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2. 27. 07:00
마법 가루
 
 

사진 출처: 보드라이프의 화지 님 (원본 글 링크)
 
메이지 나이트: 얼티밋 에디션 한글판이 발송되었죠?
택배를 수령하는 기쁨도 잠시.
게시판에 터져나오는 메이지 나이트의 품질 문제들...
재질이 약하여 쉽게 파손되는 트레이, 절단이 잘못되거나 색상 인쇄가 잘못된 카드들,
그리고 카드 모서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의문의 가루...?!
 
혹시 이 가루를 많이 모아서 보내면 게임이라도 주나요?
 

끼야~~앗!!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이날은 모이는 인원이 적었습니다.
12시에 cain 님과 둘이 모여야 해서 저는 게임을 달랑 2개만 가져갔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이노베이션 딜럭스였습니다.
이노베이션 딜럭스 안에 확장이 4개나 있는데, 그동안에 에코 확장을 주로 했고요.
다른 확장을 해보고 싶어서 시티 확장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운명적인 도시들” 확장에는 텍스트가 없습니다!
있긴 한데 카드 제목뿐이거든요.
기본판과 같이 105장의 카드가 열 시대로 나눠져 있고, 특별 업적이 5장입니다.
시대 카드에는 오로지 아이콘들만 있는데요.
일부 카드에는 특별한 효과가 있는 새로운 아이콘이 있습니다.
카드에 아이콘 자리가 6개나 되는데요.
카드 이미지를 나타내는 육각형 그림을 빼고도 다섯 자리가 있어서
시티 카드가 맨 위에 놓이면 엄청 강해집니다.
시티 카드의 특별 아이콘이 한 시대 높은 시대 카드를 뽑게 하거나, 그 시티 카드가 놓인 더미를 펼치게 하는 등 좋은 효과를 가집니다.
시티 카드는 내려놓기 행동으로 새로운 색깔 카드를 내리거나, 더미를 펼칠 때마다 뽑을 수 있고요.
또는 시티 카드의 뽑기 아이콘이 격발되었을 때에도 시티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코 카드처럼, 손에 이미 시티 카드가 있다면 시티 카드를 못 뽑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하고 cain 님도 처음 해 보는 거여서 서로 잡아주면서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시티 카드 뽑는 조건이 잘 기억나지 않았거든요.
중반 즈음 되니까 cain 님이 저희가 “지지” 행동을 전혀 안 했다는 걸 알아차리셨습니다!
저는 잊고 있었거든요. ㅋㅋ
 
아무튼 제가 공작 기계가 나와서 점수 쭉쭉 올려서 끝내겠다 싶었는데,
cain 님이 해부학으로 제 공작 기계를 날리려 하시자 제가 점수 더미에서 6시대를 반납해서 겨우 방어했고요.
그러자 cain 님이 도로 건설로 공작 기계를 다른 카드로 덮어 버리셨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운이 좋아서 맨 위 카드를 치울 수 있는 효과가 공유되어서 공작 기계를 다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공작 기계로 득점과 업적 달성을 열심히 하는 동안에 cain 님은 시대를 무섭게 올리셨습니다.
 
9시대 이상의 카드를 실행하시니 게임의 종료가 가까워졌음을 느꼈습니다.
유전학으로 더미를 통째로 점수 더미로 보내는 걸 하셨는데요.
한 번 실행하실 때마다 점수가 20점 정도 올라가서 업적으로 끝낼 수 있는 강력한 카드죠.
다행히 2인 확장 게임이어서 업적을 7장 모아야 끝나고 제가 기본 업적 9장 중 5장을 가져온 상태라
기본 업적만으로는 아무도 이길 수 없었습니다.
특별 업적을 달성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요.
제가 운이 좋게도 한 장으로 특별 업적을 1장을 가져오면서 그 자체로 업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시티 카드를 내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제대로 한 듯 한데요.
에코 확장보다 쉽고 간단하면서도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지지 행동 조건과 시티 카드 뽑는 것만 잘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다음으로 카베르나를 오랜만에 했습니다.
cain 님이 룰을 거의 다 기억하고 계셔서 긴 설명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돌 조각가로 돌을 2개 얻으면서 돌 할인 혜택을 가졌습니다.
cain 님은 나무 공급업자로 다음 일곱 라운드이 나무를 깔아놓으셨고요.
가족 늘리기는 cain 님이 먼저 하셨고, 저는 “either or”를 “and/or”로 바꾸는 손님 방을 지었습니다.
손님 방 효과로, 저는 동굴 꾸미기나 가족 늘리기 중 하나만 하는 걸 둘 다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아쉽게도 가족 생활 카드가 너무 빨리 나와서 가족 늘리기 카드가 “긴급한 가족 늘리기”로 뒤집어지면서
제가 산 손님 방이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ㅠㅠ
 
cain 님은 반반 동굴 타일을 많이 가져가셔서 철 광산을 2개나 지으셨고, 루비 광산도 2개나 올리셨습니다.
남는 철광석으로, 10라운드에 나온 행동 칸을 통해 황금과 음식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착유장과 토지 State Parlor로 중반에 음식을 왕창 끌어오면서 점수도 챙겼습니다.
 
cain 님이 가족을 계속 늘리셔서 6가족 가는 게 뻔해 보였고, 청소 방을 제가 잘라가야 했는데요.
제가 그런 견제를 안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여유를 부렸던 것 같습니다.
 
cain 님이 타일 점수가 약 30점이어서 제가 살짝 밀렸거든요. ㅠ
제가 첫 수확에서 구걸을 하나 먹어서 6점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2인 게임에서 손님 방을 쓰기가 어렵고 구걸을 받는 게 치명적이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cain 님이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꽤 자신있는 종목이어서 저도 찬성했습니다.
 
장인과 귀족을 갈라서 하나씩 선택하게 했습니다.
안 그러면 초반에 확 쏠려 버리니까요.
cain 님이 장인과 교환, 저는 건물과 귀족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첫 라운드에 장인이 시작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나왔습니다.
각자 2장씩 구입했는데, 총 금액 차이가 겨우 1루블이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하나만 나와서 제가 그걸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천문대를 쓸 수 있게 됐고, 천문대 효과로 장인을 선택했는데 저비용 카드가 나와서 더 좋았죠.
cain 님은 술집을 구입하셨는데, 2인 게임에서 술집이 강력합니다.
 
2라운드부터 저는 장인 수에서 앞섰습니다.
구멍 뚫기도 있었지만 천문대로 뽑은 장인 덕분에 그렇게 됐죠.
cain 님은 저렴한 시장 건물들을 구입해서 유사 (?) 건물 러시를 하셨습니다.
 
저는 점수 나올 곳이 없어서 3-4라운드 즈음에 업그레이드된 장인 카드 부두로 1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부터 점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수입이 워낙에 많아서 비싼 건물을 그냥 건설했습니다.
점수도 주는 귀족도 내려 놔서 장인 단계와 귀족 단계에서 얻는 수입이 엄청났고,
건물 단계와 귀족 단계에서 고득점을 했습니다.
5라운드 도중에 제가 cain 님의 점수를 따라잡았던 것 같습니다.
 
cain 님은 술집 2장으로 점수를 더 짜내셨는데요.
저는 징글징글한 세금징수원 덕분에 스노우 볼을 엄청 크게 굴리고 있었습니다.
6라운드에 이미 귀족 10종을 다 모았고요.
7라운드에서 종료가 격발되었는데, cain 님이 귀족 10종을 모으시더라도 제가 점수에서 앞서게 되어
제 승리가 확정적이었습니다.
 
천문대와 세금징수원 빨로 어렵지 않게 역전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4.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cain 님이 배고프다고 하셔서 잠시 나가서 떡볶이와 튀김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5시가 조금 넘어서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 cain 님이 요청한 테오티우아칸을 시작했습니다.
신작들이 나올 때에 제가 이 게임을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ㅠㅠ
우리나라에서 테오티우아칸의 인기가 식은 지금 배우게 됐네요.
룰 설명을 들으니 거의 촐킨이었습니다...;;;
왜 “촐킨 2.0” 드립이 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건물과 기념물이 3D로 바뀌고, 옥수수가 카카오로 바뀌고, 일꾼 놓기가 론델을 통한 일꾼 놓기로 바뀐 정도랄까요?
 
그래도 처음 하는 거여서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식까지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카카오 먹이는 시점이 금방금방 오는 듯 했습니다.
저는 기술 트랙 같은 곳에 많이 두었는데, 다른 분들은 거의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초반 중반까지 물천사 님이 건설을 통해 보너스 점수를 챙겨가셨습니다.
 
추가 자원을 얻는 기술 덕분에 각 생산지에서 자원을 더 얻었고요.
중반부터 사원 건설에 집중했는데, 추가 점수와 신앙 트랙 올리는 기술 덕분에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후반에 제가 좀 힘을 받아서 잘 치고 나가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추가 점수에서 밀리더라고요.
처음한 건데, 제 나름대로 안 꼬이고 잘 한 듯 싶었습니다.
잘 이해 안되는 행동 칸을 거의 쓰지 않았고, 유경험자 두 분이 꼭꼭 틀어막은 (엄청 좋다는) 행동 칸에 한 번도 못 들어가고 했지만요.
제가 전체적인 걸 이해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건지 테오티우아칸이 놀라운 게임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cain:
skeil:
 
 
 
 
5.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황제의 총애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mperor's Favour
 
 
혼자 천천히 곱씹으면서 이걸 복기해 보니 제가 초반부터 판을 망친 듯 했습니다.
프로모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cain: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