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각자의 사정이 있어서 모이지 못 했고요.
한 주 건너뛰고 다시 모였습니다.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인랑 님이 벌써 댁에서 출발을 하셨다고 하셔서
피곤한 몸을 일으켜서 인쇄소에 가는 길에 피자를 주문하고 인쇄소에서 필요한 파일을 출력했습니다.
1인1피자를 하고 도미니언 하기 전에, 다른 게임을 먼저 해 보기로 했습니다!
1. 카우보이 비밥: 보드게임 부기 Cowboy Bebop: Boardgame Boogie
이 게임은 2019년에 나왔는데, 긱에 기록한 것을 보니 제가 그 해의 12월에 구입했더라고요.
제가 워낙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이어서 별 정보 없이 그냥 구입했습니다.
이 게임은 협력 게임입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좀 있어서 제가 각자 핸드에서 골라야 하는 카드만 급한 대로 번역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카드는 공개하고 같이 읽으면서 하면 되니까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게임 내용을 말씀 드리면,
비밥 호의 크루가 식량, 연료, 돈 자원을 관리하면서 게임 시작 시에 각자가 선택한 세션을 모두가 완료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턴마다 사건 카드를 강제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때에 자원 (주로 식량)을 갉아 먹습니다.
자원을 벌려면 태양계의 천체들을 돌아다니면서 구입하거나, 또는 현상금 사냥꾼답게 현상범들을 잡아야 하거든요.
천체들 사이를 이동하려면 비밥 호를 움직여서 함께 이동하거나, 에드워드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면 되는데,
이런 기체를 움직일 때마다 연료를 써야 합니다.
세션 카드는 인물마다 3장인데, 그 중에 1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세션 카드의 제목은 애니메이션 세션 (= 에피소드)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고요.
저는 페이 발렌타인의 3번째 세션, "홍키 통크 위민"을 골랐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페이 발렌타인이 자신이 진 큰 부채를 상환할 돈을 벌기 위해 궤도에 있는 카지노에서 딜러로서 처음 등장했죠.
인랑 님은 스파이크 스피겔의 마지막 세션, "리얼 포크 블루스"를 골랐습니다.
이 두 편짜리 에피소드에서 스파이크와 비셔스가 홍콩 르와르 영화 "첩혈쌍웅"과 "영웅본색 2"를 오마주한 모습으로 대결을 했습니다.
"영웅본색 2" 중 결투에 서로의 무기를 밀어주는 장면
제가 룰북을 읽긴 했습니다만 처음 플레이하는 거여서 (후기를 쓰기 전에 확인해 보니) 틀리게 플레이한 부분이 있었더라고요.
각 인물이 자신의 능력을 쓸 때에 핸드에서 해당 기술 아이콘이 있는 카드를 플레이해야 하는데,
그걸 빠뜨리고 했더니 게임이 난이도가 너무 내려가서 맹탕이 되었던 거죠.
초반부터 스파이크가 말도 안 되는 축지법 (?)으로 우주를 누비며 현상범들을 쉽게 때려 잡고 자원을 끌어 모아
너무나 부유한 삶을 살게 되었던 겁니다.
중반이 되니까 할 게 뻔해지고 게임이 느슨해져서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약 60분 걸려서 각자의 세션을 완료하고 승리했는데요.
저의 집에 놀러오는 지인들이 협력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이 게임을 두 번 다시 안 해 주실 것 같고,
협력 게임을 좋아하는 다른 지인과 플레이를 한 번 더 해 보고 평가를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2.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길즈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머내저리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Guilds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Menagerie
인랑 님이 선턴을 가지셨는데요.
3원으로 은을, 4원으로 Bishop 주교를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3원으로 은을 구입하고 4원으로 Banish 추방 이벤트로 핸드에서 사유지 1장을 추방했습니다.
인랑 님은 초반부터 주교로 덱의 카드 수를 줄이면서 승점 토큰을 모으셨고요.
저는 추방 이벤트를 한 번 더 해서 사유지 1장을 추방했습니다.
인랑 님이 Ball 무도회 이벤트와 구입으로 Fortress 요새와 주교를 덱에 더 추가하시면서
요새-주교 콤보를 갖춰 가셨습니다.
그리고 Supplies 보급품을 섞어서 Horse 말 카드를 얻으셨고,
Patrol 정찰대를 덱에 넣으셔서 엔진까지 갖추셨습니다.
저는 Haunted Wood 귀신들린 숲으로 인랑 님의 드로우를 견제하면서
요새와 Displace 대신으로 제 나름대로 승점 카드들을 추방시킬 준비를 했습니다.
대신으로 은이나 속주를 추방해서 공작령을 얻거나, 또는 금을 추방해서 속주를 얻는 식으로 점수를 올렸는데요.
인랑 님이 초반부터 주교로 얻은 승점 토큰을 따라잡기에는 제 승점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ㅠ
3.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르네상스 + 도미니언: 머내저리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Renaissance + Dominion: Menagerie
패배한 제가 선턴을 잡았습니다.
저는 오프닝에서 Swindler 사기꾼과 Lookout 감시자를 선택했고요.
인랑 님은 은과 사기꾼을 구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감시자가 큰 역할을 하는 건 아닌데, 덱의 카드 수를 줄이면서 덱 순환 속도를 높이는 거죠.
사유지와 동을 폐기하고, 혹시라도 상대의 사기꾼에 의해 덱에 들어온 저주를 폐기하고요.
두 사람 모두 사기꾼을 썼지만 제가 먼저 공격했고,
게다가 제 사기꾼은 인랑 님의 동을 저주로 바꿨고, 인랑 님의 사기꾼은 제 피신처 카드를 폐기해 주셔서
제가 이득을 많이 챙겼습니다.
저는 빠르게 금을 구입하고 구매력을 올려서 속주도 일찍 구입했습니다.
사기꾼이 있는 경기에서 뒤쳐진 플레이어의 사기꾼은 상대를 돕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속주를 일찍 구입하는 편입니다.
그 덕분에 뒤쫓아오던 인랑 님의 사기꾼이 제 속주를 깨서 공급 더미의 속주 개수가 1개 줄어들었죠.
사기꾼 때문에 덱이 망가져서 예상보다 게임 시간이 길어졌는데요.
아무튼 속주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틈틈이 공작령도 많이 얻어서 어렵지 않게 승리했네요.
4.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알케미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비자금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 Dominion: Alchemy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Stash
인랑 님이 먼저 하셨습니다.
오프닝에서 3원으로 은, 4원으로 Pirate Ship 해적선을 구입하셨고요.
저는 은과 포션을 구입했습니다.
포션으로 University 대학을 얻고 그것으로 쓸 만한 액션 카드들을 다수 확보하려고 했는데요.
초반에 인랑 님의 해적선에 제 포션이 잡히는 바람에 제 계획이 삐걱거렸습니다.
인랑 님이 해적선으로 제 동이 몇 장 폐기되어서 코인을 3개 적립해 놓으셨는데요.
제 덱이 얇아져서 그게 저한테 불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랑 님이 Lost Arts 잊힌 기술 이벤트로 해적선에 액션 토큰을 올리시고
덱에 해적선을 더욱 더 추가하셨습니다.
저는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과 Secret Chamber 비밀의 방, Menagerie 동물원을 엔진과 콤보로 활용하면서
부족한 돈을 대신했습니다.
중반부터 제가 Castles 성 더미를 파기 시작했는데요.
인랑 님이 따라오면서 성 카드를 반반 나누어 가졌습니다.
동물원 더미, 그리고 Magpie 까치 더미, 그리고 성 더미가 다 떨어지면서 러시로 게임이 종료되었고요.
인랑 님이 승점 가치가 높은 성이 더 많으셨고, 8원짜리 성으로 공작령까지 얻으셔서
인랑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5.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르네상스 + 도미니언: 머내저리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Renaissance + Dominion: Menagerie
뚜뚜 님이 오실 시각이 가까워져서 마지막 도미니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프닝 두 턴에서 Transport 수송 이벤트로 Expand 확장을 추방했다가 제 덱 위로 올렸습니다.
인랑 님은 2원-5원 스플릿을 잡으셔서 Replace 대체와 Raze 철거를 선택하셨던 것 같네요.
저는 초반부터 확장으로 피신처를 Rats 쥐와 Patron 후원자로 바꾸었고요.
쥐로 제 동을 갉아서 없애면서 덱 크기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수송 이벤트로 Hireling 청부업자를 덱 위로 올리거나 추방 매트에 두었습니다.
인랑 님은 수송 이벤트를 저보다 두 턴 늦게 하셔서 조금 뒤쳐지셨고요.
저는 덱을 최적화하면서 늘어난 쥐를 확장과 철거로 줄였는데요.
쥐는 금이나 확장으로 바꾸었습니다.
인랑 님은 덱에 쥐가 너무 늘어나서 덱이 꼬이는 바람에 턴을 몇 번 버리셨습니다.
중반부터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서 승패가 갈려 있었고요.
제가 속주를 6장, 공작령 2장을 얻어서 넉넉하게 승리했습니다.
6. 르 아브르 Le Havre
잠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뚜뚜 님까지 셋이서 한토토: 동부 확장 맵을 하다가
인랑 님이 갑작스런 일로 귀가하셔서 뚜뚜 님과 르 아브르 2인플로 바꾸었습니다.
뚜뚜 님이 좀 피곤해 보이셨으나 제가 잘~ 설명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뚜뚜 님이 예전과 다르게, 전략 게임 훈련이 잘 되어 있으셔서 감을 일찍 잡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초반에 수산물 빌드용 건물들을 빠르게 확보했고요.
운이 좋게도 특별 건물 더미에서도 수산물 관련 건물들이 2장 정도 나와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부두를 건설하고, 목선을 먼저 건조하면서 지불할 음식를 줄였고요.
뚜뚜 님이 제 부두를 현대화시키시고 철선을 먼저 여러 장 건조하셨습니다.
중후반에 좋은 건물들을 뚜뚜 님이 가져가셨지만
저는 추가 점수를 주는 시청과 은행을 가져가서 추가 점수를 확보했죠.
그리고 뚜뚜 님은 해운회사를 통해서 물건들을 판매하시면서 현금을 엄청나게 끌어 모으셨네요.
뚜뚜 님이 처음 하셨는데, 굉장히 잘 하셨네요.
스케일 | 뚜 뚜 | |
건물 | 102 | 114 |
선박 | 94 | 28 |
추가 점수 | 12 + 12 | - |
프랑 | 33 | 97 |
부채 | - | - |
총점 | 253 | 239 |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뚜뚜 님이 르 아브르를 한 번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뚜뚜 님이 선턴을 잡고 초반부터 나무를 계속 끊어 가셔서
제가 초반 건물을 짓는 데에 애를 먹었죠.
부두도 뚜뚜 님이 지으시고 저는 나무를 못 모아서 진흙과 철을 모아서 철선을 건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중반까지 철선 1척으로 버티기 굉장히 힘들었고요.
후반에 겨우 강철선까지 건조해서 3척 운송 체제를 갖추었으나
뚜뚜 님은 다수의 자원과 돈으로 건물을 건설하거나 구입하면서 쓸어가셨죠.
자원을 딱 맞게 잘 모아서 시청과 교회를 먼저 가져가서 큰 점수를 확보했는데요.
최종 스테이지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없어서 제공소에서 1프랑 얻는 걸 선택하면서 한 턴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ㅠ
뚜뚜 님 무섭게 잘 하시네요. ㅎㄷㄷ
뚜 뚜 | 스케일 | |
건물 | 120 | 110 |
선박 | 28 | 58 |
추가 점수 | - | 16 + 2 |
프랑 | 71 | 18 |
부채 | - | - |
총점 | 219 | 204 |
12시가 되기 전에 모임을 마쳤습니다.
다음 주에는 듄 확장을 하자고 하셨는데, 저는 기본판도 1번밖에 못 해 봤는데요?
'비정기모임 후기 > 유.안.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1.27] 유사 안양 타이레놀 모임 #5 기록 (0) | 2022.01.28 |
---|---|
[2022.01.20] 유사 안양 타이레놀 모임 #4 기록 (0) | 2022.01.21 |
[2022.01.13] 유사 안양 타이레놀 모임 #3 기록 (0) | 2022.01.14 |
[2021.12.23] 유사 안양 타이레놀 모임 #2 기록 (0) | 2021.12.24 |
[2021.12.02] 유사 안양 타이레놀 모임 #1 기록 (0) | 202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