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철왕좌에 앉을 사람, 누굼미꽈~~~~!!
오늘 후기에는 사진이 많습니다.
빠르게 훌렁훌렁 넘어가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__) (^^)
정오에 네로에 도착하자 몇 분 뒤에 물천사 님이 (구 친구2) 현 Isul 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한 분 더 오기로 했는데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일단 셋이서 게임을 하기로 했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닭의 소울?
박스가 어마무시하게 생겼습니다.
PC 게임이 원작이라는데 제가 해보지 못해서... 음;;;
딱 봐도 던전 게임이었습니다.
여차저차 설명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고! 고! 고!
영웅들은 추워서 화톳불 좀 쬐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칼들 놈과 석궁든 놈들이 보였습니다.
다른 게임은 영웅부터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몹들이 먼저 움직입니다.
한 술 더 떠서, 영웅들의 턴이 바뀔 때마다 몹들 전부 움직입니다. ㅠ
그러니까 영웅 3명이 턴을 순서대로 받으면 각 영웅의 턴 시작 시에 몹들이 다 움직이는 거죠. ㅠㅠ
뭐 이런 게 다 있어?!
겨우 다 잡고 화톳불로 돌아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롱보우를 든 놈이!!
저희는 이 녀석에게 "양궁선수"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ㅠ
맵에 있는 동그라미는 "노드"라고 불리는 지점인데요.
각 노드에는 영웅 그리고/또는 몹이 3명까지만 들어갑니다.
4번째 누군가가 들어오면 한 명이 밀려납니다.
양궁선수는 한 노드에 있는 영웅들을 다 맞추기 때문에 흩어져야 했습니다. ㅠ
이것도 겨우 잡고 연결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양궁선수 둘에 뭉크의 "절규" 얼굴을 하고 있는 놈이 나타났습니다.
저희는 이 친구에게 "뭉크"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뭉크도 잡고 마지막 방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애들이 겁나게 많았습니다.
Isul 님이 죽을 뻔 했으나 (사실은 죽었는데 시간을 되돌려;;;) 아무튼 클리어.
저 안개 문을 지나면 중간 보스가 나옵니다.
중간 보스를 만났는데요.
표정이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양손으로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고, 등짝에 쌍도끼가 걸려 있는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어쨌든 때려잡고 전리품을 나눠가졌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파이널 보스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무슨무슨 댄서였습니다.
춤 잘 추게 생겼네요.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행동 패턴 카드 덱이 있습니다.
보스의 턴마다 덱의 맨 위 카드를 공개해서 그 카드의 지시대로 보스가 움직입니다.
덱에 카드가 몇 장 없어서 다 쓰면 공개된 순서대로 다시 엎어놓는데요.
패턴을 외워놓으면 보스가 다음에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카드에 때때로 보스의 약점 방향이 적혀 있어서 그쪽에서 때리면 주사위를 더 굴리게 해 줍니다.
하지만 Isul 님이 이슬로 사라지면서 게임 종료.
영웅이 한 명만 죽어도 끝난대요. ㅠ
피통이 독특합니다.
오른쪽으로 데미지를 표시하고요.
왼쪽으로 스테미나겸 마나 소비를 표시합니다.
그러다가 왼쪽과 오른쪽이 만나면 죽어요.
체력도 관리해야 하고 마나도 관리해야 하죠.
스탯은 4줄입니다.
한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영웅들의 수의 2배만큼의 다크 소울을 줍니다.
모인 다크 소울로 아이템 덱을 까 보거나 스탯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는데 3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 (그럼 시간 가는 줄 알고 한 건데...;;;)
원래 다른 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425 님이 일이 빨리 끝났다면서 네로에 오셨습니다.
(다크 소울을 하고 있을 때 오셔서 저희가 약간 무모하게 파이널 보스 방에 쳐 들어갔죠.)
4인이 되어서 제가 가져간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꺼냈습니다.
지난 번에 3인으로 했더니 살짝 아쉽더라고요.
1라운드에 아틀란티스 (물천사)는 아틀라스 영웅 능력으로 삼단노선을 싼 값에 개발합니다.
덕분에 배를 두 척이나 뽑으셨죠.
그리스 (Isul)은 북쪽으로 올라가셨는데요.
로마 (skeil)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배를 밟고 쳐들어갔습니다.
2라운드에 북아프리카에서 아틀란티스와 카르타고 (425)가 대립합니다.
반대쪽에서는 그리스와 로마가 소모전을 벌였고요.
로마는 카르카고를 긴장시키기 위해서 배를 띄웠습니다.
3라운드에 아틀란티스는 배를 한 척 더 띄우고 북아프리카에 병력을 더 보냈습니다.
로마는 게르마니아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는 다시아에서 징수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4라운드에는 다들 요새를 개발하면서 선긋기를 했습니다.
아틀란티스는 피해 없이 병력을 계속 모아둔 덕분에 군사 지도자에 올랐습니다.
5라운드에 카르타고는 크레타 섬을 차지하고, 아틀란티스는 카르타고 앞바다에 쳐들어옵니다.
로마는 미리 놓아둔 배를 활용하여 시라쿠사 섬을 지배하고, 그리스는 트로이를 지배합니다.
아, 아틀란티스가 로마에 살짝 들어와서 건물 하나를 점령했네요. ㅠ
6라운드에 곳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로마는 시라쿠사에 있던 군단으로 카르타고를 치는 한편 쳐들어왔던 아틀란티스 군단을 없애고, 아틀란티스는 빈 시라쿠사를 공격했습니다.
그리스도 트로이에 있던 군대까지 끌어다가 크레타 섬을 점령했습니다.
7라운드에 로마는 회군하여 시라쿠사를 재점령하고, 이 틈을 타서 카르타고는 로마에 빼앗길 뻔 했던 속주를 수복했습니다.
로마와 그리스 양쪽로부터 고통받던 카르타고는 8라운드에 상품 10종으로 자신의 5번째 영웅을 모집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오실 시간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끊어야 하나 싶었는데요.
게임이 딱 맞춰서 끝났습니다.
3시간 조금 안 걸린 것 같네요.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마침내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을 5인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음,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5명 중 2명이 원작을 몰랐습니다.
뭐, 이 보드 게임이 그렇게 테마틱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테마틱 게임에 비해 캐릭터 개성을 살리는 잔룰이 없고, 그냥 전투력 몇이라고 적어준 정도 거든요.
그렇더라도 플레이어가 맡는 역할인 "가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서
턴을 진행할 때에 제가 사용하긴 했는데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어서 "사슴", "사자", "오징어" 등으로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웨스테로스 단계가 없는 1라운드였습니다.
저는 남쪽에 위치한 티렐 가문 (skeil)이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라니스터 가문 (물천사), 그레이조이 가문 (Isul), 스타크 가문 (425), 바라테온 가문 (쿠웨이트박)이 앉으셨습니다.
저는 의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여 별 토큰을 쓰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다른 가문들은 별 왕관 토큰으로 소집하는데... ㅠ
저는 그 대신에 행군을 써서 배와 보병을 이동시켜 퍼뜨려 놓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레이조이와 바라테온 가문들도 배를 이동시켰습니다.
3라운드에서 왕들의 충돌이 나왔습니다.
2라운드 때에 까마귀로 정보를 미리 안 라니스터 가문이 토큰을 왕창 쓰는 바람에 경쟁자가 줄었습니다.
저는 왕좌와 영지에서 가장 앞섰고, 의회에서도 두 번째가 되었습니다.
보급 카드도 나와서 보급 숫자도 올랐습니다.
티렐 가문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중앙에서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힘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 천하 (?)였습니다.
4라운드에 또 왕들의 충돌이 나왔는데, 바라테온 가문이 3신기를 다 쓸어갔습니다.
저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왕좌와 의회에서 토큰을 썼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미움을 받아 세 트랙에서 가장 뒤로 밀렸습니다.
중앙에서 그레이조이 가문까지 합세해서 혼돈의 카오스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라니스터 가문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남쪽을 안정화시켰습니다.
불가침조약을 십분 활용하여,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들은 공공의 적인 바라테온 가문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북부에서는 그레이조이 가문이 스타크 가문을 공격했습니다.
보급이 나와서 평화롭게 땅따먹기를 하던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이 더 앞서게 되었습니다.
6라운드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이빨과 발톱을 감추며 힘을 키우고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이 일어났던 것이죠.
왕들의 충돌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왕좌와 의회에서 선두가 되고 영지에서 2등이 되었습니다.
저와 라니스터 가문은 선동죄로 트랙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ㅠㅠ
스타크 가문은 북부에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을 쫓아냈습니다.
7라운드에 소집이 나와서 저는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슬슬 배를 뽑아서 남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도인 킹스랜딩 주위에 세 가문들이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바라테온 가문이 습격 명령을 내린 틈을 타서 제가 공성기를 앞세워 킹스랜딩의 주둔군을 밀어 버리고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제 배로 남쪽 바다를 둘러싸기로 했죠.
라니스터 가문도 힘을 합쳐서 바라테온 가문의 잔당들을 밀어내며 중앙을 차지했습니다.
스타크 가문은 남하하여 그레이조이 가문을 압박했습니다.
9라운드부터 게임을 끝낼 계산을 했습니다.
제가 5번째 득점을 올리자 주변에 있는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긴장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은 동맹을 깨겠다고 말했죠.
저는 미리 대기시켜 놓은 배들로 공성기를 실어날라 중립인 마르텔 가문의 본거지들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번재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10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습니다.
킹스랜딩은 양쪽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지켜낼 수 없으니 버려야 했습니다.
대신에 마르텔 가문의 땅에 점수를 올릴 지역이 2곳 더 남아 있었죠.
1점을 내주고 2점을 취하는 계획을 실행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승점 7점을 만들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9라운드 때에 내려오려는 바라테온 가문의 배를 무찌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모처럼 긴 게임을 세 개나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1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비정기모임 후기 > B.B.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0.28] 안양 타이레놀 모임 B.B.빅 세션 #12 - 네이션스 (0) | 2018.03.18 |
---|---|
[2017.10.14] 안양 타이레놀 모임 B.B.빅 세션 #11 - 크툴루 워즈 (0) | 2018.03.15 |
[2017.08.26] 안양 타이레놀 모임 B.B.빅 세션 #9 -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 (0) | 2018.03.06 |
[2017.07.22] 안양 타이레놀 모임 B.B.빅 세션 #8 - 더 갤러리스트 (0) | 2018.03.01 |
[2017.07.08] 안양 타이레놀 모임 B.B.빅 세션 #7 - 리스보아 (0) | 2018.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