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5. 29. 07:00
1. 리프트 오프 Lift Off
 
 
이날도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모였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작년에 나온 한스 임 글뤽의 신작 리프트 오프였습니다.
물천사 님이 에쎈 다녀오실 때에 따끈따끈한 독어판을 사오셨거든요.
저희 모임에서 한 번 하셨는데, 그때 저는 다른 걸 하느라... ㅠㅠ
 
룰은 참 간단합니다.
카드 드래프팅, 또 카드 드래프팅...
우주로 뭔가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를 올리는 게임인데요.
발사체를 쏠 때 조건 맞추고 비용 내는 방식입니다.
4가지 색깔의 자원 카드가 있고, 1-4까지 발사체 카드가 있습니다.
발사체의 레벨에 따라서 요구되는 자원들이 있고요.
발사체를 쏘면 그 카드의 보상을 받습니다.
제 체감상, 난이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퍼스트 클래스보다 아주 약간 높은 정도입니다.
 
행동을 카드 드래프팅으로 선택한 카드를 통해 실행하는데, 독일어판이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어판이 아직도 안 나와서...)
설명을 미리 듣긴 했어도 비슷한 카드가 있어서 카드 능력을 잘못 기억하고, 선택해도 도움이 거의 안 되는 카드를 선택해 버린 겁니다. ㅠㅠ
첫 라운드의 첫 번째 카드로 골랐더니 제 한 턴을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받은 미션 카드 3장이 할 만 해서 다 킵 하고 끝까지 가져갔는데요.
마지막에 노란 카드 1장이 부족해서 사알짝 아쉬웠습니다.
 
게임의 그림이 (레트로 갬성이 느껴지면서) 조금 유치해 보이고, 일부 카드 효과의 표기가 일관성이 없어서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중급 전략 게임으로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2. 스톤 에이지: 기념 판 Stone Age: Anniversary
 
 
두 번째 게임으로, 제가 가져간 스톤 에이지: 기념 판을 했습니다.
이걸 구입한 지는 좀 됐습니다.
그동안 저희 모임에 가져가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모이는 인원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고요.
개봉 동영상을 찍으려고 미루다 미루다 포기하고 이제서야 가져간 거거든요. (촬영은 쉬운데 편집이 오래 걸려서... ㅠ)
 
이날 낮에 룰북을 다운로드해서 읽어 두었는데요.
룰은 바뀐 게 없고, 추가된 모듈이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 보드로 하면 문명 카드를 구입할 때에 금을 더 내고 6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건물 타일에 추가 비용으로 돌이 그러진 게 있는데, 그걸 건설할 때에 돌을 더 내고 5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듈 때문에 돌과 금의 쓰임새가 더 생겨서 초반부터 돌이나 금을 캐러 갈 만 합니다.
두 번째로, 야생 동물 카드가 있습니다.
뒷면이 문명 카드와 똑같이 생겼는데, 첫 라운드를 위한 4장을 먼저 공개하고 그 다음이 더미에 섞여 들어갑니다.
야생 동물 카드가 나오면 보드 옆에 두고 문명 카드를 계속 보충합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야생 동물 카드가 나오면 가존 야생 동물 카드 밑에 넣습니다.
사나운 야생 동물이 공개돼 있으면 부족민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립니다.
주사위를 굴러서 자원이나 음식을 얻는 행위를 할 때에 현재 보이는 야생 동물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주사위 결과의 총합이 낮아집니다.
그 페널티가 높아 봤자 3이어서 하찮고 무시할 만 한 듯 싶은데요.
다른 관점에서, 그 야생 동물을 잡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야생 동물 카드에도 부족민이 들어갈 칸이 있습니다.
다른 행동 칸들과는 다르게, 한 번에 부족민 1개만 놓아야 하고, 한 라운드 안에 부족민을 여러 개 놓아도 됩니다.
야생 동물 카드의 모든 칸에 부족민이 놓이면 그 야생 동물을 쫓아낸 것이 되고, 각자 그 야생 동물에 놓은 자신의 부족민 수만큼 주사위를 굴려서 보상을 받습니다.
이 보상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들어가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역발상으로, 물천사 님이 야생 동물 칸에 부족민을 놓으셨을 때에 (카르카손에서의 전략처럼) 회수를 늦게 하시게끔 제 부족민을 그쪽에 안 썼는데요.
야생 동물 칸에 묶인 부족민은 라운드 종료 시에 음식을 안 먹기 때문에 딱히 페널티도 없습니다!
 
저는 유물 풀 셋을 만들려고 초반부터 문명 카드를 많아 모았는데요.
무리하느라 비싼 자원도 소비하고 마을 오두막 행동 칸을 양보해서 중반부터 밀리더군요.
일꾼 수가 벌어져서 얻는 자원 개수에서도 밀리고 그게 점수차로 이어졌습니다.
 
유물을 한 종류 빼고 다 모았는데, 그게 거의 마지막에 있어서 그 카드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기본 점수에서 50점이나 뒤졌는데, 카드로 겨우 10점 좁혔네요. ㅠㅠ
 
이 기념 판이 다소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서 원성이 좀 있었습니다.
기존의 확장이나 프로모는 빠져 있고, 좀 지나친 상술 같이 새 미니 확장을 두어 개 넣어줬습니다.
보드를 양면으로 주는 건 고마운데, 건물 타일도 양면이어서 좀 곤란해졌습니다.
건물을 건설하면 그 다음 건물의 내용이 안 보여야 하는데 이젠 다 보이니까요...;;;
박스에 포일 느낌이 나게 뭔가를 조금씩 입혀서 번쩍거리고 부족민 미플에는 윤곽선을 그러 넣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플레이어 색깔마다 미플 모양이 서로 다르고, 미플에 남녀 그림이 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 마커 뒷면에는 여자 족장님 그림이 있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하신 말씀을 빌리자면, 가성비를 버리고 성비를 택했다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기본 점수 120 70
남은 자원 6 4
유물 36 49 + 4
장인 5 30
건축가 24 1
주술사 56 -
농부 - 49
총점 247 207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리프트 오프도 한스 게임, 스톤 에이지도 한스 게임...
마지막 게임도 한스 게임으로 하자고 의견이 모여서 상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본판으로 워낙에 많이 해서 모듈을 넣었는데요.
1판의 확장과 같은 2번째 모듈을 넣었습니다.
장인을 제외하고, 카드들이 좀 늘어서 플레잉 타임이 살짝 길어집니다.
 
턴 순서는 물천사 (장인 & 교환) - 저 (건물 & 귀족) 순이었습니다.
제가 첫 라운드에 천문대를 건설하고 그 단계에서 그 효과를 썼습니다.
장인 더미를 봤는데, 세상에?!
3원짜리 나무꾼이 나온 게 아니겠습니까! ㅋ
초반에 돈이 부족해서 귀족을 못 내렸지만 천문대 덕분에 장인 수입에서 차이를 벌렸습니다.
 
중반에 건물에서 밀려서 점수가 더 벌어졌습니다만 제가 천문대로 처음 세 번 모두 나무꾼을 뽑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ㅋㅋㅋ
건물에서는 여전히 밀렸지만 귀족도 거의 다 따라잡았거든요.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귀족마다 점수를 받는 건물, 그리고 장인에 있는 옷감 아이콘마다 점수를 받는 건물 덕분에 점수가 엄청 뛰었거든요.
마지막 라운드의 건물 단계에서 술집을 풀로 돌린 것까지 합쳐서 50점 넘게 받았던 것 같네요. ^^;;;
 
두 사람 모두 귀족 10종을 다 모아서 건물 단계 직후의 점수차가 거의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말 그대로, 천문대빨로 이겼네요. ㅎ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