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17. 07:00
연속 2주 모임이 열렸습니다. 우왕!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물천사 님과 친구분이 오실 시각에 맞춰서 검은고양이 카페에 갔는데,
이미 와 계시더군요...
 
 
1. 마이-스타 Mai-Star
 
 
물천사 님이 지난 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사오신 마이-스타 신판을 꺼내셨습니다.
카나이 씨의 다른 게임들과 같은 그림체여서 뭔가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신판의 다른 점은 다른 카드들뿐만 아니라 게이샤 언니들도 더 많아졌고 규칙도 일부 개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한글화까지 예쁘게 해오셔서 바로 고!
 
첫 라운드 두 분만 점수 드시고 나는 0점...
두 번째 라운드 또 두 분만 점수 드시고 나는 또 0점...;;;
훨씬 더 큰 점수가 걸려있는 마지막엔 제 카드빨이 좋아서 득점.
한 방에 24점을 먹었으나 꾸준하게 점수를 드신 친구분 님이 승리... ㅠㅠ
더러운 카드빨 게임!!
 

 
신판 제목이 미야비 Miyabi인데, 마이 스타가 한자 제목으로 舞星 무... 서 으~~잉~~?? ;;;
 

판사님, 이 글은 선거랑 관련이 없습니다. ㅠ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또 상트. 오랜만에 3인 게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2인으로 자주 해서 3인-4인 게임에 적응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연습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주 전에 4인 게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집에서 나름 이리 저리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만...
 
이 날은 또 물천사 님이 중반 이후에 장인 안 사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게 친구분 님한테까지 혜택이 돌아가서 친구분 님을 부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중반까지 물천사 님이 상품 트랙에서의 순위 덕분에 점수를 잘 챙겨 드시고 계셨는데,
돈이 밀리니까 후반에 친구분 님한테 거의 따라잡혀 버렸습니다.
 
저는 4인 게임에서처럼 상품 아이콘 많은 카드를 주로 구입했는데,
중반부터 돈이 말려서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시작할 때에 친구분 님이 장인&상품 시작 플레이어, 물천사 님이 건물&귀족 시작 플레이어,
저는 따봉 (?) 시작 플레이어여서 제가 엄청 가난하게 시작했는데
저의 플레이가 제 발목을 잡는 격이었던 것 같네요.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가 봅니다. ㅠㅠ
 

 
 
 
 
3.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이 핫한 게임을 이제서야 해봤습니다.
지난 주에 커플 세트를 먹으면서 물천사 님이 블러드 레이지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꺼내시는 바람에
제가 이 게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박스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안에 들어있는 튼실한 피규어들.
역시 퍼블리셔 이름 답게 "쿨한 미니어쳐 아니면 안 넣어!" 이런 느낌. ㅋ
 
물천사 님이 룰북을 잘 읽어오시고 설명도 잘 하셔서 저도 룰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쉽고 깔끔하더군요. 오옷!
 
하지만 첫 시대에 아직 적응을 못 해서 물천사 님이 날로 약탈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만 봤다능.
초보자들과 할 때에 첫 시대는 튜토리얼처럼 해보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제 의견을 살짝 말씀 드리자
물천사 님이
"다시 할까요?"라고 하셨으나
친구분 님이 8시에 가셔야 한다고 하셔서 다시 하면 중간에 끊어야 할 것 같아 그냥 진행했습니다.
전략과 블러핑으로 극복해야죠. 끙...
 
아무튼 능력 올리는 것을 조금 소홀히 했으나 퀘스트를 열심히 해서 점수를 열심히 따라갔으나
아주 적은 점수 차이로 2등 했네요. ㅎ
 
마지막에 물천사 님이 둠 토큰 깔린 지방에 있던 자신의 부하들을 발할라로 보내면서 점수를 많이 올리신 게 컸네요.
왠지 임모탄 님께서 보고 계신 것 같은... 부하들이 죽을 때 외치자, 발할라!
 
게임 느낌이 좋아서 다음에 또 하고 싶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독점 추가 확장이 더 있는 킥스타터 펀딩판을 못 구해서 무척 아쉬워하셨는데,
게임을 하고 나니 그럴 만 할 것 같네요. ㅋ
 

 
그나저나 바다에 있는 괴물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것은 드레드록스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4.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친구분 님이 가시기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빨리 끝낼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세 명이니까 와이어트 어프죠!
 
이 날도 저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현상금을 잘 챙기지 못해서 첫 라운드는 겨우 $4,000밖에 못 먹고,
두 번째 라운드에서 많이 따라갔으나
세 번째 라운드는 두 분끼리 사이 좋게 드셔서
친구분 님이 역전해서 1등, 물천사 님이 2등. ㅠ
 
요새 게임이 잘 안 되요. 슬퍼. 흙흙...
 

 
 
 
 
5. 도미니언 Dominion
 
 
친구분 님이 가셔서 물천사 님과 둘이 도미니언 정신과 시간의 방 모드를 열었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는 다 떼셨고, 이제 예배당을 시작으로 기본판 삼신기를 배우셔야 할 차례였죠.
 
총 다섯 게임을 했는데, 처음 두 게임은 예배당을 익히실 수 있도록, 그 다음 두 게임은 정원 편,
마지막은 알현실을 뺀 나머지 카드들을 연습할 수 있게 놓았습니다.
 
제가 대충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네 번째 게임까지 2승 2패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빠르게 이해하셔서 놀라우면서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약간 늘어졌는데,
축제와 도서관 조합이 후반에 잘 터져서 16원 이상 만들어 속주를 2장씩 구입했던 것 같네요.
 
알현실만 마저 가르쳐 드리면 기본판은 다 떼시는 겁니다. (이제는 유료 강의? ㅋㅋ)
그 다음에 인트리그 (한글판 제목: 장막 뒤의 사람들)로 넘어가도 될 겁니다. ㅎㅎ
 
 
모임을 마치고 물천사 님과 국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아쉽게도 다음 주에는 선약이 있어서 못 오신다고 하셨고,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분 님 혼자 모임에 나오실 가능성이 낮다고 하셔서
다음 모임은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