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4. 07:00
언더닭흐 디멘션
 
 
모임 후기를 써줄 사람도 없고...
우주의 기운이 모이지도 않고...
 

 
 
0.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다른 분들이 늦으시는 것 같아서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과 둘이서 도미니언 개정판을 했습니다.
Duke 공작이 있길래 공작령 - 공작 러시를 해봤는데 실패했습니다. ㅠ
수련을 더 해야겠군요. (티치 미.)
 
 
 
 
1. 시타델 Citadels
 
 
친구 님이 오셨는데 (도미니언은 방금했으니) 둘이서 할 게임이 마땅하지 않아서 오랜만에 시타델을 골라봤습니다.
이게 다인 게임으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사실 적은 인원으로 할 때에 초전략 게임이 됩니다!
각 플레이어가 인물 2장을 드래프트로 골라서 라운드마다 2번의 턴을 가지게 해서
추론과 블러핑에 대한 재미도 높이면서 진행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날엔 제가 파란색 건물로 시작했으나 일부러 주교를 잡지 않음으로써 친구 님을 헷갈리게 했습니다.
중반에 친구 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모으셨는데 제가 도둑으로 털었습니다. ^^;
이 돈 덕분에 여유롭게 운영해서 낙승할 수 있었네요.
 
 
 
 
2. 언더다크의 폭군들 Tyrants of the Underdark
 
 
물천사 님이 도착하시고 이날의 주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D&D 테마의 덱-빌딩 + 영향력 게임.
제가 좋아하는 두 메커니즘이 결합된 것이어서 무척이나 기대했습니다.
 
두 분은 열심히 병력을 놓을 때에 저만 혼자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뭔가 내 덱을 최적화해서 아름답게 만들고 한 방에 속주를 뭔가를 빡! 해서 끝내야겠다...
라고 생각했으나 제 덱은 전혀 제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박스만 보면 어렵고 오래 걸리게 생겼지만 엄청 빨리 끝나는 게임이어서
어버버버 하다가 내가 방금 무슨 게임을 했죠? 꼴찌를 했습니다. (혼이 비정상인 전략)
 

 
 
몇 분간 정신이 멍~~~~ 해진 상태로 (영혼이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잠시 외출했다가)
뭔가 깨달은 게 있어서 시간을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마마무! 노래를 하러 왔다! (너 주겅!)
마마무! 노래를 하러... (너 주겅!)
마마무! 노래... (으잉? 뭐징?)
 
이전 게임에서 은화라고 불렀던 ^^;; 2원짜리 카드를 다수 구입했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로 공격력 2를 가진 카드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공격적이고 빠르게 세를 불려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잘 되더군요. ㅎㅎ
 
제가 이 게임을 덱-빌딩 베이스에 영향력을 얹은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실패했고,
그 반대인 것으로 진행을 하니까 술술 잘 풀렸던 겁니다.
영향력 우위 보너스가 지속적으로 구매력을 올려주니
덱이 조금 엉성한 것 같아도 구매가 잘 되는 것이죠.
게다가 드로우 3장을 주는 카드를 덱에 몇 장 넣으니 엄청나게 강력했습니다.
 

 
 

 
두 번밖에 못 해봤지만 제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도미니언보다는 어센션에 가까워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큰 밑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는 퍼즐을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떤 카드가 공개될지 모르니) 그때 그때 최상의 카드를 덱에 추가하는 쪽이었거든요.
덱-빌딩과 영향력 중에서 영향력 쪽에 무게가 더 쏠려 있어서
인원을 되도록 꽉 채우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영향력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자기도 모르게 킹 메이킹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 그란데와 달리, 점수가 숨겨져 있어서 현재 누가 앞서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만 추측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선택하는 두 팩션의 조합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음;;;
 
 
 
 
3.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친구 님이 일찍 가셔야 한다고 하셔서 셋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도미니언을 골랐...
이 경기에서 Masquerade 가면무도회가 있어서 열심히 카드를 돌렸습니다. ^^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친구 님이 먼저 가시고 물천사 님과 둘이서 화성을...
2인으로 한 번도 못해봐서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기업 고르고, 드래프트 룰로 하기로 했는데
카드 받자마자 (서로 핸드가 좋았는지) 드래프트는 까맣게 잊고 그대로 진행해 버렸습니다;;;
 
초반부터 파란색 카드를 많이 깔았고 2TR에 카드 1장 드로우 할 수 있는 것 덕분에 손에 카드가 잘 모였습니다.
(하지만 쓸모 있는 게 많지는 않았... ㅠ)
과학 기호가 많아서 이걸로 인터스텔라 뭐시기 카드를 내리고 나중에 어워드를 먹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과학 기호를 따라 오셨으나 제가 카드 드로우가 잘 되서 (여기서도 도미니언을...)
결국엔 제가 과학 기호를 더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반 즈음 되어서 눈치껏 마일스톤에 2개나 들어갔습니다.
핸드에 어느새 카드가 16장이 넘어버렸고요.
카드를 깔다 보니 집 기호도 많아서 마일스톤에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어워드도 제때에 2개나 잘 들어갔는데
후반에 열 자원 개수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제가 돈을 내고 물천사 님 점수를 올려드린 꼴이 되었습니다. 내 14원... ㅠ
#이러려고_어워드_했나_자괴감_들고_괴로워
 
물천사 님은 TR 자체가 높으셨던 반면에 저는 카드 점수가 높았습니다. 카드 점수만 30점. (테라포밍 아그리콜라;;;)
총점에서 11점 차이로 졌습니다.
 
어워드 점수 드린 것, 그리고 제가 (드로우를 미친 듯이 했으나) 조류와 어류가 나오지 않은 바람에 더 높은 카드 점수를 얻지 못한 탓에
패했던 것 같네요. (하필 2장 모두 덱의 아래 쪽에 깔려 있었다니... ㅠ)
 
테라포밍 마스는 현재로서도 잘 만들어진 게임인 것은 확실하지만
(카드 운 때문에) 조금만 더 다듬으면 더 좋은 게임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2인으로도 괜찮았습니다.
 

 
 
 
 
주중에 바빠서 모임 후기를 이제서야 올렸는데
다음 모임 후기는 제때 올려야겠습니다.
 
이제 주말로 이동할 코리안 포탈 좀 열어야겠군요.
 

두 유 노우 쥐불놀이? (OMG! 한국에선 정월대보름만 되면 소서러들 투 매니!)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