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게임
 
 
두 시간 정도 적었던 것 같은데, '소스 보기'를 누르다가 '새 페이지'를 눌렀는지 하얗게 다 날아갔습니다... ㅠㅠ
 
 
거의 2년만에 정기 모임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마땅한 모임 장소를 못 구하고 있다가 새로 가입하신 현준 님의 지인 가게에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제가 모임 후기에서 프롤로그 부분을 안 쓴지 오래 되어서 지금 굉장히 낯선데,
오늘 내용은 모임에 새로 오신 분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저의 생각들이 모임 운영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임 날 에테르 님이 10분 먼저 도착하셨고, 저도 뒤따라 도착했습니다.
현준 님도 도착하시고 셋이서 모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 마카롱 스윗홀릭 Sweet Holic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6.3 | 투표수 16 | 웨이트 1.00
 
 
첫 번째 게임은 현준 님이 선택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우리나라 작가 분이 디자인했고, 코보게에서 퍼블리싱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 타일을 교환하고 플레이합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첫 번째 행동으로, 타일 1개를 자신의 버리는 더미에 놓고 타일 1장 (쿠키를 버렸을 경우에는 2장) 보충합니다.
보충 후에 핸드에 타일이 6장을 초과하면 6장이 남을 때까지 버립니다.
두 번째 행동은 핸드에서 한 가지 색깔의 타일을 5개까지 플레이하는 겁니다.
마카롱은 2개의 쿠키와 0-3개의 필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요.
진한 갈색 쿠키는 와일드여서 덮는 쿠키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현준 님의 설명을 듣고 시작하나 싶었는데,
현준 님이 연습 게임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정도면 그냥 해도 될 것 같은데, 연습 게임이 필요할 정도의 게임인가...?'
싶었습니다.
이 게임의 난이도도 매우 쉽고, 제가 해 왔던 모임들에서는 대부분 룰 설명 들었으면 바로 Go!였거든요.
이것은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채택하는 건데,
제가 만났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뿐이니까요.
그런데 이날 모임에 오신 분들은 다른 취미를 하다가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었거나 지인들하고만 게임을 했기 때문에
서로 출발선이 다르니 연습 게임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테르 님도 연습 게임에 동의하셔서 저도 따라가기로 했죠.
 
아무튼 이 게임에 히든 개인 미션이 있는데요.
저는 미션을 따라가는 것도 해 보고, 미션 무시하고 일찍 끝내는 것도 해 봤습니다. 한창 호기심이 많을 나이...
양쪽 결과 모두 나쁘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이 게임을 해 본 제 소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입니다.
근데 구입할 정도는 아니고, 누가 가져오면 거부하지 않고 할 정도요.
현준 님이 싸게 구입했다며 가성비를 여러 번 얘기하셨는데요.
저는 여러 번 플레이하면 가성비가 좋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싸도 정말 많이 플레이하면 가성비가 좋은 거!)
여러 번 플레이한 후에 가성비가 좋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서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2.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0,198 | 웨이트 2.35
 
 
두 번째 게임은 제가 가져간 태양신 라입니다.
최근에 디즈니+에서 문나이트라는 드라마가 올라왔는데,
이집트 신들이 등장하니까 왠지 모르게 반갑더라고요. 물론 그 신들은 저를 모릅니다만...
 
규칙 설명을 해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이때에 현준 님이 연습 게임을 하자고 하셨거든요.
근데 이건 타일 운으로 하는 게임이고 세 번 반복하는 거니까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하자고 했는데...
 
경매 게임은 숙련자가 너무나 유리합니다.
처음 하는 사람은 경매품에 대한 가치 평가를 못 하기 때문에 그렇고,
이 게임은 태양 마커를 쓰는 요령을 모르면 운영이 꼬이기도 하고 그렇죠.
 
첫 시대에는 에테르 님이 여러 감점을 받았고,
두 번째 시대에는 현준 님이 너무 일찍 태양 마커를 다 쓰고 꽤 오랫동안 구경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 두 시대에서 에테르 님이 범람과 나일강의 힘으로 점수를 쭉쭉 올리면서 잘 따라 오셨는데요.
 
게임이 끝나고 나서 현준 님이 태양신 라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을 가지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게임을 조금 덜 하더라도) 맛보기 게임에 시간을 좀 들이면 본 게임에서 훨씬 더 집중해서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데
제가 그걸 놓쳤습니다. (이거 한 시대 하는 데에 10분이면 되는데...)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3. 골드! Gold!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6.4 | 투표수 456 | 웨이트 1.52
 
 
세 번째 게임도 제가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게임에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구하기 어려워진 카드 게임이죠.
컬러레또 아저씨의 잘 안 알려진 괜찮은 게임인데,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게임이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거든요. (협력 게임을 선호하는 현준 님에게는 불호일 것으로 예상을...)
 
카드 가져오는 것, 카드 교환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같은 색깔 3개짜리 세트 만들었을 때에 빼앗아 올 수 있는 색깔만 잘 가릴 수 있으면
설명이 다 된 겁니다.
 
아마도 초보자들은 당나귀를 포함시키더라도 세트를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겁니다.
점수 더미에 뭔가가 생기고 상대에게서 카드도 빼앗아 오니까요.
이 게임은 정말이지 인내와 관리의 게임이죠. ㅎㅎ
게임이 끝나고 나서 각 색깔의 총합에서 보너스가 있고, 자신의 점수 더미를 까 봐야 비로소 게임이 보입니다.
 
이거 연습 게임으로 하자고 하셔서 했는데,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그냥 끝까지 했거든요.
그랬더니 두 분의 반응이 좋은 겁니다! ㅋㅋ
진짜 기대 1도 안 하고 가져온 게임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이게 그냥 보면 금방 끝날 게임 같지만
플레이어들이 계산이 되고 뒷사람이 먹을 게 미리 그려지면 장고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다들 계산을 한다면 골드, 당나귀, 로맨틱, 성공적.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4. 스페이스 크루: 9번째 행성을 찾아서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29,100 | 웨이트 1.98
 
 
다음 게임은 현준 님이 가져오신 것으로 했습니다.
현준 님이 협력 게임을 좋아하시는데, 스페이스 크루를 온라인으로도 하고 계시다고요.
제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트릭 테이킹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이 게임은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이머라면 누구나 트릭 테이킹 게임을 알지만
여기에 협력을 넣어서 만드는 걸 왜 생각하지 못 했을까요? ㅎㅎ
우주에서의 활동이라는 테마를 잘 입혀서
플레이어들 사이의 의사소통 제한에 개연성도 생겼습니다.
 
저는 트릭 테이킹을 소개할 때에 위저드를 주로 써 왔는데요.
이제 스페이스 크루는 위저드를 대체할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가 경쟁하는 트릭 테이킹을 같이 하면 맹수들 사이에 먹잇감으로 던져 놓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다만 스페이스 크루는 팀 게임이어서 본인 때문에 실패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만 내려 놓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날은 시간 관계상 9번째 시나리오까지 했는데요.
모두가 재미있게 했습니다.
3인으로 해도 좋더군요.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5.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314 | 웨이트 2.00
 
 
모임을 오후 7시 즈음 마칠 생각이어서 마지막 게임으로
제가 가져간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골랐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짧은 문명 게임으로,
카드 게임에는 7 원더스가 있다면 주사위 게임에는 이 게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둘 다 좋아하고요.
 
주사위 운이 꽤 작용하는 게임이어서 초보자들하고 같이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안 되면 주사위 탓!
확장에는 각 국가에 고유의 능력을 부여해서 더 재미있긴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남의 것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기본판만 가져갔습니다.
 
이것도 설명을 드리고 한 시대만 맛보기를 했는데요.
이 게임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3인이어서 원래 규칙대로라면 세 줄만 써야 하지만
좀 널널하게 하려고 네 줄 다 썼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예전처럼 모임을 매주 하기에는
제 생활에 지장도 있고 모임 후기 쓰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할 일이 많아서 ㅠㅠ)
한 달에 두 번만 하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