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4. 24. 07:00
공통 관심사
 
작년 여름에 쪼만한 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이신 박보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지 전쟁 영상에 댓글을 적어 주셔서 제가 대구까지 직접 가서 같이 게임을 했거든요. (링크)
그러면서 (가칭) "그림자군 남부 거점" 프로젝트가 시작되어서
작년 11월에 포항호빗 님까지 셋이서 반지 전쟁을 풀 리그로 진행해 봤습니다. (링크)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에 그림자군 남부 거점을 가졌어야 했는데,
설 명절도 있었고 현실의 삶이 바쁘다 보니 건너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이번엔 박보 님이 안양으로 직접 오겠다고 하셨는데요. ㅎ
 
박보 님이 일부러 타이레놀 모임이 있는 주에 맞춰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제가 사는 안양이 큰 도시인 것 같으면서도 아니어서
KTX는 안 서고, 일반 기차도 하루에 몇 대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박보 님이 수원에서 내린다고 하셨고,
먼길 오시는 박보 님을 위해 제가 수원까지 마중 나갔죠. ㅎ
 
아침 9시 21분에 도착하는 열차였습니다.
나오는 곳을 통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멀리에서도 박보 님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둘이서 아침식사를 하러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지방에서 오신 손님을 위해 식사대접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메뉴 선정 때문인데요.
지역마다 '이거다' 싶은 대표 메뉴가 있는데,
수도권은 그런 게 많지가 않거든요.
보통은 어떤 메뉴가 지방에서 인기가 있으면 결국 수도권까지 확장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수원에서 먹을 만하다고 꼽을 만한 해장국집으로 모셨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전 10시도 안 되었을 때였는데요.
이미 대기줄이 조금 있었습니다. ㅎㄷㄷ
이른 아침부터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많지 않기도 하고,
이 가게가 꽤 오래된 집이라 유명하기도 하거든요.
상호가 "유치회관"인데,
이름은 유치해도 맛은 유치하지 않습니다. ㅋㅋ
 
해장국 두 그릇 시켰고요.
이 가게는 선지 한 대접을 그냥 줍니다.
제가 거의 밤을 새고 (제 기준으로) 이른 아침에 식사를 하다 보니
입맛이 없어서 선지를 다 못 먹은 게 아쉬웠습니다. ㅠㅠ
 

 
 
식사를 마치고 수원에서 안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박보 님 휴대전화 대기화면이
"반지의 제왕 LCG" 코어 세트의 표지인 것을 제가 발견했거든요. (갠달프~)
같은 취미를 하는 사람들끼리 이건 작은 이스터 에그 (?) 같은 걸 찾아내는 것도 재미죠.
예전에 "마챔, 딱지칠 결심" 첫 번째 모임을 할 때에,
몇 년만에 만나는 실버팽 님과 서로 알아 볼 무언가를 준비해 오자고 했는데요.
저는 마블 챔피언스 플레이매트를 튜브에 넣어서 들고 있었고,
실버팽 님은 크툴루 옷을 입고 오셨... ㅋㅋ
비(非)보드게이머들이라면 봐도 뭔지 모르고 그냥 넘어갈 것들이지만
보드게이머들이라면 다르죠. ㅎㅎ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듄" 보드게임 얘기, 영화 얘기, 소설 얘기
이런 식으로 의식의 흐름을 타면서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했죠.
 
며칠 전에 비가 와서 살짝 추웠지만 이날은 햇볕도 강하고 더웠습니다.
모임 장소가 문을 열려면 30여 분이 남아서
배XX라XX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기로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이날 일찍 도착한 게 지하철 운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그랬거든요.
타려던 분당선이 문을 닫고 떠나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문을 다시 열더라고요. ㅎㅎ
수원에서 1호선을 타려고 했는데, 급행이 딱 들어오는 겁니다. ㅋㅋ
'뭔가 되는 날이다!'
 
여기에서도 얘기하다 보니 모임에 오시기로 한 분이 벌써 도착했다고 하셔서
모임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모임 장소 앞에서 이날 모임에 처음 오신 흑갱이 님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딱 열리는데,
전에 저희 모임에서 활동하셨던 현준 님이?! 멀티버스인가요?
모임 장소의 직원으로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6인방은 예약되어 있다고 해서 4인방으로 잡았습니다.
 
 
 
 
1. 퍼스트 클래스: 모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에 승차하십시오!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5,720 | 웨이트 2.79
 
 
첫 번째 게임은 기차 타고 오신 박보 님을 위해
퍼스트 클래스로 선택했습니다.
 
이 게임은 러시안 레일로드 (나중에 나온 합본 판본이 얼티밋 레일로드)의 작가가
카드 게임 버전으로 만든 건데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테마가 살~~~~짝 묻어 있습니다.
 
도미니언처럼, 이 게임 안에 여러 모듈이 있지만
한 번에 다 쓰는 게 아니고 딱 두 모듈만 선택해서 씁니다.
원래는 A-E 모듈만 들어 있지만 저는 나머지 미니 확장들을 다 샀죠. ㅎㅎ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A와 B 모듈만 가져갔습니다.
 
게임은 여섯 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두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이 있습니다.
3개의 카드 덱을 쓰는데, 한 덱을 두 라운드 동안 쓰고요.
카드 풀이 3x6으로 깔리는데,
각 플레이어가 자기 턴에 카드 풀에서 카드 1장을 가져오게 되고요.
각자 세 턴을 가지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득점 루트가 여러 개 있어서 그것들을 조합하게 되는데요.
차량을 놓고 승무원을 달리는 것도 있고,
철로를 놓고 기관차 피규어를 전진시키는 것도 있고,
종료 보너스 카드로 점수내는 것도 있고요.
 
이 게임의 백미는 코인입니다.
게임에서 일부 카드의 효과를 통해서나 시작 플레이어를 잡으면 코인을 얻게 되는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 (또는 점수계산 도중에) 코인을 쓰면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코인은 좌측 하단부터 빈 칸에 채워지게 되는데요.
왼쪽은 '0'짜리 차량 붙이기,
가운데는 기관차 피규어 1칸 전진이나 승무원 1칸 전진,
오른쪽은 아무 차량 업그레이드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능력이 더 세서,
코인을 잘 모으면 점수를 올리기가 더 쉬워집니다.
 
박보 님이 TCG/LCG류 이외에 다른 보드게임을 해 보신 경험이 적으셨지만
게임 센스가 좋으셔서 초반부터 점수를 쭉쭉 잘 올리셨습니다.
박보 님과 한 바퀴 넘게 차이났지만
마지막 점수계산에서 제가 100점 넘게 얻어서 점수차를 많이 좁혔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박보:
흑갱이:
skeil:
 
 
 
 
2.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43,006 | 웨이트 2.92
 
 
두 번째 게임은 박보 님이 원하셨던 아르낙으로 선택했습니다.
 
두 분 모두 처음 해 보시는 거여서
제가 마지막 턴이 되도록 턴 순서를 정했습니다.
 
초반에 박보 님은 카드를 구입하셨고,
흑갱이 님은 반대로 카드를 폐기하는 쪽으로 하셨습니다.
나중에 들어 보니, 흑갱이 님이 댁에서 부인과 도미니언을 즐겨 한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도미니언을 좋아해서 아르낙을 할 때에
자연스레 덱 최적화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르낙을 하는 것을 보니까
덱 최적화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요새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긴 합니다. ㅎ
 
아무튼 다들 초반부터 장소를 발견하러 멀리 떠났고요.
그래서인지 풍족하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박보 님이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연구 트랙에서 앞서 가셨고요. ㅎㅎ
결국에 박보 님 혼자 돋보기를 연구 트랙의 마지막 칸까지 보내시고,
잊힌 사원 타일도 획득하셨습니다.
 
흑갱이 님은 이 섬의 수호자들을 다 때려 잡으실 기세로
레벨 2 장소들도 발견하셨습니다.
 
저는 덱은 깨끗하게 잘 만들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 버려서
점수가 잘 안 나왔습니다.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 보 흑갱이 스케일
연구 23 + 1 9 + 6 16 + 6
사원 6 + 2 - -
우상 13 18 12
수호자 15 20 15
카드 15 9 4
공포 -2 - -
총점 73 62 53
 

 
 
게임에 대한 호불호
박보:
흑갱이:
skeil:
 
 
 
 
3. 용의 해에: 10주년 In the Year of the Dragon: 10th Anniversary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985 | 웨이트 2.91
 
 
세 번째 게임은 올해가 '갑진년', 용의 해여서
진년의 10주년 기념판을 선택했습니다.
 
펠트 아저씨 게임답게 득점 루트가 여럿 있고,
턴 순서 트랙도 있고,
플레이어들이 관리해야 하는 나쁜 무언가가 있습니다.
 
중국의 제후가 되어서 일년 동안 잘 버티는 게임인데요. (정말입니다.)
처음 두 달만 평화롭고, 다음 열 달은 중고롭습니다 (?)
축제가 두 번 있긴 하지만
돈 뜯기고 쌀 뜯기고, 병 걸리고 몽고군과 싸워야 하죠.
인구가 많은 차이나스럽게, 뭘 내야 하는데 못 내면
사람 목숨으로 대체합니다... ㅎㄷㄷ
 
초반에 박보 님은 돈으로 작은 특권을 구입하시면서
그걸로 12점을 확보하셨는데요. 매관 Magic!
초판에서 큰 특권 비용이 6원이어서
시작 플레이어가 돈 다 써서 큰 특권을 구입하면 그게 결국 24점이 되는 건데,
이 10주년 판본에서 큰 특권 비용을 7원으로 올리면서 너프시켰습니다.
 
저는 초반에 돈을 좀 얻고 쌀도 필요한 만큼 구해 놔서
다행히 위험을 잘 넘겼고요.
두 분에 비해 점수가 잘 안 올라가서 기녀를 일찍 고용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돈도 좀 남아서 저도 작은 특권을 구입했고요.
 
중반에 몽고군이 쳐 들어오면서 박보 님에게 위험이 찾아 옵니다.
투구 개수가 밀리셨는데, 장군들의 목을 날리는 쪽으로 하시더라고요. ㅎㄷㄷ
 
여유가 있던 저만 축제를 대비해서 폭죽으로 6점을 얻었고요.
 
전염병이 찾아올 때 즈음에 박보 님이 의사 양반들을 많이 확보해 놓으셔서
나머지 두 사람은 영지 안에 의사 수가 부족해서 누군가가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펠트 형, 미래를 보신 겁니까?
 
후반에 박보 님이 턴 순서 트랙에서 너무 많이 밀리셨는데,
제가 학자로 점수를 올리실 수 있는 걸 알려 드렸거든요.
그런데 저도 학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턴 순서에서 밀리신 박보 님은 돈을 내고 행동을 하셔야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건물을 옆으로 늘리면서 점수를 올리는 걸 알려 드려서
그걸로 점수를 꽤 얻으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했더니,
박보 님이 인재들도 많이 살아 남았고,
스님들이 불심으로 대동단결 해서 12점을 받으셨습니다.
 
세 명이 5점씩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었네요.
아슬아슬하게 이겼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박보:
흑갱이:
skeil:
 
 
 
 
박보 님이 일요일에 일을 해야 하셔서 다시 대구로 가셨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지하철 역 근처까지 배웅해 드렸고요.
몇 시간 안 지난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아침 9시 넘어서부터 같이 있었으니까
벌써 9시간 가까이 되었더라고요. ㅎㅎㅎ
 
박보 님이 선물로 반지 전쟁의 세 번째 확장을 주고 가셨습니다.
다음 번에 만날 때에 룰 알려 달라는 의미 (포항에 사시는 누군가가 카드 한글화하라는 의미)로
주신 게 아닌가 싶은... (압박감? ㅋㅋ)
 

 
 
 
 
4.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4년 4월 2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9,022 | 웨이트 3.67
 
 
저는 모임 장소로 돌아와서 흑갱이 님과 촐킨을 했습니다.
흑갱이 님이 아그리콜라는 해 보셨다고 하셔서
설명드리기가 쉬웠던 것 같네요.
 
흑갱이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습니다.
 
일꾼 늘리기와 음식 엔진에 대한 이해가 있으셔서 그런지
흑갱이 님이 상당히 매끄럽게 잘 하셨습니다.
초반에 일꾼 늘리고 나무 자원들을 왕창 모아서 그걸로
음식의 날에서 모든 가족에게 음식 1개를 깎아 주는 농장을 2개 다 건설하셨거든요.
 
저는 음식의 날에서 가족 1명에게 음식 2개 깎아 주는 농장 2개를 건설했고요.
음식의 날에 대한 준비를 잘 해서
자원도 잘 먹고, 2쿼터 끝날 때에 사원들에서 점수도 잘 먹었습니다. ㅎㅎ
 
3쿼터부터 각자 자원력이 폭발해서 건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흑갱이 님이 먼저 자원 추출 트랙을 끝까지 올리셨고,
저도 따라갔습니다.
저는 건설 시에 받는 보너스를 올리면서 이득을 봤고요.
흑갱이 님은 해골을 바칠 때에 받는 보너스로 이득을 보셨습니다.
 
사원들에서 흑갱이 님이 큰 점수들을 가져가셨고요.
제가 4쿼터에서 파란 테두리로 추가 점수를 얻는 기념물을 건설한 덕분에
그걸로 20점을 올려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점수 차이가 1.25점인가 그랬을 겁니다.
흑갱이 님이 매우 잘 하셨고요.
소감을 여쭤 보니까 이날 한 것 중에서 촐킨이 베스트였다고 그러셨네요. ㅎㅎ
 
흑갱이 님이 오후 8시까지 게임 하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모임 시간 딱 맞춰서 끝냈습니다.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흑갱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4년2024. 4. 10. 07:00
大파묘
 
 
 
 
1.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1,417 | 웨이트 3.72
 
 
이날은 수원에서 종종 놀러 오시는 제홍 님과 둘이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이럴 때에 하고 싶었던 것,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 편히 접할 수 있어서
그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ㅎ
 
첫 번째 게임은 제홍 님이 선택하신 르 아브르입니다.
우베 아저씨의 수확 시리즈들 중 하나인데요.
프랑스 항구 도시 도시들 중 두 번째로 큰 곳이라고 하고요.
이 지명의 뜻도 그냥 '항구'지 않습니까? (프랑스어여서 '르 아브르'라고 발음됩니다.)
이 게임은 항구 도시 배경인데, 건물을 상당히 많이 건설해야 합니다.
제가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때에 독일군에 폭격을 맞아서 초토화된 곳이라
이곳을 재건하는 얘기라고 하고요.
지난 번에 에테르 님이 이 게임에서 이자 관련한 부분이 말이 안 된다고 하셨던가 그랬는데요.
이게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역사에서 '마셜 플랜'이라고,
미국이 유럽 전후복구를 위해 돈을 싸게 빌려 줬던가 그랬습니다.
이게 소련과의 1:1 구도에서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썼던 것이죠.
 
제홍 님이 예전에 하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고 하셔서
역사 얘기를 살짝 곁들여서 룰 설명을 드렸고요.
 
제홍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시작 플레이어가 아주 쪼~~~~금 더 유리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홍 님이 첫 턴에 건물 구입 안 하고 넘기시려는 거
4프랑짜리 "건설 회사" 구입하시려고 알려 드리고 했습니다. ㅎㅎ
초반에 제홍 님이 나무를 다수 가져가셔서
저는 그 대신에 흙을 확보하면서 견제했고요.
장인 건물을 여럿 구입해서 장터로 가져오는 기본 자원 종류를 늘리면서 이득을 봤습니다.
 
중반에 제홍 님이 부두를 건설하시고 나서
목선은 제가 먼저 건조했던 것 같은데,
철선부터는 제홍 님이 먼저 건조하셔서 주도권이 넘어갔을 겁니다.
저는 배가 적어서 빵 굽고 소 잡으면서 버텼고요.
 
중후반에 제가 건물을 많이 건설했습니다.
모아 놓은 나무와 벽돌 등을 아낌없이 써서 그렇게 했고요.
대신에 제홍 님은 많은 에너지로 강철을 생산하셨습니다.
그걸로 나중에 강철선도 건조하셨고요.
 
12라운드부터였을 텐데요.
제가 다수의 목탄을 에너지로 해운회사를 이용하면서 현금화를 시작했습니다.
대출증서가 7장이었나 그랬는데, 소와 가죽을 팔아서 금새 상환했고요.
 
배 점수에서는 졌지만 건물과 돈 점수에서 크게 앞서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 고득점을 위해서, 추가 점수를 주는 마을 회관, 은행
점수 그 자체인 튀김소보로의 성심당 (오병이어의) 성당, 호화여객선 등이 중요한데요.
마을 회관과 성당을 건설해서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제홍 님이 자원 계산을 잘못 하셔서 한두 턴을 날리셨는데,
제가 롤백 해 드린다고 했지만 그냥 하겠다고 하셔서...
아무튼 장고 없이 스무스하게 풀 버전 게임을 90분만에 끝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홍 스케일
건물 74 134
선박 76 22
추가 점수 - 16
프랑 13 75
부채 - -
총점 163 247
 

 
 
제홍:
skeil:
 
 
 
 
2.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Whitechapel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6,022 | 웨이트 2.65
 
 
다음 게임으로, 제가 오랜만에 뤄양의 사람들을 하고 싶었지만
제홍 님이 가져오신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를 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한 번 해 본 것 같은데,
졌지만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
 
영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여러 작품에 나오는 "잭 더 리퍼"라는 연쇄살인마를 잡는 내용입니다.
총 네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하루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보니까 연속 4일은 아니고 띄엄띄엄 해서 총 4일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저보다는 몇 번은 더 해 보신 제홍 님께 잭 더 리퍼 역을 부탁 드리고,
저는 경찰을 맡았습니다.
 
첫 날에는 경찰들이 넓게 퍼져 있는 상태에서
범인의 흔적을 좇아서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서부에서 남부로 가는 것까지는 알아냈는데,
범인이 은신처로 들어가 버려서 첫 라운드는 종료.
 
둘째 날에는 동부에서 잭의 흔적을 찾고 추격했는데요.
제홍 님이 아이템을 잘 쓰셔서 제가 혼란에 빠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옆에 있다가 빠져 나가셨다고요. ㅋ
제가 북동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제홍 님이 가이드를 잘 해 주셔서
제가 둘째 날에 실패한 게 (소거법으로 생각하면) 더 큰 힌트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ㅎ
이 구역에는 은신처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죠.
 
셋째 날에는 다시 북부에서 잭의 흔적을 찾아서
노란 경찰만 잭을 추적하고
나머지 경찰들은 잭의 은신처가 있을 곳으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남부로 가는 길목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런던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꼬불꼬불한 골목에 익숙한 잭을 놓쳐 버리고 말았죠.
잭이 제 예상보다 3-4턴 먼저 앞질러서 은신처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4885 너지?!" 슈퍼 아지매요! 쫌!!
 
결국 마지막 날까지 왔는데요.
잭의 은신처가 어느 쪽에 있을지 감이 온 상태이고,
제홍 님이 얼마 없는 아이템을 일찍 다 사용하셔서
경찰들을 주요 길목에 쫙 배치하고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에 제홍 님이 턴 계산 후에 gg를 선언하셔서
잭을 성공적으로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달달한 화.채냐. 매운 파.채냐에서
결과는 달달 화채... (통조림 복숭아랑 밀키스 많이 넣어 주세요. ㅎㅎ)
 
이건 2인 베스트일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경찰을 여러 플레이어가 나눠서 하면 의견이 갈려서 포위망을 좁히기가 어렵죠.
게다가 실패하면 남탓하기 쉬운 방식이고요. ㅋㅋ
 
이 작가가 반지의 제왕 테마로 만든 "반지 추적"이라는 게임도 있는데요.
나중에 제홍 님이 관심있어 하시면 가져가 보겠습니다. ㅎㅎ
(텍스트 교정을 덜 했지만) 한글화도 해 놨어요.
 

 
 
제홍:
skeil:
 
 
 
 
3.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북부행 철도 Great Western Trail + Great Western Trail: Rails to the North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2 | 투표수 40,463 | 웨이트 3.70
평점 8.5 | 투표수 3,815 | 웨이트 3.81
 
 
다음은 제홍 님이 가져오신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했습니다.
이것도 해 보긴 했는데,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기차역까지 소 몰고 가서 소 팔고 돌아왔는데,
이 사람에게 돈 뜯기고 저 사람에게 돈 뜯기고... ㅠㅠ
 
풀 확장을 좋아하시는 제홍 님에게 확장 게임을 강요받으며 (?)
저는 기본판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하다 보니 확장 요소는 거의 안 쓰고 기본판처럼 했습니다.
 
제가 아르낙을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덱 빌딩이 묻은 (?), 덱 빌딩을 겉에 칠한 전략 게임에 약합니다.
그런 게임들을 도미니언화 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덱은 잘 짜는데, 자원 획득이나 전투에서 망하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최근에는 덱 최적화에 대한 강박관념을 내려 놓고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인플이어서 그런지 돈 뜯기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었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우보이들 여럿 데려다가 소 구입하고 힐링 게임이었습니다. ㅎ
 
그런데, 벽을 너머서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 남매가 부모님과 함께 온 것 같은데,
어린 여동생이 긴장감이 임계점을 넘어가자
아이브의 "I Am"을 열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또박또박 열심히 불러서 저도 모르게 속으로 따라 불...
 
게임이 종료되고 나서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점수가 2점차로 딱 붙어 버린 겁니다.
그런데 소 점수가...??
제가 소를 먼저 구입했고 소도 여러 종류로 잘 구입했던 것 같은데,
소 점수에서 17:26으로 지는 겁니다.
알고 보니 같은 색깔의 소라도 점수가 달랐고,
그걸 몰랐던 저는 겹쳐 놓은 소를 위에서부터 구입했고,
제홍 님은 점수 높은 걸로 골라 가져가셨던 거.
TV 뉴스에서 본 (무게를 늘리려고) 물 먹인 소가 이런 거였군요. ㅋㅋㅋㅋ
소도 물 먹고 나도 물 먹고 배 부르네. "That is 흑우 I am~~~~♬"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홍 스케일
5달러 4 5
건물 6 7
도시 4 -1
2 2
수렁 5 9
소 카드 26 17
목표 카드 8 5
개별 작업 7 6
노동자 - 8
디스크 칸 - -
인력 시장 - 2
총점 62 60
 

 
 
제홍:
skeil:
 
 
 
 
4.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Guilds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6,315 | 웨이트 2.72
평점 7.9 | 투표수 3,143 | 웨이트 2.5
 
 
 
제홍 님이 도미니언을 꼭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원하시는 확장만 골라서 챙겨 갔습니다.
그래서 처음 세 게임은 다크 에이지스 + 길즈로 했고요.
마지막 한 게임은 어드벤쳐스 + 엠파이어스로 했습니다.
 
다크 에이지스는 공격 카드가 많습니다.
그 확장에서 도입된 "폐허" 타입의 쓰레기 카드들이 덱을 더럽히는데요.
폐기 수단이 잘 나오면 덱 최적화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흙탕 싸움을 각오해야 합니다.
 
처음에 랜덤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에서,
광신도가 폐허 카드를, 예언자가 저주를 먹이고요.
로그가 상대 덱에서 카드를 깨기도 합니다.
한편 좋은 폐기 수단이 둘이나 있어서 덱 최적화도 가능하고요.
 
첫 경기에서 제홍 님은 빅 머니를 하셨습니다.
예언자가 상대에게 저주를 먹이면서 금을 얻고
사냥터로 무려 카드를 4장이나 드로우하기 때문에
빅 머니가 충분히 되거든요.
그래서 이른 시점부터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덱을 최적화하면서 플라자와 광신도로 기본 엔진을 돌리고
제홍 님에게 광신도로 폐허를, 예언자로 저주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카드가 여럿 모인 제홍 님의 버린 더미가 섞여서
덱이 되는 사이클을 노리고 기다렸거든요.
이때를 승부처로 보고 속주만 따라 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게 적중해서 저의 공작령과 제홍 님의 저주 등으로 7점차 승리를 했습니다.
 

 
 
제홍 님이 같은 세트로 한 번 더 하자고 얘기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두 사람 다 쓰는 카드만 쓰고 나머지를 안 썼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안 쓴 카드들을 활용해서 콤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홍 님이 이번에도 빅 머니를 하셨고요.
저는 덱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플라자와 사냥터로 엔진을 돌리고,
덱에 2장 있는 은을 플라자의 효과로 버리면서 금궤 토큰을 얻고
(핸드에 재물 카드가 거의 없어서) 빈민구제소로 생산하는 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남는 액션으로 무역상 길드를 2-3장 깔고 카드 구입을 했습니다.
 
무역상 길드가 1장일 때에는 강하지 않는데,
2장 이상 깔아 놓고 구입을 여러 번 쪼개서 구입하면
들어오는 금궤 토큰의 양이 어마어마해집니다.
금궤 토큰은 구입 단계 도중에 소비하면 생산된 돈 1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막판을 위해서 계속 모았습니다.
 
제홍 님이 이미 속주 4장과 공작령 1장을 확보하셨고,
저는 모아 놓은 금궤 토큰들을 다 쏟아 부으면서 저의 마지막이 될 턴에
구입 3회와 24원을 정확하게 만들고 남은 속주 3장을 다 구입하면서
동점으로 끝냈습니다. (이게 되네요. ㅎㅎ)
 

 
 
 
같은 확장 조합으로 왕국 카드를 다시 랜덤으로 뽑았습니다.
이번에는 재건축과 시장 광장 콤보가 눈에 들어 그걸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재건축은 텍스트만 읽어 보면 복잡해 보이고 좋은 건가 싶은데요.
실제로 써 보면 굉장히 빠르고 강력합니다.
기본판에 재물을 더 나은 재물로 바꿔올 수 있는 광산이 있다면
다크 에이지스에는 승점을 더 나은 승점으로 바꿀 수 있는 재건축이 있는 셈이거든요.
재건축으로 폐기가 일어나기 때문에
마침 핸드에 있던 시장 광장을 공개하면서 버리면 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이 있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게 공작령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5원 되면 재건축 구입하고
재건축이 두어 장 확보된 후에는 5원으로 공작령을 구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작령이 다 떨어지면 그 이후에 사유지를 공작령으로 못 바꾸게 되어서
운이 나쁘면 사유지만 폐기되고 1점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제홍 님이 재건축을 늦게 따라 오셔서
제가 후반에는 재건축으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제홍:
skeil:
 
 
 
 
5. 도미니언: 어드벤쳐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긱정보 (2024년 4월 1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178 | 웨이트 2.73
평점 8.4 | 투표수 2,454 | 웨이트 2.76
 
 
 
마지막 경기는 확장 세트를 바꾸어서, 어드벤쳐스와 엠파이어스로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초반에 견습기사를 구입해서 점차 상위 카드로 교환해 갔는데요.
안타깝게도 제홍 님의 전사가 저의 전사에게 맞아 폐기되는 바람에
제홍 님은 먼 땅을 구입해 술집 매트에 놓으면서 승점을 올리셨습니다.
덱이 잘 돌아가면 먼 땅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거든요.
 
저는 전차 경주를 열심히 돌리면서
확률적으로 돈과 승점 토큰을 생산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집에 갈 시각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끝내야 했습니다.
제홍 님이 말씀 안 하셨으면 저 버스 막차 못 탔을 거예요. ㅋㅋ
 
 
제홍: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