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인원이 부족해서 2주만에 모임이 열렸습니다.
4시 반 거의 맞춰서 도착했는데, 세상에!! 뜻밖의 손님이!!
jugng (이하 정) 님이 오신 게 아니겠습니까?!
예~~~~전에 수원 아스피린 모임에 자주 놀러오셨는데 한동안 서로 만나질 못 했거든요! ㅎ
2인 전략 게임에 특화된 정 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ㅎㅎ
아무튼 원래 멤버이신 물천사 님과 친구분 님도 한 테이블에 앉아 계셔서 바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타이레놀 모임의 애정 게임,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먼저 골랐습니다.
원래는 다른 게임을 먼저 하려고 했지만 옆 테이블에 있던 커플 손님들이 하고 계셔서 이 게임부터 하기로 했어요.
자리가 친구분 -> 물천사 -> 정 -> 저 순이었습니다.
으... 하필 게임 잘 하시는 정 님의 다음이라뉘... ㅠㅠ
물천사 님이 상품 트랙에서 높이 계셔서 점수를 잘 모으셨습니다.
중반까지 꽤 큰 차이로 선두셨거든요.
나중엔 (4번째 라운드부터) 장인 카드를 완전 포기하시고 건물 카드로 넘어가셨는데,
제가 보기엔 약간 무리하신 플레이 같았습니다.
중반부터 정 님이 상품 카드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
특히나 유지비를 요구하는 아이콘 4개짜리 카드도 2장이나 "덥썩" 집으셨습니다.
높아져가는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시려나 걱정되었는데,
역시 상트는 길지 않더군요. ㅠ
마지막 5번째 라운드에서 남은 돈으로 귀족을 구입하신 정 님이
결국 역전을 하셨습니다. ^^;;
4인 게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이 오질 않네요.
더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네요. ㅎ
2.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펠트 아재가 보여주는, 대륙에서의 위기탈출 넘버원 게임이죠.
예전에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이 게임만 하면 성적이 상위권이어서
불호에서 호로 돌아선 게임입니다. ㅋ
이날 이벤트가... (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평화 - 평화 - 축제 - 기근 - 축제 - 몽고 - 질병 - 몽고 - 질병 - 황제 - 기근 - 황제
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기 인재로 장군과 농부를 골라서 턴 트랙에서 9를 찍고 시작 플레이어로 시작했습니다.
펠트 게임에서 턴 오더가 참 중요한데, 이 게임에서도 턴 오더가 나중이면
왠지 오래 못 살 것 같은 괴로움이 느껴지죠.
아무튼 저는 1라운드에 쌍용 특권 타일을 과감하게 구입,
24점을 따놓고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에 받은 2층짜리 집 두 채가 3라운드부터 막히기 때문에
초반에 +1 망치의 장인을 놓고 다음에 집 타일을 2층 얻으며
인구수 제한을 늘렸던 것 같습니다.
정 님은 봄이 왔으니 벗꽃엔딩을 들으며 불꽃놀이를 준비하셨죠.
저는 축제는 잘 안 해서, 곧 다가올 몽고의 침략에 대비해서 장군을 또 모셔왔습니다.
그러자 물천사 님과 친구분도 장군을 따라 오시더군요.
하지만 축제에서 늦게 돌아오신 정 님은 장군을 못 따라오셔서 몽고 이벤트 페널티 예약. ^^;;;
정 님은 몽고에게 털린 책임을 장군에게 묻고...
한편, 몽고군이 몰고온 역병에 의사 양반이 부족한 물천사 님 동네에 사망자 발생!
또 몽고군이 오자 정 님의 동네가...
영원히 고통받는 정 님. ㅠㅠ
이때 정 님 동네 인구가 3명인가 4명.
8라운드에 제 동네는 인구 10명. (모두 살렸습니다!)
흉흉한 동네의 정 님은 테크를 전환해서 최고 실력자 학자를 모셔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것은 입신양명의 꿈!
책 액션으로 4점을 드시기 위해서요. ^^
저는 황제의 삥을 피하기 위해 뒤늦게 세금을 열심히 걷습니다.
턴 오더가 빠른 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세금 액션이 막혀서 고생들을 하셨습니다.
집에 돈이 넘치는 금수저 (?) 물천사 님은 돈 걱정 없이 게임을 하셨으나 점수가... 점수가...
11라운드에 쌀이 1개 부족하자 저는 농부에게 책임을 묻고...
마지막엔 깨알 스님 한 분을 모시고 보너스 점수를 노렸습니다.
점수 계산을 하니
제가 110점으로 1등, 흉흉한 동네의 정 님은 99점으로 2등!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죽었는데도 2등이시라니... (역시 정 님.)
이겼으니, 승리의 합성짤!!
진짬뽕보다 진年 (따봉~!)
3. 마이-스타 Mai-Star
정 님이 일 때문에 강원도에 계신데, 얼마 못 있다가 가신다고 하셔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직접 골라오셨습니다.
분명히 해봤는데, 해본 기억이 있는데... 저는 룰을 모릅니다. ㅠ
친절하게 정 님이 설명을 해주시고 시작했습니다.
카드에 영어 문장이 몇 개씩 있지만 그냥 읽으면서 하기로 했어요.
각자 게이샤 한 명씩 정하고 손님을 모실지, 손님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할지 정해서 카드를 하는
아주 간단한 게임이더군요.
게이샤 스탯이 첫 번째가 가면 (화장빨 화장술인가요?), 두 번째가 술 (주량??), 세 번째가 책 (지식?) 같던데. 음...;;;
세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고득점을 했습니다. 합쳐서 20점 넘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세 번째 라운드에서 정 님이 빠르게 끝내서 제 손에 5장 남긴 채로 끝났습니다. 뭐여, 이게... ㅠㅠㅠ
정 님이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셔서 잠깐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추워서 한 겹 더 껴입고 나갔는데 다른 분들은 춥게;;;
친구분 님의 의견대로 맞은편에 있는 일본 술집 같은 곳에 들어갔습니다. (방금 한 마이스타 때문인가요?)
남자 네 명이서 커플 세트 2개 시켜서 음식을 기다리며 먹으며 근황 토크.
얘기 중에 물천사 님이 요새 핫한 블러드 레이지를 가지고 계시다고... 오옷!
4.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최근에 뒤늦게 빠져서 재미나게 하고 있는 버건디의 성입니다.
왠지 붜~얼~건디라고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멋들어진 것 같은. ㅋ
정 님은 먼저 가시고 남은 두 분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맨 처음에 하려고 했던 게 버건디였습니다.
룰이 워낙에 깔끔해서 설명이 오래 안 걸려서 좋네요.
물천사 님은 선박 타일을 열심히 놓으셔서 턴 오더 트랙에서 저만치 앞서가시고,
저는 역시나 은광 사랑,
친구분 님은 처음에 받은 일꾼 타일 다 쓰고 나서 일꾼 타일 안 받고 하는 매우 빡빡한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친구분 님은 작은 영역들을 빠르게 채워가며 1페이즈 끝났을 때에 벌서 50점을 넘으셨습니다. ㅎㄷㄷ
저는 지식인 (?)이니까 지식 타일을 모아가며 패시브 효과도 얻고, 보너스 점수를 세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지식 타일을 잘 모으셔서 상품을 팔면 은덩이도 1개 더 얻고 일꾼 타일도 1개 더 얻는 콤보를 완성!
후반이 되니 서로 원기옥 자랑.
누가 더 큰 영역을 완성하는지 배틀이 일어났고,
열심히 끊었으나 마지막 페이즈에서 친구분 님에게 필요한 도시 타일이 나오는 바람에 7칸짜리 영역이 완성.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친구분 님이 저와 6점 차이로 1등을 하셨습니다.
그 원기옥만 막았으면 됐는데... ㅠㅠ
5. 도미니언 Dominion
물천사 님이 큰~일을 해결하시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친구분 님과 도미니언 2인플을 했습니다.
금이 세다는 걸 아셔서 열심히 금을 모으셨고,
저는 개조로 사유지를 다른 걸로 바꾸면서 운영을 했습니다.
돈 밀도가 높으시니 민병대로 핸드를 좀 털어 드렸습니다.
친구분 님이 금을 좋아하셔서 저는 조금 빠른 타이밍에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안 되면 금을 개조시켜서 속주로 바꾸면서 차이를 벌렸고
사유지 3장이 적어서 공작령과 사유지를 더 샀네요.
아직 두 번째 플레이셔서 마을과 다른 액션 카드 비율 맞추는 게 서투르실 뿐,
몇 번 더 하시면 잘 하실 것 같네요.
도미니언은 언제나 좋은 게임입니다. ㅎ
이날은 이렇게 5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다음 주에 물천사 님이 북유럽 테마의 "그것"을 가져오시면 정말 좋겠네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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