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
 
 

 
 
가장 빨리 오신다는 분이 오후 5시의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낮잠을 더 자고 있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다 일어나 보드라이프 모임 게시판을 보니 새 댓글이 있더군요.
지난 주에 Dogma87 님이 일주일 뒤에 반지의 전쟁을 배우러 오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댓글이 그 댓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서 네로로 향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예정된 오후 2시에 맞춰서 도착했습니다만 Dogma87 님은 벌써 와 계셨습니다...;;;
바로 반지의 전쟁 세팅을 했으나 이것저것 하느라 15분 정도 걸렸을 겁니다.
설명을 약 50분만에 끝내서 제 스스로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빠진 것들이 있더군요. ㅠㅠ
(반지의 전쟁 설명을 진짜 오랜만에 했습니다.)
 
Dogma87 님은 자유민족을 선택하셨습니다.
반지의 전쟁 세션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플레이로그 보기”를 눌러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Dogma87:
skeil:
 
 
 
 
2. 데카 슬레이어 Deca Slayer
 
 
반지의 전쟁이 제 시간에 (2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끝나서 물천사 님을 기다렸습니다.
도착하신 물천사 님이 못 보던 카드 게임을 꺼내시더라고요.
박스에 적힌 가타카나를 발견하고서 그것이 일본 게임인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박스 윗쪽에 적힌 두 명의 이름을 보고 어떤 게임들이 생각나 버렸습니다. ㅎㅎ
한 명은 러브 레터 작가였고, 나머지 한 명은 요코하마 작가였거든요.
 
게임 제목의 "데카"가 뭔지 찾아 보니까 "10"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괴물 10마리를 처지하는 게임이어서 아주 직관적으로 제목을 지은 것 같네요.
 
트릭-테이킹 게임인 것 같기도 하고 입찰 게임 같기도 애매모호한 게임입니다.
몬스터마다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내는 방법,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지정되어 있어서
그걸 미리 보고 핸드를 운영하는 게임이거든요.
 
게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많은 분들이 좋아할 듯 합니다.
 

Dogma87 님 픽이었던 아크메이지를 가져온...
 
몬스터를 물리치는 데에 공헌한 첫 번째와 두 번째 플레이어만 보상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질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은데요.
대신에 라운드가 종료될 때에 역순으로 동료를 데려오는데, 가장 먼저 가져가는 플레이어만 2장을 픽합니다.
일부 몬스터에는 승점이 걸려 있어서 그런 애들은 적극적으로 때려잡는 게 좋네요.
 
게임에 대한 느낌은 음... 좀 애매합니다.
엄청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쓰레기 게임도 아니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skeil:
 
 
 
 
3.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 카베르나: 잊혀진 사람들 + 카베르나: 잊혀진 사람들 - 하플링들 프로모 Caverna: The Cave Farmers + Caverna: The Forgotten Folk + Caverna: The Forgotten Folk – Halflings Promo
 
 
기대치가 많이 낮춰진 후에 만장일치로 카베르나 확장을 선택했습니다.
2인플보다는 3-4인플을 원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ㅎ
모두 룰을 알아서 룰 설명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베르나는 세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죠. ㅠ)
 
종족은 물천사 님이 트롤을 포기하시고 인간을, 저는 산악 드워프를 포기하고 창백한 자를, Dogma87 님은 지난 주에 이어서 하플링을 선택하셨습니다.
농부는 숲 쪽에 이중 타일을 걸치면 음식과 황금을 받지만 산 쪽에 이중 타일을 놓을 때에 한 칸짜리만 놓아야 하는 페널티가 있습니다.
 
창백한 자는 처음 선택되었는데요.
산 쪽 이중 타일을 가져오는 행동 칸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막혔어도 그 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돌은 못 가져오지만 산을 뚫는 것은 막힘 없이 할 수 있는 거죠.
숲 쪽은 반대로, 이중 타일을 놓을 때에 한 칸짜리로 놓아야 합니다.
산 쪽에 이중 타일을 걸쳐 놓으면 황금과 버섯을 받습니다.
 
하플링은 기본적으로 음식 4개를 더 받고 시작하고,
작물을 심을 때에는 곡식은 2개 대신에 4개를 쌓아 올리고, 채소는 1개 대신에 2개를 쌓아 올립니다.
가축을 번식시킬 때에 어떤 종류가 4마리 이상이면 새끼가 1마리 대신에 2마리 태어납니다.
페널티는 아침을 두 번 먹기 때문에 어른 하플링은 음식 2개 대신에 3개를 먹어야 합니다.
 
저는 첫 라운드에 적폐 (?) 건물인 목수를 건설했습니다.
3인플이어서 자원이 누적되는 칸이 더 많아져서 자원이 잘 모이더라고요.
게다가 루비가 첫 라운드부터 나오니 2-3루비를 초반에 획득할 수 있죠.
동굴 - 동굴 이중 타일을 주는 행동 칸이 막혀서 그 옆 칸으로 가서 동굴 - 터널 이중 타일을 얻었습니다.
예전에는 그 이중 타일을 얻으면 크게 손해본다고 생각했는데,
확장을 하면서 광산을 놓는 빌드를 강요당해 보니까 이것도 할 만 하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고민 없이 동굴 - 터널 이중 타일을 가져왔습니다.
State Parlor 환경 연구소 (?)가 빠지지 않은 게임이어서 그걸 의식해서 주택을 놓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쪽에 동굴 - 동굴 이중 타일을 놓을 계산을 하고, 동굴 - 터널 이중 타일을 정중앙에 놓았습니다.
 
5라운드에 가족을 늘렸는데요.
혼합 주택을 놓기에 자원이 살짝 부족해서 루비까지 써 가며 건설했습니다.
자원을 조금 더 주더라도 가축을 키울 공간을 만들어야 중반부터 소를 뽑아서 음식 엔진을 돌릴 수 있으니까요.
 
가족 수를 늘리면서 무장도 했습니다.
건물을 짓는 행동 칸이 하나뿐이어서 건물을 더 지으려면 음식 4개를 내면서 흉내내기 행동 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7레벨 이상으로 무장해서 건물을 짓는 선택지를 골라야 하거든요.
제가 선택한 창백한 자는 산 쪽에 이중 타일을 걸치는 게 가능해서 건물 지을 공간이 많이 생기므로
무장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백한 자가 타일 걸치기로 모아온 황금은 나중에 환경 연구소를 짓는 데에 쓰기에 편했습니다.
황금 5개를 써서, (건설할 당시에 주택 3개가 인접해서) 음식은 6개를 받았고, (나중에 주택을 더 건설해서) 승점은 16점을 얻었습니다.
소와 양을 이용한 음식 엔진이 잘 돌아서 6가족까지 계속 올렸고요.
Broom Chamber 청소 방으로 10점을 확보했습니다.
동굴 공간이 많아서 Main Storage 주요 창고를 미리 가져왔고요.
원하는 노란 띠 건물이 잘려서, 일부러 감점을 낼 생각을 하고 Writing Chamber를 가져왔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고 Sheep Market 양 시장을 가져와서 양과 개를 내다 팔았습니다. ㅎㅎ
 
숲 쪽엔 페널티 때문에 타일 놓기기 힘들어서 루비를 써서 쌩으로 깔았습니다.
초라해 보여서 점수가 얼마 안 날 것 같았는데, 계산해 보니까 100점이 넘더라고요. ^^;;;
 

인간
 

창백한 자
 

하플링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skeil:
 
 
 
 
4. 누스피요르드 + 누스피요르드: 넙치 덱 + 누스피요르드: 잊혀진 사람들 Nusfjord + Nusfjord: Plaice Deck + Nusfjord: The Forgotten
 
 
다음 날까지 연휴여서 Dogma87 님이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게임을 하시다 가셨고요.
물천사 님과 둘만 남아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누스피요르드를 했습니다.
8-9개월만에 다시 하는 거여서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물천사 님이 간략하게 다시 설명해 주셔서 기억이 났습니다.
 
물천사 님이 넙치 덱을 구입하셔서 그걸 넣고 했고요.
프로모 세트인 잊혀진 사람들도 넣긴 했는데, 능력이 별로여서 실제로 가져와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에 주식 발행으로 돈을 땡기고 시장에 나온 주식들을 사들였습니다.
중반 즈음에 작은 배와 중간 배를 렌탈해 주는 건물이 있어서 그걸 지어봤고요.
나중에 아무 배 2척을 반납하면 되는 거여서 작은 배 2척을 반납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배를 땡겨오니까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갑자기 너무 많이 잡히니까 비축 창고 용량을 넘겨서 버리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ㅠ
 
농장은 가로/세로로 인접한 빈 칸마다 3점이어서 적당한 곳에 배치를 했고요.
마지막에 건물 능력 순서를 잘못 계산해서 물고기가 20여 마리가 남아 버렸습니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네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물고기 21마리를 내고 6골드 벌었던 것 같네요. ㅋㅋ
 
주식 개수도 괜찮고, 골드도 좀 있고 하니까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왔습니다.
질 줄 알았는데 이긴...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