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 vs. 부유세
 
게이머마다 게임을 이해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거기에다가 게임을 접하는 시점 또한 다르죠.
누군가는 2000년에 나온 게임을 2007년에 처음 해 봤을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2017년에 배웠을 지도 모릅니다.
같은 해에 배웠더라도 어떤 이는 벌써 여러 번 해봤을 거고, 다른 이는 이번이 처음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게임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득'도 다를 겁니다.
이기는 걸 원하는 사람도 있고, 재미나 배움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테죠.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을 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로 얻고자 하는 걸 얻지 못 했을 때에 말이죠.
 
쌩초짜, 비보드게이머가 아닌 한 대부분의 게임에서 한 번이라도 더 해본 유경험자가 유리하단 걸 잘 아실 겁니다.
경험은 많은 것을 대비하게 해 주죠.
게임이 비직관적이거나, 아니면 선택지가 너무 많거나, 경매로 풀어가야 한다면
무경험자에게 너무나 가혹하죠.
혹자들은 '당연히 발리면서 배워야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엔 할 수 있는 게임의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첫인상이 나빴던 게임에 다시 기회를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응, 안해.' 하고 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기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승리'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도 추구하는데요. 바로 '재미'입니다.
이 재미는 나만 재미있는 것 말고요.
같이 한 사람들의 재미입니다.
저도 달성되기 어려운 가치인 건 아는데, 그래도 가능하다면 같이 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재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처음 하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가이드를 해 줘야 합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가이드를 거절하기도 하는데요.
게임을 엄청 빡세게 하는 분 아니라면, 대부분은 가이드를 해 드리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보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을 유경험자들이 내는 일종의 '부유세'로 생각하는 거죠.
(제가 반지의 전쟁과 도미니언에 대해 엄청난 부유세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ㅠ)
 
초보자들의 '수강료'보다 유경험자들의 '부유세'를 내세우게 된 계기는 역시나 반지의 전쟁 때문입니다.
좋은 게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얘기해 주길 바라게 되죠.
내가 가장 잘하는 게임 -> 나만 잘하는 게임 -> 나만 하는 게임으로 고립되면
어린 왕자에 나오는 '혼자 사는 왕'이 되는 거잖아요? (나는 왕이다, 엣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잘 따라올 수 있게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적당한 가이드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거절하지 않으신다면요.
이런 부유세 (?)라면 얼마든지 낼 의향이 있거든요.
게임을 같이 재미있게 하고 싶습니다.
 
 

 
 
전날 9번째 B.B.빅을 하고 집에 들어가서 잠이 오지 않아 게임 정돈을 했습니다.
다음 날도 많아야 3인플 하겠거니... 했는데 425 님이 오랫만에 오신다고 댓글을 달아 놓으셨습니다.
으아니! 늦잠을 자면 안 되서 일찍 (하지만 벌써 오전 6시) 자기로 했죠.
 
 
1. 카베르나: 동굴 대 동굴 Caverna: Cave vs Cave
 
 
정오를 살짝 넘겨서 도착했는데 425 님은 벌써 와 계셨습니다.
그동안 오시지 않은 이유를 들었는데, 대회 나가시는 친구분의 연습상대가 되어 드렸다고 하네요.
 
425 님이 가져오신 2인용 카베르나를 배웠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카베르나의 일부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건물 짓는 것만 '똑' 떼어냈더라고요.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에 갑자기 그게 보였습니다.
'응? 연속 턴이 있네?'
푸에르토 리코 2인 룰에서처럼, 라운드의 마지막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이게 보이자 동굴을 뚫어서 상대 플레이어에게 건물을 내어 놓는 게 위험해 보였습니다.
이날 우연찮게 제 첫 건물은 곡식을 음식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425 님이 먼저 건설하시고 남은 걸 제가 가져온 건데요.
나중에 보니 굉장히 좋은 건물이었습니다.
 
425 님보다 건설이 약간 뒤쳐져 있었는데요.
행동 중에 음식을 내고 동굴을 더 뚫거나 건물을 짓는 게 있었습니다.
저는 음식이 9개까지 쌓인 상태여서 그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건물 개수도 비슷해졌고, 425 님에 비해 더 많은 자원 때문에 게임 운영이 쉬워졌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방심하고 있다가 (425 님이 황금을 더 얻으셔서) 황금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만 사용하는 행동이 막혀 버렸지만
플랜 B였던 다른 건물을 짓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4점차로 이겼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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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짧은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425 님이 가져오셨습니다.
 
제가 나중이었는데, 1시대에서 자원 건물을 딱 하나 잡았습니다. ㅠ
그 대신에 상업 건물을 좀 짓고, 신들 중 3개를 제가 놓았죠.
 
2시대에 425 님이 과학 건물을 여러 개 건설하셨습니다.
불가사의도 4개 다 건설하셨고요.
저는 매우 쫄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테라포밍 마르스를 앞세우며 군사 건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신에게는 독일 메쎄가 남아 있사옵니다!"
메쎄를 써서 2시대 위쪽에 있던 군사 건물을 건설해서 425 님의 수도를 6칸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후훗
2시대를 끝내기 직전에 제가 세팅한 아누비스로 제 메쎄를 부쉈습니다.
3시대에 한 번 더 사용하려고요. ㅋ
 
3시대가 시작 되었는데요.
맨 윗줄에 3개짜리 군사 건물이 보였습니다.
제 턴에 군사 건물 1개만 지으면 지기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425 님도 3시대 시작하자마자 남은 과학 기호 2개 중 1개를 건설하셔서 과학으로 이기실 수 있는 각이 나왔습니다.
425 님이 공개된 카드를 드러내자 3개짜리 과학 건물이 드러났고,
제가 덥썩 물었습니다. ㅋ
제게 메쎄를 다시 건설할 자원은 없었으나 자원을 구매할 돈이 충분히 많아서
425 님이 패배 선언을 하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2시대에서 425 님이 진보 토큰 가져가실 때에 과학 기호인 '법'을 안 가져가신 게 패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업 건물을 빨리 모아서 카드를 버리면서 돈을 쌓은 덕분에 군사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게 좋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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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셋이 할 수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골랐습니다.
원래는 모듈을 넣고 하려고 했으나 3명뿐이어서 1판 규칙으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 정하기를 가위바위보가 아니라 카드 뽑기로 했더니 제가 장인을 뽑았습니다! ㅋ
425 님은 귀족, 쿠웨이트박 님은 나머지였죠.
 
첫 라운드 첫 단계에 저한테 매우 좋게 나왔습니다.
제가 4원짜리, 6원짜리 집고, 다른 분들은 5원 이상, 7원짜리를 잡아야 했거든요. 죄송...;;;
다음 단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5루블짜리 시장을 덥썩 잡으시자 저와 425 님은 화들짝 놀라고
제가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습니다. ㅋ
쿠웨이트박 님이 시장 잡으시고, 제가 천문대 잡았다면 게임이 터졌을 거거든요.
제가 그렇게 이기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 그때에 가장 불리했던 쿠웨이트박 님이 천문대를 가져가시길 바랬습니다.
그걸로 장인을 따라오셔야 게임이 정상화 (?)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랬더니 쿠웨이트박 님이 천문대를 쌩생 잘 돌리셔서 장인 수에서 가장 앞서셨고... ㅠ
저는 Potemkin Village 포템킨 마을에 뱅크를 얹어서 수입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함 불러 줘야 하는데, 크~~~~)
구멍을 뚫기 위해 시장을 손에 들었고 나중에 여기에 돈 주는 건물을 얹어서
건물 단계가 끝날 때에 돈이 꽤 많았습니다.
 
후반으로 넘어갈 때에 교환 단계에서 건물 값을 깎아 주는 장인과 귀족 값을 깎아 주는 장인이 놓였습니다.
장고 끝에 쿠웨이트박 님이 귀족 깎는 노인 (?)을 데려가셔서 제가 건물 깎는 노인을 데려갔죠.
그런데 건물 카드가 잘 깔려서 돌아오는 건물 단계에 8루블짜리 세관이 아랫 줄에 1장, 윗줄에 3장 있었습니다.
제가 이미 세관 1장을 건설해 놓은 상태였고요. ^^;;
여러 할인 덕분에 그 4장 모두를 싸게 건설했습니다. 으... 죄송;;;
425 님은 술집을 돌리시려고, 쿠웨이트박 님은 귀족 때문에 돈을 아끼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마지막 단계 때에 제가 가장 마지막 턴이었습니다만
귀족이 한 장도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아쉽게도 귀족 9종, 저는 8종을 모아서 적은 점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425 님이 술집을 일찍부터 돌리셔서 돈 파워가 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그 천문대 잊지 마셔용~ ㅋ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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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알람브라 Alhambra
 
 
상트가 매우 빨리 끝나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배우고 싶어하시는 알람브라로 골랐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지어 (스페인어)에서 'h'가 묵음이어서 알람브라로 읽는 게 맞다는데...
낙양을 반드시 '뤄양'으로 읽어야 한다는 어느 게임 회사 생각이 갑자기 났습니다. 같은 회사 건데...
 
쿠웨이트박 님이 집에서 알람브라 돈을 가져오셨는지 돈을 딱딱 맞게 잘 내셨습니다.
 
쉽게 이기시고, 게임이 끝나고 인상을 알려 달라는 제 요구에
"중!"
이라고 답하시는 쿠웨이트박 님의 호연지기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ㅎㅎ
마치 끝판왕 깨고 엔딩도 안 보고 이름도 안 새기고 오락실을 나가는 모습 같은... 멋있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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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티칼 Tikal
 
 
4인 게임으로 티칼을 하기로 했습니다.
425 님이 설명을 들으시는 동안에 저는 못 먹은 점심식사를 해결하러 나갔습니다.
 
돌아와서 게임이 시작됐는데요.
425 님이 힘들어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처음 하시는 분이 계시면 일반 룰로 해야 하는데, 저희는 이미 경매 룰 맛을 들여서...
 
구석에 좋은 자리를 잡은 물천사 님과 달리, 나머지 세 사람은 서로 물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경험이 적은 두 분,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이 사원 쟁탈전을 벌이셨고,
쿠웨이트박 님이 캠프 칠 타이밍에 다른 것을 하셔서 결과가 어떨지 제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반이 되자 쿠웨이트박 님은 캠프를 놓지 않은 것 때문에 액션 포인트 지출이 커서 힘 싸움에서 밀렸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을 홀로 견제하시기 위해 일부러 입찰을 크게 하셨고, 물천사 님 캠프 근처의 사원에서 싸우셨습니다. ㅠㅠ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는 거의 0에 가까워서 즐겜 모드로 돌아서신 거죠.
 
세 번째 화산이 터진 후에 제가
"더 하는 게 의미 없는 것 같아요."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425 님도 팔로 'X'자를 보이며 그만하자고 하셨고요.
두어 라운드밖에 남지 않아서 웬만 하면 끝까지 하고 싶었지만 더 하면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할 것 같았습니다.
 
경매는 초보자에게 너무나 불친절한 메커니즘입니다.
모던 아트처럼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경매라면 괜찮지만
경매가 양념으로 들어간 게임라면 게임의 룰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보자가 경매품의 가치를 계산해 내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높게 부르든 낮게 부르든 고수들 사이에서 호구가 되어 버리죠.
그러니까 우선 이날 저희는 일반 규칙으로 해야 했습니다. 저도 이걸 생각 못 했었네요.
 
제 의도는 이런 거였는데, 물천사 님에게 약간 잘못 전달되어서
(초보자에게 이익이 가도록) 경험자들끼리 싸우자는 걸로 받아들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일부러 져 줘야 한다고 얘기한 건 아니었거든요.
초보자가 스스로 풀어가게끔 그 상황에 대한 설명과 몇 가지 선택지를 주거나,
상급 룰 대신에 기본 룰로 진행하는 게 좋다는 얘기였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425 님의 티칼에 대한 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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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원래 전날 하려고 했던 카베르나를 이날 했습니다.
저희 모임은 좀 특이하게 두 사람이 카베르나를 합쳐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판을 가지고 있고, 물천사 님이 한글판을 가지고 계셔서
집이 가까운 제가 영어판을 들고 오고 물천사 님이 한글 카드와 타일을 가져와서 합치는 거죠. 볼트론처럼 합체!!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이 아그리콜라는 잘 하셔서 아그리콜라와의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역시나 가위바위보는 쿠웨이트박 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쿠웨이트박 님의 오른편에 있던 저는 4번째로 밀려나고... ㅠ
 
물천사 님은 초반부터 건물 짓기,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은 아그리콜라 스따일.
저는 평소에 하지 않던 무장으로 빌드를 잡았습니다.
저는 무장할 때에 철광석 2개를 깎아주는 건물을 지었죠.
그래서 저희 드워프들은 전투민족이 되었습니다.
 
2주기에 초록색 룬이 떠서 먹고 살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425 님은 밭에 뿌린 게 많으셔서 살림이 넉넉해 보였지만요.
저는 무장으로 얻은 채소와 돼지로 근근이 먹고 살며 루비와 음식 연금술로 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원도 남겠다 소를 키우기 위해 복합 침실을 놓고
혹시라도 나중에 환경 연구소 놓을 자리를 생각해서 방을 예쁘게 배치했습니다.
 
가족을 4명까지 늘리고 이 중 3명을 무장시켰습니다.
원래 4명 다 무장시키려고 했으나 전가족 무장에 대해 보너스를 주는 노란 건물을 다른 분이 건설하셔서... ㅠ
 
4주기에 철광석을 황금으로 변환하는 행동 칸이 나올 때를 대비해서 남은 철광석을 쓸어갔습니다.
하필 그 칸이 마지막 라운드에 있어서 한 번밖에 못 썼네요.
 
나머지는 대충 다 있는데 나무가 부족해서 울타리를 거의 못 쳤습니다.
그리고 노란 건물은 425 님이 무려 6개나 건설하셔서
첫 플레이인데 98점을 찍으셨습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라스 베가스 Las Vegas
 
 
빨리 끝나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알 수 없는 매우 뻔한 이유로 물천사 님이 이 게임을 원하셨습니다. 알레... 읍읍읍
 
마지막에 물천사 님이 잘 드셔서 1등, 제 마지막 주사위가 배신을 때려서 2등했습니다. 끝.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