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26. 07:00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저희 타이레놀 모임이 어느새 3년을 꽉 채웠습니다.
원래는 제가 지인과 놀기 위해 아주 작게 시작했던 이 모임이 튼실하게 커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모임 1회부터 3회까지는 평일에 열렸고, 그 지인 (늑대인간)이라는 사람은 사실 인랑 님이었죠.
게임 머리가 좋고, 저처럼 승부욕도 있는 분이어서 같이 게임 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지만
오래 만나다 보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사이가 되었습니다.
 
타이레놀 정기모임이 일요일로 옮긴 후에는 인랑 님과 저는 평일에 따로 모여서 게임을 즐겼는데요.
돌고 돌아서 거의 3년이 다 되어서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일요일 정기모임에 와 주셨습니다.
”타이레놀”이라는 모임 명을 인랑 님이 툭 던졌고 제가 덥썩 물었었는데 말이죠. ㅎㅎ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cain 님과 둘이 일찍 모일 수 있어서 이노베이션을 가져갔습니다.
기본판을 잘 하시길래 “첫 번째” 확장도 가져갔습니다.
예전엔 정말 자주 해서 카드 텍스트를 달달 외울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하니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룰북 놓고 읽으면서 설명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운명” 특별 업적을 쉽게 달성할 것 같아서 cain 님에게 효과가 공유됨에도 불구하고
”종”의 효과로 2시대 카드를 여러 번 예견했습니다.
1장 차이로 제가 먼저 예보 더미에 카드 7장을 만들어서 운명을 획득했죠.
그리고 1-3시대 더미들이 거의 떨어져 갈 정도로 많은 카드들이 핸드와 예보 더미에 쌓여가는 와중에
 
그 다음부터는 cain 님이 득점을 잘 하셔서 일반 업적을 연달아 4장이나 가져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도, 제가 도그마 효과로 cain 님의 “석탄”을 빼앗아 오면서 cain 님을 일단 멈춰 세웠습니다.
 
제가 “소설”로 “패권” 특별 업적을 얻으려 머리를 엄청 굴리고 있었는데요.
제가 그 카드 텍스트를 거꾸로 이해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업덕 얻어 보겠다고 여러 턴 투자했는데 멘탈이 나갔습니다. ㅠㅠ
그때 저답지 않게 장고를 좀 심하게 했습니다.
예보 더미에 있는 카드들까지 끌어다가 겨우겨우 성공시켰죠.
 
그 다음에 득점용 카드로 높은 점수를 올려서 일반 업적을 얻는 데에 성공했고요.
8시대 업적의 조간을 맞추기 위해서 8시대 카드를 내려놓아야 했는데
cain 님이 카드 효과를 공유해 주셔서 8시대 카드를 뽑았습니다.
업적 수에서 역전하고 8시대 카드를 내리고 8시대 일반 업적을 얻으면서 업적 7장을 모아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글래스 로드 Glass Road
 
 
그 다음에 cain 님이 가져다 놓으신 글래스 로드를 했습니다.
4인까지 가능하지만 2인 베스트인 게임이죠.
시작하면서 cain 님이 보드라이프에 올라왔던 호수 러시 얘기를 하셨는데요.
cain 님이 그걸 달성할 수 있는 건물을 가져가면서 어느 정도 예측이 되었습니다.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골라서 효과를 낮추는 것뿐인데,
cain 님과 같은 타이밍에 잡지 않아야 그 견제가 됩니다.
이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더라고요.
라운드당 카드를 3번 내릴 수 있는데, 뭔가 상대와 가위바위보를 하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건설 비용으로 사용한 벽돌마다 점수을 얻는 건물이 있어서 일부러 벽돌을 생산하려고 했지만 꼬였습니다.
특정 자원을 7개 주는 건물을 찜했다가 나중에 써서 해당 자원을 보충했습니다.
 
제 플레이가 읽히는지 cain 님이 제가 할 카드를 핸드에 잘 골라 두셨고요.
아무튼 4라운드가 금방 끝나고 점수계산에 들어갔는데요...
cain 님이 그만 그만...
 
이어진 호수마다 점수를 얻는 건물을 가져가기만 하시고 건설을 안 하신 겁니다...;;;
그리하여 제가 0.5점 차로 승리했다는...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요즈음 테포마에 빠지신 님프 님이 테포마 확장 맵만 들고 오셨습니다.
저는 테포마 초보 (?)여서 아직은 기본판을 더 하고 싶었지만 님프 님이 강하게 원하셔서 엘리시움 맵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판으로 이 맵 확장이 처음 나왔을 때 좀 하다가 말았거든요.
테포마를 잘 하는 요령이 없어서 쳐 발리던 때라...
 
기본판 맵이었다면 cain 님의 마이닝 길드가 점수 얻기 편했을 텐데
엘리시움에서는 마이닝 길드를 도와줄 업적도 기업상도 없었습니다.
cain 님이 에너지를 올리시고 그걸로 도시를 놓는 데에 사용하셔서
얼핏 보면 토르게이트나 타르시스를 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또 토르게이트가 잡혀서 일부러 시네마틱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쓸만 한 사건형 카드가 없어서 그 기업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동물들을 엄청 키우고 있고, 목성 태그 카드를 꽤 여럿 모아서 점수 날 게 많았습니다.
 
제가 점수를 더 올리려고 일부러 좀 질질 끌었는데요.
님프 님이 종료를 격발하시더라고요.
 
테라포밍 지수는 UNMI를 하신 님프 님이 앞서섰지만
제가 돈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기업상에서 9점이나 얻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녹지와 도시, 카드 점수에서 점수를 잘 뽑아서 88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님 프
UNMI
cain
마이닝 길드
스케일
시네마틱스
테라포밍 47 33 38
기업상 5 7 9
업적 0 10 5
녹지 + 도시 3 + 3 1 + 0 4 + 5
카드 16 10 27
총점 74 61 88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cain:
skeil:
 
 
 
 
4.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4시가 넘어서 예상치 못한 한 분이 모임에 오셨습니다.
타이레놀 모임 1-3회 후기에 등장하는 제 지인, 늑대인간 님 (= 인랑 님)이 오셨거든요.
원래 모임을 인랑 님 하고 평일에 놀려고 만들었는데 참가자를 늘리려고 일요일로 바꾸면서 현재 포맷이 된 거죠.
 
아무튼 게임 실력도 좋고 입딜 (?)도 잘 넣는, 본인을 “초보자 (?)”라고 소개한 인랑 님과 같이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위저드 기념판을 하고 싶다고 적었더니 인랑 님이 들오 오셨더라고요.
저도 있는 게임인데 잘 안들고 다녀서... ㅎㅎ
 
중반 즈음부터 저만 탈탈 털리고, cain 님이 올 성공으로 엄청난 점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제 핸드빨도 그렇고 이날 좀 말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위저드 게임을 하는데 왜 위저드가 안 들어오는지... ㅠㅠ)
 

 
9라운드부터는 큰 점수 차로 앞선 cain 님을 치기 위한 협력 게임으로 변했습니다. ㅋ
그러면서 점수가 너무 뒤쳐진 저에게 점수를 몰아주기도 했는데요.
이게 재미있게 잘 풀리면서 고급 예능이 되었습니다. ㅋㅋ
모둑 즐겁게 플레이했네요. ㅎㅎ
 
최종 점수만 보면 박빙이었던 것 같지만 사실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cain 물천사 인 랑 스케일 님 프
1 0/0 +20 0/0 +20 1/1 +30 0/0 +20 1/0 -10
2 0/0 +20 1/0 -10 2/2 +40 0/0 +20 0/0 +20
3 1/1 +30 0/0 +20 1/2 -10 0/0 +20 0/0 +20
4 1/1 +30 2/2 +40 0/0 +20 1/0 -10 2/1 -10
5 1/1 +30 1/1 +30 1/1 +30 1/2 -10 0/0 +20
6 폭탄 1/1 +30 3/2 -10 2/1 -10 0/1 -10 1/0 -10
7 폭탄 1/1 +30 2/1 -10 0/0 +20 2/1 -10 3/3 +50
8 구름 폭탄 3-1/2 +40 3/2 -10 1/1 +30 1/1 +30 1/1 +30
9 구름 폭탄 2/2 +40 5-1/4 +60 0/0 +20 1/0 -10 2/2 +40
10 폭탄 2/0 -20 5/5 +70 1/1 +30 2/2 +40 1/1 +30
11 구름 폭탄 4/5 -10 0/0 +20 0/0 +20 4-1/3 +50 2/2 +40
12 3/4 -10 0/0 +20 1/1 +30 5/5 +70 2/2 +40
총점 230 240 250 200 26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인랑:
cain:
skeil:
 
 
 
 
5. 7 원더스 + 7 원더스: 아르마다 7 Wonders + 7 Wonders: Armada
 
 
인원이 많아서 7 원더스를 하자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아르마다 확장을 인랑 님에게 소개할 겸요.
 
군사력 경쟁이 붙어서 다들 빨간 카드를 놓는 반면에 오늘도 과학 카드를 달리는 물천사 님.
섬을 발견했는데, 거기에서도 과학 기호를 올리는 걸 찾아내셔서 게임이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천사 님 오른쪽에 앉으신 cain 님이 쓰루 디 에이지스에서처럼 군사 위주 플레이를 하셔서
녹색 카드가 왼편의 물천사 님에게 다 넘어가는 상황인 듯 했습니다. ㅠㅠ
 
제가 6제곱까지 만들어 봤는데, 물천사 님은 이날 7제곱에 2세트까지 만들어서 90점을 넘기셨습니다. (100점 못 찍었다고 아쉬워하시더라는...)
턴 수도 많아지고 과학을 제곱으로 모으기 더 편해져서 과학으로 양민학살 하는 환경이 된 듯 합니다. ㅠㅠ
 
아르마다는 역시 숙련자용 확장인가 봅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인랑:
cain:
skeil:
 
 
 
 
6. 카르카손: 아마조나스 Carcassonne: Amazona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카르카손 아마조나스를 배워 봤습니다만...
점수가 카르카손에서 나오기 힘든 200-300점 대가 나와서 그때부터 게임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요.
중요한 점수계산 규칙을 잘못 적용해서 모두가 보트코인 (?)의 떡상만 노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아마존강”을 자꾸 나일강”이라고 잘못 부르셨는데 정말로 나일강 게임이 되었네요...;;;
이건 나중에 규칙을 바로 잡고 다시 하는 걸로 하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인랑:
cain:
skeil:
 
 
 
 
돌아오는, 2018년의 마지막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19. 07:00
오역자는 가망 없다
 
 
 
박읍읍: 오역 멘 텔 엔드게임 노 가망스...;;;
 
 

 
 
cain 님이 시험기간이라 이번 모임에 못 나온다고 선언하셨고...
희망을 두 번 세 번 고이 접고 기다리던 그때.
12시에 온다는 낯선 닉네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탐.험.가”
보통명사를 쓰셨지만 느껴지는 왠지 모를 범상치 않은 기운.
내 거친 생각꽈! 불안한 눈빛꽈! 네로에 갔습니다.
그곳엔 온화한 염화미소를 보이는 한 힙한 남자 분이 계셨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게임에 들어갔죠.
이때부터 약 5시간 동안 2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ㅎㄷㄷ
 
 
 
 
1. 하운디드 Hounded
 
 
일단 탐험가 님이 선택하신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여우사냥 테마의 추상 전략 게임이었는데요.
저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신작을 잘 몰라요...;;;)
탐험가 님이 시대 배경 설명을 곁들이시면서 룰 설명을 했습니다.
영어랑 안 친하다고 하셔서 제가 영어 참조표를 살펴 보면서 혹시 빠진 룰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탐험가 님이 저에게 여우 쪽을 하라고 추천해 주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여우 플레이어는 여우 마커만, 반대쪽 플레이어는 사냥꾼과 사냥개, 총 6개의 마커를 사용하는 비대칭 게임입니다.
체스에서, 한쪽은 말이 여러 개 남았고, 다른 한쪽은 능력 좋은 말 한 개만 남은 엔드게임 같다고 할까요? 박읍읍: 가망이 없어...
 
여우굴 하나만 공개되어 있고 나머지 48개의 타일이 뒤집어져 있는데요.
여우는 시간 타일 3개를 다 찾아야 승리합니다.
그러니 도망다니면서 타일들을 계속 까야 합니다.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몰라서 턴 동안에 최대 3칸 이동할 수 있는 여우의 기동성을 후반에 쓰기로 하고,
초반에는 가능한 한 적게 이동하면서 맵 타일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우굴 바로 오른쪽 타일을 열었더니 덫이 나왔습니다. ㅠ
원래 사냥꾼 쪽은 6개 중 3개만 이동할 수 있지만 여우가 덫을 밟으면 돌아오는 사냥꾼 쪽에서 6개 말 전부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ㅠ
운이 더럽게 안 좋은 거였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극초반에 뽑혀서 저한테 좋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후반에 중요한 순간에 이게 나왔다면 계산이 다 틀어져서 제 멘탈이 나갔겠죠.
 
탐험가 님은 포위망을 좁히면서 사냥개들로 여우굴을 막으시더라고요.
중반에 제가 룰을 잘못 기억해서 제가 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탐험가 님의 말씀대로 여우가 도망다니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테두리 쪽의 타일들은 다 공개되었고 중앙 쪽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도달하기도 쉽지만 탐험가 님도 도달하기 쉬운 곳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어렵게 도망다니다가 타일을 하나 열었는데 그게 타일 2개를 선택해서 공개하는 거였습니다!
그걸로 중앙 쪽의 타일 2개를 열었는데 그들 중에서 시간 타일이 있는 거였습니다.
제가 시간 타일 2개를 열어 놓은 상태라 마지막 세 번째 것이 열려서 제가 어쩌다 보니 승리했네요. ㅎㅎ
 
제가 긱을 검색해도 정보가 많지 않았고 판매하는 곳도 못 찾자 탐험가 님이 친절하게 구입 방법과 가격을 알려 주시더라는...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skeil:
 
 
 
 
2. 블루 라군 Blue Lagoon
 
 
두 번째 게임도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걸로 결정했습니다.
라이너 크니치아 박사님이 최근에 내 놓은 이것도 추상 전략...;;;
 
탐험가 님도 해 보시는 건 처음이라고 하셨고요.
룰 설명을 들으니, 이 게임은 바둑에 크 박사님의 사무라이와 사막을 지나서를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점수계산은 다섯 부족처럼 승점 샐러드? 승점 뷔페?
 
게임은 정말 간단합니다.
30개 주고 시작하는 토큰을 놓거나 오두막을 놓는다가 전부입니다...;;;
토큰은 바다에 배 면으로 놓거나 기존에 놓은 자신에 토큰에 인접하게 배나 부족민 면으로 놓으면 됩니다.
섬에 놓을 때에 자원이나 토템 칸에 놓으면 해당 미플을 얻으면서 놓고요.
오두막은 자신의 토큰에 인접한 빈 칸에 놓을 수 있지만 미플을 얻는 칸에는 시공의 폭풍 (?)이 있어서 나중에 그 오두막은 반납됩니다. 시공 조아...
남은 오두막은 나중에 자신의 토큰이나 오두막을 이어갈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가 되고요.
 
승점을 얻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요.
크게 섬에 대한 것과 미플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섬은 총 8개가 있는데요.
7개 이상의 섬에 자신의 토큰이나 오두막를 놓으면 추가 점수가 있고,
섬마다, 그 섬에서 토큰/오두막이 더 많으면 메이저리티에 대한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또 클랜즈 오바 칼레도니아에서처럼, 연속된 토큰/오두막이 걸쳐 있는 섬마다 추가 점수를 주고요.
미플 점수는 같은 종류를 많이 모을수록 점수를 더 받고, 서로 다른 종류로 세트를 만들어도 점수를 받습니다.
바다에는 연결이나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 놓아야 하므로, 가능한 한 섬에 놓으면서 행동 대비 승점을 많이 얻어야 하는 게임 같더라고요.
 
전반에 저는 섬 연결을 주로 했고 탐험가 님은 미플 중심으로 하셨는데요.
점수가 제가 146점, 탐험가 님이 148점으로 초박빙이었습니다.
 
후반 시작할 때에 미플이 새로 깔리면서 변화가 생기는데요.
제가 탐험가 님의 연결을 끊으면서 고립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바로 역습을 당하면서 제 것도 끊긴 곳이 생겨 버렸습니다.
 
배치가 탐험가 님에게 조금 더 유리해 보여서 제가 미플을 모으는 데에 애를 먹었습니다.
탐험가 님이 마지막 30번째 토큰을 놓고 게임 종료를 격발시키셨는데요.
제가 생각보다 미플을 적게 먹어서 패배를 예감하고 있던 그때,
”어? 이기셨는데요?!”
”제가요? 왜요?”
 
총점은 제가 276점, 탐험가 님은 275점!
마지막에 탐험가 님이 토큰을 놓을 때에 한 섬에 토큰을 전혀 못 놓으셔서 추가 점수를 덜 얻으셨는데,
그 차이 때문에 제가 이긴 거였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판매하는 곳을 여쭤보니 바로 어딘지, 얼마인지 설명해 주시더라는... 닉네임이 탐험가가 아니고 판매자이시죠?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skeil:
 
 
 
 
3.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제가 추상 전략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네로에 있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저희 사물함에 있는 테라포밍 마스를 보시더니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셔서 2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직 이 게임을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설명이 좀 부실했던 것 같네요.
 
초보자의 행운 때문인지, 탐험가 님이 에코라인을 잡으셨고요.
저는 그냥 그런 기업을 잡고 1라운드 끝내고 2라운드에 들어갔을 때에 갑자기 님프 님이 나타나섰습니다. (뽈롱!)
님프 님은 그냥 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기쁜 마음으로 3인으로 다시 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ㅋㅋㅋ
 
그리하여 모두의 동의를 얻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ㅎ
탐험가 님은 마이닝 길드, 님프 님은 (제가 말렸지만) 시네마틱스, 저는 또 토르게이트... ㅠ
 
제가 에너지 “전문” 기업인데, 다른 분들이 에너지 태그 카드를 많이 집으셔서 제가 우울했습니다.
님프 님은 도시 놓을 때에 메가크레딧 올리는 카드를 놓으셔서 도시도 열심히 박으시더라고요.
초반에 님프 님이 이미 도시 3개를 놓으셨습니다. ㅎㄷㄷ
저는 그냥 저냥 막타 치면서 테라포밍 지수나 올렸습니다.
 
기업을 많이 놓으신 것 때문에 님프 님의 수입이 큰 편이었고요.
탐험가 님은 돈은 적으셨지만 강철과 티타늄 자원이 많으셨습니다.
 
중반 즈음에 두 분이 살짝 긴장을 놓으신 틈을 타서 제가 업적을 2개나 가져갔습니다.
제가 현금을 때려 박아 3번째 도시를 짓고 그 턴에 시장 (메이어)를 차지했습니다. 메이얏?!
그리고 건물 태그 카드를 안 넘긴 덕분에 마이닝 길드의 탐험가보다 건물 태그 8개를 먼저 만들어서 건축가 업적도 달성했죠.
이때부터 왠지 저를 열심히 견제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카드를 넘긴 게 잘못이긴 하지만 사건 카드가 양쪽에서 날아들어 제 식물 자원들이 불타서 없어졌고요.
심지어 님프 님이 바이러스로 제가 힘들게 모은 가축을 2개나 죽이셨습니다. ㅠㅠ
 
제가 식물 자원을 20개 가까이 잃어서 우는 소리를 하니 님프 님이 그만 공격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11라운드 즈음에 게임을 끝낼 수 있었지만 다들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는 손에 있는 점수가 높은 카드를 내리려고, 남은 열로 기온을 올리지 않고 그냥 쌓아 두었죠.
14라운드에서 님프 님이 마지막 기온을 올리시면서 게임의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기본 테라포밍 지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탐험가 님은 카드에 자원을 올려서 얻는 추가 점수가 많으셨고요.
님프 님은 맵 위에 녹지와 도시에서 강세를 보이셨고요.
저는 골고루 다 먹어서 승리했습니다. ㅎㅎ
두 분이 기업상에 다 들어가셨는데 저는 한 푼도 안 들이고 세 부문에서 모두 점수를 얻었고요.
업적은 제가 타이밍을 노리고 2개나 먹었죠.
가장 점수가 많이 나온 것은 역시나 카드 점수였습니다.
저는 점수가 붙은 카드를 선호하고, 동물 자원을 올리는 카드에 사건 카드들로 자원을 꽤 여러 개 올렸고요.
이번에도 목성 태그 카드 5장으로 10점을 얻었습니다. 죽이고 싶은 요르빅쟁이와 한 판
 
저의 불쌍맨 메소드 연기 때문에 올해 연기대상은 제 겁니다. (노취쥐 아눌 고에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탐험가
마이닝 길드
님 프
시네마틱스
스케일
토르게이트
테라포밍 34 37 37
기업상 12 2 6
업적 0 5 10
녹지 + 도시 0 + 0 7 + 13 3 + 8
카드 34 21 48
총점 80 85 112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탐험가:
skeil:
 
 
 
 
4. 드루이즈 Druids
 
 
벌써 9번이나 한 드루이즈를 보내주기 위해 고별전을 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잘 나가다가 한 번 실수로 고꾸라지더니 복구가 안 되네요. ㅠ
 
10번 중에 한 번이라도 이겨 봤으니 다행입니다. ㅠㅠ
다음부터는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져올게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스케일 탐험가 님 프
1 1 -3 3 0
2 3 1 -3 4
3 9 -3 9 2
4 7 5 -3 1
총점 20 0 6 7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5. 카페 인터네셔널 Café International
 
 
이번에도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1989년에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카페 인터네셔널!
 
그런데 이름만 국제 다방이고 안을 들여다 보면 혐외국인 게임이더라고요.
테이블에 되도록이면 같은 국적의 사람들을 앉혀야 하고요.
그리고 남녀 비율도 맞춰야 합니다! (이게 무슨 국제 다방이야, 선다방이지!)
 
12개의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남자 4명과 여자 4명이 있습니다.
조커도 남자 2명, 여자 2명이 있는데요.
시작하면서 각자 타일 5개를 뽑는데 말이죠.
이게 말이 되는 확률입니까?
 

 
이 이탈리안 시스터즈를 보고 있자니 어떤 노래가 떠올라서... ㅠㅠ
 
ㅇ ㄷㄴ ㅈ ㅇㅁㅅ ㅇ ㄱㄹㅇㄲ 짬타 님 방송 너무 많이 봤나 보다...
 
더 웃긴 건 뭔 줄 아세요?
제 첫 턴에 이탈리안 시스터즈 중 하나를 보드 가운데에 있는 바에다가 버렸는데
그 턴에 보충받은 타일이 마지막 네 번째 이탈리아 여자라는 거... ㅎㄷㄷ
 
그런데 이 게임 제가 이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왜 이겼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6. 커스텀 히어로즈 Custom Heroes
 
 
다음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클라이밍 게임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나왔던 게임인데요.
미스틱 베일처럼 슬리브에 필름을 넣어서 카드 효과를 향상시키더라고요.
 
달무티처럼 점점 더 강한 카드로 밟아야 하는데요.
같은 숫자로도 밟을 수 있어서 밟기는 쉽습니다.
빨리 털고 나갈수록 승점을 더 많이 받고요.
나중에 나갈수록 필름을 더 받습니다.
더 강한 카드를 만들어서 쓰라고 그렇게 한 듯 합니다.
 
남의 것을 밟기 전에 스크린 뒤에서 주섬주섬 뭔가 만드는 재미난 상황이 웃기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미스틱 베일에서도 느꼈지만 그 신선함의 신선도는 빨리 상해서 금방 덤덤해져요.
그리고 끝나고 치우는 것도 귀찮죠.
일일이 필름 빼줘야 하고...
 
트릭테이킹 게임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클라이밍 게임이어서 그 부분에서도 좀 실망...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7. 매직 메이즈 Magic Maze
 
 
탐험가 님이 가실 시각이 다 되어서 인사를 나누다가 저 멀리 춘천에서 오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시기 전에 짧기 할 수 있는 게임을 알려 주고 가셨습니다.
 
매직 메이즈라는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훔쳐서 달아나야 하는 협력 게임이라고 합니다.
스페이스 얼럿처럼 실시간 게임인데, 특이하게 플레이어들 간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ㅋㅋ
각자 아무 말을 정해진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과 특정 행동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요.
모래시계가 돌기 시작하면 각자 알아서 말을 움직입니다.
퍼즐 게임인 러시 아워를 여럿이서 실시간으로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정해진 상점과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 맵을 확장하려면 특정 색깔의 말을 특정 칸까지 옮겨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눈치껏 그 말을 번갈아서 (자기가 움직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줘야 합니다. ㅋㅋ
맵 타일 중에 모래시계를 뒤집는 능력도 있어서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에 그 칸이 말을 보내야 하더라고요.
 
개답답한 게임인데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왠지 대형으로 만들어서 놀러가서 레크레이션용으로 쓰면 좋을 듯 합니다.
사람이 직접 말로 뛰고요. ㅋㅋ
 
 
금방 실패해서 다시 했는데, 더 빨리 죽었습니다.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8. 라 그랑하 La Granja
 
 
꽤나 크고 중요한 룰을 빠뜨리고 한 뒤 일주일만에 라 그랑하를 다시 했습니다.
”2” 주사위로 카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스노우 볼을 더 크게 굴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은 카드를 핸드 크기를 늘리는 것으로서, 저는 농장으로서 사용했습니다.
양쪽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쪽이 정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선택지를 더 늘려 놓고 고르는 것이고, 저는 생산력을 올리는 것이니까요.
저는 생산된 것을 공용 보드에 수송하여 추가 능력을 주는 토큰을 얻으려 했습니다.
생산은 미친 듯이 많이 되었는데요.
교역품을 얻을 수 없다 보니 돈이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즈음 되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제약이 많은, 좁은 선택지 중에서 열심히 계산하여 그나마 나은 것을 찾아야 했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개인 수송을 많이 하니 보드의 시장에서 자리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룰을 바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지난 주와 비슷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굴려주는 주사위 결과, 그리고 핸드에 들어오는 카드빨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주사위 결과를 보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그 점이 아쉽습니다.
비티컬처 할 때에도 카드빨 때문에 싫어했는데 이것도 그 점은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12. 07:00
아이고난! 아이고난! 나는, 나는, 개최를 했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한 유튜브 스트리머의 동영상을 꾸준히 시청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연관된 동영상으로 추천된 걸 제가 우연히 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릴 적에 오락실에서 어깨 너머로, 또는 뒤에 서서 지켜보던 추억 속의 그 격투 게임들.
그런 격투 게임들 중에서도 "킹오파"라 줄여서 불렀던 "The King of Fighters" 시리즈를 주로 하는 Kane 님의 채널 (케인 TV)를 말이죠.
 
이 사람의 채널이 인기가 많은 건 그가 그 게임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
제가 봤을 때에는 중수 정도 되는 것 같고, 그보다 훨씬 더 잘하는 사람들의 채널도 여럿 있지만
이 스트리머의 인기 이유는 게임에서 지는 동영상에서 여과없이 (?) 보여주는 분노에 찬 리액션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수들이 대전 신청을 해서 굴욕, 능욕을 선사하는 화려한 플레이를 구독자들이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순환 (?)이라면 선순환이죠. ㅋㅋㅋ
 
입소문이 지상파 방송국까지 갔는지 한 게임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벌어져서 더욱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거나 드셔~ ㅗ
 
유튜브나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지상파/케이블 방송국에 진출하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케인 님이 제 예상보다 훨씬 뛰어넘은 것은 한 개인이 격투 게임 대회를 개최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꽤 큰 규모로요.
몇 년 전부터 연말에 대회를 하더니 이번 해에는 킹오파의 회사인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SNK가 발을 살짝 담가줬다는 겁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다 준비되어 있던 것에 SNK가 로고를 찍은 트로피를 주는 수준인 듯 하지만
인기가 식어가던, 고인물들의 격투 게임 회사가 움직임을 보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게임 관련 스트리머들이 많이 있지만 특정 분야의 게임을 깊게 파고 있는
장인정신을 가진 하더놈 스트리머들이 의미있는 행보들을 계속 더 보여 주길 바랍니다. 봤냐 맨이야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12시에 cain 님이 오셔서 2인으로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 cain 님 만나서 이노베이션 얘기를 했더니
이노베이션을 해 보긴 했는데 좀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cain 님이 텍스트 있는 게임을 꺼리지 않으셔서 이노베이션을 부담 없이 가져가 봤습니다.
첫 게임에서 제가 초반부터 석축으로 “기념물” 특별 업적을, 건설로 “제국” 특별 업적을 얻었는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초반에 특별 업적 욕심을 내면 빌드가 와르르 무너져서 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날도 시대 차이가 많이 벌어지더니 점수와 업적 개수에서 크게 뒤처지면서 후루룩 끝나 버렸습니다. ㅠㅠ
 
 
30분도 안 되어서 빨리 끝나니 아쉬워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에는 비등비등하게 잘 운영했는데요.
cain 님은 점수와 업적이 많았고, 저는 시대가 높았습니다.
제가 7시대에 빨리 진입해서 시계 아이콘이 있는 강력한 카드들로 공격을 했습니다만
아이콘 개수를 빠르게 따라 오셔서 카드 효과를 제 마음대로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날 운이 잘 안 따랐던 게, 제가 주력으로 쓰려던 카드들이 금방 덮여 버렸던 거. ㅠㅠ
제가 득점을 제대로 못 하니 cain 님이 저한테까지 득점 효과를 퍼 주시면서 마지막 6번째 업적을 달성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ㅠ
게임 치우면서 생각난 건데, 제가 7시대 초부터 “제국” 특별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고 있었더라고요.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하네요.
제국 업적 얻을 수 있으니 제 턴에 득점하고 5번째 업적을 얻어 왔으면 승리하는 거였는데...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헬 빌리지 Hell Village
 
 
이노베이션을 하는 도중에 네로 직원이 누군가가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전화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5인까지는 예상했는데 갑작스럽게 한 분이 더 오시면 6명까지 되는 거죠.
이노베이션 두 번째 판이 끝나고 치우고 있을 때에 커다란 남자 분이 오셨습니다.
보드라이프의 저희 모임 공지글엔 변동사항이 없는 걸로 봐서
가입하신지 얼마 안 되셨거나 이날 정말 갑자기 시간이 나셔서 방문하신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몇 주 전부터 cain 님이 게임을 가져오셨는데 플레이를 못 하고 있어서 그걸 꼭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12월 “소원빌기” 이벤트로 5번가를 선택했지만 나중에 하기로 하고 집에 두고 왔습니다.
헬 빌리지라는 게임은 일본에서 나온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데몬 워커”라는 게임과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하더군요.
헬 빌리지가 스핀-오프로 나온 건데 보드에 미스프린팅이 있어서 디자이너가 엄청 까여 재판 계획이 없다는군요. ㅋㅋ
테마는 일본 특유의 다크 판타지인데요.
스톤 에이지나 워터딥의 군주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면, 행동 칸은 낮은 숫자 주사위가 높은 숫자 주사위를 밀어낼 수 있고
밀린 주사위는 눈금이 1 낮아져서 주인에게 돌아간다는 겁니다.
랭카스터에서의 느낌이 사알짝 나는 거죠.
게임 제목처럼, 악마 분파들이 지옥을 함께 건설해 가는 건데요.
플레이어가 자원을 소비해서 맵을 놓거나 부하를 고용하거나 주문서 같은 걸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맵은 소유자에게 수입과 점수를 주고요.
부하는 능력과 점수를, 주문서는 일회성 능력과 점수를 줍니다.
”지식”이라고 미션 카드도 줘서 조건에 따라 추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새로 오신 멍뚱이 님이 뉴턴을 가져오시고 해 보셨다길래 엄청난 고수가 도장깨러 온 줄 알았는데요.
헬 빌리지를 같이 하면서 멍뚱이 님이 보드 게임에 입문하신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뉴턴이 재미있다고 했지 잘 한다고는 안 했...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몇 번 하셔서 cain 님과 제가 좀 더 나은 수를 알려 드리면서 했습니다.
 
cain 님은 카드를 많이 내리셨지만 라운드마다 내야 하는 자원이 부족하셔서 감점을 많이 받으셨고요.
저는 주사위 결과가 그지 (?) 같이 나와서 주사위 결과를 바꾸는 행동을 쓰느라 점수가 좀 올랐습니다.
카드 수입을 받는 효과 때문에 핸드가 계속 불어서 미션에 안 맞는 카드들을 갈아서 승점으로 돌렸습니다.
 
엔진 빌딩하는 게임들 중에서 핵 고통을 받으면서 빡빡하게 운영하면 점수가 잘 나는 것들이 있는데요.
헬 빌리지도 그런 종류인가 봅니다.
가장 경제사정이 안 좋았던 제가 승리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멍뚱이:
cain:
skeil:
 
 
 
 
3. 다섯 부족 + 다섯 부족: 나칼라의 장인들 + 다섯 부족: 나칼라의 도둑들 Five Tribes + Five Tribes: The Artisans of Naqala + Five Tribes: The Thieves of Naqala
 
 
다음 게임으로 멍뚱이 님이 가져오신 다섯 부족을 했습니다.
시작하면서 제가 걱정했던 건 세 사람 중에 다섯 부족의 룰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룰에 대해 엄격한 편이라 룰이 틀린 걸 알게 되면 게임 하다가 기운이 빠지곤 하거든요.
룰 동영상을 보고 오신 멍뚱이 님, 비교적 최근에 한 번 해 본 cain 님,
딱 한 번 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저...
제가 멍뚱이 님이 가져오신 확장을 다 빼고 기본판만 하자고 했는데 멍뚱이 님이 확장은 카드 몇 장뿐이니 다 넣자고 하시더라고요...;;;
 
일단은 cain 님이 설명해 주셨고, 멍뚱이 님이 부가 설명하시는 방식으로 했고요.
기본 룰 숙지가 안 된 상태에서 확장 2개가 포함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턴 순서 입찰을 하고 첫 턴이 끝나고 cain 님과 제가 두 번째 턴 순서 입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멍뚱이 님이 본인 차례를 하시는 겁니다.
저희는 당황하고 입찰 먼저 해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멍뚱이 님이 그건 게임 시작할 때 한 번만 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만칼라 신경 쓰기도 힘든데, 입찰을 어떻게 턴마다 하겠냐고 하시면서요...;;;
동영상 설명을 봤는데 거기에서도 한 번만 입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동영상 올린 분은 자수하시기 바랍니다.
오래 전에 해 봤어도 제가 턴마다 입찰했던 기억이 분명히 있어서 룰북을 급하게 다시 읽었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룰북 읽고 할 걸... ㅠ)
제 말대로 턴마다 입찰이 맞았고, 플레이어들이 턴을 다 끝내고 나서 자원 카드와 지니 카드를 보충해야 하는 것도 잘못된 룰로 하고 있었습니다... 하아... ㅠ
멍뚱이 님이 만칼라를 건드리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셔서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라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중반 즈음에 제가 이상한 지니 카드를 획득했습니다.
능력이 특이해 보여서 멍뚱이 님에게 효과를 아시냐고 여쭤 봤더니 카드 2장 버리고 새로 받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가운데에 있는 사람 모양 아이콘이 제 눈에 들어와서 확장 룰북을 다운로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다른 플레이어의 자원 2장을 버리게 하고 그 2장을 내가 갖는다는 엄청나게 센 효과였습니다!
멍뚱이 님이 매턴 쓰는 효과 같다고 하셨고, 저는 그러면 밸런스 폭망 게임이 될 듯 해서 그 확장 룰북을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지니가 아니라 도둑 카드고, 도둑 카드는 지니 카드와 섞지 않고 별도의 덱으로 세팅하는 거였습니다.
도둑 카드는 일회용 능력이라 사용되면 바로 버려지고요. (그래서 뒷면도 달랐던 겁니다.)
 
에러플과 에러 세팅으로 김이 팍 새서 의욕이 뚝 떨어졌고,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오실 시간이 다 되어서 다섯 부족은 나중에 하자고 말씀 드리고 접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멍뚱이:
cain:
skeil:
 
 
 
 
4. 라 그랑하 La Granja
 
 
멍뚱이 님과 다섯 부족을 치우는 사이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다 같이 다섯 부족에 쓴 코인 캡슐을 구경했고요.
멍뚱이 님이 먼저 가시고, 님프 님까지 4명이 되었습니다.
님프 님이 하고 싶다고 하셨고 룰도 읽어 오신 라 그랑하를 다음 게임으로 정했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 있을 때에 이걸 많이 하는 걸 봤는데 언제부턴가 회자되지 않고 묻혔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설명을 들을 때마다 어떤 게임들이 떠올랐습니다.
”이건 이노베이션인데?!”
”어, 이건 아그리콜라?”
”이건 버건디... 읍읍읍”
”않이, 이건 루나?”
요코하마도 섞어섞어 섞어찌개였다면 라 그랑하도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흠...
 
다들 엔진 빌딩, 스노우볼 효과 있는 전략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이라 각자의 방식으로 빌딩을 했습니다.
님프 님이 처음 내린 카드 효과가 깡패 같았는데요.
다른 플레이어들이 3번째 행동을 하려면 님프 님에게 돈이나 농산품을 드려야 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
(라운드마다 한 번이긴 한데, 4인 게임에서 상대 플레이어 3명에게서 돈이나 자원을 받으면 지나치게 센 느낌입니다.)
 
수송을 통해서 세트를 완성시켜 주면 추가 수입이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걸 하고 싶었으나 다른 걸 하느라 늦어지더라고요.
저는 주문서를 완성하면 자원 1개를 돌려 받는 거라 그걸 많이 써야 했는데 라운드당 카드 내리는 게 굉장히 제한적이더군요.
님프 님의 질문 덕분에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카드 아이콘은 카드를 안 받고 손에 있는 걸 내릴 수도 있었습니다... ㅠㅠ
그걸 빨리 알았다면 훨씬 더 큰 엔진을 만들어 굴렸을 텐데 말이죠.
 
이도 저도 못 하고 주문서 몇 개 하고 시장에서 다른 상인들이나 밀어내던 저의 점수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장에서 10여 점을 얻으신 님프 님이 2점 앞서셔서 님프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님프 님이 저희 모임에 딱 10번째 오시는 거였는데 처음 승리하셨다고 자축의 말씀을 하셨네요. ㅊㅋㅊㅋ
 
하지만...
제가 예상한 대로, 소작농 카드에 대한 심각한 에러플이 있었습니다. 자~ 무효 무효~
소작농 플레이어가 선택한 주사위는 다른 주사위들처럼 누구나 선택해서 (첫 번째나 두 번째 행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그걸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하면 비용을 주고, 소작농 플레이어가 선택하면 비용을 안 냅니다.
만약 아무도 그 주사위를 선택하지 않고 마지막 주사위로 남으면 그 주사위는 풀로 돌아가서 모두가 (세 번째 행동을 위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링크)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cain:
skeil:
 
 
 
 
5.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일찍 가야하는 cain 님과 저는 빠져서 짧은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cain 님이 이노베이션을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세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집중했습니다.
시대는 cain 님보다 약간 빨랐고 색깔 펼침도 잘 이루어져서 방어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cain 님과 업적을 맞춰서 갔는데요.
중반에 제가 “해부학”으로 cain 님 점수 더미를 어느 정도 깎아 놔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cain 님이 공유 효과로 저한테도 카드 드로우를 시켜 주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 손에 “공작 기계”가 들어오면서 제가 유리해졌습니다.
cain 님의 점수 더미에 낮은 시대만 있어서 제가 공작 기계 효과를 공유해도 제가 점수를 더 많이 얻어 왔거든요.
턴마다 제가 일반 업적을 1-2장씩 가져와서 속도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cain 님에게 저를 건제할 수 있는 요구 도그마 카드도 딱히 없어서 제가 6번째 업적을 얻고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6. 몬스터 랜즈 Monster Lands
 
 
쿠웨이트박님까지 세 분이 하신 게임은 어땠는지 댓글로 적어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쿠에이트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5. 07:00
돌아온 신비한 던펫 사전
 
 
 
아조씨, 뉴트 스캐맨더 맞죠? 잡은 동물이 니플러 맞죠?
 
 

 
 
1. 히트 망가 Hit Manga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오후 2시부터 모였습니다.
새로 오신 에이드 님, 그리고 싸이구리 님이 먼저 와 계셨습니다.
(나중에 들었는데, 에이드 님이 가장 먼저 오셨다고 하네요.)
식사도 못 하고 오느라 시장에 들러서 김밥을 사 왔는데, 뛰어오다 보니 김밥에서 김칫물이 새어 나와서 옷을 버렸더라고요. ㅠ
제가 식사할 시간을 벌어 주시려고 싸이구리 님이 카드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히트 망가라는 게임인데요.
보드게임긱에 등록도 안 된 게임입니다. (브래들리 이펙트 냄새가...)
일본 만화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카드들을 쫘악 펼쳐 놓고 합니다.
그것과 동일한 세트의 덱이 있는데요.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술래가 되어 그 덱에서 뽑은 카드의 말풍선에 어울리는 대사를 치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이 바닥에 깔린 카드들 중에서 알맞은 걸 찾는 겁니다.
맞출 기회는 한 번씩이고, 아무도 못 맞추면 술래가 벌점 카드를 가져갑니다.
맞추면 바닥에 깔린 해당하는 카드를 점수로 얻고요.
 
그냥 일본 만화 그림 카드로 하는 딕싯 같은 건데,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술래가 낸 문제를 맞추기가 어려웠고요.
놀러 갈 때나 사람들 많을 때 하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이드:
skeil:
 
 
 
 
2. 골드! Gold!
 
 
옷에 묻은 것도 거의 다 닦았고 김밥도 다 먹어서 제가 가져간 게임을 골랐습니다.
얼마 전에 가져갔다가 반응이 좋았던 골드!를요.
 
턴 순서가 에이드 - 싸이구리 - skeil 순이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저를 많이 의식하시는 듯 했습니다.
제가 싸이구리 님 다음 턴이기도 했고, 제가 그나마 그 게임을 두 분에 비해 많이 해 본 건 사실이니까요.
새 카드 5장이 내 턴 직전에 깔리면 선택지가 넓어지니 교환 액션으로 시간을 버는 건 좋은 전술이긴 한데요.
싸이구리 님이 (제가 보기엔) 약간 무리를 하시면서까지 저를 견제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분이 트리플을 급하게 만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트리플 만들고 보너스로 상대 카드를 빼앗아오는 게 당연히 좋긴 하지만 점수 더미에 얼마나 높은 점수를 만드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마음이 급해지면 당나귀 카드라도 써서 트리플을 만들게 되고 그러면 점수 더미에 점수가 확 떨어집니다.
당나귀는 카드 교환으로 시간을 벌 수 있어서 후반에도 유용합니다.
당나귀 카드를 너무 줄이면 상대에게 수가 다 읽혀서 후반으로 갈수록 탈탈 털리게 됩니다.
 
게임 종료 시에 알람브라에서처럼, 6가지 색깔 중에 남은 합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그 색깔 황금 카드 1장을 점수 더미에 넣을 수 있는데요.
두 분이 이걸 놓치셔서 제가 4가지 색깔 카드를 점수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처음 오신 에이드 님을 밀어 드리려고 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결과는 제가 80여 점을 얻어서 여태까지 한 것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이드:
skeil:
 
 
 
 
3.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골드!가 끝날 때 즈음에 cain 님과 녹림 님이 오셨습니다.
갑자가 5명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이것까지 예상하고 엘 그란데를 가져 왔죠.
저와 싸이구리 님을 제외하고 다 처음이셨습니다.
싸이구리 님도 한두 번밖에 안 해 봤다고 하셨고요.
제가 설명을 마치고
”처음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고 하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진심으로 한 얘깁니다.
 
제가 엘 그란데를 그래도 꽤 많이 해 본 편이긴 한데요.
엘 그란데, 영향력 게임은 다른 전략 게임들과 궤를 달리한다고 봅니다.
여타 전략 게임에서는 초보자가 숙련자를 이기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게임 내의 정보들을 잘 알아야 하는데, 그게 결국 경험치 싸움이거든요.
최근 게임들이서는 인터랙션이 크지 않아서 상대가 크게 방해할 요소가 적습니다.
각자 알아서 하는데, 간간히 상대 것을 끊어 먹는 정도랄까요?
그런데 엘 그란데는 많이 다릅니다.
인터랙션이 세고 직접적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제로-섬 게임이어서 누군가가 먹던 걸 놓치면 다른 누군가가 그걸 먹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들 사이에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필연적을 발생합니다.
엘 그란데 기본 게임을 5인으로 하면 행동 카드 5장이 모두 선택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착하게, 이타적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없어지거든요.
 
제가 이날 게임 후반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초보자들이랑 엘 그란데를 하면 둘 중 하나입니다. 완전히 잘 풀리거나, 완전히 안 풀리거나.”
엘 그란데에서 각 플레이어에게 칼 한 자루씩 주어집니다.
그걸로 상대를 찌르고 베며 공격하거나, 반대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그게 라운드마다 공개되고 선택되는 행동 카드죠.
엘 그란데에 익숙하다면 그 칼로 “누구”를, 또 “얼마만큼 세게” 때릴지를 잘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당구에서 당점을 어디로 찍고 얼마나 세게 찍을지를 잘 하는 게 고수라면 엘 그란데에서도 그와 같다고 봅니다.
문제는 엘 그란데에서 초보들은 그런 계산을 아직 할 줄 모르는 초짜 검객들이란 거죠.
지금 누구를 공격해야 할지, 얼마나 세게 때려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러기에 언론 플레이에 휘둘리거나 꼭두각시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초보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도구로 쓰는 플레이를 자제하는 편입니다.
숙련자들끼리 한다면 (누가 1등이니 때리라고) 농담을 던질 때에 서로 장난인 줄 알고 웃고 떠들 수 있지만
초보자들은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실행할 수도 있거든요.
웃으면서 (초보인) 누군가를 조종하여 제 손에 피를 안 묻히고 제가 승리하는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시 이날로 돌아가서,
게임의 시작 시에 다섯 플레이어가 모두 맵에 다닥다닥 붙었습니다.
특히, 가운데이면서 점수가 가장 많이 걸린 뉴 캐슬과 올드 캐슬은 개싸움이 뻔히 예상되었습니다.
초반부터 특별 점수계산 카드가 계속 나와서 점수를 올릴 기회가 많았습니다.
첫 라운드에서는 에이드 님이 실행하셔서 에이드 님이 4점, 제가 6점을 획득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녹림 님이 실행하려는 걸 (싸이구리 님 관점에서는 제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제가 못하게 막아서 저를 제외한 네 분이 점수를 얻을 기회를 포기하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본인이 7점, 효과를 실행한 녹림 님이 6점을 얻을 상황을 제가 입을 놀려서 막았으니 말을 안 하고 하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저는 여전히 엘 그란데를 정치 게임으로 보고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바둑 두러 기원에 가시라고 얘길 했죠.)
 
위 두 상황은 관점과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카드를 선택한 사람이 저였다면 제 기준에서 두 카드 효과 모두 실행을 안 했을 겁니다.
에이드 님이 실행하실 때에 점수계산 결과가 어떤지 먼저 말씀 드렸음에도 실행을 하신 거였고요.
녹림 님이 실행하신다고 하실 때에 제가 점수계산 결과를 말씀 드리니까 녹림 님은 안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두 상황만으로 승패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에이드 님이 실행하지 않으셨어도 (점수 차가 좀 있어서) 제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보고요.
녹림 님이 실행했어도 순위가 바뀌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초보자분들이 힘 조절을 못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엘 그란데에서는 카스티요가 있는 섬까지 합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총 10곳입니다.
최대한 많은 장소에서 꾸준하게 점수를 뽑아내는 게 중요하죠.
그러면 초반부터 큐브라 부르는 카바예로들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게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얼마나 넓게 배치했는가죠.
저는 초반에는 배치 숫자가 높은 걸 위주로 잡았고요.
나중엔 카바예로 한두 개를 이용하여 지역의 2-3등 점수를 얻었습니다.
나머지는 카스티요에 넣고 그곳 점수를 얻은 후에 상대의 지역으로 보내서 그 지역의 1등 점수를 빼앗아 먹었고요.
(두 번째 정규 점수계산을 할 때에 제가 “실제로” 점수를 얻는 장소가 10곳 중 8곳이었습니다.)
이게 세 번 반복되었기 때문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겁니다.
제 정치력 때문이 아니고요.
 
초보자분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본진을 (과도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합니다.
그리고 공격할 때에는 큐브를 가장 적게 배치하는 행동 카드를 선택해서 가장 세게 때리곤 합니다.
그러면 점수 얻을 지역 수가 적어져서 카바예로를 많이 쓰고도 적은 점수를 얻죠. (저는 카바예로 2개 남기고 다 썼습니다.)
초보자들은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는 게 당연합니다.
숙련자는 초보들이 그런 걸 더 빨리 깨우치도록 알려 주는 게 숙련자의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제가 말로 정치력 발휘한다고 하셔서 평소에 비해 말도 거의 하지 않고 노마이크 빡겜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에이드:
cain:
skeil:
 
 
 
 
4. 산토 도밍고 Santo Domingo
 
 
엘 그란데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 중일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셔서 누군가가 매우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 다음 게임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산토 도밍고라는 신작 게임을 하게 되었고요.
이건 얼마 전에 한 사무라이 봉신처럼, 플레이어들이 서로 동일한 카드 세트를 가지고 카드 상성으로 자원과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점수와 자원이 쌓이고, 플레이어들이 그걸 보고 카드를 1장씩 비밀리에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쌓여 있는 점수나 자원을 가져오는 캐릭터, 그런 캐릭터를 역으로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심리전이 필요한 게임이더군요.
 
이날 인원이 6명이어서 풀로 채워서 산토 도밍고를 한 건데요.
제가 보기엔, 그 게임을 하기엔 6명이 너무 많은 듯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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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
cain:
skeil:
 
 
 
 
5. 던전 페츠 Dungeon Petz
 
 
물천사 님과 싸이구리 님은 테라포밍 마스의 새 확장을 하러 가셨고요.
남은 네 명이서 던전 페츠를 했습니다.
제가 세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순서는 에이드 - 녹림 - skeil - cain 순이었습니다.
던전 페츠는 이해하고 나면 별 거 아니지만 그 전까지는 꽤 난해합니다.
임프 그룹 나누기와 일꾼 놓기에 열중하다 보면 점수를 얻는 전시회나 손님을 놓치곤 하거든요.
그래서 초보자들이 3-4라운드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날엔 세 분이 처음이셔서 좀 걱정을 했는데요.
제 예상보다 세 분이 잘 하셨고, 진행 속도도 빨랐습니다.
 
3라운드에서 제가 흡혈 토끼를 팔아 먹으려 했는데, 점수가 너무 안 되어서 그냥 안 팔았습니다.
제가 2라운드에 미리 단상에 임프를 올려 두었는데, 그걸 회수하지도 못하고 판매 대금도 못 받으니 운영이 꼬였습니다. ㅠ
 
4라운드에서 먹이 압박이 심해서 조금 덜 자란 “유니”를 팔아야 했습니다.
일꾼도 부족해서 단상에 있던 임프까지 써 가며 점수를 3배수로 올렸고요.
 
마지막 라운드는 평판 점수가 가장 낮았던 녹림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되셨습니다.
제가 만렙이 된 흡혈 토끼와 직전 라운드에 사온 드라고를 다 팔아 먹으러고 단상 행동 칸을 노리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친척 임프 이민자들을 데려오는 녹림 님이 단상 칸을 점령해 버리셨습니다.
녹림 님은 괴물을 하나밖에 못 파시니 임프 하나와 금화 두 개로 그룹을 만드시는 게 나았는데,
거꾸로 임프 둘과 금화 한 개로 하셔서 임프 하나가 게임 종료 시에도 남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남은 두 괴물을 어렵게 어렵게 다 팔아 먹고 우리가 텅텅 비었고요. 또옹 말고 밥그릇을 달라고!!!
세 분은 괴물들이 남아 있어서 최종 전시회에서 뒷심을 발휘하셨습니다.
두 번째 최종 전시회에서 에이드 님이 1위를 가져가시고 cain 님이 녹림 님과 공동 2위를 하신 바람에 cain 님이 받으실 평판 점수가 깎여서
제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습니다.
 
처음 하신 세 분이 55점, 47점, 46점을 기록하셨습니다.
세 분 모두 재미있게 하셨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에이드:
cain:
skeil:
 
 
 
 
6. 라스 베가스 Las Vegas
 
 
에이드 님이 먼저 귀가하시고 제가 있는 테이블에는 세 명이 남았습니다.
저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cain 님이 골라 오신 라스 배가스를 했습니다.
그냥 순 운빨 게임이라 제가 그다지 선호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시간이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네요. ㅎ
게임을 파괴하는 게 목적인 녹림 님한테 걸려서 도박장에서 여러 번 쫓겨나는 동안에 cain 님이 고액권을 챙기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c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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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개척기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Colonies
 
 
이건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28. 07:00
We Will Rock You
 
 
 
최근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내릴 때 즈음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 영화가 입소문도 나고 언론에서 집중조명하다 보니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만 관객 400만 명을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11월 24일이 프레디 머큐리의 기일이었다 길래 겸사겸사 써 보겠습니다.
 
저는 퀸 세대가 아닙니다.
퀸 세대는 저보다 더 높죠.
그래도 예전에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퀸의 음악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퀸을 잘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 또한 퀸의 음악 속에서 살고 있죠.
제가 퀸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을 인간에게 있어서 물이나 공기 급으로 추앙하려는 뜻으로 그런 게 아니라
퀸의 음악이 정말로 많이 쓰이고 있거든요.
누가 불렀는지를 모를 뿐이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 더 엄밀하게 말하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전기영화입니다.
초점이 철저하게 프레디 머큐리에게 맞춰져 있거든요.
개봉 직후에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안 좋은 평을 늘어 놨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은 관람 후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전기영화”로 놓고 본다면 까일 곳이 좀 많습니다만 “음악영화”로 보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플롯은 평이하고 연출이 좀 끊기는 느낌이 있지만 그 답답함을 참고 기다리면
마지막 약 20분 동안 정말 멋진 콘서트를 극장에서 볼 수 있거든요.
1만 원에 영화를 본다면 아까울 수 있지만 그 돈으로 전설적인 밴드의 공연을 20분 동안 볼 수 있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박수치며 따라 부르게 되더라고요.
 
퀸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독특한 음악과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냈죠.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한 가지 성공 공식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나왔죠.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노래를 놓고 (가상의 인물인) EMI의 레이 포스터와 대치하는 부분이 그것이었습니다.
”요즈음 누가 오페라를 듣나?”, “6분은 너무 길다.”
퀸이 그 낯설고 요상한 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에 언론에서 조롱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많이 나갔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관점에 따라 비판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평론가나 전문가들의 어떤 분야에서 그 시대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한 공식이나 기준을 알고 있고 그것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단하죠.
그런데 시대가 바뀌는 시점이 왔을 때에 그들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의 틀에 맞지 않는 “사회부적응자”가 나타난 걸로 보일 뿐이니까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던 이민자가 프레디 머큐리였고, 공고를 자퇴한 젊은 베이시스트와 공부는 안 하고 춤추던 애들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그들에게 강요했던 공식을 깨고 세상을 흔들었습니다.
 
 

 
 
1. 르 아브르 Le Havre
 
 
일찍 오실 분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Ngel 님이 일찍 오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요일 새벽에 확인하고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습니다.
세 시간도 못 잤지만요. ㅠㅠ
 
네로에서 Ngel 님을 만났고 게임을 고르려 하시길래 저는 그냥 르 아브르를 들고 왔습니다.
Ngel 님이 아그리콜라를 좋아하시고 잘 하시기 때문에 저는 Ngel 님이 르 아브르를 좋아하시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배경 설명과 룰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잡게 되셨고요.
건물이 좀 어렵게 깔려 있어서 초반에 굉장히 빡빡했습니다.
저는 음식을 못 구해서 부채가 9장까지 늘어났고요.
자원도 적어서 이전보다 건물도 많이 못 지었습니다.
나무배와 철배를 가장 먼저 건조하긴 했는데요.
Ngel 님이 나중에 강철배를 가셔서 음식 엔진에서 앞서셨습니다.
 
중반에 제가 뒤집을 수 있는 건 자주 쓰일 건물들을 선점하는 것이었습니다.
석탄과 철을 생산하는 건물을 제가 짓고, 코크스와 강철로 변환하는 건물은 Ngel 님이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다수의 코크스와 강철을 활용해서 선적을 하고 부채를 빠르게 털었습니다.
그걸 한 번 더 해서 호화 정기선을 건조하고, 그리고 특별 건물에서 나온 대그마 호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자원 관리를 잘 해서 마지막이 선적도 하고 호화 정기선을 한 척 더 건조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건물 점수는 잘 안 나왔지만 배와 프랑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면서 승리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Ngel 스케일
건물 126 96
선박 40 98
추가 점수 - -
프랑 10 50
부채 - -
총점 176 244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그 다음으로 Ngel 님이 가져오신 7 원더스 듀얼과 판테온 확장을 했습니다.
 
첫 판은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이셨고요.
1시대에서 신 카드를 4장이나 확인하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2시대까지 과학 건물이 많이 안 나왔지만 제가 돈이 많아서 뭐라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2시대가 거의 끝날 때에 실수를 해서 게임이 그대로 끝나 버렸습니다.
2시대의 마지막 과학 건물을 생각 없이 집었는데요.
Ngel 님이 불가사의의 추가 턴까지 사용하시면 군사력 2개짜리 건물을 짓고 제 수도가 털리는 거였습니다.
Ngel 님이 얻으신 (군사) 전략 진보 카드는 군사 건물 지으면 충돌 마커를 1칸 더 보내는 효과가 있는데,
제가 그걸 놓쳤습니다. ㅠㅠ
 
 
2시대와 동시에 게임이 끝나 버려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요.
이번에도 제가 상업 건물을 다수 가져가고 2시대부터 군사력으로 밀어붙였는데요.
이전 게임과는 반대로, 과학 건물이 많이 나오면서 Ngel 님이 과학 기호를 모아가셨습니다.
제가 끊는다고 끊었지만 상대의 과학 기호를 복사하는 니시바도 있으셔서 안 되더라고요.
Ngel 님의 수도 직전까지 쳐들어갔지만 과학 기호 6종을 모은 Ngel 님이 또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상트에서는 한 인물 하는데 말이죠.
 
제가 장인과 건물, Ngel 님이 귀족과 교환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핸드 압박을 하려고 바로 패스했는데, Ngel 님이 창고를 지으셔서 별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장인 수는 잘 맞춰서 갔고요.
구멍 뚫으려고 시장을 잡았는데 여러 라운드에 걸쳐 조금씩 나와서 시장 러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Ngel 님은 세관 러시를...;;;
2라운드에서였던가... 돈 주는 건물인 대성당을 가져와서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중반에 천문대가 나와서 그걸로 귀족들을 더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귀족들도 저한테 잘 나온 편이어서 종류를 쉽게 늘릴 수 있었고요.
톰 바셀 아조씨가 그려진 세금징수원 덕분에 돈이 넉넉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큰 언니 (?)까지 내려서 점수를 올렸고요.
운이 좋게도, 제가 교환 단계 시작 플레이어일 때에 귀족이 한 장만 나와서 귀족 종류를 더 벌릴 수 있었습니다.
카드빨이 세븐에서는 망하고 상트에서는 흥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4. 웰컴 투... Welcome to...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Ngel 님과 엄마 때찌에 가서 버거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니 님프 님, 그리고 처음 오신 분만 덜렁 앉아 계셨네요. ㅎ
이날 네로에 손님들이 많아서 의자를 약탈 (?) 당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단체석으로 가야했습니다. ㅎ
물천사 님이 전날에 보드게임 파스타 페스타에서 구입해 오신 게임들 중 하나를 했습니다.
 
제목은 웰컴 투...인데요.
스트림스처럼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게임입니다.
라운드마다, 4개의 카드 덱에서 카드를 한 장씩 넘기면 건물 번지와 효과가 짝을 이루게 됩니다.
그 중에 한 상을 골라서 자신의 마을 시트에 적어 넣는 겁니다.
시트에는 10개, 11개, 12개짜리 구획이 있고, 각 구획에서는 숫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름차순으로 배치되어야 합니다.
숫자를 적을 때에 그 숫자와 짝을 이룬 효과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공원이나 수영장으로 점수를 올리거나 울타리로 블럭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3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요.
미션 카드 같은 겁니다.
각 카드에서 요구하는 크기의 블럭을 만들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카드로 하는, 도시 건설 테마의 스트림스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
느낌은 필러 게임으로서 꽤 괜찮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skeil:
Song:
 
 
 
 
5. 7 원더스 + 7 원더스: 아르마다 7 Wonders + 7 Wonders: Armada
 
 
제가 졸라서 7 원더스: 아르마다를 했습니다.
님프 님은 기본판만 몇 번 하셨고, Song 님은 오래 전에 기본판만 해 보셨다고 하셔서
MSG 지도자 확장을 과감하게 빼고 아르마다만으로 담백하게 진행했습니다.
 
저는 최초로 시라쿠사를 하는 퍼스트맨이 되었습니다!
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Song 님은 로도스, 님프 님은 알렉산드리아, Ngel 님은 올림피아, 물천사 님은 할리카르나소스였습니다.
 
초반에 좀 무리를 해서, 자원 카드를 덜 잡고 아르마다 트랙을 올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군사 카드와 상업 카드를 잡았더니 승리 토큰도 받고 돈도 좀 있었습니다.
해전에서 선두권에 있어서 1점짜리 토큰이라도 받았습니다.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돈이 부족해서 상업 건물을 많이 지었습니다.
노란 트랙을 올리니 트랙에서 유물 레벨이 낮은 Song 님이 난타당하셨고요.
오른쪽을 보니 물천사 님이 한 주 전에 제가 한 원기옥을 모으고 계셨습니다.
2시대에서도 군사력이 짱짱해서 승점 토큰들을 받았습니다. ㅎㅎ
Song 님과는 비겼지만 제 원거리 공격으로 님프 님을 때려서 승리 토큰을 챙겼네요.
 
3시대에서는 제가 먹여서 키운 로도스가 반란을 일으켜 육지 군사력에서 역전당했고요.
물천사 님과는 비겼습니다. ㅎㄷㄷ
다행히 해전에서 단독 2등을 해서 승점은 챙겼네요. ㅎㅎ
양쪽에서 (특히 Song 님이) 제 자원을 많이 구입해 주셔서 돈이 정말 많았습니다.
길드 카드와 상업 카드의 힘으로 공동 1위로 마쳤고요.
동점일 때에 돈 많은 사람이 이기니 제가 승리했습니다. ㅋㅋ
아르마다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네요. 죠씀미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skeil:
Song:
 
 
 
 
6. 에마라의 왕관 Crown of Emara
 
 
제가 선약이 있어서 6라운드 중에서 4라운드까지 보고 나왔는데요.
해 보신 분들은 평 좀 올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Song:
 
 
 
 
7. 웰컴 투... Welcome to...
 
 
한 번 더 하셨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21. 07:00
마블 형님, 엑셀시오르
 
 

 
영감님 덕분에 덕질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 퍼스트 클래스 + 퍼스트 클래스: 모듈 G First Class + First Class: Module G
 
 
지난 주에 싸이구리 님이 요청하신 대로, 이번 모임에서는 퍼스트 클래스의 새로 나온 G 모듈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G 모듈은 카드 덱 형태로 나온 확장인데요.
룰북이 온라인에 있어서 새벽에 급하게 다운로드해서 읽었습니다.
포장을 뜯었을 때 이걸 어떻게 쓰는 건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던 것들이 룰북을 읽으니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G 모듈은 열차에 마술사가 탑승했다는 컨셉인 듯 합니다.
새 모듈에 마술사 카드들이 있는데요.
그 카드를 선택하면 오른쪽 사람이 두 장짜리 마술사 덱을 섞고 현재 턴인 플레이어가 그 중 한 장은 선택합니다.
마술사 덱의 카드는 초록색 마술사와 검은색 마술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Goody (좋은 놈), 후자는 Baddy (나쁜 놈)입니다.
좋은 놈이 선택되었다면 좋은 놈 더미를 섞고 맨 위에서 3장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세 장 중에서, 현재 턴인 플레이어가 자신에게만 적용할 1장, 플레이어들 전부에게 적용할 1장, 그리고 효과 없이 버릴 1장을 원하는 순서대로 선택합니다.
나쁜 놈이 선택되었다면 나쁜 놈 더미에서 맨 위 카드를 가져와서 앞면의 내용을 자신에게만 적용하고 그 카드를 다시 뒤집습니다.
그 다음이 자신의 마커를 그 카드 위에 올려 놓죠.
이 카드의 뒷면의 “나쁜 효과”는 그 카드에 마커를 놓지 않은 플레이어가 관련된 행동을 할 때에 원래 효과 대신에 너프된 나쁜 효과를 적용해야 합니다.
나쁜 효과를 적용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마커를 놓아서 표시를 합니다.
나쁜 효과를 이리 저리 잘 피해서 게임 종료 시까지 자신의 마커를 놓지 않았다면 10점 감점당합니다... ;;;
 
이러한 재미난 효과를 가진 G 모듈과 기본판의 B 모듈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열차 경로를 연결하려고 했습니다.
보너스 점수를 주는 게임 종료 카드가 경로 카드에서 기관차를 전진시키는 카드마다 점수를 주는 거였거든요.
마침 경로 카드의 능력을 2배로 올려주는 엽서 카드도 얻었고요.
그래서 엽서 카드들을 모으면 보너스를 주는 계약 카드도 집었습니다.
그런데 턴이 먼저인 싸이구리 님이 기관차와 엽서를 잘라 가시고 난 후에 더 이상 안 나오더라고요.
2라운드까지 사용하고 카드가 4장이 남는데 거기에 제가 필요한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제 기관차는 보드에 있는 나침반까지 가지 못해서 첫 번째 점수계산에서 돈을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ㅠㅠ
두 분은 6번째 칸인 우편차량까지 달고 차장이 앞으로 신나게 달려가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
 
중반엔 잘 풀려서 경로 확장하고 기관차를 전진시키고 계약 달성하면서 돈이 빵빵 터지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만 가면 문제 없겠다 싶었는데요.
 
후반에 또 경로 카드가 게임에서 빠져서 거의 안 나온 겁니다.
턴이 먼저인 싸이구리 님이 또 잘라가시고... ㅠ
점수계산 때에 기관차를 전진시키는 효과가 있었지만 제 기관차는 더 이상 갈 수 없었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ㅠㅠ)
돈이 많이 남아서 게임 종료 카드를 2장이나 샀고요.
 
싸이구리 님한테 5점 차로 졌습니다.
어우, 드러운 카드빨 게임.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2. 케일러스 Caylus
 
 
그 다음으로 케일러스를 했습니다.
살벌하고 아주 매운 게임으로, 저도 처음 배울 적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과거에 10년 가까이 봉인했던 게임입니다.
두 분에게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2라운드인가 3라운드에서 제가 성을 건설하러 혼자 들어갔는데 두 분이 부집행관을 뒤로 당겨서 제가 자원을 못 캐고 성도 건설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두 분은 웃음이 나오셨는지 몰라도 저는 어이없고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당시 점수가 5 : 5 : 5였는데, 싸이구리 님이 “독점이라 이걸 꼭 막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두 분은 케일러스를 이날 처음하시는 거였는데...?)
그 여파는 오래 갔습니다.
제가 돈 총애를 찍을 계산으로 돈을 좀 미리 썼는데요.
돈이 게임 후반까지 계속 부족해서 운영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반대로 cain 님은 돈과 자원이 여유로워져서 성 건설에서 총애 보너스를 거의 대부분 가져가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중반부터 cain 님과의 승점이 더 벌어져서 승패가 이미 결정되었습니다.
얼마까지 좁힐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그냥 끝까지 한 거랄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성 건설 메이저리티를 못 얻으니 대신에 건물을 올려서 남들이 주는 승점을 받아먹는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중후반 넘어가니까 건물들이 많아지다 보니 제가 빨아먹는 승점도 크지 않았습니다.
 
cain 님이 빨리 끝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셨는지 부집행관을 앞으로 당기면서 게임 종료를 앞당기셨습니다.
버리는 행동처럼 될 수 있어서 손해가 있으셨겠지만 이미 승점 격차가 꽤 커서 그렇게 하셔도 나머지 두 사람이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주거 건물을 지으면서 수입을 늘리고 나중에 명성 건물로 덮을 각을 재고 있었는데요.
게임 종료가 빨라서 아무도 명성 건물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종점수는 cain 님이 67점, 제가 60점, 싸이구리 님이 56점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3.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아르마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Armada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물천사 님이 오셔서 에쎈 슈필에서 구입해 오신 7 원더스: 아르마다를 했습니다.
cain 님이 기본판도 못 해 보셨지만 7 원더스 듀얼의 룰을 대강 아시니 지도자 확장을 기본으로 넣고 (?) 아르마다도 넣었습니다.
 
아르마다는 플레이어 보드를 추가하고 그 보드에 있는 4개의 트랙을 써서 추가 효과를 얻습니다.
트랙은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인데요.
각각 군사, 상업, 민간, 과학 건물을 건설할 때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그 트랙의 배를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빨간 트랙에서는 해전용 군사력을 얻고오.
각 시대의 종료 시에 기존의 군사 충돌 (해전과 구분하기 위해서 “육전”) 직후에 해전 군사 충돌을 해결합니다.
해전에서는 모든 플레이어의 해전용 군사력을 비교해서 꼴찌가 패배 토큰을, 그리고 가장 강한 3명이 차등적으로 승리 토큰을 받아갑니다.
해전의 승리, 패배 토큰의 점수는 육전의 것보다 더 크기 때문에 이제는 군사력을 버리고 배째라 플레이를 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노란 트랙은 돈을 받고 상대의 돈을 깎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트랙과 다르게, 노란 트랙은 드래프팅에서 선택한 카드를 버리고 전진시킬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할 때에는 3원 받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초록 트랙은 먼 바다로 나가서 섬을 찾는 컨셉입니다.
그 트랙 두 칸마다 섬 더미에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랜덤으로 4장 이하를 보고 선택하는 거여서 운빨이 좀 있습니다만...
 
그리고 룰북에서 길드 카드 한 장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를 10점으로 제한했는데요.
아주 잘 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ㅎㅎ
 
물천사 님이 꽤 긴 시간 동안 cain 님에게 지도자 확장과 아르마다 확장의 룰까지 다 설명해 주시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아르마다 확장이 들어가니 불가사의의 시작 자원으로 갈색 자원 (원자재)가 있는 쪽이 조금 더 유리해진 듯 합니다.
아르마다 보드에 있는 첫 칸은 모두 원자재를 요구하거든요.
그리고 초록 트랙에서는 돈을 요구하고, 노랑 트랙에서 돈을 버리게 하기때문에 돈 관리도 더 중요해졌습니다.
 
저는 (노잼) 기자가 뽑혔고요...
cain 님은 바빌론, 물천사 님은 페트라였을 겁니다.
뽑은 지도자도 그냥 그래서 좀 우울했습니다. ㅠㅠ
제 양쪽의 cain 님과 물천사 님이 회색 자원 (상품)을 갖고 계셔서 상업 건물로 상품 가격을 후려쳐서 낮춰서 게임 내내 잘 이용해 먹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빨강 트랙을 가장 앞으로 당기셨고요.
저는 1시대의 마지막 턴에 의문의 과학 카드가 들어와서 안 쓰려다가 초록 트랙이라도 전진시키고자 플레이했습니다.
(저는 이게 나중에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올지 전혀 몰랐습니다!)
 
1시대 끝날 때에 물천사 님이 돈을 버리게 하는 카드를 내리셔서 제가 돈이 1원밖에 안 남게 되었고요.
그래서 두 번째 지도자를 버리고 3원을 받는 것을 강요당했습니다. ㅠㅠ
cain 님이 이웃한테서 자원 사는 룰을 잊어 버리셔서 1시대에 제 자원을 안 사가셨다고... ㅠㅠ
그 룰을 기억나기 해 드리자 저한테 돈이 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좀 애매한 상황이 되어서 자원이 부족해 불가사의를 못 짓고 있었죠.
돌과 흙이 많이 필요한데 돌이 막혀서 두 번째 단계를 못 가는... ㅠㅠ
2시대 마지막 턴에 쌍돌 건물이 들어와서 지었습니다.
돌이 너무 늦게 들어와서 세 번째 지도자 스티비 원더로 불가사의의 두 번째 단계를 올렸습니다.
맞을수록 강해지는 cain 님 지도자 때문에 두 번째 육전에서는 cain 님에게 지고 물천사 님에게는 이겼습니다.
해전에서는 계속 2등에서 타이여서 승점을 못 받았네요.
 
3시대에까지 의문의 과학 건물 3장을 제가 다 건설했습니다.
그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과학 기호를 1개 얻는 카드였는데요.
문제는 저한테 과학 기호가 하나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3시대에 아무 과학 기호로 쓸 수 있는 과학자 길드 카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4제곱 완성!!)
그 다음 턴엔가 과학 건물 3종류가 다 들어왔습니다.
제 기억으로 특정 과학 기호가 시대마다 1장씩 더 있어서 급하게 룰북을 달라고 해서 뒤적거렸습니다.
부록을 보니 3시대에는 육분의가 2장 있어서 육분의를 골랐습니다. (5제곱 완성!!)
바로 다음 턴에 나머지 육분의 건물이 들어온 게 아니겠습니까?!
제 믿음의 원기옥에 응답이 온 거였습니다. (응답하라, 싸이언스)
손6공: 미스터 물천사탄, 너야말로 진정한 세븐의 구세주다~~~~!!!!
 
드디어 꿈의 6제곱 완성.
게임이 터져 부렀습니다. ㅋㅋㅋ
 
79점으로 승리. (감사 또 감사)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4. 로마의 위대한 도시 The Great City of Rome
 
 
그 다음에 물천사 님이 에쎈에서 사 오신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했다던가 그렇습니다.
 
룰을 듣고 해 보니 사그라다에 쿼드로폴리스를 합친 느낌이었습니다.
라스트 윌이나 알케미스츠 (연금술 아카데미)에서처럼 2단계를 거쳐서 턴 순서와 자원을 결정합니다.
기본적으로 시작 플레이어 마커가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왼쪽으로 도는데요.
시작 플레이어부터 길다란 보드의 다섯 칸 중 어디에 줄을 설지를 결정합니다.
앞으로 갈수록 카드를 고르는 순서가 빠르지만 얻는 자원의 수가 줄어들죠.
저는 이 시스템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가 4명인데 타일 풀이 딱 4장짜리입니다.
턴이 늦은 플레이어에게 선택지란 게 없죠.
카드 풀에 카드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고, 플레이어는 카드를 4 x 4 형태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시작 카드로 2장을 깔고 하고 14라운드 동안에 카드를 1장씩 받아 쓰니 딱 16장입니다.
프로모 카드를 포함해서 핸드에 여유 카드가 2장이 있긴 하지만 선택지는 여전히 좁죠.
뭔가 플레이어들을 움직일 공간이 없는 닭장에 가둬 놓고 억지로 드래프트를 시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래서 사그라다를 안 좋아했던 거였는데, 이 게임도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점수 얻는 루트가 몇 개 있습니다.
그것들을 다 하라는 게 아니라 잘 되는 거 몇 개를 집중적으로 모아서 점수를 터뜨리라는 건데요.
문제는 이 게임에서도 퍼스트 클래스나 7 원더스 듀얼에서처럼 공개되지 않고 게임에서 제외되는 카드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고 믿음으로 특정 카드를 기다리다 보면 희망고문으로 말라죽는 경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날 4개의 더미에서 같은 카드 4장이 나온 경우가 있었고요.
제 미션 카드는 4종류의 특수 건물을 다 놓으라는 거였는데,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은 카드들 중에 특수 건물이 4장 정도 있었습니다.
특수 건물 4종류 중 2종류는 일찍 갖췄는데 나머지 2종을 못 모아서 미션을 실패했습니다.
기다리는 카드가 밑에 깔려서 안 나오거나 턴 순서에서 밀려서 잘리거나 하는 경우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급 게이머들에게는 이 게임이 어딘가 많이 모자란 친구처럼 보일 겁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잘 먹힐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비슷한 느낌의 쿼드로폴리스의 근황은 어떤가요?
(하고 계신 분 있으면 손 좀 들어 보세요.)
 
이 게임에 대한 제 한 줄 평은 이렇습니다.
반찬이 몇 가지 없는 소문난 잔칫상, 선택지가 없는 억지 드래프팅 게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5. 사무라이 봉신 Samurai Vassal
 
 
그리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킥스타터 게임을 했습니다.
카드 게임이었는데요.
레지스탕스: 쿠 느낌이랄까요?
차이점이라면, 플레이어들이 각자 동일한 카드 세트를 가지고 동시에 카드 1장씩 내서 승자가 승점을 가져가는 겁니다.
기본 전투력 이외에도 캐릭터간 상성 같은 것도 있어서 서로 심리전을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승을 하면 얻는 승점이 점점 많아집니다.
12점을 모으면 승리하는데요.
4연승 정도 하면 빠르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초반에 어렵게 5점 정도 모았는데요.
물천사 님이 몇 번 연승하시니까 게임이 끝나더라고요...;;;
너무 순식간에 끝나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재미있던 순간이 있었는지 잠시 회상해야 했습니다.
 
추가 할 캐릭터도 있고, 우리가 협상 같은 걸 했어야 했는데 빠뜨렸다고 물천사 님이 말씀해 주셨는데요.
글쎄요... 사무라이 ㅂㅅ 봉신 이걸 다시 할 기회를 줘야 할지...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6. 드루이즈 Druids
 
 
다들 배가 고파서 짧은 카드 게임을 마지막 게임으로 골랐습니다.
메디치와 함께 제가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불명예 게임.
cain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점수가 많을 때에 다른 분들이 5색으로 터져 죽으셔서 제가 고득점을 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안 죽고 잘 버텼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제가 이미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어서 다른 분들이 고득점 모으기 전에 이기고 있을 때에 (일부러 터져 죽어서) 끝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어쨌거나 4라운드 내내 한 번도 죽지 않아서 50점이 넘는 큰 점수를 얻고 승리했습니다.
드루이즈를 총 9번 했는데, 이번에 처음 이겨 봤고요.
사실, 아직도 제가 어떻게 이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거 몰래 카메라였나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cain
1 4 11 21 -3
2 -3 10 24 11
3 20 5 1 -3
4 15 -3 8 13
총점 36 23 54 18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14. 07:00
Django 장고
 
 

 
며칠 전에 카톡 방에 제가 툭 던진 말로 파장이 일어서 이 주제로 한 번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장고(長考)라는 것에 딱히 기준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30초도 길다고 느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몇 분도 짧다고 생각할 테고요.
이런 질문을 던져 보고 싶습니다.
"장고가 필요하냐?"
그러면 저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전략 게임에서 계획과 계산은 필수이고, 저도 승부욕이 있어서 게임을 대충하는 꼴은 못 보거든요.
 
그러면 이렇게도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시간도 자원이냐?"
이것도 당연히 "네"겠죠?
실력이 비슷하다면 시간을 더 들이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바둑이나 장기에서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총시간을 제한하는 것이죠.
동네 모임은 프로 대회가 아니어서 개개인이 소비하는 시간까지 관리하고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시간을 쓰면 나머지 사람들은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모임에서의 시간도 자원이라고 보는 거죠.
 
만약 다른 사람의 플레이가 내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내 전략을 세우면 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게임에서 인터랙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 사람이 무언가 수를 놓으면 나머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미리 생각을 해 두어도 그게 틀어질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아무튼 "몇 분, 몇 초를 소비해야 장고다"라는 기준은 없지만 내가 모임에서 쓰고 있는 시간은 공용 자원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장고를 철저히 금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쓰고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제때에 결정만 내려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을 꼭 내 주세요.
 
 

 
 
1. 도미니언 Dominion
 
 
12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Flora Lee 님이 제시간에 오셨고, cain 님은 10분 정도 늦는다고 하셔서
제가 Flora Lee 님에게 2인용 게임을 하나 알려 드리고 있으려고 했죠.
이게 이날 제가 저지른 아주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언 설명 중에 cain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저는 cain 님에게 얼마 안 걸리니까 옆에서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죠.
처음 하는 사람에게 3인 게임부터 알려 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처음 하시는 거여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골라 드렸습니다.
 
 
Flora Lee 님과 도미니언을 시작했고요.
저는 평소에 하던 대로 오프닝을 Remodel 개조와 은화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한주 전에 게임을 같이 하면서 Flora Lee 님의 플레이를 지켜 봤는데요.
도미니언 할 떄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생각을 길게 하시는 건지 아니면 계산은 끝났고 결정만 남았는데 망설이시는 건지, 턴당 소비되는 시간이 상당히 길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보시기에는, 초보자고 처음 하는 게임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제가 도미니언을 꽤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봤는데, 이 "첫 번째 게임 세트"로 진행을 할 때에 평균적으로 이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있죠.
이날 첫 번째 게임이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을 겁니다. (평소 걸리던 시간의 거의 2배?)
나중에 Flora Lee 님에게 여쭤 보니, 평소에도 생각하는 걸 즐기신다고 하네요.
 
덱 빌딩 게임이라는 게, 특히 도미니언은 설명만 들으면 엄청 쉬워 보이는데 운영이 어렵습니다.
하다 보면 마음대로 안 되어서 덱이 꼬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카드를 구입할 떄에 망설이시는 게 이해는 됩니다.
제가 게임 도중에 Flora Lee 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려 봐도 틀릴 겁니다. 그냥 카드를 직접 써 보면서 하나씩 익히세요."
라고요.
Flora Lee 님이
"이게 좋을까? 아냐, 이게 좋은 것 같다!"
라며 십수 번 되뇌이시던 말들이 본인의 결정에 있어서 꼭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30-40분이면 끝나겠거니 했던 제 예상이 빗나가고 cain 님이 옆에서 꽤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니 제 마음이 급해지고 지치더라고요.
 
도미니언을 하는 도중에, 감기 때문에 못 오신다던 싸이구리 님이 오셔서 게임 하고 가신다고 하셔서
옆에서 30여 분 기다리시던 cain 님과 2인 게임을 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두 분은 아래의 르 아브르를 숏 버전으로 하셨습니다.
Flora 님이 한 게임 끝나고 게임 정리하고 계셨는데, 저는 한 게임 더 하시는 게 낫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싸이구리 님과 cain 님이 이미 다음 게임을 시작해 버리셨고, Flora Lee 님께 새로운 게임을 알려 드리면 두 분과의 시간이 어긋나니까요.
 
두 번째 게임에서도 Flora Lee 님은 개조와 Mine 광산 등을 이용하여 엔진을 만드셨고요.
저는 Smithy 대장장이 2장으로 빅 머니를 했습니다.
금화를 여럿 찍어 넣은 빅 머니가 속도 면에서 훨씬 빠르죠.
후반엔 제 덱에 개조를 2장 넣고 클로징에 들어가서 첫 번째 게임보다는 빨리 끝낸 듯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Flora Lee: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제가 최근에 풀 게임만 해서 숏 버전 세팅을 일부 잘못 알고 있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3. 노트르 담 Notre Dame
 
 
드디어 네 사람이 모여서 다음 게임을 골랐습니다.
제가 노틀 담 가져왔다고 하니 싸이구리 님이 그거 하자고 바로 선택하셨습니다. ㅎㅎ
 
Flora Lee 님에게 설명을 드렸고, cain - skeil - Flora Lee - 싸이구리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차로 메시지 토큰을 얻을 떄를 제외하고는 턴 순서가 상대에게 영향을 거의 주지 않죠.
 
싸이구리 님은 초반에 돈을 왕창 당기셨고, 저는 영향력 큐브를 당겼습니다.
cain 님은 병원으로 쥐를 꽁꽁 묶고 하셨는데요.
자원을 쫙쫙 당긴 두 사람은 전염병에 걸려서 큐브도 날리고 점수도 날렸습니다. ㅠㅠ
그리고 어쩌다 보니 싸이구리 님에게 마차 건물이 계속 넘어가서 B세트까지 메시지 토큰을 4개나 모으셨습니다.
A세트에서 공원에 이미 영향력 큐브 2개를 놓아서 추가 점수를 얻고 있었고요.
성당에도 들어가서 cain 님이 독점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저는 B세트에 들어가서 확실하게 안정화되었습니다.
세트마다 15-20점 사이의 점수가 들어왔습니다.
 
C세트에서는 전염병을 잘 관리한 cain 님이 공원에 영향력 큐브 4개를 갖추시고 승점 찍기에 들어가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cain 님이 마지막에 잘 하셔서 저보다 2점이 더 많아 승리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4. 카루바 Karuba
 
 
그리고 싸이구리 님이 가져오신 가벼운 게임을 했습니다.
2016년에 SDJ에 최종후보까지 올랐던 카루바라는 탐험 게임인데요.
각 플레이어가 동일한 세트의 타일들을 가지고 시작하고요.
그 중에 한 명이 자신의 타일을 랜덤으로 뽑으면서 게임을 진행해 갑니다.
그러면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그 타일을 찾은 후에, 각자 그 타일을 자신의 보드에 배치하면서 길을 연결합니다.
타일에는 길이 있고 게임의 시작 시에 놓인 탐험가 마커들이 그 색깔과 일치하는 사원까지 도달하도록 길을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길을 만드는 걸로 끝나지는 않는데요.
탐험가가 이동하려면 뽑은/찾은 타일을 배치하지 않고 버려야 합니다.
그러니까 길 만들기와 길 이동하기의 균형을 맞춰야 한달까요?
 
각 탐험가 색깔마다 승점 토큰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먼저 도달할수록 더 높은 점수의 토큰을 가져갑니다.
너무 늦어 버린 탐험가를 위한 득점 방법도 있는데요.
보드에 놓은 타일에 보석 그림이 있으면 그 위 타일에 해당하는 보석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아무 탐험가가 그 타일에 정확하게 멈추면 그 보석을 획득합니다.
보석은 추가 점수를 주기 때문에 보석을 얻으면서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더군요.
 
카루바는 음... 카르카손을 스트림즈처럼 진행한다는 느낌이었는데요.
꽤 괜찮은 가족 게임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5. 펭귄 파티 Penguin Party
 
 
Flora Lee 님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가져오신 펭귄 파티를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6. 컬러레또 Coloretto
 
 
네로에 있는 컬러레또 10주년 판도 했습니다.
두 번을 했는데요.
원래 규칙으로 한 번 했고, 점수 계산 카드를 뒤집어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첫 게임은 제가 아슬아슬하게 이겼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목화를 많이 모으신 cain 님이 이기셨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7. 르 아브르 Le Havre
 
 
Flora Lee 님이 먼저 가셨고, 이날 오기로 했던 에피아. 님은 결국 오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 들어 보니, 전날 참석 댓글을 지우려고 했는데 잊어 버리셨다는군요...;;;)
아무튼 3명이 남자, 싸이구리 님이 르 아브르 3인플을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최근에 2인으로만 해 봐서 3인이 어땠는지 기억도 잘 안 나더라고요.
 
라운드도 좀 늘고, 건물 카드도 좀 늘었습니다.
2인 게임에서 못 봤던 카드들이 신기했습니다.
목재 건물의 나무 비용을 깎아 주는 제재소라든지, 제공소에 없는 자원을 2개씩 주는 암시장 부채를 탕감해 주는 지방 법원 등이 있었고요.
중요한 조선소도 하나 더 있었습니다!
 
턴 순서는 skeil - 싸이구리 - cain 순이었는데요.
초반에 제가 생선 더미를 가져와 버텨서 두 분에 비해 대출 수가 적었습니다만
턴 계산이 어려워서 배를 가장 늦게 건조하면서 음식 압박이 엄청났습니다. ㅠㅠ
첫 번째 조선소도 못 짓고, 그래서 배도 늦게 만드니 승리가 날아간 듯 했습니다.
제가 좀 손해를 감수하면서 두 번째 조선소를 제가 건설했습니다.
 
중반에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건물들은 제가 많이 건설했습니다.
석탄, 코크스, 강철 생산을 제가 꽉 쥐고 있어서 이용료는 많이 받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해운회사를 cain 님이 잘라 가셔서 좀 아쉬웠지만 코코스와 강철로 선적이나 고급 배 건조가 가능해졌죠.
 
추가 점수를 주는 마을 회관과 은행은 다 잘렸지만 저는 호화 정기선을 건조할 수 있었습니다.
욕심 덜 부리고 배 3척에 선적을 2번 정도 해서 부채를 다 털었습니다.
지방 법원 덕분에 부채를 쉽게 털 수 있었는데요.
남은 부채 개수에 따라 얻는 효과가 정해져 있어서 건물과 법원을 오가는 순서도 중요했습니다.
 
저는 절대 못 이길 줄 알았는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건물과 호화 정기선의 파워로 간발의 차이로 승리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싸이구리 cain
건물 122 110 104
선박 54 48 10
추가 점수 - 은행 16 마을 회관 14
프랑 4 - 41
부채 - -7 -
총점 180 167 169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마지막 게임으로, 요즈음 싸이구리 님이 푹 빠져 있으신 푸에르토 리코를 고르셨습니다.
저는 꽤 많이 해 보긴 했는데, 경력에 비해 플레이 횟수가 적은 편이거든요. (100회 막 찍은...)
제가 랜덤으로 옥수수를 잡아서 제 왼쪽에 있는 싸이구리 님이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됐습니다.
밸런스 룰을 적용해서 제가 1더블룬 적게 사작하고, 수공업 공장 (?)과 대학의 비용을 맞바꿨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싸이구리 님에 의해 건설을 할 때에 싸이구리 님과 cain 님이 건설막을 짓는 걸 보고 뭔가 잘 풀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생산을 늦추고 건설을 많이 하시겠다는 건데요.
두 분이 똑같이 잡으셔서 혜택이 상쇄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제 오른쪽의 cain 님이 시장을 자주 잡으셔서 저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
두 분이 인디고 생산 체제를 갖추기 전에 저는 설탕이 나왔고요.
두 분이 인디고를 뽑았을 때에 저는 커피 생산 체제를 갖췄습니다.
저를 견제하시려고 선적으로 제 옥수수와 설탕을 배에 싣게 만드셨는데요.
제가 생산을 꾸준하게 하다 보니 그 알박기 (?)가 득점 엔진이 됐네요.
 
제가 채석장이 없었지만 돈이 많아서 그냥 정가로 지었습니다. ㅎㅎ
싸이구리 님이 채석장 4개, cain 님이 3개를 가져가셨고, 제가 마지막 남은 채석장만 챙겼습니다.
두 분이 건설막을 짓고 서로 개척자를 잡으셔서 건설막의 이점이 상쇄됐습니다.
저는 생산 체제가 일찍 갖춰져서 제 손으로 개척자를 잡을 필요도 이유도 없었거든요.
 
후반에 뭘 해도 제가 이득을 볼 정도로 제 체제가 잘 돌아갔습니다.
cain 님이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 위주로 풀레이를 하니 싸이구리 님이 답답해 죽겠다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ㅋㅋ
싸이구리 님은 견제하는 방법이 보여서 본인에게 이득이 없어도 견제를 하는데,
cain 님은 그게 안 보여서 본인에게 이득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저한테 퍼주는 플레이를 하고 계셨거든요.
 
두 분이 채석장으로 대형 건물을 2개씩 건설하셨고, 저는 겨우 하나 지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제 대형 건물이 활성화되는 걸 막으시려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일부러 시장도 안 잡으셨고요.
 
저는 그냥 항구의 효과로 추가 선적 점수를 많이 얻어서 그걸로 이긴 듯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원 없이 시원시원하게 선적해 봤네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cain 스케일
선적 5 12 30
건물 23 24 21
추가 세관 0
시청 8
주거지 4
요새 6
상인 0
총점 36 46 51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7. 07:00
에쎈 퍼스트 맨
 
 

 
"우리 타이레놀은 2020년 전까지 에쎈에 모임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이름하야 에폴로 계획.
 
"에쎈의 돌맹이들은 줍지 말고 프로모들 좀 많이 가져다 주시게."
 
타이레놀은, 에쎈에 다녀온 "퍼스트 맨"이 될 닐 ...이 아니라 물 천사트롱을 에쎈에 보내게 되는데...
 
 

 
 
1.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Nocturne
 
 
12시에 키니 님과 저만 모여서 어김없이 도미니언을 꺼냈습니다.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앱으로 돌려서 얻은 거고요.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먼저 했던 것 같고, 오프닝으로 정말 오랜만에 2-5원 스플릿이 나와서 Cartographer 지도제작자와 Encampment 야영지를 선택했습니다.
키니 님은 Secret Cave 비밀의 동굴과 Monument 기념물을 선택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덱에 돈이 적어서 초반에 애를 먹었습니다.
비용이 낮은 카드들을 당기기 위해서 Engineer 공학자를 구입하느라 부채를 가져왔고요.
반면에 키니 님은 일찍부터 금화를 찍으셨습니다.
금화가 있어서 키니 님에게 야영지가 유리해 보였습니다.
제가 유리한 건 지도제작자 때문에 덱의 순환이 빠르다는 것이었는데요.
키니 님이 Fortune Teller 점쟁이를 구입하셔서 제 덱을 헤집으셔서 저는 셔플을 훨씬 더 자주 해야 했습니다. ㅠㅠ (이건 거의 멘탈 공격...;;;)
 
중반에 키니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시고 두 번쨰 속주도 키니 님이 구입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요행을 바라고 Prince 왕자를 먼저 선택했거든요. ㅋㅋ
제가 슬슬 망해가던 그때, 제 덱에 딱 한 장 있던 금화가 야영지랑 잘 붙어서 반납해야 하는 페널티를 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당시에 덱 크기가 16장 정도여서 1/16 확률은 안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이때에 금화를 선택하는 대신에 Charm 부적과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바란 요행은 키니 님이 먼저 성공시키셨습니다.
왕자에 기념물을 얹어서 턴 시작 시마다 +2원과 승점 토큰 1개를 받는 것을 말이죠.
저도 두 턴 뒤엔가 같은 것을 성공시켰습니다.
제 덱에 기념물들이 더 많아서 제가 승점 토큰은 근소한 차이로 더 많았습니다.
 
후반에는 지도제작자로 드로우의 질을 향상시켜서 다수의 야영지와 금화로 콤보를 터뜨려서 핸드를 풍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부적이 주는 추가 구입이 더해져서 한 턴에 속주 2장을 두 턴 동안 각각 성공시켰고요.
나중엔 인 플레이에 7종 이상 깔고 풍요의 뿔로 속주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초중반까지 잘 안 풀렸는데 야영지가 터지면서부터 매끄럽게 잘 됐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카르카손: 사파리 Carcassonne: Safari
 
 
일찍 도착하신 cain 님이 옆에서 도미니언을 구경하셨고, 싸이구리 님이 도착하실 시각에 맞춰서 도미니언이 끝났습니다.
다음 게임으로 키니 님이 예고하신 카르카손: 482를 했습니다.
카르카손이 투 트랙 전략 (?)으로 원래 카르카손과 많은 확장을 발매하면서 한편으로는 스탠드얼론식 스핀오프 작품들을 내고 있습니다.
전세계 여행이라는 부제에 맞춰서 세계 여러 곳을 배경으로 하는 카르카손을 내고 있는데요.
이번에 사파리라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요즈음에 게임에 동물 붙이면 잘 팔리곤 하는데요.
카르카손에 단순하게 동물을 바른 건지, 아니면 괜찮은 작품인지 궁금했습니다.
 
플레이어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를 늘려서 더 전략적인 수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미플을 놓는 것 이외에, 웅덩이를 만드는 것, 그리고 트럭을 이동시키는 것이 됩니다.
초보와 고수의 차이를 갈랐던 밭에 벌러덩 눕는 것이 사라졌고요.
 
숲에는 여러 동물 그림이 있는데 숲이 완성될 때에 숲에 사는 포유류의 종류에 따라 점수를 얻고, 추가로 새는 마리당 추가 점을 얻습니다.
길도 마찬가지로 완성될 때에 포유류 종류에 따라 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수도원 대신에 바오밥 나무가 등장했는데요.
바오밥 나무에 미플을 놓으면 웅덩이 토큰을 2개 얻습니다.
바오밥 나무는 기본판의 수도원처럼 8개의 타일로 둘러싸이면 미플이 회수되는데,
점수는 주지 않지만 웅덩이 토큰을 추가로 2개 줍니다.
 
이 웅덩이 토큰에도 포유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숲이나 길을 완성할 떄에 웅덩이 토큰을 지불해서 동물 종류를 늘리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기존의 타일에 웅덩이 토큰과 미플을 놓아서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토큰을 4개 붙여야 원 모양의 웅덩이가 되는데요.
각 웅덩이에서 첫 번쨰 - 두 번째 - 세 번째 - 4번째를 놓을수록 점수를 더 많이 받아서 눈치 싸움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트럭은 원하는 맵 테두리에 놓을 수 있는데요.
그 트럭이 있는 곳에 타일을 놓으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다른 사람 턴에 내가 원하는 타일이 나왔을 때를 대처할 수 있게끔 이 룰을 추가한 듯 합니다.
 
사파리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키니:
cain:
skeil:
 
 
 
 
3. 세렝게티 Serengeti
 
 
원래는 제가 (며칠 지났지만) 할로윈에 맞춰서 게임들을 준비했는데요.
키니 님이 사파리로 모임을 시작하셔서 어쩌다 보니 아프리카 특집이 되었습니다. ㅠㅠ
시간 떼우려고 카드 게임을 고르기로 했는데 컬러레또 대신에 이걸 선택하셨습니다.
 
룰 설명만 들으면 부르지 말아야 하는 숫자를 절대 안 부를 것 같지만 실제로 해 보면 그런 실수를 하는 사람이 나오거든요.
그 룰을 듣고 싸이구리 님이 웃으셨는데, 게임 중에 싸이구리 님이 그 어려운 걸 해내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잘못 입찰하신 걸 키니 님이 먼저 잡아내시더군요. ㅎㅎ
 
4인플이어서 재미없을까 걱정했는데요.
다른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키니:
cain:
skeil:
 
 
 
 
4.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쿠웨이트박 님이 일이 일찍 끝나셔서 들르셨다가 저희가 당황해 하시자 5시에 맞춰서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녹림 님이 도착하시고 5명이서 피렌체를 했습니다.
제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키니 님이 대신 설명해 주셨고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두 번째 플레이어였습니다!
전문가 카드가 6장이 남는데, 5명일 때에는 두 번째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보다 1장 더 가질 기회를 가지거든요.
작품을 다른 분들보다 더 많이 할 것 같아서 첫 라운드부터 세게 나갔습니다.
광대에 돈을 아낌없이 썼습니다.
첫 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라운드까지 광대를 낙찰받아 더블 제스터로요.
제가 이렇게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문가 카드의 요구 사항이 정말 잘 들어와서 겹치는 게 많았습니다.
종교의 자유만 있으면 거의 다 커버될 정도로요.
조경물은 공원과 호수만 필요했습니다.
저는 제스터만 받쳐주면 질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번째 라운드부터 조금 삐걱거렸습니다.
작품을 발표해야 하는데 건물 살 돈이 부족한 겁니다.
그래서 마이너스 대출을 해야 하는데, 키니 님은 트랙에서 마이너스로 가는 게 안 된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급하게 긱 포럼에서 검색을 했는데, 거기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룰북에서 안 된다는 말이 없으니까 되는 것이다.'
'BSW에서 그게 안 됐으니까 안 되는 것이다.'
라고요.
저는 엘리당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키니 님이 제가 전 라운드에 종교의 자유를 사 놓은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자유로 3점, 광대로 4점, 전문가 카드 5장으로 합이 12점이어서 작품 발표가 가능한 상태더라고요. ㅋㅋㅋ
 
건물 사는 데에 돈이 많이 들어갔지만 요구되는 것들이 적어서 돈을 덜 쓰면서 했는데요.
제 점수가 잘 안 났습니다.
아무래도 광대랑 건물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가서 그랬던 것 같네요.
 
뽑은 명성 카드가 좀 아슬아슬해서 저는 속이 타들어 갔는데요.
6번째 라운드에 최고 작품을 독식하려고 보너스 카드를 막 붙여서 (저를 갈아 넣어서...;;;) 제 마지막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라운드에 쓸 전문가 카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녹림 님이 고용 카드로 제 전문가 카드를 가져가시면서 갑자기 길이 열려 버렸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 고용 카드로 빼엇긴 전문가 카드를 다시 가져오면서 작품을 하면 다 해결되니까요.
 
또 그런데 마지막 라운드에 변수가 일어났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전문가 카드를 다 쓴 cain 님이 고용 카드를 구입하시러 계속 입찰금을 올리시는 겁니다. ㅠㅠ
제가 가진 건 900플로린이었는데, 이미 1,000을 넘었고... ㅠㅠ
더 부르면 저한테도 손해여서 1,300플로린에 양보했습니다. ㅠㅠ
 
결과를 보니 마지막에 경매에서 피터지게 경쟁했던 두 사람이 사이좋게 4등, 5등을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키니:
cain:
skeil:
 
 
 
 
5. 벨라티 Belratti
 
 
어느덧 오후 5시가 가까워졌고, 쿠웨이트박 님과 물천사 님 모두 도착했습니다.
에쎈을 다녀온 퍼스트 맨, 물천사 님이 에쎈에서 구해 온 신작들을 할 시간이었죠.
이날 인원이 많기도 해서 에쎈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벨라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정말 작습니다.
박스도 작고, 카드도 작고, 만든 회사도 작습니다...;;;
게임 방식은 딕싯과 코드네임즈를 섞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해 보니까 꽤 재미있더군요.
 
플레이어들은 감정사와 화가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고,
주제에 맞춰서 화가들이 카드를 내고, 감정사들이 그들이 낸 카드 (진품)들을 다른 카드 (위작)들 사이에서 찾아내는 겁니다.
한 게임에 한해서는 서로 경쟁을 하는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감정에 통과한 진품들의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협력 게임입니다.
 
코드네임즈 이후에 또 괜찮은 파티 게임이 나온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skeil:
 
 
 
 
6.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cain:
skeil:
 
 
 
 
7. 리프트 오프 Lift Off
 
 
제 옆 테이블에서 진행한 게임들 얘기는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키니:
 
 
 
 
8. 캔디 매치 Candy Match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키니:
Flora Lee:
 
 
 
 
9. 큐보 Cubo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키니:
Flora Lee:
 
 
 
 
10.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제가 있는 쪽에서 보라 보라 후반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Flora Lee 님이 오셨습니다.
캔디 매치 테이블이 먼저 끝나서 Flora Lee 님이 그쪽으로 가셔서 큐보를 하셨네요.
 
Flora Lee 님이 하고 싶은 게임에 테라포밍 마스와 아그리콜라를 적으셔서 맞춰 드리려 했습니다.
인원이 8명이어서 4인 게임으로 해야 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설명하고 그리고 첫 플레이면 시간이 엄청 걸릴 듯 해서 고심 끝에 아그리콜라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딱 한 번 해 보신 녹림 님, 이날 처음 배우시는 Flora Lee 님을 데리고 빡빡하고 오래 걸리는 4인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녹림 님 옆에 물천사 님이, Flora Lee 님 옆에 제가 앉아 있어서 옆에서 가르쳐 드리면서 하기엔 좋은 배치였습니다.
 
설명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몰라서 Flora Lee 님에게 해 보신 게임들 중에 최고 난이도를 여쭤보니 게임 제목은 모르시는데 듣고 보니 푸에르토 리코 같았습니다.
딱 한 번 해 보셨지만 재미있게 하셨다는군요.
설명이 길어지자 스캐러비아가 한 판 끝난 테이블에 물천사 님이 가셔서 한 게임 하고 오셨습니다. ㅎㅎ
 
턴 순서는 녹림 - 물천사 - Flora Lee - skeil 순이었습니다.
제가 4번째 플레이어여서 왠지 이기기는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ㅠㅠ
당연히 첫 라운드에 녹림 님과 물천사 님이 직업을 내리셨고요.
Flora Lee 님이 직업을 내릴 수 없는 걸 알아차리시자 다음 라운드에 내릴 수 있냐고 물어 보셨는데요. (이대로 가면 못 내리죠...;;;)
 
첫 라운드 카드로 양 시장이 나왔고 설비 내리는 칸이 안 나왔길래 저는 산울타리지기를 선택했습니다.
양이 많이 쌓여 있었고 흙을 가진 분들이 곧 화로나 화덕을 놓으실 듯 해서 제가 울타리를 쳐서 그 양들을 끊기로요.
 
물천사 님이 낚시 칸에 대한 콤보를 완성하셔서 거기서 음식이랑 갈대를 추가로 얻으실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3라운드에서 음식 3개가 놓안 낚시 칸에 들어가는데 물천사 님은 얻는 게 많으셔서 일찍 그리고 자주 들어가시더라고요.
제가 그 타이밍을 못 맞춰서 개울을 늦게 내렸습니다. ㅠ
 
양으로 음식 엔진을 갖춰서 베틀을 내려 음식을 더 절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쌓였던 돌로 후반에 우물을 지어서 음식을 아꼈고요.
 
물천사 님은 자원이 넉넉해서 한 번에 방을 2개 늘리셨죠.
다른 분들도 중반에 방과 가족을 늘리셨습니다.
저는 자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 해서 방과 가족을 가장 늦게 늘렸습니다.
 
초반까지 이 게임을 쉽게 생각하신 Flora Lee 님이 멘붕에 빠지신 듯 했습니다.
결정을 쉽게 못 내리시고 행동 칸들 사이에서 방황하시더라고요.
그 때문에 진행 시간이 꽤 길어졌습니다.
초반에는 물천사 님과 제가 가이드를 해 드렸지만 점점 혼자 하시게 놔 두려고 했습니다만
나중엔 뭘 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하셨거든요.
게임이 끝나가는데 나무로 방을 더 짓겠다고 집착을 하셔서 울타리를 치시라고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종료에 가까울수록 울타리를 둘러서 감점을 막고 점수를 올리는 게 중요하니까요.
다들 울타리 치기 칸을 노리고 있어서 후반에 나무 누적 칸 경쟁도 꽤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농장 판에 빈 칸이 많았습니다.
그런 감점을 무엇으로 막느냐가 중요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다수의 설비와 허풍선이로 해결하셨고, 저는 감점 항목이 적고 돌집이 있어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만 40점 대의 점수가 나왔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Flora Lee:
skeil:
 
 
 
 
11. 스캐러비야 Scarabya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12. 스캐러비야 Scarabya
 
 
제가 아그리콜라 설명을 하는 동안에 물천사 님이 잠시 쿠웨이트박 님과 자리를 바꿔서 이 게임을 하고 오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키니:
cain:
 
 
 
 
13.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14. 캔디 매치 Candy Match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31. 07:00
애프터 에쎈 슈필
 
 
에쎈 페어플레이 차트의 상위권에 대체적으로 전략 게임이 랭크되어 왔습니다.
보드게임을 좀 한다는 사람들은 괜찮은 전략 게임이 얼마나 나왔는가를 놓고 그 해의 성적을 논하기도 합니다.
빡빡한 전략 게임에는 나름대로의 중독성이 있어서 게이머들이 전략 게임을 더 찾게 만들게 합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케일러스와 아그리콜라로 이어지는 일꾼 놓기 게임들이 세상에 나온 이후로 유로 게임을 만드는 공식 (?) 같은 게 성립된 듯 한데요.
이건 양날의 검입니다.
게임을 누구나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된 반면에 (테마는 정말 있으나 나마 하고) 비슷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니까요.
 
유로 게임이 보드 게임 업계를 평정하자 그 틈새에서 파티나 가벼운 게임도 흥하고 있습니다.
하나비, 러브 레터, 코드네임즈가 그 예입니다.
올해 에쎈 슈필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작품, 게다가 파티 게임이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자 올해는 망한 게 아닌가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저는 점점 신작에 대해서 둔감해지고 있긴 합니다만 기회가 되면 올해에 나온 게임들도 해 보려고 하고요.
직접 해 보고 올해 에쎈 슈필이 망했는지 안 망했는지 말해도 늦지 않으니까 지금은 일단 가만히 있겠습니다. ㅋㅋ
 
 

 
 
1.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독일에서 에쎈 슈필이 열리는 기간이었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긴 한국인데 저희 모임 참가자가 매우 적었습니다.
4주 전에 오시기로 하셨다가 모임 당일에 급불참을 알리신 딸기 님이 다시 오시기로 해서
저는 또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녹림 님은 이미 오셨고, 10분 지나니까 딸기 님도 오셨습니다.
딸기 님이 배워 보고 싶다고 적어 놓으신 보라 보라를 시작했죠.
 
버건디의 성을 해 본 사람이라면 펠트 아저씨가 만들고 있는 게임 타입을 빨리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하는 두 분이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셨기 때문에 그것까지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설명 드리는 게임의 룰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많이 기억하시길 바랄 뿐이죠. ^^;;
보라 보라는 익숙해지면 별 게 아니지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기억할 게 상당히 많습니다.
득점 루트가 정말 다양하고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어서 뭔가에 집중/집착하다 보면 다른 것들을 놓치게 되곤 합니다.
 
저는 임무 타일과 오두막 확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방법도 있는데 하다 보면 그걸 다시 하더라고요.
이날엔 시작 임무로 “여자 + 사제”가 걸려서 (노랑 신도 없고 해서) 첫 행동으로 “6”을 써서 사제를 놓고 여자 사람을 데려 오고 마지막으로 조력자로 조개 껍데기를 얻었습니다.
의식의 흐름이 아닌 임무의 흐름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놓은 사제 덕분에 사원에서 메이저리티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었죠. ㅎㅎ
저는 시작 임무를 아주 쉽게 달성했지만 두 분은 실패...
첫 라운드부터 조금 삐끗하셨습니다.
 
최근에 보라 보라를 여러 번 하면서 깨달은 게 사람 타일이 주는 효과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너스 행동인데요.
무엇을 가져오는지에 따라 자신의 빌드를 쉽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확장을 좋아하는 편이라 육로와 해로 확장 능력을 가진 사람을 꼭 가져오곤 하죠.
같은 능력이면서 같은 성별을 2개 가지고 있다면 빌드가 훨씬 더 쉬워집니다.
확장 능력은 “2”여서 매우 약하고 제한적이지만 그걸 2개를 합치면 “4”가 되기 때문에 훨씬 쉬워집니다.
여기에 초록 신 능력으로 “x2”까지 먹이면 아무 데로나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높은 숫자를 요구하는 어려운 경로는 A 단계에서 하고 반대로 낮은 숫자로 가능한 쉬운 경로는 B단계로 넘겨 버리죠.
그래서 게임의 시작 시에 경로를 짜기 위해서 예전보다 맵을 오래 보고 있습니다.
 
이날엔 턴 순서가 나중이라 힘들 걸로 예상했지만 득점 루트가 다른 분들과 잘 안 겹쳐서 쉽게 풀어갔습니다.
녹림 님은 건축과 사람, 딸기 님은 장신구와 사람이었는데요.
사원에서 얻어오는 조커 신 타일이 많아서 오두막 확장할 때에 빨강 신 효과를 자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핸드에 신 카드가 많을 때에 “서로 다른 신 4장” 임무와 “파랑 신 2장” 임무를 처리했고,
중반에 한창 오두막을 많이 놓고 있을 때에 “특정 물고기 섬 3곳” 임무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조커 신 타일이 많아서 다른 분들이 “조커 신 타일 2장” 임무를 못 잘라가서 저한테 쉽게 넘어 왔습니다.
 
제가 건설 행동을 거의 하지 않자 녹림 님이 (그 행동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이유를 물으시더라고요.
제가 건설 사람 타일 가져가려고 했는데 본인이 2번이나 잘라가셨으면서...
나중에 정 할 게 없어서 건설에 한 번 들어갔습니다.
 
두 분이 처음 하시다 보니 놓치시는 게 많아서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딸기:
skeil:
 
 
 
 
2. 스톤 에이지 Stone Age
 
 
딸기 님이 오후 7시 즈음 가셔야 해서 오래 안 걸리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석기시대였는데요.
딸기 님이 (저랑) 해 보셨다고 하셔서 다른 걸 할까 했는데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냥 했습니다.
바로 직전 보라 보라에서 대승을 거둬 미안한 마음으로, 두 분 중 한 분에게 시작 플레이어의 기회를 드렸고요.
녹림 - skeil - 딸기 순으로 정해지자 딸기 님이 후턴이 불리하다면서 턴 방향을 바꿔달라 하셨고, 그래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걸 굳이 왜 언급하는지 그 이유가 아래에 나옵니다.)
 
3인 게임이어서 마을 행동 칸 3개 중 2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맨 뒷 턴인 제가 초반에 꽤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이 더 많이 나가서요.
 
첫 라운드에서 딸기 님이 문명 카드를 구입하셨고, 2라운드로 넘어와서 딸기 님과 제가 마을 행동을 먼저 찍고 녹림 님 차례였을 겁니다.
비용 3개짜리에 밭 트랙을 올려 주는 문명 카드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카드의 존재를 먼저 확인했지만 비용이 3이어서 다음 라운드에서 먹으려고 건드리지 않았죠.
그런데 녹림 님이 찜을 한 겁니다.
여기서 또 그런데...!
딸기 님이 비용 1개짜리 카드를 보시더니 이전 라운드에 본인이 구입한 건데 깜빡하고 안 가져간 거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 카드를 가져가시니 아까 비용 3짜리 카드는 2짜리로 내려온 거죠.
녹림 님의 부족 말은 여전히 그 카드 위에 있는 채로요.
비용이 2개였으면 저는 고민 안 하고 그냥 그 카드를 찜했을 겁니다.
장난을 섞어서 딸기 님이 제가 크게 손해 본 상황을 웃으면서 좋아하셨지만 저는 어이 없고 황당한 상태였죠.
제 상식으로 하자면, 그 라운드의 일꾼 놓기를 다 무르거나 딸기 님이 그 카드를 안 가져가야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 분들과 같이 하는 거라 그냥 진행했습니다.
 
중반까지 주사위가 잘 터지던 딸기 님이 후반 들어 갑자기 운이 안 따라서 자원이 줄어들었고요.
후반에 제가 음식이 적어서 주춤대는 사이에 녹림 님이 문명 카드를 많이 가져가셔서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종류에 상관 없이 자원을 7개까지 넣고 점수를 뽑는 오두막이 나와서 그걸 찜 하고 금 칸을 노렸는데 달랑 2개 건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일부러 그 오두막을 가져오지 않고 다음 라운드에 한 번 더 노려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다음 라운드에서 시작 플레이어였거든요.
이번에도 똑같이 했는데 아쉽게도 금이 3개밖에 나오지 않아서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없었습니다.
 
제가 기본 점수는 잘 얻었으나 추가 점수에서 밀려서 역전패했네요.
두 번째 라운드에 있었던 (밭 트랙 올리는 카드) 해프닝과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금 캘 때에 주사위가 잘 안 나온 게 무척 아쉬웠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딸 기 스케일
기본 점수 81 94 113
남은 자원 11 9 1
유물 25 16 36 + 1
장인 48 10 -
건축가 3 21 35
주술사 30 - 12
농부 15 12 12
총점 213 162 210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딸기:
skeil:
 
 
 
 
3. 르 아브르 Le Havre
 
 
7시가 넘어서 딸기 님이 먼저 가시고 둘만 남았습니다.
게임을 이것 저것 재 보다가 녹림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는데요.
3시간 넘게 남아서 다른 걸 먼저 하고 도미니언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녹림 님이 아그리콜라를 해 보셔서 제가 르 아브르를 해 보시라고 했는데요.
제가 괜히 욕심을 냈던 건지 게임을 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녹림 님이 배를 늦게 건조하셔서 중반부터 음식 셔틀로 턴 낭비가 있었고 부채가 점점 쌓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배를 더 얻지 않으면 말라 죽으실 위기였거든요.
녹림 님이 자원으로 건물을 지으시려는 것을 제가 배를 지으시라고 권했습니다.
녹림 님은 어차피 졌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중반인데 게임을 던져 버리시면 같이 하는 저도 게임을 하는 의미가 사라지게 되니까요.
 
표정이 안 좋으신 녹림 님을 데리고 제가 조종 (?)을 하면서 부채를 없애고 점수를 올리실 수 있게 알려 드렸습니다.
배도 여러 척 건조하고 돈도 많이 남기시면서 제가 걱정하던 것에 비해 게임이 잘 종료되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랬다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스케일
건물 82 154
선박 74 18
추가 점수 - 마을 회관 16
은행 22
프랑 42 19
부채 - -
총점 197 229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4. 도미니언 Dominion
 
 
밤 10시가 가 되어서 마지막 게임이 될 도미니언이 들어갔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골라 드렸습니다.
 
 
녹림 님이 2-5원으로 시작하시게 되었는데요.
Cellar 저장고와 Mine 광산으로 고르셨습니다. (5원으로 은화 구입하시려는 걸 제가...)
저는 3-4원 스플릿이어서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녹림 님이 광산과 저장고를 잘 쓰셔서 덱의 구매력도 올라가고 덱 순환도 빨랐습니다만
저장고를 너무 많이 구입하신 나머지 핸드가 마르고 있었습니다.
Village 마을 - Smithy 대장장이를 넣지 않으면 핸드가 줄어들기만 하죠.
 
저는 개조로 사유지는 잘 제거했는데 마을과 대장장이가 잘 안 붙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광산과 개조를 써서 동화를 은화로 바꾸고, 그걸 다시 Market 시장으로 바꾸면서 덱을 강화했죠.
 
속주는 녹림 님이 먼저 찍으셨지만 제 덱이 한 번 탄력을 받으니 8원이 쉽게 자주 만들어졌습니다.
나중엔 한 턴 동안에 금화 2개를 개조시켜서 속주로 바꾸고 게임을 종료시켰네요.
 
첫 플레이인데 재미가 느껴진다고 하셔서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24. 07:00
비포 에쎈 슈필
 
 
전세계 보드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Essen Spiel 2018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게임업계 관계자들만 입장할 수 있고, 일반인 관람객들은 목요일부터 입장가능하죠.)
많은 게임 퍼블리셔들이 이 기간에 초점을 맞춰서 게임을 선보입니다.
이쪽 업계에서도 스노우 볼 효과가 있는지, 발매되는 게임들의 수는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죠.
게임을 구입할 소비자들은 시간과 돈, 체력 등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에쎈 슈필 기간 동안에 나온 게임들을 전부 해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에쎈 슈필에서는 페어플레이 차트라는 순위를 공개합니다.
일정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투표를 받아서 매일 그 순위를 갱신해 줍니다.
어떤 이들은 그 순위에 들어 있는 게임들만 해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그 순위에 들었던 게임들의 현재 성적은 어떤지 살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순위는 한국 시간으로 2018년 10월 24일 기준입니다.)
 
현재
긱 순위
제목 긱 평점 현재
긱 투표수
페어플레이
차트 순위
4 Terraforming Mars 8.215  30,662  공동 3위 (2016년)
7 Scythe 8.109  33,024  공동 3위 (2016년)
8 Gaia Project 8.085  6,692  1위 (2017년)
9 Terra Mystica 8.072  30,548  2위 (2012년)
10 Great Western Trail 8.063  15,624  공동 1위 (2016년)
12 7 Wonders Duel 8.004  35,252  5위 (2015년)
21 Concordia 7.904  16,993  2위 (2013년)
25 Orléans 7.867  13,973  2위 (2014년)
31 A Feast for Odin 7.832  9,252  공동 1위 (2016년)
37 Azul 7.787  17,735  3위 (2017년)
38 Tzolk'in: The Mayan Calendar 7.781  22,514  7위 (2012년)
43 7 Wonders 7.704  64,090  1위 (2010년)
44 Keyflower 7.698  14,886  1위 (2012년)
45 Clans of Caledonia 7.685  6,782  2위 (2017년)
48 Codenames 7.664  45,325  8위 (2015년)
58 Patchwork 7.626  29,609  8위 (2014년)
61 Roll for the Galaxy 7.610  19,747  공동 3위 (2016년)
62 Mombasa 7.602  7,686  4위 (2015년)
67 Troyes 7.583  14,006  2위 (2010년)
70 Russian Railroads 7.574  11,281  1위 (2013년)
72 Trajan 7.564  11,780  2위 (2011년)
73 Dominion 7.559  64,937  1위 (2008년)
74 Pandemic 7.556  77,399  6위 (2008년)
82 Alchemists 7.498  13,440  4위 (2014년)
92 Ora et Labora 7.466  8,541  7위 (2011년)
100 Grand Austria Hotel 7.439  7,091  6위 (2015년)
113 Hansa Teutonica 7.399  9,670  9위 (2009년)
114 Age of Empires III: The Age of Discovery 7.323  9,329  9위 (2008년)
122 La Granja 7.383  6,320  1위 (2015년)
155 Glory to Rome 7.308  11,752  3위 (2011년)
159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7.301  13,825  10위 (2015년)
174 Navegador 7.276  6,985  3위 (2010년)
190 Dungeon Lords 7.235  11,723  5위 (2009년)
195 Rococo 7.224  5,827  6위 (2013년)
209 Glass Road 7.199  7,415  3위 (2013년)
210 Endeavor 7.198  8,489  4위 (2009년)
218 Codenames: Pictures 7.189  10,905  공동 5위 (2016년)
220 Love Letter 7.187  44,025  9위 (2013년)
244 At the Gates of Loyang 7.137  8,038  6위 (2009년)
247 Macao 7.133  6,277  3위 (2009년)
248 Rajas of the Ganges 7.133  3,514  4위 (2017년)
249 Nippon 7.128  3,081  2위 (2015년)
250 Bruxelles 1893 7.125  3,646  4위 (2013년)
288 Hanabi 7.068  29,824  6위 (2012년)
289 Egizia 7.065  4,695  7위 (2009년)
301 Madeira 7.054  3,068  8위 (2013년)
303 Legends of Andor 7.051  10,566  8위 (2012년)
307 Deus 7.040  5,760  5위 (2014년)
309 Vinhos 7.038  3,993  8위 (2010년)
329 Ginkgopolis 7.019  4,215  3위 (2012년)
332 Abyss 7.017  7,051  10위 (2014년)
336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7.012  3,236  공동 1위 (2016년)
350 Carson City 6.994  6,183  10위 (2009년)
362 Altiplano 6.983  2,982  5위 (2017년)
367 Heaven & Ale 6.976  2,669  7위 (2017년)
370 AquaSphere 6.972  5,190  1위 (2014년)
403 ZhanGuo 6.934  2,411  3위 (2014년)
437 Shakespeare 6.905  2,942  9위 (2015년)
461 Vasco da Gama 6.879  3,979  1위 (2009년)
493 Age of Industry 6.849  2,735  4위 (2010년)
506 Spyrium 6.837  5,179  7위 (2013년)
527 Homesteaders 6.817  3,199  5위 (2012년)
563 Hawaii 6.789  3,722  5위 (2011년)
567 The Palaces of Carrara 6.785  3,353  9위 (2012년)
617 Snow Tails 6.728  5,390  5위 (2008년)
651 Cottage Garden 6.692  4,540  공동 5위 (2016년)
683 Railroad Revolution 6.659  1,731  2위 (2016년)
716 Power Grid: Factory Manager 6.634  5,499  8위 (2009년)
785 Santiago de Cuba 6.579  3,667  9위 (2011년)
800 Tournay 6.567  2,572  1위 (2011년)
855 Murano 6.526  1,595  6위 (2014년)
861 The Staufer Dynasty 6.518  1,687  7위 (2014년)
875 Ulm 6.508  1,848  4위 (2016년)
918 Power Grid: The First Sparks 6.485  3,181  4위 (2011년)
920 Power Struggle 6.485  2,119  2위 (2009년)
997 Council of 4 6.437  1,434  7위 (2015년)
1014 Helvetia 6.429  1,801  6위 (2011년)
1020 Istanbul: The Dice Game 6.426  1,364  6위 (2017년)
1021 Diamonds Club 6.426  1,633  4위 (2008년)
1078 Beasty Bar 6.387  2,308  9위 (2014년)
1095 A Castle for All Seasons 6.380  2,796  8위 (2008년)
1121 The Princes of Machu Picchu 6.363  1,564  2위 (2008년)
1186 Florenza 6.336  857  9위 (2010년)
1250 Riff Raff 6.309  1,432  10위 (2012년)
1273 Il Vecchio 6.300  1,374  4위 (2012년)
1369 Kashgar: Merchants of the Silk Road 6.253  1,026  5위 (2013년)
1422 Calimala 6.237  871  10위 (2017년)
1434 First Train to Nuremberg 6.233  968  6위 (2010년)
1437 Olympus 6.232  1,289  5위 (2010년)
1744 Memoarrr! 6.110  764  8위 (2017년)
1934 Comuni 6.052  991  3위 (2008년)
2027 Rapa Nui 6.028  736  8위 (2011년)
2045 Noria 6.023  1,000  9위 (2017년)
2149 Ice Flow 5.994  1,335  7위 (2008년)
2408 Uruk: Wiege der Zivilisation 5.934  623  10위 (2008년)
2671 UGO! 5.885  593  10위 (2013년)
2686 Coney Island 5.882  736  10위 (2011년)
3568 1655: Habemus Papam 5.756  409  10위 (2010년)
4731 Singapore 5.661  357  3위 (2015년)
8590 Key West 5.550  93  7위 (2010년)
 
 
어떤 이들이 떠받드는 이 페어플레이 차트는 생각보다 명줄률이 낮습니다.
제가 바라는 명중률은 긱 순위도 있지만 투표수도 있습니다.
긱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중 대다수의 성향이 전략 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전략성이 높은 게임에 후한 점수를 주곤 합니다.
하지만 보드게임 중에는 잘 만들어진 파티 게임도 있죠.
저는 그걸 분별할 수 있는 지표로 투표수를 참조합니다.
평점과 순위가 다소 낮더라도 투표수가 높다면 대중성 있는 작품일 테니까요.
 
저는 투표수가 1만 개 이상이라면 대중성을 갖췄다고 봅니다.
그러면 오래된 게임들이 그동안에 누적된 표가 있으니 그 점에서 유리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긱에 최근에 유입된 유저들은 오래된 작품을 잘 몰라서 그런지 구작들보다는 신작들의 투표수가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1만 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난 10년 동안의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천 표도 못 받은 작품들이 그 해의 차트에서 Top 10 안에 들었다는 게 놀랍거나 우스운 일인 거죠.
(1만 표를 받은 작품이 27개니까 "페어플레이 차트"라는 타자가 2할 7푼 정도 치고 있는 겁니다.)
 
올해에도 에쎈 방문객들 또는 보드게임 업체들이 페어플레이 차트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릴 겁니다.
매년 그래 왔으니까요.
하지만 그 차트의 신뢰도를 얼마나 높게 받아들일지는 우리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모임에서 무려 9명이나 모였습니다만 이번 주에는 참석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ㅠㅠ
게다가 늦게 오시는 분들뿐이어서 저는 평소보다 잠을 더 자고 점심식사도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오후 3시 전에 도착했는데 녹림 님이 가장 먼저 와 계시더라고요.
둘이서 2시간 정도 있어야 해서 게임을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접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제 기준에 맞춰서 (?) 하나둘씩 알려 드리고 있겨든요.
2인 규칙으로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에 김용권 님하고 할 때에 제가 건물 세팅을 잘못 했더라고요...;;;)
 
제가 선턴이었는데요.
인디고 농장이 있음에도 건설 단계에서 소형 상가부터 건설했습니다.
옥수수 못 파시게 하려는 것도 있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돈을 더 받는 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돈이 술술 잘 모여서 인디고 공장과 커피 공장을 빨리 올렸고요.
커피가 생산되기 시작하니까 돈이 뻥! 뻥! 터져서 게임이 저한테로 넘어와 버렸습니다.
녹림 님이 뭘 하시든 저한테 다 이득이 되는 상황...
 
숙박소를 활성화시켜서 옥수수 농장과 채석장을 가져올 때 너무나 좋았습니다.
공장제 수공업소 덕분에 생산 단계 때마다 돈이 들어와서 잘 굴러갔죠.
초반에 선적을 많이 하신 녹림 님을 막기 위해서 돈이 딱 맞자마자 세관을 먼저 건설했고요.
생산되는 작물이 녹림 님과 겹치는 게 많아서 더 선적시키기 위해서 조선소까지 건설했습니다.
 
녹림 님이 초반에 설탕 건물을 건설하셨다면 돈이 풀려서 좀 더 잘 운영하실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선택을 하시면서 생산된 작물을 판매하시지 못해서 돈줄이 막히셨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녹 림
선적 23 13
건물 24 12
추가 주거지 7
세관 5
-
총점 59 25
 

 
 
어느 새 시간이 오후 4시 반 정도 되었고, 다른 게임을 하기에 애매해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이라 좀 더 빨리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후턴을 잡고 했습니다.
녹림 님이 바로 직전 게임에서 제가 했던 오프닝을 많이 따라하려고 하셨습니다.
옥수수로 출발하는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설탕 생산 체제를 갖추었는데요.
녹림 님이 바로 담배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잘 따라 오셨습니다.
게다가 커피 생산도 갖추셔서 이전 게임보다 훨씬 더 잘 운영하시더군요.
 
저는 또 공장제 수공업소를 잡아서 녹림 님이 생산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고요.
조선소와 항구를 건설해서 선적으로 점수를 내는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녹림 님은 채석장을 3개나 확보하게 되셔서 후반에는 넘치는 돈으로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요새 하나 딸랑 건설했고요.
이번에도 이주민이 부족해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스케일
선적 14 26
건물 22 23
추가 상인 9
주거지 6
요새 7
총점 51 56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2. 셰익스피어 + 셰익스피어: 무대 뒤 Shakespeare + Shakespeare: Backstage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제시간에 오셨으나 저희가 푸에르토 리코를 끝내지 못해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녹림 님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 장고를 훨씬 더 길게 하시더라고요.
제가 오후 5시 10분 정도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6시가 다 되어서 끝났습니다. ㅠㅠ
옆에서 기다리시던 두 분께 죄송했네요.
 
그리고 나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셰익스피어를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거의 1년에 한 번 꼴로 하고 있네요.
테마가 잘 살아 있는 일꾼 놓기 게임이라 할 때에는 즐거운데 왠지 모르게 손이 잘 안 간다고 할까요.
 
제가 첫 라운드에 여왕 카드를 뽑았는데 배우 카드에 대한 추가 점수여서 빌드를 강요당했습니다.
다른 걸 하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이 배우를 많이 모집해야 했습니다.
이게 문제가 급여가 많이 나간다는 건데요... ㅠ
물천사 님과 녹림 님은 조수를 여럿 고용해서 점점 스노우 볼을 크게 굴리시는 데에 반해 저는 날품팔이 인생 같은 느낌...;;;
 
물천사 님은 조수의 덕으로 무대를 금방 거의 다 채우셨습니다.
그런데 배우라고는 줄리엣 하나인데 옷을 거의 주지 않아서 뭔가 19금 연극 같은 느낌...;;; 애들은 가라~~
그래도 무대를 채우실 때마다 추가 점수, 그리고 턴 오더를 첫 번째로 여러 번 잡으셔서 그걸로 추가 점수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저는 막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배우들이 많아서 리허설 때마다 덕을 많이 봤습니다.
각 막 트랙에서 뒤쪽에 있었는데 어느새 앞에 있더군요.
마지막 라운드가 되어서도 배우와 장인들에게 줄 돈이 다 마련되지 않아서 여왕을 찾아가 돈을 빌렸습니다. ㅠㅠ
돈을 자로 잰 듯이 딱 맞춰 다 마련해서 감점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색 토큰도 가지고 계셨고, 여왕 카드 조건 충족으로 점수를 더 버셔서 승리하셨습니다. 더러운 카드빨 게임!!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꽤 많이 지나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녹림 님께 알려 드리면 좋을 상트를 선택했죠.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는데요.
딱 봐도 제가 못 이길 조건이었습니다.
녹림 (장인) - 님프 (교환) - 물천사 (귀족) - skeil (건물).
첫 장인 카드 깔린 것에서 비싼 것들이 많이 나와서 제가 4-5루블 손해 보면서 시작했고,
자리도 장인 마커가 가장 멀리 있어서 3라운드나 되어야 제가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잘 하시는 물천사 님의 다음 자리... ㅠㅠ
 
님프 님은 다른 모임에서 배우신 적이 있으셨는지 몇 가지를 물어 보시면서 룰을 잡으셨습니다.
그쪽에서는 모듈을 넣고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첫 라운드의 귀족 단계 직전에 녹림 님에게 구멍 뚫기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에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으신 것 같아서 제가 시뮬레이션을 보여 드리면서 이해를 시켰습니다.
그 다음부터 잘 적용해서 하시겠거니 했는데 여러 번 빠뜨리시더라고요...;;;
저희가 중반까지는 열심히 잡아 드렸던 것 같습니다.
 
녹림 님이 1라운드 교환 단계에서 카드를 킵 하지 않으셔서 2라운드 장인 단계에서 장인 1장이 밀리셨습니다.
나중에 깨달으시고 나라 잃은 표정과 반응을...;;;
하늘이 도왔는지, 녹림 님이 건물 단계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 천문대가 나와서 중반부터 따라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은행을 빨리 잡아서 돈에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점수 주는 귀족들을 하나도 얻지 못해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4라운드 즈음부터 넘치는 돈으로 건물을 쫙쫙 올리면서 물천사 님의 뒤를 쫓았는데요.
5라운드에서 건물 카드를 2장을 제외하고 다 깔았는데 하필 그 중에 술집이 없는 겁니다... ㅠㅠ
제가 건물 단계 시작 플레이어니까 딱 집어서 돈으로 바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안 도와 주네요.
 
6라운드에서 귀족이 비싼 것들 위주로 나와서 제가 남은 14루블짜리 귀족을 안 사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제 손에 17루블짜리 판사 양반이 있어서요. ㅠㅠ
세금징수원 때문에 돈이 좀 많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부족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교환 단계에서 귀족 카드가 딱 한 장 나왔는데, 그걸 물천사 님이 가져가시면서
귀족 종류에서 물천사 님과 제가 동수가 되어서 제가 역전을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마지막에 귀족이 안 나왔다면 제가 1-2점 차이로 승리했을 텐데 말이죠.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skeil:
 
 
 
 
물천사 님이 에쎈 슈필 박람회에 가시느라 돌아오는 모임에는 못 나오십니다.
다른 분들은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