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7. 20. 07:00
고맙다, 애굽 게임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집트 테마 게임을 즐겨 봤습니다.
크 박사님의 태양신 라와 아문-레!
참가자들 중 초보자들이 다수여서 긱 웨이트가 높지 않은 게임들을 주로 선택해 왔는데,
과연 아문-레를 잘 소화했을지?
 
 

 
 
1. 매직 메이즈 Magic Maze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18,349 | 웨이트 1.78
 
 
현준 님이 가져오신 매직 메이지를 먼저 해 봤습니다.
예전에 해 보긴 했는데, 규칙이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이 게임의 메커니즘이 자잘하게 여러 가지인데요.
실시간으로 하는 협력 게임이죠.
각 플레이어는 쇼핑몰을 탐험하면서 필요한 장비를 찾고, 시간 안에 그 쇼핑몰을 탈출해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각 플레이어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나눠 가져서
맵을 확장시킨다든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든지, 캐릭터 말을 특정 방향으로 이동시킨다든지
해당 행동을 수행하려면 그 행동 타일을 가진 플레이어만 그 행동을 수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 플레이어들이 대화를 할 수 없죠. ㅎㅎ
 
 
 
행동 타일을 바꿔서 한 번 더 했는데요.
제가 멍 때리다가 실패했다는 거. 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현준: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128 | 웨이트 2.66
 
 
다음으로, 동글이 님이 오시기 전까지 남은 시간에 제가 가져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했습니다.
현준 님이 예전에 스플렌더를 얘기하신 적이 있어서 적당한 때가 되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져가려고 했거든요.
 
시작 플레이어가 세이토 님이 일꾼 단계, 제가 건물과 교환 단계, 현준 님이 귀족 단계 때였을 겁니다.
초반에 두 분이 천문대를 하나씩 가져가셔서 일꾼 수입에서 앞서가셨고요.
저는 돈을 생산하는 교환 건물로 부족한 수입을 메우려고 했죠.
 
저는 중반부터 건물들을 구입해서 점수를 뽑았습니다.
현준 님이 감을 일찍 잡으셨는지 귀족 카드까지 잘 따라붙으시더라고요.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만 술집을 돌려서 돈을 점수로 바꿨는데요.
거의 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것 같습니다. ㅎ
 
나온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게임이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전략 게임이죠.
20주년 기념판 나올 때가 얼마 안 남은 듯.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현준:
skeil:
 
 
 
 
3. 아문-레 Amun-Re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8,838 | 웨이트 3.04
 
 
동글이 님이 도착하시고, 메인 게임인 아문-레를 했습니다.
다들 초보자여서 이 게임을 잘 소화하실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규칙은 미리 읽어 놔서 막히지 않고 설명하긴 했으나
아문-레가 우리 모임에서 (코로나19 이후로) 여태까지 했던 게임들 중에 가장 설명이 길고 단계가 복잡했거든요.
 
게임이 머리 속으로 그려지지 않을 때에 초보자들이 주로 하는 말이
"일단 해 보죠."
인데요.
플레이 시간이 길지 않을 때에는 게임 운영이 망해도 고통의 시간이 짧아서 괜찮지만
시간이 꽤 걸리면서 빌드업이 필요한 전략 게임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중반부터 흥미를 잃을 수가 있죠.
제가 그런 게임을 알려 드릴 때에 도중에 개입해서 (여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망할 수 있다는)
가드레일을 만들어 드리는 게 그런 이유죠.
 
규칙을 설명 드린 이후에 다른 분들의 분위기가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단계가 여섯으로 나눠져 있는데, 단계들이 얽혀 있어서 직관적으로 보이지는 않죠.
 
아문-레는 5인으로 해야 완전한데요.
4인으로 할 때에는 대각선으로 세 지역을 제외시키고 하고요.
임무 카드 중에서 카드 구입 제한 아이콘 총합이 7개 이상인 것은 거의 불가능해서 그걸 6개 이상으로 낮춰서 하면
5인 게임과 비슷한 느낌으로 할 수 있죠.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지역을 각자 하나씩 점유하기 위해서 경매를 합니다.
경매가 굉장히 특이하게, 지역 카드에 찜한 숫자 칸만큼 입찰을 한 거고
누군가가 나보다 오버비딩을 하면 나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입찰해야 한다는 겁니다.
플레이어들이 자리에 밀려나면서 메뚜기처럼 여기저기로 폴짝폴짝 뛰어야 하는 거.
 
땅을 사는 데에도 돈이 들고, 행동으로 구입할 때에도 돈이 들고,
아문-레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도 돈이 듭니다.
생산은 수확 때에 농부나 권력 카드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거든요.
문명 게임은 아니지만 문명 게임에 준할 정도로 관리할 게 좀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세 시대 (구 왕국)가 끝나자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감을 잡이신 것 같더라고요.
세 분 중에 두 분이 좋게 평가하셔서 선방했네요. 휴
 
 
 
게임에 대한 호불호
동글이:
세이토:
현준:
skeil:
 
 
 
 
4.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0,303 | 웨이트 2.35
 
 
현준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셋이서 태양신 라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문-레와 태양신 라 모두 왕국으로 시대를 구분하는데요.
실제 고대 이집트의 역사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왕국과 왕국 사이는 중간기고요.)
 
초반부터 파라오 경쟁을 해서 치열하게 했고요.
구 왕국에서 범람이 많이 뽑혀서 그 후에 범람이 정말 귀해졌습니다. ㅋ
 
저는 기념물을 잘 모으고 신 왕국에서 태양 타일 관리를 잘 해서 뒷심을 발휘했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동글이:
세이토: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