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통계2018. 3. 30. 19:00
2017년 한해 동안
'그 달에 맞는 넘버가 찍힌 알레아 게임을 해 보자!'
라며 시작했던, alea Quest 알레아 퀘스트!
 
 
 
 
2017년 알레아 퀘스트 결산
 
빅 박스 게임 통계
 
 


 






 





 






 







 






 




 


5



 





 


 



425                
로이                        
물천사  
사단                    
에피아.              
인디                        
잭윌슨                        
쿠웨이트박        
키니                        
Frozenvein                  
Isul                      
Ngel                        
skeil
평균점수
(횟수)
3.0
(2)
2.8
(1)
2.8
(1)
2.9
(2)
2.5
(1)
2.8
(1)
3.0
(3)
2.5
(1)
1.3
(1)
2.4
(2)
2.8
(2)
3.0
(1)
2.8
(1)
 
 
미디엄 박스 게임 통계
 
 

 
14









 
1520



 





 





 






 



 


 



 


 
2
425            
물천사
에피아.                
잭윌슨                    
쿠웨이트박    
Frozenvein                  
Ngel                
skeil
평균점수
(횟수)
3.0
(2)
2.3
(1)
2.3
(1)
2.7
(2)
2.3
(1)
2.3
(1)
2.3
(1)
2.6
(2)
2.3
(1)
2.5
(1)
2.7
(3)
 
 
스몰 박스 및 베리 스몰 박스 게임 통계
 
 



 



 

7


 




 

 


 
1
버카
건드
디 
의게
 임

브카
룸드
  
서게
비임
라카
스드
  
베게
가임
버주
건사
디위
의 
 게
성임
425              
425+1                
물천사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키니                
Frozenvein          
Ngel              
skeil
평균점수
(횟수)
2.8
(6)
2.7
(1)
2.3
(1)
2.8
(1)
2.3
(1)
2.5
(1)
2.0
(1)
2.0
(1)
2.3
(2)
 
 
 
 
alea Must Go On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7. 07:00
빌드 짜기
 
 
제가 전략 게임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중 일부에는 빌드를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입니다.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것에 맞추어서 전개해 나가는 게 좋더라고요.
그런 게 가능하려면 게임의 자유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푸에르토 리코가 아마 그런 게임에 속할 거고요.
혹자들은 카드 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도미니언에도 빌드가 있어서 초반에 어떤 카드를 구입하느냐에 따라 운영이 달라지게 됩니다.
(저한테는) 아그리콜라보다는 카베르나 쪽이 빌드 만드는 재미가 더 큰 것 같고요.
자주 했을 적에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카베르나 방 배치나 순서 등을 연구했었죠.
 
최근에 저희 모임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한자 토이토니카도 빌드 만드는 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토토는 인터랙션이 강하고 직접적이어서 상대들이 방해하면 생각해 왔던 대로 풀리지 않겠지만
새로운 빌드를 미리 생각해 와서 "짠!"하고 보여줄 때에 재미도 있더라고요.
맵이 좁은 듯 하면서도 넓어서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모임을 앞두고 한 일주일 정도 생각했던 빌드가 있었는데 말이죠...
 
 

 
 
1.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늦으신다고 하여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몸풀기로 산 후안 신판을 했습니다.
알레아 퀘스트 때문에 전파했는데, 세팅이 간편해서 자주 하고 있네요.
 
물천사 님은 커피, 저는 타바코를 건설하며 시작했습니다.
커피 가치가 더 높아서 제가 살짝 밀릴 것 같았지만 저는 다음 건물로 Trading Post 교역소를 건설해서 보강했습니다.
이건 교역 단계에서 1개 더 팔게 해주는 건물이에요.
이때부터 저는 생산을 자발적으로 열심히 골랐습니다.
교역은 물천사 님이 선택하시더라도 저는 2개 판매가 보장되니 저는 교역을 일부러 피했죠. ㅋ
 
저는 여기에 Market Stand 가판매까지 설치해서 2개 팔 때에 추가 1장 드로우까지 받게 됩니다.
핸드가 폭발하기 시작했네요.
생산과 교역을 열심히 하면서 원하는 카드를 기다렸니다.
이제부터는 추가 점수를 주는 고급 건물을 건설해야 하니까요.
제 손에 Palace 궁전과 Statue 석상이 있었고요.
나중에 Triumphal Arch와 나머지 기념물들도 나와서 이것들을 다 건설하면서
건물 12개를 다 맞추고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은 City Hall 시청과 Guild Hall 길드 홀, Chapel 예배당 등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건물이 많으셨는데요.
예배당을 거의 끝날 때에 내리셔서 추가 1점밖에 못 받으셨습니다.
 
최종 점수는 37:35로 2점차로 제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Empires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며 물천사 님과 둘이서 정신과 시간의 방 모드.
 
 
첫 번째 경기
 

 
첫 번째 게임은 어느 빌드로 갈지 정해야 했습니다.
Trade Route 무역로로 덱을 줄이면서 돈을 보강해도 되고, 아니면 Pirate Ship 해적선으로 상대의 덱에 있는 돈을 털면서 구매력을 높여도 되고...
그런데 제 마음에 걸리는 건 Gardens 정원이었습니다.
이리 가든 저리 가든, 역시 가든? 어?! ㅋㅋ
내가 원하는 시점에 게임을 끝내지 못 하면 결국엔 정원을 누가 더 가져갔는가로 결판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덱을 줄이지 않고 내 덱을 불리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오프닝에서, 물천사 님은 은화를 2개 찍고, 저는 Young Witch 젊은 마녀와 은화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젊은 마녀를 돌리면서 물천사 님의 덱을 천천히 망가뜨릴 계획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4원일 때에는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을 일부러 1장 구입했습니다.
이 카드에는 깨알같이 +구입 1회가 붙어 있는데요.
이게 나중에 정원을 달릴 때에 큰 이득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1장만 산 이유는 여러 장 사면 제 계획이 들킬 것 같아서요. ㅋ
 
그리고 5원일 떄에는 Forum 포럼을 구입하면서 이때 생긴 추가 구입으로 동화를 구입했습니다.
동화는 정원을 위해 덱을 불릴 때에도 좋고, Fountain 분수 랜드마크로 추가 15점을 얻으려고 한 거죠.
 
중간에 Menagrie 동물원을 구입했는데요.
원래 의도는 물천사 님이 젊은 마녀로 공격할 때를 대비해서였지만 나중엔 포럼이 많아
손에서 원하는 카드들을 버릴 수 있어서 동물원의 추가 드로우를 노리고 많이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먼저 정원을 찍기 시작했고 저도 바로 뒤따라갔습니다.
저는 구입 2번을 만들 수 있어서 그것을 최대로 활용하며 정원을 4:4로 나누어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빨리 끝나지 않고 늘어져서 제 덱이 훨씬 더 두꺼워졌고요.
정원 격차와 다른 승점 카드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이 게임에서는 덱을 줄일 수단이 많아서 골든 덱을 노려볼 만 했습니다.
오프닝에서 물천사 님은 Talisman 탈리스만과 Loan 대출을, 저는 Bishop 주교와 대출을 선택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다음 사이클에서 탈리스만으로 주교를 2장 가져오셨습니다.
둘 다 덱을 줄인다는 컨셉은 확실했네요.
 
저도 주교 2장으로 핸드에서 카드를 폐기하며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대출로는 동화를 빼면서요.
 
물천사 님은 일부러 덱에 다양한 카드를 넣고 Harvest 수확을 구입하셨습니다.
수확이 잘 터질 수 있는 세트이긴 한데, 제가 수확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덱이 너무 얇아서였습니다.
덱을 줄이다 보면 수확으로 공개할 4장도 남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속주끼리 걸릴 확률도 있고요.
 
저는 금화를 빠르게 찍고 핸드에서 8원을 만들자마자 속주를 달렸습니다.
제가 예상보다 일찍 속주를 구입하니까 물천사 님이 당황하시더군요. ^^;;
속주는 나중에 주교로 씹어먹어서 승점 토큰으로 바꿀 거라 그렇게 한 겁니다.
그러면 1점 손해 보지만 대신에 덱이 깨끗해져서 잘 돕니다.
 
서로 속주를 달리다가 돈이 부족해서 공작령을 사는 시점이 왔습니다.
저는 한 번은 일부러 Explorer 탐험가를 구입했죠.
덱에 속주가 몇 장 있어서 한 번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
그게 터지면서 나중에 속주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승점 토큰은 둘 다 20점은 넘었을 겁니다.
승점 카드에서도 제가 더 앞서며 승리했네요.
 
 
세 번째 경기
 

 
세 번째에서는 제가 좀 똘끼를 부려봤습니다.
Counting House 회계사무소가 오랜만에 나와서 써 보고 싶었거든요.
이거랑 Bank가 같이 터져줬으면 했죠.
그러나 이건 꿈이었습니다.
될리가 없죠. ㅠ
 
제 덱이 약해서 물천사 님은 Chariot Race 전차 경주로 재미를 보고 계셨는데요.
중반 즈음 되니까 물천사 님이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새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이미 속주를 4장 가져가셨고 Ritual 의례 이벤트로 승점 토큰도 받으신 상태여서...;;;
 
 
네 번째 경기
 
네 번째 게임은 위 세트를 그대로 놓고 다시 했습니다.
저는 회계사무소가 안 된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빌드를 짰죠.
이번에는 덱을 완전히 줄여서 전차 경주로 날아다니게 만들었습니다.
 
오프닝에서 Temple 사원과 은화를 선택하고 핸드에서 동화와 사유지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누군가가 은화나 금화를 얻을 때에 Aqueduct 수로 랜드마크에 승점 토큰이 쌓였는데요.
사유지나 공작령을 구입해서 틈틈이 챙겨서 먹었습니다.
사원 2장을 돌려서 덱을 빠르게 줄이고 전차 경주를 여러 장 돌려서 이득을 챙겼습니다.
제 덱이 최적화되어 있어서 전차 경주로도 승점 토큰을 꽤 벌어왔네요.
 
제가 속주를 몇 장 구입하자 회계사무소를 돌려 보려던 물천사 님이 gg를 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3. 키메라 스테이션 Chimera Station
 
 
바로 전날 있던 비공개 모임에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새 게임을 했습니다.
키메라 스테이션이라는 일꾼 놓기 게임이었는데요.
일꾼을 빌드하는 신개념 게임입니다!
 
이날에는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면서 물천사 님과 둘이서 한 게임 했습니다.
전날 한 첫 게임에서는 종족 기본 능력을 빼고 했지만 이날은 넣고 했습니다.
저는 상대 일꾼을 밀어낼 수 있는 빨간색 집게발 종족, 물천사 님은 스테이션에 배치할 때에 점수를 얻는 보라색 두뇌 종족.
 
빨간 종족은 빨간색 집게발 부품 1개를 가지고 시작해서 집게발 2개짜리 일꾼을 일찍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꾼에게 먹일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 녹색 나뭇잎 부품도 구했습니다.
녹색 부품을 끼면 그 일꾼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녹색 부품을 2개 끼면 음식도 안 먹고 오히려 음식 2개를 생산해 냅니다.
기본적으로 4개의 일꾼으로 시작해서 음식 압박이 큰 2인 게임에서는 녹색 부품이 좋아 보입니다.
 
게임은 5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 수가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일꾼 개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진행될수록 한 라운드에 소비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4인이 했을 때에 100점을 넘겼는데요.
2인이 하니까 일꾼 개수가 많아서 200점을 넘더라고요. ㅎㄷㄷ
특히 일꾼 개수가 많은 후반에는 커맨드 허브에 들어가면 큰 점수를 얻기 때문에 커맨드 허브에 몇 번 들어가는가가 승패를 가르는 듯 합니다.
이 게임에서 물천사 님이 커맨드 허브를 잘 들어가셨고, 보라색 두뇌 부품 때문에 저보다 점수를 더 얻으신 듯 하네요.
 
꽤 괜찮은 일꾼 놓기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4.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기다리던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3인 게임을 골랐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알레아 퀘스트.
그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게임은 밥 먹 듯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용의 해, 진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이벤트가 어떻게 깔리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날은 (평화 - 평화) 가뭄 - 축제 - 몽고침략 - 역병 - 축제 - 조공 - 몽고침략 - 역병 - 조공 - 가뭄 순이었습니다.
 
저는 턴 순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벤트도 제 예상보다 빡빡하지 않아서 똘끼를 또 부려 봤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서 한 분이 성공하신 "기방" 러시!
그걸 해 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시작 인재를 장군과 기녀로 선택했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가뭄을 고려해서 농부를 집으셨지만 저는 가뭄은 쌀 2개로 (안 되면 쌀 1개와 인재 1명 참수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기로 한 거죠.
제 눈에는 5월에 있을 (점수가 걸려 있는) 몽고침략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장군을 선택한 겁니다.
그리고 몽고침략은 투구수를 비교해서 가장 적은 플레이어의 인재가 1명 죽기 때문에 투구수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
 
쿠웨이트박 님이 1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처음 해 보시는 거여서 큰 특권 토큰 구입을 놓치셨습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양심에 찔려서 큰 특권 토큰 구입하시는 게 편하다는 걸 알려 드리고 구입하시게 했습니다. ㅎ
물천사 님은 쌀을 챙기셨고, 저는 뒤쳐져 있는 제 턴 오더 마커를 앞으로 당겼을 겁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둘 다 기녀 러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장군과 다른 인재를 활용해서 한 액션을 버려가면서까지 턴 오더를 앞으로 당겼습니다.
집은 3층짜리 2채까지만 늘리고 나머지는 돈으로 발라서 큰 특권과 작은 특권 토큰을 구입하면서 점수를 늘렸습니다.
두 분은 집 채수가 많아서 초반에는 점수 토큰이 성큼성큼 앞으로 갔지만 후반에는 제가 기녀 2명과 특권 토큰으로 역전했습니다.
몽고 침략에서 투구수에서 밀린 물천사 님 영지에서 인재가 죽으면서 제 기녀 러시가 잘 먹히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후반에 빈 틈이 생길 것 같아서 학자를 준비했으나 액션 타일 셔플이 저한테 유리하게 나오지 않았고 턴 오더도 다시 밀려서 학자로 점수 올리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다행히 큰 스님 2명을 모셔서 보너스 12점을 확보했지만 쌀이 부족해서 저희 인재 1명이 참수당했습니다. ㅠ
 
쿠웨이트박 님은 인재를 잘 살리시고 남는 토큰과 돈으로 저보다 1점 앞서시고 1등을 하셨습니다.
제 기녀 러시는 2%가 부족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설명 없이 할 수 있는 한자 토이토니카를 골랐습니다.
 
저는 평소에 안 하던 빌드를 해 봤습니다.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만 해 본 거였는데 통할지 궁금했거든요.
특권 (색깔)과 열쇠를 중점적으로 뚫어서 네트워크 점수를 크게 먹는 전략 말이죠.
 
제가 3액션과 5주머니, 3재배치를 열자마자 특권을 열 수 있는 도시를 공략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안 하던 방식으로 한까 두 분이 당황하시더라고요. ㅋ
저는 분홍색깔지만 열고 남서쪽 도시들에 영업소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특권 열러 오시면 제가 점수를 받아 먹겠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두 분은 북쪽에 있는 영구 보너스 마커가 깔린 무역로를 통해서 색깔을 개방하셨습니다. ㅠㅠ
 
한편 색깔과 재배치 기술까지 다 여신 쿠웨이트박 님은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러시 (기본판에서의 쾰른 테이블 러시)를 하셨고,
물천사 님이 영업소도 설치하시고 직접 주황색 왕알을 테이블에 박아 넣으시면서 저지하셨습니다.
하지만 물천사 님은 동-서 비밀 무역로를 연결 중이셨고,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마커들을 깔아서 열심히 막았습니다.
 
제가 끝내려던 시점에 게임을 끝내지 못 하니까 게임의 주도권이 두 분에게로 넘어간 것 같았습니다. ㅠㅠ
제 턴에 물천사 님에게 점수를 드리고 20점을 만들어 드려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그 턴 동안에 저도 점수를 먹긴 먹었는데 한 액션이 부족해서 좀 아쉽더군요.
 
물천사 님이 완전히 개발된 기술이 많으셨고 북쪽 비밀 무역로 상에 메이저리티 점수가 있으셔서 (+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점수)
저보다 9점 앞서 승리하셨습니다.
하려던 빌드가 잘 안 되서 무척이나 아쉬운 한 판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6. 07:00
스테판 펠트 닦이
 
 
아쿠아 럼, 수퍼 담, 플래 진년, 뱃 카오, 싸이 버건디, 원더 보라가 뭉쳤다!
 
 
 
스테판 펠트가 알레아 박스 3개를 모으기 전에 이유 따윈 몰라 그를 막아야만 한다!
 
혼자서는 세상을
.
.
.
...닦을 수 없다?! (다 같이 닦으니까 더 잘 닦이네?!)
 
커밍 순~~~~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Empires
 
 
키니 님이 안양에 오실 때마다 찾으시는 도미니언: 엠파이어스를 포함한 도미니언을 세 판 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
 
 
첫 핸드에서 빌드가 갈렸습니다.
키니 님이 5원-2원으로 나왔거든요. ㅠ
변수가 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키니 님은 Jester 광대와 Lighthouse 등대, 저는 Gladiator 검투사와 은화로 시작했습니다.
 
키니 님의 광대의 공격으로 제 사유지가 걸리면서 저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초반에 제 덱에 동화나 사유지의 비율이 높아서 이 중 어떤 게 걸리더라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검투사와 은화를 바탕으로 금화를 찍었지만, 키니 님은 어느 새 7원을 만들어 Forge 제련소를 구입하셨습니다. ㅠ
저도 광대를 따라가서 키니 님의 덱을 공격하기로 했고, 저도 제련소로 덱을 압축하기로 했습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 광대가 키니 님의 제련소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저의 쪽으로 가져오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구입한 제련소는 하필 덱의 밑 바닥 쪽에 있어서 그 사이클 동안에 덱을 압축하지 못 했습니다. ㅠㅠ
 
제 검투사는 열심히 일하며 검투사 공급처를 밀어냈습니다.
이때에 키니 님께 받은 저주의 덕을 좀 봤네요;;;
어느 새 검투사 카드가 다 밀리고 그 밑에 있던 Fortune 거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금의 비용이 8원 + 8부채여서 무척 비싸지만 저는 속주살 기회를 한 번 포기하고 거금을 구입했습니다.
풀에 담긴 돈의 양을 2배로 뻥튀기하는 거금으로 잘 터지면 속주를 2개 구입할 수 있을 테니까요.
 
키니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셨고, 저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제련소로 검투사와 광대 등을 합쳐서 속주로 바꾸었습니다.
덱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제련소를 제대로 쓰기 어려웠습니다.
 
키니 님이 마지막 속주를 구입하시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요.
10점 차이로 키니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두 번째 경기
 
 
두 번째 게임에서는 승점 카드가 핵심이었습니다.
Gardens 정원은 워낙에 유명하니까 넘어가고요.
엠파이어스 확장에 있는 Castles 성 더미는 서로 다른 성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용이 3원부터 1원씩 올라갑니다.
당연히 비쌀수록 승점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죠.
이벤트는 Salt the Earth 땅에 소금 뿌리기가 나왔는데요.
이것은 승점 카드 공급처에서 1장을 폐기시키는 것입니다.
속주도 가능해서 속주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죠.
Battlefield 전장은 승점을 얻을 때마다 이 랜드마크에 있던 승점 토큰 2점을 가져옵니다.
승점 카드가 총 5종류가 있는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이전 게임에서 제가 졌기 때문에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는 3원으로 성 공급처의 맨 위에 있는 Humble Castle 초라한 성을 구입하며 승점 토큰 2점을 얻었습니다.
보통 때였다면 은화를 구입했을 테지만 전장을 의식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키니 님에게 정원을 가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연막 작전이기도 했고요. ^^
 
키니 님의 액션 카드를 방해하려 오프닝 때에 Enchantress 여자 마법사도 구입했지만 카드 운이 안 좋아서 키니 님의 액션 카드가 여러 번 빗나갔습니다.
 
저는 돈을 높여서 Festival 축제와 Wharf 부두를 집중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축제를 구입하는 것은 철저하게 정원을 계산하고 있다는 뜻이죠. ㅋ
여자 마법사와 부두를 깔고 턴을 넘기면 저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카드 4장을 뽑고 시작하기 때문에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키니 님이 먼저 정원을 구입하시면서 포문을 여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터지는 핸드로 몇 턴만에 정원 5장을 쓸어담았습니다!
 
키니 님은 성 카드를 모으시려고 하셨는데요.
제가 돈이 많아서 비싼 성을 몇 개 끊어먹었습니다. ^^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계속 찍어서 후반에 제 덱이 확실하게 두꺼워졌습니다.
제가 마지막 남은 공작령을 땅에 소금 뿌리기로 밀어내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저에게 정원이 2장 더 있었고 덱도 훨씬 더 두꺼워서 큰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세 번째 경기
 
 
세 번째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날빌로 돈을 빵빵 터뜨릴지, 아니면 상대의 덱을 무너뜨릴지에 대한 싸움이었거든요.
키니 님은 전자로, 저는 후자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프닝에서 키니 님은 은화와 Cutpurse 소매치기를, 저는 Warehouse 창고와 Sea Hag 바다 할망구를 선택했습니다.
키니 님은 5원짜리로 빨리 넘어가겠다는 것이고, 저는 제 덱을 빨리 돌려서 바다 할망구로 키니 님께 저주를 계속 먹이겠다는 생각인 거죠.
 
키니 님이 Capital 자본으로 빚잔치를 시작하셨습니다.
6원을 당겨 쓰고 다음 턴은 빚 갚으면서 쉬는 거죠.
이게 생각보다 효율이 좋습니다. ^^;;
저는 공격을 퍼부으면서 키니 님의 콤보가 터지지 않도록 키니 님의 덱을 열심히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키니 님은 결국 Crown 왕관까지 구입하시면서 콤보를 쓸 준비를 마치셨습니다.
정말 다행으로 제 바다 할망구가 키니 님의 왕관을 덱에서 밀어 버렸습니다. ^^
 
제 덱은 얇은 편이고 창고와 Forum 포럼 덕분에 덱이 엄청 빠르게 돌았습니다.
나중엔 여기에 Mountebank 약장수까지 넣어서 키니 님 덱을 더 망가뜨리려고 했지만
키니 님 핸드에 저주가 잘 잡혀서 공격 효율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키니 님도 카드를 받고 버리는 포럼을 사용해서 왕관과 자본의 콤보를 만드셨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강원랜드 덱이라 불렀습니다. ㅋㅋ)
왕관은 액션 카드나 재물 카드를 2번 플레이하게 하는데요.
자본을 걸어주면 자본이 2번 플레이되면서 +구입 2번 +12원을 얻습니다.
자본은 플레이 공간에서 버려질 때에 부채 토큰 6개를 주는데요.
왕관으로 2번 플레이하더라도 실제로 플레이 공간에 있는 자본은 단 1장이므로 +12원을 얻고도 부채 토큰을 6개만 받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했지만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키니 님이 속주를 더 많이 구입하셨지만 저는 속주만큼의 가치가 있는 Fairgrounds 장터 1장, 그리고 초반부터 챙겨먹은 Arena 경기장 보상 등이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키니 님은 저주 카드가 많으셨죠.
가장 승점을 많이 주는 Dominate 정복 이벤트는 제 기억으로 둘이 한 번씩은 했던 것 같네요.
 
제가 이기긴 했지만 승패를 떠나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왕국 카드 세트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마카오 Macao
 
 
12월에 할 알레아 게임은 원래 단 2개였습니다.
빅 박스 12번인 용의 해/진년과 올해 갑자기 튀어나온 베리 스몰 박스 4번 버건디의 성: 주사위 게임뿐이었죠.
그런데 제가 살짝 욕심이 나서 빅 박스 13번인 마카오까지 해 보자고 해서 이렇게 된 겁니다.
예전에 키니 님께서 알레아 마카오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에게 그 게임이 전략적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일부러 키니 님께 마카오를 가져와 주십사 부탁을 드렸죠.
제가 종종 얘기하잖아요. 게임은 잘 하는 사람한테서 배워야 한다고요. ^^
아무튼 이런 사정에 의해서 키니 님이 저희 모임에 오시게 된 겁니다.
 
시간에 맞춰서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드디어 마카오를 할 수 있었습니다.
키니 님이 룰 설명을 하셨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규칙이 있는지 확인 차 질문을 몇 개 드렸습니다.
 
마카오는 펠트 게임답지 않게 (?) 카드와 작은 큐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펠트 하면 대량의 종이 토큰이잖아요? (아, 생각해 보니 마카오에도 종이 토큰도 꽤 많이 들어 있네요.)
전형적인 펠트 게임스럽게 감점 요소가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플레이어 타블로가 카드로 꽉 차서 넘칠 때, 그리고 현재 라운드를 위한 액션 큐브가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에 감점을 받죠.
 
저는 안전하게 하는 걸 좋아해서 풍배도에 빈 칸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했습니다.
대신에 그렇게 하면 액션 큐브를 가져올 주사위 조합을 선택할 때에 제 스스로에게 제한이 걸립니다.
에피아. 님은 타블로가 몇 번 넘쳐서 감점 토큰을 여러 개 받으셨습니다.
 
플레이를 지켜 보니, 키니 님과 에피아. 님은 특정 라운드에 사용할 액션 큐브가 폭발하도록 준비를 해 두시는 것 같았습니다.
감점을 맞아가면서 더 많은 행동을 더 자유롭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도시 구역에서 소유권 마커를 연결해서 찍는 방향으로 했는데,
키니 님은 연결은 나중에 하고 우선적으로 조커 토큰을 획득하는 쪽으로 하셨습니다.
 
중반부터 키니 님이 크고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액션 큐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 있는 칸을 풍배도 화살표가 가리키는 라운드에 액션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미리 확보한 카드들의 효과가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키니 님의 운영은 매끄러웠습니다. 와...
라운드마다 액션 큐브를 주는 카드, 액션 큐브를 갈아서 점수로 바꾸는 카드는 무섭더라고요. ㅎㄷㄷ
후반에 뒷심이 살짝 떨어지셨고 제가 본이 아니게 턴 오더를 역전시켰습니다만 이미 승리하실 분위기였죠.
 
요즈음 물이 오르신 에피아. 님은 막판까지 자잘한 계산을 내세워 뒷심으로 따라 붙으셨는데요.
마지막 라운드에 상대를 견제할 생각으로 카드를 가져가셨는데, 그것 때문에 액션 큐브가 조금 꼬여서 점수를 조금 덜 얻게 되셨습니다.
 
저는 페널티를 전혀 먹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 즈음에 타블로에 남은 카드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는 인물을 활성화했습니다.
후반에는 장의사 카드로 제 인물들을 돈으로 바꿔가면서 플레이했는데요.
뒷심이 살짝 부족했습니다.
 
키니 님이 70점, 에피아. 님은 67점, 저는 66점이었고, 쿠웨이트박 님은 점수 트랙에서 뒤쪽에 있으셨습니다.
마카오 맛을 제대로 보니 (?) 더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쿠웨이트박 님은 일 때문에 가시고 물천사 님이 때 맞춰서 오셨습니다.
네 명이서 12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이어갔습니다.
너무나도 구하고 싶지만 구할 방법이 없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4번입니다.
키니 님은 프랑스에서 구하셨다고 하네요. 부럽 ㅠ
 
11월에 키니 님이 오셨을 때에 단 둘이 했었는데 이 게임의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 회원들에게도 맛보여 주고 싶어서 키니 님께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지난 번에 잘못 플레이한 게 있었다고 알려 주시면서 시작했습니다.
시트가 A부터 D까지 있는데, 각 플레이어가 서로 다르게 받는 게 아니라 서로 같게 받아야 하는 거라고요. ^^;
이 주사위 게임은 버건디의 성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들이 좀 더 있습니다.
암시장에서 구매하는 데에 쓰였던 은덩어리로 추가 행동을 하거든요.
프로모로 나왔던 수도원 (타일)은 여기에서 주사위의 색깔을 바꾸는 데에 쓰이고요.
 
키니 님이 알려 주신 건데요.
작가가 빡빡머리 펠트 아저씨보다 공디자이너인 Christoph Toussaint 크리스토프 투쌍 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마도 투쌍 씨가 버건디의 성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주사위 게임을 만들고,
원작에 대한 저작권이나 존경심 때문에 펠트 아저씨가 같이 들어간 게 아닌가 하시더라고요.
 
키니 님이 설명해 주시고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초반에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룰을 잘못 이해하시고 미스플레이를 한 번씩 하시는 바람에 게임이 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버건디의 성을 아는 사람에게는 설명할 게 줄어들어서 편하지만 원작 때문에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
 
저는 초반에 수도원 1개 색칠을 안 좋은 쪽에 해서 두 턴 정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ㅠ
나중에 색깔 완성 점수를 여러 개 해서 많이 따라갔습니다만 키니 님이 목초지 완성을 잘 하셔서 키니 님이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4. 롤 투 더 사우스 폴 Roll to the South Pole
 
 
멀리서 게임을 많이 가져오신 키니 님의 게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뭔가 컨셉이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강원랜드 덱 (?)을 굴리고,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를 하고, 버건디 "주사위" 게임을 하고, 또 "주사위" 게임으로 정했죠. ㅋ
모든 걸 운에 맡기는 날이었습니다.
 
키니 님은 이 게임을 괴작이라고 말씀하시며 시작했습니다.
남극점 최초정복을 두고 경쟁한 아문센과 스콧을 비롯한 다른 탐험가들이 되어 레이스를 펼치는 주사위 게임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평소에 선호하는 색깔대로, 물천사 님은 파랑, 저는 빨강을 골랐는데요.
이 둘이 주인공급인 스콧과 아문센이었던 겁니다. ^^; (생각없이 고른 건데;;;)
 
게임 규칙은 Can't Stop 캔트 스탑과 유사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주사위를 6개까지 굴리는데, 3종류 색깔의 주사위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굴리게 된다는 겁니다.
주사위 조합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먼저 선택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마커가 갈 인접한 얼음 타일을 공개해서 운을 시험합니다.
얼음 타일의 앞면에는 주사위 색과 같은 세 가지 색깔의 조합의 위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그 얼음 타일에 표시된 위험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그 얼음 타일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죠.
그러면 또 이동하거나 멈추고 캠프를 설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했다면 가장 가까운 캠프까지 후퇴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빈 결과 면이 나왔을 때에 그 주사위를 포기하고 자원을 받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자원은 주사위를 다시 굴리거나 얼음 타일의 앞면을 혼자 미리 볼 수 있게 하는 등 유용한 능력을 가집니다.
따라서 탐험하다 보면 주사위가 점점 줄어들어서 턴을 멈춰야 하는 시점이 저절로 오게 됩니다.
 
캔트 스탑에 테마와 부가 규칙을 잘 넣어서 정말 남극점을 향해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운빨X망 게임!
그리고 주사위와 자원을 잘 사용하면 의외의 묘수가 나오기도 해서 상대 턴에 입이 간질간잘해 집니다.
스콧을 한 물천사 님이 다른 분들에게 훈수를 두자 제가
"그래서 스콧이 아문센한테 진 거라고요~"
라며 유머 아닌 유머를 던졌네요. ㅋㅋ
 
하지만 이날의 승자는 스콧을 한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오잉?!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5. 누스피요르드 Nusfjord
 
 
롤 투 더 사우스 폴의 디자이너들 중 노르웨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북유럽 마을인 누스피요르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잘 엮네요. ㅋㅋ)
 
이 게임은 콩 아저씨, 우베 로젠베르크의 신작이었습니다.
오딘을 위한 잔치로 작년 에쎈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물리적으로) 너무 크고 무거운 게임이어서 손이 잘 안 갔거든요.
누스피요르드는 오딘을 위한 잔치를 다이어트시킨 게임 같았습니다.
뺄 것들을 쫙~~~~ 빼서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 났습니다.
 
어촌을 경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조언 (= 효과)를 듣고, 나무와 물고기로 건물도 짓고 그럽니다.
아그리콜라 계열 게임처럼 개인판을 타일이나 카드로 막아서 감점을 막고, 건물 카드의 효과나 금화로 추가 점수를 올리는 것을 해야 합니다.
라운드가 7번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요.
해 보니까 딱 적당했습니다. ^^
 
키니 님도 이날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규칙 상 안 되지 않는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는데요.
나중에 저한테 그걸 하면 추가 점을 받는 카드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카베르나에서처럼 2개가 붙어 있는 타일이 있습니다.
개인판이 3행 x 4열짜리여서 숲 타일 2개를 가로로 놓으면 한 행이 채워져서 가장 효율적인 배치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미션 카드가 숲 타일에 인접한 건물마다 추가 점수여서 숲 타일을 정중앙에 두어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뭐, 나중에 끝나고 집에 와서 생각한 건데, 그냥 숲 2개를 가운데 행에 한 줄로 놓는 게 그 카드에 대해서 더 효율적이더군요...;;; 하하
 
다른 분들은 큰 배를 사서 어획량을 늘려서 어르신들에게 생선 대접하면서 정직하게 점수를 벌고 있었지만
저는 자본주의에 빠져 남의 주식을 사다가 생선 배당금 받아먹는 맛에 길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모두가 처음이어서 각자 하고 싶은 빌드로 했는데요.
점수가 30점대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카드로 콤보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 더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에쎈 현장에서는 부진했지만 게이머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 인기가 급상승할 것 같고요.
아마도 한글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 (룩아웃은 내년에 누스피요르드 프로모를 만들 듯...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6. 던전 러시 Dungeon Rush
 
 
키니 님이 괴작이라 말씀하시는 게임을 하나 더 했습니다.
쬐그만 박스에 정신건강에 무척 안 좋은 박스 넘버링이 딱!
이게 1번인데, 2번이 궁금했거든요.
2번은 혼슈라고...;;;
네이션스와 이클립스를 만든 퍼블리셔가 이상한 넘버링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키니 님이 이 게임을 설명하시면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규칙을 베일을 한겹 한겹씩 벗거내 듯이 설명해 주셨는데, 하나씩 들을 때마다 저희는 뒤집어졌습니다.
 
카드밖에 없는데 던전 탐험하는 RPG이고,
몹을 잡으면 그 몹 카드를 내 두 캐릭터 카드에 붙여서 공격력을 올리고,
플레이어들이 몹 카드 2장씩 받아서 안 보고 한 손에 한 장씩 뒤집어 놓고,
이걸 할리갈리 하 듯이 남들이 먼저 보게 공개하고,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각 캐릭터가 싸울 몹 카드를 양 손으로 터치해서 찜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상상 이하의 게임이었습니다. ㅋㅋ
캐릭터에게는 네 가지 공격 속성이 있는데, 그걸로 잡을 수 있는 몹을 찜해야 합니다.
잡을 수 없는 몹을 찜하면 그 몹 카드를 뒤집어서 감점으로 놓습니다.
심지어 양손으로 한 몹을 찜해서 나의 두 캐릭터가 협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원더스처럼 3시대를 하고 마지막에는 최종 보스인 드래곤 하나와 마왕 하나와 한 번씩 싸울 수 있습니다.
플레잉 타임은 10분도 안 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7.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 Istanbul: The Dice Game
 
 
이스탄불로 돈 좀 벌려고 했더니 요코하마가 딱! 튀어나와서 화가 났을 것 같은 뤼디거 도른 아저씨가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을 냈습니다.
국물 우려내려고 그냥 하나 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거꾸로 이걸 먼저 내고 이스탄불을 만든 게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스탄불에서 이동과 관련된 것들을 다 빼고 이스탄불 미션과 얏찌를 합쳐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 졌습니다.
주사위 5개 굴려서 그 결과로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자원 토큰을 받거나 보석을 얻거나 카드를 뽑아서 플레이하는 식입니다.
 
추가 수입을 주는 타일이 있어서 그걸 놓으면 패시브 효과를 얻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훨씬 이득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럴 때 반대로 합니다.
안 깔고 쌩으로 합니다. ㅋㅋ
일부러 그렇게 해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서요.
 
결과적으로 이날만 놓과 봤을 때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자원을 벌어서 다른 걸 사고 뭘 하는 동안에 저는 착실하게 저장할 수 있는 상품 토큰과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초반에 비교적 저렴한 루비 구입 비용으로 써 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기반을 만드는 동안에요.
 
추가 액션과 추가 수입이 많은 물천사 님이 저보다 루비 1개를 더 모으셔서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나머지 두 분보다 1개 더 많이 모았습니다. ^^;;;
어차피 주사위빨 게임이라... ㅋ
 
아무튼 이 게임의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괜찮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4. 07:00
해피 에쎈 데이
 
 

 
(종탑 종소리) 뎅~
'앗, 에센 기간이잖아!'
웹브라우저를 켜서 보드게임긱에 접속한다.
프로모를 팔면서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되팔렘들...
'하아... 올해까지만 사고 그만 사야지...'
 
(종탑 종소리) 뎅~
'응? 또 에센 기간이잖아!'
웹브라우저를 켜서 보드게임긱에 접속한다.
프로모를 팔면서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되팔렘들...
'하아... 올해까지만 사고 그만 사야지...'
 
(종탑 종소리) 뎅~
'어? 이상한데? 또 에센 기간?'
웹브라우저를 켜서 보드게임긱에 접속한다.
프로모를 팔면서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되팔렘들...
'하아... 올해까지만 사고 그만 사야지...'
 
타임루프처럼 반복되는 지키지 못할 다짐. 도대체 몇 년째인지... ㅠ
 
 

 
 
생일 때문에 이미 불참을 선언하신 물천사 님. (해피 버쓰데이 투 유~♬)
일요일이 가까워졌는데, 참석하겠다는 분이 Ngel 님과 저까지 두 명뿐.
Ngel 님은 2인이면 안 오시겠다는 쪽으로 말씀하셔서 모임 폭파 위기.
11월 알레아 퀘스트를 미루다가 하나를 하지 못 했는데, 이대로 실패를 하는 것인가... ㅠㅠ
포기하고 있을 때 즈음, 두 분이 뒤늦게 참석의사를 밝히며 극적으로 모임이 폭파되지 않았습니다.
 
 
1.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Ngel 님과 단둘이 일찍 모였습니다.
2인으로 할 게임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Ngel 님이 아그리콜라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직업을 놓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제 직업 카드가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날품팔이 칸에서 곡식/채소를 추가로 얻는 농번기 일꾼에, 또 날품팔이 칸에서 밭을 가는 보조 경작자까지!
이 직업들 때문에 초반에 무리를 해 가면서 2라운드만에 위 직업들을 다 내리고 본격적으로 날품팔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Ngel 님의 직업도 만만치 않게 좋았습니다.
버섯 따는 사람과 나무꾼!
나무 누적 칸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조합이었죠.
 
제가 1주기에 음식 엔진을 택해서 흙을 끊어 먹고 화로를 놓을 준비를 했고, Ngel 님은 갈대를 가져가셔서 방 늘리기 쪽으로 방향을 잡으셨습니다.
저는 날품팔이 칸을 여러 번 들어가서 음식이 남아도는 상태였고, 3라운드에 공개된 양 가져가기 행동 칸에 양들이 꽤 모였습니다.
더 여유 부리면 Ngel 님이 양을 버리시거나 아니면 울타리를 치고 가둬두실 것 같아서 저는 양 보행자 직업 카드를 내렸습니다.
양 5마리 중 일부를 멧돼지와 채소로 바꾸었습니다.
 
Ngel 님이 나무를 많이 가져가셔서 제가 나무가 부족했습니다.
방 만드는 것도 늦어서 나무가 더 부족하게 느껴졌는데요.
동물로 음식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 산 울타리치기 직업 카드를 놓고 우리를 작게 작게 여러 번 만들어서 나무를 절약했습니다.
 
다수의 밭과 우리로 제 농장의 대부분의 빈 칸이 채워졌습니다.
후반에 남는 자원들을 가져와서 나무 집을 흙 집으로 개조하고 돌가마도 놓았습니다.
 
제 스스로 꽤 잘 한 것 같았습니다만 Ngel 님은 카드 점수가 크셔서 50점을 훌쩍 넘겨 승리하셨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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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칼레도니아의 씨족들 Clans of Caledonia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물천사 님이 놓고 가신 클랜즈 오브 칼레도니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나중 턴이어서 씨족을 먼저 골라야 했는데요.
낚시를 잘 하는 맥도널드 (?)는 땡기지 않았고, 상품 건물 건설할 때에 할인받는 캠벨은 2번 해 봤는데 다 이겨서 패스.
남은 건 위스키 생산할 때에 돈을 받고, 위스키를 숙성시켜서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맥킨지뿐이어서 이걸 골랐습니다.
Ngel 님은 캠벨을 선택하셨네요.
 
서로 멀리 떨어져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위스키를 생산해야 엔진이 되기 때문에 1라운드에 무리를 해서 밭을 놓았습니다.
양조장도 놓아야 해서 집안 살림살이를 팔아가며 푼돈이라도 벌었습니다. ㅠ
남는 돈으로 상인과 배 업그레이드를 조금씩 했습니다.
중반에 밭이 2개가 되고 빵집, 양조장이 2개씩 놓이자 돈이 풍족해졌습니다.
 
그러나 Ngel 님은 돈을 훨씬 더 많이 벌고 계셨습니다.
치즈 공장을 놓을 때마다 더 많은 할인을 받으셨고, 근처에 있는 항구를 이용해서 시세를 조작해 차익을 남기셨네요. ㅠ
 
게임의 종료 시에 수출 계약과 네트워크에 대한 점수가 크게 걸려 있었는데요.
수출 계약은 동점으로 나눠 먹었고, 네트워크는 Ngel 님이 끊어진 것을 다시 이으시면서 더 큰 네트워크에 대한 점수를 가져가셨습니다. ㅠㅠ
Ngel 님이 149점을 얻어서 승리하셨습니다.
 
제가 일꾼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서 중반부터 수입 차이가 커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3. 라스 베가스: 카드 게임 Las Vegas: The Card Game
 
 
쿠웨이트 박 님과 에피아. 님이 오셔서 4명이 되었습니다.
못 할 뻔 했던 알레아 퀘스트를 서둘러 준비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알레아 퀘스트는 라스 베가스: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알레아가 베리 스몰 박스라는 괴상한 시리즈를 내면서 기존 작품들을 약간 수정해서 스핀 오프 게임을 내고
심지어 그 안에 프로모를 껴 파는 짓을 하고 있어서 알레아가 자본주의의 맛에 취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게임 안에는 라스 베가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확장이 들어 있거든요.
 
이 게임의 룰 자체는 쉬웠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는 것을 개인용 카드 덱으로 대체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룰북을 읽으면서 핸드에 있는 카드를 조절해서 내리는 부분이 (전략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는데, 한 라운드가 지날 때 즈음에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이해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주사위 카드가 8장 이상 깔리면 라운드에서 빠져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요.
라스 베가스 자체가 눈치보기 게임이어서 남들보다 늦게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핸드를 조절해서 일부러 적게 내리면 라운드에서 더 오래 남기 때문에 유리함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카드 구성이 같은 덱을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핸드를 거쳐간 카드를 외우면 남은 카드들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카드 중에 같은 주사위 결과 2개가 그려진 더블 주사위 카드도 1장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러한 카드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더군요.
 
비록 승리하지는 못 했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제 개인적으로는 원래 주사위 버전보다 더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프로모 팔이용이라고 무시했었는데, 미안하네요. ㅋ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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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코하마 Yokohama
 
 
4인이어서 몇몇 분들이 원하셨던 요코하마를 했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에 핫했었는데, 요즈음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스탄불과 자주 견주게 되는데요.
미플 컴포넌트 때문에 요코하마를 더 선호하게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지만 예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시작 플레이어의 이점을 모두 버렸습니다.
일꾼이나 건물을 먼저 빼거나 돈을 끌어와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을 보는데요.
저는 거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술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몇 라운드 지나니까 제가 뭘 잘 못했는지 알게 되었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일꾼과 건물을 빼면서 이동 거리를 늘리거나 행동의 능력을 높였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수입품이 여러 개 가지게 되었지만 부족한 일꾼으로 인해서 수입품을 세관에 내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초중반부터 다른 분들이 세관과 교회에 많은 일꾼들이 놓였고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후반에 다른 분들이 힘이 떨어지자 소상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미 승리에서 멀어진 저는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랬지만 누구도 쉽게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얼마 후에 에피아. 님이 다시 힘을 모아서 세관에 수입품을 내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시고 최종 라운드까지 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 관점에서 비슷해 보이는 사이쓰나 요코하마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길 찾기 게임 같아서요.
게임을 진행할 때에 많이 차지하는 공간, 많은 구성물에 비해서 그에 걸맞는 재미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취향 문제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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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루이 14세 + 루이 14세: 총아 Louis XIV + Louis XIV: The Favourite
 
 
쿠웨이트박 님이 며칠 전에 루이 14세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준비해 갔습니다.
알레아 퀘스트 때문에 1월에 했었는데, 10개월만에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영향력 게임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5명이라면 엘 그란데, 3명이라면 산 마르코를 할 거고, 4명이라면 루이 14세를 선택하고 싶네요.
앞에 언급한 두 개의 영향력 게임과 차이점이라면 영향력으로 인한 결과가 점수 그 자체가 아니라 점수를 얻기 위한 자원을 얻는 데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루이 14세에서는 영향력으로 미션 칩을 벌고 그 미션 칩으로 손에 있는 미션 카드를 내려야 점수가 됩니다.
물론, 미션 칩 대신에 문장 칩을 받아서 점수 올리는 득점 루트도 있기는 합니다.
 
처음 몇 번 해 봤을 때에는 미션 카드만 보여서 게임이 뻔하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요.
하면 할수록 그렇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한정된 자원 (턴, 영향력 카드, 영향력 마커 등)을 효율적으로 써서, 다시 말하면 싸움을 피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미션 칩에서 미션 카드 이어지는 득점 루트보다 문장 칩을 모으는 쪽이 훨씬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여러 번 해 본 플레이어는 레드 오션인 이너 서클보다 블루 오션인 아우터 서클에서 놀면서 자원을 계속 절약합니다.
게임 중에는 완수한 미션 카드의 개수가 적어서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수의 문장 칩으로 역전하는 거죠.
 
이날은 알레아 보물 상자 확장에 들어 있던 루이 14세: 총아 프로모까지 넣어서 이너 서클을 더 보강했습는데요.
제가 미션 카드를 7장이나 성공해서 낙승할 줄 알았는데, 에피아. 님이 위에서 제가 말한 방식으로 승리하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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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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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3. 07:00
드래프트 최자전
 
 
어디에선가 테라포밍 마스 최강자전이 열렸다네요.
아마도 다음날이었나요.
어쩌다 보니 저희 모임에서도 테라포밍 마스과 다른 카드 드래프팅 게임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강자전에 '못' 나가는 저희는 최강자는 아니어서 '강'자를 뺐더니... (응?)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 토레스 Torres
 
 
모처럼 Ngel 님이 오셨고, 425 님도 일찍 오셔서 이른 시간부터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토레스를 1번 타자로 골랐습니다.
두 분 모두 이 게임을 모르셔서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마스터 버전으로 했는데요.
마스터 카드로 자신의 기사들을 서로 다른 층에 놓는 것이 나왔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긴 했는데요.
제가 일부러 몸을 사리다 보니 첫 번째 페이즈가 끝났을 때에 Ngel 님이 약 30점 앞서셨습니다. ㅎㄷㄷ
제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수평으로 먼저 늘리다 보니 층을 올리는 데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두 번째 페이즈에서는 뒤쳐진 425 님과 제가 Ngel 님이 지어 놓으신 성에 올라타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425 님의 기사가 있는 성에 왕이 배치되어 있어서, 425 님과 저만 왕 보너스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Ngel 님이 크게 앞서시고, 425 님과 제가 점수 트랙에서 딱 붙은 채로 끝났습니다.
 
마지막 페이즈에서는 모두가 40점짜리 마스터 카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습니다.
Ngel 님은 그 40점을 지키기 위해서 15점짜리 왕 보너스를 포기하셨지만 두 번째 페이즈까지 앞선 점수를 지키시면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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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Ngel 님이 가져오신 유일한 게임인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폴란드어판을 했습니다.
영어판과 규칙, 내용물은 같습니다만 그림이 다릅니다!
그림이 훨씬 더 아름다워요.
 
지난 번에 물천사 님의 룰 (?)로 했던 것을 완벽하게 잡고 정식 규칙으로 했습니다. (룰을 다 잡으니 완전 다른 게임 같은...)
하다 보니 Ngel 님도 틀리게 알고 계셨던 룰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점수가 뒤쳐졌습니다.
공동 미션과 제 미션 카드를 모두 신경쓰다 보니 점수가 높은 방보다 제게 필요한 걸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수를 쭉쭉 뽑아내시는 두 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 보며... ㅠ
 
게임의 종료 시에 받는 보너스 점수에서 70점 가까이 획득하면서 점수를 한 방에 쭈욱 올렸으나 Ngel 님에게 약간 뒤쳐져서 2등으로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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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물천사 님을 기다리며 셋이서 할 수 있는 30분짜리 게임, 그것은 와이어트 어프!를 했습니다.
 
첫 핸드가 좋지 않았습니다.
포토 카드가 3장이나 있었거든요. ㅠ
선댄스 키드를 모아서 등록하고 보안관 카드를 붙이면서 달렸으나 하이드아웃 걸려서 망했습니다..
꽤 큰 돈을 모아놓은 채 이월시켰습니다.
 
두 번째 핸드에서 선댄스 키드가 없었지만 모스트 원티드로 가장 돈이 많았던 425 님의 핸드에서 선댄스 키드를 빼앗아 오고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선댄스 키드를 모아서 등록시키고 또 열심히 보완관 카드를 붙이면서 달렸는데요.
425 님이 라운드를 끝내시고 선댄스 키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무법자 분배에 참여하시며 $25,000를 넘기시고 끝내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두 라운드만에 끝난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판돈만 키우고 먹질 못하는 호구였네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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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배고픈 저희를 위해 빵셔틀을 하신 핫도그를 사오신 물천사 님과 네 명이서 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못한 11월의 알레아 퀘스트!
가장 최근에 나온 미디엄 박스 11번, 산 후안 2판이었습니다.
구성물은 그림이 푸에르토 리코 신판 스타일로 바뀌었고 알레아 보물상자 확장에 있던 미니 확장이 포함되었으며, 카드 몇 종류가 밸런스 패치되었습니다.
관사가 3더블룬에서 4더블룬으로 올랐고, 상인 조합 추가 점수 조건이 바뀌었습니다.
개 사기 카드였던 금광이 아무 카드를 가져가는 것에서 가장 비용이 낮은 카드를 가져가는 것으로 너프되었네요.
확장 카드에서는 오두막과 은행이 바뀌었다는데, 제가 아직 해 보질 못 해서...
 
초반에 Ngel 님이 타바코 건물을, 제가 설탕 건물을 놓으면서 생산량에서 압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Ngel 님과 제가 대장간을 놓고 생산 건물 체제로 틀을 잡았고요.
 
중반에 Ngel 님이 추가 판매, 저는 추가 생산 + 추가 판매 건물을 놓으면서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425 님은 특권을 2배로 얻는 도서관을 놓고 맹추격하셨는데요.
물천사 님은 빠른 광산으로 총 4번 로또 대박을 맞으시면서 모두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역시 사기 카드네요.
 
후반에 저는 악명 높은 예배당을 놓고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핸드에 있는 카드를 1장씩 박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개선문과 기념물 콤보로 가셨고, Ngel 님은 생산 체제에 맞는 상인 조합을 놓으셨습니다.
 
제가 12번째 건물을 건설하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만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한 Ngel 님에게 점수가 조금 밀려서 물천사 님과 공동 2위를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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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5명이 되었습니다.
425 님이 가져오신 테라포밍 마스 + 엘리시움 확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카드를 2장 받고 선택하는 걸로 했는데요.
나머지 하나는 잘 모르는 거여서, 헬리온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제가 모이는 열로 기온을 올려야 했는데, 저는 수입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될 카드 효과 기반을 만드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드래프팅 운이 나쁜 건지, 운영을 못 해서 계속 놓쳤던 건지 돈을 올릴 수 있는 카드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 5라운드까지 제 수입이 계속 20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주, 이벤트 계열 카드가 들어오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었으나 카드가 그것에 맞춰서 딱딱 들어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중반부터 마일스톤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턴 순서가 좋아서 세 번째로, 이벤트 카드 5장 이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워드 욕심을 내느라 티타늄 생산량을 2칸 올리는 것을 포기하고 1칸 올리는 것을 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본 듯 했습니다.
 
9라운드에서 끝날 줄 알았으나 물 타일이 덜 깔려서 한 라운드 더 가게 되었습니다.
20원 이상짜리 카드를 기다렸으나 양 옆에서 다 잘려서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점수를 주는 카드를 많이 내려 놓은 Ngel 님이 역전하면서 승리하셨네요.
 
주말 양일간 보드게임을 했는데, 이틀 모두 게임이 잘 안 풀렸습니다.
와이어트 어프처럼 카드빨로 하는 게임도 있었지만 나머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는 여러 번 해 봤지만 아직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시작 시에 종족처럼 특별 능력을 받고 운영하는 게임들에 취약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테라 미스티카도 그런 이유로 하다가 그만 두었거든요.
테라포밍 마스의 카드 드래프팅과 기본 운영을 연관지어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업 효과까지 덧붙이니 제게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몇 번은 게임 자체가 신기해서 괜찮았지만 몇 회 넘어가니까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하는 듯 합니다.
7 원더스처럼 게임이 빨리 끝나면 괜찮은데, 이건 드래프트만 10번 가까이 하고 약 2시간 동안 계산을 하다 보니 심신이 피곤해지네요.
아직까지는 좋아하지만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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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 7 Wonders: Wonder Pack
 
 
 
9시가 넘어서 마지막으로 할 게임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의견이 7 원더스 쪽으로 모이고 있었고, (이런 적은 처음인데) 저는 7 원더스를 안 하고 싶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로 심신이 지쳐 있었고, 7 원더스가 같은 카드 드래프팅 게임이어서 이날 따라 쳐다 보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러나 다수의 선택에 의해 7 원더스로 결정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만리장성, Ngel 님이 로마, 저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425 님은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쿠웨이트박 님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이었습니다.
제 위치가 로마의 왼편이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지도자 핸드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7 원더스 200회 플레이를 찍은 후에 약간은 일부러 안 했던 카드들을 집어서 하고 있는데요.
이날에는 검은색 도시 카드와 관련된 게 많이 잡혔습니다.
도시 카드를 활용하는 것을 몇 번 안 해봤지만 할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Ngel 님에게 토미리스를 넘겼는데, 그게 물천사 님에게로 넘어가면서 큰 나비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1시대 지도자로 토미리스를 깔고 배짱 플레이를 시작하셨으니까요.
과학을 선호하는 물천사 님이 군사 점수를 '0'으로 놓고 다른 걸 (아마도 과학)을 달리겠다는 뜻이었죠.
물천사 님의 만리장성엔 인접 플레이어의 과학 기호를 복사할 수 있는 가면이 있는 데에다가, 도시 확장까지 들어가 있어서 운이 좋으면 가면이 더 잡힐 수도 있었습니다.
만리장성의 시작 자원이 비단이고 오른편에 에페소스는 시작 자원이 파피루스여서 과학을 달리시기에도 완전히 유리했습니다. ㅠㅠ
 
토미리스와 제가 놓은 바벨 타일 (패배 토큰 2개로 받기) 때문에 Ngel 님이 집중 포화를 맞으셨지만 게임은 결국 과학으로 결판이 났습니다.
Ngel 님이 지도자들까지 동원해서 과학 2세트를 만드셨는데, 그 옆의 물천사 님은 가면으로 복사해서 과학 2세트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점수 나올 곳이 별로 없어서 57점으로 꼴찌를 했고, Ngel 님이 58점, 군사력으로 달렸던 425 님이 60점, 돈으로만 18점을 받은 쿠웨이트박 님이 60점대 초반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민간 건물로 20점대 후반을 받으면서 70여 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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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el:
skeil:
 
 
 
 
연습이 필요한 건지 휴식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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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1. 07:00
되-파라요 코드
 
 

 
아직 뜨끈뜨끈한 잔불이 남았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가장 크고 충격적이었던 사태였던 것 같네요.
제가 그 잔불에 기름을 부으려는 건 아니고요. ^^; 밟아서 끕시다.
 
 
경제학에서 인간을 합리성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잖아요?
이 합리성 추구는 (아마도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저울질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인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 이점을 포기하는 행위는 경제학 관점에서는 비(非)이성적인 행동일 테죠.
중고장터에서 웃돈을 얹어서 파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업체에서 그랬다면?'이 이번 사태에서의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긱의 긱마켓 (중고장터)를 여러 번 이용했습니다.
긱마켓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임 페이지를 통해 그 게임을 판매하는 유저들을 나열해 볼 수도 있고,
유저 페이자를 통해 그 사람이 파는 게임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등록된 물품들만 볼 수도 있고, 제가 표시해 놓은 게임들만 따로 볼 수도 있죠.
 
보드게임긱은 위 방식으로 유저들을 연결해 주기만 할 뿐, 실제 거래는 페이팔을 통해서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성사된 거래에 대해 판매자가 긱에 수수료를 낸다고 합니다.
긱 유저들의 충성도나 신뢰도가 있어서, 또 시스템도 편하게 되어 있어서 긱에서 중고거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찾다 보면 '이 유저는 전문 딜러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판매 목록에 게임이 수백 개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당연히 절판되었거나 해당 게임의 라이선스 계약 문제로 구하기 어려운 게임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이리 저리 재 보고 구입하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다면 그렇게 웃돈을 줘 가면서 구해야겠죠.
 
그런데 이번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사태는 그런 것과 달라서 조금 더 들여다 봐야 합니다.
첫 번째로 코X게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치게 적게 출판했다는 겁니다.
시즌 1의 인기 (+ 나중에 소식을 들은 사람들로 인한 뒤늦은 인기) 때문에 시즌 2의 품절은 예상된 것과 다른 없었습니다.
코X게의 입장이 이해되기는 합니다.
한국 시장은 크기가 작아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기 힘들어서) 게임이 다른 언어판에 비해 비싸고 개수도 적게 찍습니다.
재고를 남기지 말아야 하고, 이번 에쎈에 맞춰서 다른 계약도 하려면 무리할 수는 없는 것이죠.
 
두 번째는, 팬데믹 레거시는 '레거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레거시 게임은 게임에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 게임을 칭하는 말입니다.
물리적인 변화란 카드를 찢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인데요.
즉, 한 번이라도 플레이되었다면 그 게임의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니 '1회플 A급'이란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밀봉이나 개봉 노플만 거래될 수 있으니 중고매물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팬데믹 레거시 되팔렘 사태는 팬데믹 레거시의 태생적, 시기적 취약점을 안고 일어났다고 봅니다.
(코X게가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가진 것 같은데, 그걸 건드리면 법적 문제로 번질 수도 있겠네요.)
 
 
눈 앞에 있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모른 척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윳돈이 있고, 게임들을 보관할 장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되팔아서 남길 수 있는 몇 만 원의 돈이 누군가에게 클 수 있겠죠.
(아니면 팔아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고 싶을 수도 있는 거고요.)
 
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취미 커뮤니티에서 '돈'이란 가치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싶더군요.
만약 돈의 가치가 최우선이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룰북을 번역하고, 한글화 자료를 올리고, 게임/모임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보드게임 취미를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그런 대가성 없는 행동들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저보다 먼저 발을 담근 분들의 소중한 자료를 통해서 제가 성장했으니 저도 그 길을 따라 걷는 게 당연했죠.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알기에 보드라이프가 운영비 마련을 위한 모금을 했을 때에도 모금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렸던 겁니다.
커뮤니티를 볼 때에 나와 함께 어울리고 같이 놀 '사람'들이 먼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내가 돈을 뽑아낼 '수단'으로 보면 안 되는 것이죠.
 
부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보드게임 커뮤니티의 성숙과 일부 되팔이들의 성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날 A&A: 기념판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끝을 못 봐서 아마도 다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귀가하셨을 겁니다.
저는 다음날 일찍 오실 분이 없어서 늦잠 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모임 댓글을 확인하니... 오오옷?!
새로운 분이 오신다는 댓글이!!
 
오후 2시 즈음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
한쪽에서 콜라를 마시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한 여성 분이...? 잉?
닉네임이 '마법의탑'이라고 하셨길래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 스스로는 '아마 남자 분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게임은 몇 가지 못 해 본 초보라고 자신을 소개를 하셨습니다.
 
 
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첫 게임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 드렸는데요.
이걸 바로 선택하셨습니다.
 
룰을 설명해 드렸는데, 아마 생각보다 룰이 많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게임 상자의 볼륨에 비해 룰이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게임 상자가 작은 편이다 보니...;;;
 
마법의탑 님은 자원 생산 건물을 잘 챙겨 가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주로 가져왔습니다.
셔플 운이었는지, 아니면 제가 설명하느라 과학 건물을 뭉쳐 놓았는지 첫 시대에 과학 건물이 달랑 하나만 나왔습니다.
그 과학 건물을 제가 건설했고요.
2시대에도 과학 건물들을 부지런히 건설해서 과학 기호 4종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군사 건물을 좀 많이 드려서 충돌 마커가 제 수도에 꽤 가까이 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3시대 카드를 깔았는데... 아! 조합 건물을 안 넣었네요. ㅋ
오랜만에 하다 보니... ㅋㅋ
조합 건물을 넣고 다시 세팅을 했습니다.
과학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o+
상업 건물들 덕분에 돈이 엄청 많았는데요.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가 변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과학 기호 5종을 모았고 하나 남았는데,
마법의탑 님이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건설하며 군사 기호 3개짜리 건물을 건설하시면서 군사적 승리로 이기셨습니다!
 
설명만 듣고는 어려워 하셨지만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다음으로 아그리콜라를 선택하셨습니다.
룰 설명하면서 흑사병을 언급했는데, 마법의탑 님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셨습니다.
"흑사병이 동물에게도 영향을 주었나요?"
 
잠시 김기태 감독님으로 빙의해서...
 

"네 뭐 저... (떠듬떠듬)"
 
흑사병 (페스트)에 걸린 쥐도 죽었다고 하는데, 다른 동물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ㅠ (아시는 분은 답변 좀...)
 
마법의탑 님이 워터딥의 군주들을 해 보셔서 일꾼 놓기의 기본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것이지만 기본 룰로 하고, 카드 텍스트 읽는 게 힘드실까봐 직업과 보조 설비를 각각 4장씩만 받고 하는 걸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까지 드리고요.
 
수확 시기까지 앞으로 몇 액션 남았는지 짚어 드리면서 했습니다.
초보자들이 액션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걸 놓치고 구걸 카드 받고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러나 첫 라운드 첫 액션으로 내린 직업 카드 덕분에 굶주리지 않고 편하게 하셨습니다. 날품 팔이에서 곡식 받는 게 뭐더라... -_-ㅋ
초반에 흙을 빼앗겨서 저는 음식 엔진을 만들 수가 없었지만 버섯 따는 사람 덕분에 나무와 음식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화로를 지으시고 1주기에 가장 늦게 나온 양들을 노리려고 하셨는데요.
저는 양 보행자를 내려서 양들을 채소로 바꾸었습니다. (짚어 드리면서 하지만 저도 최선을 다 합니다.)
 
중반에는 제가 모은 나무들로 울타리를 치면서 동물들을 모았습니다.
비록 잡아 먹지 못 하는 생물들이었지만요...;;;
딸기를 먹으며 버티다가 나중에 흙 4개로 화덕을 지으면서 드디어 동물들을 잡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음식 엔진 덕분에 먹고 살 만 해 져서 나중에는 집도 고치고 돌 가마도 놓았습니다.
마법의탑 님은 13라운드에 5번째 가족 말을 뽑으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5액션을 하셨네요.
 
최종 점수는 제가 43점, 마법의탑 님이 39점...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마법의탑 님이 다른 분들은 왜 안 오시냐고 하셨는데요. 요정들이라 인간의 눈에는 안 보이...
전날 A&A를 해서, 물천사 님은 추운 소련을 침공하시느라 감기에 걸려서 못 오시고
쿠웨이트박 님은 등가교환 (?) 때문에 잔업을 하셔야 해서 늦으신다고 했거든요;;;
 
다음 게임으로 도미니언을 추천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왜 때문에?!
그래서 네로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크르 2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다른 이름이 레닌그라드인데, 전날 독일 (물천사)이 소련 (쿠웨이트박)의 레닌그라드를 점령했...;;;
 
짜르국(國)의 표토르 대제 이야기부터 시작하며 룰 설명을 했습니다.
스플렌더를 해 보셨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지실 걸로 믿었습니다.
 
초반에 천문대를 잡으셔서 장인을 빠르게 불리셨습니다.
저는 창고 덕분에 핸드 여유가 있어서 귀족들을 손으로 가져왔죠.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 마법의탑 님에게 건물 단계에서 패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설명 드렸는데요.
여기에서는 룰을 넘어서 전술적인 팁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찬찬히 풀어서 설명을 드리고 있었는데,
"아, 구멍 뚫는 거요?!"
라고 바로 알아 들으시더라고요... 흠;;;
 
마법의탑 님이 후반에도 수입이 적어서 쪼들리다면서 투덜대셨는데요. ^^;
2인플이여서 엄청 넉넉하게 하고 있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ㅋ
 
후반에 저는 금 세공인 때문에 귀족 할인이 추가로 있었고, 마법의탑 님은 제재소로 건물 할인이 있었습니다.
저는 손에 있는 귀족들을 내리면서 할인 혜택을 누렸습니다.
기본 점수에서 뒤쳐져 있었으나 술집을 돌리면서 역전에 성공했죠.
 
마지막에 똑같이 귀족을 9종류까지 따라 오셨는데요.
마법의탑 님이 손에 비싼 귀족 1장을 못 내리셔서 감점을 받으셨습니다.
총점은 제가 129점, 마법의탑 님은 120점이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마법의탑 님께 이날 했던 게임들에 대한 인상을 여쭈었는데 다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피곤하신 듯 들어가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모임에서 하루 동안에 여러 게임을 연속으로 배우고 하면서 집중해야 해서 쉽사리 배고프고 피곤해지죠.
제 기억으로는 물천사 님도 저희 모임에 처음 오셨을 때 빨리 피로감을 느끼셨다가 나중에 익숙해지셨습니다.
지금은 하루 종일 해도 게임 시간이 부족하게만 느껴지시겠죠. ㅎㅎ
마법의탑 님도 안양에 사신다고 하시니 다음에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해서 이날 모임이 끝...난 건 아니고요. ㅋㅋ
오후 6시 반이 넘어서 425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저는 30여 분 여유가 있어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죠.
 
최근에 주말마다 바쁘셔서 425 님을 뵙질 못 했는데, 이날 만날 수 있었습니다.
 
 
4. 팬데믹: 치료제 Pandemic: The Cure
 
 
425 님이 오랜만에 오신 기념으로 425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팬데믹 주사위 버전인 팬데믹: 치료제였는데요.
아크릴로 된 큰 고리 모양의 보드가 있었고, 여러 색깔로 된 특제 주사위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작비의 대부분을 이 플라스틱 구성물에 다 쓴 듯;;;
 
룰은 팬데믹을 야찌처럼 하는 거였습니다.
맵은 없고 6개의 대륙을 나타내는 6개의 원형 보드가 있고, 각 캐릭터는 고유의 주사위 세트를 굴립니다.
굴린 주사위 면 중에 바이오해저드 나온 건 다시 굴림이 안 되고, 나머지는 얼마든지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배 결과는 인접한 대륙으로, 비행기는 아무 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고,
주사기는 자신이 위치한 대륙의 질병 주사위를 치료 센터로 보내는 것, 약병은 치료 센터에 있는 주사위를 자신이 캐릭터 카드에 올려 놓는 것입니다.
 
팬데믹과 비슷하게, 한 대륙에 같은 색깔의 4번째 주사위가 놓이려고 하면 트랙에서 한 칸 전진하게 되고요.
이게 해골 기호까지 도달하면 패배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턴이 끝나면 주머니에서 다른 트랙에 적힌 개수만큼의 주사위를 뽑아서 굴리죠.
각 주사위 색깔마다 면 구성이 달라서 나오는 숫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바이오해저드도 나올 때마다 다른 트랙을 전진시키고 특정 칸에 도달할 때에 감염이 터집니다.
 
팬데믹과 야찌를 정말 잘 섞어서 만들었더라고요!
제 메딕 빨로 쉽게 클리어 했습니다. (주사기! 주사기!)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5. 노트르 담 Notre Dame
 
 
11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위해 4월에 했던 노트르 담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노트르 담은 7 원더스나 테라포밍 마스처럼 카드 드래프팅으로 진행됩니다.
카드는 턴 순서대로 1장씩 라운드마다 2장을 플레이합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면 해당하는 자신의 마을 칸에 영향력 큐브가 놓이고 그 마을 칸의 효과가 격발됩니다.
여러 마을 칸은 영향력 큐브가 누적될수록 효과가 점점 강해집니다.
은행 같은 경우에, 처음엔 돈 1원이지만 영향력 큐브가 2번째로 놓이면 2원, 3번째로 놓이면 3원 식으로요.
 
중세를 끝내는 흑사병이 있는 게임답게 쥐 트랙 관리가 중요합니다.
쥐 트랙이 '9'를 넘어갈 때마다 감점을 받고 놓았던 영향력 큐브 1개가 제거되기 때문에요.
노린 건 아닌데, 이날 질병과 관련 있는 게임들이 많았네요. 병에 걸려서 못 오신 분도 있...;;;
 
초반에 425 님이 공원 전략에 성공하셔서 추가 점수의 혜택을 꾸준히 받으셨습니다.
은행에 큐브를 누적시켜서 돈을 크게 터뜨리시고 그 돈으로 끝까지 사용하셨습니다.
대신에 쥐 트랙을 포기하고 전염병을 맞아가서 버티셨는데요.
저와 쿠웨이트박 님이 다른 걸 하느라 점수 카드를 계속 넘겨 드려서 한 액션으로 7점 가까이 올리셨습니다. ㅠ
 
저랑 쿠웨이트박 님은 성당에서 점수를 나눠 먹었습니다.
C세트에서 돈이 바닥나서 고용 단계를 한 번 건너 뛴 게 좀 컸던 것 같습니다. ㅠㅠ
 
425 님이 60점 대, 제가 50점 대, 쿠웨이트박 님이 30점 대의 점수가 나왔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에 Ngel 님이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신 날 했네요. ㅎ
원래는 마법이탑 님에게 맞춰서 가져갔는데, 2인플은 별로인 것 같다고 안 한고 하셨거든요.
 
저는 초반에 문명 카드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두 분은 주사위 신의 축복을 받으시며 자원을 모으시고 이른 시기부터 오두막을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중반 이후에 자원이 모여서 오두막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이때에 425 님과 100점 가까이 차이났습니다. ㅠ
 
425 님은 2명이 들어가서 '6' 2개로 금 2개를 캐셨고, 쿠웨이트박 님은 '1' 2개로... 주륵... ㅠ
 
후반에 저는 약간 무리를 해 가면서 가족을 늘리고 비싼 문명 카드도 구입했습니다.
문명 카드에 맞춰서 점수를 높이려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425 쿠웨이트박 skeil
기본 점수 175 129 75
남은 자원 3 8 1
유물 16 0 64+1
장인 32 16 8
건축가 14 36 6
주술사 0 7 54
농부 9 0 32
총점 249 196 241
 
문명 카드를 구입하느라 주사위 드래프팅을 여러 번 했는데, 이 때문에 턴 순서가 다음인 425 님에게 좋은 효과를 많이 드렸던 것 같습니다. ㅠ
문명 카드 점수로 엄청 많이 따라갔지만 기본 점수 차이가 워낙에 커서 힘이 조금 부족했네요. 이게 다~ 주사위빨 탓인 거 아시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7. 사이토시스: 세포 생물학 게임 Cytosis: A Cell Biology Game
 
 
약 한 달 전에 425 님이 이 게임을 가져오셔서 해 봤는데요.
찍은 사진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아서 후기에서 대충 언급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게임은 세포 내부의 모습을 담은 귀여운 (?) 그림들이 인상적입니다.
생물학 전문용어들이 영어로 적혀 있어서 정신이 어지럽지만 크게 보면 가벼운 일꾼 놓기 게임이거든요.
 
첫 라운드를 제외하고, 각 라운드마다 이벤트 카드가 공개되어 특정 칸에 추가 자원을 주는 식으로 작은 영향을 줍니다.
이벤트 더미가 다 떨어지면 그게 마지막 라운드가 됩니다.
 
시작할 때 카드 3장을 받는데요.
미션 카드 같은 겁니다.
필요한 유기물들을 모아서 특정 행동 칸에 가서 만드는 건데, 특이하게 행동을 3번 해야 완성이 됩니다.
제가 비유하는 걸로, 하나씩 위에 얹어서 햄버거 만드는 거라고...
주로 만드는 게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단백질 호르몬 등이고요.
이들 각각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 단백질 호르몬 수용체의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그래서 수용체를 먼저 완성해 놓으면 누군가가 해당하는 호르몬을 완성할 때마다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효소는 세트 컬렉션 용이어서 서로 다른 색깔의 효소를 모아야 점수가 쭉쭉 올라갑니다.
 
딜럭스판은 목재 미플이 들어 있어서 조금 더 분위기가 삽니다.
분자 구조가 적혀 있는데요.
검은색은 mRNA 메신저 리보 핵산, 빨간색은 단백질, 노란색은 지방질, 초록색은 탄수화물입니다;;;
그리고 종이로 된 토큰이 있는데, ATP (adenosine triphosphate) 아데노신 3인산이라는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큰을 뒤집어 놓으면 배추처럼 보여서 제가 매번 '배추'라고 불렀는데 이젠 다른 분들도 배추라고 하시네요. ㅋㅋ
 
바이러스 확장이 들어 있다던데... 또 질병이야?!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9. 07:00
핼러윈? 할로윈?
 
 
며칠 전이 Halloween 핼러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하게 할로윈이라 부르죠.
사실, 저는 아직도 핼러윈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렸을 적부터 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렸을 적 기억으로는 TV 해외토픽 꼭지에 서양 애들은 10월의 마지막 날에 귀신 분장하고 논다 카더라...고 짧막한 소개가 나왔던 것 같아요.
핼러윈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저도 정확히는 몰라서... ㅠ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세요.)
 
제가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면서 핼러윈을 처음 접한 게 바로 이 게임 때문이었을 겁니다.
 
 
핼러윈 때에 귀신 복장을 한 아이들이 이웃집을 방문해서 사탕을 얻을 때에 "Trick or treat! 트리 커 트릿!"이라 외치고,
호박을 파내서 만든 등을 Jack O' Lantern 잭 오 랜턴이라 부른다는 것도 이 즈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은 영악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핼러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문화여서 거부감을 일으키는 어른들도 많은데요. 그럼 크리스마스는? 석가탄신일은?
어디서 보니 아이들의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의 영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연예인이나 놀이공원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핼러윈 때마다 큰 이벤트를 여는 놀이공원이 있었고요.
해외 팬들을 거느린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서 핼러윈을 준비하는 사진을 올리는 게 많아졌죠. 작년에는 여자들이 죄다 할리퀸으로...;;;
 
딱히 즐기고 놀 문화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좀 센세이션 한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분들은 너무나 상업적인 날이라고 하는데, 그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예전부터 그랬대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놀 수 있는 날로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끝으로, 지미 키멜 라이브 프로그램에서 엄마아빠들이 아이에게
"할로윈캔디, 엄마아빠가 다 먹었어!"라고 거짓말했을 때의 아이들 반응을 엮은 영상입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은 귀엽네요. ㅎㅎ
 
월급 뺏긴 기분이라 하던데...;;;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오신 쿠웨이트박 님과 둘이서 했습니다.
(한글화한 덕분인지) 최근에 이노베이션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2인용 게임으로는 도미니언과 7 원더스 대결만큼 좋다고 생각합니다.
105장이나 되는 카드 풀로 다양한 콤보가 가능해서 매번 기다려지고요.
카드빨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둘이서 했을 때에 플레잉 타임이 30분 정도여서 고통의 시간 (?)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ㅋ
 
이날 첫 게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부터 시대를 건너뛰면서 크게 앞서가셨습니다.
아무래도 나중이 시대 카드의 효과가 더 강력하기 때문에 뒤따라가는 제가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세 번 정도의 기회가 있었는데요.
 
3시대 연금술 도그마 효과를 실행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파먹고 남은 마지막 4시대 카드가 하필 빨간색이어서 뽑아서 공개한 4-5시대 카드들뿐만 아니라 제 손에 있던 카드도 다 날아갔습니다. ㅠ
 
그 다음에 색깔을 위로 펼칠 수 있는 8시대 비행을 딱 한 번밖에 못 썼는데, 바로 덮이고... ㅠㅠ
 
쿠웨이트박 님이 업적 5개를 달성하시고 마지막 업적을 위해 점수를 올리시는데,
제가 6시대 예방접종으로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를 열심히 줄이고 있었습니다.
점수를 올리시는 것보다 제가 빼는 게 더 빨라서 이대로 몇 턴 진행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몇 번 못 쓰고 예방접종이 덮이면서 좌절... ㅠㅠㅠ
 

 
 
바로 두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초반에 1시대 철학 덕분에 보라색을 제외한 나머지 색깔들이 모두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4시대 화약으로 점수 올리고 남은 행동으로 업적 달성을 엔진처럼 돌려서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사그라다 Sagrada
 
 
에피아. 님이 오신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스테인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사라다? 사그라다를요.
 
게임은 개인 보드에서 강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사이쓰가 미플을 끼워놓을 수 있는 홈이 파진 두꺼운 보드를 내놓았고,
리스보아가 보드의 아래쪽을 파서 카드를 끼워놓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사그라다는 한 발 더 나아가 접착된 판과 판 사이에 얇은 공간을 만들어서 카드를 끼울 수 있게 했습니다!
 
진행은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서처럼 턴이 정방향 후에 역방향으로 드래프팅이었습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주사위들을 뽑아서 굴리고 자기 차례 때에 남은 주사위를 가져가서 보드에 놓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받은 창문 종이에 놓는 주사위에 대한 색깔이나 숫자 제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테인글라스를 구성하는 주사위들은 가로/세로로 인접한 주사위와 같은 색깔이나 숫자를 공유할 수 없습니다.
몇 수 앞을 예상하며 제약을 피해가며 주사위들을 배치해야 하는데요.
주사위 뽑기와 굴리기, 턴 순서라는 여러 운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추가 점수를 주는 전체 미션과 개인 미션까지 고려해서 주사위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게 단점으로 보였습니다.
 
비주얼이 아름다운 것은 게임의 한 가지 특징이지 그 게임 전체를 대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파티 게임 포지션이었다면 제가 점수를 더 후하게 주었을 텐데요.
사그라다는 파티 게임도 아닙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4.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토르: 라그나로크 개봉 기념으로 블러드 레이지를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헬라가 이기면, 헬라윈 (= 핼러윈)...;;;
 
예전에 '로키의 간계'를 한 라운드에 2방 맞고 떡실신당하면서 저의 레이지를 상승시켰던 게임이죠.
 
아유, 이 록희 색희!
 
 
저희 모임에 블러드 레이지 설명의 달인이 있었으나 설명을 시키면 모임에 안 나오실 것 같아서 물천사 님이 대신 설명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처음이셔서 카드 드래프팅 없이 했습니다.
티칼 (경매 버전)을 겪으면서 초보자에게 상급 룰로 알려주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죠.
부딪혀 보면 상급 규칙이 필요한 이유를 저절로 깨닫게 되더라고요.
 
'록희 색희의 간계' 카드는 사용되면 버리는 걸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1시대에 퀘스트가 2장 있었습니다.
전투가 자주 발생해서 생각보다 많이 죽더라고요.
안 싸우고 싶어도 싸움에 말려들어서 죽기도 하니까요. ㅠ
발할라에 많은 병력들이... 주륵;;;
퀘스트를 다 성공했고, 약탈도 잘 해서 스탯이 잘 올랐습니다.
 
2시대에서 에피아. 님이 배를 업그레이드 하셔서 들이대시더라고요. 흥국이 형~
에피아. 님은 전투에서 져도 즉시 전사를 새로 놓을 수 있었고, 배가 파괴될 때에 4점도 받으시고요.
저는 퀘스트 카드가 하나도 안 나와서 스탯을 조금밖에 못 올렸습니다.
 
3시대에 제 레이지 스탯이 엄청 높아서 마음 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에피아. 님이 라그나로크와 퀘스트 관련 점수를 올리셔서 20여 점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노린 건 아니었는데, 핼러윈에 맞춰서 마녀가 나오는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엄 박스에서 마녀의 물약이 빅 박스의 브룸 서비스로, 그리고 그걸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 내서 (?) 베리 스몰 박스로 카드 게임이 나왔습니다.
알레아 컬렉팅 때문에 사긴 했는데요.
이 안에 들어 있는 브룸 서비스 프로모 카드 세트에도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어차피 살 거긴 했는데, 욕이 나올 만 한 상술이죠.
 
전날에 B.B.빅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이 게임의 룰북을 읽는데...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싶더라고요.
게임이 너무나 간단한 겁니다!
그런데 그게 맞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의 게임성은 그게 전부였던 겁니다. ㅠㅠ
브룸 서비스에서 한 숟갈 떠서 만든 미니 게임 느낌적인 느낌 느낌!
스티커 때문에 먹기 싫은 피카츄 빵을 산 느낌.
 
게임이 시작 시에 카드 15장을 받고 그 중 3종류를 1장씩 추립니다.
그 3장으로 브룸 서비스 게임 한 라운드를 합니다.
그걸 네 라운드 하면 끝납니다;;;
테이블 가운데에 미션 같은 게 있어서 세트를 만들면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이게 전부에요!
 
끝나자마자 광속으로 치워서 사진도 못 찍었어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판타지 렐름즈 Fantasy Realms
 
 
그리고 나서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디자이너 이름을 보니, 오잉?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당연히 그 사람은 저를 몰라요! ㅋㅋ
언집배 작가 아저씨!
 
에피아. 님에게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핸드는 7장, 턴마다 한 장을 가져오고 한 장을 버린다.
버려진 카드가 10장이 되면 끝난다.
핸드의 카드 7장으로 점수계산을 한다.
이렇게 비유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판타지 '마작'이었습니다;;;
 
카드마다 시너지, 혹은 안티-시너지가 나는 조합이 있어서 각 카드마다 점수계산을 따로 해야 했습니다.
점수용지가 비정상적으로 큰 이유가 있었네요.
 
카드 텍스트를 다 읽어야 해서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죽은 자들의 날 Dia de los Muertos
 
 
마지막으로, 핼러윈에 딱 어울리는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이날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을 챙기면서 그 위에 놓았던 이 게임이 보이길래 가져가 봤습니다.
 
이건 지킬 앤 하이드라는 팀플 트릭-테이킹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똑같이 팀플이고, 점수가 되는 카드를 짝지어야 합니다.
멕시코 핼러윈 데이는 3일 동안 치러지고, 첫날은 동물의 영혼, 둘째 날은 아이의 영혼, 셋째 날은 어른을 영혼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 영혼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는데요.
이 게임에서 세 번의 각 라운드마다 해당하는 날의 영혼과 음식 카드가 추가되어 덱을 구성합니다.
그 영혼과 음식 카드가 짝을 이룰 때마다 득점하는 것이죠.
그리고 일부 카드에는 효과가 있어서 게임을 살짝 뒤틀어줍니다.
 
팀플이라는 묘미도 있고, 테마도 살아 있는 좋은 카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보틀 임프보다 이게 더 재판 가치가 있어 보여요. (이 게임에 홀린 에피아. 님의 영혼이 밤마다 중고장터에서 배회한다는 소문이...)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6. 07:00
좋은 게임을 뽑는 상
 
 
(얼마 전에 게시판에서 게임 상에 뽑히기 위해 투표해 달라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 씁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보드게임계에는 양대 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이고 나머지는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이죠.
두 상 모두 역사와 전통이 있으면서 공신력도 있습니다.
그 상에서 1위를 했거나 최종후보까지 올랐다면 '그 해에 나온 좋은 게임'임을 입증받은 셈이죠.
그러니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선택에 있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어 줍니다.
오늘은 이 두 상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게임 디자인 (설계)에서의 우수성을 칭송하고 독일 시장에서의 고품질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8년에 신설된 보드게임과 카드게임을 위한 상입니다. 이 상의 존재와 인기는 독일에서 출시된 게임들의 품질의 주요한 요인들 중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올해의 게임상 후보작은 게임의 일반적인 판매는 500-3,000 카피에서 약 10,000만 카피까지 증가할 수 있고, 수상작은 보통 300,000 카피에서 500,000 카피까지 판매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위키피디아에서 인용
 
무려 1979년부터 이어져 오는 대표적인 상입니다.
초대 수상작은 Hare and Tortoise 토끼와 거북이이고 그 다음해에는 Rummikub 루미큐브가 받았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심사위원단이 있어서 그들이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나 나타난 2002년 당시에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Villa Paletti 빌라 팔레티가 수상했는데요.
역대 수상작들을 보면 이해는 됩니다. (링크)
제가 봤을 때에 역대 수상작 중 가장 어려운 게임이 El Grande 엘 그란데나 Tikal 티칼, Torres 토레스였거든요.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가족 게임에 상을 줍니다.
 
2011년에 3개의 부문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7 Wonders가 전문가 (?) 게임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서 SDJ를 받은 것도 아니고 안 받은 것도 아니게 됩니다. ㅋ
 
수상작 몇 개를 꼽자면,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 (1995년), El Grande 엘 그란데 (1996년), Tikal 티칼 (1999년), Carcassonne 카르카손 (2001년),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 (2004년), Dominion 도미니언 (2009년), Dixit 딕싯 (2010년), Codenames 코드네임즈 (2016년) 등이 있습니다.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독일 잡지인 "Die Poppel-Revue 디 푀펠 리뷰"에 의해서 1990년에 시작된 보드게임상인데, 게임 상점, 잡지, 전문가, 게임 클럽에서부터 투표를 받아서 선정합니다. 수상작은 매년 10월 독일 에쎈의 Spiele 슈필 게임 박람회에서 발표됩니다. 또한 Essen Feather 에쎈 페더 (에쎈 깃털)은 같은 시상식에서 주어지는데, 잘 작성된 규칙서에 대한 상입니다. 가족용 게임에 수여되는 SDJ와 상반되게, DSP는 특별히 좋거나 혁신적인 게이머용 게임에 수여됩니다. - 위키피디아에서 인용
 
199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입니다.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SDJ보다 더 주목하는 상이죠.
 
이 상도 일반 대중이 아닌 전문가 집단에서 뽑습니다.
SDJ 심사위원단보다 더 큰 규모로 알고 있는데요.
보드게임 업계 사람들, 기자 등이 포함됩니다.
원래는 독일에 있는 사람들로 국한되었다가 나중에 전세계로 확장했다는 걸 들었습니다.
 
수상작들은
Modern Art 모던 아트 (1993년),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 (1995년), El Grande 엘 그란데 (1996년), Tigris & Euphrates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1998년), Tikal 티칼 (1999년), Carcassonne 카르카손 (2001년),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 (2004년), Caylus 케일러스 (2006년), Agricola 아그리콜라 (2008년), Dominion 도미니언 (2009년), 7 Wonders 7 원더스 (2011년) 등
이 있습니다. (링크)
 
 
상은 창작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을 돕습니다.
수상 과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납득가능하다면 선순환을 가져옵니다.
SDJ나 DSP의 초기 수상작들은 지금에 와서 보면 '이런 것들이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지만 당시에는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보드게임이 빠르게 발전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자, 그럼 얼마 전에 있었던 일로 돌아가서요.
'우리나라는 이러한 상들이 있는가?'라는 슬픈 질문을 하도록 하죠.
좋은 상을 만들려면 그걸 알아볼 수 있는 충분한 수의 전문가들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상들은 대중들에게 뽑으라고 하는데, 그런 것은 위험성이 매우 크죠.
해당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비뽑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고 후대에 남기고 싶은 상이라면 최소한 댓글 알바를 동원해서 선정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우리는 이런 상을 언제쯤 만들 수 있을까요?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쿠웨이트박 님과 2인플로 했습니다.
이 게임을 구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요.
다른 게임들을 하느라 미루고, 한글화 자료가 완성되지 않아서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했습니다.
 
이노베이션인 미국 회사에서 나오는데요.
유럽의 다른 퍼블리셔에서 나온 판본도 있습니다.
규칙은 같으나 용어와 카드 효과가 조금 다르고, 외관에서 차이가 큽니다.
저는 아스마디 판으로 처음 접해서인지 이게 익숙합니다.
 
룰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의 최대 약점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입니다.
카드마다 텍스트가 좀 있고, 심지어 카드마다 효과가 모두 다릅니다;;;
게임 특성 상 문장이 길 수밖에 없고요.
이것만 극복하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왜 이 게임이 제목이 innovation 혁신인지 납득이 되죠.
카드만으로 한 시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문명 게임의 맛을 냈다는 게 대단합니다.
트랙 하나 없이 카드 펼치기 하나만으로 영향력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도 훌륭하고요.
 
첫 게임에서는 제가 [1시대] 바퀴를 굴리면서 카드를 다수 뽑았고
[2시대] 운하 건설로 점수 더미에 있는 카드와 손에 있는 카드를 바꾸면서 점수를 순식간에 35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점수가 될 때마다 일반 업적을 달성해서 업적 6장으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기꺼이 한 번 더 하시겠다고 하셔서 두 번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에 드로우를 많이 하시고 [1시대] 석축을 통해 기념물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초반에 요구 도그마로 쿠웨이트박 님께 탈탈 털렸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업적을 빠르게 4개나 달성하셔서 크게 앞서가셨습니다.
저에게 [4시대] 해부학이 들어오자 반격에 나섰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 더미를 수술해 (?) 드렸거든요.
 
점수가 급격히 떨어진 쿠웨이트박 님은 남은 업적 2장을 달성할 수 없게 되셨고,
저는 [7시대] 진화로 점수를 빠르게 올리며 업적을 따라잡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6시대] 공작기계로 뒤늦게 점수를 회복하셨는데요.
제가 한 턴 차이로 6번째 업적을 달성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칼레도니아의 씨족들 Clans of Caledonia
 
 
에피아. 님도 오시고 물천사 님도 오셔서 4인 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때에 배운 칼레도니아의 씨족들을 하기로 했는데요.
에피아. 님만 모르셔서 물천사 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게임은 최근에 나온 재미있는 게임들을 짜깁기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기반은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테라~ 도니아~)
개인판을 보면 한자 토이토니카 같고. (한자~ 테라~ 도니아~)
시작 씨족을 주는 것을 보면 마르코 폴로 같고. (마르코~ 한자~ 테라~ 도니아~)
시장을 보면 글렌 모어... (글렌 오브 마르코 한자 테라도니아)
더 있는데 그만해, 이 자식아! 끄응... 여기까지만...
 
턴을 정했는데 제가 마지막이어서 캠벨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캠벨이었는데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요. ㅎ
캠벨은 가공상품 건물 건설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지출을 줄인다고 할까요?
 
1라운드에 이상한 주문서만 남아서 저만 수출 주문을 완료하지 못 했습니다. ㅠ
다른 분들은 두 번째, 세 번째 주문서를 가지고 계셨는데 말이죠.
그 대신에 저는 가장 비싼 곡식밭부터 놓으면서 길게 봤습니다.
 

아니, 후반도 버렸다. 연장 가자!
 
곡식밭도 열렸고, 곡식과 연계되는 (캠벨이라 싸게 짓는) 술통도 열면서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물천사 님이 꼬박꼬박 시장에서 술통을 구입하셔서 제가 술통을 팔면서 큰 이득을 봤습니다.
물천사 님이 수출로 먹고 사는 씨족이어서 앞으로도 구입을 더 많이 하시겠다 싶어서 저는 무역상 개수를 늘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서로 얽히셨고, 다른쪽에서는 물천사 님과 제가 얽혔습니다.
마지막엔 연결된 덩어리 개수로 보너스 점수를 먹기 때문에 끊기지 않게 잘 연결해야 했는데요.
뭐, 돈으로 바르면 되죠...;;;
 
제가 4라운드부터 돈이 폭발해서 밭도 추가로 놓고 건물도 추가로 놓았습니다.
심지어 주문서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고요. ^^;;
후반에는 돈이 많아 할 게 많아서 패스를 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끝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주문서 개수, 연결된 덩어리 개수를 다 따라잡을 수 있었죠. 후훗
 
점수계산을 하니 용지의 위쪽 점수는 비슷한데 아래쪽이 커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ㅎ
캠벨로 2연승. (이겼으니 그만해야지..)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3. 미스틱 스크롤즈 Mystic ScROLLS
 
 
그 다음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펀딩해서 받은 거라고 하시자 모두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텀블벅이 아니었습니다. 휴 =3
 
테마는 도서관에 갇힌 마법사들 중 한 명만 탈출할 수 있는데요.
주변에 있는 주문을 익혀서 상대들 전부를 쓰러뜨리는 겁니다;;;
야찌처럼 리롤 하면서 필요한 조합을 만드는 건데요.
실시간이어서 턴이 없고 리롤도 무제한입니다. 개판이네...
 
마법사 색깔을 정해야 했는데요.
 

(응, 난 빨강.)
 
저는 화끈한 누님 캐릭터 불 마법사, 쿠웨이트박 님은 균형잡힌 캐릭터, 물천사 님은 힐러, 에피아. 님은 주사위빨 캐릭터로 정했습니다.
 
한 라운드는 중앙에 놓인 새 주문을 완성하거나 누군가가 "스톱"을 외칠 때까지 계속됩니다.
제 시작 주문의 패턴이 쉬워서 금방 외웠습니다.
주사위 5개를 굴리자마자 눈에 보이면 바로 잡고 완성했습니다.
주문에 주사위를 올리면 그만큼 추가로 주사위를 가져와서 다시 5개를 굴려 다른 주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만 때립니다;;; 오른쪽 메타
그 때문에 제 오른쪽에 계셨던 에피아. 님이 살살 녹았습니다. (빠르게 엘리)
 
그 다음으로 벌벌 떨고 계신 물천사 님도 녹여 드리고.
쿠웨이트박 님과 듀얼이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힐을 할 수 있는 쿠웨이트박 님께 아깝게 졌습니다.
"운빨X망 게임~~~~ ㅠㅠ"을 외치는 에피아. 님처럼 안 좋은 평가를 주려는 차에 물천사 님이 한 게임을 더 하자고 하셨네요.
더 안 해봐도 될 것 같아서 혼자 떨떠름해 하고 있었는데 물천사 님이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 때나 "스톱"을 외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중앙에 놓인 주사위가 부족할 때에만 가능하다고요. (다른 게임이잖아;;;)
 
"스톱"을 자주 외칠 수 없게 되자 제 불법사는 더 화끈하게 때렸습니다. 끼~~얏호!!
에피아. 님이 또 빠르게 녹고...
물천사 님도 녹고...
쿠웨이트박 님도 녹았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운빨X망 게임!"을 외치며 녹았습니다.
 
눈길을 끌었던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닥터 스트... 읍읍읍
 

레인 오브 다... 읍읍읍 허헙, 진짜 있었어!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4. 라 이슬라 La Isla
 
 
지난 주에 못한 알레아 퀘스트를 했습니다.
미디엄 박스 10번은 라 이슬라인데요.
이거... 펠트 게임입니다.
멸종 동물을 밀렵하는 건지 보호하는 건지 모를 테마이고요.
프로그래밍 게임입니다.
 
게임에는 다섯 가지 멸종 동물이 나옵니다.
도도, 거대 포사, 황금 두꺼비, 사르데냐 우는 토끼, 밤나방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마다 카드 3장을 받아서 하나는 행동을 개선하는 데에 쓰고, 또 하나는 자원을 받는 걸로 쓰고, 나머지는 트랙을 올리는 데에 씁니다.
탐험대원을 놓으며 동물 토큰 주위를 막아서 '바둑'처럼 가둬서 포획하는 방식이고요.
탐험대원을 놓을 때에 해당하는 자원 큐브 2개를 내야 합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포획한 동물 종류에 따라 점수를 먹고, 게임의 종료 시에는 포획한 동물과 트랙에서의 가치를 곱한 만큼 추가 점수를 얻죠.
그래서 어떤 동물을 잡을지 잘 선택해야 하는데요...
그딴 거 없어, 귀여운 게 짱이야!!
모두가 "햄쮜! 햄쮜!"를 외치며 귀여운 쥐를 잡으려 했습니다.
 

뭘까~~~~요?!
 
이 녀석이 이름은 '사르데냐 우는 토끼'.
사르데냐에 서식했던 동물로 기원전 7500~6900년대에 사람이 유입되면서 함께 들어온 개와 여우 때문에 멸종했다고 하네요.
 
커여워...
 
라 이슬라의 게임성은...
이것도 운빨X망 게임이야!!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마지막으로 한토토를 했습니다.
이날은 역사적이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전략을 안 하시고 동-서 네트워크를 성공시키고 승리!...
하시나 싶었는데 동-서 네트워크로 게임을 끝내지 못하셔서 나머지 3명이 (사실은 저 빼고 두 분이) 이를 저지.
결국 에피아. 님이 쾨니히스부르크에 제일 점수가 큰 왕알 덕분에 역전승하셨습니다.
 
저는 초반에 괜히 물천사 님하고 경쟁하느라 힘을 써서 숲을 보지 못 했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3. 07:00
인지부조화
 
 
예전에 학교 다닐 때에 마케팅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공대생;;;)
인문사회과학은 인간 그 자체를 연구하는 학문이어서 재미난 내용들이 많습니다.
마케팅은 쉽게 말해서 '어떻게 하면 이걸 저 사람한테 팔아먹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겁니다.
사람이 가지는 심리적 약점이나 결함을 알아야 해서 심리학도 일부 배우게 되죠.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어서 좀 헷갈리긴 하는데요;;;
'인지부조화'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나 믿음대로 행동하는 걸 선호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 닥치면 심리적으로 불안/불편해 합니다.
그 상태가 인지부조화라고 했던 것 같네요.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려면 행동을 바로잡거나 또는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 등을 행동에 맞게 바꾸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예가 '여우와 신포도', '종말론자' 등이죠.
여우는 포도를 따려는 행동을 그만두면서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려고 '포도가 실 것이다'라고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인지부조화를 꺼낸 건 이게 보드게임 쪽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일 것 같아서인데요.
뭐, 이런 거죠.
열심히 하던 게임에서 지면 '그 게임은 나쁜 게임이다'라고 하는...;;;
 
저희 모임 후기에는 저만의 관점에서 작성되고 있어서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제가 게임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 느꼈던 것 위주고요.
제가 인지부조화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가 후기를 며칠 지나서 쓰는 것입니다.
모임에서 했던 게임들의 여운이 남아 있다면
잘 풀린 게임은 더 좋게, 반대로 안 풀린 게임은 더 나쁘게 묘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3-4일 정도 지나서 마음이 진정된 후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 한 주 전에는 게임들이 엄청 재미있었는데, 이날에는 완전히... 어휴...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425 님과 제가 먼저 모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 전까지 2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425 님이 가져오신 7 원더스 대결을 확장까지 넣고 플레이했습니다.
 
초반부터 자원 생산 건물을 많이 내 드렸습니다.
대신에 저는 상업 건물을 택했죠.
뒤집어진 카드를 제가 공개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신화 토큰을 무려 4개나 획득했습니다.
생산 건물을 빼앗는 바알을 가깝게, 상대 과학 기호를 복사하는 니시바도 가깝게 놓았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그리스 신화 토큰이 나왔는데요.
카드를 찍어서 날리는 제우스를 일부러 425 님에 가깝게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남은 슬롯이 거의 가운데여서 관문이 제 사정권에도 들어왔습니다.
 
2시대에서 425 님이 군사 건물로 밀고 들어오셨습니다.
돈이 털리는 고통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카드를 버리고 4원을 받는 행동을 했습니다.
1시대와 2시대 모두 과학 건물을 잘 챙겨서 과학 승리할 수 있는 각이 만들어졌습니다.
425 님의 군사 압박이 심해서 중복 과학 기호를 모았을 때에 '전략' 진보 토큰을 가져왔습니다.
이 토큰은 군사 건물을 건설하면 한 칸 더 미는 것이죠.
이 효과 덕분에 산소호흡기를 낀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 하?
 
3시대에서 남은 과학 기호 2개 중 하나를 모았습니다.
문제는 돈이 거의 안 남았다는 거였는데요.
마지막 남은 과학 건물이 아이콘으로 연계되는 거여서 공짜로 짓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425 님은 제가 돈이 없어서 못 지을 걸로 예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2. 빌리지 Village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빌리지를 했습니다.
얼마 전에 425 님이 가져 오셔서 했는데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겼었는데...;;;)
검은색 영향력 큐브 (질병 큐브)를 다 넣고 하는 거였는데 2개를 빼고 해서 원래보다 게임이 더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425 님은 여행과 교회에 초점을 맞추시고 저는 도구와 의회 쪽을 했습니다.
저는 도구 만드는 곳에 문서와 쟁기, 소를 주로 구입했습니다.
문서는 의회에 진출할 때에 필요해서요.
이상하게 문서 내면서 의회에 사람 놓을 때에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게 됩니다.
 

공무원 시험 합격, 에듀X!! 그만해, 이 자식들아!!
 
중반 즈음 되니까 잘 돌아갔습니다.
쟁기와 소로 곡식 폭풍 수확, 시장에서 물건 판매, 다시 물건 생산...
 
질병 큐브가 올바르게 다 사용되니 종료 시점이 더 빨라졌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425 님이 한 턴 더 하시면 점수가 터질 분위기였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마지막으로 남은 영향력 큐브를 가져가시면서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점수계산하니 425 님에게 1점 앞서서 승리했네요. ^^
여행을 주력으로 하시는 두 분을 방해하기 위해서 후반에 여행 칸에 있던 큐브 하나 끊어 먹은 게 잘 먹혔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거의 한 달 반만에 한토토 확장을 다시 했습니다.
저는 무척 좋아하는 게임인데, 안 좋아하는 분도 있어서...;;;
동부 확장은 기본판 맵에 비해 액션 기술의 비중이 낮아져서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을 줍니다.
액션과 돈 자루 기술이 모여 있는 Waren 바렌이 초반에 중요한데요.
이날에는 시작 플레이어인 425 님이 서로 죽자 플레이 (?)를 하셔서 초반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ㅠ
시작 플레이어가 두 번째 턴에 세 번째 플레이어를 밀어내고 무역로를 점유하면서 액션 기술을 올리면 1액션이 남게 되죠.
그렇게 하실 줄 알았지만 저를 밀어내지 않고 저와 서로 물고 물리게 놓으셔서 방해를 받지 않은 쿠웨이트박 님이 반사이익을 보셨습니다.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으신 쿠웨이트박 님은 남부로 내려가서 특권 (색깔 개방) 기술을 편하게 마구 올리셨습니다.
나중에 저만 2액션 상태였는데요.
두 분을 따라가기 위해서 마커 3개 추방하는 보너스 토큰을 획득해서 바렌 주위를 청소했습니다.
저도 3액션을 만든 후에는 쿠웨이트박 님의 큰 그림을 방해할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그러면서 들키지 않게 끔 동-서 네트워크 연결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너스 토큰들을 제가 영업소를 놓은 도시 주위에 놓으면서 4개를 빠르게 획득했는데요.
그 영업소들 덕분에 제 점수가 빠르게 올랐습니다.
 
점수가 10점에 가까워지자 다른 분들을 방해하는 척 하면서 열쇠 기술 하나를 개발했고요.
13점이 되자마자 동-서 네트워크를 완성하면서 게임을 끝내 버렸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하시던 Königsberg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전략 (기본판의 쾰른 테이블 전략)은 이미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쿠웨이트박 님이 필요한 무역로에 제가 마커를 배치해 두었고, 영업소도 미리 놔서 제 점수가 꾸준하게 올랐습니다.
 
한토토 경험이 적은 425 님이 방어에만 집중하셔서 실제 이득을 많이 가져가지 못 하셨습니다.
바렌 주위의 무역로에서 저와 물렸는데요.
저는 마커 1개, 425 님은 마커 2개로 서로 물고 있을 때에 425 님보다 제가 더 이득을 봅니다.
마커 1개로 마커 2개를 잡고 있으니까요.
물론 가장 큰 이득은 그 싸움에 끼지 않은 쿠웨이트박 님이고요.
상대를 물고만 있으면서 기술 개발을 하지 않으면 마커 개수가 부족해서 나중에 할 수 있는 액션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게 심해지면 액션을 덜 하고 턴을 넘기거나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턴을 넘기는 경우도 발생하죠.
 
한토토는 전략 게임이 아닌 전술 게임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쉽고 빠른 걸 챙겨 먹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서로 견제하다 보면 어딘가는 놓치는 부분이 생겨서 누군가가 날로 기술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만들어집니다.
 
네트워크와 도시 메이저리티 때문에 점수차는 꽤 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4. 사이쓰 + 사이쓰: 먼 곳에서 온 침략자들 Scythe + Scythe: Invaders from Afar
 
 
물천사 님이 오시자 제가 사이 시옷이라 부르는 사이쓰를 했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 없지만 현재 긱 랭크에서 8위고요.
테마는 대체역사 세계에서 유럽인 것 같은 어딘가에서 펼쳐지는 여러 국가들의 경쟁이랄까요.
제가 보기엔 그냥 이스탄불/요코하마에 (변형된) 론델 시스템이랑 메카 피규어 조금 넣고 섞은 느낌 정도입니다.
제가 모르는 게이머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겠죠. ㅡㅅ-)a
 
시작 위치는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유리했습니다.
저와 425 님은 가운데 껴 있어서 섣불리 밖으로 나갈 수 없었는데요.
425 님은 확장 종족이어서 건너갈 강이 없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에 무섭게 확장을 하고 저도 자원을 쥐어 짜내서 강을 건넜습니다.
그런데 425 님이 전투를 하자고 하셔서 저는
"왜요??"
"제 일꾼이 위험해 보여서..."
저는 전투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다른 두 분이 치고 나가고 있는데 뒤쳐진 사람들끼리 싸우는 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엘 그란데나 티칼 같은 거 해보신 분들은 이 상황을 이해하실 겁니다.
아무튼 설득에 성공해서 싸우지 않고 각자 확장했습니다.
저는 중앙의 팩토리까지 갔으나 쿠웨이트박 님이 저를 밟으셔서 제 지도자는 다시 본거지로...;;;
 
그냥 하던 빨간색을 선택했더니 제 팩션의 능력은 아무 액션이나 쓸 수 있는 것!
사이 시옷 사이쓰가 유사 론델이어서 연속으로 같은 행동을 못하게 막습니다.
제 팩션은 그 규칙을 무시하는 거였고요.
 
물천사 님이 별 6개를 달고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점수계산을 해 보니 제가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더군요. (이해할 수 없지만...)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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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럼과 해적들 Rum & Pirates
 
 
10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했습니다.
10번까지 암흑기여서 걱정되었습니다. ㅠ
 
8번처럼 영어판과 독어판 제목이 다릅니다.
영어판으로는 럼과 해적들, 독어판은 럼과 명예입니다. (아무튼 럼.)
해적들이 되어서 해적스럽게 놀면 됩니다.
술집에 가서 거하게 쏜다든지, 해적용품을 얻거나 동료를 찾거나 경비병들과 패싸움을 하거나 등등.
이 게임은 모든 걸 주사위로 해결합니다.
아, 이 게임 디자이너가 슈테판 펠트 씨란 걸 얘기했던가요? ^^;;
아무튼 럼과 해적들은 알레아와 펠트 씨 모두에게 전설이 아닌, 레전설의 시작인 작품입니다.
 
이 게임은 시작부터 425 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425 님이 보물상자 칸에 들어가서 보물상자 토큰을 먹고 속칭 '배스킨라빈스 게임'을 시작하셨는데요.
현재 플레이어부터 주사위를 굴려서 결과를 누적하다가 전갈 토큰에 적힌 숫자 이상을 만든 플레이어가 전갈 토큰을 가져가는 겁니다.
그런데 425 님이 전갈 당첨! 결자해지
 
그리고 물천사 님이 텀블버...ㄱ이 아닌 텀블러로 술을 드시기 위해 술집에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원자들이 나타났죠.
저와 425 님은 돈을 내고 메탈 토오오오큰을 위한 펀딩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물천사 님이 주사위 굴림에 성공하셔서 토큰 1개를 먼저 가시고, 그 다음이 저였는데요.
저도 성공해서 남은 토큰을 먹고 펀딩 놀이가 끝났습니다.
425 님은 돈을 냈지만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아닌 전설.
저는 물천사 님의 시계방향으로 최측근이어서 토큰을 빨리 받을 수 있었네요. 히힛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해적들은 잠자리 (용파리 말고요!)를 놓고 대전투를 벌입니다.
쪽수가 많을수록 더 유리합니다만 그게 좋은 잠자리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사위로 승패가 갈리거든요.
이날도 여러 명을 넣은 425 님은 한 명을 넣은 쿠웨이트박 님에게 좋은 잠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임창정 씨가 말한 17:1이란 이런 것!)
 
근데 점수는 제가 꼴찌... 응? 왜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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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브래들리 이펙트 Bradley Effect
 
 
그 다음은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브래들리 이펙트를 했습니다.
동물 선거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턴 시작할 때에 카드를 1장 뽑고 원하는 만큼 내리면 됩니다.
초식 육식 속성이 있어서 후보 지지자들 중 약한 동물을 죽이고요.
일부 카드에는 효과가 있어서 써 있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다가 내 후보자가 미리 정해진 수만큼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한 라운드 동안 버티면 승리합니다.
 
세 바퀴 정도 도니까 다들 뭔가를 알아챘던 것 같습니다.
서로 얼굴을 쳐다 보며 눈치를 보더라고요.
그러고는 시원스럽게 말을 꺼내셨습니다.
"아니, 이게 게임이야?!"
 
동물의 속성이나 먹이사슬을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있었으나 게임성이 0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동물도감이네요."라고 말했죠.
아이들용 책에 부록으로 껴주는 정도라면 마음에 들었을 겁니다.
카드마다 외국 이름이 붙어 있고, 드립이라고 적은 것인지 플레이버 텍스트가 가득한데요.
그거 생각할 시간의 반만이라도 게임 규칙 개발에 투자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뭔가 학생들끼리 팀 프로젝트로 급조해서 만든 수준이었습니다.
이걸 텀블벅에서 후원받아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텀블벅이 또 해냈습니다!
돈을 주고 이걸 받았단 말이죠?
게임을 개발해서 보내주겠다고 하고선 게임 같이 않은 무언가를 보내줬다면 사기 아닌가요? 오지 않는 메탈 코인보다는...;;;
 
나머지 세 분이 저를 밀어주셔서 서둘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게임에서 승리한 게 아니라 세 분이 저를 승자로 만들어주신 겁니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가 "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룰북 맨 뒷면을 봤습니다.
제작진과 열 명 쯤 되는 플레이테스터들이 있었습니다.
플레이테스트를 정말 한 걸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테스터들이 제작진의 친구여서 면전에 대고 쓴소리를 못 한 게 아닐지.
260여 명의 피해자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Thanks to...라고 적어두었는데, 이쯤 되면 Sorry to...가 맞는 거 아닙니까?! (SORRY 질러!!)
 
하나 건진 거라곤, 브래들리 이펙트는 전투력 측정기로 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이것보다 나으면 적어도 '하'라도 주겠단 거죠.
브래들리 이펙트는 저에게 있어서 게임 경계의 바로 밖에 있는 '물체'입니다.
게임으로 볼 수 없는 그냥 물건이요.
 
텀블벅에서 보드게임 프로젝트를 생각 중이신 분들에게 감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쓰레기를 낳는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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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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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깊은 빡침을 진정시키고 이날의 마지막 게임을 했습니다.
2주 전에 했던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에서 투스카니 확장을 넣고요.
확장 보드에서 가을 행동 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특별 일꾼이 추가되어서 일꾼을 뽑을 때에 1원을 더 내면 특별 일꾼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카드 운 보정은 없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 즈음에 느꼈습니다.
행동 칸이 더 잘게 나뉘니까 일꾼 개수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걸요.
물천사 님은 일꾼을 계속 늘리셨고, 저는 뭔가 어긋나서 일꾼을 늦게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아그리콜라나 스톤 에이지에서와 달리, 밥 압박이 없는 비티컬처 일꾼들은 무자비합니다.
일꾼이 적은 플레이어가 많은 플레이어를 견제하려고 특권을 줄이면서 턴 오더를 먼저 잡으면 그래도 손해입니다.
일꾼이 많은 플레이어는 특권이 많은 나중 턴 오더를 선택할 뿐만 아니라 일찍 턴을 마친 플레이어가 비워놓은 행동 칸에 손쉽게 들어갑니다.
밸런스가 똥망이라 느꼈습니다.
 
아그리콜라를 디자인한 우베 아저씨가 이 게임의 개발에 도움을 줬다고 들었는데요.
우베 아저씨가 나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카드를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줘서 아그리콜라 맛이 나게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죠.
일꾼에게 유지비 물리는 걸 안 가르쳐 주면 어떡합니까!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이 게임의 장점은 초보자들에게 친숙하게 직관적이라는 것과 포도농사라는 테마가 잘 묻어난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냥 90분 동안 포도 농사나 지으면서 머리 안 아프게 하고 싶은 즐겜 유저에겐 추천합니다.
저에겐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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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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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2. 07:00
오만과 편식?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취향을 모르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알게 됩니다.
'나는 이런 걸 좋아한다, 저런 걸 싫어한다'고요.
취향이 분명해진다는 것은 편견과 편식으로 이어집니다.
먹던 것만 먹 듯이, 게임도 하던 것만 찾게 되죠.
그리고 어느 순간 내 취향 때문인 건지, 아니면 내가 게을러져서인 건지 (또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건지) 구분지을 수 없게 됩니다.
'이건 이러이러 해서 안 돼, 저건 저러저러 해서 싫어...'
그러다 보면 선택지가 너무나 좁아집니다.
또 다른 사람과의 공통분모를 찾지 못해서 계속 빙빙 돌다가 포기하기도 하죠. 그냥 ○○(이)나 하죠.
 
모임에서는 주로 입김이 센 사람의 게임들이 주로 플레이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떠나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만 남게 되니까요.
제 스스로도 조심해야지... 하는데도 잘 안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좋은 게임, 혹은 적어도 괜찮은 게임을 편견 때문에 지나쳐 버릴 때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편견을 뚫고 새로 발견한 게임이 있으셨나요?
 
 

 
 
전날에 모여서 게임을 하고 이틀 연속으로 네로에 갔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425 님이 오셨습니다.
 
 
1. 도미니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425 님이 뒤늦게 빠지신 도미니언...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실 듯...;;;
기본판 (개정판) 카드를 다 떼셔서 랜더마이저 카드로 무작위로 골라서 했습니다.
총 5게임 했는데, 도중에 셔플이 진짜 말려서 안 되는 판은 5턴만에 패배선언하고 끝냈습니다. 이건 이 게임 디자이너가 와도 안 돼!
425 님이 2원-5원 스플릿으로 시작하고 2원은 예배당, 5원은 실험실...;;;
저는 3원-4원으로 예배당, 은화인데 예배당도 하필 5턴에 나와서... 와, 진짜...
425 님이 발로 셔플해도 이기실 각이었습니다. ㅠ
 
아, 제가 룰북 읽을 시간이 필요해서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 두 분이 한 게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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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쿠웨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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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르 아브르 Le Havre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몇 주 전부터 하자고 하셨던 르 아브르를 했습니다.
저는 옆에서 다른 게임의 룰북을 읽고 있으려고 했는데 두 분이 저만 쳐다 보고 계셔서...;;; 태양이 부릅니다, 나만 바라봐
 
예전에 르 아브르 리뷰를 쓰면서 르 아브르와 프랑스에 대한 역사를 좀 읽어 봤는데요.
그걸 알면 르 아브르 대출의 싼 이자가 비로소 이해됩니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에서 "마셜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유럽 재건을 위한 원조를 하는데요. (황혼의 투쟁에 카드로도 있죠.)
소련과 대립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유럽을 공산주의로부터 지키기 위함이었죠.
돈을 싸게 빌려줄 테니 소련하고 손 잡지 마라.... 그런 거죠.
이 돈으로 완파된, 프랑스의 제2의 항구 도시 르 아브르가 재건됩니다. 한국 버전은 더 인천인가...;;; 리암 니슨?!
 
아무튼 이것도 우베 아저씨 게임입니다.
일꾼 수는 달랑 하나인데, 자원 먹는 행동과 행동 칸을 이용하는 걸 분리해 놨죠.
일꾼한테 밥을 주지 않습니다.
늘어날 일꾼도 없고요.
그냥 라운드마다 내야 할 밥의 수가 늘어날 뿐...
여기서 음식 엔진은 배입니다.
배를 건조하거나 구입하면 앞으로 낼 음식의 수가 줄어듭니다.
이걸 안 하면 계속 발목 잡히는 거죠.
 
두 분은 첫 플레이여서 숏 버전으로 했습니다.
저는 빠르게 나무 배 건조하고 다른 분들이 배를 건조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다 같이 죽읍시다!
중반부터 음식 압박 때문에 죽을 맛이죠.
버티다가 결국 대출...
쿠웨이트박 님만 대출 없이 하셨고, 저는 후반에 대출금 다 갚고 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425 님은... 주륵;;; 몇 번 더 해 봐야겠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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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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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르 아브르 파이널 스테이지 할 때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넷이서 뭐 할지 고르다가 425 님이 가져오신 시타델을 하자고 하셨죠.
물천사 님이 한동안 가지고 다니셔서 10번 가까이 했던 것 같네요.
 
초반에 신이 내린 찍기로 두 라운드 동안 여왕님으로 총 6골드를 더 받았습니다.
이 돈으로 치고 나가려고 했는데 여기저기서 공격이 들어와서 힘들었습니다. ㅠ
 
다들 비슷비슷했는데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제가 도둑으로 공격할 차례였는데,
제가 잠깐 정신을 놔서 두 번째 바퀴 드래프트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ㅠ
주교나 상인이나를 놓고 골라야 하는 상황.
물천사 님의 4골드를 빼앗으려면... 역선택을 해서 주교인가?
하지만 땡!
주교는 빠져 있던 카드였고, 나중에 425 님이 두 번째 바퀴 때에 주워가셨습니다만
첫 번째 캐릭터 턴에 돈을 다 쓰셔서... 주륵;;;
 
마지막 라운드에 쿠웨이트박 님의 예상치 못한 한 방을 제가 맞고 물천사 님의 추격에 실패했습니다.
큰 점수차로 물천사 님의 승리.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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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던전 커맨드: 롤스의 독침 + 던전 커맨드: 코르미르의 심장 + 던전 커맨드: 고블린들의 폭압 + 던전 커맨드: 그룸쉬의 피 Dungeon Command: Sting of Lolth + Dungeon Command: Heart of Cormyr + Dungeon Command: Tyranny of Goblins + Dungeon Command: Blood of Gruumsh
 
 
네 번째 게임이 이날의 메인 요리였습니다.
425 님이 몇 달 전부터 던전 커맨드를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만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게임이고 큰 박스가 여러 개라 무섭고, D&D 세계관이라 뭔지도 잘 모르겠고
425 님도 해 본 적 없고 룰도 모르신다고 해서 다음에 하자면서 여러 번 미뤘습니다.
이날 저희가 룰을 제대로 했던 건 아니지만 해보고 난 후의 느낌은
'진작에 할 걸...'이었습니다.
 
던전 커맨드는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5개의 세트가 나왔습니다.
각 세트는 미리 조합된 팩션이어서, 플레이어마다 한 세트씩 필요합니다.
게임은 D&D 미니어처 게임처럼 맵 타일 위에 미니어처를 놓고 서로 싸우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미니어처를 그냥 막 쓰는 건 아니고요.
명령 덱에서 카드를 뽑고, 크리처 덱에서 카드를 뽑아서 손에 있는 걸로만 소환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카드 플레이는 매직: 더 개더링과 거의 같았습니다.
궁극의 D&D x 매직: 더 개더링의 크로스오버였죠. (두 게임 모두 해즈브로가 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맵에 지형에 따라 이동력이 다르게 소비되고 특정 칸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오크들 무리 같은 팩션이었는데요.
제 커맨더의 능력은 어려운 지형을 무시하게 하는 것!
그리하여 제 크리처들은 물칸에서도 추가 이동력을 소비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도 지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초반부터 물천사 님 팩션에게 뚜까 맞았습니다. ㅠ
제 오크들은 잘 때리는데 허약한 아이들이었거든요.
 
크리처들에게 갈 피해를 커맨더가 대신 맞아줄 수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커맨더의 사기가 떨어집니다.
사기는 일종의 커맨더 체력이어서 사기가 다 떨어지면 엘리됩니다.
그런데 한 명만 엘리되어도 게임이 끝!
사기가 가장 많이 남은 커맨더가 승리한다네요. 사기가 사기급...
 
그리고 턴이 끝날 때마다 커맨더의 지도력이 올라가는데요.
지도력은 커맨더가 조종할 수 있는 크리처들의 총 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고 아름다운 더 많은 크리처들을 조종할 수 있는 거죠.
 
물천사 님 팩션에게 계속 맞다가 마침내 제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D&D 세계관에서 좀 이름있는 크리처, 아울베어가 손에 들어온 겁니다.
뭔가 불꽃 싸다구를 날릴 것처럼 오른쪽 앞다리를 들고 있는 피통 100짜리 아울베어!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즌사인데예."
 
제 아울베어가 나타나자 물천사 님의 팩션은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세를 몰아 추적했습니다만 뒤쳐진 거미 한 마리가 마법으로 아울베어에 깊은 흠집을 내서
아울베어가 몇 턴 후에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새차 방금 뽑았는데... 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은 425 님 쪽으로 모였습니다.
425 님이 샌드위치가 되셨는데요.
425 님이 가장 먼저 엘리되시면서 게임이 끝나 버렸습니다.
 
제 손에 힐 마법과 야수 속성의 크리처에게 추가 공격력을 주는 마법이 있었지만
지능 스탯이 붙은 크리처가 안 나와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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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작년에 알레아 퀘스트를 기획하면서 대략적인 스케줄을 짰습니다.
가장 나중에 나온 베리 스몰 박스는 3번까지만 있으니 10월부터 12월까지 하면 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올해 3분기에 알레아 가문의 버건디 여사께서 늦둥이를 낳으셨습니다;;; 이름하야 다있으? 게임...
갑자기 베리 스몰 박스 4번이 생겨서 버건디의 성: 카드 게임을 한 달 앞당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룰북을 전날부터 읽었는데 눈에 잘 안 들어왔습니다.
간단하긴 한데 룰북 면이 작아서 뭔가 불편했습니다.
쪽수가 많아져서 룰북을 앞뒤로 넘겨가면서 읽으니까 집중이 잘 안 됐습니다.
 
카드 게임은 보드 게임을 잘 축약했습니다.
구획을 채우는 것 대신에 트리플을 만드는 것으로 바꿨더군요.
수도원은 원래 4번째 프로모 (보드)였는데, 카드 버전에서는 7번째 색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트리플을 완성할 때마다 보너스를 주는데, 이걸로 콤보 만드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계마다 받는 액션 카드 6장에 적응이 안 되서 실수로 보고 있고,
보드 게임 버전과는 조금 다른 행동들이 헷갈렸는데요.
중반 즈음 되니까 익숙해졌습니다.
원래 버건디와 같으면서 또 다른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짭 냄새도 나고 억지로 우려낸 듯 해서 별로일 것 같았는데 말이죠. 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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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늦은 저녁식사 후에 425 님께 인트리그 (개정판)을 맛만 보여 드렸습니다.
도미니언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