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3. 07:00
드래프트 최자전
 
 
어디에선가 테라포밍 마스 최강자전이 열렸다네요.
아마도 다음날이었나요.
어쩌다 보니 저희 모임에서도 테라포밍 마스과 다른 카드 드래프팅 게임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강자전에 '못' 나가는 저희는 최강자는 아니어서 '강'자를 뺐더니... (응?)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 토레스 Torres
 
 
모처럼 Ngel 님이 오셨고, 425 님도 일찍 오셔서 이른 시간부터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토레스를 1번 타자로 골랐습니다.
두 분 모두 이 게임을 모르셔서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마스터 버전으로 했는데요.
마스터 카드로 자신의 기사들을 서로 다른 층에 놓는 것이 나왔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긴 했는데요.
제가 일부러 몸을 사리다 보니 첫 번째 페이즈가 끝났을 때에 Ngel 님이 약 30점 앞서셨습니다. ㅎㄷㄷ
제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수평으로 먼저 늘리다 보니 층을 올리는 데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두 번째 페이즈에서는 뒤쳐진 425 님과 제가 Ngel 님이 지어 놓으신 성에 올라타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425 님의 기사가 있는 성에 왕이 배치되어 있어서, 425 님과 저만 왕 보너스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Ngel 님이 크게 앞서시고, 425 님과 제가 점수 트랙에서 딱 붙은 채로 끝났습니다.
 
마지막 페이즈에서는 모두가 40점짜리 마스터 카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습니다.
Ngel 님은 그 40점을 지키기 위해서 15점짜리 왕 보너스를 포기하셨지만 두 번째 페이즈까지 앞선 점수를 지키시면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2.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Ngel 님이 가져오신 유일한 게임인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폴란드어판을 했습니다.
영어판과 규칙, 내용물은 같습니다만 그림이 다릅니다!
그림이 훨씬 더 아름다워요.
 
지난 번에 물천사 님의 룰 (?)로 했던 것을 완벽하게 잡고 정식 규칙으로 했습니다. (룰을 다 잡으니 완전 다른 게임 같은...)
하다 보니 Ngel 님도 틀리게 알고 계셨던 룰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점수가 뒤쳐졌습니다.
공동 미션과 제 미션 카드를 모두 신경쓰다 보니 점수가 높은 방보다 제게 필요한 걸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수를 쭉쭉 뽑아내시는 두 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 보며... ㅠ
 
게임의 종료 시에 받는 보너스 점수에서 70점 가까이 획득하면서 점수를 한 방에 쭈욱 올렸으나 Ngel 님에게 약간 뒤쳐져서 2등으로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3.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물천사 님을 기다리며 셋이서 할 수 있는 30분짜리 게임, 그것은 와이어트 어프!를 했습니다.
 
첫 핸드가 좋지 않았습니다.
포토 카드가 3장이나 있었거든요. ㅠ
선댄스 키드를 모아서 등록하고 보안관 카드를 붙이면서 달렸으나 하이드아웃 걸려서 망했습니다..
꽤 큰 돈을 모아놓은 채 이월시켰습니다.
 
두 번째 핸드에서 선댄스 키드가 없었지만 모스트 원티드로 가장 돈이 많았던 425 님의 핸드에서 선댄스 키드를 빼앗아 오고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선댄스 키드를 모아서 등록시키고 또 열심히 보완관 카드를 붙이면서 달렸는데요.
425 님이 라운드를 끝내시고 선댄스 키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무법자 분배에 참여하시며 $25,000를 넘기시고 끝내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두 라운드만에 끝난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판돈만 키우고 먹질 못하는 호구였네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4.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배고픈 저희를 위해 빵셔틀을 하신 핫도그를 사오신 물천사 님과 네 명이서 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못한 11월의 알레아 퀘스트!
가장 최근에 나온 미디엄 박스 11번, 산 후안 2판이었습니다.
구성물은 그림이 푸에르토 리코 신판 스타일로 바뀌었고 알레아 보물상자 확장에 있던 미니 확장이 포함되었으며, 카드 몇 종류가 밸런스 패치되었습니다.
관사가 3더블룬에서 4더블룬으로 올랐고, 상인 조합 추가 점수 조건이 바뀌었습니다.
개 사기 카드였던 금광이 아무 카드를 가져가는 것에서 가장 비용이 낮은 카드를 가져가는 것으로 너프되었네요.
확장 카드에서는 오두막과 은행이 바뀌었다는데, 제가 아직 해 보질 못 해서...
 
초반에 Ngel 님이 타바코 건물을, 제가 설탕 건물을 놓으면서 생산량에서 압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Ngel 님과 제가 대장간을 놓고 생산 건물 체제로 틀을 잡았고요.
 
중반에 Ngel 님이 추가 판매, 저는 추가 생산 + 추가 판매 건물을 놓으면서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425 님은 특권을 2배로 얻는 도서관을 놓고 맹추격하셨는데요.
물천사 님은 빠른 광산으로 총 4번 로또 대박을 맞으시면서 모두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역시 사기 카드네요.
 
후반에 저는 악명 높은 예배당을 놓고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핸드에 있는 카드를 1장씩 박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개선문과 기념물 콤보로 가셨고, Ngel 님은 생산 체제에 맞는 상인 조합을 놓으셨습니다.
 
제가 12번째 건물을 건설하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만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한 Ngel 님에게 점수가 조금 밀려서 물천사 님과 공동 2위를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Ngel:
skeil:
 
 
 
 
5.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5명이 되었습니다.
425 님이 가져오신 테라포밍 마스 + 엘리시움 확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카드를 2장 받고 선택하는 걸로 했는데요.
나머지 하나는 잘 모르는 거여서, 헬리온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제가 모이는 열로 기온을 올려야 했는데, 저는 수입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될 카드 효과 기반을 만드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드래프팅 운이 나쁜 건지, 운영을 못 해서 계속 놓쳤던 건지 돈을 올릴 수 있는 카드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 5라운드까지 제 수입이 계속 20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주, 이벤트 계열 카드가 들어오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었으나 카드가 그것에 맞춰서 딱딱 들어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중반부터 마일스톤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턴 순서가 좋아서 세 번째로, 이벤트 카드 5장 이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워드 욕심을 내느라 티타늄 생산량을 2칸 올리는 것을 포기하고 1칸 올리는 것을 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본 듯 했습니다.
 
9라운드에서 끝날 줄 알았으나 물 타일이 덜 깔려서 한 라운드 더 가게 되었습니다.
20원 이상짜리 카드를 기다렸으나 양 옆에서 다 잘려서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점수를 주는 카드를 많이 내려 놓은 Ngel 님이 역전하면서 승리하셨네요.
 
주말 양일간 보드게임을 했는데, 이틀 모두 게임이 잘 안 풀렸습니다.
와이어트 어프처럼 카드빨로 하는 게임도 있었지만 나머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는 여러 번 해 봤지만 아직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시작 시에 종족처럼 특별 능력을 받고 운영하는 게임들에 취약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테라 미스티카도 그런 이유로 하다가 그만 두었거든요.
테라포밍 마스의 카드 드래프팅과 기본 운영을 연관지어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업 효과까지 덧붙이니 제게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몇 번은 게임 자체가 신기해서 괜찮았지만 몇 회 넘어가니까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하는 듯 합니다.
7 원더스처럼 게임이 빨리 끝나면 괜찮은데, 이건 드래프트만 10번 가까이 하고 약 2시간 동안 계산을 하다 보니 심신이 피곤해지네요.
아직까지는 좋아하지만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Ngel:
skei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 7 Wonders: Wonder Pack
 
 
 
9시가 넘어서 마지막으로 할 게임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의견이 7 원더스 쪽으로 모이고 있었고, (이런 적은 처음인데) 저는 7 원더스를 안 하고 싶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로 심신이 지쳐 있었고, 7 원더스가 같은 카드 드래프팅 게임이어서 이날 따라 쳐다 보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러나 다수의 선택에 의해 7 원더스로 결정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만리장성, Ngel 님이 로마, 저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425 님은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쿠웨이트박 님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이었습니다.
제 위치가 로마의 왼편이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지도자 핸드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7 원더스 200회 플레이를 찍은 후에 약간은 일부러 안 했던 카드들을 집어서 하고 있는데요.
이날에는 검은색 도시 카드와 관련된 게 많이 잡혔습니다.
도시 카드를 활용하는 것을 몇 번 안 해봤지만 할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Ngel 님에게 토미리스를 넘겼는데, 그게 물천사 님에게로 넘어가면서 큰 나비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1시대 지도자로 토미리스를 깔고 배짱 플레이를 시작하셨으니까요.
과학을 선호하는 물천사 님이 군사 점수를 '0'으로 놓고 다른 걸 (아마도 과학)을 달리겠다는 뜻이었죠.
물천사 님의 만리장성엔 인접 플레이어의 과학 기호를 복사할 수 있는 가면이 있는 데에다가, 도시 확장까지 들어가 있어서 운이 좋으면 가면이 더 잡힐 수도 있었습니다.
만리장성의 시작 자원이 비단이고 오른편에 에페소스는 시작 자원이 파피루스여서 과학을 달리시기에도 완전히 유리했습니다. ㅠㅠ
 
토미리스와 제가 놓은 바벨 타일 (패배 토큰 2개로 받기) 때문에 Ngel 님이 집중 포화를 맞으셨지만 게임은 결국 과학으로 결판이 났습니다.
Ngel 님이 지도자들까지 동원해서 과학 2세트를 만드셨는데, 그 옆의 물천사 님은 가면으로 복사해서 과학 2세트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점수 나올 곳이 별로 없어서 57점으로 꼴찌를 했고, Ngel 님이 58점, 군사력으로 달렸던 425 님이 60점, 돈으로만 18점을 받은 쿠웨이트박 님이 60점대 초반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민간 건물로 20점대 후반을 받으면서 70여 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Ngel:
skeil:
 
 
 
 
연습이 필요한 건지 휴식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네요. ㅠ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