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스타를 빛나게 하려면
우리 국민들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 중입니다.
막상 개막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네요.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시끌시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만
여태까지 결과를 보면 기대 안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경기의 상대인 스웨덴을 가장 쉬운 상대로 생각하고 언론에서 설레발을 떨었는데요.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단 한 골을 허용해서 0 : 1로 패했습니다만 그 실점이 나온 과정이 좋지 않았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태클로 상대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고 지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어이없게 실점하고 경기 내내 스웨덴에게 끌려다녀서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전혀 보여줄 수 없었죠.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에서도 실점하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
(다른 나라의 선수들은 수비할 때에 팔을 몸에 붙이고 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안 한 듯 합니다.)
0 : 2로 지고 있다가 후반전이 끝나갈 무렵에 손흥민 선수가 멋진 슛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냈지만
남은 시간이 거의 없어서 더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축구는 잘 모르지만 제가 본 관점으로는 우리나라나 포르투갈이나 비슷한 방법으로 공격을 펼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골을 잘 넣는 공격수 한 명 (우리나라는 손흥민, 포르투갈에는 호날두)한테 공을 보내서 승부를 보게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포르투갈은 연결이 잘 되어서 점수를 쉽게 내고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서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ㅠ
스웨덴 전에서는 유효 슈팅 개수가 '0'개일 정도로 11명 전원이 수비만 하다가 끝난 게임이었죠.
두 선수 사이에 엄청난 몸값 차이가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 수퍼 스타 이외의 선수들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퍼 스타가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의 몫을 다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수퍼 스타가 부실한 자기 팀을 위해 공격이 아닌 수비에 뛰어들어야 하니까요.
스웨덴 전에서처럼요...;;;
그 한 명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의 평균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생각한 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 선수들의 평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 아무리 손흥민 선수라도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 혼자 빛을 내 봤자 우리나라 팀 전체가 빛날 수가 없네요.
멕시코 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으니 남은 독일 전에서도 골을 넣기를 바랍니다.
멕시코와 스웨던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극히 낮지만
우리나라가 독일과 비기거나 독일에 이기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네요. ^^
우리 선수단 전체가 스스로 빛나길 바라며...
그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습니다... ㅠㅠ
1. 임펄스 (2판) Impulse (Second Edtion)
물천사 님과 단둘이서 놀아야 하는가 싶었는데 일요일 새벽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3명이 되었습니다.
두 분 모두 오후 4시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제가 간식을 사 갔습니다.
빵을 좀 사 갔는데요. 빵셔틀...;;;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임펄스를 깔아 놓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걸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판에 비해서 엄청난 발전을 한 아트워크.
에러타가 하나 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임펄스를 올해 1월에 한 번 하고 그 이후로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두 분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노베이션 작가가 만든 게임이어서 어딘가 모르게 이노베이션 냄새가 나는 게임이죠.
트왈라이트 임페리얼이나 이클립스와 같은 4X 게임이지만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40분에서 60분 사이에 끝나거든요.
임펄스는 플레이어 앞에 카드를 까는 타블로 개발 게임과 유사하지만 좀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고향 별에서부터 탐험을 하면서 고향 별 주위를 개발하는 차이랄까요?
즉, 자신의 본진 주위에 어떤 행동 카드를 놓느냐에 따라 자기만의 엔진이 만들어집니다.
이날은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명령과 건조, 물천사 님은 명령과 뽑기였는데요.
여기에 변수가 작용합니다.
각자 종족 능력이 다른데요.
저는 순향함 이동, 물천사 님은 우주선 건조, 쿠웨이트박 님은 채광 특화였을 겁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에게 카드 운이 잘 따라 채광으로 크기가 큰 카드를 초반부터 묻으셔서 쿠웨이트박 님의 행동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파란색 카드를 다수 묻으셔서 파란색에 많은 건조 행동이 세졌고요.
그걸로 거대한 순향함 함대를 모아서 섹터 중심부터 훑고 다니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스타 워즈의 제국군 같다고...
거기에 제가 전투 규칙을 잘못 기억해서 쿠웨이트박 님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제대로 하는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쿠웨이트박: 중
skeil: 중
2. 누스피요르드 Nusfjord
며칠 전에 물천사 님과 따로 만나서 누스피요르드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빈 칸에 감점이 있는 걸 모르고 그냥 했는데 나중에 점수계산 때에 폭풍 감점이 되더라고요. ㅠ
그때 둘 다 30점 이상 도달하지 못한 채로 끝났는데요.
그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모에서 누스피요르드를 다시 할 기회가 왔죠.
물천사 님이 쿠웨이트박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누스피요르드는 아그리콜라와 오딘을 위한 연회, 글래스 로드가 합쳐져 있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글래스 로드에서처럼 자신의 개인 보드에 건물을 배치하면서
오딘을 위한 연회에서처럼 엔진이 되는 배를 구입해 갑니다.
한 라운드 동안 행동을 3번이나 할 수 있지만 일꾼은 더 이상 늘지 않고
게임은 총 7번의 라운드만 진행합니다.
그리 길지 않죠.
어르신들이 아그리콜라에서의 주요 설비처럼 공용 풀에 제공된 채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각자 고유의 능력이 있고, 모셔 오면서 또는 내 일꾼을 그 어르신에게 배치할 때에 그 능력이 격발됩니다.
어르신들은 맨입으로 일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접시에 올려져 있는 생선을 대접해 드려야 일을 하시고,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잡아온 고기를 호로록 드셔 버리죠.
그래도 양심은 있으신지 3개를 먹은 후에는 하나를 도로 돌려 줍니다.
이 어르신들은 일반 행동보다 좋은 상위호환 행동을 하게 하거나 일반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을 허용합니다.
게다가 자신만 쓸 수 있는 행동 칸이 되죠.
그런데 제가 지난 번에 했을 때에 어르신들의 효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르신들을 거의 가져가지 않고 플레이를 하기로 했죠.
지난 번에 가장 큰 실수였던 빈 칸을 다 막으면서 주식을 모두 발행하는 식,
즉, 감점을 모두 없애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주식을 발행했고요.
돈이 모일 때마다 발생되어 있는 주식들을 구입했습니다.
남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라운드의 시작 시에 그 주식의 주인이 잡아온 고기를 배당금으로 먼저 가져옵니다.
내 주식이라면 나에게 배당을 하고요.
배당하고 남은 주식을 보유고에 저장하는데, 여기에 모인 자원들은 라운드 도중에 행동 한 번을 써야 내 공급처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유고에 한 번에 많은 자원이 쌓이지 않는 한 공급처로 가져오는 행동의 효율이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내 생선과 남의 생선을 받아오기 때문에 생선을 구하러 다닐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번에 할 때에 건물을 건설해서 빈 칸을 막았어야 했는데 나무가 적어서 실패했습니다.
그걸 교훈 삼아서 숲을 놓는 것과 가지 치기, 숲을 제거하는 것을 잘 활용해서 나무를 잘 끌어왔습니다.
모인 나무로 건물을 짓거나 배를 건조했네요.
지난 번보다 배를 적게 건조한 이유는 보유한 주식 때문에 생선이 충분히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르신 카드들이 없어서 생선 소비가 적었고요.
운도 잘 따랐던 게 "C" 카드에서 가지고 있는 숲 타일 당 점수를 얻는 게 들어와서 빠르게 건설했고요.
"B" 카드 중에서 빈 더블 칸에 숲 4개를 올리는 것도 건설해서 콤보가 되었습니다.
감점이 없고 여러 부문에서 점수를 고르게 받아서 드디어 30점을 넘을 수 있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 스케일 | 물천사 | |
선박 | 10 | 6 | 10 |
건물 | 2 | 6 | 10 |
추가 | 4 + 10 | 8 | 0 |
주식 | 3 | 7 | 3 - 2 |
금화 | 0 | 7 | 4 |
빈칸 | 0 | 0 | -1 |
총점 | 29 | 34 | 24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쿠웨이트박: 상
skeil: 상
3.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Britannia
그 다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올해 초까지 브리타니아 맵을 열심히 하다가 저희가 한동안 쉬고 있었습니다.
이건 제 똥고집 (?) 때문인데요.
한자 토이토니카 확장 맵을 적어도 10번은 하고 다른 걸 하고 싶었습니다.
동부 확장 맵 같은 경우에 일사천리로 쭉쭉쭉 10번을 빠르게 했는데 브리타니아는 그렇지 않았죠.
올초에 신입 회원들이 좀 오면서 그들에게 확장 맵부터 들이미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가져오는 걸 꺼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기본판부터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시겠죠...?
저는 브리타니아 맵 먼저 끝내고 프로모 모듈로 넘어가고 싶어서요. ㅠㅠ
한자 토이토니카는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가지고 계시니 다른 분들에게 부탁을...
아무튼 그러한 사정으로 정말 오랜만에 브리타니아 맵 경험자들이 모여서 승부를 겨루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되었습니다.
저랑 쿠웨이트박 님은 London 런던을 공략했습니다.
특권 (색깔)보다는 런던에 영업소를 설치해서 아일랜드 지역에 자원을 놓는 권리를 얻기 위해서요.
제가 그것으로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고, 쿠웨이트박 님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3액션을 찍었습니다.
그동안에 물천사 님은 북부의 왕 (?)이 되셔서 주머니를 개방하셨습니다.
중반에는 쿠웨이크박 님이 런던에 영업소를 설치하시면서 아일랜드 지역의 주도권을 가져가시고
그 여세를 몰아서 가장 먼저 4액션을 찍으셨습니다.
그리고 런던에서 색깔을 마구마구 개방하셔서 왠지 모를 쾰른 테이블 전략의 냄새를 풍기셨습니다.
저는 책 (재배치) 관련 무역로를 점령하면서 디스크를 후다다닥 다 열었습니다.
주머니 숫자가 낮아서 남의 길을 막고 이득을 취하겠다는 계산이었죠.
물천사 님은 그 사이에 남부에 영업소를 설치하면서 아일랜드 지역에 들어가는 영구 보너스 접시를 활용하셨습니다.
후반에 결국 쿠웨이트박 님이 쾰른 테이블 전략을 실행하셨습니다.
저는 열심히 방어를 하다가 나중에 비밀 네트워크 욕심 때문에 방어를 풀어 버리고 말았는데요.
그게 악수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기본 점수가 낮아서 제가 방심을 한 거였는데요.
저는 비밀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서 무역로를 점유하면서 영업소를 설치해 나아갔는데,
이떄마다 점수가 조금씩 꾸준히 올라가서 위험한 상태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새 18점까지 도달했거든요.
한 바퀴 안에 끝날 것 같아서 쿠웨이트박 님이 제게 점수를 주지 못 하도록 자원들을 박았지만
쿠웨이트박 님이 재배치를 하실 수 있다는 것을 깜빡했던 겁니다.
재배치를 하고 제게 점수 2점을 강제로 주시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얼핏 보면 제 점수가 안정적으로 높을 것 같았지만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 전략으로 보너스 점수가 35점을 독식하시고 말았죠.
너무 오랜만에 해서 안일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도 몇 분간 망연자실 했네요.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 물천사 | 쿠웨이트박 | |
기본 | 20 | 14 | 7 |
기술 | 4 | 4 | 8 |
접시 | 3 | 0 | 3 |
쾰른 | 0 | 0 | 35 |
도시 | 14 | 14 | 10 |
연결 | 12 | 14 | 2 |
아일랜드 | 3 | 3 | 7 |
총점 | 56 | 49 | 72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쿠웨이트박: 상
skeil: 상
4. 롤 플레이어 Roll Player
마지막 게임으로, 물천사 님이 몇 주 동안 밀고 계신 롤 플레이어를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모르셔서 물천사 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벌써 4번째 하는 거여서 이번에는 여자 엘프로 했습니다.
직업은 요술사인데요.
특성 카드를 구입하면 다시 굴림 하는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가 싶었는데요...
망했습니다... ㅠㅠ
총 6번의 다시 굴림 기회를 사용했지만 나온 결과는 '1'이나 '2'였습니다. ㅠㅠ
주사위 결과는 암울했지만 제가 가장 먼저 구입한 "고대의 창"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돈이 올려져 있는 턴 순서를 잡으면 1원을 더 받게 하는 능력이거든요.
고대가 아닌 고려대 (?) 라고 드립을 치면서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돈이 부족하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되지도 않는 요술사 능력을 격발하기 위해서 무리해 가며 특성 카드 위주로 열심히 모았습니다만
그것에 정신이 팔려서 몇몇 특성 카드는 능력을 잊어 버리고 있거나 다른 능력으로 착각하고 잘못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점수계산할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저 혼자 의기소침해졌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물천사 님보다 1점 더 나와서 이번에도 제가 이겼습니다. ㅋㅋ
롤 플레이어 4전 전승이에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상
쿠웨이트박: 상
skeil: 상
이렇게 해서 상반기 마지막 정모가 끝났습니다.
최근에 모이는 인원이 확 줄어서 매우 슬픕니다만 다시 늘겠죠. ㅠㅠ
토요일에 B.B.빅을 하려고 하는데 오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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