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6. 07:00
스테판 펠트 닦이
 
 
아쿠아 럼, 수퍼 담, 플래 진년, 뱃 카오, 싸이 버건디, 원더 보라가 뭉쳤다!
 
 
 
스테판 펠트가 알레아 박스 3개를 모으기 전에 이유 따윈 몰라 그를 막아야만 한다!
 
혼자서는 세상을
.
.
.
...닦을 수 없다?! (다 같이 닦으니까 더 잘 닦이네?!)
 
커밍 순~~~~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Empires
 
 
키니 님이 안양에 오실 때마다 찾으시는 도미니언: 엠파이어스를 포함한 도미니언을 세 판 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
 
 
첫 핸드에서 빌드가 갈렸습니다.
키니 님이 5원-2원으로 나왔거든요. ㅠ
변수가 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키니 님은 Jester 광대와 Lighthouse 등대, 저는 Gladiator 검투사와 은화로 시작했습니다.
 
키니 님의 광대의 공격으로 제 사유지가 걸리면서 저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초반에 제 덱에 동화나 사유지의 비율이 높아서 이 중 어떤 게 걸리더라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검투사와 은화를 바탕으로 금화를 찍었지만, 키니 님은 어느 새 7원을 만들어 Forge 제련소를 구입하셨습니다. ㅠ
저도 광대를 따라가서 키니 님의 덱을 공격하기로 했고, 저도 제련소로 덱을 압축하기로 했습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 광대가 키니 님의 제련소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저의 쪽으로 가져오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구입한 제련소는 하필 덱의 밑 바닥 쪽에 있어서 그 사이클 동안에 덱을 압축하지 못 했습니다. ㅠㅠ
 
제 검투사는 열심히 일하며 검투사 공급처를 밀어냈습니다.
이때에 키니 님께 받은 저주의 덕을 좀 봤네요;;;
어느 새 검투사 카드가 다 밀리고 그 밑에 있던 Fortune 거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금의 비용이 8원 + 8부채여서 무척 비싸지만 저는 속주살 기회를 한 번 포기하고 거금을 구입했습니다.
풀에 담긴 돈의 양을 2배로 뻥튀기하는 거금으로 잘 터지면 속주를 2개 구입할 수 있을 테니까요.
 
키니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셨고, 저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제련소로 검투사와 광대 등을 합쳐서 속주로 바꾸었습니다.
덱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제련소를 제대로 쓰기 어려웠습니다.
 
키니 님이 마지막 속주를 구입하시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요.
10점 차이로 키니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두 번째 경기
 
 
두 번째 게임에서는 승점 카드가 핵심이었습니다.
Gardens 정원은 워낙에 유명하니까 넘어가고요.
엠파이어스 확장에 있는 Castles 성 더미는 서로 다른 성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용이 3원부터 1원씩 올라갑니다.
당연히 비쌀수록 승점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죠.
이벤트는 Salt the Earth 땅에 소금 뿌리기가 나왔는데요.
이것은 승점 카드 공급처에서 1장을 폐기시키는 것입니다.
속주도 가능해서 속주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죠.
Battlefield 전장은 승점을 얻을 때마다 이 랜드마크에 있던 승점 토큰 2점을 가져옵니다.
승점 카드가 총 5종류가 있는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이전 게임에서 제가 졌기 때문에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는 3원으로 성 공급처의 맨 위에 있는 Humble Castle 초라한 성을 구입하며 승점 토큰 2점을 얻었습니다.
보통 때였다면 은화를 구입했을 테지만 전장을 의식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키니 님에게 정원을 가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연막 작전이기도 했고요. ^^
 
키니 님의 액션 카드를 방해하려 오프닝 때에 Enchantress 여자 마법사도 구입했지만 카드 운이 안 좋아서 키니 님의 액션 카드가 여러 번 빗나갔습니다.
 
저는 돈을 높여서 Festival 축제와 Wharf 부두를 집중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축제를 구입하는 것은 철저하게 정원을 계산하고 있다는 뜻이죠. ㅋ
여자 마법사와 부두를 깔고 턴을 넘기면 저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카드 4장을 뽑고 시작하기 때문에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키니 님이 먼저 정원을 구입하시면서 포문을 여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터지는 핸드로 몇 턴만에 정원 5장을 쓸어담았습니다!
 
키니 님은 성 카드를 모으시려고 하셨는데요.
제가 돈이 많아서 비싼 성을 몇 개 끊어먹었습니다. ^^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계속 찍어서 후반에 제 덱이 확실하게 두꺼워졌습니다.
제가 마지막 남은 공작령을 땅에 소금 뿌리기로 밀어내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저에게 정원이 2장 더 있었고 덱도 훨씬 더 두꺼워서 큰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세 번째 경기
 
 
세 번째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날빌로 돈을 빵빵 터뜨릴지, 아니면 상대의 덱을 무너뜨릴지에 대한 싸움이었거든요.
키니 님은 전자로, 저는 후자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프닝에서 키니 님은 은화와 Cutpurse 소매치기를, 저는 Warehouse 창고와 Sea Hag 바다 할망구를 선택했습니다.
키니 님은 5원짜리로 빨리 넘어가겠다는 것이고, 저는 제 덱을 빨리 돌려서 바다 할망구로 키니 님께 저주를 계속 먹이겠다는 생각인 거죠.
 
키니 님이 Capital 자본으로 빚잔치를 시작하셨습니다.
6원을 당겨 쓰고 다음 턴은 빚 갚으면서 쉬는 거죠.
이게 생각보다 효율이 좋습니다. ^^;;
저는 공격을 퍼부으면서 키니 님의 콤보가 터지지 않도록 키니 님의 덱을 열심히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키니 님은 결국 Crown 왕관까지 구입하시면서 콤보를 쓸 준비를 마치셨습니다.
정말 다행으로 제 바다 할망구가 키니 님의 왕관을 덱에서 밀어 버렸습니다. ^^
 
제 덱은 얇은 편이고 창고와 Forum 포럼 덕분에 덱이 엄청 빠르게 돌았습니다.
나중엔 여기에 Mountebank 약장수까지 넣어서 키니 님 덱을 더 망가뜨리려고 했지만
키니 님 핸드에 저주가 잘 잡혀서 공격 효율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키니 님도 카드를 받고 버리는 포럼을 사용해서 왕관과 자본의 콤보를 만드셨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강원랜드 덱이라 불렀습니다. ㅋㅋ)
왕관은 액션 카드나 재물 카드를 2번 플레이하게 하는데요.
자본을 걸어주면 자본이 2번 플레이되면서 +구입 2번 +12원을 얻습니다.
자본은 플레이 공간에서 버려질 때에 부채 토큰 6개를 주는데요.
왕관으로 2번 플레이하더라도 실제로 플레이 공간에 있는 자본은 단 1장이므로 +12원을 얻고도 부채 토큰을 6개만 받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했지만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키니 님이 속주를 더 많이 구입하셨지만 저는 속주만큼의 가치가 있는 Fairgrounds 장터 1장, 그리고 초반부터 챙겨먹은 Arena 경기장 보상 등이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키니 님은 저주 카드가 많으셨죠.
가장 승점을 많이 주는 Dominate 정복 이벤트는 제 기억으로 둘이 한 번씩은 했던 것 같네요.
 
제가 이기긴 했지만 승패를 떠나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왕국 카드 세트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마카오 Macao
 
 
12월에 할 알레아 게임은 원래 단 2개였습니다.
빅 박스 12번인 용의 해/진년과 올해 갑자기 튀어나온 베리 스몰 박스 4번 버건디의 성: 주사위 게임뿐이었죠.
그런데 제가 살짝 욕심이 나서 빅 박스 13번인 마카오까지 해 보자고 해서 이렇게 된 겁니다.
예전에 키니 님께서 알레아 마카오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에게 그 게임이 전략적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일부러 키니 님께 마카오를 가져와 주십사 부탁을 드렸죠.
제가 종종 얘기하잖아요. 게임은 잘 하는 사람한테서 배워야 한다고요. ^^
아무튼 이런 사정에 의해서 키니 님이 저희 모임에 오시게 된 겁니다.
 
시간에 맞춰서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드디어 마카오를 할 수 있었습니다.
키니 님이 룰 설명을 하셨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규칙이 있는지 확인 차 질문을 몇 개 드렸습니다.
 
마카오는 펠트 게임답지 않게 (?) 카드와 작은 큐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펠트 하면 대량의 종이 토큰이잖아요? (아, 생각해 보니 마카오에도 종이 토큰도 꽤 많이 들어 있네요.)
전형적인 펠트 게임스럽게 감점 요소가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플레이어 타블로가 카드로 꽉 차서 넘칠 때, 그리고 현재 라운드를 위한 액션 큐브가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에 감점을 받죠.
 
저는 안전하게 하는 걸 좋아해서 풍배도에 빈 칸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했습니다.
대신에 그렇게 하면 액션 큐브를 가져올 주사위 조합을 선택할 때에 제 스스로에게 제한이 걸립니다.
에피아. 님은 타블로가 몇 번 넘쳐서 감점 토큰을 여러 개 받으셨습니다.
 
플레이를 지켜 보니, 키니 님과 에피아. 님은 특정 라운드에 사용할 액션 큐브가 폭발하도록 준비를 해 두시는 것 같았습니다.
감점을 맞아가면서 더 많은 행동을 더 자유롭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도시 구역에서 소유권 마커를 연결해서 찍는 방향으로 했는데,
키니 님은 연결은 나중에 하고 우선적으로 조커 토큰을 획득하는 쪽으로 하셨습니다.
 
중반부터 키니 님이 크고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액션 큐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 있는 칸을 풍배도 화살표가 가리키는 라운드에 액션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미리 확보한 카드들의 효과가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키니 님의 운영은 매끄러웠습니다. 와...
라운드마다 액션 큐브를 주는 카드, 액션 큐브를 갈아서 점수로 바꾸는 카드는 무섭더라고요. ㅎㄷㄷ
후반에 뒷심이 살짝 떨어지셨고 제가 본이 아니게 턴 오더를 역전시켰습니다만 이미 승리하실 분위기였죠.
 
요즈음 물이 오르신 에피아. 님은 막판까지 자잘한 계산을 내세워 뒷심으로 따라 붙으셨는데요.
마지막 라운드에 상대를 견제할 생각으로 카드를 가져가셨는데, 그것 때문에 액션 큐브가 조금 꼬여서 점수를 조금 덜 얻게 되셨습니다.
 
저는 페널티를 전혀 먹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 즈음에 타블로에 남은 카드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는 인물을 활성화했습니다.
후반에는 장의사 카드로 제 인물들을 돈으로 바꿔가면서 플레이했는데요.
뒷심이 살짝 부족했습니다.
 
키니 님이 70점, 에피아. 님은 67점, 저는 66점이었고, 쿠웨이트박 님은 점수 트랙에서 뒤쪽에 있으셨습니다.
마카오 맛을 제대로 보니 (?) 더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쿠웨이트박 님은 일 때문에 가시고 물천사 님이 때 맞춰서 오셨습니다.
네 명이서 12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이어갔습니다.
너무나도 구하고 싶지만 구할 방법이 없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4번입니다.
키니 님은 프랑스에서 구하셨다고 하네요. 부럽 ㅠ
 
11월에 키니 님이 오셨을 때에 단 둘이 했었는데 이 게임의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 회원들에게도 맛보여 주고 싶어서 키니 님께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지난 번에 잘못 플레이한 게 있었다고 알려 주시면서 시작했습니다.
시트가 A부터 D까지 있는데, 각 플레이어가 서로 다르게 받는 게 아니라 서로 같게 받아야 하는 거라고요. ^^;
이 주사위 게임은 버건디의 성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들이 좀 더 있습니다.
암시장에서 구매하는 데에 쓰였던 은덩어리로 추가 행동을 하거든요.
프로모로 나왔던 수도원 (타일)은 여기에서 주사위의 색깔을 바꾸는 데에 쓰이고요.
 
키니 님이 알려 주신 건데요.
작가가 빡빡머리 펠트 아저씨보다 공디자이너인 Christoph Toussaint 크리스토프 투쌍 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마도 투쌍 씨가 버건디의 성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주사위 게임을 만들고,
원작에 대한 저작권이나 존경심 때문에 펠트 아저씨가 같이 들어간 게 아닌가 하시더라고요.
 
키니 님이 설명해 주시고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초반에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룰을 잘못 이해하시고 미스플레이를 한 번씩 하시는 바람에 게임이 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버건디의 성을 아는 사람에게는 설명할 게 줄어들어서 편하지만 원작 때문에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
 
저는 초반에 수도원 1개 색칠을 안 좋은 쪽에 해서 두 턴 정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ㅠ
나중에 색깔 완성 점수를 여러 개 해서 많이 따라갔습니다만 키니 님이 목초지 완성을 잘 하셔서 키니 님이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4. 롤 투 더 사우스 폴 Roll to the South Pole
 
 
멀리서 게임을 많이 가져오신 키니 님의 게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뭔가 컨셉이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강원랜드 덱 (?)을 굴리고,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를 하고, 버건디 "주사위" 게임을 하고, 또 "주사위" 게임으로 정했죠. ㅋ
모든 걸 운에 맡기는 날이었습니다.
 
키니 님은 이 게임을 괴작이라고 말씀하시며 시작했습니다.
남극점 최초정복을 두고 경쟁한 아문센과 스콧을 비롯한 다른 탐험가들이 되어 레이스를 펼치는 주사위 게임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평소에 선호하는 색깔대로, 물천사 님은 파랑, 저는 빨강을 골랐는데요.
이 둘이 주인공급인 스콧과 아문센이었던 겁니다. ^^; (생각없이 고른 건데;;;)
 
게임 규칙은 Can't Stop 캔트 스탑과 유사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주사위를 6개까지 굴리는데, 3종류 색깔의 주사위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굴리게 된다는 겁니다.
주사위 조합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먼저 선택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마커가 갈 인접한 얼음 타일을 공개해서 운을 시험합니다.
얼음 타일의 앞면에는 주사위 색과 같은 세 가지 색깔의 조합의 위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그 얼음 타일에 표시된 위험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그 얼음 타일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죠.
그러면 또 이동하거나 멈추고 캠프를 설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했다면 가장 가까운 캠프까지 후퇴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빈 결과 면이 나왔을 때에 그 주사위를 포기하고 자원을 받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자원은 주사위를 다시 굴리거나 얼음 타일의 앞면을 혼자 미리 볼 수 있게 하는 등 유용한 능력을 가집니다.
따라서 탐험하다 보면 주사위가 점점 줄어들어서 턴을 멈춰야 하는 시점이 저절로 오게 됩니다.
 
캔트 스탑에 테마와 부가 규칙을 잘 넣어서 정말 남극점을 향해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운빨X망 게임!
그리고 주사위와 자원을 잘 사용하면 의외의 묘수가 나오기도 해서 상대 턴에 입이 간질간잘해 집니다.
스콧을 한 물천사 님이 다른 분들에게 훈수를 두자 제가
"그래서 스콧이 아문센한테 진 거라고요~"
라며 유머 아닌 유머를 던졌네요. ㅋㅋ
 
하지만 이날의 승자는 스콧을 한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오잉?!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5. 누스피요르드 Nusfjord
 
 
롤 투 더 사우스 폴의 디자이너들 중 노르웨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북유럽 마을인 누스피요르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잘 엮네요. ㅋㅋ)
 
이 게임은 콩 아저씨, 우베 로젠베르크의 신작이었습니다.
오딘을 위한 잔치로 작년 에쎈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물리적으로) 너무 크고 무거운 게임이어서 손이 잘 안 갔거든요.
누스피요르드는 오딘을 위한 잔치를 다이어트시킨 게임 같았습니다.
뺄 것들을 쫙~~~~ 빼서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 났습니다.
 
어촌을 경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조언 (= 효과)를 듣고, 나무와 물고기로 건물도 짓고 그럽니다.
아그리콜라 계열 게임처럼 개인판을 타일이나 카드로 막아서 감점을 막고, 건물 카드의 효과나 금화로 추가 점수를 올리는 것을 해야 합니다.
라운드가 7번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요.
해 보니까 딱 적당했습니다. ^^
 
키니 님도 이날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규칙 상 안 되지 않는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는데요.
나중에 저한테 그걸 하면 추가 점을 받는 카드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카베르나에서처럼 2개가 붙어 있는 타일이 있습니다.
개인판이 3행 x 4열짜리여서 숲 타일 2개를 가로로 놓으면 한 행이 채워져서 가장 효율적인 배치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미션 카드가 숲 타일에 인접한 건물마다 추가 점수여서 숲 타일을 정중앙에 두어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뭐, 나중에 끝나고 집에 와서 생각한 건데, 그냥 숲 2개를 가운데 행에 한 줄로 놓는 게 그 카드에 대해서 더 효율적이더군요...;;; 하하
 
다른 분들은 큰 배를 사서 어획량을 늘려서 어르신들에게 생선 대접하면서 정직하게 점수를 벌고 있었지만
저는 자본주의에 빠져 남의 주식을 사다가 생선 배당금 받아먹는 맛에 길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모두가 처음이어서 각자 하고 싶은 빌드로 했는데요.
점수가 30점대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카드로 콤보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 더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에쎈 현장에서는 부진했지만 게이머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 인기가 급상승할 것 같고요.
아마도 한글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 (룩아웃은 내년에 누스피요르드 프로모를 만들 듯...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6. 던전 러시 Dungeon Rush
 
 
키니 님이 괴작이라 말씀하시는 게임을 하나 더 했습니다.
쬐그만 박스에 정신건강에 무척 안 좋은 박스 넘버링이 딱!
이게 1번인데, 2번이 궁금했거든요.
2번은 혼슈라고...;;;
네이션스와 이클립스를 만든 퍼블리셔가 이상한 넘버링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키니 님이 이 게임을 설명하시면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규칙을 베일을 한겹 한겹씩 벗거내 듯이 설명해 주셨는데, 하나씩 들을 때마다 저희는 뒤집어졌습니다.
 
카드밖에 없는데 던전 탐험하는 RPG이고,
몹을 잡으면 그 몹 카드를 내 두 캐릭터 카드에 붙여서 공격력을 올리고,
플레이어들이 몹 카드 2장씩 받아서 안 보고 한 손에 한 장씩 뒤집어 놓고,
이걸 할리갈리 하 듯이 남들이 먼저 보게 공개하고,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각 캐릭터가 싸울 몹 카드를 양 손으로 터치해서 찜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상상 이하의 게임이었습니다. ㅋㅋ
캐릭터에게는 네 가지 공격 속성이 있는데, 그걸로 잡을 수 있는 몹을 찜해야 합니다.
잡을 수 없는 몹을 찜하면 그 몹 카드를 뒤집어서 감점으로 놓습니다.
심지어 양손으로 한 몹을 찜해서 나의 두 캐릭터가 협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원더스처럼 3시대를 하고 마지막에는 최종 보스인 드래곤 하나와 마왕 하나와 한 번씩 싸울 수 있습니다.
플레잉 타임은 10분도 안 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7.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 Istanbul: The Dice Game
 
 
이스탄불로 돈 좀 벌려고 했더니 요코하마가 딱! 튀어나와서 화가 났을 것 같은 뤼디거 도른 아저씨가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을 냈습니다.
국물 우려내려고 그냥 하나 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거꾸로 이걸 먼저 내고 이스탄불을 만든 게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스탄불에서 이동과 관련된 것들을 다 빼고 이스탄불 미션과 얏찌를 합쳐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 졌습니다.
주사위 5개 굴려서 그 결과로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자원 토큰을 받거나 보석을 얻거나 카드를 뽑아서 플레이하는 식입니다.
 
추가 수입을 주는 타일이 있어서 그걸 놓으면 패시브 효과를 얻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훨씬 이득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럴 때 반대로 합니다.
안 깔고 쌩으로 합니다. ㅋㅋ
일부러 그렇게 해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서요.
 
결과적으로 이날만 놓과 봤을 때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자원을 벌어서 다른 걸 사고 뭘 하는 동안에 저는 착실하게 저장할 수 있는 상품 토큰과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초반에 비교적 저렴한 루비 구입 비용으로 써 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기반을 만드는 동안에요.
 
추가 액션과 추가 수입이 많은 물천사 님이 저보다 루비 1개를 더 모으셔서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나머지 두 분보다 1개 더 많이 모았습니다. ^^;;;
어차피 주사위빨 게임이라... ㅋ
 
아무튼 이 게임의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괜찮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