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22. 07:00
벌써 일 년
 
 

 
저희 타이레놀 모임이 40회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 6일에 첫 모임을 시작했으나 그때는 평일 모임이었고 지인과 단 둘이서 놀던 때라
실제 현 포맷을 시작한 것은 2월 14일 일요일 (4회) 모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며칠 쓰러져 있었더니
후기 쓸 타이밍을 놓쳐 미쳐 후기를 남기지 못한 게 아직까지도 아쉽기만 합니다. (낫고 나니 게임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더군요. ㅠ)
 
3월 초부터 물천사 님과 친구 님이 고정/반고정으로 참석하시면서
저희 모임만의 체제가 갖춰졌습니다.
게임을 잘 안 사는 저는 헌 (?) 게임 담당, 게임을 자주 구입하시는 물천사 님이 새 게임을 맡으신 거죠.
거기에 가벼운 게임을 좋아하시는 Frozenvein 님이 오시면서 난이도 면에서도 균형이 잡혔고,
저와 개그 드립을 하는 에피아. 님은 다른 모임에서 새 게임을 해보시고 물천사 님께 뽐뿌질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읍읍읍
 
처음부터 초보자들에게 전략 게임을 소개하고 육성하는 컨셉으로 잡은 타이레놀 모임이
이처럼 좋은 멤버들과 첫 해를 잘 보낸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의 게임 실력도 일취월장해서 제가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ㅠ
 
 
규모가 작은 저희 모임의 규모가 커지길 바라는 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멤버가 갑자기 크게 늘어서 서로 인사도 못 하고 얘기도 거의 못 나누고 헤어지는 상황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큰 건데요.
평생 취미로 보드게임을 선택하신 분, 꾸준하게 활동하실 분이라면 놀러오세요. ^^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희는 나이 제한도 없습니다!)
 
일~ 년~ 뒤에도~ 그 일 년~ 뒤에도~오오? (공기반 소리반, 쏘울 폭발)
지금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일요일마다 만났으면 좋겠네요. ㅋ
 
 

 
 
1.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Guilds
 
 
Frozenvein 님과 둘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미니언: 길즈가 들어와서 같이 넣고 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처음이셔서 어려워하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첫 번째 게임은 제가 Baker 제빵사를 넣고 열심히 돌렸는데
빅 머니를 하신 Frozenvein 님이 동점으로 끝내셨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제가 이겼고, 세 번째 게임은 압도적인 차이로 졌습니다. ^^;
Masterpiece 걸작을 과지불로 구입하시고 덱에 은화를 다량 넣으신 Frozenvein 님이 판세를 잡으셔서
제가 Saboteur 파괴공작원으로 아무리 부수려고 해도 안 되더군요. ㅠ
 
마지막 네 번째 게임은 제가 Stonemason 석공 과지불 구입으로 Laboratory 실험실의 과반을 가져가고
Candlestick Maker 촛대제작자와 Butcher 도살자 조합으로 게임이 결판난 것 같아서
게임을 도중에 끝내드렸습니다...;;;
 
다른 확장에 비해서 직관적이어서 많은 분들이 길즈 확장을 같이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그 다음으로 최근에 즐겁게 하고 있는 7 원더스 듀얼과 확장을 했습니다.
 
판테온 확장을 넣으니까 군사나 과학 승리가 더 쉬워진 것 같아서 과학을 꾸준하게 모으려고 했습니다.
1시대에는 자원 위주로 모았는데 2시대부터 돈이 밀렸습니다.
Frozenvein 님이 상업 카드를 거의 다 가져가셔서 나중에 한 장 버리고 6-7원씩 가져가시니
격차가 많이 벌어지더군요.
게다가 제가 과학 기호 세트를 모아서 Poliorcetics (충돌 토큰 1칸 전진 시마다 1원씩 버리게 함)진보 토큰을 가져갔는데
이게 Frozenvein 님을 자극해서 군사 건물을 모으시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2시대 종료 시에 충돌 토큰이 제 수도의 3칸 앞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저는 과학으로 뒤집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충돌 도큰이 저에게 오면서 총 7원을 버리게 만들었고,
Frozenvein 님이 Neptune 넵튠 신 효과로 또 5원을 버리게 하셔서
제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턴을 할 수 있는 불가사의를 아껴가며
마지막 6번째 종류의 과학 기호를 건설할 수 있는 턴 계산을 맞춰놨는데
자원을 구입할 돈 5원이 부족해서 패배 선언을 했습니다.
2시대에 Frozenvein 님이 불가사의를 건설하시면서 제 나무 생산 건물 1개를 부수셨는데
나무 살 돈이 없어서 지고 말았습니다. ㅠ
최근 5연승이었는데 기록이 깨졌네요. ㅠㅠ
 

 
 
 
 
3. 앨리스 매드 버거 파티 Alice's Mad Burger Party
 
 
Frozenvein 님이 그림이 예뻐서 구입하셨다고 하셨는데
해보니까 정말 그림만 예쁘네요.
 
 
 
 
4.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Ngel 님이 안양에 영화보러 오셨다가 참석하셨습니다.
닉네임만 보고 저는
"아, 엔-젤이니까 물천사 님 아시는 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엔-겔"이시라고...;;;
 
에피아. 님도 오셔서 4인으로 시작했는데...
 
[1]번 후기 스티커를 붙이십시오.
 
 
 
 
 
이것은 레거시 후기...
 

 
 
 
 
5.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Don’t Mess with Cthulhu
 
 
본인은 "천사"지만 크툴루 광신도이신 물천사 님이 새 게임을 가져오셨습니다. 광천사설
 
가볍고 직관적이고 즐거운 마피아 스타일 게임이었습니다.
두 번 했네요. ㅎ
연속으로 두 번 광신도에 걸리셨던 Frozenvein 님은 프무룩...;;;
 
 
 
 
6. 마스크멘 Maskmen
 
 
다음으로 Frozenvein 님의 아이덴티티 게임인 미스크멘 마스크멘을 했습니다.
처음하신 Ngel 님이 1점차로 승리를... ㅎㄷㄷ
 
왜 자꾸 저한테 카드를 4카인드로 주시는지... ㅠ
 
 
 
 
7. 더 그레이트 다이노서 러시 The Great Dinosaur Rush
 
 
Frozenvein 님이 가져오신 공룡 조립 게임을 했습니다.
뼈를 주워다가 조립해서 이게 무슨 공룡이라고 우기는 게임이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처럼 미션 카드를 받아서 그것에 맞춰서 뼈를 조립하는데,
뼈가 색깔마다 놓일 수 있는 부위가 정해져 있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제 공룡이 이렇게 바뀌어 갔습니다.
 

1라운드 종료 시
 

2라운드 종료 시
 

3라운드 종료 시 킹 도널드 트럼프 사우르스, Make 사우르스 그레이트 Again!
 
만들고 나니 이거 왠지...
 

닥터 게로: 이러려고 셀 만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옆에서 기차 모양을 한 매우 긴~~~~ 공룡을 만드시던 물천사 님은
 

뼈스트 클래스 사우르스...;;;
 
 
 
 
8. 메디치 Medici
 
 
5인이어서 메디치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물천사 님이 전날 다른 모임 가서 메디치만 엄청 했다고 하셔서
저희는 메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Ngel 님께 설명을 드렸더니
물천사 님이 전날 다른 게임처럼 하신 거였다는... 몇 인치
 
[2]번 후기 스티커를 붙이십시오.
 
 
 
 
 
 

 
 
 
 
9. 마녀의 물약 Witch's Brew
 
 
5인이어서 마녀의 물약을 했습니다.
주문 읊는 걸 좋아하는 저와 에피아. 님의 워록 사랑.
하지만 그걸 부끄러워하는 물천사 님은 워록을 아예 빼놓고 11장짜리 덱으로 하시는...;;;
 
[3]번 후기 스티커를 붙이십시오.
 
 
 
 
 
 

 
 
 
 
10.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저희 모임 공식 말랑말랑 파티 게임, 7 원더스를 했습니다...;;;
Ngel 님이 기본판만 한 번 해보셨다고 하셔서 풀 확장으로 했습니다...;;;;
 
람세스 깔고 길드 카드 줍줍 했지만...
에피아. 님이 무려 70점으로 1등, 저는 무난하게 61점으로 2등. ㅋ
 

 
 
1턴에 과학을 깔고 시작하신 물천사 님은...
 

 
60점으로 3등...;;;
 

차나한잔 님 보고 계시죠? 저희 모임에서는 과학을 이렇게 하고도 3등 합니다.
 
물천사 님의 왼편에서 군사력만 달리신 부카니스탄 로도스 Ngel 님,
오른편에서 점토판 3장을 잘라 드시고 그 3장으로 과학 9점을 챙기며 1등 하신 에페소스 에피아. 님.
그 사이에 껴서 물천사 님이 힘을 못 쓰신 듯.
카탄 섬으로 뭔가 해보려고 하셨던 Frozenvein 님은 또 프무룩...
 
 
 
 
모임 끝내고 고기 먹으면서 Ngel 님하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게임 잘 모르신다는 Ngel 님은 최신작을 술술 얘기하시고
제가 무서워하는 마.이.츄 3신기 (작, 마티, 티)를 찍고 보드게임 세상으로 돌아오신 분이었다는...
 

도장깨기 당할 뻔?
 
 
 
 
그리고 에피아. 님이 크리스마스 때 못 오신다고 하셔서 미리 선물 (위저드 프로모 카드)를 드렸습니다.
 
e산타 님께 선물 사오시라고 밑밥 깐 건 아닐 겁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