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5. 07:00
부활의 날개짓?
 
 
제 개인적으로 작년에 이룬 가장 큰 업적은 언집배 확장 한글화 작업이었습니다.
거의 10개월 동안 붙잡고 번역했지만 반밖에 못 끝냈습니다. ㅠ
반이라도 끝낸 덕분에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 언집배 확장을 10게임 넘게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번역해 놓은 시나리오 25개 중 반 가까이 하니 아직 건드리지도 않은 나머지 25개의 시나리오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그 고생을 한 것을 떠올리면 두려움이 앞서더라고요.
'그걸 또 해야 하나...'
라면서요.
언집배 게임을 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정신 공격을 받곤 하는데,
이건 번역자에게 정신 피해가 직빵으로 (?) 들어오네요. ㅠㅠ
 
나머지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며칠 전에 다시 결심하고 나머지 시나리오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꼭 완역을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올해 말에 언집배 레거시 게임이 나오거든요. 어흑어흑... ㅠㅠ
 
 

 
 
지난 주중에 허리를 다쳐서 움직이는 데에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일이 일찍 끝나서 오후에 네로에 들렀는데요.
어떤 커플 손님이 오셔서 팬데믹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구경하려고 옆으로 갔더니 저한테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누구신지 기억이 안 나서 인사를 엉거주춤 받으니 사장님이 알려 주시더라고요.
"지난 번에 위너스 서클 같이 하신..."
"아, 아~~~~"
팬데믹을 (유리하게) 틀리게 하시는 걸 옆에서 조금씩 잡아 드렸는데, 클리어 하시자 두 분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날 제가 허리가 아파 게임에 집중할 수 없어서 대신에 게임을 추천해 드리겠다고 했죠.
그렇게 해서 네로에 '숨겨져' 있는 7 원더스 대결,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도미니언을 두 분께 알려 드렸습니다.
제가 네로에 왔을 때에 이상하게 손님이 너무 없어서 사장님이 약간 실망하셨는데,
제가 드린 위로의 말씀대로 저녁 때 손님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사장님이 매우 바쁘셨습니다.
사장님께 게임 알려 달라고 하셨다면 어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운이 좋게도 제가 알려 드릴 수 있었네요.
두 분께 게임을 알려 드릴 수 있어서 저도 기뻤고요. ㅎ
 
게임 알려 드리면서 남자분으로부터 본인의 형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보드게임을 했고, 마작 좋아하고, 어머님이 마작을 '도박'이라 하신다고, 집에 게임 방을 하나 만들었고...
그 얘길 들으면서
'그 형님이 내가 아는 분하고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중에 푸에르토 리코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저까지 껴서 셋이서 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도 끝나고 게임비를 계산하면서 얘기를 또 나눴는데,
그 형님이 얼마 전에 사당으로 이사를 가셨다네요?
"어?! 제가 아는 분도 얼마 전에 사당으로 이사가셨는데..."
그랬더니 자기 형이 Ngel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은 건데 그 남자 분이 Ngel 님 동생분인 걸 누가 얘기했는데 제가 기억을 못 하는 거였답니다.)
 
그 만남을 계기로 그 커플이 저희 모임에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에 친척이 오시기로 해서 갑자기 못 오게 되었다고 연락을 주셨네요. ㅠ
 
 
 
 
1.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일요일에 원래 오후 1시부터 모이기로 했는데요.
허리가 계속 아프고 쿠웨이트박 님도 늦으신다고 하셔서
그냥 마법의탑 님이 오실 오후 2시에 모이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도착하니 마법의탑 님이 벌써 와 계시더라고요.
한 주 전에 마법의탑 님이 게임 대회 나가신다고 불참하셨는데요. 후로 게이머설...
대회 종목이 체스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게임은 쿠웨이트박 님이 원하시던 티그리스로 정했습니다.
기본 룰로 꽤 해서 문명 건물이라는 옵션 규칙을 넣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같은 색깔의 타일을 일렬로 3개 이상 만들 때에 그 색깔의 문명 건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데요.
그러면 그 왕국에 그 문명 건물과 같은 색깔의 타일을 붙일 때마다 그 타일이 1점이 아닌 '2점'을 생산합니다.
카탄처럼, 현재 문명 건물이 있는 타일 그룹보다 더 길게 만들면 그 문명 건물을 빼앗아서 놓을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기념물 이외에 게임에 변주를 줄 수 있는 요소라서 기대를 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룰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셔서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하니 그냥 하자고 하셨습니다.
 
초반에 제 타일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타일 6개 중 5개가 빨간색이었거든요. (이건 뭐, 북한 가서 "김정은" 앞에서 "배드 보이"와 "빨간" 맛 부르는 "레드" 벨벳?)
제가 크게 내색하지 않고 어떻게 풀어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내부 충돌을 일으키셨습니다!
공격자이신 쿠웨이트박 님이 빨간 타일 3개나 내셨지만 저도 3개를 내며 방어에 성공!
저는 타일을 뽑았는데 또 빨간색이 와르르...
잠시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또 내부 충돌을 일으키셨는데 저는 또 막아냈습니다. ㅋ
계획이 많이 꼬이신 쿠웨이트박 님...
 
초반부터 문명 건물이 건설되었는데요.
외부 충돌과 재앙 타일과 관련된 룰 때문에 약간 혼선이 있었습니다.
제가 룰 읽어보고 처음 하는 거라서요. ㅠ
문명 건물을 사용하니 상대적으로 기념물을 올리는 것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기념물은 아무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턴이 끝날 때마다 해당 색깔의 큐브를 얻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기념물을 만들 때에 타일 4개를 뒤집는데 그러면 외부 충돌에 대해 취약해지는 약점이 있었거든요.
문명 건물은 타일을 뒤집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충돌에 대해서도 방어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재앙 타일로 그 문명 건물이 속한 타일 그룹을 끊어 길이를 짧게 줄이고
다른 곳에 더 긴 그룹을 만들어 빼앗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녹색 지도자를 적극 활용해서 보물을 쓸어담았습니다.
문명 건물을 사용하느라 얻는 큐브 색깔이 쏠리게 되었을 때에 그 구멍을 메우려면 반드시 보물이 필요할 거거든요.
 
중반에 외부 충돌에 말려 들었는데요.
타일 운이 또 좋아서 적절히 잘 막으면서 큰 점수를 챙겼습니다.
 
후반 되니까 여기 저기에 놓여 있는 문명 건물의 압박이 컸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빨리 끝내는 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왕국 2개를 연결시켜서 마법의탑 님이 보물을 얻게 하고
보드 상에 보물 2개가 남도록 만들어서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초중반에 문명 건물을 이용하여 파란색과 초록색 큐브를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하지만 빨간색 큐브를 적게 가지고 계셔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저는 외부 충돌에서 생각치 못하게 많이 벌어서 빨강은 너무 많았고 파랑이 굉장히 적었지만
보물 6개를 분배하여 점수를 높였습니다.
8-8-8-13 (총 8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으로부터 불똥을 많이 맞으신 마법의탑 님이 제가 룰을 잘못 기억하는 바람에 손해보셨습니다.
빨간색에 의한 외부 충돌 해결 시에 지도자가 인접해 있는 빨간색 타일은 제거되지 않는데
제가 제거하는 걸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로 인해서 마법의탑 님의 지도자 몇 개가 날아가고 그 외부 충돌의 승자가 빨간 큐브를 더 얻었습니다.
옵션 규칙은 맞게 하고 기본 규칙을 틀리게 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쿠웨이트박:
skeil:
 
 
 
 
2. 타지 마할 Taj Mahal
 
 
티그리스가 끝나갈 무렵 싸이구리 님이 오셨습니다.
4인이어서 제가 가져간 타지 마할을 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요새 부활하신 크 박사님 게임을 연속으로 하게 되었네요.
 
룰북을 잠깐 읽어 봤는데 제가 지난 번에 룰을 잘못 알려 드렸더라고요. ㅠㅠ
카드 2장을 낼 때에는 반드시 색깔 카드 1장과 흰색/특별 카드 1장을 내야 합니다.
지난 번에 색깔 카드 2장도 내고 했는데 그러면 안 되네요.
 
싸이구리 님과 마법의탑 님은 처음이셔서 감을 못 잡으셨습니다.
특히 마법의탑 님이 심각하게 말리셨는데요.
처음 두 라운드에서 마법의탑 님이 철수하지 않고 카드를 내리셨다가 거의 못 따고 패배하셨습니다.
타지 마할은 낄낄빠빠 게임이어서 어정쩡하게 들어왔다가 카드를 여러 장 내리고 지면 그 피해가 어머어마합니다.
차라리 카드를 내리지 말고 빨리 철수하면 카드도 아끼고 카드 풀에 있는 것을 먼저 골라가는 이점도 있거든요.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공주 카드를 저는 고관 카드를, 싸이구리 님은 승려 카드를 획득했습니다.
공주 카드 때문에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 점수가 쭉쭉 잘 올라갔습니다.
저는 고관 카드를 잘 사용해서 보드에 궁궐을 많이 놓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시는 두 분이 카드를 비효율적으로 많이 사용하셔서 핸드가 적었습니다.
경험이 있는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적게 쓰고 이득을 얻거나
자신 있을 때에는 카드를 많이 내려서 상대가 큰 피해를 입게 했죠.
특히나 저는 재사용 가능한 특별 카드가 다른 분들보다 많아서 카드 비딩에서 유리했습니다.
 
빌드는 고관 카드가 주는 모굴 (= 왕) 이점으로 궁궐을 많이 놓은 저는 궁궐 네트워크 쪽으로,
코끼리로 지방 타일을 많이 얻으신 쿠웨이트박 님과 싸이구리 님은 상품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중반에 제가 쿠웨이트박 님에게서 공주 카드를 빼앗아서 2번 정도 사용하고 빼앗겼습니다. ㅠ
공주가 영향력은 약해도 기본 2점을 올려 줘서 공주 카드까지 쓰고 철수해도 절대 손해가 아닙니다. ^^;
 
초반에 말려서 복구하시느라 마법의탑 님은 중반까지도 힘드셨고
후반엔 모인 카드로 열심히 비벼 보셨습니다만 막판에 또... ㅠㅠ 또르르
 
쿠웨이트박 님과 싸이구리 님이 후반에 상품 타일로 얻는 점수가 컸습니다.
저는 서쪽에 궁궐을 많이 연결해 놓아서 마지막 두 라운드 동안에 네트워크로 6점, 7점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아그라가 있는 12번째 지방에서는 제가 노리는 것은 모굴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뿐이어서 적당히 이기고 빠졌습니다만
지방 타일을 노리는 쿠웨이트박 님과 마법의탑 님은 핸드에 있던 카드들을 거의 다 써 가며 경쟁하셨고,
이 출혈경쟁 끝에 쿠웨이트박 님이 지방 타일을 포함하여 두 부문에서, 마법의탑 님은 한 부분에서만 이점을 얻으시는 데에 그쳤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이 출혈경쟁이 해로운 이유는 보너스 점수까지 깎아먹는 것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번에 물천사 님과 그렇게 달리다가 1점 차로 2등 하면서 배운 교훈이거든요... (링크)
 
제가 핸드를 같은 색으로 통일시켜 놔서 입찰할 때에도 유리했지만 추가 점수에도 좋았습니다.
3장짜리 세트와 나머지 흰색/특별 카드 3장으로 6점을 더 얻으면서 50점을 찍으며 역전승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초반부터 심하게 말리시는 바람에 제가 상대적으로 궁궐을 더 많이 놓을 수 있었는데요.
11번째 라운드에서 제 마지막 20번째 궁궐까지 다 놓게 생겨서 12라운드를 위해 일부러 1개를 덜 놓았습니다.
긱에서 찾아보니 궁궐 개수는 무한이어서 부족할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색깔의 궁궐을 대체품으로 쓰라고 하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3. 젝스 님트! 6 Nimmt!
 
 
타지 마할이 반 즈음 끝났을 때에 Ngel 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동생분 커플이 모임에 가도 되냐고요. ㅋㅋ
다행히도 이날은 인원 수에 크게 상관 없는 게임들이 있어서 오셔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타지 마할 후반에 그 커플이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시게 되었습니다! ㅋ
예상치 못 하게 갑자기 7명이 되어서 카드 게임을 고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은 노 땡스를 저는 젝스 님트를 얘기했는데,
7명이서 노 땡스를 하는 건 좀 혼돈의 카오스라서 젝스 님트로 결정했습니다.
 
의외로 처음 하시는 분이 더 계셔서 마법의탑 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ㅎ
카드 운이 많이 작용하고 인원도 많아서 그냥 즐기면서 했는데요.
소머리 국밥 (?)을 적게 먹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빨간맛 (고춧가루?), 노란맛 (겨자?), 초록맛 (고추냉이?) 줄을 먹을 때에는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ㅋ
(저희 이런 게임도 하니까 타이레놀 모임이 게임 빡세게 한다고 하지 마세요. ㅋ)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마법의탑 님이 가시고 남은 6명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누가 7 원더스를 얘기하셔서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모르시는 세 분께 설명하고 시작했습니다.
세트는 기본판에 유사 기본판 (?)인 리더 확장, 돈 뽀개거나 검은 카드랑 관련이 없는 시티 확장 조금, 그리고 프로모들을 넣었네요.
 
Ngel 님 동생분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7 원더스 대결을 해 보셨기 때문에 약간 혼동하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서로 다른 재료로 비슷하게 보이는 게임을 만든 건데요.
그래서 테마만 같은 다른 게임으로 봐야 한다는 물천사 님의 말씀이 맞죠. ㅎ
 
저한테 과학 관련 지도자 카드가 들어왔었는데 다 넘겼습니다. ㅋ
7주년 기념 팩에 있는 새 지도자 카드들이 더 눈에 들어와서 써 보고 싶어졌죠.
양쪽 플레이어와 비교해서, 주화나 상업 건물 개수가 많을 때마다 5점 받는 두 여성 지도자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오른쪽에 앉으신 찬영 님께서 알렉산드리아를 고르셔서 생산 건물을 적게 잡으실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1-2시대에 걸쳐서 갈색 생산 건물을 많이 잡았죠.
회색 상품 건물은 전혀 잡지 않았는데요.
1시대에 벌써 제 양쪽에 유리와 비단이 확보되어서 2시대에 파피루스만 잡을 계획이었습니다.
 
초보자들이 끼면 군사 경쟁을 하고 그것 때문에 숙련자는 과학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사력은 눈에 잘 들어오고 과학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이날도 Ngel 님 동생분 커플은 군사를 달리시는 걸 보고
저는 군사 건물을 제 왼쪽의 싸이구리 님만 이길 정도로 지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바빌론의 특성대로 과학을 달리고 계셨으니 저한테도 잘 된 거죠.
 
제 첫 번째 지도자가 민간 건물의 자원 1개를 가려주는 함무라비여서 파란색 건물을 달리려고 했으나
파란색 건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ㅠ
두 번째 지도자로는 기념 팩에 있는 마케다였는데요.
인접 플레이어보다 주화가 많으면 5점을 더 주는 지도자였습니다.
제가 싸이구리 님이나 찬영 님에 비해 생산 건물이 많아서
후반으로 갈수록 두 분에게서 돈을 받을 확률이 높았죠.
이건 제 생각대로 잘 되었습니다. ^^
세 번째 지도자도 기념 팩에 있는 코넬라.
이 여성 지도자는 인접 플레이어보다 상업 건물이 많으면 +5점입니다.
싸이구리 님은 과학 달리시느라 상업 건물을 하나만 건설하셨고,
제 오른쪽엔 1시대부터 상업 건물이 많이 건설되었으나 3시대에 제가 상업 건물 개수를 앞질렀죠.
 
저는 길드와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걸쳐 점수를 골고루 얻어서 65점을 찍었습니다만
과학을 달리신 물천사 님이 69점으로 1등, 여러 부문 점수가 많으셨던 쿠웨이트박 님이 67점으로 2등을 하셧습니다.
 
초보자들은 남들이 하는 게 잘 안 보여서 자기 플레이만 하기 때문에 남이 과학 달리는 걸 모릅니다.
그래서 과학 건물을 불가사의 밑에 넣는 것도 안 하고 넘겨 주죠... ㅠ
많이 해 보셔야 제 얘기가 이해되실 겁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5.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물천사 님을 비롯한 세 분이 다른 게임을 하러 옆 테이블로 떠나셨습니다.
저는 커플께 선택지를 드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 하실래요, 아니면 배워 두시면 (두 분에게) 좋은 게임 하실래요?"
 
사실은 둘 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인데... ㅋㅋㅋ
 
두 분은 후자를 선택하셔서 저는 네로에 숨겨져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꺼내 왔습니다.
스플렌더를 해 보셨고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 했는데요.
 
순서가 제가 장인, 유군 님이 건물과 교환, 찬영 님은 귀족이었습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인 충동구매에 대해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막 지르다 보면 다음 라운드의 장인 단계에서 아무 것도 못 하고 패스만 하게 되거든요.
상대편이더라도 SCV 뽑을 돈도 안 남아서 말라죽는 건 보고 싶지 않습니다. ㅠ
 
쉬워 보이는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초보자들에게 쉽지 않은 이유는 구멍 뚫는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 시작 플레이어가 누군지 그리고 이번에 구멍이 몇 개 뚫리는지가 보이면 게임이 달라 보입니다.
이걸 모르셔서 조금씩 손해가 쌓이면 나중엔 큰 수입이나 보너스 점수 차이로 벌어집니다.
가랑비를 계속 맞고 가면 옷이 다 젖는 거죠.
 
저는 돈을 주는 건물을 중반에 올렸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술집에 6루블을 넣고 돌려서 3점을 얻었습니다.
건물과 귀족을 같이 달려서 점수가 꾸준하게 올랐습니다.
유군 님은 마지막에 귀족 보너스로 잘 따라오셨으나 기본 점수가 낮았고요.
찬영 님은 반대로 기본 점수는 적당했는데 귀족 보너스 점수가 거의 없으셨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이미 새로운 게임에 들어가서 테이블을 섞기 어려워
두 분께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한 번 더 하시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고요.
결국에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두 번째 게임을 하기 전에 구멍 뚫는 것에 대한 비밀을 알려 드렸습니다.
이걸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를 때에는 카드 운빨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차이를 알게 된다면 그 안에 치밀한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되죠.
그리고 이 게임에서 핸드를 관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이번엔 제가 초중반에 힘들었습니다.;
순서는 찬영 님이 장인, 제가 건물과 교환, 유군 님이 귀족이었는데요.
제가 초반 수입에서 앞서지 못했습니다.
그게 건물과 귀족에도 영향을 줘서 저만 점수가 0점에 가까웠죠.
 
아마 한 3라운드 즈음에서 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손에 21루블 남은 상황에서, 귀족 더미에서 가장 비싼 20루블짜리 큰 언니 (?)를 구입하고 다음 라운드의 장인 단계를 버리기로요.
다음 라운드에 장인이 많이 안 깔리는 때여서 이런 과감한 결정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게 잘 먹혔습니다.
 
첫 라운드의 건물 단계 때 건설한 천문대로 초반에 장인을 선택해서 수입을 겨우 따라가고
중반부터는 귀족 더미에서 카드를 얻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4라운드 즈음에는 교환 단계에서 택스맨도 얻어서 장인 단계에서 밀리는 수입을 보완했습니다.
 
핸드는 2-3장으로 아주 빡빡하게 운영했습니다.
귀족과 귀족 그림이 있는 교환 카드라 손으로 가져오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ㅠ
 
귀족 단계에서 얻는 수입과 점수로 따라가면서 남는 돈으로 큰 건물을 구입하고
마지막에 귀족 9종을 모으면서 역전승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유군:
찬영:
skeil:
 
 
 
 
6. 조라쿠 Joraku
 
 
옆 테이블에서는 작년에 "하"를 받았던 조라쿠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습니다.
예전에 할 때에 치명적인 에러플이 있어서 게임을 다르게 했다고 알려 주셨는데요.
룰을 바로 잡으니 훨씬 나은데 3명보다 4명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네요. (조라쿠, 부활 성공?)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7.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상트 페테르부르크 두 번째 게임을 하는 동안에 세 분은 새로 나온 덱 빌딩 게임을 하셨습니다.
몇 주 전에 Ngel 님 댁에 놀러갔을 때에 해 본 건데요.
셔플하지 않는 덱 빌딩 게임이어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때에도 틀린 룰이 있어서 쉽게 했다고 하셨는데, 룰을 바로 잡으니 어려워졌다고...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할 때에 찬영 님이 하품을 자주 하시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전략 게임을 여러 시간 동안 배우고 플레이할 때에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그러신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지루해 하시는 건 아니었는데요.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끝나고 나서 말씀하시는데 배가 고프시다고... ㅋ
전략 게임을 오랫 동안 하면 평소보다 더 배가 고파집니다.
타이레놀 모임 초기에 물천사 님이나 다른 분들이 배고파서 중간에 밥 먹자고 하신 게 그런 이유였거든요.
지금은 수 개월-수 년에 걸쳐 단련되어서 배고픔을 참고 하지만요. ㅎㅎㅎ
 
오후 9시 반 정도 되어서 모임을 끊고 식사를 하러 갈지 여쭤 봤는데
두 분이 빠르게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시고는 푸에르토 리코를 골라 오셨습니다. (여러분, 보드게임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틀 전에 배우신 거라 기억이 아직 살아있을 때에 더 연습하시는 게 좋죠.
 
저는 첫 라운드에 특권으로 채석장을 잡고 건설 때에는 소형 상가를 지었습니다.
유군 님은 인디고 생산 체제를 갖추셨고요.
찬영 님도 소형 상가를 등에 업고 옥수수 생산 체제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건설막과 대규모 농장으로 빌드를 짰습니다.
농장은 대규모 농장으로 당기고 채석장을 함께 가져오겠다는 거였죠.
초반에 생산이 안 되서 선적 점수는 0점이었지만 채석장 덕분에 건설을 꾸준히 하면서도 돈이 남았습니다.
 
첫 생산은 인디고로 했고요.
채석장과 돈이 모이자 저는 담배 생산을 추가했습니다.
그 담배를 팔자 돈이 폭발해서 빠르게 상인 조합을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농장을 얻은 후에 수공업 공장을 구입해서 돈을 보충하려 했습니다.
 
채석장이 4개나 되니까 후반에 무서울 게 없었습니다. ^^
마지막 전 라운드에 시청도 짓고 마지막 라운드에는 커피 공장을 지었죠.
배에 실을 이주민이 부족해서 게임의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선적 점수는 낮았지만 제가 대형 건물 2개에서 받는 보너스 점수가 커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유군 님이 제 다음 자리에 앉으니까 힘드시다고... ^^;;
제 왼쪽으로 그늘이 져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게임에 대한 인상
유군:
찬영:
skeil:
 
 
 
 
9. 텀블링 다이스 Tumblin-Dice
 
 

 
푸에르토 리코가 끝나길 기다리시며 네로 사장님이 추천하신 게임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10. 스틱 스택 Stick Stack
 
 

 
그래도 안 끝나자 다른 덱스터리티 게임을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보드라이프에 텍스터리티 게임을 언급한 분이 있었는데... 커헉?! (텍스트가 있는 덱스터리티 게임인지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10시 반 즈음에 끝나서 엄마 때찌로 뛰어 갔으나 마감 들어가고 있어서 K*C에 갔습니다.
2층에 앉아서 버거와 치킨을 먹으면서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네요.
유군 님이 인도 풍의 (뻘건맛) 치킨을 시키셨는데 그날 타지 마할 했다고 하니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ㅋㅋ
얘기하면서 싸이구리 님의 닉네임 어원 (싸이 + 양동근...)을 알게 되었고요. ㅋ
싸이구리 님과 유군 님이 이웃사촌임이 밝혀져서
티츄를 하시기 위해 도원결의가 아닌 시흥결의를 하셨습니다.
타이레놀 모임에서 금기시 하는 게임 중 하나가 티츄여서 싸이구리 님 댁에서 배우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ㅎ
아무튼 앞으로 모임에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흥 + 티츄 = 팀 시츄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4. 07:00
이.명.갑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아니라
 
 

이제 명박이도... (감방에) 갑니다...
 
 

 
 
저희가 모이는 곳이 보드게임 카페이긴 합니다만 비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보니 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아서
회원들이 각자 하고 싶은 게임들을 가져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임이 있는 날에 누가, 그리고 몇 시와 왔다가 몇 시에 가는가를 주시하고 있죠.
인원수 때문에요.
이날 5명인 줄 알고 안양 밖에서 오시는 Ngel 님과 키니 님은 벌써 5인용 게임을 싣고 츨발하셨을 그 시각,
물천사 님으로부터 손가락이 떨리는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한 분이 더 오신다고요...
보드라이프에서 저희가 참가 댓글을 쓰는 곳이 아니라 캘린더 쪽에 새로 오실 분이 댓글을 쓰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집이 가까워서 게임을 빨리 바꾸면 되긴 했는데요. 아, 엘 그란데~ 아, 피렌체~ ㅠㅠ
 
일단 네로에 가장 먼저 왔습니다.
집에서 약간 빨리 출발했더니 가게 문 열기 전에 도착했는데 바로 하나둘하나둘 님이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셔서 잠시 얘기 나눠 봤는데,
모임에 못 나오시는 동안에 컴퓨터로 모임 후기 같은 거 읽고 계셨더니
그걸 보신 부인께서 모임 나가라고 하셨다고... (눈물이 납니다... ㅠㅠ)
1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키니 님도 오셨네요.
쿠웨이트박 님도 오시고, 새로 오신 궁동이 님도 오시고, 주차 때문에 오래 걸리신 Ngel 님까지 도착해서
정오에 무려 6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와~~~~
 
 
5인 게임은 힘들게 되어서 테이블을 나누려고 게임을 고르고 있었는데요.
본인 소개를 하신 궁동이 님이
"여러 모임에 다녀 봤는데 타이레놀 모임은 게임을 빡세게 한다고 그래서..."
 
"온갖 음해에 시달렸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허풍입니다, 허풍!"
 
아니, 도대체 누가 우리 모임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건가요... ?? 아바타: 누굼미꽈~~~~!!!!
저희는 유머 있고 까불까불하고 밝고 명랑하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라고요.
 
아무튼 선택지를 넓혀 드리기 위해서 키니 님과 저는 도미니언 테이블로 빠지고
네 분이서 같은 테이블에서 하시기로 했습니다.
 
 
 
 
 
 
6. 해비태츠 Habitats
 
 
쿠웨이트박 님이 얼마 전에 잠깐 보여 주셨던 동물 그려진 게임을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잘 몰라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궁동이: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7. 멕시카 Mexica
 
 
그리고 나서 네 분이서 멕시카를 하셨습니다.
멕시카 하면, 운하! 운하 하면 이분...
 

 
 
그런데 설명을 해 보신 분이 없어서 해 보신 세 분이 협업해서 궁동이 님께 설명을 드렸다고 합니다. (집단지성)
 
나중에 Ngel 님이 룰북을 읽고 알려 주셨는데, 제가 설명해 드린 룰에 틀린 게 있었다고 합니다.
  1. 보드에 그려진 4칸짜리 시작 운하에 2칸짜리 운하 타일 2개를 놓고 해야 합니다.
  2. 시작 칸 정하는 것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 순이라고 합니다.
  3. 다리 위에 있는 멕시카는 다른 멕시카가 배로 다리를 통과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합니다.
  4. 지난 플레이어가 구획을 설립하는 것을 놓치고 턴을 넘긴 후에 내가 그 구획을 선언하면 평소처럼 점수계산을 합니다.
 
앞으로 룰북 꼼꼼하게 읽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__) (^^)
 
점수 트랙을 보니 하나둘하나둘 님이 93점으로 1등, 궁동이 님이 88점으로 2등,
쿠웨이트박 님과 Ngel 님이 83점이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궁동이: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8. 아문-레 Amun-Re
 
 
그리고 또 네 분이서 아문-레를 4인플로 하셨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하나둘하나둘 님이 39점으로 1등, Ngel 님이 37점으로 2등,
다음으로 궁동이 님이 35점, 쿠웨이트박 님이 31점이셨을 겁니다.
하나둘하나둘 님이 피라미드를 엄청나게 많이 소유하셔서 쌍피라미드가 3쌍 있었거든요.
 
아문-레는 원래 5인 베스트여서 인원이 부족하면 안 하곤 했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긱에서 4인 대회 룰이 있는 걸 발견하고 회원들한테 알려 드렸는데,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엔 저도 4문-레 해 보고 싶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궁동이: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9. 노트르 담 Notre Dame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이 오시고 곧 바로 궁동이 님이 가셔서 태그매치가 되었습니다;;;
테이블을 다시 나눠서 제가 있는 곳에 쿠웨이트박 님과 하나둘하나둘 님이 오셨습니다.
제가 가져온 게임은 흑사병으로부터 파리를 지키는 노틀 담이었습니다. 쥐를 잡자, 찍! 찍!
게임 룰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9번의 라운드 동안 한정된 자원으로 점수를 뽑아내려 운영하는 게 어렵죠.
펠트 아저씨가 좋아하는 감점 요소가 있어서 그걸 막을지 아니면 무시하고 다른 걸로 점수를 더 낼지가 고민됩니다.
 
첫 세트에서 아마 두 번째 라운드에서 오른쪽에 계신 하나둘하나둘 님이 성당 2장짜리 핸드를 넘겨 주셔서 저는 무척 당황했습니다.
제 성당 카드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다음 라운드에서 나오는데,
그렇다면 제가 최대 2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여서 쿠웨이트박 님한테 넘긴 성당 카드를 안 쓰시면 제가 성당에서 8점 거저 먹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ㅎㅎ
 
그리고 두 번째 세트에서 거지 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5번째 라운드에는 나올 것 같아서 4라운드에서도 쥐 트랙을 계속 내렸습니다.
그런데 나오지 않았습니다.
으아니, 그렇다면?! 쥐 트랙을 더 내리면?
그렇게 저는 6라운드에 거지 왕으로 7점을 먹었습니다. ㅋ
 

 
세 번째 세트에서는 보드 위에 영향력 큐브가 많이 모인 하나둘하나둘 님이 힘을 내셨습니다.
정원에 영향력 큐브 2개가 있으셔서 점수를 획득하실 때마다 추가 점수를 계속 드시고 계셨는데요.
승점을 얻는 주거지에 영향력 큐브가 많이 모여 있어서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쿠웨이트박 님께 성당을 넘기고 그 다음에 바로 은행을 넘겨서
성당 행동을 하시라고 조종 아닌 조종을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성당에 들어가시면 9점을 드셔야 하는 하나둘하나둘 님의 점수가 5점으로 떨어지니까요. ㅋ
 
그렇게 최종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와... 소름이 돋았습니다.
제가 55점으로 1등, 쿠웨이트박 님과 하나둘하나둘 님 54점으로 공동 2둥!
 

 
 
노틀 담을 치우려고 하는데 왠지 두 분의 손동작이 느렸습니다.
'아, 두 분이 아쉬워서 한 판 더 하고 싶어하시는가 보다...'
눈치를 채고 두 분께
"한 번 더 하실래요?"
라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안 여쭤봤으면 큰일 날 뻔...)
 
쿠웨이트박 님이 A세트에서 점수를 꽤 많이 드셨습니다.
저는 꾸역꾸역 12점을 받았거든요.
 
저는 마차 운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자꾸 넘어와서 하게 되었습니다.
경계를 넘어다니면서 메시지 토큰을 먹었습니다.
이때 제 정원에 영향력 큐브 2개가 모여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B세트에선가 하나둘하나둘 님이 흑사병을 맞으셨습니다.
뭔가 큰 그림을 그리시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빨리 끝나는 편이어서 큰 그림을 잘못 그리면 다 못 그리고 끝나요...
 
C세트에서는 저는 무난하게 운영했습니다.
아무 카드나 넘어와도 점수가 날 수 있게끔 세팅했고요.
마지막엔 성당에까지 들어가서 다른 분들이 드실 점수를 깎았습니다.
 
최종 점수는 제가 또 55점으로 1등, 쿠웨이트박 님은 51점으로 2등, 하나둘하나둘 님은 39점으로 3등이셨습니다.
 
두 분이 주거지 카드로 큰 점수를 내기 위해 영향력 큐브룰 주거지로 몰아놓고 그 카드를 기다리신 것 같은데요.
카드 드래프팅 방향이 시계방향이다 보니 그 카드가 하나둘하나둘 님까지 도달하지 못 하고 쿠웨이트박 님 손에서 다 끊기는 겁니다.
두 분이 같은 전략을 생각하시고 흑사병 트랙을 관리하지 않고 포기했기 떄문에
깎여나가는 점수와 영향력 큐브에 대한 피해가 계속 누적된 거죠.
 
어쩌다 보니 명ㅂ 아니, 쥐를 잡는 노틀 담을 두 번이나 했네요. ㅎㅎ
재미있게 하신 것 같으니 다음 번에 노틀 담을 또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10. 데우스 Deus
 
 
저희가 노틀 담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세 분은 데우스를 하셨습니다.
그리스 신들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Ngel:
 
 
 
 
11. 케일러스 Caylus
 
 
다시 테이블을 나눠서 게임을 골랐습니다.
키니 님이 카르카손을 꺼내셨으나 저는 키니 님 가방에 담긴 케일러스가 땡겼습니다. (스-케일러스...?)
제가 저희 모임에서 케일러스를 여러 번 시도를 했으나 가져오기가 애매하더라고요.
제가 설명을 잘 할 자신도 없었고요.
키니 님의 깔끔한 설명을 듣고 잘못 알고 있던 규칙들을 잡았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마창시합장에서 총애를 얻고, 가능한 한 매 라운드 성을 지어서 점수와 총애를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 두 번의 총애는 모두 돈으로 받아서 일꾼들에게 줄 돈울 벌어놨습니다.
그 다음에 점수 총애를 두 번 찍었는데요.
돈이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키니 님과 하나둘하나둘 님은 건물을 늘리셨습니다.
 
성벽 시기로 넘어와서 저도 석재 건물을 지었습니다.
자원 생산량도 많고, 남이 제 것을 이용해 줄 때에 점수도 얻고 자원 보너스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자원을 상당히 많이 모으신 키니 님이 성을 한 번에 여러 개 건설하셔서 제가 성 지으러 들어갈 타이밍을 빼았으셨습니다.
저는 마창시합장으로 총애를 받으면서 돈과 점수를 올려볼까 했는데,
성벽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 버렸습니다. ㅠㅠ
 
아성 시기에는 모두 변호사 사무소와 고급 건물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황금 자원이 중요해서 금광을 놓고 눈치 싸움이 일어났고요.
저는 한 번 계산을 잘못 해서 금광도 빼앗기고 실행될 수 없는 순서대로 일꾼을 놔서 한 라운드의 반을 날려 먹었습니다. ㅠㅠ
끝이 가까워 오자 하나둘하나둘 님이 25점짜리 건물을 지으셨고,
키니 님은 총애를 많이 주는 건물을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총애로 점수를 콩콩 찍으면서 5점씩 올렸는데요.
 
마지막에 점수계산을 해 보니...
하나둘하나둘 님과 제가 91점으로 공동 1위, 키니 님은 89점으로 3등이었습니다.
오늘 박빙 승부가 많았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하나둘하나둘:
skeil:
 
 
 
 
12. 정령 섬 Spirit Island
 
 
나머지 세 분은 정령 섬을 하셨는데요.
클리어하셨다고 합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Ngel:
 
 
 
 
10시 즈음 모임을 마치고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로 전날에는 BBK...가 아니라 BBQ 치킨을 먹었는데 말이에요. ㅋ
 

누가 먹었는지. 마, 주어가 없다...
 
저는 멕시카를, 키니 님은 아문-레를 하고 싶으셨지만
둘이서 도미니언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갇혀서 다른 분들이 대신 해 주셨네요. ㅎㅎ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미세먼쥐 주의하시고요.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내 던전 건드리지 마!! ㅠㅠ
 
 

 
 
던전 로즈 Dungeon Lords
 
 
오랜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2월에 설연휴가 있었고 이번 달에는 회원들끼리 토요일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았네요.
17번째와 18번째에는 저희 모임에서 좋아하는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블라다 크바틸 씨 게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열심히 밀고 있는 던전 XX 시리즈를 골라 봤습니다.
던전 시리즈로 던전 로드가 먼저 나왔고 몇 년 후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던전 페츠가 따라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시간 순을 따라서 던전 로드를 먼저 하려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최근에 정기 모임 때에 던전 페츠를 많이 하긴 했네요. ㅋㅋ
 
평소처럼 네로에 모여서 놀까 했는데요.
몇 달 후에 결혼하실 Ngel 님이 새 집으로 이사가셨는데
집들이 겸 놀자고 하셔서 저희가 서울로 상경하여 원정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ㅎ
 
봄이 되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따뜻했으나 문제는 미세먼지...
토요일 새벽부터 눈과 코가 아프더군요. ㅠㅠ
안양 부근에서 물천사 님을 만나서 같이 서울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해서 Ngel 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댁에 안 계신다고...;;;
물천사 님이 음료 마시자고 하셔서 근처에 있는 커피점을 갔습니다.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니 Ngel 님이 저희를 찾으러 직접 오셨더라고요. ㅋ
시원한 복숭아 아이스티 4잔을 들고 Ngel 님 댁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에도 Ngel 님과 같이 저희 모임에 들러 주신 민희 님이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날씨가 살짝 더운데 무거운 던전 로드 기념판을 메고 오느라 지치고 잠을 제대로 못 자 제 상태가 메롱이었지만
아이스티를 빨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ㅠ
 
그리고 모두가 바라던 던전 로드를 펼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던전 로드는 테마가 재미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악명을 떨치는 마왕이 있고 용사들이 파티를 맺어서 그 마왕을 물리친다는 전통적인 RPG의 세계관을 뒤집죠.
플레이어는 던전의 주인이고 보물을 힘들게 모으고 괴물들을 힘들게 고용하고 던전을 힘들게 조성하지만
용사들이 소문 듣고 쳐들어와서 그 보물을 빼앗아가고 그 던전을 깨부수는 겁니다. ㅠ
방식은 요즈음엔 흔한 일꾼 놓기인데, 명령 카드를 미리 계산해서 놓아야 하는 프로그래밍 요소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계획적으로 할 수 있는 던전 페츠에 비해 계획이 마음대로 안 되는 돌발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아마 첫 번째 해의 겨울 (1라운드)의 종료 시에시 찍은 사진일 겁니다.
음식을 지불하고 악명을 얻으면서 마녀를 고용했습니다.
마녀가 기본 전투도 잘 하고, 다른 능력으로 뒤에 있는 모험가들을 때릴 수도 있어서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법의 방”을 건설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터널을 파거나 터널에서 금화를 캘 임프가 3개 주어지는데요.
이 마법의 방에 임프 2개를 놓고 음식 1개를 지불하면 임프 1개가 태어납니다. ㅋ
음식이 들긴 하지만 이 방을 여러 번 사용하면 임프들이 많아지겠죠.
 

 
 
봄 (2라운드) 종료 시입니다.
임프들로 터널 2개를 더 팠습니다.
함정 카드도 하나 샀고요.
음식이 너무 부족해서 음식도 구입했습니다.
마법의 방을 이용해서 임프를 더 늘렸습니다.
 

 
 
이제 여름 (3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제 던전 앞에 봄에 온 사제와 여름에 온 도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ㅠ
사제는 자신의 파티가 괴물이나 유령에게 공격받아 피해를 입을 때마다 파티원을 치유합니다.
도적은 던전 주인이 놓은 함정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입니다.
 
모험가 학원에 가서 염탐하며 모험가들에 대한 소문을 듣는 한편 제 악명도 트랙에서 위치를 내렸습니다.
 

 
 
첫 해의 마지막 라운드 (가을)의 종료 시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모험가로 또 도적이 왔습니다. ㅠ
함정의 데미지가 약해져서 도둑들을 잡기 위해 유령을 고용했습니다.
 
옆 던전 주인인 물천사 님의 악명이 성기사에게까지 전해져서 말라깽이 성기사가 물천사 님 던전으로 출발했습니다. ㅎㄷㄷ
 

 
 
첫 해가 끝나면 첫 번째 전투가 일어납니다.
이 동안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던전에 쳐들어온 모험가 파티와 싸웁니다.
마법사가 있는 파티는 전투 동안에 마나가 충분하다면 주문을 시전합니다.
다행히 제 던전에 온 파티에는 마법사가 없었지만 도둑이 둘이어서 함정을 제대로 못 썼습니다. ㅠ
모험가는 던전 타일을 정복할 때마다 피로가 누적되어 (= 피해를 받아) 죽게 될 때에도 있습니다.
저는 모험가들이 과로로 (?) 죽는 것을 활용했지만
제 던전의 타일 3개가 정복당하면서 겨우겨우 파티를 다 잡아냈습니다. 휴 =3
쓰러진/쓰러뜨린 모험가들을 지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악명도 관리를 깔끔하게 하신 민희 님의 던전만 깨끗했습니다.
 

 
 
두 번째 해의 겨울 (5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던전에 돈도 떨어지고 음식도 떨어졌는데 돈을 캘 터널들도 다수가 파괴되어 다시 파야 했습니다.
나중에 악명으로 음식이나 괴물을 사야 하서 악명도를 내렸습니다.
 

 
 
6라운드 종료 시입니다.
급여날에 마녀와 유령을 위해 악명을 얻자 악명도가 성기사 레벨에 도달하여
제 던전에 뚱땡이 성기사가 찾아왔습니다. ㅠㅠ
나중에 마녀가 이점을 얻으며 싸울 암실을 설치했습니다.
 

 
 
7라운드의 종료 시입니다.
다행히도 악명도 트랙에서 순위가 바뀌면서 뚱땡이 성기사가 다른 던전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제 던전 앞에 튼튼한 전사 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엄청 잘 싸우는 악마를 구입했는데요.
악마는 괴물 1개를 잡아 먹어야 합니다.
제 마녀를 먹이로 던졌는데, 그러면 암실이 쓸모없어지는데... ㅠㅠ
 

 
 
마지막 8라운드의 종료 모습니다.
급여날이어서 악마에게 괴물을 먹여야 하는데 이전 라운드에 고용 카드를 쓰고 회수를 못 해서
악마에게 먹일 괴물을 구입하지 못 했습니다. ㅠㅠ
급여를 못 받은 악마는 제 던전을 떠났고 제 악명을 높였습니다. ㅠㅠ
그것 때문에 뚱땡이 성기사가 다시 제 던전으로 왔습니다. ㅠㅠ
마... 망했습니다...
 

 
 
튼튼한 성기사는 피로를 받아가며 제 던전을 깨부쉈습니다.
제가 성기사를 쓰러뜨리긴 했지만 그 뒤에 있던 전사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전사 중 하나는 독이 든 식사를 먹여 죽였습니다.
하지만 맨 뒤에 있던 마법사가 “용기의 노래”를 부르며 정복을 2번 일으켜
제 던전은 모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물천사 님과 저는 던전이 완파되어 망했고요.
Ngel 님과 민희 님 던전은 상태가 좋아서 10점 넘게 받으셨습니다.
저희 둘은 마이너스 점수인데...;;;
 
이렇게 해서 거의 처음 한 던전 로드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엄청 꼬여서 힘들었는데 던전 페츠도 처음에 힘들었던 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던전 로드도 익숙해지면 지금보다는 잘 하겠죠. ㅋㅋ
 

 
 
 
 
그 다음으로 머리를 식힐 겸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뭘로 머리를 식힌다고요?)
브리타니아 맵을 가져갔는데 4명으로는 처음해 봤습니다.
3인까지는 아일랜드 지방까지만 쓰지만 4인부터는 스코틀랜드도 쓰거든요.
 
초반에 다들 액션 기술 올리는 도시 주위를 틀어막아서 모두 2액션으로 했습니다.
대신에 각자 다른 기술을 개발했죠.
Ngel 님은 책 (재배치)를 하면서 디스크를 빼셨고, 물천사 님은 주머니를, 저는 특권 (색깔)을 열었습니다,
 
민희 님이 가장 먼저, 그 다음에 물천사 님이 3액션에 도달하셨고,
저는 런던에서 받은 이득으로 아일랜드 지방으로 돌아 들어가서 3액션에 겨우 도달했습니다.
민희 님은 중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펼치셨고요.
저는 중반에 나온 “기술 +1” 보너스 토큰의 도움을 받아서 4액션에 도달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스코틀랜드 지방을 잠식하며 “북부의 왕 (?)”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남쪽에서 모두 디스크 박기를 견제하다가 살짝 풀렸을 때에 민희 님이 9점짜리에 물천사 님이 11점짜리에 디스크를 박는 데에 성공하셨습니다.
 
영업소 설치가 많이 되어 있어서 검은색 마커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고,
Ngel 님은 시간을 더 끌면 안 된다고 판단하시고는 게임을 종료 시키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가운데에 민희 님이 도시 메이저리티와 아일랜드 지방 메이저리티, 영업소 네트워크에 힘입어 1등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는 기술 개발과, 도시와 스코틀랜드 지방 메이저리티의 도움으로 2점 뒤쳐진 2등을 하셨네요.
 

 
 
 
 
그리고 Ngel 님이 집주인 찬스를 쓰셔서 고아를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에 해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Ngel 님의 설명을 듣고 시작했는데 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집중도 잘 안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찍 깨서 던전 로드 룰북 읽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졸리기도 했고요.
 
경매 게임이어서 아문-레 느낌이 날까 했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돈으로 타일을 따서 자원이나 효과를 얻는데요.
오히려 제노바의 상인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더군요.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오랫동안 하셨는데, 그게 바로 다음 플레이어인 저에게 상당히 악영향을 줘서 제가 경매에서 타일을 팔아서 돈을 벌 기회를 크게 제한했습니다.
계속 뭐가 안 되더라고요. ㅠㅠ
끝까지 열심히 해 보려 했으나 중반부터 흥미가 떨어져서 점수를 크게 올리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고아를 구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랑 맞는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어려운 이름의 게임을 했습니다.
블리자드 사 출신이 만든 카드 게임이라 하는데요.
마법사들이 협력해서 괴물 보스를 때려잡는 건데, 특이하게 셔플을 안 하는 덱 빌딩 게임입니다.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시작,덱을 구성하는 카드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자기 턴에 카드를 플레이하고, 그 다음에 카드릉 구입하거나 기를 모을 수 있습니다.
기가 다 모이면 고유의 능력을 격발할 수 있죠.
 
제 캐릭터는 다른 플레이어가 4장 드로우하게 하는 거였는데요.
하다 보니 도미니언 버릇을 못 버려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ㅋ
덱의 카드를 줄이면서 데미지를 넣는 카드고 사서 보스 몹을 열심히 때렸습니다.
 
저희가 지켜야 하는 마을도 보스에게 열나게 두들겨 맞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보스몹에게 큰 데미지를 빵빵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케릭터와 카드, 보스 몹이 다양해서 다음에 바꿔서 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10시에 가까워져서 Ngel 님이 추천하신 B.B.빅과 이름이 비슷한 치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댁 주변에 먹을 곳이 엄청 많아서 살찌는 데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Ngel 님이 치킨 (+ 맥주)를 쏘신다 하셔서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ㅋ (치맥 4인플!)
치맥을 먹으면서 부모님 세대가 바라보는 보드게임에 대해 얘기가 오갔던 것 같네요.
 
커뮤니티에 간혹 올라오는 글에 부모님과 같이 한다고 하는데, 소수의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상도 바뀌고 있고 어르신들 세대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겠지만
어르신들이 수십 년 살아온 환경이 있고 또한 그들에게 익숙한 컨텐츠도 있을 거거든요.
혹 어른들이 우리의 보드게임 취미를 배척하거나 부정하시더라도 우리는 좌절 말고 우리의 길을 가도록 해요. ㅋ
BBQ B.B.빅과 함께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8에서 또 뵙겠습니다.

3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2. 07:00
한계를 넘어서
 
 
지난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이기도 했지만 그날 스티븐 호킹 박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들려온 날이었습니다.
그는 영국의 이론물리학자로, 아이작 뉴튼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뛰어난 과학자였습니다.
호킹 박사는 대학원을 다니던 중 중동여행에서 갑작스런 루게릭병이 발발하여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게 됩니다.
의사는 앞으로 1-2년밖에 살 수 없다고 얘기했지만 호킹 박사는 그 이후로 55년을 살았습니다.
병이 점점 심해져서 몸을 못 움직이게 되고 말도 하기 힘들어졌지만 휠체어에 달린 음성합성기를 통해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사망한지 300년이 되는 날에 태어나 아인슈타인이 태어난지 139년이 되는 날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3월 중에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진행되었죠.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패럴림픽은 종목이 적고 기간도 짧기도 해서 주목받기 어려운 이벤트입니다만
이번 패럴림픽은 다른 때와 다르게,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여서 그런지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선수단도 그 관심에 부응하 듯이 2일째에서 신의현 선수가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첫 메달 소식이 들려왔고요.
8일째에는 다시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7.5km에서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3-4위 전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신체의 불편함을 뛰어넘어 큰 업적을 달성한 이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신체의 한계가 아니라 포기하려는 생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이날은 정오부터 모이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그리고 싸이구리 님이 그 다음으로 오셨습니다.
Ngel 님 x 민희 님 커플은 약간 늦으신다 하셔서 싸이구리 님과 둘이서 2인 게임을 먼저 했습니다.
2주 전에 싸이구리 님께 7 원더스 대결을 해서 제가 과학 승리로 이겼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해 본 결과로는 게임을 끝까지 해서 점수계산까지 한 적이 거의 없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과학으로 패배한 싸이구리 님은 약간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날은 싸이구리 님이 만신전 확장까지 가져오셨습니다.
확장을 그렇게 많이 해 본 건 아니지만 확장 넣는 쪽이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요.
 
첫 게임에 싸이구리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전에 제가 추가 턴 주는 불가사의를 거의 다 가져가서 굉장히 편하게 운영했었죠.
그 이후에 느끼신 게 있었는지 싸이구리 님이 이번엔 추가 턴이 있는 불가사의를 끊어가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자원 생산 건물을, 저는 상업 건물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제가 초반에는 좀 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업 건물이 어느 정도 모이면 강력해지죠.
카드 1장 버리면서 5-6원을 쉽게 벌어오니까요.
 
그리고 과학 건물이 많이 나와서 또 과학 건물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돈이 많아서 돈으로 발랐죠...;;;
 
저에게 가장 가까운 신 슬롯이 비어서 그 자리에 관문이 놓였습니다.
관문 비용이 더블이라 원래는 비싼데 저한테 가까워서 다행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한테는 신과 관문을 할인해 주는 불가사의도 있었거든요.
 
1-2 시대에서 싸이구리 님이 끊어 가셔서 과학 건물 한 종류가 부족했는데요.
다행히도 먼저 공개된 메소포타미아 신이 법 기호를 주는 이슈타르였습니다.
저한테 신 더미 하나를 다 보고 가져올 수 있는 신성 극장 불가사의도 있어서
이걸로 메소포타미아 더미에서 상대 과학 기호 하나를 복사하는 니시바를 가져왔습니다.
3시대 동안에 싸이구리 님이 과학 건물을 끊으시려고 하셨지만
저한테 운이 잘 따라서 마지막 카드까지 진행하면서 과학 건물 2종을 마저 모아 과학 승리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두 번째 게임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확장으로 오면서 돈이 더 중요해졌다고 팁을 드렸더니 상업 건물을 잘 끊어 가시더군요. ㅎㅎ
저는 1시대에 상업 건물을 하나도 못 가져갔습니다. ㅠ
카드 버리면서 받는 2원으로 어찌어찌 버텼죠.
하지만 신 5종류를 모두 싸이구리 님이 선택하시는 사태가 발생했고요.
저는 신보다는 군사로 끝낼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진보 토큰에 포위 기술이 떴는데 이건 군사 트랙 전진할 때마다 상대가 돈을 버리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이걸 잘 쓰면 돈이 많으신 싸이구리 님을 압박하면서 군사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시대에 상업 건물이 좀 들어와서 돈이 약간 풍족해졌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돈으로 신들을 구입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남은 게 관문이었을 겁니다.
 
저는 과학 기호 짝을 모아서 포위 기술 진보 토큰을 얻고 군사 건물로 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싸이구리 님이 군사 건물을 버리면서 방어하시더라고요.
 
3시대가 되자 서로 과학으로 끝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군사로 밀어서 끝내려고 살짝 무리를 했는데 군사 건물이 끊기면서 그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 관문을 구입해서 이집트 신 더미를 봤습니다.
상대가 건설하지 않은 불가사의를 빼앗아오는 라나 건설된 불가사의에서 카드를 빼는 아누비스 중에 하나만 걸리면 되었는데, 둘 다 걸렸네요. ㅋㅋ
라를 골라서 싸이구리 님이 건설하지 않은 마지막 불가사의를 빼앗았습니다.
이것에 추가 턴이 붙어 있어서 일부러 빼앗은 거죠.
 
아무튼 게임은 오랜만에 끝까지 진행되어서 점수계산에 들어갔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20점대, 저는 30점대로 제가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멕시카 Mexica
 
 
저희가 3시대 하고 있을 때 즈음 두 분이 도착하셨습니다.
7 원더스 대결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테이블 세팅을 하셨습니다.
4명이어서 Ngel 님이 원하시던 멕시카를 골랐습니다.
 
세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민희 - Ngel - 저 - 싸이구리 순이었습니다.
저는 약간 뒤쪽이라 마음이 편하더군요.
종료가 격발되어도 턴 수를 똑같이 맞춰야 해서 그렇습니다.
 
제1부에서는 세 분이 주로 구획을 만드셨고 저는 따라 들어가서 건물 짓는 쪽으로 했습니다.
초반에 싸이구리 님이 큰 실수를 하셔서 민희 님에게 16점을 드리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그런 일이 발생한 건데, 유경험자끼리 했을 때에 그랬다면 이런저런 말이 나올 수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1부는 칼풀리 타일이 다 놓이고 제가 건물을 다 건설하면서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저는 계산한 대로 딱딱 맞아 떨어져서 마지막 건물을 짓고 액션 칩까지 써서 제 멕시카를 시작 지점에 놓고 보너스 5점까지 확보했습니다.
 
점수계산을 했는데 제가 가장 뒤쳐졌습니다.
민희 님이 선언한 12칸짜리 구획에서 메이저리티를 빼앗는 데에 무리해서
다른 구획에서 점수를 크게 얻지 못했거든요.
 
제2부에서 새로운 구획이 만들어질 때에 따라 들어가서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나
익숙해지신 세 분이 방어를 잘 하셔서 쉽지 않았습니다.
점수가 가장 많으셨던 Ngel 님이 여기저기서 뜯어먹히셔서 힘드셨을 겁니다.
 
민희 님이 마지막 건물을 놓고 다른 사람이 마지막 칼풀리를 놓으라고 유도하셨습니다.
마지막 건물을 놓으신 곳이 10여 칸짜리 미선언 구획이어서 점수가 크게 걸려있었는데요.
바로 이어서 Ngel 님이 마지막 칼풀리를 놓고 종료를 격발시키시면서
민희 님이 마지막 건물을 놓은 구획에 숟가락을 얹으셨습니다.
 
저는 그것보다 신경이 더 쓰였던 게 남은 운하 타일이었습니다.
1칸짜리 3개, 2칸짜리은 5개 정도 남았는데요.
앞의 두 분이 배째라 플레이를 하셔서 남은 운하 타일로 응징 (?) 하려 해서 운하 타일이 그대로 남길 바랬죠.
다행히도 Ngel 님이 2칸짜리 운하 타일을 2개만 쓰고 나머지를 남기셨습니다.
두 분이 넓은 땅에 하필 운하와 바로 붙어 있는 곳에 건물을 놓으셨습니다.
그러면 제가 운하 타일을 적게 쓰고도 그 건물들을 둘러 막을 수 있죠!
운하 타일을 써서 Ngel 님 건물을 2칸, 민희 님 건물을 3칸으로 가둬 버렸습니다. ㅋ
 
싸이구리 님까지 하고 끝났는데요.
점수계산을 하니 싸이구리 님이 96점으로 1위, 민희 님과 제가 89점으로 공동 2위를 했습니다.
후반에 제가 제 한 턴을 버려가면서 Ngel 님과 민희 님을 견제해서 이 세 사람의 점수가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견제를 하지도 않고 당하지도 않은 싸이구리 님이 승리하신 듯 합니다. 어부...지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3.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싸이구리 님이 점심을 드시러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남은 세 명이서 시타델 신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Ngel 님이 얼마 전에 구입하셨는데요.
밀봉을 바로 뜯어서 펀칭도 하셨습니다.
두 분께 룰을 설명 드리고 3인 2픽 룰도 알려 드렸습니다.
 
시작했는데 민희 님이 마녀로 상인을 선택하셨습니다.
상인은 저였습니다. ㅠㅠ
괜찮습니다. 마녀는 기본 수입은 주거든요.
다음 라운드에 민희 님이 마녀로 또 상인을 선택하셨습니다.
또 저였습니다. ㅠㅠㅠ
 
민희 님은 외교관으로 Ngel 님이 보너스 점수를 받으려고 카드까지 묻어놓은 박물관을 빼앗아가셨습니다. ㅎㄷㄷ
너무나 무서운 캐릭터들이 활개치고 있었는데요.
시작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아서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룰북을 잠깐 읽어 보니 시작 플레이어와 관련있는 4번 캐릭터는 드래프팅 할 때에 빠지면 넣고 다른 걸 빼라고 되어 있네요? ㅠ
저한테 피해가 좀 있었지만 다시 하기도 그렇고 어차피 파티 게임으로 가볍게 ㅎ는 거니까요.
그냥 이어서 했습니다.
 
색깔 건물을 골고루 지어서 세금 잘 들어오고 중후반에 견제를 잘 안 당하니 돈이 잘 모였습니다. ㅋ
Ngel 님이 8번째 건물을 지으시고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는데요.
제가 진짜 운이 좋게 돈 많을 때에 외교관을 잡아서 민희 님의 비싼 건물을 웃돈 주고 강제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주교를 안 넘겨서 이게 통했네요. ㅋ
 
당연히 비싼 건물 많고 종료 격발 보너스도 받으신 Ngel 님이 승리하셨고,
색깔 보너스도 받은 제가 2등으로 올라갔습니다.
초반에 많이 말린 것 치고는 잘 풀렸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민희:
Ngel:
skeil:
 
 
 
 
4.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싸이구리 님이 식사를 마치고 금방 오셨습니다.
4인인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시타델을 한 번 더 했습니다.
보통 시타델을 다인용 파티 게임으로 많이 알고 계신데요.
저는 2픽 룰을 해 본 이후에 다인플을 안 하고 있습니다.
게임이 늘어지고 진행이 느려서 답답하더라고요.
2픽일 때에는 빠지는 캐릭터가 적어서 다양한 재미와 긴장감을 주고
2바퀴 돌리면서 드래프팅 하는 것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할 캐릭터를 추리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플레잉 타임은 약 30분으로 굉장히 빠르고요.
 
공식 규칙에서는 4인일 때에도 1픽만 하지만 저희 모임에서는 하우스 룰로 9번 캐릭터까지 넣고 2픽으로 돌립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희 모임에서의 하우스 룰이에요. ^^;;
싸이구리 님이 구판만 해 보셔서 캐릭터 설명만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치인판사 관련해서 질문이 있었는데요.
룰북을 보니 일반 행동으로서 건설한 첫 번째 건물만 압수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ㅠ
예전에 틀리게 했었군요. ㅠㅠ
 
싸이구리 님이 마법사로 제 1원짜리 건물 빼앗아서 바로 건설하시고
건축가로 싼 건물들을 후루룩 지으시면서 게임이 금방 끝나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 오시는 시각에 기가 막히게 맞추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5. 라이징 선 + 라이징 선: 몬스터 팩 + 라이징 선: 다이묘 박스 Rising Sun + Rising Sun: Monster Pack + Rising Sun: Daimyo Box
 
 
물천사 님이 며칠 전부터 예고하셨던 라이징 선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왜색이 진한데 디자이너는 캐나다인 에릭 랭 아조씨.
블러드 레이지에 이어서 신화 기반의 피규어 게임을 만들고 있는 듯 한데요.
라이징 선에도 어마어마한 크기와 개수의 피규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방식은 푸에르토 리코처럼 페이즈가 플레이어들의 선택에 따라 가변적이고,
선택한 플레이어가 동맹 중이면 특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전쟁 게임이지만 플레이어들 간의 협상 요소로 인해 정치 느낌이 강합니다.
마치 왕좌의 게임처럼요.
각자 원하는 색의 클랜을 잡았는데요.
시작 주둔지와 명예 트랙에서의 순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턴 순서는 싸이구리 - 물천사 - Ngel - 저 - 민희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Ngel 님이 동맹에서 배제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둘씩 짝을 지었습니다.
저는 명예 트랙에서 아래 쪽에 있어 굉장히 불리했습니다만
초반에 뽑은 드래곤 덕분에 다른 분들이 저를 피해 주셔서 점수와 돈을 꽤 모았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돈은 라운드가 바뀔 때에 모두 버려져서 그 힘은 오래가지 못 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도 또 싸이구리 님부터 시작했습니다.
동맹을 정할 때에 저는 명예 트랙에서 저보다 아래에 있는 물천사 님하고는 동맹하지 않겠다고 얘길 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물천사 님에게 뇌물을 요구하면서 동맹하자고 하셨고 제 예상과 달리, 이 동맹이 맺어졌습니다.
제가 그동안 엘 그란데를 해 본 경험, 그리고 이 게임을 왕좌의 게임과 같은 정치 게임으로 본 관점으로 볼 때
그 동맹은 절대 맺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숨겨진 보너스 점수가 많고 또한 타이 브레이커 역할을 하는 명예 트랙에서 앞선 플레이어에게 돈을 주면서 동맹을 하는 것은
앞서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날개를 달아 주면서 킹 메이킹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저는 동맹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제가 배제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 게임의 밸런스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턴 순서가 앞에 있는 플레이어가 너무나 유리해 보였습니다.
세 라운드 동안 총 21번의 턴을 도는데,
턴이 먼저인 플레이어 2명은 6번의 턴을, 나머지 3명은 3번의 턴을 받습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도 턴 수가 2배 차이여서 문제가 있는데
여기에 앞 턴 플레이어들이 각자 누군가와 동맹 중이면 특권 보너스까지 얻어서 그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두 번째 라운드 동안에 제 머리 속에 이 계산이 되자 게임의 인상이 매우 나빠졌습니다.
이미 앞 턴의 두 플레이어를 향해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에서 몸부림 쳐 봤자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앞의 두 플레이어가 동맹했고 첫 번째 플레이어인 싸이구리 님은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동맹을 수락했죠.
제 머리 속에서 라이징 선은 이미 밸런스 폭망 게임이었습니다,
이 이상 더 할 이유도 없고 더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인원이 2-3명이었다면 게임 그만 하자고 말했을 겁니다.
정말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참으면서 했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에게
"게임 끝났어요 (= 결판 났어요). 싸이구리 님을 못 이겨요."
라고 얘기했는데, 물천사 님은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라고 답하셨습니다.
네, 그 두 분만의 싸움이지 나머지 세 사람은 들러리였죠.
 
2라운드 종료 시 즈음에 물천사 님이 배반 행동으로 싸이구리 님과 제 피규어 1개씩을 본인의 것으로 바꾸면서 1등 견제를 하셨지만
제가 봤을 때에는 대세에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그 라운드 동안에 특권 2번을 이미 했고, 동맹인 물천사 님에게서 받을 특권 2개 중 하나는 이미 받았으니 말이죠.
 
3라운드에 각자 피규어들을 잔뜩 모집해서 큰 전투가 발생할 분위기였습니다.
각 지방의 승자가 가져가는 지방 타일을 다양하게 모으면 보너스 점수가 올라가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없는 지방 타일을 차지하러 이동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Ngel 님과 협상해서 제가 지방 타일을 가져가며 돈을 밀어 드렸지만
죄송하게도 Ngel 님은 다른 전투에서 이득을 못 보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제 예상대로 되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압도적으로 1위, 그 다음이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온갖 특혜를 누린 두 분은 좋게 평가하셨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택한 클랜이 달랐다면, 턴 순서가 달랐다면 두 분이 이 게임을 좋게 평가하셨을지 의문이었습니다.
 
비대칭 게임은 좀 아슬아슬합니다.
서로 능력이 달라서 밸런스 맞추기 쉽지 않지만 밸런스를 맞추면 대박 게임이 되죠.
종족 사이의 불분형을 테라 미스티카는 종족 경매로 포장해서, 라이징 선은 프리-포-올 전투로 밸런스 문제를 가린 것 같습니다.
유리한 클랜을 플레이 할 때에 배제하거나 공격하라는 식이죠.
 
 
제가 후기를 쓰기 전날에 혹시나 싶어서 라이징 선의 룰북을 읽어 봤습니다.
역시나...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새 라운드가 시작될 때에 이전 라운드에서 마지막 턴을 한 플레이어의 다음 사람부터였던 겁니다.
그리고 첫 라운드 때에는 반드시 명예 트랙의 순위 순으로 앉아야 한답니다.
원래 룰대로 하면 이날 하면서 느꼈던 이상한 부분들 중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다음에는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싸우고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6. 아문-레 Amun-Re
 
 
오후 8시가 훌쩍 넘었는데요.
남은 게임들의 진행 시간이 길어서 마지막 한 게임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Ngel 님이 가져오신 엘 그란데를 하고 싶었지만
Ngel님은 라이징 선을 바로 앞에서 했으니 다른 걸 하자고 하셔서 제가 가져간 아문-레로 결정했습니다,
 
아문-레는 크니치아 박사의 경매 게임들 중에서 좋은 게임으로 꼽힙니다.
최근에 재판되었는데 저는 구판을 선호해서 구판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구 왕조, 신 왕조 두 번 진행되는데요.
각 왕조는 3번의 라운드로 구성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 수만큼의 지역 카드가 공개되어 플레이어들이 경매를 해서 각자 한 지역씩 차지합니다.
카드에 입찰 금액이 적혀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자일리톨 (?)이라 불리는 마커로 입찰 금액 칸에 놓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더 높은 금액으로 들어오면 낮게 입찰한 플레이어 마커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입찰해야 합니다.
메뚜기들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장면이 나오죠.
 
농부를 놓으면 수입이 올라가고 피라미드를 놓으면 왕조가 끝날 때에 점수를 받습니다.
카드는 해당하는 단계에서 사용될 때에 혜택을 주거나 조건이 충족되면 왕조의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 3점을 줍니다.
 
수입과 구입에 대한 균형을 잡으면서 경매로 필요한 지역을 구입해야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구 왕조 때에 미션 카드 2장이 잘 나와서 쉽게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신 왕조 때에는 다들 미션 카드를 손에서 안 풀거나 조건이 안 맞는 엉뚱한 미션이 걸려서 필요한 미션 카드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카드를 4장이나 더 구입했으나 미션 카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임 종료 시에 돈을 많이 남기면 보너스 점수를 받기 때문에 아껴 써야 하더라고요.
 
점수계산 결과 민희 님이 1점 앞서서 1위, Ngel 님과 싸이구리 님이 공동 2위였습니다.
 
게임 도중에 Ngel 님이 애매한 룰 하나를 말씀하셨는데 그걸 확인하려고 룰북을 정독하다 보니
잘못 알려 주신 내용을 찾게 되었습니다. ^^;;
 
구입 행동은 1가지씩 3바퀴가 아니라 한 바퀴만 돌면서 3가지를 한 번에 구입하고,
공물 바치는 단계에서 여러 사람이 파란 카드를 내면 턴 순서대로 한 명씩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왕조가 바뀔 때에 게임 보드에 올라간 벽돌은 버려지지 않는다네요.
 
Ngel 님 덕분에 좋은 고전 게임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아문-레를 앞으로 자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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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1. 07:00
목요일엔 하얀 장미를
 
 
지난 목요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이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1908년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가 화재로 불타 죽은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노동자들이 궐기했는데,
이를 기념하고자 1909년에 미국에서 전국 여성의 날을 선포한 것이 유럽에까지 전해지면서 세계 여성의 날이 정해지게 되었다는군요.
당시에 가정에서 사회로 진출한 여성들이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그리고 저임금으로 근무했습니다.
1857년에 뉴욕 시에서 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당했지만 여성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이 약 50년 후에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가 되어 여성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투표권을 요구하게 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1920년이 되어서야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다는 데에 좀 놀랐습니다.
흑인들에게는 1870년에 참정권을 주었으니 정확히 50년이 더 걸린 거죠.
 
예전의 여성 운동은 시민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주장한 정치적 활동이었다면 오늘날은 다른 모습을 띱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변하면 여성들의 삶과 환경 또한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지금은 작년에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MeToo 운동이 그것을 잇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회적 약자인 소수인종 여성들과 아동들이 연대할 수 있게끔 독려했던 것이
할리우드의 영화계의 거물이었던 하비 와인스틴가 저지른 성범죄가 폭로됨으로써 또 하나의 거대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여성들이 세상밖으로 목소리를 냄에 따라 미투 운동은 정계로, 그리고 전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들이 사회에서 겪은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로워야 할 법조계가 여검사들에게 어떤 처우를 해 왔는지 그리고 종교계에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어떻게 타락했는지가 드러났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의 몰락을 우리는 지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미투 운동으로 연일 크고 작은 뉴스가 터져 나오자 움츠러드는 무고한 남성들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환부였고 반드시 바로 잡아가야 할 부분이란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사회가 크게 바뀔 때에는 커다란 혼란이나 심하면 유혈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촛불 혁명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전세계인들이 미투 운동이라는 또 다른 평화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바로 한 주 전이었죠?
저희 타이레놀 모임의 100번째 정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2년 2개월만에 100회를 달성했네요.
대체적으로 큰 기념일이나 행사 다음에는 참가자가 적은데,
그래서인지 이번 모임에는 한 주 전에 비해 참석자가 적었습니다.
조금 늦게 모였지만 게임은 알찼네요.
 
 
1. 던전 페츠 Dungeon Petz
 
 
오후 3시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못 먹어서 오는 길에 빵집에 들러 빵 몇 개를 사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도착하니 에피아. 님과 싸이구리 님이 테이블에 앉아 계셨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제가 밀고 있는 던전 페츠였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알려 드렸는데, 대부분 이해를 잘 못하십니다.
게임 자체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게임의 색채가 특이해서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카드 운 때문에 정신없이 휘둘리다 보면 게임이 거의 끝날 때 즈음에야 비로소 게임이 이해되죠.
그런데도 하신 분들은 게임 후의 평가가 좋습니다.
테마가 잘 묻어나고, 특히나 뭔가를 키우는 고난이 느껴져서 재미있다고들 하시죠.
 
에피아. 님과 저는 이 게임을 여러 번 해 봐서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싸이구리 님은 처음이셔서 규칙을 헷갈려 하셨습니다.
요구 아이콘이 특정 색깔로 생각하셔서 계산이 틀리셨습니다.
 
초반엔 에피아. 님이 전시회 덕을 많이 보셔서 앞서가셨는데요.
저는 애지중지 키우던 괴물 하나를 잘 팔아서 에피아. 님을 거의 다 따라잡았습니다.
 
중반에는 다들 점수가 비슷해졌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더 큰 점수를 노리면서 일부러 괴물들을 안 팔고 버텼네요.
그런데 싸이구리 님이 시장의 괴물들을 싹쓸이 하시면서 에피아. 님과 저의 계획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후반에는 서로 견제가 더 심해졌습니다.
2명의 손님에게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점수로 판매할지 계산해야 했고
정규 라운드 이후에 추가 전시회 2번에서 점수를 올리려면 나머지 자원들을 신경써야 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손님에게 점수를 더 받으시기 위해 단상을 점유하셨고,
저는 싸이구리 님의 점수를 깎기 위해 이민국을 막아 버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 에피아. 님과 제가 공동 1위, 싸이구리 님은 2점 뒤쳐진 3등이었네요.
 
던전 페츠의 진행이 좀 늘어져서 5라운드 즈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
싸이구리 님을 옆에서 도와 주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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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망자 Fugitive
 

 
집에 두고 온 것이 있어서 제가 집에 다녀오는 사이에 물천사 님과 싸이구리 님이 2인용 게임을 배우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도망자 (영어 제목으로 퓨지티브)를 옆에서 알려 주셨네요.
비대칭 카드 게임인데, 추론 요소가 있어 보였습니다.
한글판도 나온다고 하니 나중에 배워 볼 기회가 있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3. 모던 아트 Modern Art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올 분이 계셔서 기다렸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직간접적으로 알고 계신 분이었는데요.
안양 부근의 다른 모임에서도 활동을 하셨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오신 분이 선회라고 소개하셨고요.
이렇게 5명이서 모던 아트를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한국어판에 한국 화가들의 작품이 추가로 들어있어서 그걸로 했습니다.
미술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유명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1시즌은 버리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같이 모던 아트를 해 보지 않은 두 분의 성향을 몰라서 탐색전을 벌인 거죠.
기대 가격에서 얼마까지 올려서 낙찰받으시는지를 관찰했습니다.
저는 주로 팔아서 작품당 약 13원 가량 남겨 먹었습니다.
1시즌은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제가 20원 가량 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시즌부터는 가치가 누적될 수 있어서 누구와 손을 잡고 어떤 작가를 밀어줄지 고민했습니다.
제 왼편이 에피아. 님이셨는데요.
제가 정찰가 경매에서 에피아. 님에게 기회가 먼자 가기 때문에 일부러 적당히 낮춰서 불렀습니다.
에피아. 님에게 생각하시기에 비싸지 않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드려서
저와 같은 작가의 작품을 보유하게 하고 서로 밀어 주는 걸 유도한 거죠.
이걸로 2번째 시즌에서 짭짤한 수익을 냈습니다.
 
3시즌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 수익을 냈습니다.
 
마지막 시즌에서는 좀 더 집중해야 했습니다.
누적이 크게 되는 작가의 작품들이 거래되면 현금 흐름 또한 커서 그 거래로 순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저를 위협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가진 물천사 님에게 돈을 드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에 1위 할 작가의 그림들이 가치가 낮아서 오히려 2, 3위 작가들의 작품 쪽이 더 고가였습니다.
1위 작품이 50원, 2위 작품이 70원, 3위 작품이 80원이었네요.
거의 끝날 때 즈음에 선회 님이 이중 경매로 그림을 내 놓으셨는데요.
제가 보기에 종료 시에 장당 80원 가치가 있어서 가격을 계속 높였습니다.
이게 물천사 님에게 팔리면 제가 진다고 생각되어서 제가 낙찰 받게끔 가격을 더 높였고
나머지 분들이 포기하면서 제가 낙찰받게 되었습니다.
제 차례에서 1위 작품을 결정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점수계산 결과 물천사 님과 선회 님보다 몇 십 원 앞서며 제가 469원으로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경매에서 선회 님의 보유금이 적기 때문에
제가 100원 이상 드려도 제가 이길 수 있다고 계산한 게 잘 맞아 떨어졌네요. ^^
왼쪽 플레이어를 밀어주는 척 하면서 연맹을 결성한 것도 잘 먹혔습니다.
다음 번에도 통할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선회:
싸이구리:
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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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그 다음으로 부두 프린스를 했습니다.
3인으로도 해 봤고 4인으로도 해 봤는데요.
5인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점수계산 특성 상, 꼴찌를 두 번 이상 하면 승리가 불가능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2자리 수 득점을 하지만 꼴찌는 최대 2점이거든요.
덱을 구성하는 카드도 많은 편이고, 수트도 5종류나 되어서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3개의 트릭을 따면 라운드에서 나가는데 최대한 늦게 나가야 해서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숫자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내 마음대로 나갈 수 없습니다.
 
셔플을 제가 하지 않았는데, 어려운 핸드가 여러 번 들어와서 1자리 수 득점을 3번 했습니다.
꼴찌 확정이었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에피아 싸이구리 물천사 선 회 스케일
1 10 11 8 2 7
2 10 1 7 9 4
3 9 11 12 8 2
4 11 8 2 9 10
총점 40 31 29 28 23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선회:
싸이구리:
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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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마지막 게임으로 피렌체의 제후를 했습니다.
옛날 게임이라 카드에 슬리브를 씌우면 상자가 닫히지 않아서 카드를 따로 두었는데
집에서 나올 때에 제가 카드 뭉치만 두고 왔더라고요.
 
싸이구리 님과 선회 님에게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싸이구리 - 에피아. - 저 - 물천사 - 선회 순이었습니다.
2번째 플레이어가 직종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질 확률이 높아서 에피아. 님이 작품에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항상 있죠.
싸이구리 님이 첫 라운드에 직종 카드를 안 가져 가시면서 저한테로 기회가 넘어 왔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직종 5장을 모으게 되었는데요.
정말 운 좋게도 가장 처음에 받은 4장은 모두 요구 자유가 같았고, 조경물도 호수 2개, 숲 2개로 되어 있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저는광대를 구입하느라 1100플로린을 썼고요.
에피아. 님은 광대를 1100플로린에 사셨습니다.
 
3번째 라운드 즈음에 3명이 공동으로 최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피렌체 여태까지 하면서 처음 봤네요. ㅎㅎ
 
에피아. 님은 중반에 건축가 3명을 모두 모으셔서 건물 러시로 방향을 잡으셨고요.
저는 경매 단계에서 빠르게 위신 카드을 저렴하게 얻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작품에 초점을 맞추셔서 조경물 수요가 높아서 제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네요.
 
후반엔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위신 카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건축가와 조경물을 경매로 낙찰받았고,
할 게 작품밖에 없는 두 분, 싸이구리 님과 선회 님은 모집 카드를 무려 1100플로린까지 올리셨습니다.
선회 님이 돈이 많이 남으셔서 막 지르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보너스 카드까지 써 가면서 겨우 17점에 맞춰서 작품 발표를 한 반면
물천사 님은 보너스 카드로 25점까지 올리시고 최고 작품 보너스까지 받으셨습니다.
 
그걸로 저보다 3점 앞서셨는데요.
두 사람 모두 위신 카드 2장으로 15점을 받아서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물천사 님에게 남은 돈이 0, 저는 900플로린이었는데요.
작품 점수 변환할 때에 제가 더 타이트하게 했다면 역전승 했을 텐데 무척 아쉬웠습니다. ㅠ
 
한편 건물 러시를 하신 에피아. 님은... ㅠㅠ 상트에 이어서 여기서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선회:
싸이구리:
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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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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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최근에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본 글 중에서 제 개인적으로 황당했던 것이 엘 그란데: 빅 박스 한글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2000년대 초반에 엘 그란데를 접했고, 팬으로서 확장들을 전부 구입하려고 애썼던 적이 있습니다.
일부 확장은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번번이 좌절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엘 그란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확장이 포함된 기념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기념판에서도 빠진 확장이 있었는데요.
이게 20주년 판 개념인 빅 빅스 판에서 드디어 포함되었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10주년 판뿐만 아니라 빅 박스까지 다 구입했죠.
20주년이 살짝 지난 후에 애매한 시점에 빅 박스 한글판이 출시된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2-3년이 지난 다음에 환갑잔치를 열어 주는 격이랄까요?
 
그런데 커뮤니티의 해당 글에서는 다른 것 때문에 엘 그란데 빅 박스가 까이고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그림체 때문이었죠.
저는 엘 그란데 팬이고 십수 년 전부터 그 그림을 봐 와서 매우 친숙합니다.
10주년 판에서 빅 박스 판으로 넘어오면서 그림체가 아주 살짝 다듬어졌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배경이 중세 스페인이기 때문에 그림이 자연스럽다고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혹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매우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는 오늘날에 디자인이나 외관이 예전보다 중요해진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라디오 시대에서 TV 시대로 넘어오면서 사람에 있어서든 물건에 있어서든 외적인 부분이 호감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이것은 외관에 지나지게 큰 가중치를 주는 편견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외국 입사지원서에는 편견에 영향을 줄 요소들을 예전부터 기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죠.
사진을 붙일 수 없고, 인종 같은 것을 쓰지도 않습니다.
 
물론 상품을 구입하는 것과 사람을 채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외모에 대한 편견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어떤 게임이 내 눈에 못 생겨 보이는 것과 그 게임이 실제로 재미 없는 것에는 정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잖아요?
 
 

 
 
100번째 모임이 있는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물천사 님이 특집으로 긱에서 100위 안에 있는 게임들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셨습니다.
게임 제목 옆의 괄호 안의 숫자는 2018년 3월 4일 현재 보드게임긱에서의 종합순위입니다.
 
 
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10위)
 
 
오후 1시에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 잠시 후에 싸이구리 님이 오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언제 도착하실지 확실치 않아서 게임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도미니언이 살짝 힘들어져서 싸이구리 님의 예상을 깨고 다른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네로에 (숨겨져) 있는 7 원더스 대결을 골랐죠.
다행히도 싸이구리 님도 배워보고 싶어하시던 게임이었습니다.
동영상 설명을 보신 적이 있다고 하셔서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조금 더 유리해서 싸이구리 님부터 시작하기로 했고요.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남겨주셔서 제가 챙겨 먹었습니다.
초반에는 싸이구리 님이 자원 생산 건물과 군사 건물 위주로 올리셨고,
저는 상업 건물과 과학 건물을 주로 가져왔습니다.
 
2시대에도 군사적으로 수세에 몰려서 제 수도까지 불과 3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있던 것은 과학 승리였습니다.
2시대까지 과학 기호 4종류를 모두 모았고 진보 토큰들 중 하나가 "법"이었으니까요.
 
3시대는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시작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과학 건물이 맨 앞에, 군사 건물이 뒤쪽에 있는 상황이었고요.
2시대 끝날 때까지 돈을 왕창 벌어두어서 과학 건물을 못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제가 과학 건물을 건설하면서 그 다음 카드에 군사력 3개짜리 건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뿐.
저는 확률을 믿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다음에 군사 건물이 나오지 않았고 싸이구리 님이 건설하신 다음에 나온 군사 건물을 제가 짓고 급한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나서 데 차례 때에 같은 과학 기호 건물을 짓고 "법" 진보 토큰을 가져와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처음 해 보신 거여서 과학 건물을 많이 끊어가지 못하셨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끝나니까 살짝 놀라신 것 같았습니다.
댁에 만신전 확장도 있는데 아직 못 해 보셨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아줄 Azul (74위)
 
 
7 원더스 대결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이미 시작한 걸 끊기가 좀 그래서 최대한 빨리 끝내기로 했고요.
쿠웨이트박 님은 옆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셨습니다,
게임이 금방 끝나고 다음 분들이 도착하실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3명이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즈음 굉장히 핫한 게임이죠. 아줄!
 
예쁜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보드에 올려놓는 추상전략 게임이었습니다,
가져올 때에 한 곳에서 한 가지 색깔을 모두 가져와야 해서 선택과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부족하게 가져오면 턴이 더 소비되고 넘치게 가져오면 감점을 얻어야 하니까요.
 
굉장히 간단한 규칙과 예쁜 아트워크로 보드게임카페에서도 잘 통할 것 같았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게 문제인데...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3.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67위)
 
 
저희가 아줄을 하는 동안에 오랜만에 Frozenvein 님이 그리고 지각하지 않고 8분 일찍 에피아. 님이 오셨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하시면서 다음 게임을 고르고 계셨고요.
아줄이 끝나자마자 싸이구리 님이 그쪽 테이블로 건너가셨습니다.
 
잠시 후에 마법의탑 님이 오셔서 저희 테이블로 조인하셨습니다.
100위 안에 든 게임들 중에서 할 게 애매해서 제가 티그리스를 하자고 말씀 드렸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은 마법의탑 님이 힘들어하시지 않겠냐며 살짝 걱정하셨습니다.
일단은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에 룰북을 한 번 다시 읽긴 했습니다만 저도 거의 4개월만에 하는 거라 설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마법의탑 님이 룰을 잘 이해하셔서 제가 멍 때리다가 틀리게 한 걸 찾아내시더라고요.
롤백 하기에 여러 턴이 지났고 치명적으로 틀려서 게임을 새로 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초반에 마법의탑 님이 기념물을 올리셔서 파랑과 검정 점수를 턴마다 챙겨가셨습니다.
저는 왕국 합병 직전에 초록 지도자를 배치해서 보물을 몇 개 빼먹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왕국 사냥을 하시면서 충돌들을 일으키셨지만 점수를 많이 올리지는 못 하셨습니다.
 
중반에 저도 기념물을 올려서 빨강과 검정 점수를 뽑아 먹었으나 얼마 못 가서 왕국 합병으로 제 지도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초록 점수는 충분히 많았고 파랑이 부족해서 왕국 합병으로 다른 왕국의 농장들을 깨 부수면서 파랑 점수를 올릴 계획을 세웠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재앙 타일로 잘 끊으시더군요.
 
후반에 큰 왕국들이 있어서 정세가 불안정했습니다.
충돌에서 한 번 크게 패배하면 큰 점수를 헌납해야 했거든요.
몸을 사리면서 최대한 방어적으로 했는데요.
기념물이 없어서 뒤쳐져 있던 쿠웨이트박 님이 합병들을 일으키시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초록색과 빨간색 타일들이 충분히 많을 때여서 예상을 깨고 제가 방어에 성공하면서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격차가 더 벌어짐을 인정하시고 쿠웨이트박 님이 타일 버리고 받기로 게임을 조금 더 빨리 끝내셨습니다.
 
저는 초반에 확보한 보물들을 써서 최소 점수가 12점으로 승리했습니다.
후반에 턴마다 모든 색의 점수를 얻으신 마법의탑 님은 초록 점수를 채우지 못하셔서 2등하셨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예상보다 잘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다음에 하시면 더 잘 하실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쿠웨이트박:
skeil:
 
 
 
 
4. 아줄 Azul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셋이서 가벼운 게임을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늦게 오셔서 아쉽게도 아줄을 못 하신 마법의탑 님을 위해 아줄을 또 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더 하니까 남에게 먹이는 플레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먹어서 이득보는 것과 남에게 먹여서 점수를 깎는 것 겐세이?사이에서 계산이 되더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수 올라가는 폭이 커져서 그 나름의 맛이 있네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한 번 더 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승리하시고 매우 좋아하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나 저의 반응이 그냥 쏘쏘 해서 재미 없냐고 물어 보시더라고요.
제가 아는 바로는 쿠웨이트박 님은 추상전략을 안 좋아하셔서 그렇고,
저는 아줄이 잘 만든 게임이긴 한데 한계성 같은 게 보여서 "상"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큼 괜찮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쿠웨이트박:
skeil:
 
 
 
 
5.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11위)
 
 
저희가 티그리스와 아줄을 하는 동안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버건디의 성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친구 님이 3시에 거의 맞춰서 오셨지만 게임이 끝난 곳이 없어서 20분 정도 기다리셨네요.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버건디의 성을 하시면서 싸이구리 님이 잘못 알고 계셨던 룰을 잡아 드렸다고 합니다.
이런 게 모임의 순기능 중 하나죠.
 
 
버건디의 성이 끝나고 네 분이 막간에 퍼레이드를 하신...;;; (100위 밖의 게임인데...)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Frozenvein: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76위)
 
 
물천사 님이 도착하셔서 4명이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제가 턴 순서가 뒤쪽이어서 초반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앞분들이 마을 오두막 혜택을 받으실 때에 저는 카드 사러 다녀야 했거든요.
첫 라운드에 가족 늘리기 칸을 남겨 주셔서 들어갔는데, 6가족이어서 음식을 내느라 핵 고통을 받았습니다.
 
음식 지출을 줄이려고 주사위 드래프팅 카드를 가져가서 ‘6’을 노렸으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ㅠ
다른 분들은 초반부터 자원 캐고 오두막을 부지런히 지으셨죠.
 
중반에 점수 차이가 50점 가까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주사위 결과도 좋지 않아서 자원은 커녕 음식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위안 삼을 만 한 건 문명 카드가 많았다는 것.
 
후반에 밭 트랙이 높아지고 7가족 까지 모아서 뭔가 해 보려고 하니까 오두막 더미며 문명 카드 더미가 다 떨어져가더라고요. ㅠ
정신 차리고 문명 카드를 더 열심히 모았습니다.
 
점수계산을 하니 기본 점수는 100점이 안 되었는데요.
남은 자원 1점, 유물 7종으로 47점에
돌도끼와 장인의 곱으로 35점, 건물과 건축가의 곱으로 8점,
부족원과 주술사의 곱으로 21점, 밭과 농부의 곱으로 35점으로
다른 분들을 크게 앞지르며 승리했습니다.
 
다들 오두막 위주로 점수를 올리셔서 문명 카드가 저한테로 몰리면서 제가 고득점한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14위)
 
 
저희가 스톤 에이지를 하는 동안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싸이구리 님께 푸에르토 리코를 알려 그렸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최근 게임부터 접하셔서 고전 게임들에 대한 평가가 박하신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막간에 라스 베가스를 하셨... (100위 밖인데...)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Frozenvein:
 
 
 
 
8. 아줄 Azul
 
 
그리고 식사를 하시러 싸이구리 님이 잠깐 나갔다 오시고 나서 네 분이서 아줄을 하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룰을 잘못 알려 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매 (?) 룰로 했으니 "야"줄인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Frozenvein:
 
 
 
 
9. 케메트 Kemet (75위)
 
 
그 다음에 테이블을 섞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얼마 전부터 예고했던 케메트를 드디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퍼블리셔에서 내 놓은 신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케메트는 이집트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잘 보면 익숙한 존재들이 나옵니다.
태양신 라부터 피닉스, 스핑크스 등이요.
 
매우 다행스럽게도, 케메트는 기존에 있던 게임들의 요소를 섞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이 설명을 하면서 어떤 게임들의 제목이 입에서 툭툭 튀어 나왔습니다.
애피아. 님과 둘이서 결론을 내기로는
"이집트의 반지의 철왕좌의 블러드 그란데"
라고...
부대를 모집하고 운영하는 것은 반지의 전쟁과 비슷한 점이 있었고요.
카드를 써서 전투를 하는 것은 왕좌의 게임에서 봤죠.
액션 포인트를 쪼개서 여러 턴에 걸쳐 행동 하는 것은 블러드 레이지 방식이고,
영향력으로 점수 내는 것은 엘 그란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원래 5인까지 가능해서 4인 맵으로 하니까 맵이 과하게 커 보였습니다.
반지의 전쟁의 좁은 맵 (?)에서 피규어들을 움직일 때랑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었고요.
 
이집트 테마답게 본진에 피라미드가 있는데, 세 개의 피라미드가 각각 이동과 공격력, 방어력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정사면체 주사위인 피라미드를 개발해서 숫자를 높이면 더 좋은 타일을 구입할 수 있는 자격을 줬습니다.
게임 특성 상, 파워 (블러드 레이지에서의 레이지) 생산량이 많고 액션 토큰 개수가 많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합니다.
저는 초반에 룰을 잘못 이해해서 파워를 덜 받아서 빌드가 조금 늦어졌고요.
중반에 추가 액션 토큰을 주는 것을 모두 빼앗겨서 에피아. 님과 저는 라운드당 5턴만 가능했습니다.
 
케메트만의 특이한 점으로 점수 체계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영구 점수와 임시 점수가 있습니다.
임시 점수는 이름 그대로 확정적인 점수가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에게 뺴앗길 수 있는 점수입니다.
그래서 전투에서 승리할 때에, 또는 2개 이상의 사원을 점령하고 있을 때에 받는 영구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어가 8점을 모으면 게임이 종료되어 승자를 가리는데요.
임시 점수는 서로 뺏고 빼앗기다 보니 시소 게임처럼 진행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는 10번의 라운드로 제한함으로써 게임이 늘어지는 것을 막았다면
케멧에서는 어차피 획득할 수밖에 없는 영구 점수 때문에 게임 시간이 한정되게 됩니다.
막판 가면 다들 점수가 비슷하더라고요.
 
게임의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괴롭힘을 받던 에피아.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친구:
skeil:
 
 
 
 
10. 콩코르디아 Concordia (24위)
 
 
뒤에서는 Frozenvein 님이 사랑하는 콩코르디아가 플레이되고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극찬을 하시길래 쿠웨이트박 님이 승리하신 줄 알았는데 싸이구리 님이 이기셨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Frozenvein:
 
 
 
 
11.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초판 기준 51위)
 
 
우연찮게 케메트와 콘코디아가 거의 동시에 끝났습니다.
친구 님과 콘코디아 떄문에 (?) 피곤해지신 Frozenvein 님이 귀가하시고 5명이 남았죠.
여기에서 남은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빠르게 저녁식사를 하자, 쿠웨이트박 님은 게임을 더 하자,
에피아. 님은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저는 엘 그란데를 하자...;;;
이런 의견들을 모두 섞으니 '엘 그란데를 빠르게 기본판으로만 하자'가 되었습니다.
엘 그란데를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인원이었고, 최근에 엘 그란데 논란이 있어서 꼭 후기로 남기고 싶었거든요.
 
기본판 설명은 정말 간단합니다.
아마 5-10분 정도면 설명이 끝나죠.
이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게임이 설명이 그렇게 짧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만 사실입니다.
엘 그란데는 설명할 게 정말 없는 게임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전략성이 있어서 좋은 게임입니다.
2000년 이전에 나온 게임 (1995년작)으로서 보드게임긱의 100위 안에 랭크된 유일한 게임이고,
독일 양대 보드게임상인 SDJ와 DSP를 모두 수상한 명작 중의 명작이죠.
 
초반에는 에피아. 님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특별 점수계산이 일어나서 에피아.님이 크게 앞선 채로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저는 여기저기서 털리면서 맨 뒤에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에피아. 님이 매우 양심적으로 플레이 하셔서 본인에게 불리하더라도 싸이구리 님에게 현재 좋은 수를 알려 드렸습니다. 승자의 여유랄까요...?
 
중반에도 에피아. 님이 여전히 앞서 있었고 저는 4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처음 하시는 싸이구리 님이 눈 앞에 보이는 떡을 드시기 위해 하위권 주자들의 점수도 빼앗아 드시려는 것을
제가 엄살과 협박으로 물렸거든요.
 
후반은 혼돈의 카오스였습니다.
에피아. 님은 그란데를 들어서 고향을 옮겼고,
저는 한 턴을 거의 버려가면서 왕을 움직여 이동 보드로 점수를 높인 지역을 사수했습니다.
센터에서는 대혼전이 있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센터를 먹으러 달려들었거든요.
싸이구리 님은 8번째 라운드에 큰 피해를 입으셨습니다.
피공격자들이 궁궐에 있는 카바예로를 다 추방하는 카드가 나왔는데요.
에피아. 님이 '13' 카드를 써 가면서 그 카드를 획득했고 '12' 카드를 쓴 싸이구리 님 왕궁에 카바예로들이 모두 추방당했습니다.
나머지 3명은 왕궁에 카바예로가 없거나 낮은 숫자의 카드 때문에 카바예로를 다시 확보할 수 있었거든요.
유경험자들은 이 카드가 언젠가는 나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처를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제가 에피아. 님을 거의 다 따라잡았지만 2점 차로 2등에 머물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을 제외하고 큰 점수 차이는 아니었고요.
쿠웨이트박 님은 확장부터 배우셔서 기본판 진행에서 혼란스러우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장을 넣는 게 더 낫다는 평가를 해 주셔서 다음 번에는 확장 넣고 다시 해야겠네요. ㅎㅎ
아무튼 오랜만에 엘 그란데를 해서 즐거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100번째 정기모임이 꽤나 신경쓰였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시면서 조촐하지만 알차게 잘 마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00회 기념으로 100위 안의 게임으로 제한을 둬서 게임 선택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답답함은 있었지만
2년마다 돌아올 X00회 모임마다 이런 전통 (?)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2년 후에는 100위 안의 게임들이 달라져 있을 테니 지금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겠네요.
 
 
제101회부터 다시 달려보죠!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팀 킬 말고 팀 킴!
 
 

 
저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한 번 건너뛰었지만
비정기 모임인 B.B.빅이 열려서 멤버들끼리 얼굴을 본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우연찮게도 그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네요. (IOC가 대단하네요.)
호돌이와 곰두리가 마스코트였던 88 서울올림픽 이후로 30년만에 한반도에 다시 성화가 피어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전세계인의 축제이다 보니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화제성을 몰고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면조와 모루겟소요!
 
첫 번째로, 갑작스럽게 어른들 윗분들의 사정으로 여자 아이스 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위해 다시 불꽃을 당길 외교적 상징성,
이에 맞서 북한 선수의 참가로 엔트리에서 밀릴 한국 선수들의 과도한 희생.
정해진 답은 없는 문제였고,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그리고 선택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충분치 못해서 파열음이 컸지만 온국민이 여자 아이스 하키 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서
흥행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봅니다.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큰 점수차로 영패 하다가 한일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고,
그 첫 골의 퍽이 국제 아이스 하키 연맹의 명예의 전당에 보관된다고 하니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두 번째로, 컬링 선수들의 선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에 처음으로 여자 컬링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추가된 믹스 매치 (남녀혼합)까지 포함해서 컬링에 세 종목 모두 참가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 초반 흥행은 컬링이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컬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경기를 관란하는 재미도 선사해 주었거든요.
특히 여자 컬링팀은 가장 좋은 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라서 은메달까지 땄습니다.
 
세 번째는, 여러 종목에서의 약진입니다.
우리나라는 컬링뿐만 아니라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메달을 땄습니다.
우리나라 하면 빙상 몇 종목에 올인 하고 나머지는 버려 왔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빙상연맹에서 붉어져 나온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떤 선수는 외국으로 귀화했었고 어떤 선수는 코치에게 맞고
팀으로 하는 종목에서 동료를 내 버리고 자기네들끼리 들어오고...
갈등과 폭로, 부인과 반박 등으로 새까맣게 얼룩진 축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개인전에서 동료의 희생으로 얻은 메달을 놓고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팀전을 개인전으로 했고 개인전을 팀전으로 했다'
는 인터넷 댓글에 입 안이 씁쓸해졌습니다.
 
'올림픽 정신'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바꿔 출전한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 선수,
가나에서 온 스켈레톤 종목의 아콰시 프림퐁 선수 등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취미로 시작해서 대표팀 선수가 된 (성이 모두 김씨여서 자매로 오해받는)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이 청소기 광고를 찍길 바라며...
팀플을 하려거든 '팀 킴'처럼!
 
 

 
 
1.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Britannia
 
 
이날은 Ngel 님과 둘이서 일찍 모여서 패치워크를 하려고 판을 깔았습니다만
시작 직전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바로 치웠습니다.
패치워크를 하려고 할 때마다 안 되네요.
 
셋이서 할 게임으로 한자 토이토니카를 선택했습니다.
동부 확장 맵을 꽤 여러 번 플레이해서 브리타니아 맵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맵에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구역이 있고, 그 경계 안팎으로 폐쇄적입니다.
특정 도시에서 가장 오른쪽에 영업소를 가지고 있어야만 해당 구역에 자원을 놓을 수 있죠.
해 본 사람들에 의하면 기본판과 확장판을 통틀어서 그 세 가지 맵 중에서 가장 균형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몇 번 못 해 봤지만 이 맵 나름대로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초반부터 매우 빡빡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가장 빨리 3액션을 찍고 두 사람은 고전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액션 여유가 있으셔서 나머지 기술들도 차근차근 개발하셨고요.
Ngel 님은 기술보다는 영업소 설치에 힘 쓰셨습니다.
저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습니다만 기술 개발도 늦고 점수도 거의 올리지 못 했습니다.
 
제가 London 런던을 공략하면서 색깔도 뚫고 아일랜드에 자원을 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아일랜드 구역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죠.
 
계속 제가 신경쓰였던 것은 Ngel 님이 영업소를 여러 곳에 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곳마다 영업소가 설치되어 있어서 무역로를 점유하면 Ngel 님에게 점수를 드려야 했거든요.
 
후반에 쿠웨이트박 님은 기본판의 쾰른 테이블 전략처럼 테이블에 디스크를 2개나 박으셨는데요.
그걸 하시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Ngel 님과 서로 물고 있던 무역로를 포기해 버리셨습니다.
하필이면 그 무역로에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가 있어서 그걸 Ngel 님이 가져가시면서 게임이 확 기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점수를 더 내시려고 뭔가 하면 할수록 Ngel 님의 점수가 더 많이 올라갔습니다.
저도 마지막에 비밀 무역로를 연결하려고 했지만 Ngel 님 점수가 벌써 19점이고 제가 그걸 하면 점수를 드려야 해서
사실 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Ngel 님은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까지 사용하시면서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기술 개발 상태가 좋은 쿠웨이트박 님이 길게 보고 천천히 끝내셨으면 역전이 가능하셨는데,
Ngel 님의 도시 메이저리티와 영업소 네트워크를 계산하지 못 하셔서 빨리 끝내신 것 같습니다.
 
브리타니아 맵을 세 번째로 한 거였는데, 플레이어들 전체적으로 점수가 가장 적게 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2. 배렌파크 Bärenpark
 
 
오후 2시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시간 떼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쿠웨이트박 님이 구해 오신 곰공원 게임...;;;
 
그림만 보면 우베 아저씨 게임이 생각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었더군요.
작가 이름이 듣도 보도 못 한 사람이었는데
긱에서 검색해 보니 아키올로지, 카카오, 임호텝, 스시 고 등을 만든 분이더라고요. (몰라 봐서 죄송합니다.)
 
배런파크는 영어로 베어파크이고요.
패치워크, 우봉고처럼 피스를 이용해서 정해진 칸들을 모두 채우는 게임입니다.
공원을 만드는 게임답게 곰 사육장을 높으면 점수가 올라가고 편의시설에는 점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판을 다 채우면 높은 보너스 점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편의시설도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턴 차로 완성을 못 하고 끝냈던 것 같습니다.
타일을 기존 타일에 붙도록 놓아야 하는데 두 분이 필승전략으로 (?) 아무 데나 막 놓으셨다가 제가 발견했는데...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3. 드루이즈 Druids
 
 
마법의탑 님이 약 3개월만에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링크)
4명이서 블루 문 시티를 하려고 하는데 새로 오신 분이 나타나셔서 바로 정리... ㅠ
5명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드루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스컬 킹을 해 보셔서 쉽게 이해하셨습니다.
스컬 킹 얘기가 나오면서 위저드와 팬덤 구도가 드러났습니다.
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위저드 파이고, 친구 님과 싸이구리 님은 스컬 킹 쪽이라고 하셨네요.
 
저는 첫 라운드부터 점수를 거의 먹지 못 해서 꼴치를 맡아논 거나 다름 없었고요.
다른 분들은 두 자리 수로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제 핸드에 한 색깔이 6-7장 쏠려 들어왔는데 그 색깔이 초반에 돌지 않아서 우울했습니다.
 
점수가 널뛰기 하 듯이 극과 극을 달려서 격차를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웠고요.
5인으로 하니까 5색 모으고 터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핸드 때문에 투덜투덜 댔는데 Ngel 님이
"운이죠, 뭐."
라고 하셔서 반박할 수가 없었네요. ㅠ
 
싸이구리 님은 꼴찌 안 했다고 좋아하셨는데, 그러면 꼴찌한 사람은 대체 무엇...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Ngel:
skeil:
 
 
 
 
4. 블루 문 시티 + 블루 문 시티: 확장 타일 세트 Blue Moon City + Blue Moon City: Expansion Tile Sets
 
 
오후 3시 즈음에 친구 님이 오셔서 인원이 벌써 6명이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친구 님이 저와 함께 게임을 하기로 하셨습니다.
9개월만에 다시 가져온 블루 문 시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너무나 강한 프로모 카드 때문에 저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한 번 더 실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룰북을 다시 읽어 보니 역시나 제가 틀리게 전파한 룰이 있었습니다!
완성된 건물은 인접한 건물에서 기부가 일어날 때에 보너스를 주더라고요. (어쩐지!)
작년에 할 때에는 인접한 건물이 완성되면 보너스를 받아서 일반 건물들이 약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룰을 바로 잡으니 일반 건물들이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구석에 놓이는 프로모 건물은 인접한 건물 수가 적기 때문에
그곳에서 턴을 마칠 때마다 보상을 주어도 딱히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크니치아 박사님, 죄송합니다.
 
친구 님과 저는 경로가 비슷해서 완성된 건물 주위에서 보너스를 잘 챙겨 먹었습니다.
반면에 쿠웨이트박 님은 반대쪽으로 혼자 다니셔서 초반에 격차가 좀 벌어졌습니다.
저는 드래곤을 소환해서 황금 비늘을 얻었습니다.
황금 비늘을 계속 얻어서 그걸 크리스탈로 바꿔 먹었고요.
 
친구 님은 가장 먼저 첨탑에 기부를 해서 큐브를 쌓으셨습니다.
저는 한 턴에 2번씩 기부하려고 일부러 크리스탈을 더 모았죠.
 
쿠웨이트박 님이 혼자 기부하신 건물들이 후반에 뎅그러니 남았습니다.
그 주변에 있는 완성된 건물에서 주는 보상이 필요해 저는 어쩔 수 없이 기부를 하면서 막타를 쳤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완성될 건물에 대해 메이저리티 보너스를 가져가시지만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뒤쳐지셨기 때문에 그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크리스탈을 더 받으셔서 못 따라오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임의 종반에는 시간 싸움이었는데요.
저는 제 마커의 이동력을 올리는 카드가 없어서 기다리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구 님은 프로모 건물에서 기를 모으면서 턴의 종료 시마다 카드를 3장씩 받으셨는데요.
무서웠습니다.
 
뚜벅뚜벅 걸어서 가운데에 있는 첨탑에 도착하고 필라 종족까지 써서 한 턴에 2번 기부하고
제가 가장 먼저 첨탑에 5번을 기부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블루 문 시티에는 세 마리의 용이 등장하는데요.
평창에 등장했던 인면드래곤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빨간 것은 불교드래곤, 파란 것은 유교드래곤, 초록색은 도교드래곤으로 불러주리.
 

 
 
게임에 대한 인상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5.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저희가 인면조 블루 문 시티를 하는 동안에 뒷 테이블에서 Ngel 님의 폴란드어판 미친 왕을 하셨습니다.
거의 동시에 끝난 것 같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Ngel:
 
 
 
 
6. 브룸 서비스 Broom Service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 에피아. 님도 오실 예정이어서 인원을 섞고 테이블을 다시 나누었습니다.
저는 처음 오신 분들이 있어서 여러 명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꺼냈습니다.
작년에 알레아 퀘스트에서 빠졌던 브룸 서비스를 골랐는데요.
 

요새 컬링이 핫하니까, 브룸이 그 브룸... 네... 물 들어올 때에 노 젓자!
 
그런데 제가 전날 몸살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브룸 서비스를 안한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는데 룰북이 눈에 안 들어오고 이날 따라 손님이 많아서 주변이 시끄럽고 하니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습니다. ㅠㅠ
친구 님과 싸이구리 님이 옆에서 기억을 더듬어 룰을 잡아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인쇄된 카드 한글화 자료를 가져갔는데 자를 시간도 공간도 없어서 영어 텍스트 카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다행히 카드에 아이콘과 색깔로 구별이 잘 되어 있고 다른 분들이 거부감이 없으셨습니다.
 
5명이 하니까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한 바퀴 돌 동안에 내 대담한 능력이 밟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제 기억으로 중반에 친구 님이 대담한 행동을 연속 3번 정도 성공하니까 격차가 너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ㅎㄷㄷ
그리고 지형에 따른 추가 득점과 감점이 있던 라운드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그걸 놓치셨었고요.
 
마지막 라운드에는 자원으로 입찰해서 8점을 따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저는 게임의 종료 시에 받을 자원 세트 점수를 고려해서 부스러기들만 입찰했지만
쿠웨이트박 님이 낙찰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구름이 있는 지형에 못 들어가는데 다들 정신 차리고 보니
쿠웨이트박 님이 구름이 있는 곳에 들어가 계셔서 결과에 상관없이 몰수패 선언을... ^^;;
 
제 스스로도 제 설명이 너무나 부실해서 전체적으로 재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음엔 준비를 더 잘 해와야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7. 블러프 Bluff
 
 
마법의탑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4명이서 할 게임을 골라 오셨습니다.
친구 님이 선택하신 것 같은데요.
설명하실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친구 님이 나머지 두 분께 설명해 주셨습니다.
 
언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특히나 술자리 내기용으로 잘 어울리는 게임이죠.
철저하게 확률 게임이지만 나한테 없는 숫자를 부르는 블러핑이 가능해서 더 재미있습니다.
 
세 번 했는데, 처음과 마지막은 승리했고, 두 번째에서는 두 턴 연속 걸려서 바로 죽었습니다. ㅠ
다들 별이 없으셨는데 계속 올리셨더라고요.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8. 가이아 프로젝트 Gaia Project
 
 
뒤에서는 Ngel 님이 가져오신 가이아 프로젝트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Ngel:
 
 
 
 
9. 도미니언 Dominion
 
 
싸이구리 님이 시장하다고 하셔서 브룸 서비스를 마친 후에 4명이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번 올림픽 얘기부터 시작해서 심각한 얘기들이 오갔는데요;;;
어쩌다 보니 도미니언 얘기가 나와서 싸이구리 님께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친구 님은 폐막식 보러 먼저 가셨고 나머지는 네로로 돌아왔죠.
쿠웨이트박 님은 집에 잠시 다녀오신다는 틈을 타서 싸이구리 님께 도미니언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로 두 게임을 했는데요.
설명을 들으시고 싸이구리 님이 쉽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가 좋더라도, 덱 빌딩이란 게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어서 처음엔 당연히 꼬이거든요.
초중반에 제 덱이 어마무시하게 큰 엔진이 되어 싸이구리 님 표정이 안 좋게 바뀌는 걸 보고 첫 게임을 도중에 끝냈습니다.
 
바로 이어서 두 번째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짚어 드리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해설을 넣으면 카드 선택이 달라지고 조금 더 운영이 고급지게 바뀌거든요.
싸이구리 님이 초반부터 더 나은 운영을 보이셔서 저도 종료를 앞당길 마음을 먹었습니다.
게다가 뒤에서 언제 끝나냐고 물으셔서 질질 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광산과 개조를 통해서 금화, 속주를 바꿔 먹어서 좀 빨리 끝났을 겁니다.
 
끝나자마자 바로 치우고 다음 게임을 하러 테이블을 옮기느라 바로 못 여쭤봤는데,
싸이구리 님도 도미니언이 마음에 드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셔플이 너무 빨라서 힘드셨다고... (에고, 죄송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10.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제가 싸이구리 님에게 도미니언을 알려 드리는 동안에 4분이서 부두 프린스를 하셨습니다.
하루에 트릭 테이킹을 두 가지나!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11. 디셉션: 홍콩 살인사건 Deception: Murder in Hong Kong
 
 
마지막 게임으로 6명이서 할 수 있는 단체 게임을 골랐습니다.
디셉션을 하려고 오랜만에 6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죠.
이 게임은 나온지 좀 되었습니다만 한글판이 얼마 전에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다시 핫해졌죠.
예전에 다른 모임에서 이걸 하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박스 크기만 보고 어려운 건가 싶었는데 엄청 쉽더군요...;;;
 
코드네임즈로 클루를 느낌이랄까요?
힌트로 나온 단어들을 가지고 범행 도구들을 찾아내는 겁니다.
법의학자를 제외한 각 플레이어의 앞에 8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 그 중 한 명의 앞에 놓인 2장이 범행 도구입니다.
정답을 알고 있는 법의학자는 힌트를 줘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답을 찾게 유도하는 건데요.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세 번의 라운드 전체 동안 딱 1번씩 정답을 맞출 기회를 가집니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는 범인이 있어서 엉뚱한 논리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혼동을 줍니다.
 
이게 나름 단어 게임이어서 플레이어 성향을 엄청 탑니다.
힌트를 주는 법의학자, 범행 도구 카드를 정하는 범인, 열심히 추론하는 나머지 플레이어들.
각자의 세계관 (?)이 충돌하면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19금, 29금 등이 난무할 수 있거든요.
 
한 자리에서 무려 4게임이나 했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게임에서 목발과 압정의 조합이란... ㅎㄷㄷ
 

총알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 도무지 모루겟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영미~~~!!! 워~~~!!! 100회 기다려~~~!!!
 
타이레놀 100번째 정기모임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저택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거의 한 달 반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멤버들이 토요일에 시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B.B.빅 모임 컨셉에 맞는 게임을 준비하기도 어려워서요.
이번에는 설 연휴 동안에 시간을 맞추게 되어서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에피아. 님이 좋아하시는 게임을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게임은 "광기의 저택"이었습니다.
 
이 게임도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크툴루 신화를 다룬 다른 게임들을 해 보았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모임에서 아컴 호러와 엘드리치 호러, 아캄 호러: 카드 게임 등을 했었기 때문에
멤버들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동시에 모이는 게 아니어서 일찍 오신 에피아. 님에게 게임을 알려 드렸습니다.
그것은 반지의 전쟁! 광기 받고, 반지 더!
에피아. 님께 미리 여쭤 봤는데, 반지의 제왕 영화도 봤고 소설도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ㅎㄷㄷ
테마틱 게임의 강자셨네요.
 
저도 무척 오랜만에 룰을 설명하는 거여서 예전보다 설명을 못 했습니다. ㅠㅠ
최근에 반지를 배우러 오시는 분이 없어서...
약 한 시간 동안 룰 설명을 드리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센스가 좋은 에피아. 님이 룰을 쫙쫙 흡수하시는 걸 보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제가 자유민족을 맡고, 에피아. 님에게 암흑군단을 하시라고 추천해 드렸습니다.
처음 할 때에는 암흑군단이 더 쉽거든요.
 
어쩌다 보니 양쪽 다 베스트 오프닝이 되어서, 저는 첫 턴에 아라고른이 나와서 5번째 주사위를 확보했고,
에피아. 님은 사루만이 나와서 8번째 주사위를 얻으셨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칼이 잘 나오지 않고 투구가 많이 나와서 원하지 않았지만 방향이 전쟁 쪽으로 잡혔습니다.
에피아. 님도 행동 주사위가 살짝 어렵게 나와서 '눈'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 원정대는 좀처럼 앞으로 가지 못 했죠.
 
5턴을 시작할 때 즈음에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을 위한 개인교습이어서 하던 반지의 전쟁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에피아. 님이 여유 시간 내기 힘드실 예정이어서 이날 한 반지의 전쟁도 미루다 미루다 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6턴까지 끝내고 쿠웨이트박 님과 같이 하자고 말씀 드렸더니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옆에서 구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곤도르는 쉽게 밀렸지만 제가 로한의 병력을 계속 모아 놓고 있었습니다.
이걸로 암흑군단 거점 어딘가를 뚫으려고요.
손에 사건 카드들이 잘 들어와서 중반부터 끝낼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펠라르기르에 이어서 돌 암로스가 밀릴 위기에 처하자 아라고른으로 던해로우의 망자들을 이끌고
돌 암로스로 진군하던 암흑군단 군대를 물렸고요.
"워세스의 길들"로 오스길리아스 주위에 커다란 로한 군대를 떨구었습니다.
병력이 로한을 향해 깊숙히 들어와 있던 에피아. 님의 군대는 방향을 돌려서 다시 곤도르로 향했고,
저는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하는 동시에 미나스 모르굴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승리 점수 2점을 만들었죠.
당황하신 에피아. 님이 모르도르 안에 군대를 모집하고 저 멀리 돌 굴두르의 군대를 이끌고 내려오셨는데요.
저는 빈틈을 찔러서, 유일하게 2지역 이동할 수 있는 카드로 미나스 모르굴에서 움바르 바로 앞까지 이동시켰습니다.
서로 남은 행동 주사위 수가 적어서 에피아. 님이 제 군대를 막기가 매우 어려워졌고요.
제 마지막 행동 주사위 2개를 사용하여 움바르를 포위한 다음에
포위 공격 성공으로 승리 점수 2점을 추가해서 승리했습니다!
 
반지의 전쟁을 이날 처음 해 보신 거였지만 에피아. 님이 정말 잘 하셨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서 벌써 오후 5시가 가까워졌습니다.
반지의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에 물천사 님도 오셨고 다음 게임을 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광기의 저택을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셔서
남은 셋이서 Voodoo Prince 부두 프린스라는 새로운 트릭 테이킹 게임을 했습니다.
점수계산 특성 때문에 3인 게임으로 하니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광기의 저택들 Mansions of Madness
 
 
그리고 오후 6시 반 경에 드디어 광기의 저택 설명을 시작하셨습니다.
광기의 저택은 2011년에 1판이 나왔고 2016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2판이 훨씬 더 좋고 재미있다고 하셨는데, 이날 가져오신 것은 1판...
지인 분에게서 빌려오신 거였는데 한 번이라도 플레이하고 돌려 드리기 위해 반납을 미뤘다고 하셨습니다. ㅠ
 
큰 지역을 돌아다니는 아컴 호러나 엘드리치 호러와는 다르게, 제목처럼 저택 한 곳의 안을 모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컴 호러: 카드 게임보다 더 좁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건데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느낌인데, 맵은 그것보다 더 좁습니다.
방식은 디센트처럼 한 명이 마스터 역할 (여기에서는 키퍼)을 맡아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에피아. 님이 키퍼를 하기로 하셨습니다.
 
저는 롤 플레잉 게임을 할 때에 무조건 마법을 쓰는 캐릭터를 고릅니다.
그래서 마법 쓰는 아주머니를 골랐죠.
 
이 게임에서 스탯을 정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A와 B를 합쳐서 한 캐릭터의 스탯이 되는데요.
A와 B 각각이 2장이기 때문에 서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에 따라 시작 스탯과 시작 카드가 정해집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총 잘 쏘는 캐릭터를 선택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고르셨네요.
 

 
 
저택의 방 타일에는 몇 개의 칸으로 나눠져 있고요.
하나의 칸에 들어갈 때마다 이동 포인트를 소비합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턴 동안에 이동 포인트 2점을 사용할 수 있고, 이동 후에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택에 숨겨져 있는 단서들을 모아서 목표를 완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방을 조사할 때에 꽝이 나오기도 합니다. ㅠㅠ
 

 
그리고 키퍼의 턴에는 토큰 (= 일종의 자원)을 소비해서 행동이 적힌 카드를 활성화하는데요.
이걸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첫 턴에 에피아. 님이 광신도를 소환해서 물천사 님을 공격했네요.
다행히 광신도는 약한 괴물이어서 물천사 님은 역공에 성공하시고 광신도를 기절시켰습니다.
 

 
 
조사하다 보면 조사자 플레이어들에게 퍼즐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스탯의 포인트를 사용해서 서로 인접한 퍼즐 타일들의 위치를 바꾸거나 타일을 90도만큼 돌려서
흐트러져 있는 전체 그림을 완성해야 합니다.
완성할 때까지 페널티가 가해져서 무시하고 지나가기에 신경이 꽤나 쓰이더군요.
쿠웨이트박 님이 정전된 방에서 전기선을 연결하려 퍼즐을 풀고 있습니다.
 

 
 
키퍼의 턴이 끝날 때마다 이벤트 카드에 시간 토큰이 하나씩 쌓이고 정해진 만큼의 토큰이 누적되면 그 카드가 공개됩니다.
그러면서 이 시나리오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죠.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조사자는 미리 정해진 양의 기술 토큰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것은 특성 시험을 하기 직전에 사용되어서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에피아. 님이 보내온 불쌍한 괴물들을 기리고자 영정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소화기로 두들겨 맞고 총 맞고... ㅠㅠ
 

 
 
후반이 되자 조사자들은 바빠졌습니다.
이벤트 덱에 카드가 몇 장 안 남아서 몇 라운드밖에 남지 않은 걸 알게 되었거든요.
저희는 단서들을 다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서로 갈라져서 방을 조사하려 했지만
잠겨 있는 방과 방해하는 괴물들 때문에 시간을 꽤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조사자들은 좀비를 뚫고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방을 뒤지면서 마지막 단서를 찾았습니다만
에피아. 님이 숨겨놓은 그 단서는 저희가 지나쳐간 좀비가 있던 방에 있었습니다. ㅠㅠ
결국 마지막 이벤트가 실행되면서 조사자들은 패배했습니다. (낚였네요.)
 

 
 
플레잉 타임은 2시간 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았지만 세팅 시간이 길어서 그 시간을 합치면 B.B.빅의 취지에 부합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에피아. 님 덕분에 드디어 광기의 저택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멤버들이 광기의 저택 2판에도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는데요.
뭐, 아무나 사 주세요. ㅋㅋ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7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첫 번째 나이테
 
 
저희 모임에 고정 멤버들이 몇몇 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계시고, 또 한 명 꼽자면 쿠웨이트박 님이죠.
쿠웨이트박 님이 저희 모임에 오신지 만으로 1년이 넘었습니다.
47회 모임 (링크)에 처음 오셨는데, 처음 하셨던 게임이 반지의 전쟁 War of the Ring이었습니다. ㅎㄷㄷ
그 게임 자체가 규칙이 방대하고 진행시간도 긴데,
당시에 쿠웨이트박 님이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좀 걱정되긴 했습니다.
 
그 이후에 한동안 오지 않으셔서 제가 좀 무리를 했나 보다 하고 반성을 했는데요.
약 석달 뒤부터 다시 참석하셨고 그때부터 꾸준하게 나오고 계십니다.
듣자하니 다른 모임들도 다니시면서 게임도 많이 배우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셨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저희 모임에 꾸준히 나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모임 일원으로서 감사한 마음이죠. ^^
 
물천사 님이나 에피아. 님과 비교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보드게이머로서의 성장세가 더뎌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양학 (양민학살) 플레이를 하게 될까봐 마음이 쓰였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쿠웨이트박 님의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2월 동안 아그리콜라와 타지 마할, 푸에르토 리코에서 깜짝 놀랄 만큼의 플레이를 보여 주셨거든요. ㅎ
최근에는 도미니언 기본판을 다 떼고 인트리그로 넘어오셨고요.
 
아직은 룰북 읽는 연습이 잘 안 되어 있어서 게임 설명을 힘들어 하시지만 앞으로 나아지시리라 생각합니다.
게임 설명을 물천사 님, 에피아. 님, 저 3인이 도맡아 하고 있어서 쿠웨이트박 님이 설명하실 기회가 별로 없지만
쉽고 규칙이 적은 게임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는 연습을 시켜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룰북을 스스로 해독하고 남에서 설명하면 그때에 게임 실력이 또 다르게 나아지니까요.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Nocturne
 
 
오랜만에 수원에서 키니 님이 놀러오셨습니다.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에 뵙고 2개월만에 만났네요. ㅎ
가볍게 근황 토크를 하고 키니 님이 원하시던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도미니언: 녹턴 확장!
주변에 녹턴을 구입하신 분이 없어서 구입하시기 전에 먼저 배우려 하신 모양입니다.
저는 키니 님과 녹턴을 했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는데 기록을 보니 아니었네요. ㅎㅎ
 
 
첫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Lucky Coin 행운의 주화가 있어서 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세트였습니다.
저는 Dismantle 분해 프로모 카드가 보이길래 그걸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그걸로 사유지를 깨면 동화 1장과 금화 1장이 들어오니까요.
게다가 Moneylender 대금업자까지 있어서 분해로 얻은 동화를 없애기에도 쉬웠습니다.
 
키니 님은 Secret Cave 비밀의 동굴로 다음 턴에 3원을 얻으시고,
Skulk 잠복으로 금화를 얻으시면서 저에게 주술을 먹이셨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금화가 충분히 많아서 진행을 빨랐습니다.
키니 님은 후반에 구입하신 Remodel 개조로 금화를 속주로 바꾸시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요.
제가 해체로 금화를 부수고 공작령과 금화를 다시 가져오는 플레이로 많이 따라가긴 했습니다만
키니 님은 사유지를 그대로 유지하셨고, 제가 주술로 저주 1장을 얻어온 바람에
3점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
 
키니 님이 Magic Lamp 마법의 램프를 너무 빨리 성공하셔서 초반부터 큰 차이로 벌여졌는데요.
사실은 키니 님이 도미니언의 룰을 잘못 알고 계셔서 마법의 램프 효과를 못 쓰는 줄 알고 넘기시려고 하셨는데
제가 양심에 찔려서 룰을 바로 잡아 드리면서 마법의 램프로 소원 3장 받게 해 드렸습니다. ㅠㅠ
 
 
두 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Vampire 흡혈귀가 지배했습니다.
저는 Upgrade 개선으로 덱을 줄이면서 덱을 고급화하려고 했으나
키니 님의 흡혈귀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덱에 흡혈귀를 여러 장 넣고 돌리셔서 덱이 최적화되는 것과 Laboratory 실험실을 얻는 것이 매우 빠르셨습니다.
 
저는 Conclave 밀의로 구매력을 올리면서 엔진을 굴려 열심히 따라갔습니다만
주술에서 Misery 도탄을 맞는 바람에 영구적인 감점 2점을 받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 2점으로 인해서 2점차로 패배했습니다. ㅠㅠ
 
최근에 녹턴을 하면서 제가 도탄을 집중적으로 맞아서 진 경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주술을 뿌리는 카드에 경계해야겠네요.
 
 
세 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Changeling 바꿔치기 아이를 쓸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별로 내키지 않아서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걸 말씀 드렸더니 키니 님이 한 번 써 보겠다고 하셨네요.
 
키니 님은 초반에 Shepherd 양치기로 불우하셨습니다.
양치기와 사유지가 같은 핸드에 나오지 않아서 여러 턴 낭비하셨는데요.
그 사이에 저는 Bandit 노상강도로 금화를 채우고 다른 액션 카드들로 엔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양치기와 Nobles 귀족을 붙여서 써 보려고 했는데 생각만치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키니 님은 Den of Sin 악의 소굴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는데요.
바꿔치기 아이로 악의 소굴로 바꾸사면서 굉장히 단단한 덱이 만들어졌습니다.
남는 구입으로 바꿔치기 아이를 구입하고, 나중에 덱을 돌려서 인 플레이에 있는 귀족이나 악의 소굴로 계속 바꾸셨죠.
여기에 Prince 왕자에 양치기를 얹고 덱에 일부러 승점 카드를 잔뜩 넣으셔서
매턴 덱을 핸드로 다 들어올리셨습니다. ㅎㄷㄷ
 
중반 넘어가니까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바꿔치기 아이를 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트룬과 탁시스 + 트룬과 탁시스: 권력과 영광 Thurn and Taxis + Thurn and Taxis: Power and Glory
 
 
도미니언 3번째 경기를 하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하필 그 게임이 좀 늘어져서 쿠웨이트박 님이 조금 오래 기다리게 되셨습니다.
 
3인용 게임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트룬과 탁시스를 고르셨습니다.
푸에르토 리코 아저씨가 만든 꽤 괜찮은 작품으로 하다 보면 독일의 지명을 저절로 외우게 되는 독일인들의 큰 그림 (?)이 있는 게임입니다.
똑같지는 않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티켓 투 라이드와 유사합니다. (둘 다 SDJ 수상작이네요.)
차이점이라면 티켓 투 라이드는 선에 놓는 것이고, 이것은 점에 놓는 것이거든요.
 
키니 님이 트룬과 탁시스의 첫 번째 확장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기본판만 해 봐서 그렇지 않아도 하고 싶었습니다. ㅎ
맵이 달라지고, 도시 카드가 마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연결이 안 되서 내려놓은 카드를 갈아엎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키니 님은 초반부터 길게 길게 연결하셨습니다.
저는 지역 완성 보너스를 먹으려고 카드를 좀 어렵게 모았는데 잘 안 되었네요.
쿠웨이트박 님은 비효율적으로 하신 것 같았는데 보너스 칩을 잘 드셨습니다.
 
키니 님이 매우 빠르게 지국 마커들을 다 놓으셔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고요.
키니 님이 큰 점수 차로 승리, 제가 꼴찌였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파워 플레이 Power Play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언제든 끝낼 수 있는 카드 게임을 고르셨습니다.
마침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이어서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은 아이스 하키 게임인 파워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파워 플레이는 아이스 하키와 컬링에서 사용하는 용어고요.
아이스 하키에서는 상대 팀보다 선수가 많은 우위에 있는 상황을 그렇게 부릅니다.
(파워 플레이가 재판되고 제목이 슬랩샷으로 바뀌었는데, 슬랩샷도 아이스 하키 용어입니다.)
 
저는 이 게임이 있었는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금새 방출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심리전을 펼치면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데,
같이 했던 지인이 자기 핸드를 셔플해서 랜덤으로 내려서 제 기운 빠지게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키니 님은 이 게임에 옵션 규칙이 많다고 알려 주셨고요.
6명의 선수 순서를 미리 한 번에 정하는 기본 규칙 대신에 한 장씩 공개하는 규칙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전 결과에 따라 선수 순서를 바꿀 수 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신청을 받는 홈 팀이 1점을 먹고 시작하는 규칙도 적용했습니다.
 
저는 팀이 적당히 구성되면 경기 신청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 보다 경기 신청 수가 크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홈 팀 어드벤티지 때문에 경기를 신청할 때 불이익이 있어서 승률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경기를 치르면 팀의 엔트리가 다 공개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선수를 뜯어 먹기 위해 강제 트레이드를 신청하게 됩니다.
카드를 랜덤으로 뽑아가기 때문에 트레이드 결과가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한 번 갖춰진 드림 팀으로 경기를 오래 할 수는 없는 편이었습니다.
 
저는 썩 좋지 않은 팀 구성으로도 기분 좋은 승리를 얻기도 했는데요.
어느 새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도 와서 기다리고 계셔서
공동 8승으로 1승씩만을 남겨 놓은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결승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깝게 져 버렸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제게 습관이 있다면서 상처에 소금을 뿌려 주셨는데요. 패자 소금구이
제가 항상 오른쪽에서 두 번째 것만 뽑는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4.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쿠웨이트박 님은 일찍 가시고 남은 4명이 그웨트를 했습니다.
하고 나면 이런 저런 빌드가 생각나지만 막상 시작하면 이상하게 말리더라고요.
 
이날엔 키니 님이 후다닥 뛰어나가서 시작 지점에 가장 가깝게 2원씩 뜯어 먹는 건물을 지으셔서
초반부터 돈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졌습니다.
좀 심하게 벌어지니까 게임할 의욕이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물천사 님은 돈을 뜯기면서도 역까지 빠르게 뛰어다니시면서 돈을 버셨습니다.
저는 에피아. 님 따라서 건물을 지었는데 서로 망하도록 위치시켜서 저 때문에 에피아. 님까지 말리셨습니다.
 
돈이 밀리니 캐릭터 구입에서 밀리고, 그게 역 보너스까지 연결되어서
모든 역은 키니 님과 물천사 님의 토큰으로 도배되었습니다.
 
키니 님은 전 부문에서 골고루, 물천사 님은 도시와 역에 대한 보너스를 집중적으로 받으셔서 두 분 모두 100점 이상 달성하셨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40점 대로 공동 꼴찌.
 
최근에 2시간 넘어가는 게임을 하면서 집중을 잘 못 하고 있는데요.
바로 전날에 했던 쓰루 디 에이지스에서도 그렇고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에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원래 이 게임이 제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이날 빼 버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5. 리니에 1 Linie 1
 
 
좀 쉬고 싶었는데 키니 님이 쉬운 고전 게임을 골라 주셨습니다.
이름이 낯설었는데 재판된 제목을 들으니 익숙했습니다.
스트리트카로 메이페어 게임즈에서 나왔었거든요.
 
게임은 간단합니다.
각자 숨겨진 노선을 받고 그 노선을 완성시키고 남들보다 먼저 운행에 완주하면 됩니다.
방식은 카르카손과 비슷합니다.
기존 철로에 이어지도록 타일을 놓아야 하고, 에이지 오브 스팀처럼 철로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각 노선마다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정거장이 적혀 있는데요.
명소 주변에 가장 먼저 놓인 철로 타일에 정거장이 놓입니다.
자신의 경로에 유리하도록 정거장이 놓여야 하는데, 너무 티 나게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경로를 어렵게 꼬아 버립니다.
그래서 블러핑을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저는 블러핑을 너무 오랫동안 해서 다른 분들이 시험 운행을 시작했을 때에도 제 노선 완성을 못 했습니다. ㅠ
 
제 경로에 필요한 유일한 타일이 키니 님에게 있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키니 님이 제 경로를 도와 주셔서 제 예상보다 2턴 정도 절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은 주사위가 잘 나와서 전차가 날아다녀서 시험 운행을 저보다 먼저 끝내셨습니다.
순위가 모두 결정되었지만 저 혼자 남아서 주사위를 굴렸는데, 3등으로 나가신 에피아. 님보다도 6턴 이상 더 걸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설 연휴 잘 보내시고,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어서와, 타이레놀은 처음이지?
 
 
최근에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외국인 방송인들이 한국에 와 본 적 없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그 친구들의 여행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쇼입니다.
유튜브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영국남자",
그리고 케이블 채널에서 외국인들끼리 한국어로 토론하는 "비정상회담"에 이어서
한국말을 잘 하는 외국인들과 한국을 전혀 모르는 외국들을 잘 활용한 (?) 취지도 좋고 내용도 좋은 방송이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정규 편성의 두 번째 호스트가 독일인인 다니엘 린데만 씨였는데요.
철두철미한 독일인의 국민성 + 엘리트성을 갖춘 친구들 덕분에 시청률이 폭등했습니다.
단순한 관광 수준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까지 관심을 갖고 의외의 관광지들을 방문하여
역사를 잊고 사는 오늘날의 한국인들이 자기반성을 하도록 만들었거든요.
 
 
좀 뜬금 없긴 하지만 린데만 씨의 인터뷰 중에서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는) 제 귀에 쏙 들어온 내용이 있었는데요.
친구들과 무얼 하면서 노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재미없게 놀아요.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을 하면서..."
라고 대답한 게 아니겠어요! 그게 왜 재미없어요! 제일 재미있는 거지!
 
제가 유튜브나 팟캐스트 같은 걸 하지는 않지만 그쪽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시면
다나엘 린데만 씨를 잡아다가 보드게임 프로그램 하나 만듭시다, 제발 좀...
 

 
 

 
 
1. 도미니언 Dominion
 
 
지난 주와 지지난 주에 님프 님이 연속 2회 참가하셨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 다른 신입회원인 하나둘하나둘 님이 오셨는데요. 어서와, 타이레놀은 처음이지?
댁에서 부인과 하시다가 저희 모임에 나오게 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댁에다가는 일요일인데 일하러 간다 하고 나오셨다는...;;
 
이른 시각에 오셔서 저랑 둘이서 게임을 하셔야 했는데요.
하시고 싶은 게임을 말씀해 달라고 했더니 자발적으로 도미니언을...?
명성 (?)만 들어 보고 게임을 전혀 모르셔서 기본판, 그 중에서도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로 알려 드렸습니다.
 
게임을 전혀 안 하신 분이 아니어서 이해가 빠르셨습니다.
룰 설명을 드렸더니 금방 알아들으시더라고요. ^^
저는 개조와 은화로 길다란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초반에는 이게 느린 것 같지만 덱이 완성되는 중반부터는 어마어마해지죠.
금화와 시장도 많아서 돈도 많고 속주를 시원시원하게 구입하는 것을 보여 드렸습니다.
 
 
하나둘하나둘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직전 게임에서 제가 한 것처럼 개조와 은화로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한 번 꼬아서 오랜만에 빅 머니 덱을 하기로 했죠.
은화와 대장장이로 시작해서 돈만 주구장창 찍었습니다.
엔진보다 덱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빨라서 하나둘하나둘 님보다 빠르게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에 셔플이 꼬일 것까지 대비해서 개조를 덱에 넣고 금화나 속주를 갈아서 속주로 바꾸려고 했죠. ^^;;
 
아무튼 도미니언을 처음 접해 보셨는데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하나둘하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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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시고 셋이서 할 게임을 고르고 있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리는 게 좋겠다고 하셨고,
하나둘하나둘 님도 마침 배우고 싶어하시는 게임이어서 아그리콜라로 정해졌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는데, 어쩌다 보니 하나둘하나둘 님으로 결정되었고 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ㅠ
처음 하시는 하나둘하나둘 님을 배려해서 직업과 보조 설비를 5장씩만 드리고 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나무 3개' 칸부터 하려고 하셔서 제가 직업을 먼저 내리시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 드렸거든요.
그런데 하나둘하나둘 님의 직업 카드들 중에 '버섯 따는 사람'이 보이더라고요. (초심자의 행운이랄까요...;;;)
그것 덕분에 초반에 나무와 음식이 부족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농번기 일꾼'을 음식 2개를 내어 가면서 첫 라운드에서 내렸고, 그 직업으로 음식과 곡식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흙이 계속 잘려서 하나둘하나둘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각각 화로를 가져가시고,
저는 슬슬 음식의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ㅠ
 
방도 가장 늦게 늘려서 가족 수도 적었고요.
중반부터 쓸 음식 엔진이 없어서 남는 돌과 갈대로 바구니 제작소를 지었습니다.
나무는 여전히 하나둘하나둘 님이 계속 끊어가셔서 저는 울타리 치기에도 굉장히 빡빡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쟁기 덕분에 밭도 빠르게 늘리셨고, '재산 관리인'의 능력으로 남는 돌로 돌집까지 올리셨습니다.
하나둘하나둘 님은 중반까지 굉장히 잘 하셨지만 밭에 씨앗을 뿌리는 것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여러 번 하셔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저는 나무가 부족하고 가족을 늦게 늘려서 일꾼 숫자도 적어서 농장 보드에 빈 칸이 많은 편이었지만
점수가 있는 설비를 여러 개 내려서 부족한 점수를 메웠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둘하나둘 쿠웨이트박 스케일
3 3 3
우리 1 1 2
곡식 3 4 1
채소 -1 2 4
2 1 1
돼지 -1 1 2
-1 2 -1
빈 칸 -1 -1 -3
울타리 친 외양간 - - -
흙/돌방 4 8 3
가족 12 12 12
카드 4 1 8
보너스 베틀 1 - 그릇제작소 2
구걸 - - -
총점 26 34 34
 
하나둘하나둘 님이 처음 하신 건데 생각보다 잘 하셨습니다.
몇 번 더 하시면 30점 대에 쉽게 도달하실 것 같습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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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티스 Otys
 
 
물천사 님이 오셔서 오티스를 배워 봤습니다.
예전에 해 봤던 아웃리브와 비슷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인 것 같습니다.
방식은 크게 보면 스플렌더랄까요?
특이한 것은 바다 속에 잠긴 예전 도시에서 물품들을 건져 올리는 것을 살려서 수면 아래에 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층에서 캐릭터에게 일을 시키면 수면 위로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층별로 쌓이는 캐릭터 순서를 잘 계산해야 하고, 바뀌는 행동 순서도 신경써야 했습니다.
 
게임은 어렵지는 않은데 저한테는 좀... 번거롭다고 할까요?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손이 많이 갔습니다.
보드 아래로 내릴 때에,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복귀시킬 때에 숫자 칩을 뒤집어야 하는데,
초반에는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굳이 뒤집을 필요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보드 아래로 내려갈 때에 자물쇠 아이콘이 보이라고 뒤집는 건데 안 보여도 상관 없더라고요;;;
사이스나 비티컬처의 보드처럼 여러 보드를 붙여서 다른 구성물을 보드의 위나 아래에 고정시킬 수 있게 했는데
신선하긴 했지만 게임 진행하는 데에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제가 좋아하지 않는 스플렌더의 손을 오히려 들어주고 싶더군요.
그러니까 비슷한 류의 게임이 있다면 굳이 오티스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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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하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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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멕시카 Mexica
 
 
그 다음으로 제가 티칼 다음으로 열심히 밀고 있는 가면 시리즈의 멕시카를 했습니다.
순서는 저 - 하나둘하나둘 - 쿠웨이트박 - 물천사였습니다.
 
전반에는 주로 작은 숫자의 칼풀리 타일들이 많이 나와서 섬을 작게 쪼개야 했습니다.
저는 일단 큰 숫자의 칼풀리 하나를 놓기 위해서 한쪽으로 달려가서 구획을 설립하고 가장 작은 건물을 놓았습니다.
큰 점수를 먹으러 다른 분들이 오실 것 같아서 미끼 하나 놓은 거죠.
그리고는 다른 분들이 설립한 구획들에 쳐들어 가서 건물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지난 번에 제가 했던 플레이와 유사하게 설립되지 않은 빈 땅에 건물을 몇 개 박으셨는데요.
나중에 그 건물이 놓인 곳에 구획이 설립될 가능성이 있어서 견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에는 구획 설립을 여러 개 하신 물천사 님이 조금 더 앞선 채로 끝났습니다.
 
후반에는 액션 칩을 모아둔 분들을 의식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제가 불리했거든요.
그래서 큰 건물들을 먼저 놓으려고 했습니다.
작은 건물들이 많이 남으면 제가 갑자기 끝내 버릴 수 있으니까요.
 
전반에 빈 땅에 알박기를 한 쿠웨이트박 님을 응징 (?) 하기 위해서
건물의 네 방향에 운하를 깔아서 고립시켜 버렸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라며 놀려 드렸습니다.)
제 한 턴을 거의 버리다시피 했고, 그 고립으로 인해 쿠웨이트박 님이 땅면적 1칸에 대한 1점을 가져가시지만
앞으로 배째라 플레이를 못 하시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 저는 진짜 배를 째 드립니다...;;;
 
운타 타일을 많이 사용해서 섬의 면적이 많이 줄었고 그 때문에 후반용 칼풀리 타일 중 2개를 버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건물들을 전부 놓은 하나둘하나둘 님 때문에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하나둘하나둘 님이 건물이 없다면서 마지막 턴을 버리셨는데요.
한 턴을 써서 멕시카를 시작 칸으로 보냈다면 보너스 5점을 얻으셨을 겁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하나둘하나둘 쿠웨이트박 물천사
87 86 77 82
 
후반에 하나둘하나둘 님이 센터에 시작 칸들을 포함한 13칸짜리 구획에 건물을 박으시는 걸 보고
쿠웨이트박 님이 그 구획에 여유롭게 들어가서 멈추셨는데요.
제가 액션 칩까지 써 가면서 남은 칸에 작은 건물들을 촘촘히 박아
쿠웨이트박 님이 건물 놓을 곳을 없애면서 영향력에서 하나둘하나둘 님과 공동 1위로 만들며 13점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제가 한 플레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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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지 마할 Taj Mahal
 
 
마지막으로 한 게임은 알레아 빅 박스 3번인 타지 마할이었습니다.
작년에 알레아 퀘스트를 하면서 3월에 5인플로 했는데요.
타지 마할은 4인일 때에 가장 재미있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었습니다.
이날은 4인으로 하게 되었네요.
 
저는 초반에 공주 토큰 2개를 연속으로 모아서 3라운드부터 공주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 카드 때문에 라운드마다 2점씩 공짜로 먹으니 다른 분들도 공주를 노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제 공주는 두어 번밖에 못 쓰고 다른 분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ㅠㅠ
 
저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습니다.
네트워크로 궁전을 잇는 것이었죠.
카드 비딩도 잘 되어서 필요한 곳에 궁전을 잘 놓았습니다.
반면에 코끼리 상품은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나눠 가지시는 모양이었습니다.
 
후반으로 가자 점수 차이가 거의 없이 타이트했습니다.
마지막 12번째 라운드에서 쿠웨이트박 님은 먼저 빠지시고 물천사 님과 저만 남은 상황.
저는 궁전 2개를 놓아야 했고, 물천사 님은 코끼리 상품이 필요하셨습니다.
카드 아이콘 때문에 서로 물려 있었는데요.
물천사 님이 카드 비딩을 크게 올리시는 바람에 제가 추가 카드를 내리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습니다.
저는 궁전 1개를 더 놓아야 2점이 더 오를 수 있었는데 아쉽기만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비딩에서 이기신 후에, 먼저 철수하려고 했는데 비딩을 잘못했다고 하시는 말을 들으니 저는 더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물천사 님이 제가 코끼리 상품을 끊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신 것 같았고,
게임 종료 시에 남은 카드에 대한 보너스 점수도 있는데 그걸 잊어 버리시고 마지막에 카드를 세게 비딩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후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카드 보충해 가시는 게 굉장히 신경쓰였거든요.
그 불길한 예감은 맞아떨어졌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핸드 관리를 잘 하셔서 마지막에 8점을 더 가져가셨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하나둘하나둘 쿠웨이트박
45 46 41 47
 
결과론적이지만, 마지막 라운드의 비딩이 달라졌다면 서로 원하는 걸 가져가면서 각자 점수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지요...
공주를 빨리 빼앗기고, 획득한 다른 특별 카드들을 제대로 못 쓴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어쨌거나 5인보다는 4인이 훨씬 더 균형있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