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28. 07:00
We Will Rock You
 
 
 
최근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내릴 때 즈음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 영화가 입소문도 나고 언론에서 집중조명하다 보니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만 관객 400만 명을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11월 24일이 프레디 머큐리의 기일이었다 길래 겸사겸사 써 보겠습니다.
 
저는 퀸 세대가 아닙니다.
퀸 세대는 저보다 더 높죠.
그래도 예전에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퀸의 음악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퀸을 잘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 또한 퀸의 음악 속에서 살고 있죠.
제가 퀸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을 인간에게 있어서 물이나 공기 급으로 추앙하려는 뜻으로 그런 게 아니라
퀸의 음악이 정말로 많이 쓰이고 있거든요.
누가 불렀는지를 모를 뿐이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 더 엄밀하게 말하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전기영화입니다.
초점이 철저하게 프레디 머큐리에게 맞춰져 있거든요.
개봉 직후에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안 좋은 평을 늘어 놨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은 관람 후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전기영화”로 놓고 본다면 까일 곳이 좀 많습니다만 “음악영화”로 보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플롯은 평이하고 연출이 좀 끊기는 느낌이 있지만 그 답답함을 참고 기다리면
마지막 약 20분 동안 정말 멋진 콘서트를 극장에서 볼 수 있거든요.
1만 원에 영화를 본다면 아까울 수 있지만 그 돈으로 전설적인 밴드의 공연을 20분 동안 볼 수 있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박수치며 따라 부르게 되더라고요.
 
퀸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독특한 음악과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냈죠.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한 가지 성공 공식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나왔죠.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노래를 놓고 (가상의 인물인) EMI의 레이 포스터와 대치하는 부분이 그것이었습니다.
”요즈음 누가 오페라를 듣나?”, “6분은 너무 길다.”
퀸이 그 낯설고 요상한 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에 언론에서 조롱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많이 나갔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관점에 따라 비판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평론가나 전문가들의 어떤 분야에서 그 시대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한 공식이나 기준을 알고 있고 그것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단하죠.
그런데 시대가 바뀌는 시점이 왔을 때에 그들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의 틀에 맞지 않는 “사회부적응자”가 나타난 걸로 보일 뿐이니까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던 이민자가 프레디 머큐리였고, 공고를 자퇴한 젊은 베이시스트와 공부는 안 하고 춤추던 애들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그들에게 강요했던 공식을 깨고 세상을 흔들었습니다.
 
 

 
 
1. 르 아브르 Le Havre
 
 
일찍 오실 분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Ngel 님이 일찍 오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요일 새벽에 확인하고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습니다.
세 시간도 못 잤지만요. ㅠㅠ
 
네로에서 Ngel 님을 만났고 게임을 고르려 하시길래 저는 그냥 르 아브르를 들고 왔습니다.
Ngel 님이 아그리콜라를 좋아하시고 잘 하시기 때문에 저는 Ngel 님이 르 아브르를 좋아하시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배경 설명과 룰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잡게 되셨고요.
건물이 좀 어렵게 깔려 있어서 초반에 굉장히 빡빡했습니다.
저는 음식을 못 구해서 부채가 9장까지 늘어났고요.
자원도 적어서 이전보다 건물도 많이 못 지었습니다.
나무배와 철배를 가장 먼저 건조하긴 했는데요.
Ngel 님이 나중에 강철배를 가셔서 음식 엔진에서 앞서셨습니다.
 
중반에 제가 뒤집을 수 있는 건 자주 쓰일 건물들을 선점하는 것이었습니다.
석탄과 철을 생산하는 건물을 제가 짓고, 코크스와 강철로 변환하는 건물은 Ngel 님이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다수의 코크스와 강철을 활용해서 선적을 하고 부채를 빠르게 털었습니다.
그걸 한 번 더 해서 호화 정기선을 건조하고, 그리고 특별 건물에서 나온 대그마 호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자원 관리를 잘 해서 마지막이 선적도 하고 호화 정기선을 한 척 더 건조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건물 점수는 잘 안 나왔지만 배와 프랑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면서 승리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Ngel 스케일
건물 126 96
선박 40 98
추가 점수 - -
프랑 10 50
부채 - -
총점 176 244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그 다음으로 Ngel 님이 가져오신 7 원더스 듀얼과 판테온 확장을 했습니다.
 
첫 판은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이셨고요.
1시대에서 신 카드를 4장이나 확인하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2시대까지 과학 건물이 많이 안 나왔지만 제가 돈이 많아서 뭐라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2시대가 거의 끝날 때에 실수를 해서 게임이 그대로 끝나 버렸습니다.
2시대의 마지막 과학 건물을 생각 없이 집었는데요.
Ngel 님이 불가사의의 추가 턴까지 사용하시면 군사력 2개짜리 건물을 짓고 제 수도가 털리는 거였습니다.
Ngel 님이 얻으신 (군사) 전략 진보 카드는 군사 건물 지으면 충돌 마커를 1칸 더 보내는 효과가 있는데,
제가 그걸 놓쳤습니다. ㅠㅠ
 
 
2시대와 동시에 게임이 끝나 버려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요.
이번에도 제가 상업 건물을 다수 가져가고 2시대부터 군사력으로 밀어붙였는데요.
이전 게임과는 반대로, 과학 건물이 많이 나오면서 Ngel 님이 과학 기호를 모아가셨습니다.
제가 끊는다고 끊었지만 상대의 과학 기호를 복사하는 니시바도 있으셔서 안 되더라고요.
Ngel 님의 수도 직전까지 쳐들어갔지만 과학 기호 6종을 모은 Ngel 님이 또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상트에서는 한 인물 하는데 말이죠.
 
제가 장인과 건물, Ngel 님이 귀족과 교환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핸드 압박을 하려고 바로 패스했는데, Ngel 님이 창고를 지으셔서 별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장인 수는 잘 맞춰서 갔고요.
구멍 뚫으려고 시장을 잡았는데 여러 라운드에 걸쳐 조금씩 나와서 시장 러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Ngel 님은 세관 러시를...;;;
2라운드에서였던가... 돈 주는 건물인 대성당을 가져와서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중반에 천문대가 나와서 그걸로 귀족들을 더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귀족들도 저한테 잘 나온 편이어서 종류를 쉽게 늘릴 수 있었고요.
톰 바셀 아조씨가 그려진 세금징수원 덕분에 돈이 넉넉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큰 언니 (?)까지 내려서 점수를 올렸고요.
운이 좋게도, 제가 교환 단계 시작 플레이어일 때에 귀족이 한 장만 나와서 귀족 종류를 더 벌릴 수 있었습니다.
카드빨이 세븐에서는 망하고 상트에서는 흥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4. 웰컴 투... Welcome to...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Ngel 님과 엄마 때찌에 가서 버거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니 님프 님, 그리고 처음 오신 분만 덜렁 앉아 계셨네요. ㅎ
이날 네로에 손님들이 많아서 의자를 약탈 (?) 당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단체석으로 가야했습니다. ㅎ
물천사 님이 전날에 보드게임 파스타 페스타에서 구입해 오신 게임들 중 하나를 했습니다.
 
제목은 웰컴 투...인데요.
스트림스처럼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게임입니다.
라운드마다, 4개의 카드 덱에서 카드를 한 장씩 넘기면 건물 번지와 효과가 짝을 이루게 됩니다.
그 중에 한 상을 골라서 자신의 마을 시트에 적어 넣는 겁니다.
시트에는 10개, 11개, 12개짜리 구획이 있고, 각 구획에서는 숫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름차순으로 배치되어야 합니다.
숫자를 적을 때에 그 숫자와 짝을 이룬 효과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공원이나 수영장으로 점수를 올리거나 울타리로 블럭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3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요.
미션 카드 같은 겁니다.
각 카드에서 요구하는 크기의 블럭을 만들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카드로 하는, 도시 건설 테마의 스트림스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
느낌은 필러 게임으로서 꽤 괜찮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skeil:
Song:
 
 
 
 
5. 7 원더스 + 7 원더스: 아르마다 7 Wonders + 7 Wonders: Armada
 
 
제가 졸라서 7 원더스: 아르마다를 했습니다.
님프 님은 기본판만 몇 번 하셨고, Song 님은 오래 전에 기본판만 해 보셨다고 하셔서
MSG 지도자 확장을 과감하게 빼고 아르마다만으로 담백하게 진행했습니다.
 
저는 최초로 시라쿠사를 하는 퍼스트맨이 되었습니다!
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Song 님은 로도스, 님프 님은 알렉산드리아, Ngel 님은 올림피아, 물천사 님은 할리카르나소스였습니다.
 
초반에 좀 무리를 해서, 자원 카드를 덜 잡고 아르마다 트랙을 올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군사 카드와 상업 카드를 잡았더니 승리 토큰도 받고 돈도 좀 있었습니다.
해전에서 선두권에 있어서 1점짜리 토큰이라도 받았습니다.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돈이 부족해서 상업 건물을 많이 지었습니다.
노란 트랙을 올리니 트랙에서 유물 레벨이 낮은 Song 님이 난타당하셨고요.
오른쪽을 보니 물천사 님이 한 주 전에 제가 한 원기옥을 모으고 계셨습니다.
2시대에서도 군사력이 짱짱해서 승점 토큰들을 받았습니다. ㅎㅎ
Song 님과는 비겼지만 제 원거리 공격으로 님프 님을 때려서 승리 토큰을 챙겼네요.
 
3시대에서는 제가 먹여서 키운 로도스가 반란을 일으켜 육지 군사력에서 역전당했고요.
물천사 님과는 비겼습니다. ㅎㄷㄷ
다행히 해전에서 단독 2등을 해서 승점은 챙겼네요. ㅎㅎ
양쪽에서 (특히 Song 님이) 제 자원을 많이 구입해 주셔서 돈이 정말 많았습니다.
길드 카드와 상업 카드의 힘으로 공동 1위로 마쳤고요.
동점일 때에 돈 많은 사람이 이기니 제가 승리했습니다. ㅋㅋ
아르마다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네요. 죠씀미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skeil:
Song:
 
 
 
 
6. 에마라의 왕관 Crown of Emara
 
 
제가 선약이 있어서 6라운드 중에서 4라운드까지 보고 나왔는데요.
해 보신 분들은 평 좀 올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Song:
 
 
 
 
7. 웰컴 투... Welcome to...
 
 
한 번 더 하셨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Nge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