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6. 12. 07:00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새벽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늦게 잠들었습니다.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방심하고 늦잠을 자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톡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Dogma87 님이 시간이 되셔서 반지의 전쟁이나 황혼의 투쟁을 하자는 메시지를 남겨 놓으신 겁니다. ㅎㅎ
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바로 응답을 드리고 네로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Dogma87 님이 게임 준비 시간을 줄이시려고 세팅을 일부 해 놓으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Dogma87:
skeil:
 
 
 
 
2. 황혼의 투쟁 Twilight Struggle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저한테만?) 무척이나 힘들었던 반지의 전쟁이 끝나고 다음 게임을 고르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1시간 반 걸리는 2인용 게임이 선뜻 생각나지 않았는데요.
Dogma87 님이 가져오신 황혼의 투쟁을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Dogma87 님이나 저나 이 게임에 익숙하지는 않습니다만 명성이 높은 게임인 건 잘 알고 있죠.
제가 오래 전에 해 봐서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Dogma87 님이 간단하게 룰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황혼의 투쟁은 룰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 카드 텍스트와 맵 상의 주요 지점에 대해 잘 알아야 운영이 가능하죠. (반지는 룰 자체도 많은데...;;;)
 
설명을 듣고 시작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서 많이는 못 했습니다.
황혼의 투쟁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는데요.
초기 세 턴까지만 하고 끝냈습니다.
반지의 전쟁과 비슷하게 "턴" 안에 "행동"이 있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라운드" 안에 "턴"이 있는 것처럼요.
 
저는 유럽을 장악하는 데에 힘을 썼습니다.
반면에 Dogma87 님은 유럽 반 아시아 반 정도?
제가 이탈리아에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으나 처음에는 실패해 버렸습니다. (뻘쭘)
 
3번째 턴을 하고 있는데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그래서 3턴 마지막까지만 하고 끝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Dogma87:
skeil:
 
 
 
 
3. 파이오니어 데이즈 Pioneer Day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새 게임, 파이오니어 데이즈를 배워 봤습니다.
테마는 서부시대 같은데요.
설명을 듣고 나니 이건 뭐 (위기탈출 넘버 원) 진년?
4가지 재난이 있는데요.
폭풍이 일면 짐마차마다 나무를 내서 수리해야 하고, 습격을 받으면 가진 돈의 절반을 버려야 하고,
기근이 일어나면 소마다 돈을 내야 하고, 질병이 일어나면 사람마다 약을 먹여야 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 수보다 1개 더 많은 주사위를 뽑아서 굴리고요.
각자 주사위 1개씩 가져온 후에 남은 주사위가 해당하는 재난 트랙을 1칸 전진시킵니다.
그러니까 플레이어들이 피하고 남긴 게 재난을 일으키게 되는 거죠.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가져오면 셋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돈을 받는 데에 쓰거나 해당하는 자원을 얻거나, 사람 카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돈은 굴려진 주사위 면을 바꿀 때 사용되거나 호의를 얻을 때에 자원으로 소비될 수 있습니다.
자원은 재난을 막을 때에, 또는 호의를 얻을 때에 소비됩니다.
사람 카드는 저마다 능력이 있고,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5번의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한 주가 끝납니다. (주 5일 근무...)
한 주가 끝나면 남은 소마다 1점씩 얻고, 마을에서 호의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제가 진년을 좋아해서 그런지 점수 얻는 방식도 진년과 너무 흡사하더라고요.
 
두 분은 사람 카드와 소를 모으셨는데요.
저는 그냥 돈과 자원 위주로 모았습니다.
사람들의 능력의 좋긴 한데, 가져와서 얼마나 많이 써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아그리콜라에서도 그렇잖아요?
직업 카드들이 좋다고 많이 플레이하면 본전을 못 뽑아서 효율이 뚝 떨어지죠.
저는 그 생각이 갑자기 나서 사람 카드를 정말 안 가져왔습니다.
 
대신에, 주가 끝날 때마다 구입할 수 있는 호의에 집중하기로 했죠.
마지막 주엔 3종류, 그 전까지는 주마다 2종류의 호의 카드가 깔리는데, 돈과 자원을 쏟아 부어서 거의 다 받았습니다.
 
저는 소가 적어서 점수가 뒤쳐져 있었습니다만 나중엔 호의 점수와 황금으로 점수를 쭈욱 올렸습니다.
마지막에 점수계산하신 Dogma87 님과 공등 1위까지 갔는데, 제가 돈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타이-브레이커에서 이겨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skeil:
 
 
 
 
4. 아그리콜라 (개정판) + 아그리콜라: 아티펙스 덱 Agricola (Revised Edition) + Agricola: Artifex Deck
 
 
시간이 꽤 지나서 Dogma87 님이 충주로 가셔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둘이서 2인 게임을 못 골라서 결국 아그리콜라 + A덱을 선택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 (?)으로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되어서 첫 라운드의 첫 액션으로 직업을 내리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딱히 잘 했다기 보다는 물천사 님이 카드 콤보를 하시려고 자원을 덜 가져가셔서 제가 운영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직업 중에 무자식이 있었는데요.
가족이 단 두 명인데, 방이 그보다 많으면 라운드 시작 시마다 음식과 작물을 가져오는 거였습니다.
저는 편하게 마음 먹고, 방은 일찍 늘리되 가족은 7라운드 즈음 늘리려고 했습니다.
어느 고수분께 들으니 가족은 5라운드에 칼 같이 늘리거나 그게 안 되면 그냥 7라운드에 늘리는 게 효율이 좋다더라고요.
그래서 방은 4라운드에 늘려 놓았는데, 가족 늘리기가 6라운드에 나와서 제 계획이 잘 들어맞았습니다!
5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세 라운드 동안 무자식으로 음식 3개와 채소 2개, 곡식 1개를 벌었죠.
 
이중날 쟁기 덕분에 밭도 잘 갈고 무자식으로 벌어놓은 작물들을 심었습니다.
돌이 남아서 나중엔 우물도 놓고 돌집까지 올렸습니다. ㅎㅎ
가족은 적었지만 이래 저래 여러 부문에서 점수가 빵빵해서 50점을 찍었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4 3
우리 2 3
곡식 4 -1
채소 4 4
1 2
돼지 2 -1
3 1
빈 칸 - -1
울타리 친 외양간 - -
흙/돌방 8 -
가족 12 15
카드 6 5
보너스 4 -
구걸 - -
총점 50 40
 

 
 
시간이 많이 남았고 세팅한 게 아까워서 아그리콜라를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를 잡고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물천사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승자의 여유? ㅋ)
 
물천사 님이 목수를 첫 직업으로 내리셨을 겁니다.
2라운드에 제가 농번기 일꾼을 내렸고요.
그 다음에 제가 나무꾼을 내렸습니다.
직업을 빨리 내린 덕분에 대형 온실을 제때에 내려서 채소 3개를 벌었죠.
 
저한테 흙과 돌이 좀 있어서 흙가마와 돌가마를 다 가져올 수 있었고요. (쌍가마!!)
물천사 님은 재산 관리인 덕분에 나무집에서 돌집으로 바로 개조하셨습니다.
 
가족 수는 잘 따라 잡았는데, 물천사 님이 5칸짜리 돌방이 있으셔서 점수가 높으셨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2 4
우리 4 2
곡식 -1 1
채소 1 4
1 1
돼지 1 2
2 3
빈 칸 - -1
울타리 친 외양간 2 -
흙/돌방 10 3
가족 15 15
카드 7 8
보너스 4 -
구걸 - -
총점 48 42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5.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길즈 + 도미니언: 르네상스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Guilds + Dominion: Renaissance
 
 
시간이 남아서 도미니언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과 "도미네 반찬"을 찍을 준비를 미리 해 갔으나 물천사 님이 밤을 새고 오셔서 컨디션이 안 좋으실 것 같았고,
저도 이날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다음에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랜더마이더 앱을 돌려서 편한 상태로 게임하기로 했네요.
 
처음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Hermit 은둔자와 Watchtower 감시탑을 이용해서 뭔가를 해 보려고 했으나 셔플이 말려서 은둔자가 5턴에서야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Recruiter 모집관으로 덱을 줄이시면서 재물 카드, 특히 Bank 은행으로 재력을 올리셨던 것 같네요.
 
저는 사실 콤보를 한 번 터뜨려 보려고 어려운 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둔자를 여러 장 가져와서 구입을 하지 않고 넘기는 턴을 몇 번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은둔자를 폐기하고 Madman 미치광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물천사 님이 먼저 속주를 구입하시고 속주를 5장 얻으신 상태였고, 저는 속주가 2장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마지막 턴에 미치광이 2장으로 핸드를 10장 넘게 만들고 그동안에 Candlestick Maker 촛대 제작자로 벌어 놓은 코인 토큰들까지 다 써서
속주와 공작령들을 구입하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점수계산해 보니까 1점 차로 졌더라고요. ㅋㅋ
미치광이가 한 턴만 일찍 터졌다면 정말 멋있게 역전할 수 있었는데, 셔플이 안 도와 줬네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6.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녹턴 + 도미니언: 르네상스 Dominion: Seaside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Nocturne + Dominion: Renaissance
 
 
랜더마이저 앱을 돌려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에는 Dismantle 해체와 Encampment 야영지로 콤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셔플이 꼬여서 해체로 기본 카드인 피난처 카드들을 먼저 없애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3원이면 은을 찍고, 2원이면 야영지를 구입했습니다.
초반에 덱에 금이 없어서 야영지를 한 번 쓰고 반납해야 하지만 일단 +2 카드를 받으면 해체로 덱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니까요.
 
덱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해체로 은을 깨고 야영지와 금을 얻는 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노리고 있던 게 이거였거든요. ㅎㅎ
나중에 야영지가 다 떨어진 후에는 해체로 금을 깨고 Plunder 약탈품과 금을 얻는 게 되죠.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무조건 좋은 콤보였습니다!
 
Labyrinth 미로에서는 물천사 님에게 4점 뒤져쳐 있었지만 야영지에 금이나 약탈품이 잘 붙어서 속주를 7장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콤보 덕분에 어렵지 않게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