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Hong Gil Dong-Coin
 
 
메탈코인을 메탈코인이라 부르지 못 하고
라이언을 라이언이라 부르지 못 하는.
 

메탈코인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비트코인에 후원한 거란 말입니까
 
호라호연을 허락해 주십시오... ㅠ
 
 

 
 
1. 임펄스 Impulse
 
 
원래는 일찍 오신다는 분이 없어서 오후 5시에나 모일 줄 알았습니다만
쿠웨이트박 님이 갑자기 오후 2시에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점심식사도 해야 해서 네로에 일찍 가서 지난 주에도 못 끝냈던 이노베이션 신판 한글화 작업을 했습니다.
 
오후 2시에 넘어서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원하시던 임펄스를 가져갔는데요.
제 관점에서, 임펄스는 직관성이 매우 떨어지는 게임이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인 점은 쿠웨이트박 님이 이노베이션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노베이션과 유사한 부분이 있는 임펄스를 이해하시기 쉽다는 거요?
임펄스 초판이 출시되었을 때에 그걸 구해서 한참 자주 하다가 요새는 좀 뜸해서
전날부터 임펄스 룰북을 다시 읽어 봤는데요.
여태까지 틀리게 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ㅠ
아무튼 룰을 다 잡고 제대로 알려 드렸습니다.
 
임펄스에는 득점 루트가 세 가지나 있습니다.
20점을 먼저 달성하면 끝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득점 엔진을 만들어서 굴려야 하죠.
쿠웨이트박 님은 룰은 이해하셨는데 운영에 대한 감을 잡지 못 하셔서 점수가 거의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크루저를 섹터 코어로 빠르게 보내서 자리를 잡고 나중에 넓게 펼쳐서 점수를 쭉쭉 빨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임펄스에 있는 교역 카드를 발견하고는 해당하는 카드를 갈아서 점수로 바꿔 먹었죠.
쿠웨이트박 님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으실 때 즈음에 게임이 끝나 버렸을 겁니다;;;
 
우주선을 이동시킬 기술을 함부로 덮으면 안 되는데
중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이동 관련 기술을 덮으셔서 오도가도 못 하시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도미니언 Dominion
 
 
다른 분들이 오시기까지 1시간 정도 남았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도미니언을 들고 오셨습니다.
제가 불을 지펴 드린 건지 요새 활활 타오르시는 것 같아요. ^^;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왕국 카드 10종류를 무작위로 선택하셨습니다.
예배당과 정원 둘 다 있었지만 개조가 있기 때문에 예배당이 훨씬 유리해 보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이제는 감을 잡으셨는지 예배당을 먼저 구입하셨고, 저도 역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은 5턴 전에 예배당이 나와서 3장을 폐기하신 반면에
제 예배당은 밑 바닥에 있어서 5턴에 나왔습니다.
제가 4턴 핸드를 보고 (그때까지 예배당이 나오지 않아서) 절망감에 빠졌죠.
이대로 가면 속도 차이가 벌어져서 제가 못 따라갈 게 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건 첩자였습니다.
혹시라도 뭐가 걸리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몇 턴 뒤에 그 첩자가 쿠웨이트박 님의 예배당을 잡아내서 제가 버리게 했습니다!
덱을 줄여야 하는데 기회를 한 번 놓치신 거죠. ㅎㅎ
그런데 제 첩자가 예배당을 또 한 번 잡아내면서 따라잡게 되었습니다.
제 마녀가 몇 번은 해자에 막혔지만 중반부터 저주를 조금씩 먹인 것도 있어서
쿠웨이트박 님의 덱이 두꺼워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금화를 4개 정도 찍은 후에 속주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속주 구입을 먼저 시작하셨지만 덱이 망가져서 8원이 안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에 한 번 구입했던 개조로 금화를 속주로 바꿔가면서 승기를 굳혔습니다.
 
초반 분위기로만 봤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 스스로도 이겼다고 생각하셨을 거고 저 역시도 이건 못 이긴다 싶었는데
첩자와 개조로 뒤집었습니다. ㅋㅋ
 

 
 
쿠웨이트박 님이 왕국 카드 세트를 그대로 놓고 한 번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예배당과 은화로 시작을 했을 겁니다.
지난 경기에서 제 첩자에 호되게 당하셔서 쿠웨이트박 님도 첩자를 구입하시더라고요.
저는 해자를 넣고 방어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쿠웨이트박 님이 돈이 적게 나올 때마다 마을을 구입하셨습니다.
은화를 구입하는 걸 한 번 빠뜨리셔서 돈이 적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저는 빠르게 6원 이상 만들어서 금화를 찍었고, 그걸로 또 금화를 찍어서 속주를 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덱에 돈이 적은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덱이 얇아서 따박따박 8원 이상 만들어지고 금화에 개조까지 있어서 빨리 끝내는 게 나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나중에 속주를 구입하셨는데요.
저는 개조로 금화나 속주를 속주로 바꿔서 게임을 서둘러 끝내 버렸습니다. ^^;;
 

 
 
왕국 카드를 바꾸지 않고 한 번만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오프닝 때에 5원이 나와서 회의실을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회의실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덱 최적화를 약간 덜 하고 8원이 되자마자 속주를 구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회의실을 많이 써 보지 않으셔서 그런 건지 덱에 돈을 충분히 넣지 않으셨습니다.
초반엔 돈이 잘 나오지만 덱에 돈이 아닌 다른 카드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손에 돈이 잘 안 들어오게 되거든요.
저는 역시나 덱을 얇게 줄이고 손에 8원이 매번 잡히도록 만들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주춤하시는 사이에 개조로 금화나 속주를 속주로 갈면서 빠르게 끝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3. 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도미니언 세 번째 경기 후반 즈음에 물천사 님이 오셨고요.
조금 지나자 우리 모임에 처음 오신 님프 님도 오셨습니다.
그 다음에 에피아. 님도 도착하셨습니다.
 
이날 5명인 걸 대비해서 5인 되는 게임을 몇 개 준비했는데요.
엘 그란데는 다른 분들이 별로 안 땡겨 하시는 듯 했고, 한자 토이토니카 확장은 초보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제가 제외했고요.
남은 것들 중에서 주사위로 하는 이 게임을 선택하셨습니다.
 
작년 5월에 알레아 퀘스트를 하면서 이걸 가져온 적이 있는데,
그때 3인이었음에도 제가 억지로 신전까지 넣어서 했다가 너무 널널해서 재미없게 했습니다. (링크)
그걸 만회하고자 5인일 때에 맞춰서 준비해 간 겁니다.
 
확실히 5인으로 꽉 채우니까 경쟁적이어서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한 바퀴 도는 데에 시간이 좀 더 걸리다 보니 눈치 봐야 하는 게 있더라고요.
누군가가 자신의 주사위들을 다 쓰면 그 바퀴만 돌고 끝나 버립니다.
중반에 물천사 님이 6개짜리 스트레이트를 원로원에 넣으시는 바람에
그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였던 쿠웨이트박 님이 주사위 5개나 못 쓰시고 끝났거든요. ^^;;
후반엔 제가 뭘 하느라 긴 걸 써서 또 쿠웨이트박 님이 주사위 3개나 못 쓰시고...
그것 때문에 쿠웨이트박 님이 리롤 칩을 10개 넘게 가지고 계셨다는... ㅠㅠ
 
어쨌거나 이날은 신전에서 '3'짜리를 여러 개 뽑으신 에피아. 님이 초반부터
"이 게임은 무조건 '상'입니다~~~~!!"
라며 기분 좋게 출발하셨는데요.
넉넉하게 앞선 채로 승리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쿠웨이트박 에피아 님 프
속주 11 11 11 13 17
귀족 11 13 9 13 16
원로원 8 3 4 5 0
행운 6 6 10 12 4
리롤칩 3 3 5 3 0
총점 39 36 39 46 37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4.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5인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위저드와 드루이즈만 남았는데요.
님프 님이 트릭 테이킹을 뒤튼 드루이즈를 먼저 배우시면 혼란스러우실 것 같아서
'정통' 트릭 테이킹에 가까운 위저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우실지 몰라서 20주년 판에 들어 있는 특별 카드 6장도 빼고 완전 담백한 맛 모드로요.
 
그런데 저희가 괜한 걱정을...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스케일 물천사 쿠웨이트박 에피아 님 프
1 1/1 +30 0/0 +20 1/0 -10 0/0 +20 0/0 +20
2 0/0 +20 1/0 -10 0/1 -10 0/1 -10 0/0 +20
3 2/1 -10 1/0 -10 0/0 +20 0/0 +20 1/2 -10
4 2/1 -10 1/1 +30 0/0 +20 0/0 +20 2/2 +40
5 2/1 -10 0/2 -20 0/0 +20 1/1 +30 1/1 +30
6 1/1 +30 1/2 -10 0/0 +20 3/3 +50 2/0 -20
7 2/1 -10 1/1 +30 2/2 +40 1/1 +30 2/2 +40
8 2/2 +40 2/1 -10 3/3 +50 1/1 +30 1/1 +30
9 3/3 +50 2/2 +40 1/1 +30 1/1 +30 1/2 -10
10 1/0 -10 0/0 +20 3/3 +50 3/5 -20 2/2 +40
11 4/4 +60 4/4 +60 1/2 -10 0/0 +20 1/1 +30
12 3/1 -20 4/3 -10 3/2 -10 3/3 +50 3/3 +50
총점 160 130 210 270 26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어콰이어 Acquire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어콰이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초반에 어찌 잘 풀려서 님프 님과 제가 가장 먼저 합병 혜택을 봤습니다.
그 보너스로 운영을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보드에 타일을 잘못 끼워서 기업 상장이 일어났음을 발견하게 되었죠.
하필이면 그게 없어지면서 저희에게 보너스를 준 회사여서 기분이 굉장히 찝찝했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제 의견은
"새로... 하시죠... 쩝..."
 
 
그리하여 두 번째 같은 첫 번째 게임 시작.
물천사 님부터 시작하셨는데 앞에 세 분이 빨간색 회사의 주식을 주르륵 구입하셔서
턴이 뒤였던 님프 님과 제가 많이 후달렸습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따라 사긴 했는데...
 
초반에 합병이 두 번 터졌는데 교집합이었던 에피아. 님만 주식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상태에서 보너스를 못 먹은 님프 님과 저는 조용...
 
나중에 제가 마이너인 걸 알지만 돈이 쪼들려서 합병을 하고 또 돈을 퍼 드렸습니다.
 
후반에 제가 메이저인 기업이 '드디어' 합병을 하게 되어서 저도 돈벼락 한 번 맞아 봤고요.
단타 한 번 때려서 메이저 보너스를 먹었습니다. ^^;
 
님프 님이 온가족의 돈을 넣은 노란색 기업은 끝나기 직전에 합병되었는데요.
에피아. 님이 합병 타일을 초반부터 가지고 계셨다고... ㅎㄷㄷ 주식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쿠웨이트박 에피아 님 프
41600 56100 36000 42600 2010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시간이 벌써 오후 9시 반이 다 되어서 마지막 게임으로 7 원더스를 선택했습니다.
님프 님이 처음 하시는 거여서 어디까지 넣을지를 결정해야 했는데요.
리더 확장까지는 넣고 시티부터는 빼기로 했고, 리더를 넣었으니 이날 처음 하게 될 기념 팩도 넣기로 했습니다. (네, 리더 기념 팩 하려고 리더 확장 넣은 거죠;;;)
 
저는 올림피아, 쿠웨이트박 님은 로마, 물천사 님은 알렉산드리아, 에피아. 님은 로도스, 님프 님은 할리카르나소스였습니다.
 
리더 드래프팅 할 때에 저는 리더 팩에 있는 카드들을 일부러 많이 잡았습니다.
써 보고 싶었거든요. ㅎㅎ
 
프리네가 들어가 있었는데 프로모 판과 일러스트레이션이 달라서 낯설었습니다. 성형 전/성형 후
나중에 두들겨 맞으면 군사력을 높이려고 첫 리더로 세미라미스를 놓았습니다.
손에 있는 프리네를 감안해서 1시대부터 민간 건물을 지었습니다.
옆을 보니 쿠웨이트박 님이 처음으로 과학을 달리고 계셨습니다. ㅎㄷㄷ
1시대 끝나고 오른쪽의 님프 님한테 군사력에서 져서 감점 1점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리더로 프리네를 놓았습니다.
하필이면 이날 제 오른쪽의 님프 님, 그 오른쪽의 에피아. 님 모두 민간 건물을 열심히 짓고 있어서
민간 건물이 잘 안 넘어 왔습니다.
2시대에 제가 민간 건물을 더 잡았어야 했는데 돈이 부족해서 넘기고 말았네요. ㅠ
군사력은 님프 님과는 비기고 과학을 달리시는 쿠웨이트박 님에게는 이겼습니다.
 
세 번째 리더로 깡 '3점' 제노비아를 내렸습니다.
3시대에서도 민간 건물을 많이 건설하려고 했으나 역시나 돈이 부족했고 길드 건물 욕심이 나서
8점짜리 궁전 하나밖에 못 지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길드와 제 불가사의 3층 능력으로 점수를 높였습니다.
제 오른쪽으로는 전쟁이 나서 군사력이 엄청 높더군요. ㅎㄷㄷ
마지막 군사 충돌에게 님프 님에게 지고 쿠웨이트박 님에게 이겼습니다.
 
점수는 초박빙이었는데요.
돈이 많으신 물천사 님이 타이브레이킹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님프 님에게는 카드 드래프팅 게임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더 해 보시면 재미가 느껴지실 겁니다. ^^
 
스케일 물천사 쿠웨이트박 에피아 님 프
59 59 59 58 45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