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1. 30. 07:00
왕자의 게임 Game of Princes
 
 
바바바 바, 바바바 바, 바바바 바, 바바바 바 ♪
 
 
 
북쪽의 붉은 돼지 가문과 남쪽의 파란 사자 가문의 왕자들은
측근들과 게임을 하며 지루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던 2월의 어느 날이었다.
 
"이게 기 게임이네?"
서방에서 유행하는 카드 게임을 처음 본 북쪽의 왕자는
규칙을 들으며 몹시 흥분했다.
"기럼 게임을 시작해 보갔어. 1번, 암살자."
 

 
그리고 며칠 뒤...
 

ㅎㄷㄷ
 
 
한편, 남쪽의 왕자도 우연찮게 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1번인 판사님이 영장 토큰 3개를 올려두었다.
그의 할아버지도 그의 아버지도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었고,
그 두 사람에게서 판사님의 공격을 간파하는 비법도 잘 전수받았다.
 
"그래, 내가 6번 트레이더니까 상업 건물을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짓고 이 게임을 끝내면 되는 거야!"
 
판사님이 6번 캐릭터 토큰 위에 올려놓은 영장 토큰 3개 중 하나가 계속 눈에 거슬렸다.
 
"아니야, 저건 분명히 블러핑이야. 너무 어설퍼. 후후훗"
 

츄르릅
 
"6번 트레이더 나오세요."
"하하핫, 접니다. 기본 수입 2골드 받고. 자, 6골드짜리 건물 최순실 드래곤 게이트 올라~갑니다~"
"잠깐만요..."
"네?!"
"이 영장 토큰, 진짭니다. 보세요."
 
그가 트레이더 토큰 위에 올려놓은 영장 토큰을 뒤집자 선명한 붉은색 인장이 보였다.
 
1등 기업답게 1등으로 구속되었다고 한다.
 
 
 

 
 
1. 도미니언 Dominion
 
 
전날 반지의 전쟁 강습회가 있어서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상당했습니다.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해서 늦잠을 잤습니다.
네로 카페에 먼저 도착하신 사단 님과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 2게임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사단:
Frozenvein:
 
 
 
 
2.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그리고 물천사 님이 오신 후에 한글화가 된 시타델 신판을 세 분이서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4시 반 즈음에 도착했을 때에 저까지 4명이서 (2바퀴 드래프트 룰로) 한 번 더 했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제가 판사님을 잡은 물천사 님께 건물 1개를 빼앗겨서 시작부터 휘청거렸습니다만
연금술사가 되돌려준 국민연금 큰 돈으로 차근차근 따라붙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사단 님의 건물 가치의 합이 높아서 어렵겠다 싶었는데
마지막에 뽑은 카드에 시크릿 볼트 (손에 가진 채로 끝내면 +3점)가!
두 번째로 잡은 캐릭터로 8종류를 완성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물천사 님과 동점이었는데, 물천사 님이 더 높은 숫자의 캐릭터를 가지고 계셔서
타이브레이커에서 졌네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Frozenvein:
skeil:
 
 
 
 
3.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에피아. 님이 오실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준비해 간 위저드: 20주년 기념판을 했습니다.
룰을 설명해 드리는데 다른 분들이 사단 님께 스컬 킹과 비교해서 동시에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뭔가, 동시통역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Frozenvein 스케일 사 단
1 1/1 +30 0/0 +20 0/0 +20 1/0 -10
2 1/2 -10 0/0 +20 0/0 +20 0/0 +20
3 폭탄 1/0 -10 1/1 +30 0/0 +20 0/1 -10
4 구름 3/2 -10 0/1 -10 0+1/1 +30 0/0 +20
5 1/2 -10 1/0 -10 1/0 -10 3/3 +50
6 구름 2+1/3 +50 0/0 +20 1/1 +30 2/2 +40
7 4/4 +60 3/3 +50 0/0 +20 2/0 -20
8 구름 5/3 -20 2/2 +40 3-1/2 +40 3/0 -30
총점 80 160 170 60
 
이날 따라 제가 구름을 따가면서 예측을 수정해 득점하는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틀린 것 같아서 시무룩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구름이 떠서 저를 웃게 만들어줬네요.
 
8번째 라운드에서는 드디어 좋은 핸드가 잡혀서 점수 좀 먹어볼까 했는데
다른 분들이 예측 숫자를 마구 부르셔서 불안한 마음에 조금 낮췄습니다.
그 라운드에서도 구름의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도중에 에피아. 님이 도착하셔서 끝까지 못 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높은 점수를 기대해볼 만 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Frozenvein:
skeil:
 
 
 
 
4. 웨어하우스 51 + 웨어하우스 51: 프로모 카드들 Warehouse 51 + Warehouse 51: Promo Card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경매 게임을 했습니다.
우연찮게 그날 했던 시타델과 같은 작가의 게임이었습니다.
아마도 캐릭터성과 판타지 테마가 묻어 있을 것 같았는데,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
 
진귀한 물천들이 숨겨져 있는 웨어하우스 51에서 물품들을 경매로 구입해서 모으는
경매 + 세트 컬렉션 게임입니다.
각 유물에는 저마다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두 플레이어의 사이 공간마다 위조품 카드가 1장씩 놓여서
그 카드에 인접한 두 플레이어는 해당 위조품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에 위조품에 해당하는 유물을 가지고 있으면
그 유물은 파괴됩니다.
 
이 게임에서 참신하면서 제 마음에 그다지 들지 않았던 것은
낙찰자가 부른 금액은 그의 왼쪽 플레이어가 모두 가져간다는 점이었습니다.
크니치아 박사님이 만든 Dream Factory 드림 팩토리에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나눠가지는 규칙에 비하면
매우 불합리한 규칙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에 더해져, 참조표에 있는 그림을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제가 시작부터 삐딱한 플레이 (?)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매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금괴 (= 돈)을 계속 모았습니다.
제 오른쪽에 계신 에피아. 님이 낙찰 받으면 제가 족족 다 빨아먹었죠.
그래서 제 왼쪽의 사단 님, 그 왼쪽의 물천사 님 플레이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제가 돈을 풀질 않았거든요.
결국 중반 즈음에 사단 님은 유물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받으셨습니다. (이걸 노리고 있긴 했습니다.)
 
사단 님과 다른 분들이 돈을 다시 만들어서 순환시키니까 게임이 그럭저럭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금괴 50개 이상 모아서 금괴로만 10점을 벌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각 유물 색깔 별로 순위에 들어가서 점수를 받으셨습니다.
 

이걸로 꼴찌하지 않았다는 게 신기.
 
저한테는 또 하나의 "히트 Z 로드"로 느껴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에피아.:
Frozenvein:
skeil:
 
 
 
 
5. 차이나타운 Chinatown
 
 
2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하기 위해, 차이나타운을 가져갔습니다.
4명만 되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5명이 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초반에 Frozenvein 님이 3짜리 사업을, 제가 4짜리 사업을 완성시켜서
꾸준하게 수입을 얻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5짜리 사업 2개를 노리셨고, 에피아. 님은 6짜리 사업을 준비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돈벼락 한 번 맞으시더니
남는 돈으로 여기저기서 땅도 구입하시고 사업 타일도 구입하시면서
이 좁은 동네를 장악하셨습니다. 인천에서 중국집 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
 
Frozenvein 님이 고오오오급 시계점을,
에피아. 님이 고오오오급 레스토랑을 완성하셨던 것 같네요. 새로운 사업은 언제나 환영이야!
 
후반에 호구들의 눈탱이를 쳐서 벌어들인 땅과 사업 타일을 다 맞추신 물천사 님이
$20,000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이셔서
게임의 결과가 매우 쉽게 예측되었습니다.
돈 없다고 하셨는데 돈이 자꾸 생기시더라고요.
 
마지막 라운드의 경기 상황 카드로 물천사 님이 또 돈벼락을 맞으셔서...;;
 
그런데 게임이 끝나고 돈 계산을 해보니까 저와 큰 차이가 있지는 않으시더라고요.
 
Modern Art 모던 아트에서 팔아 넘기면서 차익을 많이 남겨서 이길 수 있는데
차이나타운에서 비슷하게 수입을 만들 수 있는 듯 합니다.
지난 번보다 제가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한 걸 보면 말이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에피아.:
Frozenvein:
skeil:
 
 
 
 
6. 메디치 Medici
 
 
처음에 룰을 잘못 전파해서 서로 조금씩 다르게 알고 있는 메디치입니다.
최근에서야 룰을 다 잡고 표준화 (?)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에 사단 님이 첫날부터 대박이 터뜨리셨습니다.
저는 두 종류의 상품에 올인하고 나머지는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셋째 날에도 저의 주력 상품인 곡식이 나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물천사 님과 단 둘만 남고 나머지 분들은 라운드를 끝내신 상태였습니다.
상품 더미에 카드도 얼마 남지 않아서 저희 둘은 1장만 깔고 경매에 들어갔습니다.
공통적으로 원하는 곡식이 나오면 비싸게라도 불러서 먹고,
다른 게 나오면 패스해서 버리자는 계산이었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 제가 경매인인 턴에만 "5"짜리 곡식이 따박따박 떠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 (이건 메디치 듀얼...;;;)
 
이 곡식 2장 덕분에 화물 점수가 잘 나와서 3등과 1점차로 2등이 됐네요. ㅎ
 
계속 해보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카드빨이 크게 작용하는 게임인 건 변함이 없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에피아.:
Frozenvein:
skeil:
 
 
 
 
7.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빠르게 할 수 있는 카드 게임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몰타의 관문을 했습니다.
 
사단 님과 에피아. 님이 능력 좋은 카드들을 모으셨고,
저는 어쩌다 보니 점수 높은 카드들만 모았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실수로 후크 선장도 킵하고;;;)
 
꾸역꾸역 하고 있었는데 호기롭게 6688 거인을 가져온 상태에서
안 보고 캐릭터 카드를 킵했는데 또 6688 거인이... (물천사 님이 킵하신 8888 사자는 멀리서 광광 우럭따...)
 
제가 12점을 달성해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는데
그 사자가 이 어려운 걸 해냅니다;;;
그리고 에피아. 님이 더 어려운 걸 해내면서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에피아.:
Frozenvein:
skeil:
 
 
 
 
8. 궁궐의 속삭임 Palastgeflüster
 
 
시간이 남아서 Love Letter 러브 레터의 상위호환인 궁궐의 속삭임을 했습니다.
이건 자기가 잘해서 이기기보다는 누군가 하나를 계속 찍어서 망하게 하는 게임이죠.
 
1판 때와 그림이 달라져서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실사에 가까워졌는데 대신에 아이콘 같은 게 잘 안 보여서 고생을 했습니다.
 
초반에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 두 분만 주고 받으며 턴을 계속 소비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1번, 에피아. 님이 3번 패하셔서
전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승리를... 응?
 

 
 
물천사:
사단:
에피아.:
Frozenvein:
skeil:
 
 
 
 
요새 언집배 확장 작업하느라 잠도 부족하고 힘드네요.
이번 일요일에 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