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23. 07:00
모임 폭파를 막으려는 비밀계획,
모임보완계획.
 
그 덕분인지 이번 모임은 폭파되지 않았습니다. (살았다!)
 
사실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금요일에 새로운 분이 참가댓글을 달아주셔서
2인플이라는 한 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야호!)
 
그리고 토요일에 물천사 님이 예정에 없던 참가댓글을!
(혹시 몰라서 고양이가 대신 쓴 건지 확인해 봤는데 아니었다고 합니다.)
 

판사님, 이 댓글은 제 고양이가 쓴 겁니다
 
그리고 일요일 새벽에 또 한 분이 댓글을! (오오오옷, 4인플?!)
 
 

"모든 것은 우리의 시나리오대로다." (정말인가? ㅋ)
 
 

 
 
모임 시간에 약 7분 늦었습니다.
전날 밤에 게임들을 미리 가져다 놓아서 짐은 없었지만 피곤해서 몸이 무거웠습니다.
게다가 점심 급하게 먹었더니 얹혀서... 컨디션이 영... (끙)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벌써 3분이 와 계시다는.
"두 분이 아니고, 셋?"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아침 10시가 넘어서 마지막 한 분이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오전에 바빠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4인 게임, 고고!
 
 
1. 티칼 Tikal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 중에 꽤 상위에 있는 게임이지만
좀처럼 꺼내기 쉽지 않은 티칼.
상자가 납작하고 길어서 세워서 가져가면 내용물이 다 쏟아져 버리는 괴상한 타입입니다. ㅠ
그런데 저게 티칼 삼형제의 아이덴티티같아서 상자가 바뀌면 이상할 것 같기도 하고요.
(마치 엄마가 감시하고 있는 듯이 바라보고 있는 저 가면 그림도 왠지 정감이 가는...)
 
설명을 드리고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티칼이 잔룰 아닌 잔룰이 있어서 룰을 확인하느라 룰북 좀 뒤적거렸습니다.
다행히 옆에서 Q 님이 한글 룰을 찾아서 잡아주시긴 했는데.
Q 님도 저도 틀리게 알고 있던 규칙이 있어서 원래 룰북을 보면서 잡았습니다. ㅠ
4년 전 즈음에 리뷰 쓰느라 룰북 다시 읽었는데, 벌써 많이 잊어버렸나 봅니다.
이래서 아끼는 게임들은 자주 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정글 타일들을 나눠서 섞고 진행을 했는데,
A가 끝나고 B에 들어가자마자 첫 타일이 화산!!
그래서 굉장히 빠른 시점에 점수계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으으으아아아니니니!!
 
다른 타일 밑에 A 타일 하나가 더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전날 세워서 들고 왔더니만)
화산 타일을 뽑았던 Algebraist 님의 턴이 끝나고 제 턴이었는데,
제가 그 남은 A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ㅠ
늦게 나온 그 타일이 게임에 최소한으로 영향을 주게 하기 위해
화산 타일이 아닌 다른 A 타일 옆에, 그것도 저쪽 가장자리에 살며시 붙였습니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어쩌다 보니 초반에 Algebraist 님이 혼자 열심히 사원을 올리고 점령을 하면서
6층 사원의 건물주가 되셨습니다;;; (아, 부럽)
 

 
Ryun 님과 저는 보물 찾기를 열심히 했는데,
Ryun 님은 뽑는 게 세트로 짝! 짝! 맞는 반면 저는 죽어라 안 맞는... ㅠㅠ
 
Q 님은 건물주 님이 더 큰 건물을 갖는 걸 막기 위해 열심히 견제하셨습니다.
 
세 번째 화산 타일이 나오고 점수 계산을 한 번씩 한 후의 모습이 아래 사진입니다.
 

 
주황색 건물주와 비슷해진 빨간색 저. (나는야 트레져 헌터!)
제가 보물 타일을 일부러 저렇게 모으려고 노력한 게 아니고요.
제 주위에 보물이 매장된 곳이 많이 나와서...
 
나중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저의 소중한 세 번째 목각인형 보물도 교환해 와서
3개짜리를 2세트나 완성!
보물 점수만 6 + 6+ 3 + 3 = 18점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반 즈음에 욕심 안 부리고 (?) 9층 사원을 탐험대원 1개로 점령해서
점수를 계속 잘 뽑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 캠프를 거의 센터에 놓았는데, 이거 덕분에 중앙 싸움에서 좀 유리했죠.
 
최종 점수는, 제가 92점이었던 같고,
Algebraist 님과 Ryun 님은 서로 1점 차이로 2위, 3위였습니다.
 
Q 님은 좀 많이 말리셨는데요.
견제하러 탐원대원들을 우르르 몰고 가면 그 플레이어가 사원을 점령해 버리는 걸 여러 번 당하셔서
턴 낭비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Q 님이 티칼을 너무 안 싸우고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 하시는 분이 둘이었고,
사원 타일이 좀 어렵게 배치되어서 돌 문짝 통과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물주 위에 보물주...;;;
뭐, 이런 거 아니겠어요? ㅋ
 
 
 
 
2.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예정보다 일찍 오셔서 뒤에서 기다리시던 물천사 님이 테이블에 앉으셨습니다.
5인이면 역시, 몰타의 관문!
 
이날은 Algebraist 님이 완전 초반에
이 게임의 주인공인 백 드래곤을 가져가시고
엄청 빨리 "1" 4개를 모아서 활성화시키자 모든 것이 끝나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이나 저나 이 게임을 이제 4번째 하는 것이긴 한데,
백 드래곤이 중반이나 후반에 나와서 버리는 패로 생각했는데요.
초반에 활성화하니까 어마무시했습니다. ㅠㅠ
 
저는 계속 완전 꼴찌였는데, Ryun 님이 제 핸드에서 카드도 빼앗아 가시고. (저 이런 거 다 적습니다.)
 
아무튼 백 드래곤은 바보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초반에 누가 백 드래곤을 가져가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사이 좋게 "1" 카드를 꼬~옥 끊어가시기 바랍니다.
핸드 넘쳐서 턴 끝에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요. ㅋ
 
 
 
 
3. 촐킨: 마야의 달력 + 촐킨: 마야의 달력 - 부족들과 예언들 Tzolk'in: The Mayan Calendar + Tzolk'in: The Mayan Calendar – Tribes & Prophecies
 
 
5명이어서 촐킨을 하기 애매했는데,
촐킨을 꼭 하기 위해
타이레놀 모임에서 처음으로, 인원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올~)
 
물천사 님과 Q 님, 저 세 명이서 촐킨을 확장까지 넣고 했습니다.
다들 룰은 알아서 바로 고.
 
부족이, 물천사 님은 일꾼 2개 더 받고 시작하고 푸드 데이에서 밥을 3개씩 먹는 부족,
Q 님은 자원을 옥수수로 바꿀 수 있는 부족,
저는 기술 트랙 4단계 찍을 때 아무 거나 선택할 수 있는 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예언과 부유 타일을 고려해서
네 번째 기술을 쫙쫙 올려서 해골 바치면서 신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걸 생각했습니다.
마침, 기념물 중 하나가 치첸 이차에 있는 해골의 3배만큼 점수를 얻는 게 있었거든요.
 
초반에 팔랑케에 중립 마커가 많이 올라와 있었고,
Q 님이 팔랑케에 일꾼을 많이 넣어서 다수의 옥수수와 나무를 확보하셨습니다.
저는 일꾼 1개만 늘리고 팔랑케에서 얻은 나무로 티칼에 가서 기술 개발에 다 때려 (?) 넣었습니다.
 
촐킨을 오랜만에 해서 그랬는지, 제 예상보다 푸드 데이가 빨리 와서
(음식이 1개밖에 남지 않았던) 저는 12점 감점을 안고 2쿼터로 넘어갔습니다.
 
2쿼터 예언이 빨간 사원에 대한 보너스와 페널티,
3쿼터는 옥수수 수확 타일,
4쿼터는 초록 사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2쿼터 땡하자 물천사 님과 제가 기다렸다는 듯이
치첸 이차에 일꾼을 넣었습니다. (빌드가 겹치면 서로 망하는데... ㅠㅠ)
 
저는 회전목마 (?)를 태우다가 중간에 내리게 하고 새로운 애를 놓았는데,
물천사 님은 2명을 태우시더군요.
해골을 바치며, 그리고 티칼에서 자원을 내고 신전 트랙에서 열심히 전진시켜서
2쿼터 끝날 때에 빨간 신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3쿼터가 되니까 Q 님이 자원 추출과 건축 기술로 뭔가 하시는 게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물천사 님이 촐킨을 처음 가져오신 날, 두 번째 게임에서
제가 그렇게 해서 120여 점이 나왔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 기본판에서 보여드릴 거 보여드렸으니 다음부터 확장 넣고 하자고 했었거든요. ^^;;
그 예방주사를 맞아놓아서 물천사 님과 저는 당황하지 않고
그날 하던 대로 계속 했습니다.
 
3쿼터 예언은 저는 감점 없이 막는 걸로 만족했고,
두 분은 6점씩 드셨던 것 같네요.
 
아, 3쿼터 중간에 비밀이 하나 밝혀졌습니다.
제가 1쿼터가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 같다고 느꼈었잖아요?
처음에 시작 화살표에 초록색을 맞춰놓고 해야 하는데,
누가 갈색으로 맞춰놓고 해서 그랬던 겁니다. ㅋㅋ
그래서 홀수 쿼터는 1라운드가 짧고, 짝수 쿼터는 1라운드가 길었던 거죠.
 
4쿼터에서 Q 님은 기술 트랙 3번째 도달한 마커에 비례해서 점수를 얻는 기념물을,
저는 물천사 님보다 빠르게 치첸 이차에 바친 해골의 3배 점수를 얻는 기념물을 획득했습니다!
저랑 물천사 님이 빌드가 같아서 서로 해골을 바쳐야만 점수를 얻을 수가 있었는데요.
저는 해골 6개 정도 예상했는데, 총 8개가 놓였습니다. (개이득!)
 
게다가 4쿼터 예언의 보너스로 13점까지 획득해서 점수를 꽤 많이 얻었죠.
제가 80점대 중반으로 이겼습니다. ㅎ
 

저는 이 날 저거 딱 하나 건설했습니다. ㅋ
 
3쿼터 때였나, Q 님이 자원 추출 기술이 아주 세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저도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기본판에서는 자원 추출이 너무나 강력하죠,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상트 페테르부르크 1판 기본판에서 귀족 카드만큼이요.
 
보드게임아레나에서 겪은 그런 플레이 때문에 실증나서 그 이후에 촐킨을 끊었었는데요.
그런데 촐킨 후로 게이머들이 있는 전주에서 확장을 몇 번 해보고,
그리고 최근에 수원에서도 확장을 해보고 나니까 생각이 좀 바뀌더라고요.
처음에 확장을 해보고
"별로 추가한 게 없는데?"
라고 느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그 작은 13개씩의 변화 (제목 그대로, 부족과 예언)으로 촐킨에 큰 변화를 주었다고요.
 
예언의 경우, 달성한 정도에 따라
-5, 0, 6, 13의 추가 점수를 주는데요.
이게 5점, 6점, 7점의 차이가 있어서 높게 달성할수록 점점 더 점수를 많이 받게 됩니다.
 
만약
"나는 예언 따위 무시하고 기본판에서처럼 자원 추출과 건축 기술로 점수를 받겠다."
이렇게 플레이하면 꽤 많은 점수를 놓치게 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미리 공개되는 3개의 예언에 맞춰서 플레이에 변화를 주도록 유도하는 이 확장이
참 좋은 확장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왜 전주의 촐킨 후로 게이머들이 꼭 확장을 넣고 플레이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제 부족의 능력을 잘 활용해서
3번째 칸까지 빠르게 올린 신학 기술로,
해골과 금덩어리들을 제때 얻은 게 좋은 전략이었던 것 같네요.
기술 개발을 빠르게 하기 위해 1쿼터에 12점 감점을 과감히 먹기로 했는데,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 혹시, 1학기는 버린 거냐?
 
아, 생각해 보니
제 부족 능력 하나 더 있는데, 몰라서 못 써먹었네요.
기술 개발 2번째과 3번째 칸 갈 때에 자원 1개씩 할인인데, 그거 다 지불했...;;; (내 나무 2개... ㅠㅠ)
 
촐킨 확장을 아직 10번도 못 해봤는데,
흥미가 생겨서 계속 더 해보고 싶네요.
 
 
 
 
4.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저희가 촐킨을 하는 동안에 Algebraist 님과 Ryun 님은 이 게임을 하셨습니다.
 
 
 
 
5.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그리고 시간을 맞추기 위해 두 분이 몰타의 관문을 2인으로 하셨고요.
 
 
 
 
촐킨이 끝나고 게임 고르기가 애매해졌습니다.
다 같이 나가서 Q 님 가시는 거 보고 나머지 네 사람은 맥도널드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얹혔던 게 촐킨 하는 동안에 다 내려가고 오히려 내가 너무 고파서 저녁을 안 먹을 수가 없더군요. (역시 촐킨은 보약...)
 
식사를 하면서 새로 오신 Algebraist 님과 Ryun 님하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Algebraist 님은 PC 게임 하시다가 이쪽으로 전향 (?) 하셨는데
친구들에게 보드게임 하자고 하실 때마다 종교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다들 그런 거 느껴보셨을 겁니다. ㅋ)
Ryun 님은 여자친구 분하고 2인으로 하다가 다인 게임 하고 싶으셔서 오셨다고... (시간을 달려서~ 다인플 할 수만 있다면~)
 
아무튼 환영하고요.
Algebraist 님이 제 예~~~~전 도미니언 연재글을 계속 읽어오고 계시다고 해서 부끄러웠습니다.
아주 예전에 쓴 건 제가 단순히 도미니언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잘 모르고 썼던 거라 쫌... ㅋ (근데 도미 하니는 왜 안 읽으셨죠?!)
 
 
 
 
6.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식사를 마치고, 그 다음 게임은 바로 이거!
 

춤추느~~~~은 작은 카베르나~~~~
 
제가 참 좋아하는데 물리적 무게가 무거워서 함부로 못 가지고 다니는 흉기.
Algebraist 님이 해보고 싶다 하시길래
전날 토요일에 집에서 검은고양이 카페로 카베르나와 티칼 등을 미리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과 보너스 스테이지 2판. ㅎㅎ)
영어판 못 한다고 하셔서 한글판 가지고 계신 물천사 님 것과
 

퓨~~~~전, 하!!
 
카드와 타일은 한글, 판때기는 영어인 에디션을 만들어 냈습니다. ㅋ
 
물천사 - Ryun - Algebraist - 저 순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턴이 맨 뒤여서 앞에서 다 짤리고... ㅠ
힘들게 밭이나 열심히 갈았습니다.
 
1주기 끝나자 물천사 님은 빈 침실이 하나 있고,
저는 2곡식, 2채소가 나오는 작물 밭들,
나머지분들은 무장하셔서 전투 민족...;;;
 
저는 먹을 걱정 안 하면서 연금술로...
 

 
그랑죠가 아닌, (루비 + 음식 ->) 소도 만들어내고
돼지도 잘 모아서 번식시키는 등 부농의 삶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약탈의 민족들은 적은 가족으로도 많은 것을 하면서
굶지도 않고 설비도 뚝딱 뚝딱 지어내는 기적을 보였으니...
 
결과는
 

 
이날 처음하신 Algebraist 님과 한 번 해보셨다는 Ryun 님은 공동 1위...
저는 물천사 님과 사이좋게 공동 3위...
 
 
1등 하신 두 분이 초반에 열심히 약탈을 하셔서 "힘 14"를 2주기에 달성하신 게 컸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약탈을 거의 두 분만 하셔서 편하게 하셨습니다. (흉내내기 칸도 있어서 안 막히고요.)
물천사 님과 저는 어떻게 보면 너무 정석적인 아그리콜라 스타일로 해서 액션이 비효율적으로 된 게 아닌가 싶네요.
 
기록을 보니 카베르나를 작년 8월 이후로 처음한 거라 거의 리셋.
앞으로 자주 해야겠어요. ㅠ
 
 
 
 
7.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Ryun 님과 Algebraist 님이 가신다고 하셔서 물천사 님과 도미니언 하려고 했는데,
Algebraist 님이 도미니언 껴달라고 하셔서 급 3인플로 바뀌었습니다.
검은고양이 카페에 있는 도미니언 세 세트 다 넣고 하는 걸로요. (물천사 님은 아직 인트리그까지만 배우셨는데;;;)
 
 
두 분은 2-5원으로 출발하셔서 교역소 Trading Post로 산뜻하게 출발,
저는 3-4원으로 어촌 Fishing Village와 남작 Baron을 가지고 힘들게 출발... ㅠ
 
두 분이 교역소로 덱을 줄이며 은화를 가져갈 때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힝)
나중에 저는 교역소를 2장 구입해서 힘들게 따라갔죠.
 
Algebraist 님은 빅 머니 스타일로 금화를 여러 장 구입하시고 속주를 빠르게 가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중간에 개조 Remodel을 구입하셔서 금화를 갈아서 속주를 따라가셨고요.
저는 속주 3장까지 따라갔는데, 힘이 딸려서 나중에 공작령 2장 구입했습니다;;;
 
마지막 속주를 물천사 님이 가져가시면서,
결과는
물천사 31 점? : 저 27점? : Algebraist 24점?
였던 것 같네요.
 
덱의 돈 밀도만 따지만 Algebraist 님이 훨씬 높지만
개조를 구입하지 않으셔서 역전을 허용하셨습니다.
저는 오프닝에서 밀려서 1등은 힘들겠다 싶어서
종료 시점 계산해서 공작령 2장을 구입한 덕분에 꼴찌는 면했네요.
 
Algebraist 님에게서 "잘 하시네요..."라는 말 (칭찬?)을 들으며
작별을 하고 (누구를 향한 말씀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감사합니다;;;)
남은 물천사 님하고 2인으로 하려고 하는데
마지막 손님을 보낸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이 다가오면서 뭔가 수신호를 급하게 보내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 영업 끝났으니 가라는 소린가 보다..."
하고 카드를 주섬주섬 정돈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더 가까이 오시더니
"저까지 3인플 해요!"
"아~~~~ ㅋㅋ" (여러분, 도미니언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두 분은 대금업자 Moneylender, 저는 해적선 Pirate Ship으로 평화롭게 (?) 시작했습니다.
두 분이 씨사이드를 이날 처음 하시는 거여서 다양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부러 해적선을 선택했습니다. ("해적선 약해 보이는데요?"라고 하시며.)
저는 첩자 Spy를 추가해서,
멀리 볼 줄 아는 첩자가 해적들에게 얼마나 고급진 정보를 주는지 보여드렸습니다.
귀중한 은화가 쏙쏙 털리는 기적이.
 
저의 해적선 매트에 코인 토큰이 조금씩 쌓여갔는데요.
초반부터 정원 Gardens를 선택하신 물천사 님은 덱도 망가져가면서 덱이 얇아지고 있었고,
섬 Island로 승점 카드를 매트로 빼낸 사장님은 이제 하수인 Minion으로 엔진을 굴리고 계셨습니다. (역시 도미니언은 Do Minion 두 미니언!)
 
결과적으로 무려 8장의 하수인을 보유한 사장님의 덱에 변수가 적어서
안정적으로 8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해적선 2장으로 운영한 저는, 사장님이 하수인으로 버리고 다시 뽑기를 시전하시니
후반에 제 핸드에 해적선을 쥐기 힘들더군요. ㅠ
 
속주는 비슷했는데, 섬으로 점수를 더 벌어놓으신 사장님이 이기셨답니다.
실력이 많이 향상되셨는데, 따로 연습하는 건 아니신지. ㅋ
 
어쨌든 두 분은 강제로 씨사이드로 넘어오게 한 걸로 만족했습니다. (히힛)
 
 
마흥도망 (마야 게임에선 흥하고 도미니언은 망한) 하루였네요.
 
 
 
 
폭파될 줄 알았던 모임을 해서 좋았고요.
새로 오신 분들도 다음에 또 뵙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주는 물천사 님이 정말 못 오신댔는데 어찌될지...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