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9. 07:00
패배 선언?
 
 
독자분들은 항상 게임을 끝까지 하시나요?
뚱딴지 같은 소리 같죠? ㅋ
저는 끝까지 하지 않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승패를 결정하는 무언가가 일어났고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제가 절대로 역전을 할 수 없다...
싶으면 이길 수 없다고 얘길 하고 게임을 끝냅니다.
 
3인 이상의 게임이라면 어지간 해서는 끝까지 하려고 합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경쟁 중이니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에게 제가 괜히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삼가하려고 하죠.
2인 게임에서 gg를 칠 상황이라면 저는 주저 않고 그렇게 합니다.
 
혹자는 게임을 끝까지 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 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뭐, 예의 문제... 일 수도 있죠. 네.
혹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던 역전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저도 gg를 쳐야 하는 상황이 오면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몇 턴을 더 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상대에게 미리 얘기를 해놓죠.
승패가 결정된 것 같고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몇 턴만 더 해보자
라고요.
 
제가 gg를 치는 상황이라면 단순한 "패배"가 예상되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완전한"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남은 시간 내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거나 할 의욕이 떨어져서 성의없이 할 바에는
차라리 그 게임을 진 걸로 하고 새 게임을 하는 게 정신 건강에 더 낫지 않나 싶더군요. ^^;;
상대에게 사정없이 휘둘리고 질질 끌려다녀서 그 게임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피하고 싶어요.
 
바둑에도 불계패가 있고 쓰루 디 에이지스에도 명예로운 패배 선언이 있잖아요. ㅎㅎ
저는 도미니언이나 한자 토이토니카, 네이션스를 할 때에 패배 선언을 했었네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1. 도미니언 Domin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후 3시에 오기로 하셨는데,
제가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요새 번역 작업 (+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 좋아져서 그랬는데요. ㅠ
붙잡고 있는 걸 빨리 끝내야 할 텐데 말입니다. ㅠㅠ
 
쿠웨이트박 님과 할 2인용 게임을 찾다가 제가
"도 ... ☞☜"
이라고 살~~짝 운을 뗐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해본적 있다면서 하자고 하셨습니다. 오옷!
 
첫 번째 게임 세트 10종을 골라서 룰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이 오프닝에서 은화와 대장장이,
(이건 누가 봐도) 빅 머니로 시작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오잉?
저는 은화와 개조로 해서 엔진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두 번째 사이클에서 쿠웨이트박 님은 6원으로 금화를 찍으시고
이대로 가면 10몇 턴만에 승패가 결정될 것 같았습니다. ㅠㅠ
 
저는 어쩔 수 없이 민병대를 구입했습니다.
초보자 상대로 민병대를 잘 안 쓰려고 하는 편이지만... 룰 설명 없이 시작했으니까 쿠웨이트박 님은 초보자는 아니시...
 
제가 엔진을 완성하기 전에 이미 쿠웨이트박 님은 속주를 2장이나 구입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자 제 덱이 핸드로 다 올라오고 턴마다 민병대로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턴의 시작 시마다 핸드에 카드 3장만 있으셔서 8원을 만들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는 개조와 마을 등을 구입하시더라고요. 오잉? 설마...?
쿠웨이트박 님의 덱에 금화가 여러 장 있었는데 갈아서 속주로 바꾸시려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덱이 이미 날개를 단 상태여서 돈도 충분했고 구입도 충분했습니다.
덱의 구매력이 16원 이상 될 때까지 기다렸거든요.
두 턴에 걸쳐서 속주 2장, (개조로 금화를 갈은 것까지 포함해서) 속주 3장을 얻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네로 카페 사장님이 지나가시면서 양민학살 하는 거냐고 물으셨는데요. ^^;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속주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상황이었으니까요.
제가 민병대를 조금만 더 늦게 선택했다면 못 이겼을 겁니다. ㅎ
 
 
쿠웨이트박 님이 랜덤으로 골라서 한 게임만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직접 10종을 고르셨는데 제 눈에는
"정... 정원이다!"
 
예배당도 있고, 정원도 있고, 축제, 도서관, 시장, 회의실, 법관, 연회 등이 있었습니다.
이건 예배당으로 덱을 줄이고 시장 넣고 축제 넣고 도서관 넣고...
계속 굴리다가 정원을 쓸어 담으면서 게임을 끝내면 될 것 같았습니다.
 
오프닝에서 은화와 예배당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사이클부터 덱을 줄였고 6원이 될 때에 금화를 구입하고,
그 다음부터는 은화도 폐기하고, 구매력이 올라가기 전에 시장을 구입해서 구입 횟수를 올리고
10원 이상이 되자 축제, 도서관, 시장 사이에서 선택을 하고...
 
도중에 물천사 님이 오셨는데 물천사 님은 제가 속주를 여러 장 구입하려고 계속 기만 모으는 걸로 (?) 생각하셨습니다.
저장고 같은 카드가 없기 때문에 덱에 승점 카드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덱이 꼬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저는 러시로 끝낼 계획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3종류를 무엇으로 정할 건지였는데요.
제가 구입을 올리기 위해 쓸어간 축제와 시장이 거의 다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턴에 30원이 넘는 돈과 구입 21회로 정원 8장, 공작령 1장, 동화 12장을 구입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덱의 카드 수를 세니 54장이나 되더군요. ^^;;
 
 
저는 쿠웨이트박 님의 도미니언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재미 있다 vs. 없다" 문제가 아니라,
내가 모르던 방법이 있었네? -> 더 해봐야겠네?
로 이어지면 앞으로 더 하실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요. ^^;
 
쿠웨이트박 님은
"아~~~~ 도미니언 이렇게 하는 거구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는 거...겠죠?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요코하마 Yokohama
 
 
두 번째 게임은 요새 핫한 요코하마였습니다.
Hisashi Hayashi 히사시 하야시라는 일본인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인데요.
설명을 듣고 나니 이건 이스탄불...;
 
왠지 하야시 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야시: 모시모시, 하야시데스. (여보세요, 하야시입니다.)
???: 이스탄불?
하야시: (뚜. 뚜. 뚜. 뚜.)
 
전화 끊으면 100프롭니다. ㅋㅋ
 
 
전체적으로 이스탄불 냄새가 많이 났고요.
왠지 모르게 다른 게임에서 봤던 것들이 조금씩 비춰졌습니다.
트랙에서 밀리면서 가격이 낮아지는 거라든지...
 
하야시: 하야시데스. (하야시입니다.)
???: 쓰루 디 에이지스?
하야시: (뚜. 뚜. 뚜. 뚜.)
 
 
시작 플레이어는 3엔,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4엔...
설마 아그리콜...? (뚜. 뚜. 뚜. 뚜.)
 
 
주화 단위가 1엔, 3엔...
설마 세븐 원...? (뚜. 뚜. 뚜. 뚜.)
 
 
농담이고요. ^^;;
 
게임 플레이는 초반에 주문서를 완료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저는 왠지 기술 카드가 쓸만 할 것 같아서 첫 턴에 상대 사장 자리에서도 행동을 할 수 있는 걸 구입했고요.
주문 몇 개를 처리하니까 돈이 4-5엔 모이길래 Employment Agency 직업소개소에서 마커를 뽑아오는 걸 했습니다.
 
사실은 물천사 님이 초반에 할 행동이 없으셔서 창고에서 점원 뽑는 걸 먼저 여러 턴 동안 보여주셨는데요.
저는 그걸 보고 거기서 주저 앉아서 일꾼 왕창 뽑고
남는 돈으로 상점(商店)과 상사(商社)를 조합해서 뽑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 번역본에 각각 가게와 상점으로 번역되어 있던데요.
그 둘이 동의어라서 Shophouse를 상점으로 하고, Trading House를 상사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일꾼인 Assistant가 영국 영어로 shop assistant (판매원, 점원)이라는 뜻이 있더군요.
(요새 게임 번역 중이어서 제 눈에 이런 게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계속 마커를 뽑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마커를 뽑으려고 하셨던 쿠웨이트박 님을 본의 아니게 견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상점도 짓고 상사도 지었고요. ^^;
상점과 상사가 사장이 행동을 할 때 포인트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한 번 박아 놓으니까 정말 편리했습니다!
 
아, 제 두 번째 기술이 상점을 지을 때마다 2점씩 얻는 거여서 이때부터 제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은행에 모아둔 제 점원들 덕분에 돈을 크게 당기고
다시 직업소개소로 가서 상점과 상사를 뽑았습니다. (선순환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에 물천사 님은 주문서를 처리하시고 업적을 달성하시면서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초반에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으셨으나
세관에 점원 2개를 쓰고 시작하셔서 중반부터 뒷심이 떨어지신 것 같았습니다.
 
후반에 저는 세관에 수입품 4개를 박고 22점을 먹을 생각을 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수입품을 사고 있었는데...
아뿔싸, 물천사 님이 게임 종료를 격발하신 겁니다. ㅠㅠ
세관에 점원이 일정 수 이상 묶이면 게임 종료가 격발되는 걸 깜빡했습니다.
저는 울면서 전턴에 Chinatown 중화가에서 바꿔놓은 물건들로
교회에 기부를 하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 하야시 상, 노트르 담?
하야시: (뚜. 뚜. 뚜. 뚜.)
 
 
점수계산을 하니까 단 2점 차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
이스탄불에서 몇 발짝 진보한 느낌이 강했고요.
걱정되는 점은 이게 딜럭스판이어서 일반판을 나중에 하면 맛이 확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
그리고 혹시라도 (촐킨에서처럼) 최적의 빌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제가 안 사면 해결되는 거고요. ㅋㅋㅋ
후자는 이제 겨우 한 번 했으니까 더 해보면서 찾아봐야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글렌 모어 Glen More
 
 
6월 알레아 퀘스트로 글렌 모어를 했습니다.
이날 모인 인원이 3명뿐이어서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만
2-3인일 때에 알파고급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 주사위가 있어서 그 나름대로 맛이 있습니다.
 
기록을 보니까 무려 1년 전에 했더라고요. (링크)
그땐 모종의 이유로 했었는데, 이번엔 다른 이유로...
 
이날은 주사위가 초반부터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걸 똑똑 끊어먹으면서 해를 끼쳤습니다.
저는 나무가 생산되는 숲이 필요했는데 그게 없어져서 게임 내내 힘들었습니다.
돈을 주고 사면 되긴 하는데, 수입이 따로 없는 게임이어서 계속 구입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중반에 제 마을에 있던 씨족원을 네스 호에 던지고 인신공양
네스 호 타일을 얻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효과가 약한 겁니다.
혹시나 해서 룰북을 확인해 봤는데... 뜨악!
 
네스 호의 효과는 그 타일의 활성화와 상관없이 매턴 발동되는 거였습니다. 아, 망했... ㅠㅠ
진작에 알았으면 태번 가져와서 매턴 3점씩 올릴 수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
1년만에 하다보니 룰을 까먹어서 완전히 말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하니 거의 더블 스코어로 꼴찌...
 
다... 다음에 다시 해보기로 해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전국구 모 회원님의 베스트 5 안에 들어가는 한토토를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했습니다.
 
턴 순서가 쿠웨이트박 - 물천사 - 저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사정없이 공격해 오시더라고요.
 
이거 왠지 느낌이...
 
이기려고 나온 거 아닙니다. 널 떨어뜨리려고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누군가에게 빙의하셔서 저를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
10여 분 지났는데에도 저는 2액션이었거든요. ㅠㅠ
제 마커들은 보드에 넓게 펴져서 공급처가 말라가고 있었고,
이미 3액션 찍으신 분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기술 개발도 안 되고...
 
카메라도 안 되고 약도 안 되고...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얏!
 
쿠웨이트박 님은 지난 번에 맞으신 쾰른 뽕 (?) 때문에 이번에도 쾰른 테이블 전략을 하셨습니다.
(비효율적인 전략이어서) 굳이 초반부터 견제를 안 해도 되긴 한데
그래도 쿠웨이트박 님이 기술을 쉽게 쉽게 개발하시는 걸 그냥 놔두시면서 물천사 님이 저만 열심히 견제하시는 것 같아서
이걸 얘기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저한테 딱 두 턴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3액션을 못 만들면 이건 gg다.
그래서 두 분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 것 같아요. 방법이 없어요."
"리겜 하실래요?"
"두 턴만 더 돌려보고요."
 
제가 어렵게 Göttingen 괴팅겐 -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에 마커 3개를 놓았는데,
바로 다음 턴에 물천사 님이 하나를 밀어내셨습니다.
제 공급처에 마커가 1개 남으면서 (상대 마커 밀어내기가 불가능) 저는 gg를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얘기하시더군요.
저를 우선적으로 견제하셨다고요. ㅠㅠ
 
 
그러면 저도 견제 가중치를 조정할 수밖에...
 
하필이면 두 번째 게임에서도 턴 순서가 같았습니다.
저는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 무역로에 파고 들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습니다.
 
전 게임에서 제가 Hamburg 함부르크에 교역소를 빠르게 설치하고
기본 점수는 가장 높았으나 gg를 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물천사 님이 함부르크에 빠르게 놓으셨습니다.
 
이번에도 쿠웨이트박 님이 쾰른 테이블 전략을 펼치시는 사이에
저는 물천사 님을 열심히 견제했습니다.
이미 게임은 개싸움 (?)이 되어서 견제가 강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4액션까지 찍고 각자 하고 싶은 걸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어렵게 3액션을 찍으신 후에 액션을 계속 올리고 계셨고요.
 
저는 보너스 마커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2주 전 게임에서처럼 보너스 마커를 획득하면서 제 영업소 점수를 끌어올릴 계획이었는데요.
도중에 기술 올리는 마커가 나와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기술 개발 상태가 더 나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저와 맞붙게 되었는데요.
저는 먹어도 좋고 못 먹어도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보너스 마커가 몇 개 안 남은 상황에서 쿠웨이트박 님도 보너스 마커를 가져가시면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게임을 끝내기가 더 쉬워집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노리시는 쾰른 테이블 전략을 하시는 걸 막으려
Coellen 쾰른 - Marburg 마르부르크에 제 마커를 4개나 박아두었습니다.
게다가 마르부르크에 제가 영업소를 설치해 두어서 그 무역로를 점유하실 때마다 제 점수가 1점씩 올라가고요.
저를 밀어내시면 저는 4개까지 가능한 재배치 행동으로 다른 무역로 (아마도 제 영업소가 있는 근처)로 가서 점유하면서
점수를 계속 올릴 거고요.
 
보너스 마커가 단 1개 남았을 때에 저는 마지막 턴을 진행했습니다.
보너스 마커가 있는 곳을 점유하고, 또 다른 보너스 마커가 있는 곳을 점유해서
보너스 마커 부족으로 게임을 종료 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점수계산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남은 점수계산을 하지 않고 끝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 점유할 때 사용하시려고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 여러 개도 안 쓰고 모아두고 계셨거든요;;;
 
 
쿠웨이트박 님이 하시려는 쾰른 테이블 전략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1회성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 4개를 박으면 35점이나 되는 큰 점수를 얻지만
투자 대비 수입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걸 하려면 색깔 (특권)을 4개 열어야 하고,
재배치 (책)을 3개 이상 열어야 하고,
쾰른 - 마르부르크를 4번 점유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마커를 밀어내야 하고 공용 공급처에서 마커도 끌어오려면 최소 3액션은 되어야 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열쇠를 제외한 나머지 기술을 다 열어야 가능한데,
그러는 동안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보너스 마커나 영업소 등을 이용해서 점수를 더 쉽게 올립니다.
 
긱 포럼에서 읽어보니까 몇몇 게이머들이 한토토가 전략보다 전술의 비중이 더 크다고 합니다.
큰 그림을 안 그리는 건 아니지만 그때 그때 가장 효율적인 걸 찾아서 먹어야 한다고요.
고정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그것만 하려고 하면 막혔을 때에 할 게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쾰른 테이블 전략이 터지면 정말 멋있지만
상대의 눈에 잘 보이는 전략이어서 하면 할수록 스스로를 고립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한토토에는 점수를 얻는 루트가 많습니다.
쾰른 뽕 그만 맞으시고 함께 해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