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원래는 3인으로 예상되었는데요.
비버 님이 빨래 때문에 조금 늦는다고 하셔서 커피머신 님과 둘이서 게임을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게임을 못 고르시길래 제가 몇 가지를 추천해 드리려고 했는데,
7 원더스 듀얼 얘기를 꺼내자마자 그걸로 고르시더라고요. (왠지 anything but 도미니언이 아니었을지...;;;)
 
커피머신 님이 선턴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초반부터 생산 건물을 많이 가져가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진보 토큰에 "법"이 나왔길래 공격 겸 방어로 과학 건물을 지으면서 했는데요.
커피머신 님이 약간씩 끊어 가셨습니다.
 
2시대에는 1시대보다 과학 건물이 더 많이 나와서 제가 첫 번째로 진보 토큰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험 느낌으로 "전략" 토큰을 집었습니다.
랜덤으로 빠진 카드에 과학 건물이 많을 경우에 과학 승리가 불가능하니까 대체 수단으로 그걸 선택한 거였죠.
그랬더니 커피머신 님이 군사 건물을 갑자기 많이 건설하시더라고요.
제 수도를 향해 쳐 들어오는 군사 충돌 때문에 제 금고가 조금씩 털리고 있었습니다. ㅠㅠ
불안함 속에서도 승리의 가능성이 보였던 게 커피머신 님이 자신의 불가사의를 전부 건설해 버리신 거.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가 있으면 신경이 굉장히 쓰이지만 그런 걱정이 사라지니 계산하기 편했습니다.
게다가 3시대에 군사력에서 지고 있는 제가 턴 순서를 결정할 수 있어서 좋았죠.
 
3시대에 과학 건물이 3개 정도 보였습니다.
그때까지 과학 기호를 3개밖에 모으지 못 했지만 3시대에 나오는 과학 건물들 중 3개를 모으면 "법" 진보 토큰을 가져올 수 있으니 승리할 수 있죠.
자원이 부족했으나 돈이 어느 정도 받쳐 줘서 현질 (?)로 불가사의든 건물이든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도 살아 있어서 어렵지 않게 과학 승리를 할 수 있었네요.
제 수도 바로 1칸 앞까지 왔지만 제가 턴 계산을 어느 정도 해 놔서 걱정 없이 했네요. ㅎㅎ
과학 승리에는 이런 똥줄 타는 느낌이 있어야죠. ^^
 
 
 
다른 게임을 하자고 말씀을 드리려고 했으나 커피머신 님은 이미 시대 카드들을 섞고 계셨습니다. (역시나 anything but 도미니언...?)
이번엔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 했네요.
 
1시대에 과학 건물 4개가 다 나왔는데, 제가 그걸 다 건설했습니다...;;;
대신에 생산 건물이 적어서 뒤로 갈수록 힘들어질 게 예상됐습니다.
턴의 대부분을 카드 버리면서 돈을 버는 걸로 했던 것 같습니다.
 
2시대에서는 커피머신 님이 과학 건물을 견제하셨습니다.
이번에도 "법" 진보 토큰이 나와서 견제를 안 하시면 안 되는 상황이었죠. ㅎㅎ
그 사이에 저는 상업 건물과 군사 건물들을 지었습니다.
이번에도 과학이 안 되면 군사로 밀어 버릴 생각이었죠.
 
3시대에 과학 건물이 보였습니다.
결국 제가 5번째 과학 건물을 지었고, 커피머신 님이 턴 계산을 하시고 나서 패배 선언을 하셔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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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미니언 Dominion
 
 
비버 님이 오시기까지 30분도 남지 않아서 도미니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표정은 밝지만 왠지 슬픈 느낌으로, 커피머신 님이 2인플 게임 다 진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살살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앱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2원-5원 스플릿을 잡으셨습니다. (셔플 꼼꼼히 하셔야 하는데... ㅠㅠ)
3원-4원으로 시작하셔야 연습이 되는데 말이죠...;;;
Festival 축제와 Cellar 저장고를 구입하셨고요.
저는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제 카드 운이 조금 안 좋았는데, 개조가 덱 밑에 있어서 4턴까지 사유지를 제거하지 못 했습니다.
커피머신 님은 축제와 저장고 덕분에 덱을 쉬프팅하면서 5원을 또 만드셨던 것 같고요.
 
제가 개조가 늦어져서 개조를 더 넣었는데, 또 운이 나쁘게도 개조와 사유지가 한 핸드에 잘 안 잡혔습니다. ㅠㅠ
그래서 조금 무리를 해서 덱에 개조를 더 넣었는데, 그것 때문에 덱 속도가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덱 속도를 올리려고 Market 시장을 선택했는데, 액션이 부족해서 핸드에 개조들이 우르르 들어왔을 때에 대처가 되지 않았습니다.
 
금화를 일찍 찍으신 커피머신 님이 속주를 일찍 구입하셨습니다.
덱에 있는 개조들이 다른 5원짜리 카드든 금화로 바뀌어야 했는데, 그걸 하지 못 해서 제 덱이 약했습니다.
제가 뒤따라 가는 형국이었는데, 적어지는 속주 더미를 보니 조급해져서 공작령과 사유지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제 덱이 거의 다 망가져서 안 돌더라고요. ㅠㅠ
 
서로 덱이 안 굴러가서 공작령, 사유지, 개조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공작령과 사유지는 많았는데 속주 개수에서 완전히 밀려서 약 10점 차로 패배했습니다. ㅠㅠ
 
Spy 첩자는 게임이 늘어져서 안 썼고 Militia 민병대도 안 썼는데 다음엔 공격 카드 쓰면서 해야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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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비버 님이 산 후안을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제가 작년에 산 후안 좀 가져와 주시라고 여러 번 말씀 드렸는데, 드디어 가져오셨네요.
 
3인일 때에 와이어트 어프도 자주 했는데, 산 후안도 비슷한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카드 게임이거든요.
게다가 비버 님이 카드 한글화까지 깔끔하게 해 오셔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네요.
 
커피머신 님부터 시작했는데요.
제 첫 핸드에 4원, 5원짜리 카드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핸드가 너무 안 좋으니 턴 보정 옵션 규칙을 넣자고 해서 1장을 더 받았는데, 또 5원짜리... (로또 맞은 느낌...)
결국 저는 첫 라운드 건설자 단계 때 쉬어야 했습니다. ㅠㅠ
 
은 제련소 덕분에 생산과 판매로 이득을 보면서 잘 따라갔는데요.
중반부터 핸드가 넘칠 정도로 운영이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추가 점수를 주는 6원짜리 건물이 핸드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초반에 들어와서 다른 건물 지을 때 비용으로 냈는데, 그 다음에 한 장도 안 들어왔습니다.
제 체제에 상인 조합이 들어오면 딱이었는데... ㅠㅠ
 
그래도 중반에 지은 예배당 밑에 8장이나 묻었고, 확장 카드인 은행에 한 번에 5장이나 묻어서 나쁘진 않았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커피머신 스케일 비 버
건물 18 22 12
예배당
은행
항구
3 13 -
6원 건물
대성당
18 - 20
궁전 - - 8
총점 39 35 40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코드네임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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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라스: 버밍엄 Brass: Birmingham
 
 
산 후안 후반에 별꽃 님이 예고도 없이 오셨습니다.
매우 숨이 차셔서 옆에서 쉬고 계셨는데요.
원래 예정되어 있던 브라스: 버밍엄을 같이 하셨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설명하시고 빠지거나 틀린 부분을 비버 님과 제가 보충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대출을 적극적으로 하셨고, 저는 1번 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잘 버티면서 운영했는데, 제 건물의 점수 가치가 높지 않았고 운하를 많이 놓지 못 해서 아쉬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운하 시대 점수계산 전인데요.
점수 차는 적었습니다.
 
 
 
운하 시대가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철도 시대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운하 시대만 해서 이게 철도 시대로 넘어가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해서 풀 게임에 도전한 거였죠.
 
이것도 처음이어서 초반에 굉장히 버벅였습니다.
철도를 놓는 데에 제약과 비용이 커서 막히는 게 많았습니다.
 
진행될수록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고요.
풀 게임이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빡빡한 전략 게임을 3시간 동안 하니까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더라고요. ㅠㅠ
룰 자체는 쉽고 간단하지만 잔룰이 있고, 장고와 무르기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져 불호쪽이 더 컸습니다.
만약에 브라스: 버밍엄을 2시간 반 안에 끝낼 수 있다면 다시 해 볼 의향이 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별꽃: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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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태양신) 라 Ra
 
 
7시가 다 되어서 커피머신 님과 별꽃 님은 귀가하시고, 남은 둘이서 햄버거를 먹으러 갔습니다.
켄터키 할아버지 닭집이 얼마 전에 새 건물로 이전해서 그쪽으로 가 봤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 Sam 님이 시간 되어서 오신다고 하셔서 식사 후에 3인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으로 가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태양신 라로 밀어서 바꿨습니다. ㅎㅎ
왠지 새 "해"가 되면 "태양"신 라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매 년 첫 모임에 태양신 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비버 님이 아주 깔끔하게 설명을 해 주셨네요. (제가 태양신 라 관련 동영상을 만드는 중인데 완성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왕국에서 제가 좀 무리를 하면서 단타로 짧게 짧게 끊어서 먹었는데요.
제가 예상한 대로 라 타일이 나중에 우르르 몰려 나와서 1시대가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Sam 님이 파라오 하나로 최다 파라오를 만드셨거든요.
계산해 보니 저는 빵점, 딱 본전이었습니다.
 
바로 중왕국, 2시대로 넘어갔습니다.
제가 최다 파라오까지 따라갔고, 이것저것 먹다 보니 15점이나 땄습니다.
 
신왕국에서 제가 좀 무리를 하면서 파라오를 쓸어 왔는데, 대신에 제가 노렸던 건물들을 두 분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ㅠㅠ
운이 좋게도 나일강과 범람이 들어와서 그걸로만 10점 정도 얻었고요.
단무지 총합도 가장 많았고, 3개짜리 건물 세트도 만들었습니다.
제가 3시대에서만 15점 그리고 마지막 점수계산에서 16점을 얻어서 승리했네요.
이 뽕맛 (?)에 라를 하는 거죠.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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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꼬꼬미노 딜럭스 Heckmeck Deluxe
 
 
그 다음에 얼마 전에 몇몇 분이 구입하신 꼬꼬미노 딜럭스를 해 봤습니다.
양철 통에 담겨져서 나오고 확장 모듈도 들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귀여운 그림에 쉽고 재미있는 규칙으로 재미있는 주사위 게임이거든요.
 
꼬꼬미노는 야찌 기반의 푸쉬 유어 럭 게임입니다.
굴리고 한 종류를 킵 하는데, 그 다음에 나머지를 다시 굴리거나 멈추고 총합과 같은 애벌레 타일을 가져와야 합니다.
다시 굴리면 이미 킵 한 눈금이 아닌 것만 킵 할 수 있어서 점점 선택지가 줄어 들게 됩니다.
그리고 멈추려면 킵 한 것들 중에 애벌레 그림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숫자가 가장 작은 애벌레 타일에 미치지 못 하거나 킵 할 수 있는 눈금이 없으면 애벌레 요리를 망치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가장 최근에 가져온 애벌레 타일을 공급소에 반납해야 하죠.
내가 반납한 게 가장 큰 숫자의 애벌레 타일이면 그냥 넘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가장 큰 숫자의 애벌레 타일을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공급소에 남은 애벌레 타일이 없으면 게임이 종료되고, 애벌레 타일에 그려진 애벌레 개수의 총합이 가장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주사위의 의외성과 남의 것을 빼앗는 인터랙션에 있다고 봅니다.
비버 님 말씀처럼, 내 앞에 있는 애벌레 타일은 아직 내 것이 아닙니다.
게임 끝날 때까지 지켜야 내 것이 되는 거니까요.
애벌레 타일을 가져올 때마다 내 앞에 한 더미로 쌓습니다.
플레이어가 타일을 가져올 때에는 공급소나 또는 다른 플레이어의 맨 위에 있는 타일을 가져와야 해서요.
 
이날에 Sam 님이 꼬꼬미노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예능 경우의 수를 다 보여 주시면서 하얗게 불타셨습니다.
초반에 무서운 주사위 운으로 쉽게 이기시나 했는데, 말도 안 되는 경우를 보여 주시면서 애벌레 요리를 점점 태우셨거든요. ㅋㅋ
옆에서 비버 님이랑 제가 참견질 (?)을 하면서 공작을 했는데, Sam 님이 저희 말을 따르시고 나면 킵한 눈금이 왕창 나오거나 선택지 없이 꽝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ㅋ
 
이날 버밍엄 때문에 굉장히 피곤했는데, 태양신 라와 꼬꼬미노 덕분에 치유받았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am:
skeil:
 
 
 
 
7.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마지막 게임으로 산 후안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초반에 Sam 님이 기중기를 건설하시고 다음 라운드에 기중기를 덮으려고 하시는 겁니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에 아깝다고 말씀 드렸는데, 덮으려는 카드가 하필이면 도서관! (도서관이라면 인정합니다. ㅎㄷㄷ)
그렇게 해서 3번째 라운드부터 Sam 님은 도서관을 돌리셨습니다.
 
도서관의 막강한 힘에 비버 님과 제가 한참 밀리는 것 같았지만 저희가 어떻게 해서든 건물 콤보를 만들면서 잘 따라붙었습니다.
비버 님이 항구와 예배당을 건설하셨는데요.
확장 건물로 보이는 항구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아무튼 비버 님이 산 후안 너무나 잘 하시네요. (넘사벽)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Sam 비 버 스케일
건물 23 17 15
예배당
은행
항구
- 12 -
6원 건물
대성당
14 8 16
궁전 - 9 7
총점 37 46 38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am: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