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7.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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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4. 24. 07:00
공통 관심사
 
작년 여름에 쪼만한 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이신 박보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지 전쟁 영상에 댓글을 적어 주셔서 제가 대구까지 직접 가서 같이 게임을 했거든요. (링크)
그러면서 (가칭) "그림자군 남부 거점" 프로젝트가 시작되어서
작년 11월에 포항호빗 님까지 셋이서 반지 전쟁을 풀 리그로 진행해 봤습니다. (링크)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에 그림자군 남부 거점을 가졌어야 했는데,
설 명절도 있었고 현실의 삶이 바쁘다 보니 건너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이번엔 박보 님이 안양으로 직접 오겠다고 하셨는데요. ㅎ
 
박보 님이 일부러 타이레놀 모임이 있는 주에 맞춰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제가 사는 안양이 큰 도시인 것 같으면서도 아니어서
KTX는 안 서고, 일반 기차도 하루에 몇 대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박보 님이 수원에서 내린다고 하셨고,
먼길 오시는 박보 님을 위해 제가 수원까지 마중 나갔죠. ㅎ
 
아침 9시 21분에 도착하는 열차였습니다.
나오는 곳을 통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멀리에서도 박보 님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둘이서 아침식사를 하러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지방에서 오신 손님을 위해 식사대접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메뉴 선정 때문인데요.
지역마다 '이거다' 싶은 대표 메뉴가 있는데,
수도권은 그런 게 많지가 않거든요.
보통은 어떤 메뉴가 지방에서 인기가 있으면 결국 수도권까지 확장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수원에서 먹을 만하다고 꼽을 만한 해장국집으로 모셨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전 10시도 안 되었을 때였는데요.
이미 대기줄이 조금 있었습니다. ㅎㄷㄷ
이른 아침부터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많지 않기도 하고,
이 가게가 꽤 오래된 집이라 유명하기도 하거든요.
상호가 "유치회관"인데,
이름은 유치해도 맛은 유치하지 않습니다. ㅋㅋ
 
해장국 두 그릇 시켰고요.
이 가게는 선지 한 대접을 그냥 줍니다.
제가 거의 밤을 새고 (제 기준으로) 이른 아침에 식사를 하다 보니
입맛이 없어서 선지를 다 못 먹은 게 아쉬웠습니다. ㅠㅠ
 

 
 
식사를 마치고 수원에서 안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박보 님 휴대전화 대기화면이
"반지의 제왕 LCG" 코어 세트의 표지인 것을 제가 발견했거든요. (갠달프~)
같은 취미를 하는 사람들끼리 이런 작은 이스터 에그 (?) 같은 걸 찾아내는 것도 재미죠.
예전에 "마챔, 딱지칠 결심" 첫 번째 모임을 할 때에,
몇 년만에 만나는 실버팽 님과 서로 알아 볼 무언가를 준비해 오자고 했는데요.
저는 마블 챔피언스 플레이매트를 튜브에 넣어서 들고 있었고,
실버팽 님은 크툴루 옷을 입고 오셨... ㅋㅋ
비(非)보드게이머들이라면 봐도 뭔지 모르고 그냥 넘어갈 것들이지만
보드게이머들이라면 다르죠. ㅎㅎ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듄" 보드게임 얘기, 영화 얘기, 소설 얘기
이런 식으로 의식의 흐름을 타면서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했죠.
 
며칠 전에 비가 와서 살짝 추웠지만 이날은 햇볕도 강하고 더웠습니다.
모임 장소가 문을 열려면 30여 분이 남아서
배XX라XX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기로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이날 일찍 도착한 게 지하철 운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그랬거든요.
타려던 분당선이 문을 닫고 떠나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문을 다시 열더라고요. ㅎㅎ
수원에서 1호선을 타려고 했는데, 급행이 딱 들어오는 겁니다. ㅋㅋ
'뭔가 되는 날이다!'
 
여기에서도 얘기하다 보니 모임에 오시기로 한 분이 벌써 도착했다고 하셔서
모임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모임 장소 앞에서 이날 모임에 처음 오신 흑갱이 님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딱 열리는데,
전에 저희 모임에서 활동하셨던 현준 님이?! 멀티버스인가요?
모임 장소의 직원으로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6인방은 예약되어 있다고 해서 4인방으로 잡았습니다.
 
 
 
 
1. 퍼스트 클래스: 모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에 승차하십시오!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5,720 | 웨이트 2.79
 
 
첫 번째 게임은 기차 타고 오신 박보 님을 위해
퍼스트 클래스로 선택했습니다.
 
이 게임은 러시안 레일로드 (나중에 나온 합본 판본이 얼티밋 레일로드)의 작가가
카드 게임 버전으로 만든 건데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테마가 살~~~~짝 묻어 있습니다.
 
도미니언처럼, 이 게임 안에 여러 모듈이 있지만
한 번에 다 쓰는 게 아니고 딱 두 모듈만 선택해서 씁니다.
원래는 A-E 모듈만 들어 있지만 저는 나머지 미니 확장들을 다 샀죠. ㅎㅎ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A와 B 모듈만 가져갔습니다.
 
게임은 여섯 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두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이 있습니다.
3개의 카드 덱을 쓰는데, 한 덱을 두 라운드 동안 쓰고요.
카드 풀이 3x6으로 깔리는데,
각 플레이어가 자기 턴에 카드 풀에서 카드 1장을 가져오게 되고요.
각자 세 턴을 가지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득점 루트가 여러 개 있어서 그것들을 조합하게 되는데요.
차량을 놓고 승무원을 달리는 것도 있고,
철로를 놓고 기관차 피규어를 전진시키는 것도 있고,
종료 보너스 카드로 점수내는 것도 있고요.
 
이 게임의 백미는 코인입니다.
게임에서 일부 카드의 효과를 통해서나 시작 플레이어를 잡으면 코인을 얻게 되는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 (또는 점수계산 도중에) 코인을 쓰면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코인은 좌측 하단부터 빈 칸에 채워지게 되는데요.
왼쪽은 '0'짜리 차량 붙이기,
가운데는 기관차 피규어 1칸 전진이나 승무원 1칸 전진,
오른쪽은 아무 차량 업그레이드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능력이 더 세서,
코인을 잘 모으면 점수를 올리기가 더 쉬워집니다.
 
박보 님이 TCG/LCG류 이외에 다른 보드게임을 해 보신 경험이 적으셨지만
게임 센스가 좋으셔서 초반부터 점수를 쭉쭉 잘 올리셨습니다.
박보 님과 한 바퀴 넘게 차이났지만
마지막 점수계산에서 제가 100점 넘게 얻어서 점수차를 많이 좁혔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박보:
흑갱이:
skeil:
 
 
 
 
2.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43,006 | 웨이트 2.92
 
 
두 번째 게임은 박보 님이 원하셨던 아르낙으로 선택했습니다.
 
두 분 모두 처음 해 보시는 거여서
제가 마지막 턴이 되도록 턴 순서를 정했습니다.
 
초반에 박보 님은 카드를 구입하셨고,
흑갱이 님은 반대로 카드를 폐기하는 쪽으로 하셨습니다.
나중에 들어 보니, 흑갱이 님이 댁에서 부인과 도미니언을 즐겨 한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도미니언을 좋아해서 아르낙을 할 때에
자연스레 덱 최적화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르낙을 하는 것을 보니까
덱 최적화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요새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긴 합니다. ㅎ
 
아무튼 다들 초반부터 장소를 발견하러 멀리 떠났고요.
그래서인지 풍족하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박보 님이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연구 트랙에서 앞서 가셨고요. ㅎㅎ
결국에 박보 님 혼자 돋보기를 연구 트랙의 마지막 칸까지 보내시고,
잊힌 사원 타일도 획득하셨습니다.
 
흑갱이 님은 이 섬의 수호자들을 다 때려 잡으실 기세로
레벨 2 장소들도 발견하셨습니다.
 
저는 덱은 깨끗하게 잘 만들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 버려서
점수가 잘 안 나왔습니다.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 보 흑갱이 스케일
연구 23 + 1 9 + 6 16 + 6
사원 6 + 2 - -
우상 13 18 12
수호자 15 20 15
카드 15 9 4
공포 -2 - -
총점 73 62 53
 

 
 
게임에 대한 호불호
박보:
흑갱이:
skeil:
 
 
 
 
3. 용의 해에: 10주년 In the Year of the Dragon: 10th Anniversary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985 | 웨이트 2.91
 
 
세 번째 게임은 올해가 '갑진년', 용의 해여서
진년의 10주년 기념판을 선택했습니다.
 
펠트 아저씨 게임답게 득점 루트가 여럿 있고,
턴 순서 트랙도 있고,
플레이어들이 관리해야 하는 나쁜 무언가가 있습니다.
 
중국의 제후가 되어서 일년 동안 잘 버티는 게임인데요. (정말입니다.)
처음 두 달만 평화롭고, 다음 열 달은 중고롭습니다 (?)
축제가 두 번 있긴 하지만
돈 뜯기고 쌀 뜯기고, 병 걸리고 몽고군과 싸워야 하죠.
인구가 많은 차이나스럽게, 뭘 내야 하는데 못 내면
사람 목숨으로 대체합니다... ㅎㄷㄷ
 
초반에 박보 님은 돈으로 작은 특권을 구입하시면서
그걸로 12점을 확보하셨는데요. 매관 Magic!
초판에서 큰 특권 비용이 6원이어서
시작 플레이어가 돈 다 써서 큰 특권을 구입하면 그게 결국 24점이 되는 건데,
이 10주년 판본에서 큰 특권 비용을 7원으로 올리면서 너프시켰습니다.
 
저는 초반에 돈을 좀 얻고 쌀도 필요한 만큼 구해 놔서
다행히 위험을 잘 넘겼고요.
두 분에 비해 점수가 잘 안 올라가서 기녀를 일찍 고용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돈도 좀 남아서 저도 작은 특권을 구입했고요.
 
중반에 몽고군이 쳐 들어오면서 박보 님에게 위험이 찾아 옵니다.
투구 개수가 밀리셨는데, 장군들의 목을 날리는 쪽으로 하시더라고요. ㅎㄷㄷ
 
여유가 있던 저만 축제를 대비해서 폭죽으로 6점을 얻었고요.
 
전염병이 찾아올 때 즈음에 박보 님이 의사 양반들을 많이 확보해 놓으셔서
나머지 두 사람은 영지 안에 의사 수가 부족해서 누군가가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펠트 형, 미래를 보신 겁니까?
 
후반에 박보 님이 턴 순서 트랙에서 너무 많이 밀리셨는데,
제가 학자로 점수를 올리실 수 있는 걸 알려 드렸거든요.
그런데 저도 학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턴 순서에서 밀리신 박보 님은 돈을 내고 행동을 하셔야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건물을 옆으로 늘리면서 점수를 올리는 걸 알려 드려서
그걸로 점수를 꽤 얻으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했더니,
박보 님이 인재들도 많이 살아 남았고,
스님들이 불심으로 대동단결 해서 12점을 받으셨습니다.
 
세 명이 5점씩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었네요.
아슬아슬하게 이겼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박보:
흑갱이:
skeil:
 
 
 
 
박보 님이 일요일에 일을 해야 하셔서 다시 대구로 가셨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지하철 역 근처까지 배웅해 드렸고요.
몇 시간 안 지난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아침 9시 넘어서부터 같이 있었으니까
벌써 9시간 가까이 되었더라고요. ㅎㅎㅎ
 
박보 님이 선물로 반지 전쟁의 세 번째 확장을 주고 가셨습니다.
다음 번에 만날 때에 룰 알려 달라는 의미 (포항에 사시는 누군가가 카드 한글화하라는 의미)로
주신 게 아닌가 싶은... (압박감? ㅋㅋ)
 

 
 
 
 
4.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9,022 | 웨이트 3.67
 
 
저는 모임 장소로 돌아와서 흑갱이 님과 촐킨을 했습니다.
흑갱이 님이 아그리콜라는 해 보셨다고 하셔서
설명드리기가 쉬웠던 것 같네요.
 
흑갱이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습니다.
 
일꾼 늘리기와 음식 엔진에 대한 이해가 있으셔서 그런지
흑갱이 님이 상당히 매끄럽게 잘 하셨습니다.
초반에 일꾼 늘리고 나무 자원들을 왕창 모아서 그걸로
음식의 날에서 모든 가족에게 음식 1개를 깎아 주는 농장을 2개 다 건설하셨거든요.
 
저는 음식의 날에서 가족 1명에게 음식 2개 깎아 주는 농장 2개를 건설했고요.
음식의 날에 대한 준비를 잘 해서
자원도 잘 먹고, 2쿼터 끝날 때에 사원들에서 점수도 잘 먹었습니다. ㅎㅎ
 
3쿼터부터 각자 자원력이 폭발해서 건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흑갱이 님이 먼저 자원 추출 트랙을 끝까지 올리셨고,
저도 따라갔습니다.
저는 건설 시에 받는 보너스를 올리면서 이득을 봤고요.
흑갱이 님은 해골을 바칠 때에 받는 보너스로 이득을 보셨습니다.
 
사원들에서 흑갱이 님이 큰 점수들을 가져가셨고요.
제가 4쿼터에서 파란 테두리로 추가 점수를 얻는 기념물을 건설한 덕분에
그걸로 20점을 올려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점수 차이가 2.25점인가 그랬을 겁니다.
흑갱이 님이 매우 잘 하셨고요.
소감을 여쭤 보니까 이날 한 것 중에서 촐킨이 베스트였다고 그러셨네요. ㅎㅎ
 
흑갱이 님이 오후 8시까지 게임 하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모임 시간 딱 맞춰서 끝냈습니다.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흑갱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4. 10. 07:00
大파묘
 
 
 
 
1.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1,417 | 웨이트 3.72
 
 
이날은 수원에서 종종 놀러 오시는 제홍 님과 둘이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이럴 때에 하고 싶었던 것,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 편히 접할 수 있어서
그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ㅎ
 
첫 번째 게임은 제홍 님이 선택하신 르 아브르입니다.
우베 아저씨의 수확 시리즈들 중 하나인데요.
프랑스 항구 도시 도시들 중 두 번째로 큰 곳이라고 하고요.
이 지명의 뜻도 그냥 '항구'지 않습니까? (프랑스어여서 '르 아브르'라고 발음됩니다.)
이 게임은 항구 도시 배경인데, 건물을 상당히 많이 건설해야 합니다.
제가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때에 독일군에 폭격을 맞아서 초토화된 곳이라
이곳을 재건하는 얘기라고 하고요.
지난 번에 에테르 님이 이 게임에서 이자 관련한 부분이 말이 안 된다고 하셨던가 그랬는데요.
이게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역사에서 '마셜 플랜'이라고,
미국이 유럽 전후복구를 위해 돈을 싸게 빌려 줬던가 그랬습니다.
이게 소련과의 1:1 구도에서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썼던 것이죠.
 
제홍 님이 예전에 하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고 하셔서
역사 얘기를 살짝 곁들여서 룰 설명을 드렸고요.
 
제홍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시작 플레이어가 아주 쪼~~~~금 더 유리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홍 님이 첫 턴에 건물 구입 안 하고 넘기시려는 거
4프랑짜리 "건설 회사" 구입하시려고 알려 드리고 했습니다. ㅎㅎ
초반에 제홍 님이 나무를 다수 가져가셔서
저는 그 대신에 흙을 확보하면서 견제했고요.
장인 건물을 여럿 구입해서 장터로 가져오는 기본 자원 종류를 늘리면서 이득을 봤습니다.
 
중반에 제홍 님이 부두를 건설하시고 나서
목선은 제가 먼저 건조했던 것 같은데,
철선부터는 제홍 님이 먼저 건조하셔서 주도권이 넘어갔을 겁니다.
저는 배가 적어서 빵 굽고 소 잡으면서 버텼고요.
 
중후반에 제가 건물을 많이 건설했습니다.
모아 놓은 나무와 벽돌 등을 아낌없이 써서 그렇게 했고요.
대신에 제홍 님은 많은 에너지로 강철을 생산하셨습니다.
그걸로 나중에 강철선도 건조하셨고요.
 
12라운드부터였을 텐데요.
제가 다수의 목탄을 에너지로 해운회사를 이용하면서 현금화를 시작했습니다.
대출증서가 7장이었나 그랬는데, 소와 가죽을 팔아서 금새 상환했고요.
 
배 점수에서는 졌지만 건물과 돈 점수에서 크게 앞서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 고득점을 위해서, 추가 점수를 주는 마을 회관, 은행
점수 그 자체인 튀김소보로의 성심당 (오병이어의) 성당, 호화여객선 등이 중요한데요.
마을 회관과 성당을 건설해서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제홍 님이 자원 계산을 잘못 하셔서 한두 턴을 날리셨는데,
제가 롤백 해 드린다고 했지만 그냥 하겠다고 하셔서...
아무튼 장고 없이 스무스하게 풀 버전 게임을 90분만에 끝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홍 스케일
건물 74 134
선박 76 22
추가 점수 - 16
프랑 13 75
부채 - -
총점 163 247
 

 
 
제홍:
skeil:
 
 
 
 
2.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Whitechapel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6,022 | 웨이트 2.65
 
 
다음 게임으로, 제가 오랜만에 뤄양의 사람들을 하고 싶었지만
제홍 님이 가져오신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를 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한 번 해 본 것 같은데,
졌지만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
 
영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여러 작품에 나오는 "잭 더 리퍼"라는 연쇄살인마를 잡는 내용입니다.
총 네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하루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보니까 연속 4일은 아니고 띄엄띄엄 해서 총 4일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저보다는 몇 번은 더 해 보신 제홍 님께 잭 더 리퍼 역을 부탁 드리고,
저는 경찰을 맡았습니다.
 
첫 날에는 경찰들이 넓게 퍼져 있는 상태에서
범인의 흔적을 좇아서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서부에서 남부로 가는 것까지는 알아냈는데,
범인이 은신처로 들어가 버려서 첫 라운드는 종료.
 
둘째 날에는 동부에서 잭의 흔적을 찾고 추격했는데요.
제홍 님이 아이템을 잘 쓰셔서 제가 혼란에 빠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옆에 있다가 빠져 나가셨다고요. ㅋ
제가 북동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제홍 님이 가이드를 잘 해 주셔서
제가 둘째 날에 실패한 게 (소거법으로 생각하면) 더 큰 힌트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ㅎ
이 구역에는 은신처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죠.
 
셋째 날에는 다시 북부에서 잭의 흔적을 찾아서
노란 경찰만 잭을 추적하고
나머지 경찰들은 잭의 은신처가 있을 곳으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남부로 가는 길목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런던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꼬불꼬불한 골목에 익숙한 잭을 놓쳐 버리고 말았죠.
잭이 제 예상보다 3-4턴 먼저 앞질러서 은신처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4885 너지?!" 슈퍼 아지매요! 쫌!!
 
결국 마지막 날까지 왔는데요.
잭의 은신처가 어느 쪽에 있을지 감이 온 상태이고,
제홍 님이 얼마 없는 아이템을 일찍 다 사용하셔서
경찰들을 주요 길목에 쫙 배치하고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에 제홍 님이 턴 계산 후에 gg를 선언하셔서
잭을 성공적으로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달달한 화.채냐. 매운 파.채냐에서
결과는 달달 화채... (통조림 복숭아랑 밀키스 많이 넣어 주세요. ㅎㅎ)
 
이건 2인 베스트일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경찰을 여러 플레이어가 나눠서 하면 의견이 갈려서 포위망을 좁히기가 어렵죠.
게다가 실패하면 남탓하기 쉬운 방식이고요. ㅋㅋ
 
이 작가가 반지의 제왕 테마로 만든 "반지 추적"이라는 게임도 있는데요.
나중에 제홍 님이 관심있어 하시면 가져가 보겠습니다. ㅎㅎ
(텍스트 교정을 덜 했지만) 한글화도 해 놨어요.
 

 
 
제홍:
skeil:
 
 
 
 
3.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북부행 철도 Great Western Trail + Great Western Trail: Rails to the North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2 | 투표수 40,463 | 웨이트 3.70
평점 8.5 | 투표수 3,815 | 웨이트 3.81
 
 
다음은 제홍 님이 가져오신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했습니다.
이것도 해 보긴 했는데,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기차역까지 소 몰고 가서 소 팔고 돌아왔는데,
이 사람에게 돈 뜯기고 저 사람에게 돈 뜯기고... ㅠㅠ
 
풀 확장을 좋아하시는 제홍 님에게 확장 게임을 강요받으며 (?)
저는 기본판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하다 보니 확장 요소는 거의 안 쓰고 기본판처럼 했습니다.
 
제가 아르낙을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덱 빌딩이 묻은 (?), 덱 빌딩을 겉에 칠한 전략 게임에 약합니다.
그런 게임들을 도미니언화 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덱은 잘 짜는데, 자원 획득이나 전투에서 망하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최근에는 덱 최적화에 대한 강박관념을 내려 놓고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인플이어서 그런지 돈 뜯기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었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우보이들 여럿 데려다가 소 구입하고 힐링 게임이었습니다. ㅎ
 
그런데, 벽을 너머서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 남매가 부모님과 함께 온 것 같은데,
어린 여동생이 긴장감이 임계점을 넘어가자
아이브의 "I Am"을 열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또박또박 열심히 불러서 저도 모르게 속으로 따라 불...
 
게임이 종료되고 나서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점수가 2점차로 딱 붙어 버린 겁니다.
그런데 소 점수가...??
제가 소를 먼저 구입했고 소도 여러 종류로 잘 구입했던 것 같은데,
소 점수에서 17:26으로 지는 겁니다.
알고 보니 같은 색깔의 소라도 점수가 달랐고,
그걸 몰랐던 저는 겹쳐 놓은 소를 위에서부터 구입했고,
제홍 님은 점수 높은 걸로 골라 가져가셨던 거.
TV 뉴스에서 본 (무게를 늘리려고) 물 먹인 소가 이런 거였군요. ㅋㅋㅋㅋ
소도 물 먹고 나도 물 먹고 배 부르네. "That is 흑우 I am~~~~♬"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홍 스케일
5달러 4 5
건물 6 7
도시 4 -1
2 2
수렁 5 9
소 카드 26 17
목표 카드 8 5
개별 작업 7 6
노동자 - 8
디스크 칸 - -
인력 시장 - 2
총점 62 60
 

 
 
제홍:
skeil:
 
 
 
 
4.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Guilds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6,315 | 웨이트 2.72
평점 7.9 | 투표수 3,143 | 웨이트 2.5
 
 
 
제홍 님이 도미니언을 꼭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원하시는 확장만 골라서 챙겨 갔습니다.
그래서 처음 세 게임은 다크 에이지스 + 길즈로 했고요.
마지막 한 게임은 어드벤쳐스 + 엠파이어스로 했습니다.
 
다크 에이지스는 공격 카드가 많습니다.
그 확장에서 도입된 "폐허" 타입의 쓰레기 카드들이 덱을 더럽히는데요.
폐기 수단이 잘 나오면 덱 최적화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흙탕 싸움을 각오해야 합니다.
 
처음에 랜덤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에서,
광신도가 폐허 카드를, 예언자가 저주를 먹이고요.
로그가 상대 덱에서 카드를 깨기도 합니다.
한편 좋은 폐기 수단이 둘이나 있어서 덱 최적화도 가능하고요.
 
첫 경기에서 제홍 님은 빅 머니를 하셨습니다.
예언자가 상대에게 저주를 먹이면서 금을 얻고
사냥터로 무려 카드를 4장이나 드로우하기 때문에
빅 머니가 충분히 되거든요.
그래서 이른 시점부터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덱을 최적화하면서 플라자와 광신도로 기본 엔진을 돌리고
제홍 님에게 광신도로 폐허를, 예언자로 저주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카드가 여럿 모인 제홍 님의 버린 더미가 섞여서
덱이 되는 사이클을 노리고 기다렸거든요.
이때를 승부처로 보고 속주만 따라 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게 적중해서 저의 공작령과 제홍 님의 저주 등으로 7점차 승리를 했습니다.
 

 
 
제홍 님이 같은 세트로 한 번 더 하자고 얘기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두 사람 다 쓰는 카드만 쓰고 나머지를 안 썼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안 쓴 카드들을 활용해서 콤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홍 님이 이번에도 빅 머니를 하셨고요.
저는 덱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플라자와 사냥터로 엔진을 돌리고,
덱에 2장 있는 은을 플라자의 효과로 버리면서 금궤 토큰을 얻고
(핸드에 재물 카드가 거의 없어서) 빈민구제소로 생산하는 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남는 액션으로 무역상 길드를 2-3장 깔고 카드 구입을 했습니다.
 
무역상 길드가 1장일 때에는 강하지 않는데,
2장 이상 깔아 놓고 구입을 여러 번 쪼개서 구입하면
들어오는 금궤 토큰의 양이 어마어마해집니다.
금궤 토큰은 구입 단계 도중에 소비하면 생산된 돈 1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막판을 위해서 계속 모았습니다.
 
제홍 님이 이미 속주 4장과 공작령 1장을 확보하셨고,
저는 모아 놓은 금궤 토큰들을 다 쏟아 부으면서 저의 마지막이 될 턴에
구입 3회와 24원을 정확하게 만들고 남은 속주 3장을 다 구입하면서
동점으로 끝냈습니다. (이게 되네요. ㅎㅎ)
 

 
 
 
같은 확장 조합으로 왕국 카드를 다시 랜덤으로 뽑았습니다.
이번에는 재건축과 시장 광장 콤보가 눈에 들어 그걸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재건축은 텍스트만 읽어 보면 복잡해 보이고 좋은 건가 싶은데요.
실제로 써 보면 굉장히 빠르고 강력합니다.
기본판에 재물을 더 나은 재물로 바꿔올 수 있는 광산이 있다면
다크 에이지스에는 승점을 더 나은 승점으로 바꿀 수 있는 재건축이 있는 셈이거든요.
재건축으로 폐기가 일어나기 때문에
마침 핸드에 있던 시장 광장을 공개하면서 버리면 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이 있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게 공작령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5원 되면 재건축 구입하고
재건축이 두어 장 확보된 후에는 5원으로 공작령을 구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작령이 다 떨어지면 그 이후에 사유지를 공작령으로 못 바꾸게 되어서
운이 나쁘면 사유지만 폐기되고 1점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제홍 님이 재건축을 늦게 따라 오셔서
제가 후반에는 재건축으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제홍:
skeil:
 
 
 
 
5. 도미니언: 어드벤쳐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178 | 웨이트 2.73
평점 8.4 | 투표수 2,454 | 웨이트 2.76
 
 
 
마지막 경기는 확장 세트를 바꾸어서, 어드벤쳐스와 엠파이어스로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초반에 견습기사를 구입해서 점차 상위 카드로 교환해 갔는데요.
안타깝게도 제홍 님의 전사가 저의 전사에게 맞아 폐기되는 바람에
제홍 님은 먼 땅을 구입해 술집 매트에 놓으면서 승점을 올리셨습니다.
덱이 잘 돌아가면 먼 땅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거든요.
 
저는 전차 경주를 열심히 돌리면서
확률적으로 돈과 승점 토큰을 생산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집에 갈 시각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끝내야 했습니다.
제홍 님이 말씀 안 하셨으면 저 버스 막차 못 탔을 거예요. ㅋㅋ
 
 
제홍: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전투에서 지고 전쟁에서 이긴다
 
 
 
 
1. 윙스팬 Wingspan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9,934 | 웨이트 2.46
 
 
모임 장소에 게임이 꽤 많이 있음에도 멤버들이 게임을 못 골라서
앞으로는 모임 장소에 있는 게임들을 일부러라도 해 보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에테르 님도 원하셨던 윙스팬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윙스팬을 디지털로 구현된 버전만 해 보고 실제 출판된 게임은 처음 봤거든요.
박스를 열어 보니까 레스토랑 메뉴판처럼 생긴 개인 보드가 있더라고요. (치킨 메뉴 고를 뻔...)
반으로 접혀 있던 걸 펼치니까 공간을 상당히 잡아 먹었습니다.
이러면 다인플로 할 때에 테이블이 굉장히 커야겠네요.
 
게임 규칙은 굉장히 쉬웠습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네 가지인데요.
새 카드를 플레이하는 거, 먹이 얻는 거, 알 낳는 거, 새 카드를 드로우하는 거요.
윙스팬이 액션 포인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은 아닌데,
남은 큐브가 이번 라운드에 남은 행동 수를 나타냅니다.
 
새 카드가 플레이어 보드에 놓이면 플레이어에게 혜택을 줍니다.
새가 플레이되자마자 즉시 격발되는 일회성 효과가 있기도 하고요.
활성화될 때마다 격발되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것은 다른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할 때에 격발되기도 하고요.
 
새 카드를 플레이하는 행동 이외에 나머지 세 행동을 할 때에
그 행동을 가리키는 행에 새 카드가 있으면
가장 오른쪽의 새 카드의 오른쪽 칸의 행동을 먼저 격발한 후에
왼쪽으로 넘어가면서 새 카드들을 한 번씩 훝어 갑니다.
그래서 활성화될 때마다 격발되는 효과가 있는 새 카드가 이때에 격발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플레이어 보드에 그런 효과를 가진 새 카드들이 많을수록
강력한 엔진이 돌게 됩니다.
엔진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라운드가 지날수록 할 수 있는 행동의 회수가 줄어들기 때문이고요.
 
새 카드 자체의 점수, 보너스 점수를 주는 카드의 점수, 라운드마다 정해진 미션 점수를 합산하고,
새 카드에 있는 알 마커, 먹이 마커, 새 카드 밑에 놓인 카드도 추가 점수에 포함됩니다.
 
이런 식으로 잔잔한 그림에, 잔잔하게 각자 혼자 플레이하는 방식이어서
서로 크게 상처받을 게 없는 힐링 게임이더라고요.
휴대전화로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를 켜 놓고 하면 딱일 듯.
 
제가 이 게임이 익숙하지 않아서
행동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먹이나 알, 카드를 위해
자원을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초반에 플레이한 새 카드가 먹이통에서 벌레 먹이를 추가로 잡아오는 효과가 있었지만
먹이통에 벌레 면이 드럽게 안 나오더라고요. ㅠㅠ
또 보너스 카드를 일부러 2장이나 더 얻었습니다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추가 점수를 더 얻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깝게 1점차로 패배했네요. ㅠ
 
에테르 님이 플레이한 무슨 부엉이 카드였던 것 같은데,
그게 활성화될 때마다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버리면서 조건을 보는 거였는데요.
조건이 충족되면 그 카드를 부엉이 카드 밑에 묻는 겁니다.
그게 여러 번 터져서... 흠...
 

저런, 시부엉...새...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새 카드 29 40
보너스 카드 6 3
라운드 목표 1 + 1 + 5 + 3 1 + 2 + 2 + 4
7 4
먹이 - 3
묻힌 카드 8 -
총점 60 59
 

 
 
에테르: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1,276 | 웨이트 3.72
 
 
다음으로 르 아브르를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른 모임에 가서 이걸 해 봤는데요.
그때에 대출을 하나도 안 받고 하시는 분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그분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저도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무대출 전략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확실히 대출을 안 받고 하려니
때때로 일부러 가치가 떨어지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냥 시원하게 대출을 받을 때 받고
가능한 한 일찍 상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승리하기는 했으나 다른 때보다 점수가 덜 나왔거든요.
 
에테르 님은 초반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플레이하셨는데요.
마지막까지 상환하지 못한 게 남아서 감점이 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건물 76 120
선박 24 12
추가 점수 - 21
프랑 54 -
부채 - -28
총점 154 125
 

 
 
에테르:
skeil:
 
 
 
 
3.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8.3 | 투표수 811 | 웨이트 3.09
 
 
다음으로 저를 비롯해 몇몇 멤버가 좋아하는 이노베이션을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오랜만에 하셔시는 거여서
시작할 때에 일반 업적을 획득하는 규칙에 대해 물어 보셨습니다.
제가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면서 분명히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에테르 님이 이해를 못 하셨던 것 같은데요.
이 규칙 때문에 에테르 님이 큰 위기를 맞게 되셨습니다.
 
초반에 에테르 님은 승점을 얻으셨고,
저는 운이 좋아서 다섯 색깔 더미를 다 놓고 다 펼쳐 놓을 수 있었습니다.
 
중반으로 넘어갈 때에 에테르 님이 카드를 끼워 넣는 효과를 많이 쓰셨거든요.
이때에 펼쳐진 더미가 적으셔서 끼워 넣어진 카드들은 당장에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게 펼쳐져야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저는 또 한 번 운이 좋아서 "발명" 카드로
왼쪽으로 펼쳐진 더미들을 모두 오른쪽으로 펼칠 수 있었고,
승점도 잘 얻어서 여러 턴에 걸쳐서 특별 업적 1장과 일반 업적 4장을 획득했죠.
2인 게임이어서 한 사람이 업적 6장을 얻으면 종료되는데,
제가 단 1장만 남겨 놓고 있었고,
별일 없으면 돌아오는 저의 턴에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테르 님이 살짝 장고를 하시더니 파훼법을 찾아내시고
저의 점수들을 날리셨습니다. ㅠㅠ
제가 게임을 20분 안에 끝낼 수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7시대가 되면 '시계' 아이콘이 등장하면서 게임의 변곡점이 찾아옵니다.
에테르 님이 승점도 충분히 얻으시고,
특별 업적 1장과 일반 업적 4장을 획득하셔서
두 사람 모두 업적 1장만 얻으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시계 아이콘 3개 이상이 보이게 되면 "제국" 특별 업적을 가져올 수 있어서
7시대 카드를 뽑고 플레이하면서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시계 아이콘이 있는 카드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에테르:
skeil:
 
 
 
 
4.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41,979 | 웨이트 2.92
 
 
다음으로, 아르낙을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뱀 사원 면으로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가 아직 기본판 마스터를 못 한 것 같아서 쌩 기본판으로만 했습니다.
 
제가 게임에 대한 기록을 가능하다면 자세하게 남기려는 편인데요.
전략 게임의 경우에, 제가 다음에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임이 끝나고 나서 같이 한 멤버들과도 복기식으로 얘기를 나누고,
모임 후기를 쓰면서도 기록을 보면서 복기를 하거든요.
아르낙도 플레이 횟수가 조금씩 쌓이니까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이 떠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확장이 있는 게임을 확장을 넣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합니다만
기본판에 대한 이해가 덜 되었다고 판단하면
확장을 되도록이면 안 하려고 하는 거고요.
두 확장은 이미 구입해 둔 상태라 천천히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여러 번 해 보니까
먼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의 가치라든지
연구 트랙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의 크기 등이 잘 와 닿아서
선택과 집중을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고요.
 
제가 도미니언을 하던 버릇이 있어서
덱 빌딩이 가미된 전략 게임을 잘 못 하는 편입니다.
덱 최적화에만 몰두하다가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잦거든요.
아르낙을 할 때에도 덱에서 공포 카드를 깔끔하게 제거시키고
덱에 공포 카드가 안 들어가게끔 신경을 썼는데요.
지난 번에 덱에 공포 카드가 너무 없어도 안 되는 걸 겪으면서
공포 카드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게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도미니언의 습관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덱의 카드들이 흘러가는 게 대충 암기가 됩니다.
카드 카운팅도 되고요.
 
제 플레이가 조금 더 매끄러워진 느낌이 들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연구 23 + 8 10 + 8
사원 2 -
우상 16 13
수호자 15 15
카드 6 17
공포 -1 -
총점 69 63
 

 
 
에테르:
skeil:
 
 
 
 
5.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282 | 웨이트 2.09
 
 
다음으로, 산 후안을 꺼냈습니다.
최근에 한글판으로 다시 나온 푸에르토 리코의 카드 게임 버전인데요.
셋업도 간단하고 진행도 빠르고 휴대성도 좋습니다.
 
푸에르토 리코와 방식이 거의 같은데요.
수도인 산 후안이다 보니 숲을 개간하는 개척자 대신에
카드 덱에서 카드를 뽑는 의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를 재배하지 않고 가장 비싼 은을 다룹니다.
 
카드가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핸드에 있을 때에는 돈, 생산 카드 위에 있을 때에는 작물,
플레이되면 건물이 됩니다.
그래서 건물을 건설할 때에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면서 돈을 지불하고,
생산하면 카드 덱에서 카드를 가져와서 생산 건물 위에 놓는 식이죠.
 
에테르 님은 중반부터 시청을 짓고 도시 건물로 점수를 모으셨고요.
후반에 예배당을 건설하셨는데요.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될 때에
핸드에 있는 카드를 예배당 밑에 묻으면서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윙스팬의 그 시부엉새인가...?
그리고 기중기로 새로운 건물을 기존 건물 위를 덮으면서 싸게 건설할 수 있는데요.
생산 건물을 도시 건물로 덮으시면서 시청 점수를 높이고,
게임을 질질 끌면서 예배당 점수를 높이는 좋은 전술이었습니다. ㅎㄷㄷ
 
저는 생산 건물을 다양하게 건설하면서
상인 조합으로 점수를 더 올리려고 했으나
카드 덱이 한 번 돌았음에도 상인 조합이 안 걸리더라고요. ㅠ
끝나고 보니 에테르 님의 핸드에 상인 조합 한 장이... ㅠㅠ
하지만 제가 2점차로 승리했습니다. ㅎ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건물 24 16
예배당 - 5
6원 건물 8 9
궁전 - -
총점 32 30
 

 
 
에테르:
skeil:
 
 
 
 
6. 하나미코지 Hanamikoji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8,024 | 웨이트 1.68
 
 
마지막 게임은 에테르 님이 원하시던 하나미코지였습니다.
이날 이 게임을 하자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요.
규칙을 익혀 오셔서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은 게이샤 거리에서, 각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게이샤에게서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물품을 준다? 그런 것 같습니다.
 
게임 내부를 보면 여러 메커니즘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면 복잡할 것 같지만
일본에서 만든 러브 레터처럼, 몇 장 안 되는 카드만으로 잘 만들었더라고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덱에서 카드 1장을 뽑고,
남은 행동 토큰 1개를 반드시 써서 그 효과를 써야 합니다.
행동 토큰 4가지는 카드 1장/2장/3장/4장으로 하는데요.
1장짜리는 비공개로 따로 두어서 점수계산할 때에 쓰는 것이고,
2장짜리는 비공개로 게임에서 제외시키는 것이고요.
3장짜리는 내 핸드에서 3장을 골라서 상대가 먼저 그 중 1장을 플레이하고 내가 남은 2장을 플레이합니다.
4장짜리는 내 핸드에서 4장을 골라서 두 그룹으로 나누고 상대가 먼저 그 중 한 그룹을 플레이하고 내가 남은 그룹을 플레이합니다.
 
그래서 각자 카드 10장을 플레이하고
게임 시작 시에 1장을 무작위로 제외시키기 때문에
카드가 총 21장이죠.
 
제가 그래도 보드게임을 오래한 짬이 있다 보니
일곱 명의 게이샤의 숫자의 합이 총 21이라는 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에테르 님에게 각 게이샤의 숫자만큼 그 게이샤 카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물어 봤는데,
아닐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제 느낌이 맞는 것 같아서 그걸 고려해서 플레이했거든요.
 
이 게임에서 한 플레이어가 게이샤 넷을 데리고 가거나
데리고 온 게이샤들의 숫자의 총합이 11 이상이 되면 승리합니다.
 
제가 빨리 끝날 수도 있겠다고 말하고 얼마 후에 게임이 종료되었는데요.
점수계산을 해 보니 제가 게이샤 넷을 데리고 와서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쉽게 끝나는 거 맞나요?)
에테르 님은 높은 숫자의 게이샤들을 데려 가려고 하신 반면에
저는 낮은 숫자의 게이샤들을 데려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에테르 님이 게이샤 카드들을 훑어 보시더니
아까 제가 물어 본 내용이 맞다고요. (저는 이미 그렇게 알고 플레이했습니다만... ㅎㅎ)
 

 
 
너무 쉽게 빨리 끝나서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게임에서 배운 전략이 현실에서도 적용되는 걸 (혹은 반대로 적용되는 걸) 가끔 깨닫곤 합니다.
하나미코지가 전형적인 "영향력" 메커니즘을 쓰고 있는데요.
이런 건 전쟁이나 (다수의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총선 등에서도 먹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영향력 게임에서 하는 실수가 힘조절을 못 하는 거거든요.
영향력 게임이나 트릭 테이킹 등에서 가장 좋은 상황은
상대를 한끗 차이로 밟아서 이기는 겁니다.
승자는 승자의 혜택을 가져가고,
패자는 그만큼의 자원을 썼음에도 혜택을 못 얻거나 덜 얻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길 곳에서는 적은 자원을 써서 이겨야 하고,
질 곳에서는 되도록이면 자원을 투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곳에서 다 이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일부러 지는 전투도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미코지에서, 숫자 2나 3짜리 게이샤는 카드 1, 2장만으로도 메이저리티를 차지할 수 있는 반면에
숫자 4나 5짜리 게이샤는 그보다 많은 카드를 플레이해야 합니다.
적게 있는 카드는 덱에서 그만큼 적게 나오기 때문에
낮은 숫자의 카드를 한 번 포기하면 그 기회가 더 안 오죠.
그래서 제가 낮은 숫자의 게이샤들을 더 주목했던 거였고요.
 
가장 쫄렸던 게 내 핸드에서 카드 2장을 제외시키는 거였습니다.
나만 엄청 손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양 플레이어가 똑같이 쫄리는 거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에테르 님 덕분에 하나미코지를 잘 배웠고요.
이렇게 적은 구성물로 꽤 좋은 게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도 아름답고 다 좋은데,
제 입맛에는 게임이 너무 짧은 게 단점 같았습니다.
뭔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소스로 그림까지 그려 넣은 접시에 한 입 거리밖에 안 되는 음식을 내 놓은 느낌.
 

이게... 1인분...?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서울의 봄봄봄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91,472 | 웨이트 2.23
 
 
12시에 이미 와 계셨던 래퍼드 님을 발견했습니다.
모임 장소가 있는 건물의 엘레베이터가 아직 교체 중이어서
제가 무거운 짐을 들고 올 것을 아시고 1층까지 내려와 계셨던 건데요.
래퍼드 님이 감사하게도 짐을 5층까지 들어 주셨습니다.
 
둘이서 먼저 7 원더스 듀얼을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여러 번 져서 이날만은 꼭 이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날이 7 원더스 듀얼 100번째 게임이라 저에게 의미가 좀 있어서 그랬습니다. ㅎ
 
래퍼드 님이 초반부터 군사력으로 압박을 하셨고요.
저는 맞아가면서 과학 건물을 가능한 대로 건설했습니다.
 
두 번째 시대에도 양상은 비슷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든 수도가 털리지 않게끔 최소한의 방어를 하면서 했죠.
 
세 번째 시대에서 카드 구조를 보니 승리가 제 손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과학 기호를 4종 모아 놨는데, 3시대 과학 기호가 있는 건물들이 보였고,
저한테 돈도 충분했고, 추가 턴을 얻을 수 있는 기념물도 있었습니다.
변수는 래퍼드 님에게 유리한 군사 건물이 딱 나오는 건데,
다행히 제가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기념물 드래프팅에서도 추가 턴을 주는 것을
래퍼드 님이 1개, 제가 3개 가져와서
제가 유리하게 시작했던 것 같고요.
상업 건물이 저한테 잘 떠서 돈에서도 밀리지 않고 버텼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2.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536 | 웨이트 2.17
 
 
 
래퍼드 님이 에테르 님이 오시기 전까지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랜더마이저 앱으로 돌려서 왕국 카드들을 골랐는데요.
강의를 해 드렸을 때에 (?) 기본판의 삼대장으로 꼽아 드렸던 게 다 나왔습니다.
 
예배당이 있어서 초반에 덱 최적화가 완료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점이 몇 턴인가에 따라,
예배당과 정원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하는데요.
카드 드로우가 잘 되면서 추가 구입이 없는 세트여서
정원이 힘을 받기 어려웠죠.
따라서 초반에는 예배당으로 덱 최적화를 하면서
중반부터 알현실에 액션 카드를 얹어서
엔진을 크게크게 돌리는 식으로 운영하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래퍼드 님은 덱 최적화 후에 빅 머니를 하셨고,
저는 위에서 얘기한 엔진을 선택했습니다.
래퍼드 님의 덱은 핸드에 8원 이상 잡고
정직하게 속주를 따박따박 구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알현실에 알현실을 얹고 대장장이로 드로우를 쫙쫙하면서
핸드에 덱을 다 들어올리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후반이 되면서 덱이 망가지자
드로우가 잘 안 되는 래퍼드 님과 그리고 알현실과 대장장이가 붙지 않는 저는
남은 속주를 놓고 똥꼬쇼를 해야 했습니다. ㅠ
운이 좋게도 제 핸드에 개조와 금이 잡혀서 그걸로 속주를 얻고 종료시켰습니다.
한 자리 숫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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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60,709 | 웨이트 2.99
 
 
도미니언을 하는 도중에 도착하신 에테르 님과 셋이서 버건디의 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6번 맵
 
저는 5번 맵
 
래퍼드 님은 9번 맵
 
 
맵을 보면, 저의 5번 맵은 초반 4드론 러시용입니다. ㅠ
가장 큰 사유지가 3칸이어서 큰 점수를 얻기 힘들고,
초반에 작은 사유지를 다다다닥 막으면서 보너스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초반에 다른 분들과 점수 차가 얼마 나지 않자
이거 못 이기겠구나 싶었습니다.
 
에테르 님은 시작 플레이어의 이점으로 첫 라운드에 은광을 먼저 얻기 시작하셨거든요.
게다가 선박을 열심히 챙기시면서 턴 순서 트랙에서 앞서셨고요.
 
래퍼드 님은 동물을 모으시면서 점수를 쭉쭉 치고 올라가셨습니다.
 
E 페이즈에서 서로 노리는 타일이 얽히고 섥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끊어 먹는 게 자주 보였습니다.
저는 필요한 승점을 얻기 위해 지식 타일을 노리고 있었으나
래퍼드 님은 지식 사유지를 채우기 위해 그걸 가져가시더라고요. ㅠ
에테르 님이 6칸짜리 도시 사유지 완성을 목전에 두셨는데요.
래퍼드 님과 제가 합심해서 하나씩 끊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테르 님이 그 큰 사유지를 완성하시면서
승패가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4.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28,437 | 웨이트 3.50
 
 
다음으로, 래퍼드 님이 좋아하시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규칙서를 다시 꼼꼼히 읽어 봤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규칙을 발견해서 두 분께 알려 드리고 시작했네요.
 
초반에 중심부와 북동부에 기념물이 완성되면서
지도자로 자리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성공하면 '승점' 아닙니까?!
 
외부 충돌에서 승리하면 뜯겨져 나가는 지도자와 (추종자) 타일 개수만큼
그 색깔의 승점 큐브를 얻는데요.
빨간색 지도자가 날아갈 때에는 예외적으로,
다른 지도자가 인접해 있는 빨간 타일은 뜯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부 충돌 시에 빨간 큐브를 상대적으로 덜 얻게 되는데요.
이건 승리 시에 빨간 큐브만 주는 내부 충돌로 얻거나
빨간색 기념물에 빨대를 꽂아서 쪽쪽 빨아 먹어야죠. ㅎ
 
저는 센터 싸움에서 밀려나 북서쪽에 자리를 잡고
빨간 타일들로 딴딴하게 똘똘 뭉쳐서 새로운 왕국을 키웠지만
저에게 필요한 색깔의 타일이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서
구멍난 색깔의 큐브를 모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후반에 제가 턴마다 꽤 많은 큐브를 얻었으나
필요없는 색깔들뿐이었습니다. ㅠ
 
저는 순위에서 밀려났고,
두 분이 타이브레이킹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에테르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래퍼드
빨간색 19 21 11 + 3
초록색 18 7 + 4 19
파란색 13 10 12 + 1
검정색 25 21 17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5. 스톤 에이지 + 스톤 에이지: 매머드 떼 Stone Age + Stone Age: The Mammoth Herd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52,155 | 웨이트 2.46
평점 7.5 | 투표수 337 | 웨이트 1.67
 
 
마지막으로, 스톤 에이지와 매머드 떼 미니 확장을 했습니다.
1월에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겨울 배경이 있는 스톤 에이지 10주년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예전에 가져갔다가 버스에서 박스 한쪽이 터져서
무서워서 못 가져가겠더라고요.
그래서 매머드 떼만 가져가서 모임 장소에 있는 한글판에 추가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턴 순서가 래퍼드 - 에테르 - skeil 순이라
제가 초반에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주사위 드래프팅을 하는 문명 카드의 운빨 덕분에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기도 전에
저의 밭 트랙이 다른 분들을 뛰어 넘어 버렸습니다. 선사시대의 경제 대통령
 
게다가 메머드 조련을 위해 다른 분들이 보낸 여러 일꾼을
딱 하나씩 보낸 제 일꾼이 이기는 게 어려 번 발생했거든요. (여기저기서 사기 의혹 제기가)
 
하지만 초반에 일꾼을 우선적으로 늘리신 에테르 님이
중반부터 힘을 받기 시작했거든요.
 

 
일꾼 수는 더 많고 밭 트랙에서 뒤쳐지는 에테르 님이
자원과 음식에서 모두 앞서는 것을 보니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제가 스톤 에이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던 걸까요?
아니면 메머드 떼 미니 확장의 특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주사위 운 차이였던 건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에테르 스케일
기본 점수 115 128 89
남은 자원 6 8 13
유물 16 9 49 + 1
장인 - - 48
건축가 12 25 6
주술사 - 60 7
농부 28 4 6
매머드 10 10 -
총점 187 244 219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1. 24. 07:00
권태기 극복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환경이 다를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인들과 즐기고, 다른 사람들은 동호회 활동을 하죠.
전자든 후자든 특정 상황에 오래 처해 있다면 정체되고 권태기가 올 수 있습니다.
멤버가 고정되고 게임도 고정될 경우 말이죠.
게임이 자주 바뀐다든지 모임에 오는 구성원이 조금씩 바뀐다면
권태기가 천천히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인 모임이든 동호회 모임이든
한두 사람이 전체를 다 떠받치는 상황에 있다면
번아웃에 의해 권태기가 올 수 있을 겁니다.
소수의 사람들을 태워서 돌아가는 엔진은 오래 갈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멤버들을 길러내야 하죠.
사람은 넓게 말하면 환경, 좁게 말하면 문화에 금방 익숙해지므로
모임 내의 문화를 적극적이게 만들고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권태기가 온 분들이라면 열정이라는 연료가 채워질 때까지 보드게임을 한동안 쉬거나
모임의 환경을 바꿔 보는 게 좋습니다.
모임 장소를 바꾸거나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거나,
아니면 다른 모임들을 방문하고 그 모임들의 분위기는 어떻게 다른지 느껴 보는 것이죠.
 
쉬는 것, 환경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는 게
권태기를 빠르게 흘려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1. 보타닉 가든 Verdant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4,148 | 웨이트 2.09
 
 
오랜만에 제홍 님이 수원에서 놀러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제홍 님이 게임을 여러 개 싸 들고 오시는 편이어서
저는 태양신 라 하나만 들고 모임 장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제홍 님이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서, 너굴 님이 보타닉 가든을 선택하셔서
그걸 첫 번째 게임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테마는 실내에서 여러 식물을 가꾸는 것이더라고요.
방식은 식물 카드와 방 카드 중 하나와 물품 타일 하나를 드래프팅으로 가져와서
자신의 태블로에 3 x 5 형태로 배치를 합니다.
카드는 반드시 식물과 방이 서로 번갈아 놓여야 하고요.
각 식물은 원하는 조도가 있어서
인접한 방에서 나오는 빛이 그 조도에 맞으면 그 식물이 더 성장하게 됩니다.
식물마다 목표 수치가 있어서 신록 토큰이 그만큼 쌓이면
그 식물이 완성되어서 화분으로 옮겨 심어지죠.
 
토큰은 육성 타일과 물품 타일로 나뉘는데요.
육성 타일은 비료, 모종삽, 분무기로 특정 조건 하의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게 합니다.
물품 타일은 실내에 배치할 수 있는 가구나 동물로서
방 타일의 빈 칸에 배치될 수 있죠.
 
게임은 종료될 때까지 이렇게 진행되고요.
점수체계는 포인트 샐러드처럼 여러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먼저 가져가는 화분일수록 승점이 높고,
방 타일은 일치하는 색깔의 인접한 식물에 대해서 승점을 주고,
가구와 동물은 서로 다른 종류로 모을수록 승점을 더 받는 식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득점 방식이 더 있습니다.
 
게임의 테마와 색상이 편안할 뿐 아니라 방식도 솔리테어스러워서
굉장히 평화롭습니다.
다른 사람이 필요한 것을 끊어 먹는 거 말고는 인터랙션도 없다시피 하고요.
누군가가 가져간 후에 어떤 카드, 어떤 타일이 뽑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1인플 퍼즐 게임을 하는 느낌이어서
저한테는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심심하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제홍:
skeil:
 
 
 
 
2. 글래스 로드 Glass Road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1,371 | 웨이트 2.95
 
 
그 다음으로 제홍 님이 선택하신 글래스 로드를 해 봤습니다.
우베 아저씨 게임인데, 수확 시스템이 없는 것인데요.
가마에서 유리와 벽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다른 여러 자원을 모아서 변환해야 하는 게임이죠.
 
플레이어 보드는 큰 숲, 작은 숲, 구덩이, 연못 등이 있어서
그런 자연경관을 통해서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자원을 변환하거나 승점을 얻으려면 건물을 건설해야 해서
그런 건물을 지을 빈 칸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려면 자연경관을 밀어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미안해...
 
게임 진행 방식은 마녀의 물약/브룸 서비스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시대의 시작 시마다,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에서 5장을 비밀리에 선택해서 핸드에 들고요.
한 시대는 세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각 시대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덱에서 카드 1장을 뒤집어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뒤집어 놓은 카드를 앞면으로 뒤집는 턴을 가집니다.
만약 방금 앞면으로 뒤집어 놓은 카드가 자신의 핸드에 있는 플레이어는
반드시 해당 카드를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의 우측에 놓아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따라 나온 카드가 없다면 현재 턴인 플레이어는
그 카드의 두 효과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현재 턴인 플레이어와 카드가 따라 나온 플레이어들 모두
그 카드의 두 효과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이 게임에 익숙해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훑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할 카드를 미리 선택해서 그 카드가 따라 나오게 할 수 있죠.
저는 이런 방식으로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만
결국 건물을 많이 건설하지 않으니까 점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ㅠ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제홍:
skeil:
 
 
 
 
3. 태양 너머로 Beyond the Sun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13,473 | 웨이트 3.13
 
 
너굴 님과 마요 님이 먼저 가셨고요.
글래스 로드 도중에 도착하셨던 호사광인 님과 셋이서 BTS (?)를 했습니다.
 
저의 예상대로, 제홍 님은 첫 플레이임에도 무조건 어드밴스드 룰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번처럼, 무력이 세 보이는 빨간색 팩션을 선택했고요.
각 팩션의 효과가 비대칭으로 달라서 특색이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우주를 누비며 다른 팩션들을 때리고 몰아내면서 테라포밍을 했는데요.
제홍 님은 테크를 쭉쭉 올리면서 발전하셨습니다.
 
게임이 꽤 진행된 후에 뒤늦게 깨달았는데요.
제홍 님이 개인 보드에서 큐브를 거의 다 빼신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홍 님한테 정말 잘 맞는 기술 카드가 떠서
상위 기술로 올릴 때에 요구조건을 하나 무시하는 효과 때문에
3레벨, 4레벨 기술을 너무 쉽게 달성하시고 계셨더라고요.
제가 테라포밍하는 속도보다 제홍 님이 기술을 올리는 게 훨씬 더 빨랐죠. ㅠㅠ
 
게임이 터져 있어서 원인이 뭐였을까 분석을 하다가
호사광인 님이 제홍 님이 개인 팩션 능력을 잘못 이해하셔서
효과를 훨씬 더 좋게 사용하신 게 아닌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긱에서 해당 팩션에 대한 이미지나 질답 글을 찾으려고 했습니다만
왜 이 게임은 정보가 이렇게도 없는지..
 
그래서 게임을 거기까지만 하고 접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4.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24,593 | 웨이트 2.34
 
 
다음으로 머리를 식힐 겸, 태양신 라를 했습니다.
제 기록 상으로 태양신 라를 49번을 해서 한 번만 더 하고 봉인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잘 안 와서 이날 억지로 가져갔거든요.
다행히 선택을 받았네요.
 
첫 시대부터 파라오에서 계속 밀렸습니다.
그나마 나일강과 범람으로 점수를 좀 먹었는데요.
 
두 번째 시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ㅠㅠ
 
세 번째 시대에서 범람을 놓치긴 했습니다만
첫 시대부터 꾸준하게 기념물을 다양하게 모아서
마지막에 7종까지 모았고요.
태양 마커 숫자도 높게 잘 유지해서 5점을 빨아 먹었더니
아슬아슬하게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신 라의 한글판도 나왔고 최근에는 이안 오툴 아저씨가 그린 판본도 나왔으니
이제 저의 구판은 영구 봉인해야 할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5.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13,522 | 웨이트 3.29
 
 
이날 마지막 게임으로 로렌초가 선택됐습니다.
한 3년 전에 처음 해 보고 그 이후에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요.
규칙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힘들었던 기억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기억이 맞았는지 정말로 시작부터 빡빡했습니다.
첫 번째 파문 타일에 생산 주사위 숫자가 낮아지는 게 걸려 있었습니다.
제홍 님이 저건 피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첫 파문을 피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파문들도 다가오고 있었고...
 
없는 살림에 다 쥐어짜서 교회에 냈는데 더 내 놓으라는 상황.
후반에 생산을 해서 따라가고 싶었으나
호사광인 님한테 한 턴 차이로 자리를 빼앗겨서 생산이 막히고
뭔가 아그리콜라 때보다 더 빡빡한 것 같은 느낌이... 중세 유럽은 지옥이야...
이거 사람이 할 수 있는 게임입니까? ㅠ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설 연휴 때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통계2024. 1. 12. 07:00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4. 1. 10. 07:00
나의 아저씨
 

 
 
 
 
1.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582 | 웨이트 1.61
 
 
정~~~~말 오랜만에 여섯 명이나 모였습니다. ㅎㄷㄷ
모임 장소가 예전에는 탁 트인 공간이어서 자유롭게 테이블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으로 작게 작게 나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는데요.
일단은 그나마 가장 큰 방에서 여섯 명이 껴 앉아서 6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6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너굴 님이 위너스 서클을 하자고 고르셨네요.
 
게임을 막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 점은 서로 알고 있는 규칙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에테르 님은 이긴 기억은 있는데, 게임의 규칙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록을 보니 그렇긴 하네요.)
규칙을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었고요.
게임의 기본 틀이 워낙에 간단하기 때문에 변형규칙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첫 번째 게임에서 너굴 님과 마요 님이 사이좋게 돈을 가장 많이 버셨더라고요.
남은 두 게임에서도 두 분이 연합하면 순위가 굳어질 걸로 생각해서
저는 그 연합을 어떻게 깨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마요 님이 너굴 님보다 조금 더 버셨고,
뒤쳐졌던 분들도 돈을 좀 버셔서 격차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두 번이나 밀었던 얼그레이는 너굴 님의 집중 방해로 망해 버렸고요. ㅠㅠ
 
세 번째 게임에서 다들 각성하셨는지 이전 게임들보다 빡세게 진행되었습니다.
끝나고 칩을 공개해 보니 래퍼드 님이 '2'짜리 칩을 잘 거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 도중에 자신이 건 칩을 자주 확인하려고 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세 번째 게임이었던가...
제가 화장실에 다녀 오니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시더라고요.
얘길 들어 보니 자신의 칩을 확인하려고 하시다가 잘못 건드려서
돈을 가장 많이 버셨던 마요 님의 칩 하나가 앞면이 보이게 뒤집어졌다고요.
이런 이유에서였는지, 위너스 서클 할 때에 게임 도중에 칩 확인을 못 하게 했던 것 같은...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에테르: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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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디치 Medici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8,083 | 웨이트 2.25
 
 
6인 게임을 하나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져갔던 메디치였는데요.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일부 규칙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Cool 님이 잘 짚어 주셔서 금방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느낌에 너굴 님과 마요 님이 경매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첫째 날에 자본금을 거의 올인하다시피 쓰셔서 복구가 안 되었습니다.
메디치가 오래된 경매 게임이다 보니 규칙이 쉽고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상대를 돈으로 찍어 누를 수 있거든요.
제가 이 얘기를 초반에 했는데
옆에 계시던 에테르 님이 이 말의 의미를 빠르게 캐치하셨습니다.
 
이튿 날이 끝날 때가 되니까 순위가 눈에 띠게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전략 게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 Cool 님이 앞서시고
래퍼드 님과 에테르 님, 제가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었죠.
 
마지막 셋째 날에 마요 님이 래퍼드 님에게 정말 싸게 물건을 넘겨 버리셨는데요.
이게 래퍼드 님과 저에게는 승부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매물이었습니다.
최종 점수 계산을 해 보니 래퍼드 님이 저보다 1점 앞선 2등을 하셨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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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드:
마요:
에테르:
Cool:
skeil:
 
 
 
 
3. 롤 플레이어 Roll Player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9,891 | 웨이트 2.43
 
 
이제는 테이블을 나눠서 저와 에테르 님이 2인플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에테르 님이 가져오신 롤 플레이어를 했는데요.
저는 이걸 5년 전에 해 봤더라고요.
그때는 영어판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한글판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오크를, 저는 용족을 선택했습니다.
2인 게임이어서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주사위와 카드를 드래프팅했네요.
 
저는 성기사의 능력 덕분에 초반부터 금화가 넉넉했습니다.
그래서 쓸 만한 카드들을 초반부터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카드 능력들이 딱딱 잘 맞아 떨어져서
뽑아 먹을 수 있는 점수를 다 먹었습니다. ㅋㅋㅋ (운을 여기에 다 썼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4.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363 | 웨이트 2.17
 
 
 
 
그리고 다음 게임으로 에테르 님이 선택하신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하자고 먼저 얘기하지 않거든요.
최근에 래퍼드 님이나 에테르 님처럼 덱 빌딩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수련을 부탁하셔서
본의 아니게 집중 교육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초보자가 배울 때에 왕국 카드를 랜덤으로 계속 돌리는 것보다는
이해가 될 때까지 추천 세트 같은 걸 여러 번 반복해서 하는 걸 권합니다.
경험치 차이가 있으면 랜덤 선택은 유경험자에게 훨씬 더 유리하거든요.
 
일단 에테르 님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에테르 님이 도미니언에 대해 이해를 잘 하고 계셨습니다.
덱 속도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덱을 만드는 방향은 맞게 하셨거든요.
첫 게임이 끝나고 졌다고 매우 아쉬워하셨지만
제가 보기에 에테르 님이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두 번 더 도전을 하셔셔 같은 왕국 카드 세트로 총 3번을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5. 브라스: 버밍엄 Brass: Birmingham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8.6 | 투표수 42,733 | 웨이트 3.89
 
 
에테르 님과 제가 2인 게임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네 분은 버밍엄을 하셨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3년 전엔가 버밍엄을 했습니다만
당시에 다들 버밍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플레이해서
엄청 긴 시간 동안에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
그래서 제가 4시간은 걸리지 않냐고 물어 봤더니
Cool 님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래퍼드 님과 너굴 님과 마요 님은 Cool 님에게서 버밍엄을 배우게 되셨죠.
 
끝나고 나서 다들 재미있게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Cool:
 
 
 
 
6.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8,399 | 웨이트 3.67
 
 
너굴 님과 마요 님은 먼저 가시고 남은 네 명이서 촐킨을 했습니다.
Cool 님의 얘기를 들어 보니 아레나에서 꽤 여러 번 하신 것 같더라고요. ㅎㄷㄷ
 
초반에 다수의 나무를 바탕으로, Cool 님이 농장 타일 2개를 먼저 가져가셨습니다.
그리고 자원 추출 기술 트랙을 쭉쭉 올리셔서 기반을 마련하셨습니다.
 
저는 인구도 일찍 늘리고 옥수수 수확량도 늘리고 했습니다만
기술 레벨이 낮다 보니 게임이 진행될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ㅠ
후반에 수정 해골을 바치고 신전 트랙도 전진시키면서 따라가려고 했습니다만
신전 트랙에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Cool 님은 엄청난 자원량으로 건물과 기념물을 건설하셔서 점수를 크게 올리셨고요.
마지막 라운드에서, 래퍼드 님이 턴 순서가 뒤쪽이셔서
원하시던 건물도 잘리고 수정 해골 바칠 자리도 밀리고 그러셨습니다. (왠지 죄송)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Cool: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12. 20. 07:00
예습하는 자세
 
혹시 여러분의 모임에는 예습을 해 오는 멤버가 있습니까?
 
보드게임 모임에서 예습을 하려면
플레이할 게임이 미리 선정되어야 할 겁니다.
그때 그때 멤버들 상황이나 기호에 맞춰서 게임을 고른다면
예습이 무의미할 겁니다.
 
보드게임 모임에서 예습은 의무가 아닙니다.
미리 공부해 오지 않는다고 해서 페널티를 주는 것도 아니고
만약에 그런 페널티를 준다고 하면 사람들이 그런 모임에 안 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을 설명하거나 알려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예습해 오는 사람의 태도는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그러셨겠죠.)
예습을 하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고, 설명도 더 잘 들립니다.
틀린 규칙을 익혀 오지 않았다면 게임 도중에 실수할 확률도 낮아지고요.
여러 모로 좋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출시되는 게임이 너무 많지만
다량의 리뷰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도 쉬워졌습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노력을 하면 예습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예습은 의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보드게임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예습은 좋은 태도죠.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9,663 | 웨이트 2.23
 
 
에테르 님이 오시기 전까지 레퍼드 님과 2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건 7 원더스 듀얼이었죠.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제가 후턴이 되었습니다.
래퍼드 님이 첫 턴에 4원 주는 상업 건물을 지으셨고
저는 3원을 소비해야 지을 수 있는 상업 건물을 짓는 바람에
금고의 돈 차이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래퍼드 님이 1시대부터 군사 건물을 공격적으로 지으셔서
압박을 슬슬 받았는데요.
래퍼드 님이 대도서관을 건설해서 남은 진보 토큰 5개 중 3개를 뽑으셨습니다.
그 5개 중에 기념물에 추가 턴을 주는 "신학" 토큰이 분명히 남아 있었지만
안 뽑혀서 군사 건물 건설 시 충돌 마커를 1칸 더 전진시키는 "전략"을 대신 선택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군사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받기 시작했습니다.
 
3시대에서 밀리고 있는 군사력을 끌어 올리면서 방어를 했습니다만
제가 그걸 하는 사이에 래퍼드 님이 승점을 올리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제가 공개하는 시대 카드에 민간 건물이 따박따박 나오면서
승점이 더 크게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10여 점 뒤쳐지고 패배하고 말았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2.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250 | 웨이트 2.17
 
 
에테르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래퍼드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게임" 세트로 해서 했습니다.
제가 도미니언 초보자와 할 때에 전투력을 측정하기 위해
이 세트를 선택하곤 하는데요.
래퍼드 님이 페스타에서 하오크를 하시고 난 후에 덱 빌딩 게임에 관심이 가서
예습을 좀 하고 오신 모양이더라고요.
 
래퍼드 님은 시작부터 빅 머니를 하셨고,
저는 개조로 덱을 고급화하면서 엔진을 만들고 있었죠.
래퍼드 님의 덱이 상당히 빨라서 속주를 구입하시고 격차가 벌어져서
저는 마음 속으로 견제를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민병대를 덱에 넣었을 때에 견제가 좀 늦었더라고요.
이미 격차가 커서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초보자와 할 때에 웬만하면 공격 카드를 안 쓰는데,
이제 래퍼드 님과 할 때에는 그 제약을 풀어야겠습니다. ㅎㅎ
 
 
 
제1차 관문 (?)을 통과한 래퍼드 님과 다음 왕국 카드 세트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예배당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는데요.
 
래퍼드 님이 아직까지는 예배당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핸드에서 동을 과감하게 폐기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덱을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최적화를 얼마나 빨리 끝내는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핸드에서 한두 장 덜 폐기하는 게 나중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액션을 올리는 수단이 없는 원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터미널 액션 카드를 어떤 걸로 할지 딱 정해야 하거든요.
래퍼드 님은 광산으로 돈을 고급화시키는 걸로 하셨고,
저는 노상강도로 상대 덱을 견제하면서 금을 얻는 걸로 했습니다.
이러면 노상강도 쪽이 더 유리하죠. ㅋ
 
실험실로 드로우를 쫙쫙 하고 시장 2장으로 추가 구입을 올리면서
구입 2회 이상, 돈 16원 이상이면
턴마다 속주를 2장씩 구입하면서 치고 나갈 수 있죠.
이렇게 해서 제가 역전승을 했습니다.
 
 
 
다음은 정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배당과 다르게, 덱을 두껍게 불리면서 이득을 챙겨야 하는데요.
 
래퍼드 님이 일찍 5원을 만드셔서 마녀를 추가하셨고,
저는 개조로 덱을 고급화하는 한 편 받은 저주를 해자로 바꾸는 식으로 했습니다.
 
래퍼드 님의 두꺼워진 덱에 마녀가 1장뿐이어서 마녀 공격이 잘 안 먹혔습니다.
그리고 제 덱에 해자가 몇 장 있으니까 적절히 잘 막아냈고요.
 
저는 중반부터 정원 러시를 할 생각으로 덱을 구성했습니다.
마을로 액션을 올리고 시장으로 구입을 올리고.
작업장으로 정원을 얻을 수 있도록요.
그리고 잘 쓰지 않는 공격 카드입니다만
관료로 은을 얻으면서 상대 핸드를 견제하는 것도 했습니다.
 
제 덱이 잘 굴러가서 한 턴에 정원을 2, 3장씩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정원 개수가 6:2로 갈렸고,
제가 남는 구입으로 동을 찍고, 작업장, 관료, 노상강도로 덱을 더 불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 덱이 60장 조금 안 되었고, 래퍼드 님의 덱은 40장이 조금 안 되어서
이미 정원만으로도 승패가 갈려 버렸죠.
 

 
 
 
기본판에 있는 왕국 카드들을 거의 다 써서 마지막 한 게임을 더 하기로 했는데요.
기본판에 있는 삼대장인 예배당, 정원, 알현실 중
마지막 알현실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이게 알현실 하나만 쓸 때에는 어렵지 않은데,
알현실을 연속으로 붙여 쓸 때를 이해하는 게 어렵죠.
 
6원이 일찍 만들어져서 덱에 장인을 일찍 추가할 수 있었고요.
보초병으로 덱을 최적화하면서 엔진을 만들기 쉬워졌습니다.
축제와 도서관으로 콤보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알현실을 붙여서 어마어마한 엔진이 만들어졌죠.
 
그러다가 갑자기 감이 딱 와서 래퍼드 님께
"다음 턴에 끝날 것 같아요..."
라고 말씀 드렸거든요.
당시 상황이 알현실 더미가 다 떨어지고 축제 더미에 1장 남은 상태여서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죠.
 
하지만...
알현실의 힘을 입은 제 덱에 있는 모든 카드가 아래 사진에서처럼 플레이에 놓이면서
장인으로 마지막 축제를 얻고,
구입 8회 이상, 돈 16원 이상을 만들어서
사유지 더미를 바닥 내면서 끝내 버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3.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A Duel for Falling Cherry Blossoms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8.2 | 투표수 81 | 웨이트 3.43
 
 
아직도 시간이 남아서 래퍼드 님이 후루요니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올해에 한 게임들을 통계내어 봤는데,
후로요니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많이 했더라고요.
주변에 이 게임을 가진 사람이 래퍼드 님밖에 없어서
래퍼드 님과 둘만 있을 때에만 한두 게임씩 한 게 전부인데도요.
 
이날은 래퍼드 님께 추천 받은 여신 조합으로 덱을 만들었는데요.
래퍼드 님이 제가 감당하기 힘든 조합으로 덱을 만드셨더라고요.
플레이어를 얼리는 능력을 가진 여신이었는데요.
제 오라 칸을 다른 게 막고 있어서 그걸 녹이면서 하느라
다른 액션을 덜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맞아서 죽었습니다.
 
래퍼드 님이 복기를 해 주셨는데요.
오라를 채우면서 어는 걸 막아야 했다고 하셨는데,
래퍼드 님이 선턴이어서 먼저 제 오라를 얼리고 시작하셨고요.
제가 그걸 다 녹이니까 또 제 오라를 얼리셨고,
래퍼드 님의 다른 카드 때문에 제가 행동 제약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다가 지는 거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날엔 손발이 묶인 채로 계속 맞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상대를 얼리는 능력은 초보자와 할 때에 안 좋은 게 아닌가 싶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4. 케일러스 Caylus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28,930 | 웨이트 3.80
 
 
후루요니를 하는 도중에 에테르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테르 님도 후루요니를 가지고 계셨는데 처분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마블 챔피언스 모임에도 참여하고 계셔서
LCG스러운 게임을 2개 이상 하기에 힘들다고요.
저도 마블 챔피언스 이외에 다른 LCG를 건드릴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게
그쪽에 신경을 쓸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네요. ㅠ
 
아무튼 다음 게임으로 제가 여러 번 시도했던 케일러스를 골랐습니다.
제가 최신 게임보다 예전 게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요즈음 게임은 덱 빌딩이거나 일꾼 놓기 이거나 액션 포인트이거나 협력 플레이이거나 등등
이미 오랜 시간과 여러 디자이너의 노력으로 하나의 플래폼처럼 굳어져 버린 메카닉들이 섞여 있죠.
예전 게임들은 메카닉들이 덜 섞여 있어서 조금 더 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칙의 양도 적어서 설명하는 사람도 덜 힘들고요.
 
케일러스는 일꾼 놓기 메카닉을 대표하는 작품인데요.
일꾼 놓기를 최초로 선보인 게임은 아닙니다.
일꾼 놓기 메카닉을 깔끔하게 정립해서
나중에 나온 일꾼 놓기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길을 깨끗하게 닦아 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덱 빌딩 메카닉에서, 도미니언이 그랬던 것처럼요.
 
케일러스는 2005년에 출판되었는데요.
2019년에 나온 케일러스 1303과 비교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1303 버전은 개정판이 아니라 케일러스의 시스템으로 다른 게임을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케일러스가 운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 빡겜인데,
굴다리 밑에서 하는 협잡 때문에 엄청 매운 게임이거든요.
1303 버전에서 이런 것들을 좀 쳐 내고,
요즈음 게임들처럼 비대칭 능력도 좀 주고 리플레이성도 좀 주고 했는데요.
제가 봤을 때에는 원래 케일러스에서 매운맛을 빼려다가 중요한 것을 제거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나저나 1303 호평하셨던 분들은 지금은 왜 안 하시는지.
 
전국노래자랑은 송해, 케일러스는 총애거든요.
케일러스는 총애를 꾸준하게 잘 먹으면서 기술 트랙을 잘 올려야 하는 게임이죠.
 
도중에 견제하느라 3데니얼이나 버리면서 자빠졌지만
제가 초반부터 돈 트랙을 잘 올려 놔서 경제력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은 좋은 건물들을 잘 건설하셔서 승점을 잘 빨아 드셨죠.
 
후반에 에테르 님이 금을 차곡차곡 잘 모으셔서
명성 건물을 지으시면 점수를 엄청 얻으시겠다라고 예상했는데요.
에테르 님이 턴 순서가 뒤쪽이셨는데,
저와 래퍼드 님이 명성 건물을 먼저 건설하고 게임 종료가 격발되어서
에테르 님이 모으신 금덩어리들은 3점짜리가 되었습니다.
 
막 라운드에 제가 계산한 대로 총애를 다 얻으면서
기술 트랙의 효과로 석재 건물들을 건설하고 역전승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5.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9,747 | 웨이트 2.91
 
 
시간이 애매해서 한 게임만 더 하기로 했는데요.
제가 가져간 게임들 중에서 아르낙을 고르셨습니다.
 
이날은 레벨 2짜리 장소를 발견하지 않고 진행했더라고요.
에테르 님이 초반부터 물품과 유물 카드를 구입하면서 덱을 두껍게 만드셨는데요.
결과적으로 연구 트랙도 정말 잘 올리시고 카드 점수도 많이 모으셔서
낙승하셨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던 에테르 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스케일 에테르
연구 10 + 4 10 + 4 23 + 12
사원 - - 11 + 2
우상 12 13 12
수호자 15 20 -
카드 6 9 20
공포 - - -6
총점 47 56 74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12. 6. 07:00
메가
 
인도네시아에서 메가트론급 폭풍을 몰고 온 배구 선수, 메가왓티
 

 
 
손흥민 x ITZY의 메가 커피
 

 
 
이거 진짜 하게? 서울 메가 시티
 

 
 
 
 
저희 모임에 오랜만에 신입 회원들이 찾아 왔습니다.
너굴 님과 마요 님인데요.
너굴 님은 보드게임을 몇 년 간 해 보셨고, 마요 님은 몇 달 안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카톡방에서 두 분께 어떤 게임을 해 보셨는지 여쭤 보고 적당한 난이도의 게임들로 골랐습니다.
 
모임 날 에테르 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두 분이 오셨는데,
너굴 님이 여성분이고 마요 님이 남성분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대체적으로, 남자 쪽에서 여자 쪽을 끌어 들이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저도 그 편견에 빠져 있던 것 같네요.
 
 
 
 
1. 블루 문 시티 Blue Moon City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8,499 | 웨이트 2.29
 
 
첫 번째 게임은 제가 가져간 게임들 중에서 블루 문 시티를 골랐습니다.
집에서 똥을 싸 듯이, 과거엔 게임을 마구 찍어 내던 크니치아 박사님의 게임인데요.
이 게임의 원작이 되는 게임이 있습니다.
2004년에 Blue Moon 블루 문이라는, 지금으로 말하면 LCG스러운 2인용 카드 게임이 있었거든요.
그게 서머너 워즈처럼, 종족 덱을 선택해서 상대와 대결하는 거였는데요.
블루 문과 확장에 나온 종족들, 그리고 그 세계관을 가지고 도시 건설하는 영향력 게임을 만든 게
바로 블루 문 시티가 되겠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블루 문의 여러 종족과 드래곤들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보드 대신에 21개의 건물 모듈 타일을 쓰는데요.
설계도 면으로 시작하고, 그 건물 완성에 필요한 기부가 다 채워지면 그 건물이 완성됩니다.
건물이 완성될 때에 기여도를 영향력으로 따져서 차등적으로 혜택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완성할 때에는 지시된 종족 카드와 숫자 합이 필요하고요.
건물 완성에 대한 보상으로, 크리스털이나 용 비늘, 카드 드로우 등을 줍니다.
 
도시 정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가 있어서 그곳에도 기부를 할 수 있는데요.
오벨리스크에 대한 기부는 반드시 크리스컬로만 해야 하고,
미리 정해진 만큼의 오벨리스크 기부를 해야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종족 카드를 써서 도시 타일을 완성해서 크리스털을 얻고,
크리스털을 써서 오벨리스크에 기부를 하는 방식이죠.
 
이 세계에는 세 마리의 원소 드래곤이 있는데,
빨간 게 화룡(火龍), 파란 게 수룡(水龍), 초록색이 토룡(土龍)입니다.
얘네들은 개성은 없고, 그냥 특정 종족이 이 드래곤들 중 하나를 조종한다는 게 전부이고요.
만약 플레이어가 드래곤이 있는 건물에서 기부를 하면
그 드래곤이 가엽게 여기는지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뜯어 줍니다.
원소 드래곤들은 한 곳에 여러 마리가 있을 수 있어서
운이 좋으면 한 턴에 여러 황금 비늘도 얻을 수 있죠.
이 황금 비늘은 공급처가 다 떨어지면 중간정산이 일어나서
황금 비늘을 반납하면서 크리스털로 바꿔 갑니다.
 
옛날 게임답게 직관적이고 쉬운 흐름으로 되어 있고,
각 종족이 그려진 수려한 카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 맛도 있습니다.
 
이날엔 처음 오신 두 분부터 게임을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완성된 건물은 가로/세로로 인접한 건물에서 한 기부에 대해 약간의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저절로 인접한 건물에 기부를 하고 완성시키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세 분이 동쪽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재건축 붐을 일으켰고,
저는 서쪽으로 가서 독고다이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접 건물에서 보너스를 받으면서 크리스털을 많이 당겼던 세 분의 분위기가 좋았고요.
너굴 님과 마요 님부터 오벨리스크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크리스털이 많았지만 계속 쌓아 두셨고,
그 틈을 타서 저도 오벨리스크에 기부를 했습니다.
나중에 에테르 님도 기부를 하러 오셨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부에 더 많은 크리스털이 필요해서 손해를 좀 보셨습니다.
 
4인의 경우에, 오벨리스크에 기부 4번을 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데요.
너굴 님이 막타를 치시고 승자가 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에테르:
skeil:
 
 
 
 
2. 티켓 투 라이드: 유럽 Ticket to Ride: Europe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3,423 | 웨이트 1.92
 
 
다음으로 티켓 투 라이드를 했습니다.
미국 맵을 하려다가 새로 오신 두 분이 게임 센스가 있으셔서 유럽 맵으로 골랐습니다.
미국 맵은 첫 작품인 만큼 가장 쉬운 규칙으로 진행되는데요.
유럽 맵에는 터널과 페리라는 시스템이 생기고,
기차역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길막으로 티켓이 실패하는 위험을 크게 낮춰 줍니다.
 
초반 분위기로는 마요 님과 저의 티켓이 일부 겹치는 것 같았습니다.
둘이서 경쟁하면서 이베리아 반도와 서부 유럽, 동부 유럽으로 뻗는 구간들을 채워 나아갔고요.
에테르 님이 너무 눈에 보이게 확장을 하시길래
세 명이 달려 들어서 조금씩 방해를 했습니다. ㅋ
 
나중에 깨닫게 되었는데, 너굴 님만 방해를 받지 않았고
바깥쪽을 삥~ 둘러서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한 붓 그리기로도 잘 연결되어서 점수가 꽤 커 보였습니다. ㅠ
 
에테르 님으로 기억하는데,
터널 구간을 완성하는 데에 세 턴이 걸렸을 겁니다. (공포의 3연벙...)
 
게임이 종료되고 최종 점수계산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너굴 님이 크게 앞선 채로 승리하셨고요.
마요 님이 바르셀로나를 찍지 않아 티켓 하나를 실패하는 바람에
제가 2위가 되었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에테르:
skeil:
 
 
 
 
3.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45,488 | 웨이트 3.01
 
 
다음으로 너굴 님이 원하셨던 데드 오브 윈터를 했습니다.
두 분이 테마틱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신다고 하셨고요.
저는 이 게임을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 해 봤고,
(기록을 보니) 7년만에 하는 거였습니다.
 
너굴 님의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카드빨, 주사위빨이 크게 작용하는 게임이긴 한데,
저의 첫 턴에 두 캐릭터 중 하나로 이동을 하자마자
주사위 굴림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바로 죽어 버렸습니다...;;;
남은 캐릭터가 개뿐이어서 의도치 않게 개통령 모드.
 

단모 버전 박완규 vs. 장모 버전 강형욱 (아, 헷갈린다...)
 
그런데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에 갑자기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난방을 엄청 세게 한 것도 있었고,
전날 밤에 제가 태블릿을 분실해서 뜬눈으로 밤을 샌 것도 있었거든요. ㅠㅠ
 
하다 보니까 캐릭터를 추가하는 카드가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안 좋은 일들이 계속 발생하다 보니 사기가 0으로 떨어져서 패배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에테르:
skeil:
 
 
 
 
4.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6.9 | 투표수 5,619 | 웨이트 2.00
 
 
에테르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셋이서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공정하게 턴 순서를 결정했으나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정해졌고요.
다행히도, 이 게임에는 턴 보정이 있어서
턴이 나중인 캐릭터들은 달달한 책 점수를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앞서는 턴 순서를 활용해서 좋은 타일을 쏙쏙 골라 먹었습니다만
재주는 열심히 부리는데, 실리는 못 챙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굴 님과 마요 님은 주사위를 조금 늦게 늘리셨지만
점수가 좀 있는 기념물을 완성하셔서 마지막에 점수가 쭉 오르더라고요.
 
기념물을 4개나 건설하신 마요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skeil: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94,057 | 웨이트 3.26
 
 
마지막 게임으로 너굴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선택하셨습니다.
마요 님한테 알려 주고 싶었던 게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을 했습니다.
너굴 님은 식물 7개로 숲을 놓을 수 있는 에코라인,
마요 님은 메가 테라포밍 지수가 올라간 세대에 한 번,
3원을 내고 테라포밍 지수를 1 올릴 수 있는 UNMI (이거 뭐라고 읽어요? 은미?),
저는 타르시스와 토르게이트 중에서 토르게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첫 핸드에 프로젝트 비용을 깎아 주는 카드가 카드가 나와서 그걸 첫 세대에 깔았습니다.
첫 세대는 완전히 버려야 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도움을 받겠거니 생각했거든요.
그 덕분에 비용이 낮은 카드들을 쉽고 많이 깔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두 분은 이벤트 카드를 쓰시면서 서로 치고 박고 공격하시고
저한테도 한 방 날리셨던 것 같은... ㅠ
 
마요 님이 바다 타일을 많이 놓으셨는데요.
제가 바다 타일이 놓일 때마다 식물 얻는 카드 덕분에 달달했습니다.
너굴 님은 테라포밍 지수와 메가 크레딧을 쭉쭉 잘 올리셔서
제가 수입을 30 받을 때에 이미 40을 넘기셨을 겁니다.
제가 자잘한 카드 깔면서 좋아할 때에 고비용 카드를 깔고 계셨던... ㅠㅠ
 
하마터면 마일스톤을 너굴 님이 다 드실 뻔 했는데,
다행히도 셋이 나눠 먹게 되었고요.
기업상은 너굴 님이 2개, 마요 님이 1개 지정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저는 세 부문에서 모두 2등을 해서 돈 안 들이고 6점을 빨았습니다. 캬~
 
너굴 님이 미래를 당겨쓰시는 바람에 감점 카드가 좀 있었고,
제가 보기보다 점수가 있는 카드가 많아서 뒷심이 괜찮았습니다.
너굴 님이 1등이었고, 제가 마요 님보다 1점 많은 2등이었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너 굴
에코라인
마 요
UNMI
스케일
토르게이트
메가크레딧 49 45 33
기업상 10 5 6
업적 5 5 5
녹지 + 도시 7 + 5 3 + 5 3 + 5
카드 12 14 26
총점 88 77 78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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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