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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2.08 [2016.01.06] 제1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9. 07:00
날씨가 추운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느덧 새벽이었죠.
 
인간늑대 님에게 메시지가 왔는데, 급체해서 잠을 못자고 있다는 겁니다.
"으... 이거 느낌이 영 안 좋다..."
오후에 있을 모임이 폭파되는 거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되었고,
물론 잠 못 자고 아파하고 있는 인간늑대 님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ㅎ
 
어찌어찌하여 아침이 되었습니다.
(뭔가 타뷸라의 늑대를 해야 할 것 같네요. ㅎ)
인간늑대 님이 못 오겠다는 말이 없는 걸 보니 온다는 뜻 같았습니다.
 
약속의 땅, 맥도널드에 먼저 도착한 저는
버거를 우걱우걱 우거걱 먹으며 인간늑대 님을 기다렸습니다.
(속이 안 좋아서 점심을 거르시겠다고 하셔서 저 먼저 먹고 있던 겁니다. ^^;)
버거 두 개를 삼키고 고양이 성채 (?)로 올라갔습니다.
 
 
1. 산 후안 San Juan
 
 
오실 누군가를 기다리며 빠르게 2인 산 후안.
인간늑대 님이 생산 건물 수도 저보다 하나 많았는데 (그것도 커피!)
3번째 턴엔가 예배당 Chapel을 내려놓으셔서 제 동공에 지진이... ㅎㄷㄷ
게다가 핸드도 마르지 않고 잘 관리하셔서 예배당 밑에 묻어놓은 카드의 수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ㅠ
아... 이거 힘들다.
도서관 Library 짓고 길드 홀 Guild Hall도 건설했으나 역부족. ㅠㅠ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들 중 하나인 상트입니다.
둘이서 할 분위기였는데, 주변을 기웃기웃하고 계신 카페 사장님을 꼬셔서 테이블에 앉혔습니다. ㅋ
2판은 처음하신다고 하셨는데 어쨌거나 1판 규칙은 알고 계시니 추가된 룰만 빠르게 설명해 드리고 고고!
 
턴 순서도 좋았고 (장인 두 번째, 시장 첫 번째) 상품에서도 수입 좋은 카드 위주로 구입하고 적당히 싸우며 피해다녀서 이득을 챙겼습니다.
1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 제 장인에 맞는 녀석이 떠서 핸드로 킵!
제가 2라운드 장인 단계 시작 플레이어였는데 장인이 3장만 깔렸지만 제가 손에 킵하고 있던 녀석까지 놓으며
장인 수입을 3루블만큼 앞서갔습니다. (이 차이가 끝날 때까지 유지가 되어서 저한테 큰 이득이 되었습니다. ㅎ)
 
그리고 꾸준히 놓은 상품 카드들의 수입까지 더해져서 귀족을 쉽게 쉽게 놓을 수 있었죠.
이것은 러씨아의 자본주의! 귀족도 돈을 벌어 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최종 점수 직전에 인간늑대 님과 점수가 비슷했는데, 압.도.적.인. 귀족 종류의 차이로 100점을 넘기며 승리했습니다.
 
카페 사장님이 상트 2판 사야겠다고 하셔서 더 만족!
(이제 상트 2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건가?)
 
>> skeil 사원이(가) 상트 한 카피를 판매하였습니다...
 

크바틸빠 (?) 답게 크바틸을 깔아주는 쎈스!
 
 
 
 
3. 아그리콜라 Agricola
 
 
오시기로 한 분이 못 오신다 연락 주셔서 2인플로 진행했습니다.
직업과 보조 설비 모두 10장씩 받아서 3장씩 버렸습니다.
제가 아직 아그리콜라 하수인 게,
플랜 B, 플랜 C까지 설계하지 못하고 플랜 A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그걸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더군요. ㅠ
도중에 계획이 틀어지면 노선을 바꿔야 하는데 그냥 가는. ㅠ
 
나무꾼 놓고 시작해서 나무를 많이 모아야겠다 했는데, 인간늑대 님이 도끼도 놓고. ㅠ (걔 랩하는 애 아니었음?)
그물낚시꾼도 놓으시며 갈대를 쪽쪽 빨아 드셔서 제가 방을 만드는 타이밍이 뒤틀려 버렸습니다.
저는 푸드 엔진을 생각해서 흙을 4개까지 모아서 화덕까지 만들었지만
양 4마리가 모인 걸 인간늑대 님이 내다 버리면서까지 걸 견제하셔서 계속 말리더군요. 흑흑
 
심지어 가족 늘리기가 7번째 라운드에 나오면서 모두가 힘든 상황 (과히 현실과 다르지 않더라는... 절레절레)
방이 4개이지만 푸드엔진이 없어서 가족을 1명만 늘린 인간늑대 님.
갈대가 없어서 계속 말리는 저. ( -o-)y~
 
가족수가 계속 부족해서 좋은 설비도 못 놓고 큰 점수 차이로 패배. ㅠㅠㅠㅠㅠㅠ
(농장은 그럭저럭 알흠다웠지만 집 내부 인테리어가 부실해서.)
 
 
 
 
4.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둘이서 뭘할지 고르지 못하자 결국에 "도미니언이나 합시다"로.
그러자 옆에 계시던 사장님이
"장막 (인트리그의 한글판 제목)도 있어요!"
"오오오오!!"
"그런데 플텍을 안 씌웠는데..."
"그런 건 저희가 하겠습니닷!"
 
[알바 모드 체인지]
 

 
그렇게 카페 사장님은 저희에게 비싼 메이데이 슬리브 3팩을 턱 하니 던져 주시고,
저희는 챔기름을 바른 듯이 매끌매끌한 고품격 메이데이 슬리브를 카드에 씌웠습니다.
 
"둘이서 250장 정도만 씌우면 도미니언: 인트리그를 할 수 있다!"
인형 눈알 붙이기를 하듯, 꼼꼼하게 씌웠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두둥!
 
 
제1경기
 
 
이 왕국 카드들을 보고, 저는
"빅 머니 각이다!"
싶었습니다.
 
빅 머니를 지원해줄 수 있는 카드가 무려 3장이나 있었으니까요: Courtyard, Masquerade, Smithy...
물론, 정직한 Festival - Smithy 엔진, 교활한 Minion 위주의 엔진도 가능했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면무도회 Masquerade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덱의 효율을 높혀 놓으면 나중에 빅 머니를 가든, 엔진을 가든, 아니면 파괴공작원 Saboteur로 상대 덱을 깨부스든
무조건 좋다 싶었습니다.
 
오프닝에서 인간늑대 님은 Bridge - Masquerade를, Masquerade - Silver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3번째 턴에서 6원이 뜨면서 저는 바로 Gold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빅 머니로... ㅎㅎ
 
저는 Masquerade로 Estate를 꾸준히 제거했는데, 왠지 모르게 인간늑대 님은 잘 안 쓰시더군요.
저는 Gold를 몇 개 더 사고, 인간늑대 님은 하수인 Minion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Monion은 모이면 자체 콤보가 가능하고 상대 핸드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인간늑대 님이 Minion을 5장 이상 모으기 전에 속주를 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다행히 돈이 잘 들어와서 약간 빠른 시점에 첫 속주를 구입했습니다! 야호!
아마 제가 세 번째 속주를 구입한 후에 인간늑대 님이 첫 속주를 구입했을 겁니다.
저는 6원 정도 잡히자 모험가 Adventurer를 구입해서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무난하게 승리.
 
인간늑대 님에게 "노잼"이라는 핀잔을 들었으나 이 왕국 세트에서 빅 머니를 생각하는 것도 실력이라며 응수! ㅎㅎ
 
 
제2경기
 
 
마을 Village와 도서관 Library 엔진, 또는 실험실 Laboratory/시장 Market 엔진,
또는 논-터미널과 캔트립을 섞어서 공모자 Conspirator 엔진을 하는 방법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철공소 Ironworks와 대강당 Great Hall은 콤보죠. ^^
 
저는 Conspirator로 뭔가 굴려보기로 했습니다.
 
오프닝은 두 사람 모두 Ironworks - Silver. (순서가 서로 반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Ironworks를 3장 정도 모으는 한편 핸드에 4원이 모이면 Conspirator를 구입했습니다.
Ironworks는 참 편리한 면이 있습니다.
핸드에 3원뿐이라면 Ironworks로 Silver를 가져와서 +1원을 받아서 4원으로 만들고,
이미 4원이라면 원하는 다른 카드를 가져와도 되니까요. ^^
 
5원 이상 되면 Market을 구입했는데요.
뒤늦게 생각한 건데 Laboratory가 더 나았을 것 같네요.
구입이 많이 필요한 게 아니고, 논-터미널과 캔트립과 Conspirator을 섞어서 엔진을 굴리려는 거니까
핸드에 카드가 많은 게 더 좋거든요.
 
중반 즈음 되니까 제 덱이 굴러갔습니다.
덱 안에 돈 카드는 별로 없지만 Conspirator가 캔트립 효과가 나오도록 덱 세팅이 되어 있어서
드로우를 계속 하면서 턴을 이어갔습니다.
Great Hall - Village - Conspirator - Laboratory - Market
이 카드들로요.
 
인간늑대 님이 속주를 따라왔는데,
저는 Village로 액션 부스팅을 하고 Ironworks로 Estate를 가져오며 드로우 효과를 받으며 점수도 올렸습니다.
 
게임이 끝나자, 속주 개수는 같은데 제가 다수의 Estate 덕분에 승리했습니다.
 
 
제3경기
 
 
정원 Gardens를 가긴 가야 하는데, 그 전에 저주 싸움을 얼마나 해야 할지가 걱정이었습니다.
저주를 먹이려면 일단 핸드에 5원이 잡혀야 하고,
오프닝에서 민병대 Militia 아니면 대금업자 Moneylender를 거쳐 가야 하는데,
내가 후턴이고... (도미니언을 여러 게임할 때에 이전 게임의 패자가 다음 게임의 시작 플레이어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오프닝을 Silver - Militia로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3번째 턴에서 인간늑대 님이 Militia를 똬?! 제 핸드에 딱 5원이었는데...
"아... 이거 진짜 망했다..."
 
인간늑대 님은 빠르게 마녀 Witch를 구입했고,
저는 몇 턴 지나서 드디어 5원이 잡히자 고문기술자 Torturer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건 잘못 선택한 것 같네요.)
 
인간늑대 님은 돈도 잘 잡혀서 Gold도 있고, 그걸로 또 Witch...
제 덱은 서서히 붕괴하고 있어서 슬록 덱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무얼로 해야 할지.
 
저는 저주를 꾸역꾸역 먹어가며 작업장과 Workshop과 알현실 Throne Room을 구입했는데요.
눈치를 챈 인간늑대 님이 Gardens를 먼저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막히고, 저것도 막히고.
"아... 울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Throne Room을 잘 섞어서 Torturer로 드로우를 왕창 하며 속주도 몇 개 구입하면서
Gardens 개수도 4:4로 맞췄으나
제가 노리던 마지막 속주를 인간늑대 님에게 내어 드리며
게임은 러시가 아닌 속주에 의해 종료가 되었습니다.
 
제 덱은 57장 (아, 두 턴만 더 주지. ㅠㅠㅠㅠ), 인간늑대 님은 40여 장으로
정원으로는 제가 아주 조금 더 이득을 봤으나
저주 개수 차이에 의한 덱 밀도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48 : 58로 패배했습니다. 흐규흐규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했으나 잘 안 됐네요. ㅎ
 
 
 
 
이렇게 해서 타이레놀 두 번째 모임을 마쳤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모였더니 꽤 많은 게임을 해서 좋았네요. ㅎ
 
다음 주에 세 번째 타이레놀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8. 07:00
약 9년만에 모임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아스피린 모임 하나만으로도 게임 플레이 욕구가 해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년 나오는 게임의 수가 증가하자
"예전처럼 하면 도저히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작만을 위한 모임이 필요한 게 아니라, 반대로 이전 작품들을 포함해서
게임들을 조금 더 반복해서 플레이해보고 내 스스로 평가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게임을 해봤다!"가 아닌, "게임을 여러 번 해봤다!"를 추구하는 것이죠. ^^
 
 
아스피린 제1 멀티, 타.이.레.놀!
(참고로, 모임명은 같이 활동하는 ○○ 님이 농담삼아 던진 말을 제가 주워먹은 겁니다. 히히)
아직은 초기여서 홍보도 제대로 못 했고, 둘이 모여서 노는 수준인데요.
관심있는 분들은 말씀해 주세요. ^^
 
 
 
두 사람 활동 공간이 안양에서 겹치기 때문에 안양에서 모이기로 했고요.
보드게임 카페가 몇 군데 있지만 가장 최근에 생겼고
반지의 전쟁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이거 중요해! ㅋ) 큰 테이블이 있는 곳을 모임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그 전에!
두두둥!!!
 
 
 
 

 
그렇습니다. (단호)
먹고 시작해야죠. ㅡㅅㅡ/
일단, 한 무한리필 고기집을 방문해서 고기들을 파.괘.한.다. (먹어서!)
두꺼운 정도가 아닌 두터운! 고기들을 한 번만 썰어서 먹어주었습니다. (나의 피와 살이 되어랏!)
 
먹는 동안에 계속
"먹는 것도 행복하고 게임하는 것도 행복한데, 시간이 자꾸 가~ ㅠㅠ 잉잉"
하지만 고기를 손에서 놓질 못하는 두 사람.
 
그렇게 한 시간 반 동안 쳐묵쳐묵... ㅎㅎ
 
 
어렵사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음에 또 와주리!)
근처에 있는 고양이 간판 보드게임 카페로요.
 
항상 앉던 그 테이블에 (고기 냄새를 풀풀 풍기며) 앉았습니다. (페X리X로도 막을 수 없는 그들의 향기.)
 
 

아무튼 희열이 고~ Here we go~
 
 
 
 
1.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Grand Austria Hotel
 
 
첫 번째 주자는,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인지 오스트리아 그랜드 호텔인지 자주 헷갈리는 그 게임입니다.
작년 11월 즈음에 구했지만 방구석에서 푸~욱 묵혀 두었죠.
심지어 펀칭은 이날 이곳에서 했습니다. (다행히 다이컷이 잘 먹어서 펀칭이 잘 되더라고요. 굿!)
 
새 깃털같은 날림 설명을 드리고 바로 시작.
랜덤 픽 했는데 선 턴을 잡게 됐습니다.
그러나 나는 돈이 말리고, 인간늑대 님은 황제 트랙과 돈을 함께 올리는 사기 스태프를 고용하며 이미 게임은... (저는 오스트리아가 싫습니다. ㅠ)
설명을 잘못 하고 넘어간 바람에 3라운드 종료 시에 페널티를 먹으며 서서히 침몰. 으으으
더블 스코어로 종료. (이겼다곤 말 안 했습니다.)
 

 
 
나중에 몇 번 더 해보기로 했고요.
 
둘이 게임 끝나고 나눈 얘기는
1. 아그리콜라처럼 시작 전에 (매직 더 개더링 용어) 멀리건이나 드래프트를 해서 스태프 카드의 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 제가 시작 스태프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변명이죠. ㅎ)
 
2. 턴 오더가 바뀔 순 없을까?
=> 디자이너가 뭔가 의도한 게 있을 것 같은데, 변동 턴 오더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플레이어들끼리도 서로 답답한 느낌이 있네요.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저희 둘 모두가 좋아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2판입니다.
1판은 가볍게 기계적으로 한다면 2판은 시장 페이즈 때문에 좀 더 박터지게 싸우는 재미가 있죠.
그런데 2판을 2명이서 하면 시장 페이즈가 좀 애매해집니다.
왜냐하면 적게 투자해도 각 상품에서 2등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몇 번 해보다가 제가 제안한 하우스 룰이 있는데, 그걸 도입해서 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2판을 2인으로 할 때에만 쓰고 있는 하우스 룰이에요.
매 라운드 시작 시에 (가상의) 제3의 플레이어 마커들이 각 상품 줄에서 1칸씩 올라갑니다.
그래서 시장 페이즈에서 세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것처럼 됩니다. ^^
 
초반에 장인과 상품 카드로 이득을 좀 봤으나 인간늑대 님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택스맨을 가져가면서
수입에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저는 미래를 내다보며 (사사... 사람이 미래다;;; 하지만 곧 해고당하리라) 귀족들을 꾸역꾸역 깔았습니다.
이걸로 잘 버티나 싶었는데...
 
역시나 수입 차이를 무시할 수 없더군요.
5라운드 째였던가, 인간늑대 님이 건물들을 쭉쭉 건설하고 옵저버터리로 귀족도 데려가면서
점수 차이가 줄어드는 게 보였습니다.
 
점수 계산을 마치자 3점 차로 역전 패. ㅠ
제 손에 남은 슈스케가 아닌 슈스짜 (슈퍼스타 짜르!)는 웁니다. 이놈이 아니라 이분 때문에 -5점.
제가 후반에 욕심내서 이걸 가져왔는데 짜르 앤 카펜터가 나오지 않으면서 망... ㅠ (왜 먹질 못하니!)
 
하지만 쫄깃쫄깃하게 좋은 경기였습니다.
 

 
 
 
 
3. 임펄스 Impulse
 
 
요새 제가 밀고 있는, 이노베이션 작가 칼 초딩 츄딕 씨의 (무려!) 4X 게임, 임펄스입니다.

 
그의 기존 작품들처럼, 임펄스도 직관적이지 않고 난해해 보입니다.
몇 번 반복해서 해보니까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길이 보이더군요. ㅎ
(디자이너인 칼 츄딕 씨랑 몇 번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룰을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카드와 개인 보드에 영어가 좀 있지만 쉬운 수준이라 몇 번 해보면 금방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전도 (?)하려면 결국 한글화 자료를 만들어야 할 것 같긴 하네요.
 
3인이 베스트인데, 2인이나 4인도 괜찮습니다. (해보니까 2인보다는 4인이 더 나은 것 같아요.)
2인 게임에서, 전투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는... ㅠ
이날도 전투에서 블러핑 한 번 해보려다가 한끗차로 밀려서 제 크루저들이 파괴되기 시작하더니 제 본진 앞까지 내주게 된 사태가. 엉엉엉
엘리당할 위기였으나 인간늑대 님은 자비로우셔서 (?) 승리 자축 세러모니까지 보여주시며 끝을 내셨다는... 껄껄껄
 

내가 방금 스카우트를 본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이렇게 세 게임을 하고 끝났습니다.
다음 모임에도 재미있는 게임들을 하고 싶네요.
 
다음 주에 두 번째 타이레놀 (?)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ㅎ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