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2. 07:00
보드라로크
 
 
아스가르드... is dead...가 아니고
보드라이프... is down...
 
보드라이프의 종말, 라그나로크 보드라로크를 막아라!
 

???: 꿇어...가 아니라 12월이 될 때까지 접속을 끊어라!
로키: 뭐라고요?
???: 엣헴! 나는 운영자 님이시다!
 
12월 돌아오기 전에 올해 모임에서 한 게임들 통계내야 하는데
모임 후기 페이지를 볼 수 없으니 이것 참.... 어휴 =3
 
 

 
 
보드라이프가 사라지고 혼돈의 카오스가...
저희는 평소와 같이 네로에 모이는 걸로 했지만 안산에서 오시는 귤귤2 님 x 다락방 님이 걱정되었습니다.
혹시나 저희 모임이 폭파된 걸로 오해하시고 안 오시는 게 아닌가... 라고요.
 
일요일에 오후 1시가 넘어서 두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감사 감사)
인사를 나누고 두 분은 네로 카페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1. 토레스 Torres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입니다만 저희 모임에서 잘 안 해줍니다. (전날 모임에도 가져왔지만 그냥 들고 갔다능. ㅠ)
두 분께 티칼이 이끄는 가면 삼부작과 비슷하다고 했더니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하지만 가지고 계신 티칼은 밀봉이라셨던가...;;;
 
액션 포인트를 쓰는 게임이라는 점은 가면 삼부작과 같지만 토레스는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와 게임 보드의 칸 수가 적어서 배우기에 훨씬 더 쉽습니다.
대신에 추상 전략에 가까워서 어쩔 수 없이 장고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이죠.
 
두 분이 처음이시지만 일단 마스터 버전으로... 흐흐흣
저부터 시작해서 귤귤2 님, 다락방 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선택된 마스터 카드의 관상을 보고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사들 중 4개가 정사각형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첫 페이즈에서 일단 기사 4개를 확보하고 자리를 잡는 데에 턴을 썼습니다.
확실하게 큰 성으로 키울 곳에 기사 하나를 올렸고, 나머지는 성이 될 만한 곳에 두었습니다.
기사를 뽑고 이동하는 데에 턴을 많이 써서 첫 페이즈의 점수는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을 키우신 다락방 님이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서가셨습니다.
 
두 번째 페이즈는 다락방 님부터 시작해서 귤귤2 님이 마지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귤귤2 님의 성에 배치된 왕의 보너스를 먹기 위해 제 기사 하나를 귤귤2 님의 성으로 보냈습니다.
사실, 왕 보너스는 핑계고, 게임의 종료 시에 정사각형 점수를 먹기 위해 액션 카드를 쓰고 주변 성을 떼어다가 귤귤2 님의 성에 연결했습니다.
귤귤2 님과 다락방 님은 덩치가 엄청 커져 버린 그 성을 놓고 높이 싸움을 하고 계셨습니다.
여전히 다락방 님이 점수 트랙에서 선두, 제가 꼴찌로 내려앉았습니다.
 
제가 2페이즈에서 살살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3번째 페이즈에 대한 왕 이동을 제가 하기 위해서였죠. ㅎㅎ
귤귤2 님이 쓰다가 버리신 성을 제가 차지해서 3층 높이로 살짝 키워놨는데요.
거기에다가 왕을 모셨습니다.
이게 높이가 절묘해서 저는 자동으로 왕 보너스를 먹을 수 있고, 다른 분들이 여기에 오셔서 왕 보너스를 드시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ㅎ
이것 하나로 약 30점을 저 혼자 먹게 된 셈이죠. 헤헷
두 분이 싸우시는 성에서도 제 기사는 층을 올리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엘리베이터 카드 (?)를 못 쓰시도록 방어에도 힘을 썼습니다.
 
시작 플레이어이셨던 다락방 님부터 점수계산을 했고요.
제가 가장 큰 성에서 6층, 두 번째로 큰 성에서 4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점수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270점을 넘어서며 승리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skeil:
 
 
 
 
2. 플립 쉽스 Flip Ships
 
 
토레스를 끝내고 치우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전날 모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괴작을 들고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가져오신 게임은 플립 쉽스라는 따조 (?) 게임이었습니다;;;
플립 쉽스는 타이포그래피가 신기했습니다.
거꾸로 봐도 같은 형태가 보이거든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게임은 바구니 같은 적이 마더 쉽이 있고, 우리가 따조를 튕겨서 그 안에 넣어서 물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마더 쉽답게 엄청난 수의 요격기들을 쏟아내는데요.
그것들이 대기권 안에 들어오면 우리들의 도시를 파괴하기 때문에 요격기들도 부숴야 했습니다.
 
텍스터리 게임이어서 손재간이 좋지 않은 플레이어에게 심히 좋지 않은 게임입니다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저희 셋보다 몇 번 더 해 보신 쿠웨이트박 님이 마더 쉽 공격에 성공해서 체력 1을 줄여 놓으셨습니다.
저희는 베리 이지 모드로 해서 마더 쉽 체력을 4로 놓고 했는데에도 어렵더군요. ㅠ
다락방 님이 또 체력 1을 줄이셨고, 이제 남은 마더 쉽의 체력은 단 2개.
 
도시가 붕괴될 때마다 점점 더 좋은 전투기들이 출격합니다. 그동안에 왜 안 쓴 거야?!
나중에 얻은 제 초록 전투기들은 적을 맞추지 못하면 떨어진 자리에서 다시 발사한다는 규칙을 활용해서 일부러 마더 쉽 옆으로 떨구고 그 자리에서 골밑 슛 (?)을 2번 성공시켜서 외계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룰북을 완독하지 못하셔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 했고, 카드에 영어 텍스트가 있어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것만 보완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쿠웨이트박:
skeil:
 
 
 
 
3. 모던 아트 Modern Art
 
 
플립 쉽스가 끝날 때 즈음에 친구 님이 오셨습니다.
5명이 되어서 제가 가져간 모던 아트를 꺼냈습니다.
룰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제 손에 크립토를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의 그림이 골고루 들어왔습니다.
첫 시즌에서 라이트 메탈을 밀어주려고 했으나 크리스틴 P. 작품들이 너무 빠르게 나와서 크리스틴 P. 작품 1장을 파는 데에 그쳤습니다.
다른 작품을 사지도 못 하고 끝나서 시작 돈보다 10몇 달러 높은 정도에서 끝났습니다.
 
제 첫 핸드에 크리스틴 P. 작품이 3장 있었습니다.
제3 시즌까지 1장만 풀었고, 두 장 남았죠.
다른 분들은 크리스틴 P. 작품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더블 경매를 포함한 2장을 경매 시장에 내 놓으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3등만 해도 장당 $80에 되팔 수 있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 맛에 되팔이를 하는구나~
VIP 고객님들의 성원에 힘 입어 비싼 값에 팔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ㅎㅎ
 
저는 주로 뜨는 작품을 다른 분들에게 팔아서 이득을 남겼고요.
4번째 시즌에서만 구입을 했습니다.
턴 순서 상 제 왼쪽에 계셨던 쿠웨이트박 님이 제 정찰가 경매에서 큰 이득을 보셔서 저를 추격하셨으나 간발의 차이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돈의 총합은 $498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4. 마헤 Mahé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잠깐 남아서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대통령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은 마헤.
 

마, Go 마헤! (= 이 녀석아, 너도 마헤를 하렴.)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 ! ] 아래 글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스크롤을 휘리릭~ 내려주세요.
 
 
 
 
5.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시작 시부터 각자 흩어져서 저택 탐험을 했습니다.
이 결과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알 수 없었죠.
 
제가 극장에 들어갔을 때에 버려진 개 (7번째 징조 카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개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제 캐릭터인) 조 잉스트롬 양은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리자 그 개는 사라지고 훨씬 더 크고 무섭게 생긴 개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과 뜨거운 입김을 내뿜는 입을 가진 이것은 지옥에서 온 야수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그것은 헬비스트 그 자체였습니다.
압도하는 그의 정신 조종 능력은 내가 그를 좋은 주인으로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의 정신을 조종하는 헬비스트는 더 많은 사람들의 주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헬비스트는 저택에 남은 사람들을 막아섰습니다.
그들은 헬비스트를 뚫고 예배당에 있는 (내가 잃어버린) 개를 잡으려 했으나 붕괴된 방에서 아래 층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저 때문에 미스플레이가 있었습니다. 죄송!)
지하층에 모인 사람들은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수단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편 잉스트롬 양은 한가롭게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을 돌아다녔습니다.
여유가 있어서 체력단련실에 들러 속력도 올렸습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그 때'가 되자 가장 분별력이 낮은 "플래시" 군이 헬비스트의 정신 조종을 당했습니다.
가장 튼튼하지만 가장 멍청한 그가 우리 편이 된 건 행운이었습니다.
그는 사슬톱에서 오는 강한 진동으로 주체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희생자를 찾으러 뛰어나갔습니다.
그는 동료 한 명을 처참하게 썰고 우리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잉스트롬 양이 탄 엘리베이터에 오른 남자 초딩.
잉스트롬은 도끼로, 그 아이는 창으로 서로를 공격했고, 엘리베이터 안은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는 바로 잉스트롬.
'이제 두 놈 남았다. 히힛!'
그녀는 피가 흐르는 도끼를 든 채로 복도를 걸어갔습니다.
 
붕괴된 방에서 떨어져서 지하층 어딘가에서 계획을 세운 두 사람.
그들은 헬비스트를 가둔 개에게 남아있는 아주 작은 본능을 자극하여 헬비스트를 공격했습니다.
"딸랑 딸랑~"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그 그릇 (= 개)는 갑자기 죽은 시늉을 했습니다.
헬비스트가 돌아오지 않자 잉스트롬과 플래시는 직접 지하층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바닥에 죽은 척 누워 있는 헬비스트를 발견하고는 그 옆에 있던 두 사람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맹렬하게 저항하는 두 사람을, 플래시의 사슬톱, 그리고 나의 도끼와 붐스틱으로 공격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먼저 죽고, 마지막 남은 라인하르트 신부도 죽으면서 결국 모든 방해꾼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들이 순순히 우리 주인님의 노예가 되었다면 적어도 죽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물천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6. 너도? 나도! Unanimo
 
 
안산에서 오신 두 분 덕분에 저희 모임에서 못 해 본 게임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가 햄볶X XX밥에서 내 놓은 파티 게임이었는데요.
긱에서 찾아보니 무려 1990년 즈음에 출시된 게임이었습니다. (어쩐지...)
 
단어 카드를 공개해서 1분 동안 그것에 연상되는 단어 8개를 적는데요.
돌아가면서 자신이 적은 단어 하나를 말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일치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3라운드 동안 세 단어로 진행해서 총점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저희가 할 때에 '어릿광대', '나무', '풍차'가 나왔었죠? (쿠웨이트박 님의 파괴적인 단어들이 인상적이었던...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물천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7. 피그 파일 Pig Pile
 
 
두 번째로 배운 것은 추억이 방울방울한, 피그 파일이었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 종종 했던 게임이죠.
게임은 우노와 비슷합니다만 뒤집어져 있는 카드라는 변수와 귀여운 돼지 피규어가 인상적입니다.
박재상 월드 (?)가 인기있던 시절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돼지랑 원숭이 훔쳐 왔다고 자랑질 하던 사람들이 있었죠.
그것 때문에 보드게임 카페에 있던 피그 파일엔 돼지들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ㅠㅠ
 
네로 사장님이 알고 계신 룰은 다르다고 하던데요.
피그 파일 룰이 개정되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구전으로 이어져 와서 (?) 룰이 동네마다 다른 건지 나중에 룰북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물천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8.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비트들 Castles of Mad King Ludwig + Castles of Mad King Ludwig: Secrets
 
 
아주 살짝 진행하다가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룰북을 봤습니다.
물천사 님은 현재 턴인 사람을 구입을 안 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서로 전체 턴 수가 달라져서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약 2달 전에 전주 같.놀.가 2에서 했을 때에도 그렇게 안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룰북을 보니 제 말대로 현재 턴인 사람은 마지막에 구입하고 돈은 은행에 낸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한테 미션 카드가 잘 들어 왔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ㅠㅠ
 
초반에 친구 님이 활동 방을 싹쓸이, 저는 지하방을 주로 가져갔습니다.
하다 보니 나중에 뽑은 미션 카드에 방 종류 8종을 다 모으라는 게 있었는데, 활동 방이 안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 저에게 필요한 활동 방이 나왔으나 친구 님이 먼저 잘라가셔서 그 미션 카드는 실패!
 
물천사 님이 돈은 점수가 아니라고 하셔서 마지막 라운드에 친구 님한테 돈을 왕창 주고 추가 구입까지 하면서 타일 2개를 구입하였는데요.
끝나고 룰북을 보니 10,000원당 1점이라고... 으으으으으으 ㅠㅠ
최종 점수계산에서, 저는 1장을 제외한 나머지 미션 카드에서 전부 점수를 얻어서 점수가 쭉쭉쭉 올라갔으나
친구 님에게 2점 뒤져서 2등... (마지막에 제가 드린 돈만 해도 1만몇천이었는데...;;;)
 
이날은 미친 왕 루트비히의 '방'을 한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