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킬 말고 팀 킴!
 
 

 
저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한 번 건너뛰었지만
비정기 모임인 B.B.빅이 열려서 멤버들끼리 얼굴을 본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우연찮게도 그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네요. (IOC가 대단하네요.)
호돌이와 곰두리가 마스코트였던 88 서울올림픽 이후로 30년만에 한반도에 다시 성화가 피어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전세계인의 축제이다 보니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화제성을 몰고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면조와 모루겟소요!
 
첫 번째로, 갑작스럽게 어른들 윗분들의 사정으로 여자 아이스 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위해 다시 불꽃을 당길 외교적 상징성,
이에 맞서 북한 선수의 참가로 엔트리에서 밀릴 한국 선수들의 과도한 희생.
정해진 답은 없는 문제였고,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그리고 선택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충분치 못해서 파열음이 컸지만 온국민이 여자 아이스 하키 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서
흥행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봅니다.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큰 점수차로 영패 하다가 한일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고,
그 첫 골의 퍽이 국제 아이스 하키 연맹의 명예의 전당에 보관된다고 하니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두 번째로, 컬링 선수들의 선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에 처음으로 여자 컬링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추가된 믹스 매치 (남녀혼합)까지 포함해서 컬링에 세 종목 모두 참가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 초반 흥행은 컬링이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컬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경기를 관란하는 재미도 선사해 주었거든요.
특히 여자 컬링팀은 가장 좋은 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라서 은메달까지 땄습니다.
 
세 번째는, 여러 종목에서의 약진입니다.
우리나라는 컬링뿐만 아니라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메달을 땄습니다.
우리나라 하면 빙상 몇 종목에 올인 하고 나머지는 버려 왔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빙상연맹에서 붉어져 나온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떤 선수는 외국으로 귀화했었고 어떤 선수는 코치에게 맞고
팀으로 하는 종목에서 동료를 내 버리고 자기네들끼리 들어오고...
갈등과 폭로, 부인과 반박 등으로 새까맣게 얼룩진 축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개인전에서 동료의 희생으로 얻은 메달을 놓고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팀전을 개인전으로 했고 개인전을 팀전으로 했다'
는 인터넷 댓글에 입 안이 씁쓸해졌습니다.
 
'올림픽 정신'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바꿔 출전한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 선수,
가나에서 온 스켈레톤 종목의 아콰시 프림퐁 선수 등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취미로 시작해서 대표팀 선수가 된 (성이 모두 김씨여서 자매로 오해받는)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이 청소기 광고를 찍길 바라며...
팀플을 하려거든 '팀 킴'처럼!
 
 

 
 
1.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Britannia
 
 
이날은 Ngel 님과 둘이서 일찍 모여서 패치워크를 하려고 판을 깔았습니다만
시작 직전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바로 치웠습니다.
패치워크를 하려고 할 때마다 안 되네요.
 
셋이서 할 게임으로 한자 토이토니카를 선택했습니다.
동부 확장 맵을 꽤 여러 번 플레이해서 브리타니아 맵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맵에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구역이 있고, 그 경계 안팎으로 폐쇄적입니다.
특정 도시에서 가장 오른쪽에 영업소를 가지고 있어야만 해당 구역에 자원을 놓을 수 있죠.
해 본 사람들에 의하면 기본판과 확장판을 통틀어서 그 세 가지 맵 중에서 가장 균형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몇 번 못 해 봤지만 이 맵 나름대로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초반부터 매우 빡빡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가장 빨리 3액션을 찍고 두 사람은 고전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액션 여유가 있으셔서 나머지 기술들도 차근차근 개발하셨고요.
Ngel 님은 기술보다는 영업소 설치에 힘 쓰셨습니다.
저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습니다만 기술 개발도 늦고 점수도 거의 올리지 못 했습니다.
 
제가 London 런던을 공략하면서 색깔도 뚫고 아일랜드에 자원을 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아일랜드 구역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죠.
 
계속 제가 신경쓰였던 것은 Ngel 님이 영업소를 여러 곳에 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곳마다 영업소가 설치되어 있어서 무역로를 점유하면 Ngel 님에게 점수를 드려야 했거든요.
 
후반에 쿠웨이트박 님은 기본판의 쾰른 테이블 전략처럼 테이블에 디스크를 2개나 박으셨는데요.
그걸 하시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Ngel 님과 서로 물고 있던 무역로를 포기해 버리셨습니다.
하필이면 그 무역로에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가 있어서 그걸 Ngel 님이 가져가시면서 게임이 확 기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점수를 더 내시려고 뭔가 하면 할수록 Ngel 님의 점수가 더 많이 올라갔습니다.
저도 마지막에 비밀 무역로를 연결하려고 했지만 Ngel 님 점수가 벌써 19점이고 제가 그걸 하면 점수를 드려야 해서
사실 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Ngel 님은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까지 사용하시면서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기술 개발 상태가 좋은 쿠웨이트박 님이 길게 보고 천천히 끝내셨으면 역전이 가능하셨는데,
Ngel 님의 도시 메이저리티와 영업소 네트워크를 계산하지 못 하셔서 빨리 끝내신 것 같습니다.
 
브리타니아 맵을 세 번째로 한 거였는데, 플레이어들 전체적으로 점수가 가장 적게 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2. 배렌파크 Bärenpark
 
 
오후 2시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시간 떼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쿠웨이트박 님이 구해 오신 곰공원 게임...;;;
 
그림만 보면 우베 아저씨 게임이 생각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었더군요.
작가 이름이 듣도 보도 못 한 사람이었는데
긱에서 검색해 보니 아키올로지, 카카오, 임호텝, 스시 고 등을 만든 분이더라고요. (몰라 봐서 죄송합니다.)
 
배런파크는 영어로 베어파크이고요.
패치워크, 우봉고처럼 피스를 이용해서 정해진 칸들을 모두 채우는 게임입니다.
공원을 만드는 게임답게 곰 사육장을 높으면 점수가 올라가고 편의시설에는 점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판을 다 채우면 높은 보너스 점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편의시설도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턴 차로 완성을 못 하고 끝냈던 것 같습니다.
타일을 기존 타일에 붙도록 놓아야 하는데 두 분이 필승전략으로 (?) 아무 데나 막 놓으셨다가 제가 발견했는데...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3. 드루이즈 Druids
 
 
마법의탑 님이 약 3개월만에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링크)
4명이서 블루 문 시티를 하려고 하는데 새로 오신 분이 나타나셔서 바로 정리... ㅠ
5명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드루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스컬 킹을 해 보셔서 쉽게 이해하셨습니다.
스컬 킹 얘기가 나오면서 위저드와 팬덤 구도가 드러났습니다.
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위저드 파이고, 친구 님과 싸이구리 님은 스컬 킹 쪽이라고 하셨네요.
 
저는 첫 라운드부터 점수를 거의 먹지 못 해서 꼴치를 맡아논 거나 다름 없었고요.
다른 분들은 두 자리 수로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제 핸드에 한 색깔이 6-7장 쏠려 들어왔는데 그 색깔이 초반에 돌지 않아서 우울했습니다.
 
점수가 널뛰기 하 듯이 극과 극을 달려서 격차를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웠고요.
5인으로 하니까 5색 모으고 터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핸드 때문에 투덜투덜 댔는데 Ngel 님이
"운이죠, 뭐."
라고 하셔서 반박할 수가 없었네요. ㅠ
 
싸이구리 님은 꼴찌 안 했다고 좋아하셨는데, 그러면 꼴찌한 사람은 대체 무엇...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Ngel:
skeil:
 
 
 
 
4. 블루 문 시티 + 블루 문 시티: 확장 타일 세트 Blue Moon City + Blue Moon City: Expansion Tile Sets
 
 
오후 3시 즈음에 친구 님이 오셔서 인원이 벌써 6명이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친구 님이 저와 함께 게임을 하기로 하셨습니다.
9개월만에 다시 가져온 블루 문 시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너무나 강한 프로모 카드 때문에 저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한 번 더 실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룰북을 다시 읽어 보니 역시나 제가 틀리게 전파한 룰이 있었습니다!
완성된 건물은 인접한 건물에서 기부가 일어날 때에 보너스를 주더라고요. (어쩐지!)
작년에 할 때에는 인접한 건물이 완성되면 보너스를 받아서 일반 건물들이 약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룰을 바로 잡으니 일반 건물들이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구석에 놓이는 프로모 건물은 인접한 건물 수가 적기 때문에
그곳에서 턴을 마칠 때마다 보상을 주어도 딱히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크니치아 박사님, 죄송합니다.
 
친구 님과 저는 경로가 비슷해서 완성된 건물 주위에서 보너스를 잘 챙겨 먹었습니다.
반면에 쿠웨이트박 님은 반대쪽으로 혼자 다니셔서 초반에 격차가 좀 벌어졌습니다.
저는 드래곤을 소환해서 황금 비늘을 얻었습니다.
황금 비늘을 계속 얻어서 그걸 크리스탈로 바꿔 먹었고요.
 
친구 님은 가장 먼저 첨탑에 기부를 해서 큐브를 쌓으셨습니다.
저는 한 턴에 2번씩 기부하려고 일부러 크리스탈을 더 모았죠.
 
쿠웨이트박 님이 혼자 기부하신 건물들이 후반에 뎅그러니 남았습니다.
그 주변에 있는 완성된 건물에서 주는 보상이 필요해 저는 어쩔 수 없이 기부를 하면서 막타를 쳤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완성될 건물에 대해 메이저리티 보너스를 가져가시지만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뒤쳐지셨기 때문에 그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크리스탈을 더 받으셔서 못 따라오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임의 종반에는 시간 싸움이었는데요.
저는 제 마커의 이동력을 올리는 카드가 없어서 기다리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구 님은 프로모 건물에서 기를 모으면서 턴의 종료 시마다 카드를 3장씩 받으셨는데요.
무서웠습니다.
 
뚜벅뚜벅 걸어서 가운데에 있는 첨탑에 도착하고 필라 종족까지 써서 한 턴에 2번 기부하고
제가 가장 먼저 첨탑에 5번을 기부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블루 문 시티에는 세 마리의 용이 등장하는데요.
평창에 등장했던 인면드래곤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빨간 것은 불교드래곤, 파란 것은 유교드래곤, 초록색은 도교드래곤으로 불러주리.
 

 
 
게임에 대한 인상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5.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저희가 인면조 블루 문 시티를 하는 동안에 뒷 테이블에서 Ngel 님의 폴란드어판 미친 왕을 하셨습니다.
거의 동시에 끝난 것 같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Ngel:
 
 
 
 
6. 브룸 서비스 Broom Service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 에피아. 님도 오실 예정이어서 인원을 섞고 테이블을 다시 나누었습니다.
저는 처음 오신 분들이 있어서 여러 명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꺼냈습니다.
작년에 알레아 퀘스트에서 빠졌던 브룸 서비스를 골랐는데요.
 

요새 컬링이 핫하니까, 브룸이 그 브룸... 네... 물 들어올 때에 노 젓자!
 
그런데 제가 전날 몸살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브룸 서비스를 안한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는데 룰북이 눈에 안 들어오고 이날 따라 손님이 많아서 주변이 시끄럽고 하니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습니다. ㅠㅠ
친구 님과 싸이구리 님이 옆에서 기억을 더듬어 룰을 잡아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인쇄된 카드 한글화 자료를 가져갔는데 자를 시간도 공간도 없어서 영어 텍스트 카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다행히 카드에 아이콘과 색깔로 구별이 잘 되어 있고 다른 분들이 거부감이 없으셨습니다.
 
5명이 하니까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한 바퀴 돌 동안에 내 대담한 능력이 밟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제 기억으로 중반에 친구 님이 대담한 행동을 연속 3번 정도 성공하니까 격차가 너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ㅎㄷㄷ
그리고 지형에 따른 추가 득점과 감점이 있던 라운드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그걸 놓치셨었고요.
 
마지막 라운드에는 자원으로 입찰해서 8점을 따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저는 게임의 종료 시에 받을 자원 세트 점수를 고려해서 부스러기들만 입찰했지만
쿠웨이트박 님이 낙찰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구름이 있는 지형에 못 들어가는데 다들 정신 차리고 보니
쿠웨이트박 님이 구름이 있는 곳에 들어가 계셔서 결과에 상관없이 몰수패 선언을... ^^;;
 
제 스스로도 제 설명이 너무나 부실해서 전체적으로 재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음엔 준비를 더 잘 해와야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7. 블러프 Bluff
 
 
마법의탑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4명이서 할 게임을 골라 오셨습니다.
친구 님이 선택하신 것 같은데요.
설명하실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친구 님이 나머지 두 분께 설명해 주셨습니다.
 
언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특히나 술자리 내기용으로 잘 어울리는 게임이죠.
철저하게 확률 게임이지만 나한테 없는 숫자를 부르는 블러핑이 가능해서 더 재미있습니다.
 
세 번 했는데, 처음과 마지막은 승리했고, 두 번째에서는 두 턴 연속 걸려서 바로 죽었습니다. ㅠ
다들 별이 없으셨는데 계속 올리셨더라고요.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8. 가이아 프로젝트 Gaia Project
 
 
뒤에서는 Ngel 님이 가져오신 가이아 프로젝트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Ngel:
 
 
 
 
9. 도미니언 Dominion
 
 
싸이구리 님이 시장하다고 하셔서 브룸 서비스를 마친 후에 4명이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번 올림픽 얘기부터 시작해서 심각한 얘기들이 오갔는데요;;;
어쩌다 보니 도미니언 얘기가 나와서 싸이구리 님께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친구 님은 폐막식 보러 먼저 가셨고 나머지는 네로로 돌아왔죠.
쿠웨이트박 님은 집에 잠시 다녀오신다는 틈을 타서 싸이구리 님께 도미니언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로 두 게임을 했는데요.
설명을 들으시고 싸이구리 님이 쉽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가 좋더라도, 덱 빌딩이란 게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어서 처음엔 당연히 꼬이거든요.
초중반에 제 덱이 어마무시하게 큰 엔진이 되어 싸이구리 님 표정이 안 좋게 바뀌는 걸 보고 첫 게임을 도중에 끝냈습니다.
 
바로 이어서 두 번째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짚어 드리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해설을 넣으면 카드 선택이 달라지고 조금 더 운영이 고급지게 바뀌거든요.
싸이구리 님이 초반부터 더 나은 운영을 보이셔서 저도 종료를 앞당길 마음을 먹었습니다.
게다가 뒤에서 언제 끝나냐고 물으셔서 질질 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광산과 개조를 통해서 금화, 속주를 바꿔 먹어서 좀 빨리 끝났을 겁니다.
 
끝나자마자 바로 치우고 다음 게임을 하러 테이블을 옮기느라 바로 못 여쭤봤는데,
싸이구리 님도 도미니언이 마음에 드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셔플이 너무 빨라서 힘드셨다고... (에고, 죄송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10.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제가 싸이구리 님에게 도미니언을 알려 드리는 동안에 4분이서 부두 프린스를 하셨습니다.
하루에 트릭 테이킹을 두 가지나!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11. 디셉션: 홍콩 살인사건 Deception: Murder in Hong Kong
 
 
마지막 게임으로 6명이서 할 수 있는 단체 게임을 골랐습니다.
디셉션을 하려고 오랜만에 6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죠.
이 게임은 나온지 좀 되었습니다만 한글판이 얼마 전에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다시 핫해졌죠.
예전에 다른 모임에서 이걸 하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박스 크기만 보고 어려운 건가 싶었는데 엄청 쉽더군요...;;;
 
코드네임즈로 클루를 느낌이랄까요?
힌트로 나온 단어들을 가지고 범행 도구들을 찾아내는 겁니다.
법의학자를 제외한 각 플레이어의 앞에 8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 그 중 한 명의 앞에 놓인 2장이 범행 도구입니다.
정답을 알고 있는 법의학자는 힌트를 줘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답을 찾게 유도하는 건데요.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세 번의 라운드 전체 동안 딱 1번씩 정답을 맞출 기회를 가집니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는 범인이 있어서 엉뚱한 논리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혼동을 줍니다.
 
이게 나름 단어 게임이어서 플레이어 성향을 엄청 탑니다.
힌트를 주는 법의학자, 범행 도구 카드를 정하는 범인, 열심히 추론하는 나머지 플레이어들.
각자의 세계관 (?)이 충돌하면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19금, 29금 등이 난무할 수 있거든요.
 
한 자리에서 무려 4게임이나 했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게임에서 목발과 압정의 조합이란... ㅎㄷㄷ
 

총알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 도무지 모루겟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영미~~~!!! 워~~~!!! 100회 기다려~~~!!!
 
타이레놀 100번째 정기모임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