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토의 붐은 온다
얼마 전에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한토토가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요.
나온지 10년이 넘은 게임이어서 그런지 요즘 트렌드인 1인 (+ 2인) 게임이 안 되긴 하지만
이렇게 홀대를 받은 게임인가 싶더군요.
수요예측을 잘못해 재고가 너무 많아서 싸게 팔았던 것이기를...
1.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2년 9월 7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29,224 | 웨이트 3.73
세이토 님과 먼저 모이게 되어서 2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다가 르 아브르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지난 모임 후기에서 퍼퓨머리에 대해 얘기했을 때에 좋은 사례로 르 아브르 카드를 예로 들었죠.
그래서 겸사겸사 르 아브르를 준비해 갔습니다.
르 아브르는 잔잔하면서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게임이죠.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게 다소 긴 플레잉 타임인데,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일단 시작하면 그 단점이 느껴지지 않죠. ㅎ
세이토 님께 규칙을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나무를 많이 모아서 세이토 님이 살짝 힘드셨다가
중반에 필요한 건물들을 건설하시면서 어려운 시점을 잘 극복하셨습니다.
저보다 철배를 먼저 건설하셔서 음식 압박에서 자유로워지시고,
선적으로 돈도 많이 모으셨거든요.
저는 다행히 시청과 은행, 호화정기선을 가져와서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세이토 님이 처음 하셨는데도 점수가 잘 나왔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 세이토 | |
건물 | 130 | 122 |
선박 | 60 | 44 |
추가 점수 | 16 + 13 | - |
프랑 | 45 | 88 |
부채 | - | - |
총점 | 264 | 254 |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상
skeil: 상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긱정보 (2022년 9월 7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13,538 | 웨이트 3.11
에테르 님이 오셔서 3인 게임으로 한토토를 꺼냈습니다.
당시에 모 사이트에서 빅 박스 판본이 약 1만7천 원에 팔리고 있어서
한토토 팬으로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싸게 사서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그 가격에도 품절이 안 난다는 사실이 말이죠.
두 분 모두 한토토는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규칙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전략 게임을 조금 힘들어 하시는 에테르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처음 한 바퀴는 어느 정도 고정된 기보가 있습니다.
처음 두 플레이어가 액션을 늘릴 수 있는 괴팅겐 쪽을 틀어 막고,
그 다음에 책을 올릴지, 주머니를 올릴지, 색깔을 열지,
또는 보너스 토큰을 획득할지 결정하는 것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에테르 님과 저는 3번째 액션을 열었지만 세이토 님이 못 하셔서 초반에 힘드셨는데요.
얼마 있지 않아서 세이토 님이 액션을 쭉쭉 개발하셔서 오히려 앞서 나가셨습니다.
세이토 님은 기술을 전체적으로 많이 개발하면서 운영하셨고요.
에테르 님과 저는 영업소를 설치하는 쪽으로 했습니다.
특히 에테르 님이 열쇠 기술을 생각보다 많이 올리셔서
네트워크 점수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후반 되니까 각자 점수를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에테르 님이 두 칸짜리 "짤짤이 (?)" 구간을 알아차리셨는데,
제가 디스크를 박아서 견제를 했습니다.
세이토 님의 턴에 놓을 보너스 마커가 부족하게 만들어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 스케일 | 세이토 | |
기본 | 12 | 12 | 2 |
기술 | - | - | 12 |
접시 | 3 | 6 | 10 |
쾰른 | - | - | 7 |
도시 | 8 | 19 | 4 |
연결 | 18 | 16 | 1 |
총점 | 41 | 53 | 36 |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상
에테르: 중
skeil: 상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2년 9월 7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156 | 웨이트 2.66
마지막 게임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꺼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자주 가져가서 에테르 님도 해 보신 줄 알았는데요.
지난 7월에는 에테르 님이 모임에 못 나오시던 시기였더라고요.
규칙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세이토 님이 장인 단계, 에테르 님이 건물과 교환 단계,
제가 귀족 단계였습니다.
초반에 에테르 님이 돈을 주는 건물을 건설하시게 되어서 살림이 넉넉하셨습니다.
게다가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건물 러시를 하셔서 점수 차이를 좀 벌리셨죠.
세이토 님은 중반에 천문대를 건설하셔서 추가로 뽑는 카드로 잘 따라 붙으셨습니다.
저는 귀족 종류를 모으기 위해서 조금 무리를 해서 핸드로 올렸거든요.
일반적으로 이 게임이 5-6라운드에 끝나는데요.
6라운드에 다들 일부러 끝내지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7라운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7라운드에서 상황이 저한테 굉장히 유리했습니다.
턴 순서가 일꾼 단계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계들에서 제가 세이토 님보다 먼저여서
제가 카드들을 앞에서 다 끊었거든요.
가장 컸던 게, 제가 뒤늦게 구입한 천문대로 딱 2장 남은 귀족 더미에서 귀족 카드를 가져오는 바람에
세이토 님이 천문대로 귀족을 가져오실 수 없었죠.
저는 그 귀족 덕분에 핸드에 남았던 교환 귀족까지 놓고 귀족 10종을 달성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상
에테르: 상
skeil: 상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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