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어쩌면 마지막이 될 B.B.빅)
울지마, 스톤즈... ㅠ
 
 

 
 
차터스톤 Charterstone
 
 
오래 전부터 계획된 차터스톤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키니 님이 구입해 두셨는데 같이 할 멤버를 모으지 못해서 멀리 안양까지 오시게 되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키니 님과 저는 식전행사 (?)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제 기분탓인 것 같은데, 도미니언을 하고 나니까 몇 주째 안 좋았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이날은 도미니언 카드 운도 잘 따라서 Chariot Race 전차 경주만으로 15점을 얻었죠. ㅎㅎ
 
두 번째 게임에서는 부채 토큰을 올리는 Tax 세금 이벤트 때문에 초반에 엄청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Miser 구두쇠로 꾸역꾸역 모아 둔 동화 덕분에 Replace 대체를 구입하게 되면서 판세를 잡았습니다.
구두쇠를 2장 넣고 돌리니까 덱 최적화가 빠르게 되었습니다,
추가 구입도 있는 경기여서 구두쇠 2장으로 16원 이상을 만드니 게임이 거의 끝난 셈이었습니다.
후반엔 대체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키니 님께 저주를 드리면서 게임을 더 일찍 끝냈습니다.
 

 

 
 
 
 
오후 1시 반이 넘어서 멤버들이 다 모였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엔 6개의 캐릭터가 나와서 인원수가 6의 약수여야 더 좋습니다.
원래는 물천사 님과 키니 님, 저까지 3인으로 의견이 모였다가 바로 전날 쿠웨이트박 님이 참가가능하다고 해서 4인이 되었죠.
레거시 게임 특성 상 참가자들의 출석률 (?)이 좋아야 합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1-2를 하면서 잠수 타거나 장기 불출석하는 멤버들 때문에
도중에 6개월 이상 중단되곤 해서 레거시 게임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했거든요.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 또 레거시 게임에 손을 대게 되었네요. ㅋㅋ
 
차터스톤에는 연대기라고 불리는 빈 소책자가 들어 있습니다.
레거시 덱에서 나오는 스티커 카드를 그 책자에 붙이면서 책에 줄거리와 규칙이 추가됩니다.
 

 
 
플레이어라 색깔을 정하면 해당하는 답배갑 (?)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 박스 정면과 후면엔 뭔가를 기록할 수 있는 칸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점점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죠.
 

 
 
갑을 열면 그 안에 그 색깔의 여러 미플과 마커가 있습니다.
사람 모양은 일꾼 미플이고, 구름 모양은 점수 마커, 팔각기둥은 영향력 마커입니다.
 

 
 
각 색깔마다 자신의 차터 (일종의 구역)이 정해져 있고, 캐릭터와 시작 건물도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게 이름을 정해주었습니다.
키니: 고__라니 (?!) 심영의 그것이 생각난다...
물천사: 조 원 (할머니) 보쌈?
skeil: 띵중 머머리 특정 종교와, 머리카락이 특정 개수 이하인 사람들을 비하한 거 아닙니다... ㅠ
쿠웨이트박: 임채무 두리랜드 나오나요?
 

 
 
게임 보드는 똑같은 그림이 양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최대 2번을 할 수 있는 건데요.
레거시 덱은 쓰면 수명을 다 한 거여서 다시 할 거면 그 레거시 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맵이 처음엔 휑~한데, 건물 스티커들을 붙이면서 채워져 갑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각 차터의 시작 건물만 붙인 겁니다.
 

 
 
게임을 막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키니 님이 설명하는 척 연기를 하셨습니다.
육면체 주사위가 이 게임의 제목과 같은 차터스톤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를 정할 때에만 사용됩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 차터스톤 행동 칸에서 상자를 여는 행동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자원을 모아서 조수를 구하기로 했고, 쿠웨이트박 님이 가장 먼저 상자를 여셨습니다.
상자가 그러진 카드에 숫자가 적혀 있어서 색인 시트에서 그 숫자를 찾아서 지시된 카드들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캐릭터 (여기에서는 페르소나라고 부릅니다)와 건물들이 추가됩니다.
새 캐릭터는 다음 게임의 시작 사부터 선택할 수 있고,
새 건물은 획득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지만 아직 건설된 것은 아닙니다.
그 플레이어가 새 건물 카드를 버리면 그 카드가 아무 플레이어나 획득해서 건설할 수 있게 끔 버려진 카드 더미로 가게 됩니다.
 

 
 
저는 조수들을 가져 왔습니다.
털보 조수는 “임꺽정”, 짐나르는 사람은 “짐 캐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제가 상자를 열자 띵중 머머리의 다른 페르소나와 진흙과 관련된 새 건물들이 나왔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영향력 마커들을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특정 행동 칸에서는 그것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영향력 마커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진척 트랙에서 마커가 전진하게 됩니다.
진척 마커가 마지막 칸에 도달하면 게임의 종료가 격발되어서 (턴 수를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그리고 나서 점수계산을 합니다.
 

 
 
한 게임이 끝나면 레거시 덱에서 뭔가를 알려 주기 때문에 좀 깜깜이이긴 한데요.
그림이 평화로워서 그런지 막 경쟁적으로 하게 되지는 않네요.
스토리를 따라가며 좀 아기자기하게 하는 맛이에요.
 
각 차터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skeil의 차터: 산사”촌” (산사춘 아닙니다...)
키니 님의 차터: 유인촌 찍지마! ㅅㅂ
초록색 중립 차터: 숲 vs. 밭 (쑥대밭이 아닙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차터: 두리랜드 (역시나... ㅋㅋ)
검은색 중립 차터: Ah! 오지 (설마 북한의 그...?!)
물천사 님의 차터: 조마루 (조 씨 집성촌이라는 컨셉인데, 감자탕이 생각나는 이유는...;;;)
 

 
 
 
 

 
 

 
 

 
 
 
 

 
 

 
 

 
 

 
 

 
 

 
 
 
 
게임이 끝날 때마다 자신이 획득한 점수에 비례하여 보상을 얻습니다.
그 보상을 담배갑 (?)에 칠해서 표시하죠.
그리고 승자와 패자들에게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패자들에게 주는 이유는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게임의 종료 시에 레거시 카드에서 분기점이 나옵니다.
행복한 왕, 또는 화난 왕 중 선택해야 하는데요.
선택 결과에 따라 점수계산이나 열리는 상자가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이날은 총 3번의 게임을 진행했고요.
12번을 해야 한 캠페인이 끝난다고 하니, 앞으로 이 멤버 그대로 3번 정도 더 모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요.
크고 아름다운 (빡세고 복잡한) 게임을 위해 모인 B.B.빅 소모임을 한동안 쉴 예정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임 사람들의 게임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시작했는데, 제 예상과 달리 인원을 모으기 힘드네요.
길고 어려운 게임보다는 지금 당장은 일요일 정기모임의 규모를 키우는 게 더 먼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격주마다 B.B.빅 후기 쓰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제가 좀 지쳐있기도 하고요.
한동안은 저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좀 덜어내면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려고 합니다.
적당한 때가 되면 B.B.빅이 다시 돌아오겠죠...
 
그동안 B.B.빅 소모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끝맺음을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만나요!
 
 
 
 
B.B.빅 will return?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22. 07:00
눈빨간 권태기
 
 
명치를 너무 많이 맞았나 봐요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잘 수가 읍써요...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이른 시간에 두 명만 모이는 것 같아서 실버탐 님과 반지의 전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임 카톡방에 새로운 분이 온다고 누군가가 다급하게 알려 주시더라고요.
이미 게임 시작했는데...;;;
 
한 4라운드 하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정말 오셨습니다.
며칠 면도를 못 하신 느낌의 남자 분이요.
이미 게임을 하고 있어서 도중에 그만두기가 좀 그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성큼걸이가 아르고른으로 바뀌고 회색의 간달프를 희생시킨 후에 백색의 간달프로 다시 소환하고
플레이가 수월하게 풀리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제가 요새 불운을 몰고 다니네요.
전투 때에 실버탐 님은 “6”을 쉽게 굴리시는 반면에 저는 “5”도 “6”도 잘 안 나왔습니다.
병력이 너무 빨리 녹아 버려서 (?) 시간을 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새로 오신 분이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계셔서 제가 평소와 다르게 약간 들이박는 식으로 무리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버탐 님에게 2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말한 것도 있었고요.)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4개 있었지만 원정대를 그 턴 동안에 여러 번 진행시켜서 결국 노출되고 추가 뽑기까지 허용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서도 제가 4개 다 넣은 파란색 특별 추적 타일들을 믿고 무리해서 질주했는데요.
운이 안 따라 주다 보니 파란 게 한 번, 빨간 게 한 번 나오면서 계획이 크게 틀어졌습니다.
타락 점수도 많이 올라갔는데요.
원정대를 모르도르 트랙의 마지막 칸으로 진행시켰지만 타락 점수가 12를 넘어가면서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주사위 운, 타일 운, 카드 운 모두 안 따라줘서 힘든 경기였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도 계셔서 제가 정신을 집중하지 못 한 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새로 오신 분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세인트 님인데요.
제가 아는 어느 분 (?)처럼 휴가 중에 보드게임 모임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날까지 서울 모임들을 다니시다가 이날 기차 타고 안양까지 오신 거라고 하셨고요.
많이 이동하시다 보니 휴대폰도 잃어 버리셨고 돈도 잃어 버리셨다고... ㅠㅠ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게임을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세인트 님이 티칼을 원하셨으나 물천사 님 게임이어서 허락을 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요.
물천사 님 응답이 늦어서 실버탐 님이 추천한 타노스 라이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님이 인피니티 워 안 보셨다고 하신 것 같았고요.
끝나고 말씀하셨는데 협력 게임을 안 좋아하신다고...;;;
 
여러 번 해 보니 요령이 생겨서 게임이 쉬워졌습니다.
확장이 나와서 난이도를 더 올려주고 게임을 비트는 요소들이 더 추가되길 바랍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세인트:
실버탐:
skeil:
 
 
 
 
3. 윈터포지의 대장장이들 Smiths of Winterforge
 
 
타노스 라이징 후반에 물천사 님이 오셨고요.
넷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온 게임을 했습니다.
테마만 보면 왠지 반지의 제왕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쪽에서 많이 가져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행은 재료를 구입해서 주문서의 제품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개수가 명시되어 있고, 각 재료 카드에 굴릴 주사위가 표시되어 있죠.
그래서 주문서가 요구하는 걸 다 모은 후에 제련을 하는데 이때에 재료 카드에 표시된 주사위들을 다 굴려서 주문서의 수치 이상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턴마다 3액션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행동 칸으로 이동하거나 현재 칸에서 행동하거나 2종류의 액션밖에 없습니다.
행동 칸은 주문서 가져오는 곳, 조력자를 구하는 곳, 대출 받는 곳, 재료 구입하는 곳, 제련하는 곳 이렇게 5개뿐입니다.
시작 시에 돈이 워낙에 없어서 게임이 대출을 강요하고요.
주문서를 완성하면 약간의 마진이 남습니다.
그걸로 다시 주문서 완성하면서 또 마진을 남기는 식이죠.
이렇게 힘겹게 모든 든으로 대출을 갚거나 게임 종료를 격발하는 왕의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를 사는 겁니다.
 
점수는 주문서마다 있지만 왕의 주문서가 가장 큽니다.
대출을 못 갚으면 감점이지만 갚으면 득점으로 바뀌고, 조력자를 2명 모두 고용한 상태라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에 대한 제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주사위 결과를 통해 성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빨이 너무 심했고요.
숙련도라는 트랙이 있어서 성공률을 보정해 주지만 그걸 올리려면 특정 아이콘의 주문서를 완성하거나 현질 (?)로 올려야 합니다.
외국에서 넥슨 게임을 해 보고 현질에 감탄하고 만든 게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격과 공간차지 대한 가성비가 안 좋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셔플을 자주 해야 해서) 실망감이 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실버탐:
skeil:
 
 
 
 
4. 룩소르 Luxor
 
 
실버탐 님은 설명만 듣고 가셨습니다.
SDJ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고 물천사 님이 말씀하셔서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이거, 레이싱 게임이더군요... ㅠㅠ
 
이집트 피라미드를 터는 내용 같은데요.
점점 안으로 진입하면서 쓰러져 있는 동료들을 깨워서 함께 타일들을 모읍니다.
타일마다 그 위에 동료가 몇 명 놓여야 그 타일을 획득할 수 있는지 적혀 있습니다.
특정 칸에서 열쇠나 특별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특별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선택지가 넓거나 많은 이동을 허용합니다.
열쇠는 마지막 방에 들어갈 때에 필요하고요.
 
이 게임은 5장의 핸드로 운영하는데요.
처음에 카드를 받으면 보난자에서처럼 플레이어가 받은 카드의 순서를 바꾸면 안 됩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가장 바깥쪽 양 카드 중 하나만 써야 하고, 카드를 보충할 때에는 가운데에 꽂아 넣어야 합니다.
이 특이한 방식 때문에 약간의 운영이 필요합니다.
두어 턴 동안 핸드 관리하면서 타일을 가져가려 했더니만 세인트 님한테 빼앗기고 물천사 님한테도 빼앗겨서 헛고생만 했습니다.
요새 워낙에 게임이 안 풀리고 운도 안 따르다 보니 이런 파티 게임을 해도 재미가 안 느껴지네요.
게임 자체는 참신하고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퀸 게임즈에서 퀴니 프로모를 여러 개 발매했다고 하던데...;;;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5.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룩소르가 끝나고 다음 게임을 고를 시간이었습니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테이블에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게임을 이것저것 들고 오셨는데 다 하기 싫더라고.
카베르나는 오래 걸리고 차리고 치우는 게 귀찮고, 한토토는 기본판을 빼고 브리타니아를 넣어 둬서 좀 그랬습니다.
저의 그런 정신 상태로 설명하기도 싫었고요.
 
결국 와이어트 어프로 결정했습니다.
첫끝발이 X끝발이라고 첫 라운드에 (와이어트 어프가 없어서 하이드아웃을 못 풀고 끝냈지만) 그나마 잘 풀렸는데요.
그 이후 라운드들은 엉망이었습니다.
중요할 때에 샷이 안 되거나, 멍 때리다가 더 필요한 카드를 두고 다른 카드를 퍼 와서 독점 기회를 놓쳤고요.
3라운드에서는 핸드가 완전 별로라 승리는 포기하고 1등인 물천사 님만 견제만 했습니다만 하이드아웃을 잘 푸시더군요.
3라운드에 한 푼도 못 먹고 끝나서 꼴찌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17. 07:00
생일빵... 아니 고별빵
 
 
르 아브르, 티&유.
잠시만 안녕...
 

갈 때 가더라도 고별빵 정도는 괜찮잖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뒤지기 싫으면...
 
 

 
 
1. 르 아브르 Le Havre
 
 
일찍 모이는 분이 없어서 싸이구리 님이 도착하시는 시각에 맞춰 갔습니다.
2인이고 시간이 많아서 르 아브르 풀 게임을 했습니다.
 
초반부터 빚을 엄청 졌지만 이 게임에서는 빚지는 것도 실력이죠...;;;
조선소를 먼저 건설하고 나무 배도 먼저 건조하고 잘 풀렸습니다.
중반부터 배를 따라 오신 싸이구리 님이 많은 자원을 앞세워 비싼 건물들을 건설하시면서 잘 추격하셨습니다만
제가 건물이 워낙 많아서 건물끼리 시너지가 잘 났던 것 같습니다.
 
게임 종료가 다 된 것도 모르고 해운 회사에 팔 자원을 엄청 모았는데 게임이 끝나 버렸네요. 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싸이구리
건물 92 110
선박 26 12
추가 점수 22 -
프랑 49 16
부채 - -
총점 189 138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누스피요르드 Nusfjord
 
 
싸이구리 님이 주식에 빠지셔서 주식 모으시느라 자원을 좀 소홀히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숲 타일로, 물천사 님은 고깃배를 늘려서 자원을 늘렸는데요.
물천사 님이 초반에 확보한 배를 공짜로 업그레이드 해 주는 할배가 좀 세 보입니다.
 
물천사 님이 큰 배를 빠르게 2척이나 확보하셔서 제 손에 받은 "C" 카드들 중 배와 관련된 2장이 쓰레기가 되었네요.
 
그냥 했으면 재미있었을 텐데, 하필 르 아브르 다음에 하니까 누스피요르드가 싱거운 느낌이 드네요.
플레잉 타임도 좀 짧아서 아쉽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건물 2 15 4
선박 6 11 7
추가 점수 - 5 7
발행 주식 4 2 7
미발행 주식 -1 - -
금화 12 1 4
빈 칸 -1 -1 -
총점 22 33 29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3. 골드! Gold!
 
 
요새 카드 게임을 잘 안 한 것 같아서 머리 식힐 겸 가져갔는데...
초전략 게임으로 하시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46 43 57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플레이 횟수 차이가 커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게임이 도중에 터질 것 같았거든요...;;;
 
첫 라운드에 싸이구리 님이 가장 암울하게 걸리긴 했습니다.
장인은 가장 마지막이었고, 건물과 교환의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5루블짜리 시장이 여러 장 깔려 있는 걸 보고 건물 러시를 시작하시면서 게임이 점점 터지고 있었습니다.
안 쓰고 아껴야 할 약 10루블을 건물에 쓰시고 뒤따르는 귀족과 다음 라운드의 장인에서 밀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수입이 줄고 핸드가 막히자 운영이 어려워져서 NPC처럼 되어 버리셨습니다... ㅠ
그러면서 싸이구리 님의 다음 차례인 물천사 님에게 기회가 가면서 게임이 터졌죠.
 
3-4리운드 즈음부터 결과가 예상되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더군요.
 
마지막 라운드에 저를 설레게 만들 뻔한 카드가 하필 싸이구리 님 손에 잠시 들어갔다가 버려지면서
물천사 님을 추격할 기회가 날아갔고요.
마지막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였고, 귀족도 딱 2장만 깔리면서 꿈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추격했으나 중반부터 만들어진 구도가 만든 상황을 저 혼자의 힘으로 깰 수가 없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저에게 있어서 20번째 티유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저에게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게임 하다가 뒷목 잡고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를 느꼈습니다.)
 
데드풀 2에서 저거넛이 데드풀을 양손으로 찢어 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그게 떠올랐습니다. 찢기는 건 당연히 저... ㅠ
 

 
불행 중 다행으로 한동안 티유를 안 가져갈 거라 그 악몽이 내년까지 잊혀지길 바래야겠군요.
내가 방어적으로 한다고 해서 남들도 그렇게 할 거라는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배웠네요.
 
마지막에 외부 충돌 한 방으로, 미라클한 대 역전승을 보여준 물천사 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싸이구리
빨간색 16 10 7
초록색 17 4 + 2 6 + 1
파란색 6 + 1 10 6 + 1
검정색 6 + 1 9 8 + 1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버건대의 성이냐, 부르군대의 성이냐?
 
 

 
 
버건디의 성들 + 버건디의 성들: 9번째 확장 - 팀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 The Castles of Burgundy: 9th Expansion - The Team Game
 
 
원래 B.B.빅 소모임은 타이레놀 정기모임에서 빡빡하고 긴 게임을 빼내기 위해서 만든 거였습니다.
저희 정기 모임 시간이 10시간 정도 되지만 멤버들이 같은 시간에 모이는 것이 아니니 되도록이면 길지 않은 게임을 선택해서
멤버들이 그날 한 번이라도 서로 얼굴 보고 게임을 하게끔 하는 것이죠.
하지만 긴 게임에 대한 수요도 존중하는 의미로 비정기적으로 토요일에 모여서 하는 겁니다.
 
제가 한두 달 전부터 버건디의 성 팀플레이 맵에 대한 운을 띄워놓았습니다.
저는
'설마 네 명을 못 모으려고...'
라며 조금 방심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B.B.빅 사이클이 돌고 돌아서 버건디의 성 차례가 가까워졌는데 올 수 있다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다른 게임을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날 사람을 모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ㅠ
 
우연찮게 네로 사장님이 며칠 전에 네로에 오는 손님들 중 전략 게임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제보를 해 주셨죠.
그게 또 네로에서 일하던 수밈 님을 통해 연락이 가능한 거여서
(당구 용어지만) 쿠션을 하나 먹이고 (?) 그분들과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의 있게 (?) 수밈 님에게 먼저 토요일에 게임을 같이 하자고 얘기를 꺼내서 인원을 확보하고요. ㅎ
그분들 중 2분을 섭외할 수 있게 되어서 버건디의 성 팀플 맵을 어렵사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제발 인원이 빵꾸 (?) 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네로로 갔습니다.
약속한 시각이 되자 저~ 멀리서 누가 보더라도 '그 일행이다' 싶은 두 사람이 오더라고요. ㅋㅋ
인사 나누는 사이에 수밈 님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오신 두 분이 버건디의 성을 전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네로 사장님의 고급 정보 (?)에 의하면 버건디의 성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음...
그래서 시드를 수님 님과 저에게 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빨간 상품 타일과 파란 상품 타일로 랜덤으로 뽑아서 한 명씩 데려가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건대다니는 분 (이하 건대인)과 팀을 이루었고,
수밈 님은 학군단에 계신 분이라고 들은 것 같은 분 (이하 군대인)과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버건디의 성 팀플 맵은 당연히 4명이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이 맵이 대림절 프로모 박스에만 들어 있어서 (그 박스를 통째로 다 사고 싶지 않아서) 약간 웃돈을 얹어 주고 그 맵만 따로 구입했습니다.
이 프로모는 정말 얇은 종이재질의 양면 시트 4장이 들어 있고요.
한 번의 게임을 진행할 때에 모든 팀이 같은 면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맵은 같은 팀이 시트를 서로 붙여서 2배로 커지게 됩니다.
 
상품과 일꾼 타일, 그리고 은덩이는 팀의 공용 자원이 됩니다.
중앙 보드에서 가져온 타일을 놓는 슬롯이 플레이어 당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그 대신에 팀마다 공유 슬롯 2개가 있어서 한 팀이 총 6개의 슬롯을 사용하게 됩니다.
(티켓 투 라이드 - 팀 아시아 맵을 해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A단계 시작 시의 상황
 
 

C단계 시작 시의 상황
 
 

D단계 시작 시의 상황
 
 

E단계 시작 시의 상황
 
 

E단계 종료 시의 상황
 
 

최종 점수계산 결과
 
 
 
 
게임 진행 상황을 다 기억하지 못 하기 때문에 팀플 맵을 하면서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우연찮게도 건대인 팀 (건대인 x skeil)은 첫 라운드에 #1 지식 타일 (자신의 사유지 안에 같은 도시 타일을 놓는 게 가능)을 확보했습니다.
팀플 맵에 도시 사유지가 6곳이 있는데요.
면적이 3칸-3칸-4칸-4칸-4칸-6칸입니다.
6칸짜리를 완성하면서 큰 점수를 얻는 플레이도 좋지만
저희처럼 운이 잘 따랐다면 같은 도시 타일들을 많이 가져와서 나중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주는 지식 타일로 점수를 올리는 게 더 좋습니다.
저희가 제재소와 교회가 많아서 해당 보너스 지식 타일들로 점수를 30점 이상 올렸습니다.
맵이 2배로 넓어지니 이런 게 가능한 거죠.
 
버건디의 성에서 도시 빌드 외에 다른 하나는 동물 빌드입니다.
목초지 사유지가 3곳 있는데, 모두 4칸짜리입니다.
동물은 한 사유지 안에 같은 종류를 놓을 때마다 점수가 빵빵 터지는데요.
팀플 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7 지식 타일이 한 사유지 안에서 활성화되는 동물 타일마다 1점씩 추가 점수를 주는 것인데요.
이날에는 그게 좀 늦게 나와서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했습니다.
군대인 팀 (군대인 x 수밈)이 후반에 소로 달리는 걸 건대인 팀이 소를 먹고 버리면서까지 견제했거든요.
 
은광 칸이 무려 6개입니다.
그래서 일반 맵에 비해 단계가 끝날 때에 받는 은덩어리가 더 많게 느껴지는데요.
이걸 한 팀이 나눠서 써야 해서 결과적으로는 똑같습니다. ^^;;
하지만 암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은광을 초반부터 서로 경쟁적으로 가져갔습니다.
아무튼 은광이 많아서 #2 지식 타일 (은광마다 일꾼 1개씩 추가로 받음)이 좋아 보였습니다.
군대인 팀이 은광에서 살짝 밀렸는데, 그 지식 타일로 운영을 잘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팀이 능력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타일을 가져올 때나 배치할 때에 ±1을 적용할 수 있는 지식 타일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반면에 판매된 상품 종류마다 점수, 동물 종류마다 점수를 주는 저식 타일이 좀 약해진 듯 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도시 타일 (건물)마다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이 훨씬 더 강해졌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특정 색깔을 완성했을 때 주어지는 (대형/소형) 보너스 타일마다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은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맵이 넓어서 완성하는 게 어려워졌고, 바로 위에서 말한 특정 건물에 대한 지식 타일의 보너스 점수에 밀리거든요.
 
턴 순서는 시작 시에 한 팀이 연달아 진행하지 않게 끔 세팅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행 도중에 플레이어의 턴 순서는 각자 따로 쓰기 때문에 한 팀이 연달아서 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중반까지 네 명 모두 턴 순서에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턴 순서가 계속 바뀌었습니다만
마지막 단계에서 건대인 팀은 턴 순서에 신경쓰지 않고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식 타일들이 계속 끊겨서 건대인 팀이 7칸짜리 지식 사유지를 완성하지 못 했습니다. ㅠ
 
버건디의 성 (개인전) 4인플은 왠만하면 안 합니다.
내 턴이 끝나고 다음 턴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서 지루하거든요.
남의 턴에 뭘 가져갔는지 확인하는 것 이외에 딱히 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팀플 맵은 4인플을 좀 더 할 만 하게 만들어준 듯 합니다.
내 파트너와 상의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거든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지식 타일의 위력이 달라지면서 어떤 것은 엄청 강해지고, 또 어떤 것은 약해졌습니다.
팀플 맵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밸런스 조정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브라스 받고, 반지 더!
 
 
얼마 전에 다른 모임에 다녀온 후로 제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모임이란 게 멤버가 고착화되면 하던 게임만 하고, 시쳇말로 "고인물"이 됩니다.
잘 안 하던 게임을 하자고 하면 여기 저기서 그 게임의 단점이라든지 자기가 그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를 늘어 놓아서
결국에 그 게임을 선택하지 못 하게 만들죠.
그러면 또 하던 걸 고르게 됩니다.
"또 이 게임이야?!" 혹은 "이것밖에 없어."라면서요.
 
그런데 제가 제 스스로에게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마틴 게임을 안 좋아한다는 겁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 다수가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자기검열 (?) 같은 게 있더라고요.
모임장이 암묵적으로 특정 게임을 밴 시키는 게 모임 멤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마이츄 = 마작, 마이티, 티츄 등은 모임 깨기 황소개구리 게임들이라 여전히 밴입니다만...)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하기 싫은 게임을 서로 밴시켜서 소거법으로 할 게임을 정하는 것보다는
각자가 하고 싶은 게임을 번갈아서 정하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이번 모임에 마틴 아저씨의 브라스 신판을 하자는 얘기가 있어서
그걸 받고 반지의 전쟁을 하자고 했습니다만...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원래 계획은 12시부터 에피아. 님과 실버탐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리는 거였는데요.
에피아. 님이 한 시간 정도 지각한다 하셔서 실버탐 님과 2인 게임을 먼저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고르셨네요.
 
러시아 짜르국 설명부터 해서 룰 설명을 끝내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장인과 건물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 실버탐 님이 귀족과 교환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첫 라운드 첫 단계에서 5루블짜리 장인 1장, 7루블짜리 장인 3장이 나와서
제가 겨우 1루불의 이득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첫 라운드의 귀족 단계부터 실버탐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되시기 떄문에
제가 건물 단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패스를 했는데요.
실버탐 님도 패스를 하시면서 게잉이 요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실버탐 님이 잘 모르시는 게임을 할 때에 다른 플레이어를 따라 하시는 경우가 잦은데요.
상트에서는 턴의 시작이나 턴 순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하시면 상대에게 말려듭니다.
저는 다음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의 이득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패스를 한 거였거든요.
그러면서 첫 라운드에 귀족과 교환 단계에서, 심지어 2라운드의 장인과 건물 단계에서도 카드가 한 장도 깔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2라운드 귀족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가 저이기 떄문에 건물 단계에서 5루블짜리 시장을 건설하여 구멍 하나를 뚫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 라운드에 걸친 고구마 100개 먹은 상황이 끝나게 되었죠.
 
장인 수입은 2인플이지만 매우 적었습니다.
건물 카드가 많이 깔렸다가 버려졌기 때문에 건물 카드 더미 때문에 게임 종료가 격발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점수를 많이 얻어야 앞서갈 걸로 예상해서 술집을 보이는 대로 다 잡았고요.
교환 단계에서 좋은 건물들도 가져왔습니다.
 
실버탐 님은 중반 즈음에 천문대를 구입하셔서 그 능력으로 귀족을 따라 오셨습니다.
게임 종료 시에 귀족이 제가 6종, 실버탐 님이 5종으로 차이를 많이 줄이셨습니다.
제가 초반부터 건물 점수를 누적시켰고 점수 주는 귀족도 있어서 점수 차가 약간 벌어졌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에 실버탐 님이 큰 실수를 3번 하셔서 그게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첫 라운드의 건물 단계와 첫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도 구멍을 뚫지 않으셨고요.
후반에 풀에 깔린 4루블짜리 귀족을 먼저 구입하셔야 했는데, 손에 있던 같은 귀족을 먼저 내리신 거요.
귀족은 종류가 늘수록 점수가 올라간다는 것과 교환 단계에서 "유니크한" 귀족들이 나온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잊어 버리신 것 같더라고요. ^^;;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오후 1시 즈음 상트가 끝났고요.
에피아. 님이 오실 시각이 되어서 반지의 전쟁을 깔았습니다.
반지의 전쟁 세팅이 한 시간 걸린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있는데요.
실제로 해 보면 10분 내외입니다.
제 맵이 특제 (?) 천출력 맵이라 세팅 시간이 더 짧아지는 것도 있고요.
 
1시가 조금 넘어서 에피아. 님이 앙손을 무겁게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혹시 이것들이 브라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회시로 가져갈 거라면서 안 뜯는다 하셨습니다. ㅠㅠ
반지와 브라스를 등가교환 한다고 했는데... ㅠㅠ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 설명을 했습니다.
간만에 하니까 빼 먹는 게 많았네요. ㅠㅠ
대충 50분 정도 지나니 설명이 끝났습니다.
 
에피아. 님이 (오래 전에) 한 번 해 보셨으니 자유민족을 드렸고,
실버탐 님이 암흑군단을 하시기로 했습니다.
 
첫 턴에 에피아. 님이 원정대를 2번 진행하셨고 두 번째에서 걸렸습니다. ㅋ
사루만이 등장해서 암흑군단 주사위 풀이 늘어났죠.
 
2턴에도 원정대는 달렸습니다.
암흑군단은 제가 팁을 드린 대로 모아 모아서 모르도르 양 입구에서 집결했습니다.
 
3턴에도 원정대는 진행했습고요.
모르도르 군이 나와서 곤도르를 압박하고 남&동군이 펠라르기르를 점령했습니다.
 
4턴에도 원정대는 달렸습니다.
펠라르기르를 점령한 남&동군은 미나스 티리스를 향해 진군했습니다.
성큼걸이는 이센가르드 땅을 지나 산을 돌아서 돌 암로스에 도달했습니다. 이보시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5턴에 아라고른이 등장했습니다.
한편 암흑군단 쪽에서는 마술사-왕이 등장했습니다.
모르도르군이 오스길리아스를 뚫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했습니다.
곤도르군은 미나스 티리스 안으로 후퇴하고, 포위한 모르도르군이 맹공까지 써가며 점령에 성공했습니다.
 
6턴에 미나스 티리스를 점령한 모르도르군이 로한 땅으로 넘어가 에도라스를 공격하여 점렴했습니다.
 
7턴에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했습니다.
네 턴만에 원정대가 다시 움직였네요.
백색의 간달프가 엔트들을 깨워 2연엔 (?)을 했지만 명중 1회에 그쳤습니다. ㅠㅠ
 
8턴에 와르르들을 앞세운 이센가르드군이 헬름스 딥을 연속으로 공격했으나
단 하나의 로한의 정규군이 다 막아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원정대에 성큼걸이 없이 아셀라스로 치유 3점이라는 기적이 또 일어났습니다! (미라꾸르~)
 
9턴에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5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도르가 보이자 원정대가 미쳐서 3번 진행했습니다.
추적을 2번 당했지만 타락 점수는 겨우 3점 올랐습니다.
 
10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고, 첫 걸음에서 쉴롭을 만나 타락 점수 “6점”을 받았습니다. ㅋㅋ
자유민족에게 매우 유리했던 판세가 암흑군단에게 넘어갔습니다.
 
11턴에 돌 암로스를 제외하고 곤도르와 로한의 주요 지점을 점령하여 승리 점수 6점을 획득한 암흑군단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돌 암로스와 로리엔을 공격했습니다.
압박을 느끼며 모르도르의 산을 오르는 원정대는 2번 진행에 눈 타일이 2번 모두 떠서 타락 점수가 쭉쭉 올라가
프로도가 한 반지를 사우론에게 바치며 암흑군단이 승리했습니다.
 
양쪽 모두 말도 안 되는 주사위빨을 보이며 옆에서 구경하는 저까지 재미있게 해 주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거의 다 이기신 경기를 후반에 쉴롭이 머리끄댕이를 잡고 실버탐 님에게 안겨 드렸네요. ㅋㅋ
파란색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을 3개나 넣었는데 왜 안 나올까요? ㅋㅋ
 
 
거의 끝날 때 즈음에 물천사 님이 오셨는데, 브라스를 가져오지 않으셔서 결국...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3. 이니스 Inis
 
 
이니스 확장이 나온다는 발표가 있자 물천사 님이 이니스를 가져오셨습니다.
그동안에 몇 번 했는데 할 때마다 한두 군데씩 심각하게 틀려서 게임이 이상하게 끝나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룰을 다 잡고 제대로 했습니다.
 
저는 맵을 넓히면서 새 변두리 지역에 부족원을 1개씩 놓으며 승리 조건을 맞춰가고 있었고요.
물천사 님은 성소를 계속 지어나가면서 승리 조건에 가까워지셨습니다.
 

물천사 님, 설마 이분 때문에...?
 
수도가 있는 가운데 지역에 부족들이 몰리자 그 지역에서 족장인 에피아. 님이 승리 조건을 충족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대로 게임이 끝나나 싶었는데, 다들 합심해서 (?) 그 승리 조건을 깼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 실버탐 님과 제가 승리 조건을 달성해는데요.
서로 한 번씩 막혀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승리 조건의 문턱을 낮춰주는 악기 토큰이 하나 있어서 점점 유리해졌습니다.
어쩌다 보니 신화 카드를 미라클 드로우 해서 승리 조건 2가지를 모두 충족하게 되었고요.
다른 분들이 저를 막을 수 없어서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미라클 드로우 앞에 장사 없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4.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 몰타의 관문: 다이아몬드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 Die Portale von Molthar: Diamonds
 
 
물천사 님이 가방에 항상 넣어 가지고 다니시는 몰타의 관문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희가 카드 게임을 잘 안 했는데 반성합니다... ㅠ
 
이것도 갓 드로우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333/666 도깨비불을 일찍 소환하셨는데요.
저는 왠지 444/555 도깨비불이 금방 나올 것 같아서 "5" 2장을 손으로 가져왔고,
다음 제 턴에 히든 캐릭터를 뽑았는데 말도 안 되게 그 도깨비불이 정말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카드 풀에 "5" 카드가 있어서 그 카드를 가져오면서 도깨비불 소환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것 외에도 미라클 드로우가 몇 번 더 있자 여기저기에서
"이게 게임이야?! 이게 E스포츠야?!"
라고... ㅋㅋ
 
점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7777 호박 요정 할머니를 데려왔는데요.
다른 분들이 "7"을 잘라 가셨습니다만 제게 또 미라클 드로우가... ㅋㅋ
호박 할매를 소환하며 14점에 도달하여 게임 종료를 격발시켰습니다.
추가 라운드에서도 다른 분들이 제 점수를 앞지르지 못해서 제가 승리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몰타를 끝내고 실버탐 님이 티&유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티유 세팅을 끝내고 시작하려는데 실버탐 님이 게임을 모른다고 하셔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실버탐 님이 파란색 테두리의 뒷면 맵을 고르셨습니다.
저는 한 번 빼고 다 노란색 테두리 맵만 해 봐서 끄응...
 
턴 순서는 skeil - 에피아. - 실버탐 - 물천사 순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하던 대로 초록색 지도자와 검정색 지도자를 놓고 시작했고요.
다들 그걸 따라하시더군요...;;;
 
뒷면 맵은 사원 타일이 4장 더 깔려 있고, 강이 굽이굽이 쳐서 맵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시작 사원에 놓인 보물을 빨리 빼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초반부터 합병을 많이 시도했습니다.
 
북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왕국을 키워 나갔고요.
문명 건물을 3개나 올리면서 큐브를 빠르게 모았습니다. (파란색 문명 건물은 나중에 빼앗겼습니다.)
문명 건물 위치도 신경 써야 했고, 맵이 좁아서 합병이 금방금방 일어날 것처럼 보여서
외부 충돌에 취약한 기념물을 일부러 올리지 않았습니다.
 
남서쪽에서 에피아. 님이 초록색-검정색 기념물을 올리셨는데요.
그게 유일한 기념물이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혼자 큐브를 2개씩 빨아 드시다가 나중에 물천사 님의 공격을 받고 하나를 내 드리긴 했네요.
 
물천사 님만 재앙 타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후반에 물천사 님이 제 왕국에 재앙 타일을 사용하시고 초록색 지도자를 밀어넣으셨습니다.
제 눈에 뭔가 어색해 보였는데, 제가 맵을 거꾸로 보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그 재앙 타일로 왕국이 분할되지 않았는데 초록색 지도자 2개가 있더라고요...;;;
왕국이 나뉜 걸로 잘못 알고 내부 충돌을 하지 않은 거였습니다.
되돌리기에 너무 많이 흘러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에피아. 님 턴에 뽑을 타일이 부족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아깝게 타이-브레이킹에서 졌네요. 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피아. 실버탐 물천사
빨간색 4 + 4 5 + 1 4 + 1 9
초록색 7 13 6 7
파란색 8 5 7 8
검정색 8 5 6 7 + 1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6.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시간이 오후 9시가 다 되어서 짧은 게임을 하고 모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역시나 가방에 넣어오신 부두 프린스를 했네요.
 
최근에 했던 드루이즈나 부두 프린스를 할 때마다 너무 못 해서 의욕이 떨어지곤 했는데요.
이날은 어찌어찌 괜찮게 풀려서 2등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실버탐 물천사 스케일 에피아
1 1 7 2 8
2 9 2 6 4
3 1 7 6 4
4 6 2 7 9
총점 17 18 21 25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라이징 그리고 브레이킹
 
 
저는 게임을 할 때에 치열하게 하는 편입니다.
요즈음 어떤 모임 소개글을 보면 승부욕 많은 사람들은 거부한다고도 하는데요.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플레이와 승부욕이 없는 플레이 중에서 선택하라면
저는 승부욕이 있는 쪽을 선택할 겁니다.
게임이 제시하는 목적/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지략 대결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플레이어가 섞여 있으면 그 시간이 그리 즐겁지는 않더라고요.
잘 모르는 초보자가 있는 경우는 예외고요. ㅎ
 
잘 만들어진 전략 게임은 여러 번 해 봐야 깊은 맛이 우러나옵니다.
그래서 같이 하는 사람들 모두가 숙련되어서 게임의 정말 깊은 맛을 내기를 바라죠.
 
그런데 최근에 제가 새삼스레 깨달은 한 가지는 심신의 상태에 따라 그런 맛있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거였습니다.
온라인으로 도미니언을 즐겨 하는데요.
몸이 피곤하거나 하루에 너무 오랫동안 하면 플레이가 점점 나빠지더라고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게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고 작은 실수를 여러 번 하는 날은 어김없이 몸이 피곤하더라고요.
 
잘 놀기 위해서 잘 쉬는 것도 필요한가 봅니다.
 
 

 
 
1. 푸지 플러시 Fuji Flush
 
 
12시부터 13시 사이에 무려 8명이나 모였습니다.
몇 주 동안 적은 인원으로 모이다가 갑자기 인원이 늘어나니까
뭔가 다른 모임에 놀러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ㅠㅠ
 
게임을 고르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요.
싸이구리 님과 함께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신 오준 님이 푸지 플러시를 꺼내셨습니다.
 
푸지 플러시를 처음 했을 때에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어쩌면 '프리제 아저씨가,,,?!'라며 그 게임 디자이너를 재평가할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의심 때문이었을 텐데요.
시작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미한 푸지 플러시를 다시 해 보면서
"프리제는 프리제다"
라는 씁쓸한 결론을 제 마음 속에서 내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고 한 5분까지만 즐거운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유군:
찬영:
Ngel:
skeil:
 
 
 
 
2.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그리고 나서 테이블을 나눠서 두 팀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쪽은 엘 그란데를 했습니다.
5인 각이 나올 때마다 Ngel 님께 부탁 드려서 가져오시게 했는데요.
이날도 5명짜리 테이블이 나오는 게 확실해서 또 부탁을 드렸습니다.
 
Ngel 님과 저를 제외한 세 분이 엘 그란데가 (아마도) 처음이셔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Ngel 님이 제게 설명을 부탁 드려서 제가 했습니다.
제가 인터랙션 큰 게임이나 투표하는 게임의 설명을 잘 안 하고 싶어하는데요.
대체적으로 초보자들의 머리 속에
'게임을 설명한 사람이 그 게임을 가장 잘 한다.'
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설명한 사람을 더 공격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 분은 처음이지만) 이날 첫 번째 확장을 넣고 해서 각자가 카드 효과를 적시에 격발할 확률이 높아서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제가 선택한 카드에 잘 맞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제가 '6'과 '7'로 시작하는 지역들의 특별 점수계산을 실행했습니다.
그래서 중앙 지역에 있는 곳에서 점수가 만들어졌고 제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카스티요 점수계산을 누군가가 실행하셨는데요.
제가 카스티요에 넣어 둔 카바예로가 있어서 그 점수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초반에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날은 눈에 띄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3라운드였던가요?
유군 님이 '5'로 시작하는 지역들의 특별 점수계산을 실행했습니다.
유군 님이 절대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만
(유군 님의 여자친구 분인) 찬영 님이 상대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많이 가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러 밀어주신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
저는 유군 님이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되었죠.
그것을 놓고 유군 님과 의견이 갈렸는데요.
Ngel 님이 보시기에는 하위권 두 사람이 점수를 가져가니까 괜찮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했던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북서쪽에 위치한 갈리시아 지방에 좋은 이동 점수판이 붙어서 실버탐 님과 찬영 님이 크게 격돌했습니다.
두 분 다 양보 없이 많은 카바예로를 놓으셔서 갈리사이가 핫 했고요.
상대적으로 나머지 지방들은 여유로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첫 번째 일반 점수계산 후의 모습입니다.
초록색인 찬영 님이 가장 앞섰습니다.
제가 위에서 걱정했던 게 이거였습니다.
3라운드에서의 특별 점수계산과 첫 번째 일반 점수계산 사이에 시간이 없어서 거의 2번을 그대로 먹는다는 겁니다.
자신의 액션을 쓰고 점수를 올린 유군 님, 그리고 액션을 안 쓰고 점수를 잘 올린 찬영 님을 놓고 보면
저는 찬영 님이 훨씬 더 큰 이득을 얻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가 돌아오는 일반 점수계산 때에 나타날 거라고 봤고요.
 
제 고향에서 큰 견제를 당했습니다만 제가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2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중반에는 저도 꽤 잘 풀렸습니다만 Ngel 님의 분위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Ngel 님의 카바예로가 여러 지역에 걸쳐 있어서 점수 먹을 곳이 많았죠.
 
갈리시아에서는 여전히 두 분이 대치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손절매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두 분 모두 타이밍을 놓쳤다고 얘기했죠.
실버탐 님과 찬영 님이 자신의 카바예로 중 1/3을 이 지역에 두고 있었습니다.
카바예로가 불필요하게 몰려 있으면 다른 지역이 여유로워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힘을 덜 들이고 점수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두 분이 패배하신다면 갈리시아 떄문일 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결과로, 찬영 님의 상승세가 꺾이고 Ngel 님과 제가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카바예로 개수가 적은 유군 님과 실버탐 님은 하위권에 있으셨네요.
 
제 기억이 맞는지 확실치 않지만 유군 님이 일반 점수계산 때에 점수를 더블로 먹을 수 있는 카드를 실행하셨고,
여러 사람의 예상과는 달리 유군 님이 발렌시아가 아닌 중앙 지역을 선택하신 겁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6번째 라운드에서 왕이 유군 님이 비밀리에 선택한 지역으로 이동해 버려서
유군 님의 카바예로가 그 지역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Ngel 님이 횡재를 만나신 거죠.
 

 
 
마지막 세 라운드에서는 제가 완전하게 말렸습니다.
7라운드에서 궁궐에 카바예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앞턴을 잡아야 했고요.
8라운드 때에는 그란데를 옮기는 카드를 내리려고 했으나 유군 님이 먼저 내시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9라운드에서 그란데를 옮기는 카드를 내렸으나 Ngel 님이 왕으로 센터 지역을 막아 버리셔서 제 계획은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져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카베예로들이 많이 있어서 2등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Ngel:
skeil:
 
 
 
 
3. 단추 전쟁 War of the Buttons
 
 
옆 테이블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단추 전쟁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쿠웨이트박:
 
 
 
 
4. 다운포스 Downforce
 
 
단추 전쟁이 끝나고 아마도 오준 님이 가져오신 다운포스를 하신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쿠웨이트박:
 
 
 
 
5.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테이블 인원을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는 제가 가져간 경매 게임을 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또 설명을 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져 가는... ㅠ)
 
찬영 님이 첫 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이셨을 겁니다.
전략 게임을 많이 안 해 보신 찬영 님이 좀 정직한 플레이 (?)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경매 게임에서는 남이 돈을 많이 쓰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어서
피렌체의 제후를 할 때에는 인기가 많은 광대나 건축가부터 시작해서 돈들을 쭉쭉 뽑아내는 편입니다.
찬영 님은 조경물을 선택하고 200플로린으로 바로 낙찰 받으셔서 기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첫 건축가를 비교적 저렴하게 600플로린에 낙찰받았고요.
실버탐 님이 첫 광대를 1,100플로린에 가져가셨습니다.
 
숙련자가 저밖에 없다 보니 다른 분들의 플레이가 제 예상을 벗어나는 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남은 개수도 적을 뿐 아니라 가지고 있으면 작품할 때에 좋은 전문가 카드를 거의 안 사셨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구입하니까 다른 분들도 따라서 하시더라고요. (팁을 드리면서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저는 중반부터 명성 카드들을 뽑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작품에만 관심이 있으셔서 명성 카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얻었습니다.
저는 제 명성 카드로 플레이 방향을 잡고 진행했습니다.
 
첫 명성 카드가 자유 3종을 요구했는데요.
제 전문가 카드들이 자유 3종이 다 필요했기 때문에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 명성 카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건축가와 광대, 그리고 조경물 2개를 요구했는데, 광대가 2라운드부터 굉장히 치열해졌거든요.
마지막 라운드 즈음 되면 인기가 떨어지니까 그때에 얻기로 했습니다.
 
실버탐 님은 꾸준하게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저는 명성 카드를 구입하느라 작품을 덜 해서 눈에 보이는 점수로는 적어 보였지만 숨겨진 잠재 점수가 15-20점 정도 되었습니다.
예전에 돈을 많이 남겨서 아깝게 패배한 적이 있어서 돈을 굉장히 빡빡하게 운영하고 있었죠.
 
6번째 라운드에서 광대를 구입하는 데에 실패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군 님이 광대를 포기하지 않고 입찰가를 계속 올리면서 따라붙으셨습니다.
제가 수중에 1,000플로린을 남겨서 그걸로도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그걸 초과했죠.
마지막 광대를 구입해서 명성 카드로 8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출을 받고라도 광대를 사야겠다 싶어서 저도 입찰가를 올렸습니다만 유군 님이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얼굴에 웃음이 싹 가시고, 머리 속으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1등을 하는 불확실한 확률에 걸 것인가, 아니면 2등을 하는 확실한 확률에 걸 것인가...를 놓고 말이죠.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마지막 턴에 보너스 카드까지 구입해서 작품 점수를 크게 높이고 최고 작품상까지 받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제 작품이 27짜리여서 1플로린을 받고 13점을 달렸습니다.
당연히 최고 작품상도 받아서 3점을 더 얻었고요.
명성 카드 4장 중 3장을 성공해서 15점을 더 올렸습니다.
 
그러나 첫 라운드에 광대를 얻으신 덕분에 작품을 어렵지 않게 꾸준하게 하신 실버탐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6. 카카오 Cacao
 
 
두 번의 긴 5인 게임에서 두뇌 풀 가동하고, 우연찮게 유군 님에 의해 두 번 다 계획이 틀어져서 멘탈이 나간 상태였습니다.
전날 잠을 거의 못 자서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지자마자 잠이 왔습니다. ㅠㅠ
 
좀 쉰다고 말씀 드렸고, 쿠웨이트박 님이 4인이서 할 게임을 가져오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7.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제가 가져온 알레아 게임이 동시에 돌아갔습니다.
저는 둘 다 하고 싶었는데, 5인 베스트인 피렌체를 하느라 보라 보라를 양보했죠. (그냥 보라 보라 할 걸...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Ngel:
 
 
 
 
8. 우봉고 3-D Ubongo 3-D
 
 
테이블을 나눠서 제가 있는 쪽에서 7 원더스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동안에
나머지 세 분이서 우봉고 쓰리디를 하셨습니다.
오준 님이 기차 시간 때문에 짧은 게임을 고르신 거였는데요.
퍼즐을 좋아하는 한 분과 싫어하는 두 분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오준:
쿠웨이트박:
 
 
 
 
9.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최근에 저희 모임에 오시면서 저희가 했던 게임들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시는 편인데요.
덕분에 잊고 지냈던 게임들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도스였고, 왼쪽의 물천사 님이 로마여서 제가 무척 좋아할 뻔 했으나 물천사 님이 로마를 A면으로 고르신... ㅠ
제 오른쪽엔 실버탐 님이 바빌론을 하셨을 겁니다.
 
지도자 카드 드래프팅을 했는데, 쓸 만한 게 안 보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싸이구리 님이 윌 프로모 카드를 사용하셔서 다른 플레이어들 각자가 싸이구리 님에게 지도자 1장을 드렸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과학을 달리고 싶어서 과학 기호 1개를 다른 과학 기호로 바꾸는 기념 팩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양쪽 분들이 상품을 깔아놓으셔서 과학 카드만 잘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ㅠ
이미 여러 명이 과학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과학 카드가 톡톡 끊기는 거죠.
 
제 불가사의가 로도스여서 아무도 안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양쪽에서 두 분이 2시대부터 군사를 올리시더라고요.
점수가 날 곳이 안 보여서 민간 건물로 전환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광역 딜을 넣으셨습니다.
자신의 패배 토큰을 모두 버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각자 승리 토큰 1개을 버려야 했는데요.
Ngel 님은 2시대의 3점짜리 토큰을 버리셔서 가장 아프게 맞았습니다.
할 게 없다면서 물천사 님이 군사를 마구 올리셔서 제 군사력을 앞지르셨습니다.
민간 건물 2개를 건설했으나 길드가 다 끊겨서 점수가 형편 없었습니다.
 
과학을 달리신 Ngel 님이 66점으로 이기시는 줄 알았으나 싸이구리 님이 고른 점수로 67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저는 30점대 초반의 점수에 그쳤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10.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MCU를 좀 아는 마블덕후 사람들이 모여서 타노스 라이징을 했습니다.
최근에 구입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전파하고 있는데요.
처음 두어 번 동안 룰북을 띄엄띄엄 읽어서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네로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며 룰을 다 잡게 되었네요.
 
맨 처음에 타노스의 자식이 둘이나 깔렸는데요.
그들을 처리하지 않고 동료 구출하는 데에 열중하다가 상황이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엔드게임, 박읍읍의 가망이 없어 상황이 되어서
저희는 타임 스톤을 사용하여 (?) 시간을 되돌려 리겜을 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빌런들을 먼저 때려 잡자고 의기투합 하였으나 만만한 동료가 보이면 일단 동료를 구하겠다고 달려드는...
그러는 와중에도 틈틈이 빌런들에게 데미지를 넣으면서 보너스 토큰들을 모았습니다.
동료의 능력은 자신의 턴에만 가능하니만 보너스 토큰은 아무 턴에도 가능해서
빌런을 빨리 때려잡으면 점점 쉬워지는 것 같더군요.
 
초중반에 고비가 한두 번씩 오는데요.
그걸 협력해서 잘 버티면 게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동료가 많아지면 굴리는 주사위 개수가 늘고 그러면 한 턴 동안에 많은 걸 처리할 수 있죠.
동료 구출과 빌런 공격, 동료 능력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면 쉽게 클리어할 것 같은 느낌을 박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고요.
어느 새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으게 되고 인피니티 스톤의 강력한 견제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타노스가 6개 중 5개를 모은 상태에서 겨우 클리어했습니다. ㅋ
 
네로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타노스 주사위의 인피니티 스톤 면을 틀리게 진행한 걸 알려 주셨습니다.
다 맞게 한 줄 알았는데 또...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Ngel:
skeil:
 
 
 
 
11. 아문-레 Amun-Re
 
 
우주를 구한 후에 4문-레를 했습니다.
 
경매도 잘 되고 분위기도 좋아서 잘 풀리나 싶었는데 말이죠.
구입 단계에서 카드를 뽑는데 점수 주는 카드가 안 나왔습니다.
공물 단계에서도 적은 돈으로 가장 많이 바쳐서 보상 3개 모두 카드를 뽑았지만 또 점수 카드가 안 나왔습니다.
 
다음 라운드에도 그랬고 그 다음 라운드에도 그랬습니다.
제가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모두 공물을 가장 많이 바쳤고 그 중 4번을 카드를 다 뽑았습니다만
점수 카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어이가 없어서 투덜투덜 대니 Ngel 님이 본인도 그런 적이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왠지 손에 점수 카드가 많으신 듯 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버탐 님이 가장 많은 공물을 바치셨고 제가 2번째여서
저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카드 2장을 뽑았더니 승점 카드가 딱 1장 나왔습니다.
운이 좋게도 일꾼 9개 이상이어서 이미 충족되는 조건이었죠.
 
신왕조에서 피라미드를 많이 건설해서 피라미드 점수로 밀고 올라갔으나
카드 점수에서 겨우 3점밖에 얻지 못해서 2등에 그쳤습니다.
아문-레가 카드 운빨 심한 게임인 건 알지만 이날 이정도로 이상하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안 되는 날은 뭘 하든 안 되는군요.
 
저희가 4인 변형 규칙으로 할 때에 점수 카드 중 “지역들에 있는 카드 아이콘 7개 이상”을 “6개 이상”으로 패치하고 진행합니다.
여러 번 해 봤는데, 4인 게임에서 그 아이콘 7개 확보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그렇게 하는 건데요.
에피아. 님이 그걸 듣고 잊어 버리셔서 조건 달성한 점수 카드를 못 쓰셨다고... (주륵)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Ngel:
skeil:
 
 
 
 
12. 라이징 선 + 라이징 선: 몬스터 팩 + 라이징 선: 다이묘 박스 Rising Sun + Rising Sun: Monster Pack + Rising Sun: Daimyo Box
 
 
나머지 분들은 옆에서 라이징 선을 하셨습니다.
타노스 라이징 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내 식민지주민이 되어랏!
 
 

 
 
더 콜로니스츠 The Colonists
 
 
와, 이거 실화입니까?
또 2주만에 정확하게 모였습니다. ㅎㄷㄷ
하지만 인원은 매우 적게 딸랑 2명만 모였습니다. ㅠㅠ;
 
이번에 해 본 게임은 최근에 나온 문명 게임, 더 콜로니스츠입니다.
박스의 그림만 보면 왠지 우베 아저씨 게임이 아닌가 싶은데요.
우베 아저씨 게임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담했던 프란츠 씨가 그렸기 때문에 겉보기만 비슷해 보일 뿐입니다.
 
문명 게임답게 플레잉 타임이 꽤 깁니다.
인원수에 비례해서 플레잉 타임이 늘어나는데요.
맛보기 게임으로 반만 하면 일찍 끝낼 수 있지만 풀 게임이로 하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플레이어들은 한 도시의 시장인데요.
자신의 집사를 보내서 식민지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도시에 건물들도 좀 지어주고 그래야 합니다.
 
헥스 (육각형) 타일로 맵을 만들어서 집사들이 그 위에서 돌아다니고요.
라운드가 지날수록 맵은 점점 넓어집니다.
그러면 집사들은 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녀야겠네요. ㅎ
 
도시는 농장 두 개, 그리고 그 위에 농민 두 개로 시작로 시작합니다.
도시에 놓을 수 있는 건물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나중엔 공간이 부족해지면 기존 건물을 철거해야 하기도 합니다.
도시의 오른편에는 저장고와 창고가 있습니다.
저장고나 창고나 같은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다른 장소라고 구별을 합니다.
저장고에 못 넣는 자원들은 창고로 가고, 나중에 저장고에 공간이 생기면 창고에서 다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플레이어가 소비하거나 가공할 자원들은 저장고의 것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한 번에 대규모의 자원을 써야 하면 저장고의 용량을 늘려야 합니다.
저장고와 창고의 아래에 뚫려 있는 흠이 앞으로 늘어갈 것에 대한 공간입니다.
이스탄불의 수레를 떠올리시면 금방 이해되실 겁니다.
 

 
 
풀 게임은 총 4번의 시대 동안 진행됩니다.
각 시대는 5번의 라운드로 구성되고, 다시 라운드는 여름과 겨울로 나뉩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그 계절에서 플레이어는 3번의 이동을 하게 되고요.
각 이동이 끝날 때마다 멈춘 칸의 행동을 실행합니다.
그런데 이동 거리가 1칸씩밖에 안 됩니다.
집사들이 총총 걸음으로 다니는 건데요.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거리에 상관없이 어디에 있든 헥사 2개가 붙어 있는 시장 타일로 한 번에 날아올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바뀝니다.
특정 자원을 얻거나, 특정 헥스 칸의 행동을 하거나, 자원을 점수로 변환하는 것 등이죠.
 
 
제1시대
 
게임에는 여러 식민지들이 있지만 그 중에 4종류만 선택해서 진행합니다.
도미니언 시작할 때에 왕국 카드 선택하 듯이요.
성격이 뚜렷한 각 식민지는 대사관을 통해서 특정한 행동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했을 때에는 이타주의자 식민지, 산업가 식민지, 귀족 식민지, 창고지기 식민지 이렇게 4가지를 사용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건물을 주로 건설하셨고, 저는 대사관을 지었습니다.
3가지를 건설했는데, 라운드 종료 시에 자원을 상품으로 변환하는 산업가, 라운드 시작 시에 추가 자원을 주는 이타주의자,
그리고 저장고/창고의 용량을 늘리는 창고지기를요.
 
빵을 생산하는 사냥 오두막을 지었는데, 나오는 빵을 쓸 곳이 없었습니다...;;;
나무를 생산하는 삼림감독관의 집 덕분에 나무가 2개씩 자동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사람 그림이 있는 건물에는 해당하는 색깔의 식민지주민을 배치해야 건물이 일을 합니다.
푸에르토 리코에서처럼요.
농장은 농민 1개를 제공하고, 사유지는 농민 3개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농민을 요구하는 건물이 많아지면 농장을 사유지로 업그레이드해야 하죠.
 

 
 
1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제2시대
 
각 대사관은 네 단계로 되어 있는데요.
현재 시대의 숫자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최대 단계입니다.
즉, 2단계까지 올리려면 2시대부터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단계가 올라가면 대사관에서 보강해 주는 행동이 세지거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식입니다.
그런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업그레이드에 더 귀한 자원/상품을 요구합니다.
2단계로 올릴 때에 나무로 만든 판자와 진흙으로 만든 벽돌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한 상품들을 물천사 님이 먼저 구하셔서 물천사 님이 대사관 업그레이드를 먼저 하셨습니다.
저는 뒤늦게 따라갔죠.
 
한편 저는 집사의 자원 생산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생산 건물을 도시에 건설했습니다.
삼림감독관의 집은 2채로 늘었고, 진흙을 파내는 구덩이도 만들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귀족 대사관을 먼저 건설하셨습니다.
집사가 멈춘 칸의 행동 대신에 얼마 안 되는 자원/상품 1개를 받는 게 뭐가 이득인가 한참 고민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을 위해 칸에 들어가는 게 금지되어 있어서
귀족 대사관 능력은 위의 제약 때문에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없애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서 건설했습니다. ㅋㅋ
 
식민지주민을 주는 건물은 빌드 트리가 있습니다.
농장사유지
   ┗ 연립주택아파트
          ┗ 기관마을 회관
 
저장고 역할을 하는 건물을 2개나 지었고, 그 건물을 돌리기 위해서 노란색 식민지주민인 시민을 배치해야 했습니다.
일을 하는 시민이나 상인은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유지비를 소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터에서 뛰쳐나갑니다...;;;
제 시민들에게 그동안 모아두었던 빵을 제공했습니다.
 
제가 건설해 놓은 술집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와 다르게, 아무 것도 넣지 않고도 돈을 생산합니다.
돈은 이 게임에서 점수입니다.
 
공장엔 아무 색깔의 식민지주민을 올려 놓을 수 있는데요.
그곳에 올려져 있는 식민지주민과 같은 색깔의 식민지주민이 올려져 있는 생산 건물의 생산량이 올라갑니다.
제 도시에는 농민들이 주로 생산을 하고 있어서 공장에 농민을 올려놨죠.
공장 덕분에 나무와 진흙이 1개씩 더 생산되었습니다.
 

 
 
2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제3시대
 
농장으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사유지로 업그레이드해서 농민들을 더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일 잘하는 시민들을 더 모으기 위해서 연립주택을 아파트로 올렸습니다.
술집의 상위호환인 극장도 건설했으나 빵 생산량이 부족해서 극장에서 일하던 시민이 뛰쳐나갔습니다... (빵이 아니면 휴식을 달라!)
시민들을 위한 빵을 더 생산하기 위해 사냥 오두막을 하나 더 건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사관 3단계에 필요한 철광석을 생산하기 위해서 철광산을 건설했습니다.
 
저장고의 용량을 6개로 늘렸고, 저장고 역할을 하는 건물도 3개나 건설해서
실제로 저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자원/상품의 개수가 21개까지 되었습니다.
저장 공간이 늘면 자원을 상품으로 가공할 때에 한 번에 많은 양을 할 수 있고,
제 도시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무와 진흙을 온전하게 보관할 수도 있죠.
 
대사관 빌드는 물천사 님이 조금 더 앞서셨고, 저는 도시에서 나오는 생산량에서 앞섰던 것 같습니다.
 

 
 
3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제4시대
 
빨간색 식민지주민인 상인을 제공하는 기관과 마을 회관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시에 건물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20칸인데요.
10칸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 바깥쪽 줄에도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건물을 건설한 덕분에 21번째 건물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술집과 극장의 상위호환인 카지노도 건설했습니다.
카지노는 돈 좀 있어 보이는 상인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4시대에 기관을 꼭 건설해야 했습니다.
 
대사관의 빌드를 올리면 능력도 좋아지지만 승점 또한 올라가기 때문에 자원들을 쥐어 짜내면서 3단계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상인들을 빵도 많이 먹고, 옷을 1개씩 입어서
대체 행동으로 옷도 주는 귀족 대사관 업그레이드가 아주 주효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모아두었던 금속을 시장에다 내다 팔아서 한 번에 20원 넘게 돈을 버셨습니다. ㅎㄷㄷ
 

 
 
4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최종 점수계산의 결과입니다.
 
  스케일 물천사
건물 98 67
대사관 44 32
설비 - 3
달러 31 41
농부 16 10
시민 24 18
상인 16 16
총점 229 187
 
 
대사관을 계속 업그레이드했고, 유지비가 비싼 식민지주민들을 많이 뽑아놓은 게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돈을 생산하는 건물을 일찍 건설해서 돈을 꾸준하게 벌어들인 것도 좋았고요.
물천사 님이 시장에서 한 방에 20달러 넘게 버신 것도 강력했지만 행동을 안 쓰고 30달러 넘게 번 것도 좋은 거죠.
 
시대가 넘어가면서 새로운 비싼 자원을 요구하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두 사람 모두 준비를 제대로 못 했습니다만
첫 플레이에 이정도면 만족이었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거의 4시간 걸렸는데요.
시대마다 한 시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더 콜로니스츠는 재미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볼륨이 크고 플레잉 타임이 길고,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해서 자주 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ㅠ
이겼으니까 이제 안 해야지...
 
 

게임 종료 시의 물천사 님의 도시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7. 27. 07:00
오역 빌런
 
 
약 두 달 전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 동안 쌓아올린 탑의 거의 꼭대기 부분이 공개된 것인데요.
저도 마블빠 (?) 중 한 사람으로서 그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에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인피니티 워가 화제를 모은 것은 다름 아닌 자막 오역이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한 "endgame"을 번역가가 "가망이 없는 것"으로 번역해 버렸거든요.
원래 endgame은 체스 용어로서, 게임의 최종장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따라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자포자기로 타임 스톤을 포기했던 게 아니라
자신의 큰 계획 중 일부로서 타임 스톤을 타노스에게 준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어벤져스가 그 계획의 막바지까지 성공적으로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번역가의 자막에 따라서, 관객들이 다음 편의 내용을 다르게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오역도 마블의 계획 중 일부였나...;;;
(그것 외에도 오역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번역가의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 배급사에서 그 번역가를 감싸고 돌았고, 그에 대한 번명으로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영화도 하나의 제품이라면 그 제품에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하자를 발견해서 제보했고 제작사는 하자가 아니라고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죠.
 
어디서 듣자 하니, 국내 영화 배급사에서 자막 번역을 하는 게 굉장히 폐쇄적이라고 합니다.
영화 내용 유출을 막기 위해서인 듯 한데, 영화를 보여주고 번역을 시키는 게 아니라
오디오로만 들려 주거나, 대본만 주고 번역을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역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오역이 발견되면 재빠르게 자막을 수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비싼 돈 내고 영화 보러 가는 건데 불량품을 보고 싶지는 않거든요.
 

닉 퓨리 (직업: 효자): 어머니...?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모일 줄 알았는데요.
일요일에 두 분이 더 오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새로 오시는 분이 게임을 얼마나 해 보셨는지 몰라 1400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게임들을 가방에 담았습니다...
 
네로에 일찍 도착했는데 아직 오신 분이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15분 즈음 지나자 물천사 님처럼 푸근한 (?) 인상의 한 남자 분이 오시더라고요.
이것저것 여쭤 보니 가이아 프로젝트도 하시고 초보가 아니셨습니다... ㅎㄷㄷ
제 가방에 담겨 있던 스톤 에이지는 숨겨야 할 것 같은 분위기... ㅠㅠ
 
게임을 쉽게 고르지 못 해서 저희 사물함을 보여 드리고 고르시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게임은 바로...
 
 
 
 
1. 르 아브르 Le Havre
 
 
주변 분들과 르 아브르를 해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세팅을 직접 하지 않으셔서 그건 잘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르 아브르를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룰북을 옆에 놓고 하곤 합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시작 플레이어로 뽑힌 나나도아 님이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둘 다 룰을 알고 시간 여유가 있어서 풀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자원이 거의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엄청 빡빡했습니다.
나나도아 님이 자원과 프랑을 잘 가져가신 반면에 저는 건물 지을 궁리를 하느라 자원을 많이 못 가져갔죠.
멍 때리다가 마을에 있는 건물 구입하는 걸 넘겨 버리고 그 건물을 나나도아 님이 구입하셨습니다. ㅠ
 
중반 즈음에 부두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나나도아 님은 벌써 나무배를 건조할 자원을 마련해 놓은 상태였고,
저는 모인 자원으로 건물을 짓느라 배를 건조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나나도아 님이 먼저 나무배를 가져가시고 부두에서 안 비켜 주셔서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ㅠㅠ
한 라운드 정도 지나서 저도 나무배를 건조했고 그 사이에 모은 철과 석탄으로 철배도 건조했습니다.
 
제가 초반부터 자원이 적었기 때문에 손해가 컸습니다.
곡식과 소가 늦게 모여서 수확으로 얻는 보너스 자원도 늦게 들어왔고요.
첫 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에서 부채 이자를 지불했습니다. ㅠㅠ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건 저한테 배와 건물이 많았다는 겁니다.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부터 나나도아 님이 주시는 제 건물 입장료가 쏠쏠했습니다.
배 네 척에서 해결해 주는 음식의 양도 많았기 때문에 압박이 적어졌고요.
석탄 건물이 주는 석탄 4개를, 마을에 있는 코크스 건물에 가서 코크스로 변환하면서 후반용 콤보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건설한 해운 회사 건물을 적극 활용해서 배 네 척으로 상품 10개를 선적했습니다.
그걸 두 번 하니까 9장의 부채를 다 갚고도 돈이 남았습니다.
 
나나도아 님은 건물을 몇 개 안 지으시고 현금을 보유하셨습니다.
얼핏 봐도 현금만 거의 100프랑 정도 될 것 같더라고요. ㅠ
 
제가 최종 라운드에서 행동을 2번 할 수 있는 건물을 소유해서
최종 라운드에서 석탄 4개 얻고 다음 행동으로 선적하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나나도아 님이 딱 150점을 달성하셨고,
저는 예상 외로 점수가 잘 나와서 190점이 넘었습니다.
배와 건물이 많아서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skeil:
 
 
 
 
2.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오후 2시가 되어서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나나도아 님이 사물함에 있는 멕시카를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걸 꺼냈고 꺼내고 나니 밀봉이더라고요.
그래서 칼로 뜯으려고 하는 순간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Ngel 님 결혼 선물로 넣어 놓은 건데... ㅋㅋ
 
다시 집어 넣고 티그리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나나도아 님께 설명을 드렸는데 이게 설명만 듣고 이해하기에 뭔가 난해한 부분이 있는 게임이죠.
그래도 나나도아 님이 설명을 빠르게 잘 이해하셨습니다.
 
턴 순서가 skeil - 쿠웨이트박 - 나나도아 순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하던 대로 지도자 둘을 놓고 점수 먹을 엔진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동쪽을 합병하면서 초록색 지도자로 보물을 빨아 먹으려고 했더니만
왕국을 합병하면 뭔가 아작 나게끔 되어 있어서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 사이에 중앙에서 나나도아 님이 녹-흑 기념물을 올리시고 점수를 쭉쭉 빨아 드셨습니다.
얼마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검은색으로 쳐 들어가셔서 기념물이 주는 검은색 큐브를 끊어 드시긴 했습니다.
 
저는 좀 지나서 기념물을 올리려고 했는데 녹-흑 기념물이 벌써 놓인 후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우회해서 적-녹 기념물을 건설했습니다.
 
중반에 남쪽에서 큰 합병이 일어났는데요.
그 여파로 제 지도자가 날아갔습니다.
그 다음에 쿠웨이트박 님에 의해 또 큰 합병이 일어났는데
나나도아 님이 막아내면서 쿠웨이트박 님이 나나도아 님에게 엄청난 점수를 안겨 드렸습니다...;;;
 
타일을 뽑을 때에 각자 필요한 타일이 뽑히지 않아서인지 두 분은 버리고 다시 뽑는 행동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예상보다 일찍 끝났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쿠웨이트박 나나도아
빨간색 11 11 18
초록색 17 6 + 1 16
파란색 9 11 5 + 4
검정색 7 + 2 9 15
 
나나도아 님과 동점이어서 타이 브레이킹을 했는데 졌습니다. ㅠ
나나도아 님이 초반에 검은색 문명 건물과 기념물을 통해서 큐브를 많이 얻으신 게 주효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쿠웨이트박: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그 다음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상트를 고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2판 규칙으로 안 해 보셨다고 하셔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나나도아 (장인 & 건물) - 쿠웨이트박 (시장 & 귀족) - skeil (교환)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암울했죠. ㅠ
 
첫 라운드 장인 단계에서 7루블짜리 장인들이 나와서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상품을 1칸씩 올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돈을 많이 주는 5루블짜리 상품 카드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운이 좋게 양배추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품들에서 순위에 들어서 시장 단계에서 점수가 계속 올랐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부터 제가 장인 수입에서 앞서 갔습니다.
구멍을 뚫으려고 가져온 창고와 술집을 나중에 잘 써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중반 즈음부터 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장인 수입과 시장 수입에서 앞서기 때문에 유지비를 지불하는 상품 카드를 가져와서 내렸습니다.
그래서 시장 단계에서 얻는 점수가 높았죠.
대신에 나나도아 님은 모인 돈으로 건물 러시를 하셨습니다.
8루블짜리 세관이 딱딱 맞게 나오더라고요. ㅠ
 
중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큰 실수를 하나 하셨는데요.
교환 단계에서 카드 풀에 있던 천문대를 손으로 가져오지 않고 바로 구입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장인 단계에서 돈이 부족하신 쿠웨이트박 님이 계속 패스만 하셨고,
나나도아 님은 6루블짜리 사냥꾼을 (낮은 비용으로) 여러 장 구입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나나도아 님이 후반에 엄청난 힘을 받게 되셨죠.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실수를 한 번 더 하셨습니다.
4라운드의 귀족 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카드 풀에 있는 걸 먼저 구입하지 않고 손에 있는 귀족을 먼저 내리신 겁니다.
그래서 나나도아 님이 귀족을 제 예상보다 1장을 더 놓으시게 되었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집중력을 되찾으셨는지
(고민 끝에...) 카드 풀에 있던 귀족 교환 카드를 가져가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10루블짜리 가져가세요!"라고 큰 소리를... ㅋ)
그게 나나도아 님께 넘어갔으면 더 이상 계산할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제가 귀족을 4장, 나나도아 님이 3종을 모으면서 나나도아 님과 제가 동점을 이뤘고,
각자 손에 있는 10루블을 1점으로 바꿔서 1점씩 올랐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을 계산하니 제가 2루블, 나나도아 님이 0루블이어서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술집에 2루블 넣고 돌린 덕분이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쿠웨이트박:
skeil:
 
 
 
 
4. 4인의 의회 Council of 4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4인의 의회를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게 2015년에 나왔다가 3년만에 재판된 게임입니다.
재판되면서 보드가 양면으로 바뀌고, 피규어 좋아하는 CMON이 크고 작은 피규어들을 넣어 주었습니다.
 
룰 설명을 들으니 트룬 앤 탁시스와 몰타의 관문이 합쳐진 느낌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역을 네트워크로 이으면서 이득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자신이 마커를 놓을 지역 토큰을 얻으려면 해당 귀족들의 색깔 조합으로 카드를 내야 합니다.
카드는 무조건 비공개 더미의 맨 윗 카드만 가져올 수 있어서 운빨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좀 상쇄시킬 요소로서, 카드를 많이 뽑거나, 아니면 부족한 카드를 돈으로 떼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턴마다 행동을 하나만 해서 진행이 빠릅니다만 보통 2-3 행동을 해야 내가 원하는 지역에 내 마커를 놓을 수 있습니다.
여왕을 이용하면 지역 토큰은 못 받지만 두 번 걸릴 행동을 한 번으로 줄여주기도 합니다.
 
내 마커로 연결된 지역들의 효과가 누적되어서 격발되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놓은 지역에 인접한 지역에 놓는 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한 구획의 모든 지역에 마커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하던 걸 연결해 나아가는 게 좋습니다.
돈 이외에 조수라는 자원도 있어서 자신의 턴 동안에 공짜 행동으로 운영을 매끄럽게 해 줍니다.
 
초반에 저는 서쪽에서 시작했는데요.
물천사 님과 나나도아 님이 중앙에서 여왕을 데리고 연결을 시작하셨습니다.
여왕이 있는 경로에서 작업을 하면 서로 이득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여왕을 만나보지 못 했습니다...;;;
저는 오로지 최적화된 경로를 통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ㅠ
 
초반에는 뒤쳐져 있었는데요.
중반 즈음부터 연결 누적 보너스가 점점 커지면서 자원이 부족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카드를 뽑는 효과가 있어서 그걸로 턴을 많이 절약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보너스 점수 토큰을 하나도 얻지 못한 나나도아 님이 종료를 격발하시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한 턴씩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두뇌를 풀 가동해서 어렵게 점수를 뽑아냈고요.
나나도아 님과 동점까지 갔는데, 남은 자원이 적어서 2등에 그쳤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단추 전쟁 War of the Buttons
 
 
그 다음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단추 전쟁을 했습니다.
이 게임이 키니 님의 것이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구입하셨죠.
 
이전에 게임을 해 봤지만 룰이 가물가물해서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나나도아 님은 처음 해 보시는 거여서 설명이 필요하셨고요.
좀 아쉬웠던 건 쿠웨이트박 님의 설명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룰북을 읽으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룰북 자체도 상당히 부실합니다.
 
초반에 나나도아 님이 나무로 아지트를 열심히 건설하시다가 중반부터 물천사 님과 제가 별로 치고 나갔거든요.
제 다음 플레이어이신 쿠웨이트박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여러 번 잡으셔서 제가 고통을 받으면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카드를 얻고 바로 버리면서 친구들을 데리고 왔는데요.
저는 카드를 오래 소유하면서 라운드 시작 시의 단추 수입을 늘렸습니다.
 
게임 종료가 가까워졌을 때에 승리 조건에 대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종료 조건을 달성한 사람이 승자인지, 아니면 모두가 점수계산까지 하고 승자를 가리는지 말이죠.
아무튼 물천사 님이 혼자 승리 조건을 달성하신 상태에서 점수계산을 했더니 제 점수가 더 높았는데요.
룰북을 보니 승리 조건을 달성한 사람이 혼자이면 그 사람이 이긴다고 하네요...
 
테마가 참신하지만 여러 번 하기에 뭔가 부족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6.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나나도아 님은 피곤하시다면서 먼저 가셨고요.
이날 저는 물천사 님께 핫한 게임 하나를 건네 받았습니다.
타노스의 얼굴...
 

노스 페이스...;;;
 
이 레알로 그려져 있는 타노스 라이징을 말이죠.
출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이후엔 훨씬 더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게임 방식은 팬데믹이랑 비슷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에 등장했던 여러 히어로들과 타노스가 카드에 그려져 있다는 게 중요하죠.
각자 자신의 기지에서 팀을 이끄는 히어로 한 명으로 시작해서 돌아다니면서 동료들을 구출해서 영입하거나,
타노스의 떨거지 빌런들을 때려잡거나, 자신의 팀의 히어로들의 능력을 발동시키는 식입니다.
그걸 색깔마다 서로 다른 분포의 주사위를 가지고 얏찌를 하 듯이 여러 번 다시 굴리면서 필요한 조합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새벽에 졸면서 룰북을 읽었더니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졸지에 보드게임계의 박읍읍이 된 기분...
 

스포일러-맨: 스타크 씨, (박읍읍의) 번역이 아니 기분이 이상해요...
 
동료가 늘어나면 굴리는 주사위 개수가 늘거나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많아져서 게임이 점점 쉬워지게 됩니다.
 
게임은 플레이어들 전체적으로 빌런을 7명 이상 때려 잡으면 승리하고요.
반대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다 모으거나, 히어로가 10명 이상 죽거나, 한 팀이라도 살아 있는 히어로가 앖다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일반적으로 만화나 영화 캐릭터로 떡칠한 게임은 게임성이 쓰레기인데, 타노스 라이징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마블빠라서 그럴지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 본 글에는 시즌 2의 4월, 5월, 6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탄력을 받았는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또 모일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오로지 팬데믹 레거시를 하기 위해서 모였거든요.
 
역시나 쿠웨이트박 님이 발빠변, 물천사 님이 강쇠변, 제가 최순실을 맡았습니다.
 

 
 
지난 번에 4월 1차를 실패했기 때문에 4월 2차 시도를 했습니다.
시작 보급품을 배치한 후에 감염 카드 9장이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파리는 보급품을 2개 놓았고 파리 감염 카드에 "유비무환"을 붙여 두었기 때문에 파리에서 보급품이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보급형 이벤트 카드는 6장까지 넣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차 시도 때의 4장에, 추가로 "중장기 예측"과 "긴급 공중 수송"을 넣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까지 플레이를 하면서 우리가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처럼 플레이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즌 2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시즌 1과 다르죠.
질병을 막는 게 중요한 게 아니어서 질병은 대충 막고 그 달의 임무를 빠르게 완수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미발견 안식처를 발견하려면 우리가 소홀히 했던 "수색"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았는데요.
수색 2회도 임무들 중 하나기 때문에 수색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새로 발견되거나 보급로로 연결된 새 도시들이 있어서 도시 카드도 여럿 추가되었습니다.
도시는 늘어나고 보급품의 수는 줄었기 때문에 첫 라운드에는 구멍이 난 도시들에 가서 보급품을 놓는 것을 했습니다.
첫 라운드가 끝날 때에 맞춰서 전염이 터졌던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물천사 님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상 수색을 했더니 잃어버린 안식처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역시 수색이 답이었던 겁니다.
남미대륙의 서쪽에서 잃어버린 안식처가 발견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남은 행동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육상 수색을 했고, 보상으로 공급처의 보급품 3개를 샌프란시스코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이 남은 행동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보급소를 건설했습니다.
이때 캐릭터 능력을 사용해서 보급품 2개를 지불하고 파란색 도시 카드 1장을 적게 낼 수 있었습니다.
2라운드까지 수색 2회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이 공급망은 해로로 연결해서 우리 팀의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쿠웨이트박 님이 잃어버린 안식처를 터치다운 하면서 두 번째 임무를 완수하게 되었습니다.
이 발견에 대한 보상이 꽤 많았습니다.
보급품이 크게 늘게 되어서 도시들을 방어하는 데에 편리해졌을 뿐 아니라
"예방접종" 공짜 행동을 통해서 플레이어 덱이나 감염 덱의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때부터 플레이어들이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뉴욕 감염 카드 1장을 폐기시켰습니다.
그 다음에 새로 발견된 안식처가 해로로 연결되면서 대항해시대 (?)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덴버에서 멕시코 시티까지의 보급로를 연결하면서 마지막 임무가 완수되어 4월을 클리어했습니다!
 

 
 
덴버와 뉴욕, 상파울루, 모스크바가 녹색 큐브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종료 보너스로 샌프란시스코에 보급소 스티커를 붙였고, 덴버와 뉴욕, 모스크바의 인구 수를 다시 올렸습니다.
 

 
 
4월까지 끝낸 기록입니다.
 

 
 
 
 
5월을 시작하자 할로우맨들이 유럽과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다는 일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지도자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군요.
 

 
 
이벤트 카드는 다시 "평온한 하룻밤"과 "항체 보유자", "시간 연장", "데이터 전송"을 선택했습니다.
시작 감염 카드 9장은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노란색 카드들이 집중적으로 나왔죠.
 

 
 
물천사 님은 시작하자마자 부에노스아이레스 감염 카드 2장을 예방접종으로 밀어냈습니다.
이제 감염 덱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절대 안 나옵니다.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안전합니다!"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잭슨빌 감염 카드 2장을 폐기시켰고, 제가 1장 더 폐기시켰습니다.
첫 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인데요.
아주 평화롭습니다.
 

 
 
물천사 님이 멕시코 시티에서 수색을 해서 "척후병"을 찾아냈는데요.
버린 플레이어 카드 1장을 퍼올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2라운드 동안에 첫 번째 전염이 터졌고요.
제 턴에 런던 감염 카드 1장을 폐기시켰습니다.
 

 
 
다음 라운드 동안에 물천사 님이 멕시코 시티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의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L.A.로 가셔서 해당 감염 카드 1장을 폐기시켰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덴버로 가서 수색을 했습니다.
그 카드에서 "물류 전문가"가 나왔는데요.
공급망을 놓을 때에 보급품 큐브를 1개 덜 쓰게 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저는 4월부터 그토록 원했던 모스크바에서 수색을 드디어 수행했습니다.
긴 텍스트가 있었는데요.
지도자들이 "유토피아"로 떠났다고 합니다.
즉시 카드 교환을 할 수 있어서 쿠웨이트박 님께 제 카드 1장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플레이어인 제 턴이 끝날 때에 두 번째 전염이 터졌습니다.
 

 
 
다음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라고스에서 보급소를 건설하셨습니다.
이때에도 캐릭터 능력으로 보급품 2개를 노란색 카드 1장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상파울루로 이동해서 상파울루 플레이어 카드 1장과 감염 카드 1장을 폐기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트리폴리 감염 카드 1장을 폐기했고,
저는 워싱턴 플레이어 카드 2장과 감염 카드 1장, 또한 뉴욕 플레이어 카드 2장을 폐기했습니다.
 
문제는 예방접종을 열심히 하고 다니는 동안에 남미에 난리가 났다는 겁니다.
전염으로 확산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갑자기 끝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라고스에 보급소 스티커를 붙였고, 남은 업그레이트 포인트로 몇몇 도시의 인구 수를 올렸습니다.
아, 새로 발견했던 안식처는 (남미 쪽이어서) "이현도"로 지었습니다...;;;
 

 
 
 
 
5월 2차 시도에서는 "중장기 예측"과 "최후의 수단"을 추가해서 총 6장의 이벤트 카드를 넣었습니다.
시작 감염 카드 9장은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보급품을 양산하고 상파울루로 가서 산티아고로 가는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예방접종으로 멕시코 시티 감염 카드 1장을 폐기했습니다.
저는 트리폴리와 카이로에서 각각 해당 감염 카드 1장씩을 폐기했습니다.
 
첫 라운드 종료 시의 모습입니다.
 

 
 
다음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뉴욕 감염 카드 2장을 폐기했습니다.
저는 카이로에서 감염 카드 1장을 폐기했네요.
 
2라운드 종료 시의 모습입니다.
 

 
 
3라운드에서 물천사 님은 뉴욕에서 플레이어 카드 1장을, 런던에서 감염 카드 1장을 폐기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육상 수색을 하니 새로운 캐릭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새 캐릭터 이름은 "아르헨 D.O."
남은 행동으로 그 도시에서 해상 수색도 했습니다.
이것으로 수색 2회 임무 완수!
 

 
 
3라운드 종료 시의 모습입니다.
 

 
 
다음 라운드에 쿠웨이트박 님이 라고스 보급소에서 정찰 행동을 하셨습니다.
라고스에서 킨샤사까지 공급로가 완성되어 있네요!
이것으로 새 도시에 공급망 2개 연결하는 임무와 새 지역 정찰이 동시에 완료되었습니다.
5월 2차를 쉽게 클리어했습니다!
 

 
 
최순실에게 업그레이드 스티커 1개를 붙여 주었습니다.
남 텔레포트 시켜 드리느라 제가 일부러 업그레이드를 안 붙였는데요.
"조타수"를 붙여서 최순실이 제 턴마다 공짜 이동 1번이 가능해졌습니다.
 

 
 
 
 
멤버들 시간이 남아서 한 게임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6월에 도전합니다.
일지 기록에서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과거 기록에 할로우맨들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보급형 이벤트는 조합을 바꾸어서 "평온한 하룻밤"과 "데이터 전송", "중장기 예측", "시간 연장"을 선택했습니다.
시작 감염 카드 9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비무환" 덕분에 파리는 안전하네요.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리마에서 보고타까지 공급망을 연결하고 리마 감염 카드를 폐기했습니다.
 
첫 라운드 종료 시의 모습입니다.
 

 
 
다음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상파울루에서 감염 카드 1장을 제거하고 위성통신탑을 건설했습니다.
위성통신탑 건설과 신호 전송은 5월 도중에 나왔던 새로운 행동인데요.
위성통신탑이 있는 도시에서 신호 전송을 하면 그 도시와 같은 색깔의 플레이어 카드 1장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물천사 님은 산티아고에 보급소를 건설했습니다.
 

 
 
저는 덴버 감염 카드 1장을 폐기하고 물천사 님이 있는 곳으로 텔레포트했습니다.
 
2라운드 종료 시의 모습입니다.
 

 
 
다음 라운드에 쿠웨이트박 님이 카이로에 위성통신탑을 건설했고, 그 다음에 물천사 님이 카이로에 보급소를 설치했습니다.
 

 
 
다음에 쿠웨이트박 님이 카이로에서 정찰 행동을 수행하며 임무 하나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그 행동의 결과로 "할로우맨의 집결"이라는 새로운 감염 카드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새 지역의 맵이 열렸습니다.
카이로에서 바그다드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새 도시 2곳에 공급망을 연결하는 임무도 완료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극복"이라는 독립형 이벤트 덕분에, 힘 좀 쓰게 생긴 강쇠변에게 새로운 업그레이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이제 수색 임무만 남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카이로에서 감염 카드 1장, 라고스에서 플레이어 카드 1장을 폐기했고,
킨샤사에서 수색 행동을 수행하고 요하네스버그까지의 공급망을 연결햇습니다.
그리고 제가 리마에서 육상 수색을 하면서 수색 임무까지 완수하여 6월을 클리어했습니다.
 

 
 
종료 시의 모습입니다.
 

 
 
 
 
지난 6개월 간 못했는데 하루만에 4게임이나 해결했네요.
쿠웨이트박 님은 먼저 가시고 물천사 님과 둘이서 이른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2의 4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시즌 1 때에도 한 분이 잠수를 타셔서 9개월 동안 못 했던 악몽이 떠올라서 제가 조금 세게 나갔습니다.
더 이상 미루다가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무미건조한 플레이가 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바로 며칠 전에 다리를 다치신 에피아. 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명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일요일 정모 때에 이런 고립되는 (?) 게임을 안 하려고 했으나
마침 팬데믹 레거시 멤버 셋만 딱 남아 기회라 생각하고 강행했습니다.
 
지난 번에 삼연벙이 아닌 삼연뉴 (삼연속 뉴욕)이 나오면서 폭망했었습니다.
3월 2번을 모두 시원하게 말아먹고 4월로 넘어왔죠.
 
가상의 플레이어까지 넣어서 캐릭터 4개를 사용하려 했으나
물천사 님이 캐릭터를 3개로 줄여야 시작 핸드가 1장 더 많다고 하셔서 3인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3인.
 
뉴욕의 브루클린 출신이라 사칭하고 다니는, 사실은 설운도 출신 발빠변. (쿠웨이트박 님)
발바뼌의 형제이자 왠지 모르게 힘이 좋을 것 같은 강쇠변. (물천사 님)
모든지 관리를 잘 할 것 같은 비선실세이자 유라 엄마인 순실최 (skeil)
 
제가 제 행동 1번으로 아무나 텔레포트시킬 수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 업그레이드를 붙이는 쪽으로 했었습니다.
 

 
 
레거시 덱의 4월 분을 차근차근 읽어나갔는데요.
저희가 너무 못 했는지 지령이 뭔가를 개봉하라고 합니다.
"전략 예비 물자"를 그냥 주는 줄 알았는데 그걸 파괴하라고 하네요. ㅠㅠ
 

 
 
어디 있는지 모를 실험실을 찾으라고 합니다.
정찰이나 수색을 해서 맵을 넓혀야 단서가 나올 듯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맵을 주었습니다.
저 남미 지역은 지난 번에 저희가 정찰하려고 했으나 그 과정 중에 게임에서 패배했죠. ㅠㅠ
 

 
 
자로 잰 듯 깔끔하게 붙였습니다.
 

 
 
여전히 실험실들에 대한 단서를 흘리고 있습니다.
좀 제대로 알려 주지 그래...?
 

 
 
42년 전 기록이라면서 위도경도 좌표를 보여 주네요.
제가 집에 와서 구글 맵으로 찾아 봤더니,
첫 번째 것은 요하네스버그, 두 번째는 부에노르 아이레스 주변, 세 번째는 뉴질랜드 주변이었습니다.
네 번째 것은 경도가 지워져 있어서 정확하지 않지만, 앞글자가 "P"이면서
위도로 보면 영국 높이이고, 앞자리가 동경이나 서경으로 10-19, 100-179 사이에 있는 대도시를 찾으면
체코의 프라하 또는 캐나다의 프린스 앨버트뿐입니다.
 

 
 
시작 배치를 끝내고 감염 카드 9장을 공개했더니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ㅠㅠ
비교적 골고루 나왔지만 런던을 2번 맞으니까 매우 아프네요.
 

 
 
제가 텔레포트 능력이 있어서 가장 마지막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 쿠웨이트박 - skeil 순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첫 라운드에 상파울루에서 리마까지 보급로를 이으셨습니다. 리마,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첫 라운드의 모습입니다.
쿠웨이트박 님 (검은색)은 보급로를 연결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까지 보내졌습니다.
저는 보급품을 나르러 먼 거리를 이동했고요.
 

 
 
쿠웨이트박 님의 손에 있던 프랑크푸르트 카드의 스크래치를 긁는 수색 행동을 했습니다.
좋은 효과인 줄 알았으나 지금 당장 쓸모는 없었네요. ㅠ
 

 
 
두 번째 라운드의 모습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쿠웨이트박 님이 이스탄불까지 보급로를 이으셨습니다.
앞으로 이동이 한결 더 편해질 것 같네요.
 

 
 
보급품을 가지고 온 물천사 님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모스크바까지 보급로를 이으셨습니다.
검은색 카드로 정찰을 하려고 했는데 1종류가 부족해서 모스크바를 열어야 했거든요.
이 행동은 다음 게임을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모두 이번 게임은 클리어가 불가능한 것을 받아들인 거죠.
 

 
 
세 번째 라운드 도중에 확산이 빠르게 올라가서 임무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애를 먹게 했던 런던 - 파리 라인에서 문제가 계속 터졌던 겁니다. ㅠ
 

 
 
런던에서 시작해서 파리와 설운도까지 퍼졌네요.
이 세 곳의 인구수가 1씩 줄어들었습니다. ㅠㅠ
안식처였던 설운도에 인구수가 줄어든 것은 큰 영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설운도는 버리고 태평양 부근의 주요 거점에 보급소를 건설해서 설운도를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레거시 덱을 더 진행시키니 "42"를 개봉하라 했고요.
스티커가 나왔습니다.
감염 카드를 1장만 뽑게 하는 것 같네요.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캐릭터에게 업그레이드를 붙여 주었습니다.
저는 텔레포트 능력을 써야 해서 두 분 중 쿠웨이트박 님의 캐릭터에게 붙였습니다.
카드 종류가 부족해서 정찰이 안 되니 정찰할 때에 카드를 적게 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게임 동안에 보급로를 멶이 연결한 덕분에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많이 받아서
이런 비싼 업그레이드도 붙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시간이 부족해서 한 게임만 하고 마쳤습니다.
정리하면서 생각난 것인데 카드 덱에 카드 수가 늘어나면 그에 따라 전염 카드 수도 더 넣어야 하는데 그걸 빠뜨렸습니다.
저희가 훨씬 더 쉽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겁니다.
 
전염 카드의 개수를 줄이려면 덱의 카드 수를 줄여야 하고,
그러려면 보급품을 양산하는 파란색 카드도 아낌 없이 써야 합니다.
저희가 보급품 만드는 카드를 아낀다고 골고루 썼었는데, 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ㅠ
이 얘기를 분명히 지난 번에 플레이할 때에도 말했을 텐데 다들 잊어 버렸나 봅니다. ㅠㅠ
자주 하자고요! 안 잊어 버리게!!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