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5. 07:00
犬망작
 
사실, 이 후기 두 번째로 쓰고 있는 겁니다.
어제 오전 6시 즈음에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서식을 적용하려고 하니까 버벅거리더군요.
잠시 후에 보드라이프가 시스템 "긴급" 점검 중이라는 페이지가 뜨고
제가 썼던 후기는 훠이~ 훠이~ 날아갔습니다.
입에서 잭윌슨 님이 좋아하시는 것과 다른 i18XX 시리즈가 몇 개 나왔지만
어제 왠지 글빨이 잘 안 서서 쓰면서도 좀 찝찝했던 차에
잘 날아갔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게 두 번째라는 거...
 
 
최근에 개봉된 영화들 중 몇 작품은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미이 읍읍읍이라든지, 트랜스 읍읍읍이라든지, 앉을 리얼의 반대말이라든지...
세 번째로 얘기한 그 영화는 우리나라 역대 망작들 사이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죠.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이고 (심지어 중국에서 투자를 받고)
잘 나가는 젊은 배우들을 내세워서 세간의 이목을 있는 대로 다 끌어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클레멘타인의 뒤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클레멘타인이야 한국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 (= 이름 난) 망작이어서
모 포털사이트의 영화 페이지에 가면 사람들이 키보드로 그 역사에 족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클레멘타인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그 영화가... 가 아니라 거기에서 열연 (?)을 한 배우가 기죽는 게 안쓰러웠는지
그 배우의 일부 팬들이 그 영화를 10번 이상 봐주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한데 나중에
"나는 클레멘타인을 10번 봤어."
랑 같은 급의 말을 어디선가 하게 될 텐데 말입니다.
 
 
보드게임계에도 망작은 있습니다.
제가 생각날 때마다 까는 (?) 폭풍의 대권주자, 504...
 

프리제~~~~ 일어나~~~~ ㅠㅠ
 
그리고 그 게임에 별점을 4-5개씩 준 분들은
혹시 그 게임 하시고 암이 나았던 걸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일요일에 일찍 오시는 분들이 없어서 모처럼 영화를 보고 점심식사를 하고 모임에 갔습니다.
영화를 보고 왔다니까
"얼...?"
"제가 왜 클레멘타인을 돈 주고 봐요?! ㅋㅋ"
이준익 감독님의 박열 봤고요. 최희서 배우님 팬 됐...;;; 바꾸 요루?
배우분들이 일본어를 잘 하는 것 같아서 일본 사람들이 많이 출연했나 궁금했는데
스태프롤에 일본 배우가 6명 정도밖에 안 되고 다 한국 사람이더라고요! 세상에!
 
 
1. 왕좌의 게임: 왕의 핸드 A Game of Thrones: Hand of the King
 
 
물천사 님이 막 설명을 하시려던 게임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이날 꼭 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게임 지금 밖에 못 합니다. 다신 안 할 거거든요..."
 
요새 게임을 마구 찍어내는 브루노 4달라 카탈라 아저씨가 왕좌의 게임 테마를 씌운 카드 게임인데요.
웨스테로스의 고자 바리스를 이동시켜서 이동 경로에 있던 한 가지 가문 카드를 쓸어와서 모으는 식이었습니다.
4인으로 해본 느낌은...
 

카탈라~~~~ 일어나~~~~ ㅠㅠ
 
이 게임도 웰빙 게임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조심스럽게, 제2의 아드레날린 한글판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 한글판을 위한 제물)을 예상해봅니다;;;
혹시 이 제물 덕분에 스타워즈: 리벨리언 한글판이라도 나오게 되는 거 아닐지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2. 메디치 Medici
 
 
425 님도 오셔서 저희 모임에서 비교적 자주 하는 메디치를 꺼냈습니다.
제가 5명 이상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아서 메디치가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크니치아 박사의 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메디치는 뭐랄까...
제가 엄청 못 하는 게임이어서 어금니 꽉 깨물고 일부러 더 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제가 왜 못 하는지 알아내려고요.
 
이날은 첫째날 경매부터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과하게 입찰을 했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5장을 먹는데 29를 썼거든요.
잘 먹은 덕분에 화물 점수에서 30점을 받고 겹치는 상품도 있어서 트랙에서도 잘 올라갔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더 잘 드셔서 크게 치고 나가셨습니다.
점수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아무도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았죠.
 
둘째 날 경매가 끝났을 때에도 여전히 쿠웨이트박 님이 앞서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셋째 날 경매에서 무언가가 터졌습니다.
세 사람이 일찍 빠지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 두 분만 남았고
버린 상품이 여럿 있어서 카드 덱도 몇 장 안 남은 상태였습니다.
두 분 모두 비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비단 카드 1장으로 경매에 들어갔고 쿠웨이트박 님이 양보해서 물천사 님이 적은 금액으로 가져가셨습니다.
혼자 남은 쿠웨이트박 님이 2장을 공짜로 드셨는데 그 안에 비단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남은 덱을 보니 비단이 있었고 바로 전 경매에서 팔려간 비단보다 가치가 낮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425 님이 1점 차로 역전승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3. 마헤 Mahé
 
 
그 다음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제목을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었네요.
 
거북이들이 산란하러 마헤 섬에 가는 내용이었고요.
주사위 굴리는 게 오묘했습니다.
총 3번까지 굴릴 수 있는데, 눈금의 합이 8 이상이 되면 펑! 턴이 날아갑니다.
눈금의 합이 7 이하라면 그 턴 동안에 굴린 주사위들의 개수를 곱해서 거북이가 그만큼 전진하는 겁니다.
트랙의 "21"칸 옆에 알 카드가 있어서 그 칸에 도달하거나 지나갈 때마다 그 알 카드를 가져오는 식이죠.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업고 업히는 데에 있습니다.
카멜 업에서처럼 나중에 업힌 거북이가 우선권을 가지는데요.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거북이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릴 때에 더 굴리게 하는 것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힌 상태에서 업은 거북이가 먹을 알 카드도 빼앗아 먹고요. ㅋ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6" 카드를 2장 가져가신 쿠웨이트박 님이 이기셨습니다.
 
카드로만 진행되는 Dog 도그도 좋아하는데, 이 게임도 마음에 드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오랜만에 7 원더스와 확장을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서 확장을 조금 덜어냈습니다.
지난 번에는 지도자 확장까지만 했는데 이번에는 도시 확장까지 넣었습니다.
 
저는 기분 좋게 로마를 잡았습니다.
오른편에 물천사 님이 카탄 섬을, 왼편에 에피아. 님이 바빌론이었던 것 같네요.
 
7 원더스를 200게임을 넘기니까 승패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 쓰는 카드나 원더에 대한 집착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왜 피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건데요.
최근에는 최악의 프로모인 에스테반에 꽂혔습니다.
비용이 주화 5개...;;
 

 
비용이 센 프로모인데 그 값을 뽑아내기 어렵습니다.
제가 계산한 바로는, 지도자 카드는 비용의 -1만큼의 점수를 뽑으면 본전입니다.
그러니까 에스테반은 그 능력으로 4점을 더 얻어야 하는데,
능력이 1회성이고,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어서 참 애매합니다.
 
이날도 주저하지 않고 에스테반을 잡았습니다.
이걸 잡고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에필패...
 
1시대 지도자로서, 패배 토큰을 튕겨내는 토미리스를 내렸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께 드린 건드리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는데,
에피아. 님은 하필 군사력 1개인 한니발을 내리신 겁니다. ㅋㅋ
 
토미리스가 있지만 1시대에 군사 카드를 건설해서 승리 토큰 2개를 먹었습니다.
패배할 때 튕겨낸다고 했지 군사력을 포기한다고는 안 했거든요. ^^;;
 
2시대에는 검은색 카드를 내릴 때마다 돈을 주는 디오클레티아누스를 내렸습니다.
검은색 도시 카드가 많이 플레이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돈이 줄어들어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아집니다.
어쨌든 남들보다 점수가 1점이라도 더 나오면 되는 거니까요. ㅎㅎ
제가 일부러 검은색 카드를 내리니까 돈이 적었던 분들에게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에피아. 님은 부채 토큰도 몇 개 가져가셨습니다.
 
아쉽게도 2시대에서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이 비둘기로 피하셔서
그 너머의 분들을 전투로 이기지 못 했습니다. ㅠ
 
3시대에서 저는 길드 카드의 비용을 없애는 람세스를 내렸습니다.
넘어오는 길드 카드들을 다 잡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물천사 님도 길드를 건설하셔서 생각보다 길드 카드가 많이 넘어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에피아. 님이 또 비둘기를 놓으셔서 일부러 군사 카드 1장을 건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시대가 끝나고 군사 충돌을 계산하는데 에피아. 님이 비둘기 토큰을 제거하면서
"어, 이거 여기에 왜 있지?"
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군사력을 저한테서 이겼다고 하시더라고요.
"비둘기 제가 놓은 거 아니에요. 잘못 가져온 거에요."
"네?!"
3시대 초 즈음부터 비둘기가 있어서 그거에 맞춰서 카드를 넘겼는데,
게임이 종료되었으니 이미 되돌리기에도 늦었고요.
 
저희가 소위 벙커링이라고 부르는
군사 건물을 잘 안 보이는 곳에 놓고 군사력에서 상대를 이기는 "실수"를 처음 당했을 때만큼 억울하더군요.
 
비둘기 하나로 제 6점이 (승리 토큰 5점 + 전략가 길드 카드가 참조할 패배 토큰 1개) 날아갔습니다.
그걸 반영해줘도 1등은 못 하지만 3시대에 픽 한 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비둘기가 없었으면 다르게 골랐겠죠.
 
7 원더스를 어려워 하시던 쿠웨이트박 님이 68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떤 카드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었는데
이날은 카드 아이콘 몇 개에 대해서만 물어보시고 스스로 하셨거든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쳐 드렸습니다.
 
저에게는 람세스뿐만 아니라 길드 카드마다 추가 점수를 주는 히람까지 있었지만
평소엔 과학 좋아하시던 물천사 님이 이날은 길드를 계속 잘라가셔서... ㅠ
그리고 에스테반은 또 필패...? 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에볼루션 Evolution
 
 
몇 주 전부터 몇몇 분들이 기대하시던 에볼루션을 했습니다.
저는 초판을 해봐서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에볼루션 초판을 가장 먼저 했을 것 같은데요.
러시아에서 바로 구했으니까요.
 
개정판은 다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서 규칙을 일부 바꾼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까 꽤 많은 부분이 훨씬 더 좋게 바뀌었습니다.
 
종마다 특성 개수를 3개로 제한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제한이 없으면 강자가 계속 강해져서, 굶겨 죽이는 것 말고 견제 방법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개체수 (= 일종의 체력) 개념이 생겨서 애지중지 키운 종이 쉽게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의 체구가 있어서 육식 동물에게서 방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피아. 님과 제가 육식 동물을 키우면서 살아남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벽을 타거나 뿔을 달아서 방어를 했고요.
에피아. 님의 육식 동물은 체구도 커서 큰 동물도 잘 잡아 먹었습니다.
사체를 먹는 특성 덕분에 에피아. 님이나 제가 육식을 할 때에 공짜 밥도 얻었습니다.
 
몇 라운드 돌고 나니까 덱에 카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종의 개수도 늘리고 개체수도 늘려서
연못에 남아도는 풀을 열심히 먹었습니다.
 
제 동물 중 둘에는 서로에게 경보를 해주는 특성이 있어서 잘 안 잡혔습니다.
이 특성 덕분에 마음 편히 개체수를 늘릴 수 있었죠.
 
게임이 끝났을 때에 특성과 개체수가 컸고,
큰 개체수 덕분에 그동안 먹은 먹이도 많아서 높은 점수를 얻어서 승리했습니다.
 
여전히 카드빨은 심하지만 (저는 벽 타는 특성 한 번도 못 잡아봤습니다;;;)
1판과 비교하면 훨씬 더 게임에 가까워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안양 인근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이때에 쿠웨이트박 님은 일찍 귀가하시고 4명이 남았습니다.
4명이어서 한자 토이토니카...;;;
 
저는 3인 한자 토이토니카에 익숙해서 4-5인 게임이 어려웠습니다.
이날은 물천사 - 저 - 에피아. - 425 순으로 진행했는데요.
425 님이 Göttingen 괴팅겐 -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에 있던 물천사 님의 마커를 밀어내면서
빡겜으로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부터 3액션을 찍었고요.
425 님이 마지막으로 3액션을 찍었을 겁니다.
425 님과 물천사 님이 Hamburg 함부르크 - Lübeck 뤼베크를 틀어막고 계셔서
에피아. 님과 제가 돈 자루 기술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점수를 비슷하게 천천히 올라갔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물천사 님이 동서 루트를 완성하며 갑자기 14점이 되셨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비상이 걸려서 물천사 님을 막고 게임의 종료를 늦추기로 했죠.
물천사 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4액션 이상이었기 때문에 길게 끌면 유리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이기기 어렵지 않냐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쾰른 테이블... 얘기를 꺼냈죠.
에피아. 님이 빵 터지셨는데 (아무도 쾰른 테이블 러시로 이긴 적이 없었으니까요. 쾰필패...)
제가 보기에 에피아. 님의 상황이라면 가능해 보였습니다.
특권 (= 색깔)도 일찍 뚫으셨고, 디스크 개수도 많고, 액션 수도 높겠다...
 
일단 물천사 님이 2점씩 올릴 만한 양쪽에 영업소가 설치된 짧은 무역로를 마커로 막아 두고
그 다음에 각자 하고 싶은 걸 했습니다.
에피아. 님은 물천사 님의 견제를 뚫으며 쾰른 테이블 러시를 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적은 액션으로 무역로를 점유하고 영업소를 설치하려고 하셨는데 다른 플레이어들이 막았죠.
425 님은 +액션 보너스 마커를 드시려고 (저의 반대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물천사 님께 2점을 드렸습니다.
 
게임은 보너스 마커가 부족해서 끝났습니다.
최종 승리는 6점차로 에피아. 님의 차지였습니다.
 
감정이 약간 터져나온 물천사 님이 너무나 아쉬워하셨습니다.
(매번 제가 먹었던) 동서 네트워크도 잇고 압도적으로 이기고 계셨으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에피아. 님을 견제하지 않아서 서운하셨을 겁니다.
 
저의 항변은 물천사 님이 14점을 찍으셨을 때에 압도적으로 이기고 계셔서 견제를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저희가 견제를 하지 않고 4턴 정도 더 돌았으면 물천사 님이 20점을 찍고 게임이 끝났을 겁니다.
나중에 에피아. 님이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를 3개를 막은 상황에서
제가 얼핏 계산하기로 두 분의 점수가 비슷했습니다.
제가 막으면 킹 메이킹이 되어서 두 분이서 싸우시라고 그냥 방치했습니다.
물론, 액션 수가 많은 에피아. 님이 이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의 상황이었다면 동서 네트워크를 훨씬 더 나중에 했을 겁니다.
짧은 무역로 양쪽에 영업소를 박고 그 무역로를 점유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점수를 13점 이상까지 끌어올려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무역로에 신경을 쓰거나 견제하도록 유도하고
그 다음에 동서 네트워크 +7점을 얻어서 게임을 갑자기 끝냈을 겁니다.
그러면 고득점은 어려웠겠지만 낙승할 수는 있었죠. ^^;;
 
아무튼 이날은 선두 그룹과 점수차가 커서... ㅠ
저는 3등이 아닌 3등이었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되긴 했지만 쾰른 테이블 러시로 이기시는 걸 처음 봤네요. 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