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6. 22. 07:00
티카르낙
 
 
2주만에 모임을 열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썼던 카페가 팔려서 새로운 장소에서 모임을 해야 했는데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한적한 카페를 컨택해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날은 어쩌다 보니 고전 게임인 티칼과 최근에 핫한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을 모두 플레이했네요.
 
 

 
 
모임 장소에 제가 먼저 도착해서 요거트와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고 있었습니다.
몇 분 지나니까 에테르 님도 도착했습니다.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74,840 | 웨이트 2.22
 
 
첫 번째 게임은 이 게임으로 골랐는데요.
제가 2인을 때에 이걸 할 거라고 미리 말씀 드렸더니
에테르 님이 미리 동영상으로 규칙을 파악하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회원에게 예습을 강요하지 않지만
그렇게 하면 규칙 설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설명을 하더라도 예습해 본 분은 이해가 더 잘 될 수 있죠.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무척이나 고맙죠.
 
전체적인 규칙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작 플레이어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에테르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죠.
기념물 드래프팅을 할 때에 어떤 것을 가져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추가 턴을 주는 걸로 가져가시라고 팁을 드렸습니다.
 
문명 게임에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면 운영이 편해집니다.
7 원더스에서 군사력은 단순히 여러 득점 루트 중 하나였지만
7 원더스 듀얼에서는 셧 아웃 승리를 할 수 있는 두 방법 중 하나여서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에테르 님이 초반부터 군사 건물로 세차게 밀어붙이셨습니다.
저는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면서 과학 건물들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2시대 종료 시까지 과학 기호 3종류만 모았지만
3시대에 과학 건물 3개를 건설해서 법 진보 토큰을 가져와 과학 기호 6종을 모아서 셧 아웃 승리를 했습니다.
 
 
 
제가 2인용으로 가져온 게임이 더 있어서 그걸 할까 했는데
에테르 님이 7 원더스 듀얼 세팅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또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는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서 진행했습니다.
기념물 드래프팅할 때에 제가 추가 턴을 주는 것을 덜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군사력을 주는 기념물을 3개나 가져가서 군사력으로 압박하기에 좋았습니다.
 
제 기억에 1시대 동안에 에테르 님이 상업 건물이 거의 없이 하셔서 돈에 쪼들리셨죠.
1시대 거의 마지막에 에테르 님이 돈이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상업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기념물 밑으로 넣어 버리셨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상업 건물을 짓고 2시대로 넘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기념물 밑에 넣지 마시고 건설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에테르 님이 낙장불입이라고 하시면서 그냥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수를 무르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거든요. (초보자의 경우엔 게임을 즐기면서 재미 포인트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렸지만 그냥 하겠다고 하셔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저는 4원을 주는 상업 건물도 건설했고, 12원과 추가 턴을 주는 기념물도 있어서
돈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군사력으로 밀어붙이자 돈이 적었던 에테르 님이 돈까지 털리면서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과학 건물도 짓고 군사 건물도 짓고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수 있게끔 세팅을 했고요.
진보 토큰은 기념물 건설 시에 자원 2개를 할인해 주는 것을 지어서
생산 건물이 적어도 기념물을 짓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3시대 중반에 에테르 님의 수도에 도달해서 군사력으로 셧 아웃 승리를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알똥 말똥 하다고 하시면서 한 번만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 경기는 에테르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과학 건물이 많이 보여서 두 플레이어 모두 과학 건물을 지었습니다.
저는 2시대에도 보이는 과학 건물들을 거의 다 건설해서
2시대가 종료되었을 때에 과학 기호 4종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추가 턴을 주는 기념물을 아직 건설하지 않고 살려 놓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요.
3시대 중반에 과학 건물 2종을 더 건설해서 과학 셧 아웃 승리로 끝냈습니다.
 
에테르 님이 문명 테마의 게임을 좋아하셔서
7 원더스 듀얼도 마음에 드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 World of Warcraft: Wrath of the Lich King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1,275 | 웨이트 2.14
 
 
Lucifer 님이 도착하셔서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브란 프로모를 랜덤으로 넣어 발송해서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죠.
WoW 와우 테마이면서 팬데믹 시스템을 사용하는 협력 게임인데,
제가 와우 세계관을 잘 몰라서 딱히 관심이 없던 게임입니다.
워크래프트도 조금 하고, 와우도 조금 하고, 하스스톤도 조금 해서
이름을 들어본 캐릭터가 있는 정도랄까요.
 
게임 보드는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구역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리치 왕이 나타나는데요.
리치 왕의 퀘스트까지 완료하면 플레이어들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팬데믹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답게,
턴 종료 시에 플레이어 카드를 뽑고,
(현 상태에 따라) 스컬지를 놓을 장소 카드를 2장부터 5장까지 뽑아서 공개합니다.
한 장소에 스컬지는 3마리까지 놓일 수 있고, 추가로 놓아야 하면 어보미네이션이 출현합니다.
스컬지는 공격력도 1이고 체력도 1이어서 때려잡기 쉽지만
어보미네이션은 공격력이 3이고 체력도 넉넉해서 잡기 어려운 녀석이었습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공격을 한 후에 그 장소에 있던 적들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
잔당으로부터 피해를 입어야 합니다. ㅠ
 
저희가 스컬지를 2개씩 놓는 걸로 잘못 알고 진행했더니
스컬지가 삽시간에 퍼져서 패배해 버렸는데요.
룰북을 보니 1개씩 놓는 거더라는... (어떤지...)
 
 
두 번째 게임에서,
Lucifer 님은 티리온 폴드링, 에테르 님은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저는 실바나스 윈드러너로 선택했습니다.
 
요령을 터득했는지, 두 캐릭터가 모여서 퀘스트를 빠르게 완료하면서 나머지 캐릭터가 다른 작업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겁나 세 보이는 리치 왕이 등장했는데,
세 캐릭터가 모여서 퀘스트를 빠르게 완료하고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제가 와우 세계관에 대해 몰라서 평가가 박한 듯한데요.
피규어는 마음에 드는데,
팬데믹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더 나아진 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캐릭터를 한 번씩 더 써 보면 그 다음부터 손이 안 갈 것 같아 보이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cifer:
에테르:
skeil:
 
 
 
 
3. 티칼 Tikal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18,898 | 웨이트 2.79
 
 
세 번째 게임은 제가 가져간 티칼이었습니다.
최근에 시각적으로 더 뛰어난 판본이 나왔습니다만
저는 그걸 구입하지 않아서 오래된 판본만 가지고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서 참조표를 하나씩 드렸더니 두 분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설명 안 했는데요?)
규칙을 한 번 듣고 참조표를 보면 요약이 정말 잘 되어 있음을 알게 되죠.
티칼은 운빨로 하는 일반 규칙과 빡빡하게 할 수 있는 경매 규칙이 있는데요.
예전에 초보자에게 경매 규칙으로 했다가 게임이 도중에 터져서
그 다음부터는 초보자에게 경매 규칙을 권하지 않습니다.
 
액션 포인트를 쓰는 게임이어서 설명이 복잡하게 들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앞서 했던 와데믹 (?)도 액션 포인트를 써서 이해하시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향력 게임에서는 싸우지 않을수록 이득을 봅니다.
싸워서 이기면 그나마 다행인데, 싸워서 지면 개털이 되죠... ㅎㄷㄷ
딱 봐서 질 것 같다 싶으면 손절하고 다른 데에서 싸워야 합니다.
 
초반에 저와 에테르 님이 엉켜 싸웠고, Lucifer 님은 혼자 꿀을 빨아 드셨습니다.
중반에 Lucifer 님이 센터에 텐트를 치셔서 이득을 보셨고,
뒤이어 에테르 님도 근처에 텐트를 치셨습니다.
먼저 텐트친 곳 옆에다가 화산을 박아서 망하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초보자 둘을 데리고 그렇게 하는 건 좀... ㅎㅎ
 
Lucifer 님은 점령한 10층 사원으로 점수를 올리셨고요.
에테르 님은 다수의 보물로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저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소 액션 포인트를 계산하는) 네비게이션으로 이득을 취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계산도 도와 드렸습니다.)
 
마지막 점수계산이 끝났는데,
제가 119점, 에테르 님 117점, Lucifer 님 115점! 크~~~~ 좋았다! ㅋㅋ
 
여러분, 이제 경매 버전으로 하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cifer:
에테르:
skeil:
 
 
 
 
4.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23,931 | 웨이트 2.88
 
 
네 번째 게임은 Lucifer 님이 가져오신 아르낙이었습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몇 번 해 봤는데, 재미있었거든요.
 
Lucifer 님이 규칙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문제점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에테르 님이 덱 빌딩 게임을 해 보지 않으셔서 덱 빌딩 메카닉에 대한 개념이 안 잡혀 있는 겁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각 메카닉의 정수 같은 게임을 먼저 하는 게 초보자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르낙보다 도미니언을 먼저 알려 드릴걸 그랬네요.
 
그래서 덱 구성과 덱 최적화 개념이 있는 Lucifer 님과 저는 덱을 잘 짜는 걸 고민했고,
그렇지 않은 에테르 님은 트랙에서 전진하는 걸 주로 하셨던 것 같습니다.
 
에테르 님이 트랙에서 한참 앞서 계셨는데요.
그동안에 만들어 놓은 덱이 4-5라운드에서 쭉쭉 달리니까
두 분은 이미 패스하고 빠져 계신데 저 혼자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점수계산을 했더니~
에테르 님 50점, 저도 50점, Lucifer 님 49점... ㅎㄷㄷ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cifer:
에테르:
skeil:
 
 
 
 
모임을 마치고 근처의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