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1. 07:00
되-파라요 코드
 
 

 
아직 뜨끈뜨끈한 잔불이 남았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가장 크고 충격적이었던 사태였던 것 같네요.
제가 그 잔불에 기름을 부으려는 건 아니고요. ^^; 밟아서 끕시다.
 
 
경제학에서 인간을 합리성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잖아요?
이 합리성 추구는 (아마도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저울질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인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 이점을 포기하는 행위는 경제학 관점에서는 비(非)이성적인 행동일 테죠.
중고장터에서 웃돈을 얹어서 파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업체에서 그랬다면?'이 이번 사태에서의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긱의 긱마켓 (중고장터)를 여러 번 이용했습니다.
긱마켓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임 페이지를 통해 그 게임을 판매하는 유저들을 나열해 볼 수도 있고,
유저 페이자를 통해 그 사람이 파는 게임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등록된 물품들만 볼 수도 있고, 제가 표시해 놓은 게임들만 따로 볼 수도 있죠.
 
보드게임긱은 위 방식으로 유저들을 연결해 주기만 할 뿐, 실제 거래는 페이팔을 통해서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성사된 거래에 대해 판매자가 긱에 수수료를 낸다고 합니다.
긱 유저들의 충성도나 신뢰도가 있어서, 또 시스템도 편하게 되어 있어서 긱에서 중고거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찾다 보면 '이 유저는 전문 딜러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판매 목록에 게임이 수백 개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당연히 절판되었거나 해당 게임의 라이선스 계약 문제로 구하기 어려운 게임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이리 저리 재 보고 구입하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다면 그렇게 웃돈을 줘 가면서 구해야겠죠.
 
그런데 이번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사태는 그런 것과 달라서 조금 더 들여다 봐야 합니다.
첫 번째로 코X게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치게 적게 출판했다는 겁니다.
시즌 1의 인기 (+ 나중에 소식을 들은 사람들로 인한 뒤늦은 인기) 때문에 시즌 2의 품절은 예상된 것과 다른 없었습니다.
코X게의 입장이 이해되기는 합니다.
한국 시장은 크기가 작아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기 힘들어서) 게임이 다른 언어판에 비해 비싸고 개수도 적게 찍습니다.
재고를 남기지 말아야 하고, 이번 에쎈에 맞춰서 다른 계약도 하려면 무리할 수는 없는 것이죠.
 
두 번째는, 팬데믹 레거시는 '레거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레거시 게임은 게임에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 게임을 칭하는 말입니다.
물리적인 변화란 카드를 찢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인데요.
즉, 한 번이라도 플레이되었다면 그 게임의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니 '1회플 A급'이란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밀봉이나 개봉 노플만 거래될 수 있으니 중고매물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팬데믹 레거시 되팔렘 사태는 팬데믹 레거시의 태생적, 시기적 취약점을 안고 일어났다고 봅니다.
(코X게가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가진 것 같은데, 그걸 건드리면 법적 문제로 번질 수도 있겠네요.)
 
 
눈 앞에 있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모른 척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윳돈이 있고, 게임들을 보관할 장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되팔아서 남길 수 있는 몇 만 원의 돈이 누군가에게 클 수 있겠죠.
(아니면 팔아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고 싶을 수도 있는 거고요.)
 
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취미 커뮤니티에서 '돈'이란 가치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싶더군요.
만약 돈의 가치가 최우선이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룰북을 번역하고, 한글화 자료를 올리고, 게임/모임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보드게임 취미를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그런 대가성 없는 행동들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저보다 먼저 발을 담근 분들의 소중한 자료를 통해서 제가 성장했으니 저도 그 길을 따라 걷는 게 당연했죠.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알기에 보드라이프가 운영비 마련을 위한 모금을 했을 때에도 모금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렸던 겁니다.
커뮤니티를 볼 때에 나와 함께 어울리고 같이 놀 '사람'들이 먼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내가 돈을 뽑아낼 '수단'으로 보면 안 되는 것이죠.
 
부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보드게임 커뮤니티의 성숙과 일부 되팔이들의 성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날 A&A: 기념판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끝을 못 봐서 아마도 다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귀가하셨을 겁니다.
저는 다음날 일찍 오실 분이 없어서 늦잠 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모임 댓글을 확인하니... 오오옷?!
새로운 분이 오신다는 댓글이!!
 
오후 2시 즈음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
한쪽에서 콜라를 마시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한 여성 분이...? 잉?
닉네임이 '마법의탑'이라고 하셨길래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 스스로는 '아마 남자 분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게임은 몇 가지 못 해 본 초보라고 자신을 소개를 하셨습니다.
 
 
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첫 게임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 드렸는데요.
이걸 바로 선택하셨습니다.
 
룰을 설명해 드렸는데, 아마 생각보다 룰이 많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게임 상자의 볼륨에 비해 룰이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게임 상자가 작은 편이다 보니...;;;
 
마법의탑 님은 자원 생산 건물을 잘 챙겨 가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주로 가져왔습니다.
셔플 운이었는지, 아니면 제가 설명하느라 과학 건물을 뭉쳐 놓았는지 첫 시대에 과학 건물이 달랑 하나만 나왔습니다.
그 과학 건물을 제가 건설했고요.
2시대에도 과학 건물들을 부지런히 건설해서 과학 기호 4종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군사 건물을 좀 많이 드려서 충돌 마커가 제 수도에 꽤 가까이 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3시대 카드를 깔았는데... 아! 조합 건물을 안 넣었네요. ㅋ
오랜만에 하다 보니... ㅋㅋ
조합 건물을 넣고 다시 세팅을 했습니다.
과학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o+
상업 건물들 덕분에 돈이 엄청 많았는데요.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가 변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과학 기호 5종을 모았고 하나 남았는데,
마법의탑 님이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건설하며 군사 기호 3개짜리 건물을 건설하시면서 군사적 승리로 이기셨습니다!
 
설명만 듣고는 어려워 하셨지만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다음으로 아그리콜라를 선택하셨습니다.
룰 설명하면서 흑사병을 언급했는데, 마법의탑 님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셨습니다.
"흑사병이 동물에게도 영향을 주었나요?"
 
잠시 김기태 감독님으로 빙의해서...
 

"네 뭐 저... (떠듬떠듬)"
 
흑사병 (페스트)에 걸린 쥐도 죽었다고 하는데, 다른 동물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ㅠ (아시는 분은 답변 좀...)
 
마법의탑 님이 워터딥의 군주들을 해 보셔서 일꾼 놓기의 기본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것이지만 기본 룰로 하고, 카드 텍스트 읽는 게 힘드실까봐 직업과 보조 설비를 각각 4장씩만 받고 하는 걸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까지 드리고요.
 
수확 시기까지 앞으로 몇 액션 남았는지 짚어 드리면서 했습니다.
초보자들이 액션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걸 놓치고 구걸 카드 받고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러나 첫 라운드 첫 액션으로 내린 직업 카드 덕분에 굶주리지 않고 편하게 하셨습니다. 날품 팔이에서 곡식 받는 게 뭐더라... -_-ㅋ
초반에 흙을 빼앗겨서 저는 음식 엔진을 만들 수가 없었지만 버섯 따는 사람 덕분에 나무와 음식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화로를 지으시고 1주기에 가장 늦게 나온 양들을 노리려고 하셨는데요.
저는 양 보행자를 내려서 양들을 채소로 바꾸었습니다. (짚어 드리면서 하지만 저도 최선을 다 합니다.)
 
중반에는 제가 모은 나무들로 울타리를 치면서 동물들을 모았습니다.
비록 잡아 먹지 못 하는 생물들이었지만요...;;;
딸기를 먹으며 버티다가 나중에 흙 4개로 화덕을 지으면서 드디어 동물들을 잡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음식 엔진 덕분에 먹고 살 만 해 져서 나중에는 집도 고치고 돌 가마도 놓았습니다.
마법의탑 님은 13라운드에 5번째 가족 말을 뽑으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5액션을 하셨네요.
 
최종 점수는 제가 43점, 마법의탑 님이 39점...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마법의탑 님이 다른 분들은 왜 안 오시냐고 하셨는데요. 요정들이라 인간의 눈에는 안 보이...
전날 A&A를 해서, 물천사 님은 추운 소련을 침공하시느라 감기에 걸려서 못 오시고
쿠웨이트박 님은 등가교환 (?) 때문에 잔업을 하셔야 해서 늦으신다고 했거든요;;;
 
다음 게임으로 도미니언을 추천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왜 때문에?!
그래서 네로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크르 2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다른 이름이 레닌그라드인데, 전날 독일 (물천사)이 소련 (쿠웨이트박)의 레닌그라드를 점령했...;;;
 
짜르국(國)의 표토르 대제 이야기부터 시작하며 룰 설명을 했습니다.
스플렌더를 해 보셨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지실 걸로 믿었습니다.
 
초반에 천문대를 잡으셔서 장인을 빠르게 불리셨습니다.
저는 창고 덕분에 핸드 여유가 있어서 귀족들을 손으로 가져왔죠.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 마법의탑 님에게 건물 단계에서 패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설명 드렸는데요.
여기에서는 룰을 넘어서 전술적인 팁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찬찬히 풀어서 설명을 드리고 있었는데,
"아, 구멍 뚫는 거요?!"
라고 바로 알아 들으시더라고요... 흠;;;
 
마법의탑 님이 후반에도 수입이 적어서 쪼들리다면서 투덜대셨는데요. ^^;
2인플이여서 엄청 넉넉하게 하고 있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ㅋ
 
후반에 저는 금 세공인 때문에 귀족 할인이 추가로 있었고, 마법의탑 님은 제재소로 건물 할인이 있었습니다.
저는 손에 있는 귀족들을 내리면서 할인 혜택을 누렸습니다.
기본 점수에서 뒤쳐져 있었으나 술집을 돌리면서 역전에 성공했죠.
 
마지막에 똑같이 귀족을 9종류까지 따라 오셨는데요.
마법의탑 님이 손에 비싼 귀족 1장을 못 내리셔서 감점을 받으셨습니다.
총점은 제가 129점, 마법의탑 님은 120점이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마법의탑 님께 이날 했던 게임들에 대한 인상을 여쭈었는데 다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피곤하신 듯 들어가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모임에서 하루 동안에 여러 게임을 연속으로 배우고 하면서 집중해야 해서 쉽사리 배고프고 피곤해지죠.
제 기억으로는 물천사 님도 저희 모임에 처음 오셨을 때 빨리 피로감을 느끼셨다가 나중에 익숙해지셨습니다.
지금은 하루 종일 해도 게임 시간이 부족하게만 느껴지시겠죠. ㅎㅎ
마법의탑 님도 안양에 사신다고 하시니 다음에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해서 이날 모임이 끝...난 건 아니고요. ㅋㅋ
오후 6시 반이 넘어서 425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저는 30여 분 여유가 있어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죠.
 
최근에 주말마다 바쁘셔서 425 님을 뵙질 못 했는데, 이날 만날 수 있었습니다.
 
 
4. 팬데믹: 치료제 Pandemic: The Cure
 
 
425 님이 오랜만에 오신 기념으로 425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팬데믹 주사위 버전인 팬데믹: 치료제였는데요.
아크릴로 된 큰 고리 모양의 보드가 있었고, 여러 색깔로 된 특제 주사위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작비의 대부분을 이 플라스틱 구성물에 다 쓴 듯;;;
 
룰은 팬데믹을 야찌처럼 하는 거였습니다.
맵은 없고 6개의 대륙을 나타내는 6개의 원형 보드가 있고, 각 캐릭터는 고유의 주사위 세트를 굴립니다.
굴린 주사위 면 중에 바이오해저드 나온 건 다시 굴림이 안 되고, 나머지는 얼마든지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배 결과는 인접한 대륙으로, 비행기는 아무 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고,
주사기는 자신이 위치한 대륙의 질병 주사위를 치료 센터로 보내는 것, 약병은 치료 센터에 있는 주사위를 자신이 캐릭터 카드에 올려 놓는 것입니다.
 
팬데믹과 비슷하게, 한 대륙에 같은 색깔의 4번째 주사위가 놓이려고 하면 트랙에서 한 칸 전진하게 되고요.
이게 해골 기호까지 도달하면 패배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턴이 끝나면 주머니에서 다른 트랙에 적힌 개수만큼의 주사위를 뽑아서 굴리죠.
각 주사위 색깔마다 면 구성이 달라서 나오는 숫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바이오해저드도 나올 때마다 다른 트랙을 전진시키고 특정 칸에 도달할 때에 감염이 터집니다.
 
팬데믹과 야찌를 정말 잘 섞어서 만들었더라고요!
제 메딕 빨로 쉽게 클리어 했습니다. (주사기! 주사기!)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5. 노트르 담 Notre Dame
 
 
11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위해 4월에 했던 노트르 담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노트르 담은 7 원더스나 테라포밍 마스처럼 카드 드래프팅으로 진행됩니다.
카드는 턴 순서대로 1장씩 라운드마다 2장을 플레이합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면 해당하는 자신의 마을 칸에 영향력 큐브가 놓이고 그 마을 칸의 효과가 격발됩니다.
여러 마을 칸은 영향력 큐브가 누적될수록 효과가 점점 강해집니다.
은행 같은 경우에, 처음엔 돈 1원이지만 영향력 큐브가 2번째로 놓이면 2원, 3번째로 놓이면 3원 식으로요.
 
중세를 끝내는 흑사병이 있는 게임답게 쥐 트랙 관리가 중요합니다.
쥐 트랙이 '9'를 넘어갈 때마다 감점을 받고 놓았던 영향력 큐브 1개가 제거되기 때문에요.
노린 건 아닌데, 이날 질병과 관련 있는 게임들이 많았네요. 병에 걸려서 못 오신 분도 있...;;;
 
초반에 425 님이 공원 전략에 성공하셔서 추가 점수의 혜택을 꾸준히 받으셨습니다.
은행에 큐브를 누적시켜서 돈을 크게 터뜨리시고 그 돈으로 끝까지 사용하셨습니다.
대신에 쥐 트랙을 포기하고 전염병을 맞아가서 버티셨는데요.
저와 쿠웨이트박 님이 다른 걸 하느라 점수 카드를 계속 넘겨 드려서 한 액션으로 7점 가까이 올리셨습니다. ㅠ
 
저랑 쿠웨이트박 님은 성당에서 점수를 나눠 먹었습니다.
C세트에서 돈이 바닥나서 고용 단계를 한 번 건너 뛴 게 좀 컸던 것 같습니다. ㅠㅠ
 
425 님이 60점 대, 제가 50점 대, 쿠웨이트박 님이 30점 대의 점수가 나왔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에 Ngel 님이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신 날 했네요. ㅎ
원래는 마법이탑 님에게 맞춰서 가져갔는데, 2인플은 별로인 것 같다고 안 한고 하셨거든요.
 
저는 초반에 문명 카드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두 분은 주사위 신의 축복을 받으시며 자원을 모으시고 이른 시기부터 오두막을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중반 이후에 자원이 모여서 오두막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이때에 425 님과 100점 가까이 차이났습니다. ㅠ
 
425 님은 2명이 들어가서 '6' 2개로 금 2개를 캐셨고, 쿠웨이트박 님은 '1' 2개로... 주륵... ㅠ
 
후반에 저는 약간 무리를 해 가면서 가족을 늘리고 비싼 문명 카드도 구입했습니다.
문명 카드에 맞춰서 점수를 높이려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425 쿠웨이트박 skeil
기본 점수 175 129 75
남은 자원 3 8 1
유물 16 0 64+1
장인 32 16 8
건축가 14 36 6
주술사 0 7 54
농부 9 0 32
총점 249 196 241
 
문명 카드를 구입하느라 주사위 드래프팅을 여러 번 했는데, 이 때문에 턴 순서가 다음인 425 님에게 좋은 효과를 많이 드렸던 것 같습니다. ㅠ
문명 카드 점수로 엄청 많이 따라갔지만 기본 점수 차이가 워낙에 커서 힘이 조금 부족했네요. 이게 다~ 주사위빨 탓인 거 아시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7. 사이토시스: 세포 생물학 게임 Cytosis: A Cell Biology Game
 
 
약 한 달 전에 425 님이 이 게임을 가져오셔서 해 봤는데요.
찍은 사진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아서 후기에서 대충 언급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게임은 세포 내부의 모습을 담은 귀여운 (?) 그림들이 인상적입니다.
생물학 전문용어들이 영어로 적혀 있어서 정신이 어지럽지만 크게 보면 가벼운 일꾼 놓기 게임이거든요.
 
첫 라운드를 제외하고, 각 라운드마다 이벤트 카드가 공개되어 특정 칸에 추가 자원을 주는 식으로 작은 영향을 줍니다.
이벤트 더미가 다 떨어지면 그게 마지막 라운드가 됩니다.
 
시작할 때 카드 3장을 받는데요.
미션 카드 같은 겁니다.
필요한 유기물들을 모아서 특정 행동 칸에 가서 만드는 건데, 특이하게 행동을 3번 해야 완성이 됩니다.
제가 비유하는 걸로, 하나씩 위에 얹어서 햄버거 만드는 거라고...
주로 만드는 게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단백질 호르몬 등이고요.
이들 각각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 단백질 호르몬 수용체의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그래서 수용체를 먼저 완성해 놓으면 누군가가 해당하는 호르몬을 완성할 때마다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효소는 세트 컬렉션 용이어서 서로 다른 색깔의 효소를 모아야 점수가 쭉쭉 올라갑니다.
 
딜럭스판은 목재 미플이 들어 있어서 조금 더 분위기가 삽니다.
분자 구조가 적혀 있는데요.
검은색은 mRNA 메신저 리보 핵산, 빨간색은 단백질, 노란색은 지방질, 초록색은 탄수화물입니다;;;
그리고 종이로 된 토큰이 있는데, ATP (adenosine triphosphate) 아데노신 3인산이라는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큰을 뒤집어 놓으면 배추처럼 보여서 제가 매번 '배추'라고 불렀는데 이젠 다른 분들도 배추라고 하시네요. ㅋㅋ
 
바이러스 확장이 들어 있다던데... 또 질병이야?!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