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5. 15. 07:00
물천사 님과 단둘이 모일 분위기였는데요.
키니 님이 이날 갑자기 시간이 된다고 연락을 주셔서 제가 원하던 모든 게 해결된, 아주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도미니언 연재글에 필요한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데, 게스트 중 한 분인 키니 님입니다.
키니 님이 안양에 살지 않으셔서 키니 님이 오시는 날에 맞춰서 촬영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1. 도미니언: 르네상스 Dominion: Renaissance
 
 
네로에 도착해서 동영상 촬영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촬영 장비를 매달 수 있는 테이블에 다른 손님들이 있어서
그 손님들이 끝날 때까지 키니 님과 도미니언을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키니 님이 아직 르네상스 확장을 못 해 보셔서 특별히 르네상스 카드로만 골랐습니다.
제가 양학 (?)을 할까봐 키니 님이 걱정하시던데, 저도 르네상스 몇 번 못 해 봤습니다. ㅠㅠ
 

 
왕국 카드 세트 중에 폐기 수단이 많았습니다.
Ducat 두캇은 얻을 때에 손에서 동화 폐기, Improve 향상은 인 플레이에서 액션 카드 폐기, Hideout 은신처와 Priest 사제, Recruiter 모집관은 손에서 카드 폐기, Treasurer 회계는 손에서 재물 카드 폐기...
이건 보나 마나 덱 줄여서 최적화하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프로젝트에서 Cathedral 대성당도 폐기이긴 한데요.
이건 구입한 다음 턴부터 매턴 강제 폐기를 해야 합니다.
키니 님이 대성당을 구입하시려다가 제가 대성당에 대한 진실 (?)을 알려 드리니 대성당 구입을 포기하셨습니다. ㅋㅋㅋ
 
키지 님은 두캇과 모집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시면서 덱을 줄이셨고요.
틈틈이 Lackeys 하인들을 구입하시면서 Villager 마을사람 토큰을 모으셨습니다.
저는 5원이 빨리 안 되어서 두캇과 사제를 선택했습니다.
사제로 덱을 줄이고 중반부터 Swashbuckler 허세부리는 사람으로 드로우도 하면서 Treasure Chest 보물 궤짝을 가져오려고 했습니다만
얇은 덱에서는 허세부리는 사람이 잘 안 터지더라고요. ㅠㅠ
 
제가 덱을 발전시키는 사이에 키니 님은 벌써 최적화가 되어서 속주 구입에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거의 끝날 때 즈음에 제가 하려던 콤보성 엔진이 만들어져서 승점 카드를 한 턴 정도 구입해 봤습니다. ㅠㅠ
 
그 다음에 자리를 옮겨서 도미니언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그건 편집 중이니 때가 되면 얘기하겠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아일 오브 스카이: 드루이드들 +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터널 타일들 +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터널 타일들 2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Isle of Skye: Druids +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Tunnelplättchen +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Tunnelplättchen 2
 
 
동영상 찍고 게임을 정돈하며 키니 님과 복기식으로 얘기를 나눴는데요.
5시 즈음에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물천사 님 말씀으로는 다른 모임에서 게임 하신 분이라고 하는데요.
물천사 님의 소개로 저희 모임에 놀러 오셨습니다. 물천사 님의 등급이 올랐습니다.
 
물천사 님도 도착하셔서 제가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던 아일 오브 스카이의 두 번째 확장을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일 오브 스카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성철 스님의 말씀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는 (?) 카르카손 계열의 게임인데,
결국 돈 싸움으로 결정되는 듯 해서 잘 팔릴 만한 타일을 뽑지 못 하면 운영이 답답하더라고요.
두 번째 확장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까 두 번째 확장은 정말 잘 만든 듯 했습니다.
스톤 에이지에서의 문명 카드처럼, 한쪽에 플레이어들이 구입할 수 있는 드루이드 타일들이 있는데요.
드루이드 타일들 덕분에 놓을 수 있는 타일도 늘었고, 그 타일을 구입할 때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돈 많은 플레이어가 돈지랄 돈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걸 약화시킨 듯 했습니다.
 
플레이를 해 보니 저는 앞서갈 생각이 없었지만 다른 분들이 점수 트랙에서 제 뒤에만 계셔서
나머지 세 분이 게임 내내 보조금을 받으시면서 여유로운 운영을 하셨습니다.
저는 라운드 시작 시에 받는 6-7원 가지고 게임을 운영했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까지 점수 트랙 상으로만 보면 제가 20점 가까이 앞서 있었는데요.
저는 돈이 정말 없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돈이 하나도 없어서 드루이드 타일을 구입하지 못 하고 턴을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기류 님에게는 1점 앞서면서 설렜지만 마지막에 계산을 한 키니 님이 앞지르시면서
저는 2등이 되었습니다. 콩콩
여기에서도 돈이 중요하군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기류:
물천사:
키니:
skeil:
 
 
 
 
3. 용의 해에 + 용의 해에: 중국의 만리장성과 수퍼 이벤트 In the Year of the Dragon + In the Year of the Dragon: The Great Wall of China & The Super Events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 스님이 나오는 게임을 준비해 갔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스님은 개그 캐릭터 포지션인데...
 
이제 너무 익숙한 맛이 된 진년에 센 조미료가 필요해서 만리장성 모듈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키니 님의 요청으로 패치된 룰로 진행했습니다.
큰 특권 토큰이 원래는 6원인데, 10주년 판에서 7원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기존에 시작 플레이어가 첫 액션으로 큰 특권 사서 24점을 벌고 시작하는 병폐 (?)를 막기 위함인데요.
푸에르토 리코는 패치된 룰을 바로 적용해서 했는데, 진년은 왜 여태까지 패치된 룰로 안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초반에 몽고 침략과 황제 조공, 가뭄과 전염병이 골고루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장군과 약사를 데려와서 초반을 대비했는데요.
어느 분이 장군을 포기하고 배째라 모드였던 것 같은데...?
 
저는 이 게임을 20여 판 했습니다만 거의 하던 패턴 대로만 해서 다른 분들의 특이한 운영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기녀라든지 학자를 써서 하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날은 키니 님이 유사 기녀 (?) 빌드로 저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초반에 세금징수원으로 돈을 왕창 당기시고, 중반부터 기녀들을 모으시고, 가뭄이 다 지나가자 집을 옆으로 많이 늘리셨습니다.
스님은 턴 오더를 앞으로 당기고 몸빵 (?)으로 사용하셨는데요.
스님들이 자꾸 기방에 기웃기웃하시더라는...;;; (허허, 스님~~~~)
몸빵으로 죽어나가는 스님들을 보며
"부처님 오신 날에 스님들은 가신 날"
이라며 크게 탄식하였습니다. ㅠㅠ
 
라운드마다 10점 가까이 올리시는 키니 님을 따라잡기는 힘들어졌고, 이제는 2등 싸움이었는데요.
저는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인재들을 되도록이면 살리면서
큰 스님들이 지키는 3층 소림사를 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심 아닌 흑심으로, 최종 점수계산에서 2등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2등...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기류:
물천사:
키니:
skeil:
 
 
 
 
4. 팬데믹: 로마의 몰락 Pandemic: Fall of Rome
 
 
마지막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팬데믹 시리즈 게임을 배워 봤습니다.
펜데믹이 산으로 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질병을 막는 게임이었는데, 문어도 막고 물도 막고 이제는 야만인들을 막네요?!
5종류의 이민족들이 있는데, 지정된 경로를 따라 로마로 향하며 확산합니다.
만약 로마인들이 이민족들을 질병으로 생각했다면 바로 이 게임과 같았을 것 같네요.
 
고대 로마 시대에 맞춰서 직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가 랜덤으로 선택되고 플레이어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섞여 들어갑니다.
이벤트 카드는 일반 능력이 있고 왼쪽 쇠락 트랙을 하나 내리고 사용하는 특별 능력이 있습니다.
당연히 특별 능력이 훨씬 더 강합니다만 쇠락 트랙에 끝에 도달해도 게임에서 패배하니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싸우는 대상이 질병이 아니고 이민족이기 때문에 행동들이 바뀌었습니다.
연구소 대신에 요새를 세우거나 군단병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민족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이민족과 싸울 때에는 주사위 (?)를 던져서 그 결과에 따릅니다.
카드를 모아서 치료제를 만들지 않고 동맹 맺기를 하고,
동맹이 맺어진 이민족을 만나면 로마군으로 징병할 수 있게 됩니다.
 
패배 조건은 4가지입니다.
이민족 큐브를 놓아야 하는데 놓을 게 부족하거나; 플레이어 카드를 뽑아야 하는데 카드가 부족하거나; 쇠락 트랙의 끝에 도달하거나; 로마에서 확산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승리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다섯 이민족 모두가 로마 제국을 위협하지 않아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그 이민족이 로마 제국과 동맹을 맺었거나; 보드에 큐브가 없어야 합니다.
 
물천사 님이 맡은 역할은 Regina Foederata, 기류 님은 Magister Militum, 키니 님은 Mercator, 저는 Vestalis였습니다.
라틴어여서 정확한 뜻을 모르겠으나 제가 맡은 역할도 왠지 종교와 관련된 것 같은... (드루이드, 스님에 이어 또...)
제 역할은 현재 도시와 같은 색깔의 카드를 버리고 이벤트 카드를 뽑는 로또녀였습니다...;;;
플레이어 덱에 넣지 않은 이벤트 카드들도 비공개로 있는데, 거기에서 뽑는 겁니다. ㅎㅎ
 
전투민족인 물천사 님 캐릭터와 기류 님 캐릭터가 전방에서 이민족들을 잡고,
상인인 키니 님은 동맹한 이민족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저는 로또를 긁으며 보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쇠락 관리가 잘 되어서 쉽게 클리어할 줄 알았는데, 저희가 이벤트 카드로 쇠락을 몇 번 내린 탓이었을까요?
플레이어 덱이 다 떨어져갈 때 즈음에 쇠락의 끝에 도달하여 패배했습니다. ㅠㅠ
 
팬데믹 같으면서도 팬데믹 같지 않은 새로운 느낌의 테마성 빵빵한 게임이었습니다.
로마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훨씬 더 몰입감 있게 하실 듯 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기류:
물천사:
키니: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