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4. 10. 07:00
大파묘
 
 
 
 
1.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1,417 | 웨이트 3.72
 
 
이날은 수원에서 종종 놀러 오시는 제홍 님과 둘이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이럴 때에 하고 싶었던 것,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 편히 접할 수 있어서
그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ㅎ
 
첫 번째 게임은 제홍 님이 선택하신 르 아브르입니다.
우베 아저씨의 수확 시리즈들 중 하나인데요.
프랑스 항구 도시 도시들 중 두 번째로 큰 곳이라고 하고요.
이 지명의 뜻도 그냥 '항구'지 않습니까? (프랑스어여서 '르 아브르'라고 발음됩니다.)
이 게임은 항구 도시 배경인데, 건물을 상당히 많이 건설해야 합니다.
제가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때에 독일군에 폭격을 맞아서 초토화된 곳이라
이곳을 재건하는 얘기라고 하고요.
지난 번에 에테르 님이 이 게임에서 이자 관련한 부분이 말이 안 된다고 하셨던가 그랬는데요.
이게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역사에서 '마셜 플랜'이라고,
미국이 유럽 전후복구를 위해 돈을 싸게 빌려 줬던가 그랬습니다.
이게 소련과의 1:1 구도에서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썼던 것이죠.
 
제홍 님이 예전에 하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고 하셔서
역사 얘기를 살짝 곁들여서 룰 설명을 드렸고요.
 
제홍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시작 플레이어가 아주 쪼~~~~금 더 유리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홍 님이 첫 턴에 건물 구입 안 하고 넘기시려는 거
4프랑짜리 "건설 회사" 구입하시려고 알려 드리고 했습니다. ㅎㅎ
초반에 제홍 님이 나무를 다수 가져가셔서
저는 그 대신에 흙을 확보하면서 견제했고요.
장인 건물을 여럿 구입해서 장터로 가져오는 기본 자원 종류를 늘리면서 이득을 봤습니다.
 
중반에 제홍 님이 부두를 건설하시고 나서
목선은 제가 먼저 건조했던 것 같은데,
철선부터는 제홍 님이 먼저 건조하셔서 주도권이 넘어갔을 겁니다.
저는 배가 적어서 빵 굽고 소 잡으면서 버텼고요.
 
중후반에 제가 건물을 많이 건설했습니다.
모아 놓은 나무와 벽돌 등을 아낌없이 써서 그렇게 했고요.
대신에 제홍 님은 많은 에너지로 강철을 생산하셨습니다.
그걸로 나중에 강철선도 건조하셨고요.
 
12라운드부터였을 텐데요.
제가 다수의 목탄을 에너지로 해운회사를 이용하면서 현금화를 시작했습니다.
대출증서가 7장이었나 그랬는데, 소와 가죽을 팔아서 금새 상환했고요.
 
배 점수에서는 졌지만 건물과 돈 점수에서 크게 앞서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 고득점을 위해서, 추가 점수를 주는 마을 회관, 은행
점수 그 자체인 튀김소보로의 성심당 (오병이어의) 성당, 호화여객선 등이 중요한데요.
마을 회관과 성당을 건설해서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제홍 님이 자원 계산을 잘못 하셔서 한두 턴을 날리셨는데,
제가 롤백 해 드린다고 했지만 그냥 하겠다고 하셔서...
아무튼 장고 없이 스무스하게 풀 버전 게임을 90분만에 끝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홍 스케일
건물 74 134
선박 76 22
추가 점수 - 16
프랑 13 75
부채 - -
총점 163 247
 

 
 
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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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Whitechapel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6,022 | 웨이트 2.65
 
 
다음 게임으로, 제가 오랜만에 뤄양의 사람들을 하고 싶었지만
제홍 님이 가져오신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를 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한 번 해 본 것 같은데,
졌지만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
 
영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여러 작품에 나오는 "잭 더 리퍼"라는 연쇄살인마를 잡는 내용입니다.
총 네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하루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보니까 연속 4일은 아니고 띄엄띄엄 해서 총 4일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저보다는 몇 번은 더 해 보신 제홍 님께 잭 더 리퍼 역을 부탁 드리고,
저는 경찰을 맡았습니다.
 
첫 날에는 경찰들이 넓게 퍼져 있는 상태에서
범인의 흔적을 좇아서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서부에서 남부로 가는 것까지는 알아냈는데,
범인이 은신처로 들어가 버려서 첫 라운드는 종료.
 
둘째 날에는 동부에서 잭의 흔적을 찾고 추격했는데요.
제홍 님이 아이템을 잘 쓰셔서 제가 혼란에 빠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옆에 있다가 빠져 나가셨다고요. ㅋ
제가 북동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제홍 님이 가이드를 잘 해 주셔서
제가 둘째 날에 실패한 게 (소거법으로 생각하면) 더 큰 힌트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ㅎ
이 구역에는 은신처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죠.
 
셋째 날에는 다시 북부에서 잭의 흔적을 찾아서
노란 경찰만 잭을 추적하고
나머지 경찰들은 잭의 은신처가 있을 곳으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남부로 가는 길목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런던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꼬불꼬불한 골목에 익숙한 잭을 놓쳐 버리고 말았죠.
잭이 제 예상보다 3-4턴 먼저 앞질러서 은신처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4885 너지?!" 슈퍼 아지매요! 쫌!!
 
결국 마지막 날까지 왔는데요.
잭의 은신처가 어느 쪽에 있을지 감이 온 상태이고,
제홍 님이 얼마 없는 아이템을 일찍 다 사용하셔서
경찰들을 주요 길목에 쫙 배치하고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에 제홍 님이 턴 계산 후에 gg를 선언하셔서
잭을 성공적으로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달달한 화.채냐. 매운 파.채냐에서
결과는 달달 화채... (통조림 복숭아랑 밀키스 많이 넣어 주세요. ㅎㅎ)
 
이건 2인 베스트일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경찰을 여러 플레이어가 나눠서 하면 의견이 갈려서 포위망을 좁히기가 어렵죠.
게다가 실패하면 남탓하기 쉬운 방식이고요. ㅋㅋ
 
이 작가가 반지의 제왕 테마로 만든 "반지 추적"이라는 게임도 있는데요.
나중에 제홍 님이 관심있어 하시면 가져가 보겠습니다. ㅎㅎ
(텍스트 교정을 덜 했지만) 한글화도 해 놨어요.
 

 
 
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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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북부행 철도 Great Western Trail + Great Western Trail: Rails to the North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2 | 투표수 40,463 | 웨이트 3.70
평점 8.5 | 투표수 3,815 | 웨이트 3.81
 
 
다음은 제홍 님이 가져오신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했습니다.
이것도 해 보긴 했는데,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기차역까지 소 몰고 가서 소 팔고 돌아왔는데,
이 사람에게 돈 뜯기고 저 사람에게 돈 뜯기고... ㅠㅠ
 
풀 확장을 좋아하시는 제홍 님에게 확장 게임을 강요받으며 (?)
저는 기본판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하다 보니 확장 요소는 거의 안 쓰고 기본판처럼 했습니다.
 
제가 아르낙을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덱 빌딩이 묻은 (?), 덱 빌딩을 겉에 칠한 전략 게임에 약합니다.
그런 게임들을 도미니언화 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덱은 잘 짜는데, 자원 획득이나 전투에서 망하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최근에는 덱 최적화에 대한 강박관념을 내려 놓고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인플이어서 그런지 돈 뜯기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었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우보이들 여럿 데려다가 소 구입하고 힐링 게임이었습니다. ㅎ
 
그런데, 벽을 너머서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 남매가 부모님과 함께 온 것 같은데,
어린 여동생이 긴장감이 임계점을 넘어가자
아이브의 "Who I Am"을 열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또박또박 열심히 불러서 저도 모르게 속으로 따라 불...
 
게임이 종료되고 나서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점수가 2점차로 딱 붙어 버린 겁니다.
그런데 소 점수가...??
제가 소를 먼저 구입했고 소도 여러 종류로 잘 구입했던 것 같은데,
소 점수에서 17:26으로 지는 겁니다.
알고 보니 같은 색깔의 소라도 점수가 달랐고,
그걸 몰랐던 저는 겹쳐 놓은 소를 위에서부터 구입했고,
제홍 님은 점수 높은 걸로 골라 가져가셨던 거.
TV 뉴스에서 본 (무게를 늘리려고) 물 먹인 소가 이런 거였군요. ㅋㅋㅋㅋ
소도 물 먹고 나도 물 먹고 배 부르네. "That is 흑우 I am~~~~♬"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홍 스케일
5달러 4 5
건물 6 7
도시 4 -1
2 2
수렁 5 9
소 카드 26 17
목표 카드 8 5
개별 작업 7 6
노동자 - 8
디스크 칸 - -
인력 시장 - 2
총점 62 60
 

 
 
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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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Guilds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6,315 | 웨이트 2.72
평점 7.9 | 투표수 3,143 | 웨이트 2.5
 
 
 
제홍 님이 도미니언을 꼭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원하시는 확장만 골라서 챙겨 갔습니다.
그래서 처음 세 게임은 다크 에이지스 + 길즈로 했고요.
마지막 한 게임은 어드벤쳐스 + 엠파이어스로 했습니다.
 
다크 에이지스는 공격 카드가 많습니다.
그 확장에서 도입된 "폐허" 타입의 쓰레기 카드들이 덱을 더럽히는데요.
폐기 수단이 잘 나오면 덱 최적화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흙탕 싸움을 각오해야 합니다.
 
처음에 랜덤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에서,
광신도가 폐허 카드를, 예언자가 저주를 먹이고요.
로그가 상대 덱에서 카드를 깨기도 합니다.
한편 좋은 폐기 수단이 둘이나 있어서 덱 최적화도 가능하고요.
 
첫 경기에서 제홍 님은 빅 머니를 하셨습니다.
예언자가 상대에게 저주를 먹이면서 금을 얻고
사냥터로 무려 카드를 4장이나 드로우하기 때문에
빅 머니가 충분히 되거든요.
그래서 이른 시점부터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덱을 최적화하면서 플라자와 광신도로 기본 엔진을 돌리고
제홍 님에게 광신도로 폐허를, 예언자로 저주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카드가 여럿 모인 제홍 님의 버린 더미가 섞여서
덱이 되는 사이클을 노리고 기다렸거든요.
이때를 승부처로 보고 속주만 따라 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게 적중해서 저의 공작령과 제홍 님의 저주 등으로 7점차 승리를 했습니다.
 

 
 
제홍 님이 같은 세트로 한 번 더 하자고 얘기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두 사람 다 쓰는 카드만 쓰고 나머지를 안 썼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안 쓴 카드들을 활용해서 콤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홍 님이 이번에도 빅 머니를 하셨고요.
저는 덱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플라자와 사냥터로 엔진을 돌리고,
덱에 2장 있는 은을 플라자의 효과로 버리면서 금궤 토큰을 얻고
(핸드에 재물 카드가 거의 없어서) 빈민구제소로 생산하는 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남는 액션으로 무역상 길드를 2-3장 깔고 카드 구입을 했습니다.
 
무역상 길드가 1장일 때에는 강하지 않는데,
2장 이상 깔아 놓고 구입을 여러 번 쪼개서 구입하면
들어오는 금궤 토큰의 양이 어마어마해집니다.
금궤 토큰은 구입 단계 도중에 소비하면 생산된 돈 1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막판을 위해서 계속 모았습니다.
 
제홍 님이 이미 속주 4장과 공작령 1장을 확보하셨고,
저는 모아 놓은 금궤 토큰들을 다 쏟아 부으면서 저의 마지막이 될 턴에
구입 3회와 24원을 정확하게 만들고 남은 속주 3장을 다 구입하면서
동점으로 끝냈습니다. (이게 되네요. ㅎㅎ)
 

 
 
 
같은 확장 조합으로 왕국 카드를 다시 랜덤으로 뽑았습니다.
이번에는 재건축과 시장 광장 콤보가 눈에 들어 그걸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재건축은 텍스트만 읽어 보면 복잡해 보이고 좋은 건가 싶은데요.
실제로 써 보면 굉장히 빠르고 강력합니다.
기본판에 재물을 더 나은 재물로 바꿔올 수 있는 광산이 있다면
다크 에이지스에는 승점을 더 나은 승점으로 바꿀 수 있는 재건축이 있는 셈이거든요.
재건축으로 폐기가 일어나기 때문에
마침 핸드에 있던 시장 광장을 공개하면서 버리면 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이 있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게 공작령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5원 되면 재건축 구입하고
재건축이 두어 장 확보된 후에는 5원으로 공작령을 구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작령이 다 떨어지면 그 이후에 사유지를 공작령으로 못 바꾸게 되어서
운이 나쁘면 사유지만 폐기되고 1점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제홍 님이 재건축을 늦게 따라 오셔서
제가 후반에는 재건축으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제홍:
skeil:
 
 
 
 
5. 도미니언: 어드벤쳐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178 | 웨이트 2.73
평점 8.4 | 투표수 2,454 | 웨이트 2.76
 
 
 
마지막 경기는 확장 세트를 바꾸어서, 어드벤쳐스와 엠파이어스로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초반에 견습기사를 구입해서 점차 상위 카드로 교환해 갔는데요.
안타깝게도 제홍 님의 전사가 저의 전사에게 맞아 폐기되는 바람에
제홍 님은 먼 땅을 구입해 술집 매트에 놓으면서 승점을 올리셨습니다.
덱이 잘 돌아가면 먼 땅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거든요.
 
저는 전차 경주를 열심히 돌리면서
확률적으로 돈과 승점 토큰을 생산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집에 갈 시각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끝내야 했습니다.
제홍 님이 말씀 안 하셨으면 저 버스 막차 못 탔을 거예요. ㅋㅋ
 
 
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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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전투에서 지고 전쟁에서 이긴다
 
 
 
 
1. 윙스팬 Wingspan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9,934 | 웨이트 2.46
 
 
모임 장소에 게임이 꽤 많이 있음에도 멤버들이 게임을 못 골라서
앞으로는 모임 장소에 있는 게임들을 일부러라도 해 보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에테르 님도 원하셨던 윙스팬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윙스팬을 디지털로 구현된 버전만 해 보고 실제 출판된 게임은 처음 봤거든요.
박스를 열어 보니까 레스토랑 메뉴판처럼 생긴 개인 보드가 있더라고요. (치킨 메뉴 고를 뻔...)
반으로 접혀 있던 걸 펼치니까 공간을 상당히 잡아 먹었습니다.
이러면 다인플로 할 때에 테이블이 굉장히 커야겠네요.
 
게임 규칙은 굉장히 쉬웠습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네 가지인데요.
새 카드를 플레이하는 거, 먹이 얻는 거, 알 낳는 거, 새 카드를 드로우하는 거요.
윙스팬이 액션 포인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은 아닌데,
남은 큐브가 이번 라운드에 남은 행동 수를 나타냅니다.
 
새 카드가 플레이어 보드에 놓이면 플레이어에게 혜택을 줍니다.
새가 플레이되자마자 즉시 격발되는 일회성 효과가 있기도 하고요.
활성화될 때마다 격발되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것은 다른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할 때에 격발되기도 하고요.
 
새 카드를 플레이하는 행동 이외에 나머지 세 행동을 할 때에
그 행동을 가리키는 행에 새 카드가 있으면
가장 오른쪽의 새 카드의 오른쪽 칸의 행동을 먼저 격발한 후에
왼쪽으로 넘어가면서 새 카드들을 한 번씩 훝어 갑니다.
그래서 활성화될 때마다 격발되는 효과가 있는 새 카드가 이때에 격발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플레이어 보드에 그런 효과를 가진 새 카드들이 많을수록
강력한 엔진이 돌게 됩니다.
엔진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라운드가 지날수록 할 수 있는 행동의 회수가 줄어들기 때문이고요.
 
새 카드 자체의 점수, 보너스 점수를 주는 카드의 점수, 라운드마다 정해진 미션 점수를 합산하고,
새 카드에 있는 알 마커, 먹이 마커, 새 카드 밑에 놓인 카드도 추가 점수에 포함됩니다.
 
이런 식으로 잔잔한 그림에, 잔잔하게 각자 혼자 플레이하는 방식이어서
서로 크게 상처받을 게 없는 힐링 게임이더라고요.
휴대전화로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를 켜 놓고 하면 딱일 듯.
 
제가 이 게임이 익숙하지 않아서
행동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먹이나 알, 카드를 위해
자원을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초반에 플레이한 새 카드가 먹이통에서 벌레 먹이를 추가로 잡아오는 효과가 있었지만
먹이통에 벌레 면이 드럽게 안 나오더라고요. ㅠㅠ
또 보너스 카드를 일부러 2장이나 더 얻었습니다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추가 점수를 더 얻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깝게 1점차로 패배했네요. ㅠ
 
에테르 님이 플레이한 무슨 부엉이 카드였던 것 같은데,
그게 활성화될 때마다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버리면서 조건을 보는 거였는데요.
조건이 충족되면 그 카드를 부엉이 카드 밑에 묻는 겁니다.
그게 여러 번 터져서... 흠...
 

저런, 시부엉...새...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새 카드 29 40
보너스 카드 6 3
라운드 목표 1 + 1 + 5 + 3 1 + 2 + 2 + 4
7 4
먹이 - 3
묻힌 카드 8 -
총점 60 59
 

 
 
에테르: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1,276 | 웨이트 3.72
 
 
다음으로 르 아브르를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른 모임에 가서 이걸 해 봤는데요.
그때에 대출을 하나도 안 받고 하시는 분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그분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저도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무대출 전략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확실히 대출을 안 받고 하려니
때때로 일부러 가치가 떨어지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냥 시원하게 대출을 받을 때 받고
가능한 한 일찍 상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승리하기는 했으나 다른 때보다 점수가 덜 나왔거든요.
 
에테르 님은 초반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플레이하셨는데요.
마지막까지 상환하지 못한 게 남아서 감점이 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건물 76 120
선박 24 12
추가 점수 - 21
프랑 54 -
부채 - -28
총점 154 125
 

 
 
에테르:
skeil:
 
 
 
 
3.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8.3 | 투표수 811 | 웨이트 3.09
 
 
다음으로 저를 비롯해 몇몇 멤버가 좋아하는 이노베이션을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오랜만에 하셔시는 거여서
시작할 때에 일반 업적을 획득하는 규칙에 대해 물어 보셨습니다.
제가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면서 분명히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에테르 님이 이해를 못 하셨던 것 같은데요.
이 규칙 때문에 에테르 님이 큰 위기를 맞게 되셨습니다.
 
초반에 에테르 님은 승점을 얻으셨고,
저는 운이 좋아서 다섯 색깔 더미를 다 놓고 다 펼쳐 놓을 수 있었습니다.
 
중반으로 넘어갈 때에 에테르 님이 카드를 끼워 넣는 효과를 많이 쓰셨거든요.
이때에 펼쳐진 더미가 적으셔서 끼워 넣어진 카드들은 당장에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게 펼쳐져야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저는 또 한 번 운이 좋아서 "발명" 카드로
왼쪽으로 펼쳐진 더미들을 모두 오른쪽으로 펼칠 수 있었고,
승점도 잘 얻어서 여러 턴에 걸쳐서 특별 업적 1장과 일반 업적 4장을 획득했죠.
2인 게임이어서 한 사람이 업적 6장을 얻으면 종료되는데,
제가 단 1장만 남겨 놓고 있었고,
별일 없으면 돌아오는 저의 턴에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테르 님이 살짝 장고를 하시더니 파훼법을 찾아내시고
저의 점수들을 날리셨습니다. ㅠㅠ
제가 게임을 20분 안에 끝낼 수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7시대가 되면 '시계' 아이콘이 등장하면서 게임의 변곡점이 찾아옵니다.
에테르 님이 승점도 충분히 얻으시고,
특별 업적 1장과 일반 업적 4장을 획득하셔서
두 사람 모두 업적 1장만 얻으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시계 아이콘 3개 이상이 보이게 되면 "제국" 특별 업적을 가져올 수 있어서
7시대 카드를 뽑고 플레이하면서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시계 아이콘이 있는 카드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에테르:
skeil:
 
 
 
 
4.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41,979 | 웨이트 2.92
 
 
다음으로, 아르낙을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뱀 사원 면으로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가 아직 기본판 마스터를 못 한 것 같아서 쌩 기본판으로만 했습니다.
 
제가 게임에 대한 기록을 가능하다면 자세하게 남기려는 편인데요.
전략 게임의 경우에, 제가 다음에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임이 끝나고 나서 같이 한 멤버들과도 복기식으로 얘기를 나누고,
모임 후기를 쓰면서도 기록을 보면서 복기를 하거든요.
아르낙도 플레이 횟수가 조금씩 쌓이니까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이 떠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확장이 있는 게임을 확장을 넣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합니다만
기본판에 대한 이해가 덜 되었다고 판단하면
확장을 되도록이면 안 하려고 하는 거고요.
두 확장은 이미 구입해 둔 상태라 천천히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여러 번 해 보니까
먼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의 가치라든지
연구 트랙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의 크기 등이 잘 와 닿아서
선택과 집중을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고요.
 
제가 도미니언을 하던 버릇이 있어서
덱 빌딩이 가미된 전략 게임을 잘 못 하는 편입니다.
덱 최적화에만 몰두하다가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잦거든요.
아르낙을 할 때에도 덱에서 공포 카드를 깔끔하게 제거시키고
덱에 공포 카드가 안 들어가게끔 신경을 썼는데요.
지난 번에 덱에 공포 카드가 너무 없어도 안 되는 걸 겪으면서
공포 카드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게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도미니언의 습관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덱의 카드들이 흘러가는 게 대충 암기가 됩니다.
카드 카운팅도 되고요.
 
제 플레이가 조금 더 매끄러워진 느낌이 들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연구 23 + 8 10 + 8
사원 2 -
우상 16 13
수호자 15 15
카드 6 17
공포 -1 -
총점 69 63
 

 
 
에테르:
skeil:
 
 
 
 
5.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282 | 웨이트 2.09
 
 
다음으로, 산 후안을 꺼냈습니다.
최근에 한글판으로 다시 나온 푸에르토 리코의 카드 게임 버전인데요.
셋업도 간단하고 진행도 빠르고 휴대성도 좋습니다.
 
푸에르토 리코와 방식이 거의 같은데요.
수도인 산 후안이다 보니 숲을 개간하는 개척자 대신에
카드 덱에서 카드를 뽑는 의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를 재배하지 않고 가장 비싼 은을 다룹니다.
 
카드가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핸드에 있을 때에는 돈, 생산 카드 위에 있을 때에는 작물,
플레이되면 건물이 됩니다.
그래서 건물을 건설할 때에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면서 돈을 지불하고,
생산하면 카드 덱에서 카드를 가져와서 생산 건물 위에 놓는 식이죠.
 
에테르 님은 중반부터 시청을 짓고 도시 건물로 점수를 모으셨고요.
후반에 예배당을 건설하셨는데요.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될 때에
핸드에 있는 카드를 예배당 밑에 묻으면서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윙스팬의 그 시부엉새인가...?
그리고 기중기로 새로운 건물을 기존 건물 위를 덮으면서 싸게 건설할 수 있는데요.
생산 건물을 도시 건물로 덮으시면서 시청 점수를 높이고,
게임을 질질 끌면서 예배당 점수를 높이는 좋은 전술이었습니다. ㅎㄷㄷ
 
저는 생산 건물을 다양하게 건설하면서
상인 조합으로 점수를 더 올리려고 했으나
카드 덱이 한 번 돌았음에도 상인 조합이 안 걸리더라고요. ㅠ
끝나고 보니 에테르 님의 핸드에 상인 조합 한 장이... ㅠㅠ
하지만 제가 2점차로 승리했습니다. ㅎ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건물 24 16
예배당 - 5
6원 건물 8 9
궁전 - -
총점 32 30
 

 
 
에테르:
skeil:
 
 
 
 
6. 하나미코지 Hanamikoji
 
긱정보 (2024년 3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8,024 | 웨이트 1.68
 
 
마지막 게임은 에테르 님이 원하시던 하나미코지였습니다.
이날 이 게임을 하자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요.
규칙을 익혀 오셔서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은 게이샤 거리에서, 각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게이샤에게서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물품을 준다? 그런 것 같습니다.
 
게임 내부를 보면 여러 메커니즘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면 복잡할 것 같지만
일본에서 만든 러브 레터처럼, 몇 장 안 되는 카드만으로 잘 만들었더라고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덱에서 카드 1장을 뽑고,
남은 행동 토큰 1개를 반드시 써서 그 효과를 써야 합니다.
행동 토큰 4가지는 카드 1장/2장/3장/4장으로 하는데요.
1장짜리는 비공개로 따로 두어서 점수계산할 때에 쓰는 것이고,
2장짜리는 비공개로 게임에서 제외시키는 것이고요.
3장짜리는 내 핸드에서 3장을 골라서 상대가 먼저 그 중 1장을 플레이하고 내가 남은 2장을 플레이합니다.
4장짜리는 내 핸드에서 4장을 골라서 두 그룹으로 나누고 상대가 먼저 그 중 한 그룹을 플레이하고 내가 남은 그룹을 플레이합니다.
 
그래서 각자 카드 10장을 플레이하고
게임 시작 시에 1장을 무작위로 제외시키기 때문에
카드가 총 21장이죠.
 
제가 그래도 보드게임을 오래한 짬이 있다 보니
일곱 명의 게이샤의 숫자의 합이 총 21이라는 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에테르 님에게 각 게이샤의 숫자만큼 그 게이샤 카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물어 봤는데,
아닐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제 느낌이 맞는 것 같아서 그걸 고려해서 플레이했거든요.
 
이 게임에서 한 플레이어가 게이샤 넷을 데리고 가거나
데리고 온 게이샤들의 숫자의 총합이 11 이상이 되면 승리합니다.
 
제가 빨리 끝날 수도 있겠다고 말하고 얼마 후에 게임이 종료되었는데요.
점수계산을 해 보니 제가 게이샤 넷을 데리고 와서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쉽게 끝나는 거 맞나요?)
에테르 님은 높은 숫자의 게이샤들을 데려 가려고 하신 반면에
저는 낮은 숫자의 게이샤들을 데려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에테르 님이 게이샤 카드들을 훑어 보시더니
아까 제가 물어 본 내용이 맞다고요. (저는 이미 그렇게 알고 플레이했습니다만... ㅎㅎ)
 

 
 
너무 쉽게 빨리 끝나서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게임에서 배운 전략이 현실에서도 적용되는 걸 (혹은 반대로 적용되는 걸) 가끔 깨닫곤 합니다.
하나미코지가 전형적인 "영향력" 메커니즘을 쓰고 있는데요.
이런 건 전쟁이나 (다수의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총선 등에서도 먹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영향력 게임에서 하는 실수가 힘조절을 못 하는 거거든요.
영향력 게임이나 트릭 테이킹 등에서 가장 좋은 상황은
상대를 한끗 차이로 밟아서 이기는 겁니다.
승자는 승자의 혜택을 가져가고,
패자는 그만큼의 자원을 썼음에도 혜택을 못 얻거나 덜 얻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길 곳에서는 적은 자원을 써서 이겨야 하고,
질 곳에서는 되도록이면 자원을 투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곳에서 다 이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일부러 지는 전투도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미코지에서, 숫자 2나 3짜리 게이샤는 카드 1, 2장만으로도 메이저리티를 차지할 수 있는 반면에
숫자 4나 5짜리 게이샤는 그보다 많은 카드를 플레이해야 합니다.
적게 있는 카드는 덱에서 그만큼 적게 나오기 때문에
낮은 숫자의 카드를 한 번 포기하면 그 기회가 더 안 오죠.
그래서 제가 낮은 숫자의 게이샤들을 더 주목했던 거였고요.
 
가장 쫄렸던 게 내 핸드에서 카드 2장을 제외시키는 거였습니다.
나만 엄청 손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양 플레이어가 똑같이 쫄리는 거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에테르 님 덕분에 하나미코지를 잘 배웠고요.
이렇게 적은 구성물로 꽤 좋은 게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도 아름답고 다 좋은데,
제 입맛에는 게임이 너무 짧은 게 단점 같았습니다.
뭔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소스로 그림까지 그려 넣은 접시에 한 입 거리밖에 안 되는 음식을 내 놓은 느낌.
 

이게... 1인분...?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서울의 봄봄봄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91,472 | 웨이트 2.23
 
 
12시에 이미 와 계셨던 래퍼드 님을 발견했습니다.
모임 장소가 있는 건물의 엘레베이터가 아직 교체 중이어서
제가 무거운 짐을 들고 올 것을 아시고 1층까지 내려와 계셨던 건데요.
래퍼드 님이 감사하게도 짐을 5층까지 들어 주셨습니다.
 
둘이서 먼저 7 원더스 듀얼을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여러 번 져서 이날만은 꼭 이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날이 7 원더스 듀얼 100번째 게임이라 저에게 의미가 좀 있어서 그랬습니다. ㅎ
 
래퍼드 님이 초반부터 군사력으로 압박을 하셨고요.
저는 맞아가면서 과학 건물을 가능한 대로 건설했습니다.
 
두 번째 시대에도 양상은 비슷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든 수도가 털리지 않게끔 최소한의 방어를 하면서 했죠.
 
세 번째 시대에서 카드 구조를 보니 승리가 제 손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과학 기호를 4종 모아 놨는데, 3시대 과학 기호가 있는 건물들이 보였고,
저한테 돈도 충분했고, 추가 턴을 얻을 수 있는 기념물도 있었습니다.
변수는 래퍼드 님에게 유리한 군사 건물이 딱 나오는 건데,
다행히 제가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기념물 드래프팅에서도 추가 턴을 주는 것을
래퍼드 님이 1개, 제가 3개 가져와서
제가 유리하게 시작했던 것 같고요.
상업 건물이 저한테 잘 떠서 돈에서도 밀리지 않고 버텼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2.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536 | 웨이트 2.17
 
 
 
래퍼드 님이 에테르 님이 오시기 전까지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랜더마이저 앱으로 돌려서 왕국 카드들을 골랐는데요.
강의를 해 드렸을 때에 (?) 기본판의 삼대장으로 꼽아 드렸던 게 다 나왔습니다.
 
예배당이 있어서 초반에 덱 최적화가 완료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점이 몇 턴인가에 따라,
예배당과 정원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하는데요.
카드 드로우가 잘 되면서 추가 구입이 없는 세트여서
정원이 힘을 받기 어려웠죠.
따라서 초반에는 예배당으로 덱 최적화를 하면서
중반부터 알현실에 액션 카드를 얹어서
엔진을 크게크게 돌리는 식으로 운영하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래퍼드 님은 덱 최적화 후에 빅 머니를 하셨고,
저는 위에서 얘기한 엔진을 선택했습니다.
래퍼드 님의 덱은 핸드에 8원 이상 잡고
정직하게 속주를 따박따박 구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알현실에 알현실을 얹고 대장장이로 드로우를 쫙쫙하면서
핸드에 덱을 다 들어올리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후반이 되면서 덱이 망가지자
드로우가 잘 안 되는 래퍼드 님과 그리고 알현실과 대장장이가 붙지 않는 저는
남은 속주를 놓고 똥꼬쇼를 해야 했습니다. ㅠ
운이 좋게도 제 핸드에 개조와 금이 잡혀서 그걸로 속주를 얻고 종료시켰습니다.
한 자리 숫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3.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60,709 | 웨이트 2.99
 
 
도미니언을 하는 도중에 도착하신 에테르 님과 셋이서 버건디의 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6번 맵
 
저는 5번 맵
 
래퍼드 님은 9번 맵
 
 
맵을 보면, 저의 5번 맵은 초반 4드론 러시용입니다. ㅠ
가장 큰 사유지가 3칸이어서 큰 점수를 얻기 힘들고,
초반에 작은 사유지를 다다다닥 막으면서 보너스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초반에 다른 분들과 점수 차가 얼마 나지 않자
이거 못 이기겠구나 싶었습니다.
 
에테르 님은 시작 플레이어의 이점으로 첫 라운드에 은광을 먼저 얻기 시작하셨거든요.
게다가 선박을 열심히 챙기시면서 턴 순서 트랙에서 앞서셨고요.
 
래퍼드 님은 동물을 모으시면서 점수를 쭉쭉 치고 올라가셨습니다.
 
E 페이즈에서 서로 노리는 타일이 얽히고 섥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끊어 먹는 게 자주 보였습니다.
저는 필요한 승점을 얻기 위해 지식 타일을 노리고 있었으나
래퍼드 님은 지식 사유지를 채우기 위해 그걸 가져가시더라고요. ㅠ
에테르 님이 6칸짜리 도시 사유지 완성을 목전에 두셨는데요.
래퍼드 님과 제가 합심해서 하나씩 끊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테르 님이 그 큰 사유지를 완성하시면서
승패가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4.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28,437 | 웨이트 3.50
 
 
다음으로, 래퍼드 님이 좋아하시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규칙서를 다시 꼼꼼히 읽어 봤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규칙을 발견해서 두 분께 알려 드리고 시작했네요.
 
초반에 중심부와 북동부에 기념물이 완성되면서
지도자로 자리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성공하면 '승점' 아닙니까?!
 
외부 충돌에서 승리하면 뜯겨져 나가는 지도자와 (추종자) 타일 개수만큼
그 색깔의 승점 큐브를 얻는데요.
빨간색 지도자가 날아갈 때에는 예외적으로,
다른 지도자가 인접해 있는 빨간 타일은 뜯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부 충돌 시에 빨간 큐브를 상대적으로 덜 얻게 되는데요.
이건 승리 시에 빨간 큐브만 주는 내부 충돌로 얻거나
빨간색 기념물에 빨대를 꽂아서 쪽쪽 빨아 먹어야죠. ㅎ
 
저는 센터 싸움에서 밀려나 북서쪽에 자리를 잡고
빨간 타일들로 딴딴하게 똘똘 뭉쳐서 새로운 왕국을 키웠지만
저에게 필요한 색깔의 타일이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서
구멍난 색깔의 큐브를 모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후반에 제가 턴마다 꽤 많은 큐브를 얻었으나
필요없는 색깔들뿐이었습니다. ㅠ
 
저는 순위에서 밀려났고,
두 분이 타이브레이킹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에테르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래퍼드
빨간색 19 21 11 + 3
초록색 18 7 + 4 19
파란색 13 10 12 + 1
검정색 25 21 17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5. 스톤 에이지 + 스톤 에이지: 매머드 떼 Stone Age + Stone Age: The Mammoth Herd
 
긱정보 (2024년 2월 7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52,155 | 웨이트 2.46
평점 7.5 | 투표수 337 | 웨이트 1.67
 
 
마지막으로, 스톤 에이지와 매머드 떼 미니 확장을 했습니다.
1월에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겨울 배경이 있는 스톤 에이지 10주년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예전에 가져갔다가 버스에서 박스 한쪽이 터져서
무서워서 못 가져가겠더라고요.
그래서 매머드 떼만 가져가서 모임 장소에 있는 한글판에 추가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턴 순서가 래퍼드 - 에테르 - skeil 순이라
제가 초반에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주사위 드래프팅을 하는 문명 카드의 운빨 덕분에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기도 전에
저의 밭 트랙이 다른 분들을 뛰어 넘어 버렸습니다. 선사시대의 경제 대통령
 
게다가 메머드 조련을 위해 다른 분들이 보낸 여러 일꾼을
딱 하나씩 보낸 제 일꾼이 이기는 게 어려 번 발생했거든요. (여기저기서 사기 의혹 제기가)
 
하지만 초반에 일꾼을 우선적으로 늘리신 에테르 님이
중반부터 힘을 받기 시작했거든요.
 

 
일꾼 수는 더 많고 밭 트랙에서 뒤쳐지는 에테르 님이
자원과 음식에서 모두 앞서는 것을 보니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제가 스톤 에이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던 걸까요?
아니면 메머드 떼 미니 확장의 특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주사위 운 차이였던 건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에테르 스케일
기본 점수 115 128 89
남은 자원 6 8 13
유물 16 9 49 + 1
장인 - - 48
건축가 12 25 6
주술사 - 60 7
농부 28 4 6
매머드 10 10 -
총점 187 244 219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1. 24. 07:00
권태기 극복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환경이 다를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인들과 즐기고, 다른 사람들은 동호회 활동을 하죠.
전자든 후자든 특정 상황에 오래 처해 있다면 정체되고 권태기가 올 수 있습니다.
멤버가 고정되고 게임도 고정될 경우 말이죠.
게임이 자주 바뀐다든지 모임에 오는 구성원이 조금씩 바뀐다면
권태기가 천천히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인 모임이든 동호회 모임이든
한두 사람이 전체를 다 떠받치는 상황에 있다면
번아웃에 의해 권태기가 올 수 있을 겁니다.
소수의 사람들을 태워서 돌아가는 엔진은 오래 갈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멤버들을 길러내야 하죠.
사람은 넓게 말하면 환경, 좁게 말하면 문화에 금방 익숙해지므로
모임 내의 문화를 적극적이게 만들고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권태기가 온 분들이라면 열정이라는 연료가 채워질 때까지 보드게임을 한동안 쉬거나
모임의 환경을 바꿔 보는 게 좋습니다.
모임 장소를 바꾸거나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거나,
아니면 다른 모임들을 방문하고 그 모임들의 분위기는 어떻게 다른지 느껴 보는 것이죠.
 
쉬는 것, 환경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는 게
권태기를 빠르게 흘려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1. 보타닉 가든 Verdant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4,148 | 웨이트 2.09
 
 
오랜만에 제홍 님이 수원에서 놀러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제홍 님이 게임을 여러 개 싸 들고 오시는 편이어서
저는 태양신 라 하나만 들고 모임 장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제홍 님이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서, 너굴 님이 보타닉 가든을 선택하셔서
그걸 첫 번째 게임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테마는 실내에서 여러 식물을 가꾸는 것이더라고요.
방식은 식물 카드와 방 카드 중 하나와 물품 타일 하나를 드래프팅으로 가져와서
자신의 태블로에 3 x 5 형태로 배치를 합니다.
카드는 반드시 식물과 방이 서로 번갈아 놓여야 하고요.
각 식물은 원하는 조도가 있어서
인접한 방에서 나오는 빛이 그 조도에 맞으면 그 식물이 더 성장하게 됩니다.
식물마다 목표 수치가 있어서 신록 토큰이 그만큼 쌓이면
그 식물이 완성되어서 화분으로 옮겨 심어지죠.
 
토큰은 육성 타일과 물품 타일로 나뉘는데요.
육성 타일은 비료, 모종삽, 분무기로 특정 조건 하의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게 합니다.
물품 타일은 실내에 배치할 수 있는 가구나 동물로서
방 타일의 빈 칸에 배치될 수 있죠.
 
게임은 종료될 때까지 이렇게 진행되고요.
점수체계는 포인트 샐러드처럼 여러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먼저 가져가는 화분일수록 승점이 높고,
방 타일은 일치하는 색깔의 인접한 식물에 대해서 승점을 주고,
가구와 동물은 서로 다른 종류로 모을수록 승점을 더 받는 식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득점 방식이 더 있습니다.
 
게임의 테마와 색상이 편안할 뿐 아니라 방식도 솔리테어스러워서
굉장히 평화롭습니다.
다른 사람이 필요한 것을 끊어 먹는 거 말고는 인터랙션도 없다시피 하고요.
누군가가 가져간 후에 어떤 카드, 어떤 타일이 뽑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1인플 퍼즐 게임을 하는 느낌이어서
저한테는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심심하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제홍:
skeil:
 
 
 
 
2. 글래스 로드 Glass Road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1,371 | 웨이트 2.95
 
 
그 다음으로 제홍 님이 선택하신 글래스 로드를 해 봤습니다.
우베 아저씨 게임인데, 수확 시스템이 없는 것인데요.
가마에서 유리와 벽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다른 여러 자원을 모아서 변환해야 하는 게임이죠.
 
플레이어 보드는 큰 숲, 작은 숲, 구덩이, 연못 등이 있어서
그런 자연경관을 통해서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자원을 변환하거나 승점을 얻으려면 건물을 건설해야 해서
그런 건물을 지을 빈 칸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려면 자연경관을 밀어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미안해...
 
게임 진행 방식은 마녀의 물약/브룸 서비스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시대의 시작 시마다,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에서 5장을 비밀리에 선택해서 핸드에 들고요.
한 시대는 세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각 시대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덱에서 카드 1장을 뒤집어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뒤집어 놓은 카드를 앞면으로 뒤집는 턴을 가집니다.
만약 방금 앞면으로 뒤집어 놓은 카드가 자신의 핸드에 있는 플레이어는
반드시 해당 카드를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의 우측에 놓아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따라 나온 카드가 없다면 현재 턴인 플레이어는
그 카드의 두 효과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현재 턴인 플레이어와 카드가 따라 나온 플레이어들 모두
그 카드의 두 효과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이 게임에 익숙해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훑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할 카드를 미리 선택해서 그 카드가 따라 나오게 할 수 있죠.
저는 이런 방식으로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만
결국 건물을 많이 건설하지 않으니까 점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ㅠ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제홍:
skeil:
 
 
 
 
3. 태양 너머로 Beyond the Sun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13,473 | 웨이트 3.13
 
 
너굴 님과 마요 님이 먼저 가셨고요.
글래스 로드 도중에 도착하셨던 호사광인 님과 셋이서 BTS (?)를 했습니다.
 
저의 예상대로, 제홍 님은 첫 플레이임에도 무조건 어드밴스드 룰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번처럼, 무력이 세 보이는 빨간색 팩션을 선택했고요.
각 팩션의 효과가 비대칭으로 달라서 특색이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우주를 누비며 다른 팩션들을 때리고 몰아내면서 테라포밍을 했는데요.
제홍 님은 테크를 쭉쭉 올리면서 발전하셨습니다.
 
게임이 꽤 진행된 후에 뒤늦게 깨달았는데요.
제홍 님이 개인 보드에서 큐브를 거의 다 빼신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홍 님한테 정말 잘 맞는 기술 카드가 떠서
상위 기술로 올릴 때에 요구조건을 하나 무시하는 효과 때문에
3레벨, 4레벨 기술을 너무 쉽게 달성하시고 계셨더라고요.
제가 테라포밍하는 속도보다 제홍 님이 기술을 올리는 게 훨씬 더 빨랐죠. ㅠㅠ
 
게임이 터져 있어서 원인이 뭐였을까 분석을 하다가
호사광인 님이 제홍 님이 개인 팩션 능력을 잘못 이해하셔서
효과를 훨씬 더 좋게 사용하신 게 아닌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긱에서 해당 팩션에 대한 이미지나 질답 글을 찾으려고 했습니다만
왜 이 게임은 정보가 이렇게도 없는지..
 
그래서 게임을 거기까지만 하고 접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4.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24,593 | 웨이트 2.34
 
 
다음으로 머리를 식힐 겸, 태양신 라를 했습니다.
제 기록 상으로 태양신 라를 49번을 해서 한 번만 더 하고 봉인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잘 안 와서 이날 억지로 가져갔거든요.
다행히 선택을 받았네요.
 
첫 시대부터 파라오에서 계속 밀렸습니다.
그나마 나일강과 범람으로 점수를 좀 먹었는데요.
 
두 번째 시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ㅠㅠ
 
세 번째 시대에서 범람을 놓치긴 했습니다만
첫 시대부터 꾸준하게 기념물을 다양하게 모아서
마지막에 7종까지 모았고요.
태양 마커 숫자도 높게 잘 유지해서 5점을 빨아 먹었더니
아슬아슬하게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신 라의 한글판도 나왔고 최근에는 이안 오툴 아저씨가 그린 판본도 나왔으니
이제 저의 구판은 영구 봉인해야 할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5.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긱정보 (2024년 1월 2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13,522 | 웨이트 3.29
 
 
이날 마지막 게임으로 로렌초가 선택됐습니다.
한 3년 전에 처음 해 보고 그 이후에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요.
규칙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힘들었던 기억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기억이 맞았는지 정말로 시작부터 빡빡했습니다.
첫 번째 파문 타일에 생산 주사위 숫자가 낮아지는 게 걸려 있었습니다.
제홍 님이 저건 피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첫 파문을 피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파문들도 다가오고 있었고...
 
없는 살림에 다 쥐어짜서 교회에 냈는데 더 내 놓으라는 상황.
후반에 생산을 해서 따라가고 싶었으나
호사광인 님한테 한 턴 차이로 자리를 빼앗겨서 생산이 막히고
뭔가 아그리콜라 때보다 더 빡빡한 것 같은 느낌이... 중세 유럽은 지옥이야...
이거 사람이 할 수 있는 게임입니까? ㅠ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설 연휴 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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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통계2024. 1.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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