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7. 07:00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제가 게임 센스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썼던 글에서 여러 번 한 말이죠.
그래서 연습량으로 커버하는 편입니다.
많이 해보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대처를 합니다.
 
최근에 우리 모임에서"도" 핫한 테라포밍 마스에서 한 번을 이기기 위해서
제가 엄청난 노오오오력을 했는데 말이죠. ^^;;
 
 

 
 
1. 더 게이트 The GATE
 
 
일요일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애초 계획보다 5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했습니다.
먼저 오신 에피아. 님이 Frozenvein 님에게 마수를 뻗어서... 읍읍읍
 
 
 
 
2. 인쉬 YINSH
 
 
그리고 두 분이서 인쉬도 하셨다고 합니다.
 
 
 
 
3. 언더다크의 폭군들 Tyrants of the Underdark
 
 
물천사 님이 도착하고 나서 세 분이서 언더닭흐를 하셨고
이 게임 도중에 제가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 물천사 님이 이기셨는데 두 분은 느낌이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그리고 또 테라포밍을 했습니다.
제가 잡은 기업은 열 받을수록 (?) 좋은 헬리온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부러워하셨는데 저는 잘 몰라서...
 
저희 모임에서 테라포밍 마스를 맨 처음 했을 때 (약간 틀리게 했었다고 합니다) 이겨보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ㅠㅠ
모임 후기 보시면 아실 거에요.
 
욕심을 약간 내려놓고 정말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카드만 골라서 구입을 했습니다. (빅빅 픽쳐 포기.)
카드 운이 카드 플레이에 유리하도록 들어와서
카드 내릴 때 -1MC, 우주 이벤트 내릴 때 +3원 + 3열, 이벤트 내리고 나서 +3원...
이런 카드들이 계속 붙었습니다. ^^
다행히 옆에서 넘어오는 카드들 중에서 이벤트가 적절하게 넘어와서 +3원을 여러 번 얻었습니다.
 
중반 즈음에 동식물이나 미생물 아이콘 카드에 대해 추가 효과를 주는 카드도 내리고 (이게 후반에 엄청 큰 이득을 줬습니다),
강철이 생산되고 있을 때에 강철/티타늄 가치를 올려주는 카드도 내렸고요.
 
카드의 효과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리고 빠뜨리지 않으려고)
남는 주사위로 효과를 사용한 횟수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바다 타일이 다 떨어지고 산소 농도도 14%까지 찍고 마지막으로 온도만 남았는데
생각보다 온도가 빠르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부러 온도를 안 올리고 열을 돈으로 쓰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올리시더군요. ㅠ
 
게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포식자 카드를 내렸고
물천사 님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다른 동식물 아이콘 카드와 동물 큐브를 올릴 수 있는 우주 이벤트를 내려서
포식자 카드에 큐브를 계속 쌓아갔습니다.
 
몇 라운드 더 하면 이길 것 같았는데 바로 다음 라운드에 온도까지 게임의 종료 조건을 충족하면서
그게 마지막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저 멀리 에피아. 님 도시 타일과 Frozenvein 님 도시 타일 사이에 공간이 하나가 있어서
누가 숲을 놓느냐에 따라 점수가 몇 점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놓았으나 규칙 상 놓을 수 없는 곳이어서 그 다음으로 Frozenvein 님이 놓으셨습니다.
이게 에피아. 님 턴까지 넘어가면 랜드로드 어워드 마이너리티에 대해서 제가 에피아. 님하고 점수를 나눠 먹게 되어서
(보이는 점수로) 1등이셨던 에피아. 님을 견제해 달라면서 Frozenvein 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ㅠㅠ
마음 착한 Frozenvein 님이 숲을 놓아주셔서 제가 원하는 대로 다 되었습니다. (이건 빅 픽쳐!)
 
제가 다른 때보다 TR을 높여놨습니다.
앞서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제가 했던 것 중에서 가장 앞까지 끌어놓았죠.
 
마일스톤은 다 놓쳤습니다.
Frozenvein 님이 2개, 카드가 많으셨던 물천사 님이 1개를 가져가셨고요.
어워드는 세 분이 메이저리티를 하나씩 가져가셨는데 제가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마이너리티 3개를 다 먹었습니다. (헤헤헤)
 
카드 점수를 세니 27점 정도 나와서 에피아. 님의 뒤를 계속 좇아갔습니다.
숲과 도시 점수를 세니 제가 생각보다 땅을 넓혀놔서 점수가 쭉쭉쭉 올라가다가
에피아. 님과 동점이 되었습니다.
 
타이브레이커는?!
 
에피아. 님보다 제가 2원 정도 더 많아서 드디어 테라포밍 마스에서 승리했습니다. (나는야, 타이 왕!)
승리를 구걸한 것 같지만, 카드를 적당히 구입하고 주사위 카운터로 효과를 꼼꼼하게 챙겨 먹으면서 실수를 줄였던 게
좋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이겼으니까 그만하고 싶다... 후... =3
 
 
 
 
5. 더블 미션 Double Mission: Beyond the Object
 
 
그 다음엔 에피아. 님이 몇 주 전부터 얘기하신 그 게임.
뭔가 여자 캐릭터 엉덩이에 집중이 되어 있는 것 같은 그림;;; (노린 것 같은데...)
 
도둑들이 되어서 세계적 유물을 훔쳐서 팔아먹는 아주 교육적인 (?)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의 한 면에만 실패가 있고 (디센트와 비슷한 것 같네요)
유물의 보안 레벨만큼의 주사위를 굴려서 실패가 하나도 안 나오면 성공입니다.
많이 굴릴수록 실패할 확률이 올라가죠.
그래서 서로 일시적인 팀을 짜서 점수를 주고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유물을 훔칠 때마다 마커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게임 시간을 줄이더군요.
 
박스 크기와 주사위빨이 심할 것 같아서 오래 걸리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게임 가격이 꽤 높다고 들었는데... 음... 음... 네... 한 번 해봤으니까 된 거죠...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시간이 남아서 7 원더스 풀 세트를 했습니다.
전날에 3인으로 했는데, 이날은 4인으로 채워서 했네요.
바벨의 피자판 (?)이 한 면은 4인까지, 다른 면은 8인까지여서
제 생각에 4인으로 하는 게 굉장히 좋을 것 같더군요.
 
첫 게임의 제 불가사의는 원더 팩의 아부 심벨이었습니다.
이건 사용한 지도자를 관에 넣고 (;;;) 점수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지도자로 또 하셉수트를 잡아서 보조금 챙겨 먹었습니다.
 
드래프트 할 때에 전날 효과를 잘못 썼던 윌 아저씨가 들어와서 일부러 그걸 선택해서
두 번째 지도자로 써먹었습니다.
그런데 왼쪽의 물천사 님이 윌의 능력을 잘못 기억하시고 카이사르를 넘겨주셨습니다! ㅋㅋ
냉큼 집어서 공짜로 깔았죠. ㅋㅋㅋ
덕분에 2시대에서 에피아. 님한테서 이기고 승점 토큰을 챙겨 먹었고요.
물천사 님은 군사력이 부카니스탄 급이어서 도저히 이길 수가... ㅠㅠ
 
세 번째 지도자로 길드 카드마다 점수를 주는 히람을 어쩔 수 없이 깔았습니다.
그런데 3시대에서 길드 카드가 계속 들어와서 거의 다 잡고 깔았습니다. ㅋ
군사력은 너무 밀려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찾던 닭둘기가 들어와서
그걸로 3시대 군사 충돌에서 빠졌습니다. (비둘기야~ 구구구구~)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점수를 다 획득해서 (길드에서만 23점) 59점으로 승리!
2등이셨던 Frozenvein 님은 민간 건물 (23점)과 과학 건물 (26점)에서 고득점을 하셔서 58점이었고,
에피아. 님은 과학에 몰빵 (37점)하셔서 57점을 얻으셨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로도스가 걸려서 군사력으로 잘 되나 싶었는데
물천사 님이 군사 승점 토큰을 낮춰서 먹는 피자를 놓으셔서 망했습니다. ㅠㅠ
다른 분들은 군사력이 낮아서 이 부문에서 점수가 낮았지만
전승으로 18점을 얻었어야 했던 저는 겨우 9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민간 건물을 좋아하시는 Frozenvein 님을 견제하려고
민간 건물 건설 때마다 그 시대만큼의 돈을 내야하는 피자를 놓았지만
돈을 내면서 지으시더라고요.
 
민간 건물 (23점)과 길드 (12점)을 얻으신 Frozenvein 님이 57점으로 승리,
이것저것 적당히 먹은 저와 과학 몰빵 (28점) 하신 물천사 님이 55점이었는데
제가 돈이 많아서 2등을 했네요. (또 타이 왕!)
 

 
 
피자 (?)를 놓을 때마다 판세가 출렁여서 재미난 바벨 확장입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네요. ㅎㅎ
 
 
 
 
이번 주에 후기를 두 편 쓰느라 많이 늦어졌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