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은 사랑을 싣고
제가 요즈음에 TV 프로그램을 거의 안 봐서 잘 모릅니다만
이 프로그램 아직 하나요? ^^;;
연예인들에게 연락이 끊긴 예전 지인을 찾아주는 TV 프로그램이었죠.
연예이의 어릴 적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또 몽글몽글한 감성을 긁어줘서 인기가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정말 우연히도 저희 보드게임 모임이 찾아준 인연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하나는 3년 전에 제가 남부지역을 순회할 때에 처음 가보는 창원에서 보드게임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하루 님과 다른 한 분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렸습니다.
버스 시간 때문에 그곳에서 오래 있을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었는데요.
지난 주말 양일간 저희 모임에 오신 안냐새우 님이 창원에서 오셨고
하루 님에게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셨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관련이 있었던 건 아니고 (약간 쓰리 쿠션인데...;;;)
그래도 사람의 인연이란 게 묘하더라고요.
진짜 세상은 스몰 월드네요. 허허허
그리고 두 번째 사연은 ... 여기서 몹쓸 재연이 나와야 하는데. ㅋㅋ
1.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 Dominion: Guilds
점심식사를 해결하느라 10분 정도 늦었습니다.
도착하니 안냐새우 님이 와 계시더라고요.
살짝 걱정되어서 잠은 잘 주무셨는지부터 여쭤봤습니다. ^^;;
둘이서 뭔가 하려고 했는데 12시에 오시기로 한 분이 계셔서 게임 진열장을 훑어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에 박태성 님이 오셨습니다.
셋이서 할 것을 고르다가 합의점이 결국 도미니...
이미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도미니언 2인플 아니면 잘 안 합니다. ^^;
도미니언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온라인에서 주로 연습해서 제가 2인플에 맞춰져 있죠.
그래서 다인플을 하면 굉장히 못 합니다. ㅋㅋ
도미니언 3인플을 피하고 싶었습니다만 테라 미스티카 할 바엔, 뭐...
앱에서 랜덤으로 돌렸더니 왕국 카드들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턴 순서는 박태성 - 안냐새우 - 저 순이었습니다.
저한테는 너무나 안 좋았죠.
공격 카드가 있고 제 턴이 가장 뒤였으니까요.
오프닝에서 박태성 님은 Bridge 다리와 Swindler 사기꾼을,
안냐새우 님과 저는 Doctor 의사와 은화를 선택했습니다만
안냐새우 님은 4원-3원 스플릿이어서 4원일 때에 의사의 과지불 효과로 사유지 1장을 제거하셨고,
저는 그 반대로 나와서 은화를 먼저 구입하고 두 번째 턴에서 과지불 효과를 썼는데
덱이 한 바퀴 돌아서 하필이면 은화가 딱 하니 걸렸습니다. (좌절...)
1/6 확률인데 이게 나오네요. 헐;;;
초반에 박태성 님은 쭉쭉 치고 나가셨습니다.
Treasury 보물창고를 혼자 10장 다 구입하셨고
빈번하게 사기꾼으로 공격을 하셨는데,
저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사유지가 걸려서 사유지로 다시 받아왔습니다.
왜 이게 저한테 운이 나쁜 것일 수도 있냐 하면
제가 덱이 흘러가는 걸 외우는 편인데
의사로 덱에 남은 사유지를 제거하려고 하면
그때마다 박태성 님의 사기꾼이 제 덱 위의 사유지를 귀신 같이 폐기시키는 겁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의사를 총 3장 돌려서
덱을 겨우겨우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중반까지 덱 최적화가 안 되어서 이기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벌써 속주를 구입하시 시작하셨고,
박태성 님은 승리 세러머니를 하시 듯이 의사에 과지불 11원을 하시고 덱을 정리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gg를 쳐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첫째로 다인플이었고, 둘째로 역전가능성이 제 눈에 꽤 커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전할 방법은 딱 하나였습니다.
"다리를 왕창 깔아서 메가 턴으로 끝낸다"
제 덱은 Shanty Town 빈민촌으로 액션을 올리고, Festival 축제로 액션과 구입, 돈을 올리고,
다리로 구입과 돈을 올리면서 카드 비용 할인을 받고, Library 도서관으로 카드 드로우를 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덱을 돌렸는데...
덜 제거된 재물 카드와 Journeyman 여행자였는데 사기꾼 때문에 얻은 공작령이 덱 순환을 방해하는 바람에
다리를 충분히 깔지 못하고 한 턴에 속주 3장을 사는 데에서 그쳤습니다.
액션 카드가 뽑힐 때에 제가 원하는 순서가 아니어서 도서관으로 몇 장을 넘겨 버렸는데
그 때문에 꼬여버렸습니다.
제 다음 턴에 박태성 님이 속주를 구입하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
점수가 안냐새우 님 > 저 > 박태성 님 순이었습니다.
안냐새우 님과 저는 박태성 님의 사기꾼이 준 공작령이 있어서 박태성 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메가 턴만 잘 터졌으면 크고 알흠답게 끝났을 텐데... ㅠㅠ
한 번 더 하자고 하셨는데 저는 단호하게 "NO!"
2인플에 맞춰진 저에게 다인플 시간은 너무나도 길고 힘듭니다. ㅠㅠ
나중에 저랑 2인플로 하시죠? ㅎ 삼촌은 저쪽 가서 바둑이나 두쇼.
게임에 대한 인상
박태성: 상
안냐새우: 상
skeil: 상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 전까지 시간이 길지 않아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을 골랐습니다.
두 분 모두 상트 페테르부르크 1판은 해보신 것 같아서
3인플이지만 시장 모듈이 있는 2판 규칙으로 했습니다.
저는 시작부터 닭을 왕창 모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역시 치킨집....
이걸로 닭 상품에서 확실한 메이저리티를 확보했죠.
2라운드부터 유지비 있는 양배추를 깔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돈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ㅋ
그런데 1라운드부터 안냐새우 님이 Firehouse 소방서로 건물 러시를 하셨습니다! (3인플이고 시장 모듈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 나머지 두 사람에게 귀족들이 더 풍성하게 돌아갔습니다...
중반부터 장인 수입이 폭발하고 저는 그걸로 건물을 올렸습니다.
따봉 건물도 건설해서 돈도 받아 먹었고요.
귀족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습니다.
두 분이 비교적 저렴한 걸로 가져가셔서 저한테 높으신 양반들이 왔습니다. 청문회 시즌인데...
박태성 님은 Ship Builder 조선공 2장 때문에 2점씩 올리셨고,
안냐새우 님은 건물 단계에서 10여 점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시장, 건물, 귀족에서 고르게 점수가 올라가고 있었고요.
게임은 6라운드에서 끝났는데 점수 차이가 꽤 벌어졌습니다. (이게 다 건물 러시의 나비 효과...)
171점으로 승리한 것 같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박태성: 상
안냐새우: 상
skeil: 상
3.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새로 게임을 하기엔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4인 한자 토이토니카를 예상하며 두 분께 룰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설명 도중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귀신 같이 4인플 가능! 무슨 모임 스케쥴링을 게임하 듯이 하냐. ㅋ
4인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했습니다.
최근에 계속 3인으로만 해서 4인으로 하려니까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ㅋ
안냐새우 님이 초반에 액션 올리는 걸 하지 않으셔서 나머지 셋이서 풍족하게 했습니다.
명당 자리인 Hamburg 함부르크는 박태성 님이 빠르게 점유하셨습니다. 헐;;;
이 자리가 너무 좋아서 박태성 님의 점수가 쭉쭉 올라갔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오늘도 책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셨습니다. (또 쾰른 뽕을...)
저는 4액션까지 빠르게 올리고 보너스 마커를 모으고 있었고요.
중반부터 동서를 잇기 위해 영업소 설치를 하려고 했는데
2-3인 맵과 약간 달라서 디스크가 더 필요했습니다.
그걸 몰라서 초반에 책 개발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 들어가자니 쿠웨이트박 님과 안냐새우 님을 밀어내야 하는데 그것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ㅠ
남이 영업소를 놓으면 보너스 마커로 가장 왼쪽에 꼽사리로 앉을까 생각했는데
후반에 보너스 마커 획득에 다들 치열해서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게임을 끝내려고 했는데 계산해 보니 액션 하나가 부족해서
아쉽게도 승리하면서 끝낼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5액션까지 찍어서 보너스 4점을 획득하는 정도였죠.
그리고 박태성 님의 턴에서 보너스 마커가 부족해지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가 3인플처럼 생각해서 영업소가 많이 놓일 것 같아서 열쇠도 하나 더 열었는데
서로 연결될 영업소를 거의 놓지 못했습니다.
3인플과 느낌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점수계산을 마치니 박태성 님에게 3점 뒤져서 2등을 했네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박태성: 상
안냐새우: 상
쿠웨이트박: 상
skeil: 상
4. 메디치: 카드 게임 Medici: The Card Game
4토토가 끝날 때 즈음에 그 게임을 본인의 베스트 5로 꼽으신 전국구 회원, 에피아. 님이 오셨고,
곧 물천사 님도 오셨습니다.
오늘 새로 오신 분들을 소개했는데 물천사 님이... 고개를 갸우뚱?
심지어 손가락으로 박태성 님을 가리키며 ... 또 갸우뚱?
"저, 혹시 ○○년생...?"
"○○년생 맞는데...요..."
"혹시 ●●중학교...?"
"어?!"
"어?! 동창 만났..."
으?ㅋㅋㅋㅋㅋㅋㅋㅋ
"네로 사장님, 여기 TV는 사랑을 싣고 음악 틀어주세요!!!"
보드게임 모임이 이 어려운 걸 해냅니다... 껄껄껄
아무튼 오랜만에 여섯 명이 되었고 유일하게 6인플 가능한 게임을 가져오신 물천사 님의
메디치: 카드 게임을 강제로 했습니다.
설명만 듣고는
"아~~~~ 그런 갑다..."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매우 이상했습니다.
심지어 한 전국구 회원님은
"이게 게임이야? 이게 B스포츠야?"
라고 극딜을... (이제 워스트 5에 들어가나요?)
너무 이상해서 룰북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방점이 찍힌 세 곳을 잘못 해석하셨던 것 같습니다.
카드는 메디치: 보드 게임에서처럼 한 장씩 공개하는 거였고,
카드 줄에 몇 장이 놓여 있든 플레이어는 최대 3장까지 더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카드 줄에 카드가 하나라도 있으면 자신의 턴에 공개를 안 하고 먹는 것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카드 줄에 카드가 4장 이상 있으면 가장 나중에 깔린 3장만 건드릴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룰을 잡고 다시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품을 모으는 게 한결 더 쉬워졌습니다.
뭔가 "계획"이 가능했고, "예상"이란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치: 보드 게임보다 훨씬 더 카드빨이 심했습니다.
보드 게임에서는 라운드마다 카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데,
이건 덱 하나를 세 라운드 동안 나눠서 사용하니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하고 카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메디치도 못 하지만 이것도 못 하네요. ㅠ (제가 로또를 안 하는 EU.)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박태성: 중
안냐새우: 상
에피아.: 중
쿠웨이트박: 중
skeil: 중
5.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6인이어서 할 게임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테이블을 나눠서 하자니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이 마음에 걸렸고요.
그래서 제가 옆으로 빠지기로 하고 5인이 가능한 스페이스 얼럿을 했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매우 손꼽아 기다리는 협력 게임이죠.
기록을 보니 다섯 달 전 즈음에 했는데, 정말 우연히도 그날에 메디치도 했네요. (링크)
규칙이 최소로만 있는 First Test Rum 첫 번째 시험 항해부터 했습니다.
하다가 누군가가 외부 위협을 놓쳐서 해결 라운드 동안에 매우 불안케 했습니다만
우주선이 버텨내서 클리어했습니다.
그 다음에 Simulated Mission 시뮬레이션 미션 단계.
로켓과 컴퓨터 관리가 추가되고, 플레이어들이 액션 카드를 뒤집어서 깔아야 합니다.
액션 라운드만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으나...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었습니다...
박태성 님이 룰을 잘못 기억하셔서 에너지 관련 행동을 "B"가 아닌 "C"로 놓으시는 바람에
캐논을 쏠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우주선이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한 전국구 회원 님이 C를 B로만 바꾸면 되니까
"비긴 걸로 하지 않을래?"
를 말씀하셔서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
세 번째로 Advanced Simulation.
내부 위협과 그를 처치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그리고 요격기 규칙이 추가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액션 라운드만 보면 완벽했으나...
내부 위협을 맡기로 한 한 전국구 회원님이 내부 위협의 경로를 놓치셔서 내부 위협과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내부 위협을 따라가니 그게 갑자기 덱 (= 층)을 바꿔서 내려 가고
계산 못한 또 한 번의 덱 바꾸기 때문에 내부 위협이 다시 올라오자
이번엔 전국구 회원님이 아래로 내려가시더라는...
해결되지 못한 내부 위협이 내부에서 폭파 놀이를 하며 우주선을 갈기갈기 찢고 있었는데
남은 외부 위협 하나가 걸음이 매우 느려서 우리 우주선을 느리게 공격했고
그 사이에 누군가가 전혀 생각없이 막 쏜 3연 로켓으로 인해 그 남은 외부 위협이 파괴되면서
소 뒷걸음질한 격으로 클리어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제가 스페이스 얼럿을 참 아끼는데,
이거 안 해보신 분은 협력 게임에 대해서 말씀을 아끼시는 게... (크바틸 씨는 진짜 천재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박태성: 상
안냐새우: 상
에피아.: 상
쿠웨이트박: 상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Wonder Pack
이상했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인원이 많았어도 게임 고르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왜 이날은 쉽지 않았을까요?
7 원더스를 잊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ㅋㅋ (몇 명이든 7 원더스!)
새로 오신 분들도 기본판은 안다고 하셔서 지도자 확장만 넣고 했습니다.
그런데 몰래 원더 팩을 넣으신 물천사 님...;;;
오랜만에 바벨 확장 없이 하니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도시 확장이 검은색이어서 딥 다크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벨이 더 시꺼멓습니다. ㅋㅋ
그건 악마의 확장이라고요!! ㅋㅋ
그러나 한 전국구 회원님이 플레이어들 중 누군가를 악마로 만들었습니다.
과학 건물 건설할 때에 자원 할인해 주는 지도자도 넘겨주고 과학 세트에 추가 3점을 주는 지도자도 넘기고
그걸 다 받는 플레이어는 인접한 불가사의를 복사하는 마네킨 피스였고 그 오른쪽 플레이어는 아무 과학 기호 1개를 주는 바빌론!
나머지 다섯 명이 지지고 볶았으나 50점 초반에서 고만고만 했고,
그 악마 플레이어는 과학에서만 57점을 얻었습니다. (지도자 확장만 넣기로 했는데...)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에스테반을 잡았으나... 에필패...
에스테반을 쓸 골든 아워가 있었지만
하필 그때 물천사 님 손에 과학 카드가 왕창 들어가서 나중에 썼다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박태성: 상
안냐새우: 상
에피아.: 상
쿠웨이트박: 상
skeil: 상
7. 제노바의 상인들 The Traders of Genoa
안냐새우 님과 박태성 님은 시간 관계상 귀가하시고 네 명이 남았습니다.
6월 알레아 퀘스트를 위해 가져간 제노아의 상인을 하기로 했죠.
기록을 보니 작년 9월에 했습니다. (링크)
제 기억으로는, 한 전국구 회원님이 중고게임 사러 가야 한다고 하셔서 끝까지 못하고 끊었죠. ^^;;
제노아의 상인이 최대 라운드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만
주사위 굴림의 결과에 따라 더 일찍 끝나기도 합니다.
플레잉 타임의 압박 + 심신이 피곤해지는 협상 요소 때문에 자주 하기는 어려운 게임이어서
룰이 가물가물했습니다.
제가 잊고 있던 룰 때문에 한 전국구 회원님이 초반에 약간 큰 이득을 얻고 시작하셨습니다.
원래 룰대로라면 길거리에 놓은 디스크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에만 소유권 마커를 찍을 수 있는데,
그걸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중요한데...)
물천사 님은 땅문서를 모으러 다니셨고,
에피아. 님은 몰래 메세지, 저는 대놓고 라지 오더.
쿠웨이트박 님은 둥글게 둥글게.
룰을 확실하게 잡고 하니까 협상이 창의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쓰리 쿠션으로 거래를 하질 않나...;;;
저 같은 경우는 (라지 오더 때문에) 돈보다 상품이나 1:1 교환 타일을 선호했고요.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 누군가가 정중앙을 굴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계산이 뒤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이 쿠웨이트박 님이었는데,
결국 물천사 님의 손에서 나온 땅문서 2장이 저한테로 넘어오면서 저도 땅 5곳을 연결하고 말았습니다!
최종 점수 (= 돈)을 계산하니 거의 비슷했습니다.
전국구 회원님이 아슬아슬하게 이기셨는데,
게임 시작 시에 틀리게 했던 걸 바로 잡으면... 모두가 이긴 걸로... 하하하?
룰을 다 잡고 끝까지 하니까 더 재미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에피아.: 상
쿠웨이트박: 상
skeil: 중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정기모임 후기 >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6.25] 제67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0) | 2018.02.24 |
---|---|
[2017.06.18] 제66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0) | 2018.02.22 |
[2017.06.04] 제64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0) | 2018.02.19 |
[2017.05.28] 제63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0) | 2018.02.18 |
[2017.05.21] 제62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0) | 2018.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