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5. 16. 07:00
안식년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제 게임들에 '안식년'을 강제로 줍니다.
제가 게임 평점을 10점 만점에 7점 이상 준 게임들은 따로 관리를 합니다.
7점이면 10회, 8점이면 20회, 9점이면 30회를 기준으로 정하고,
그 횟수에 도달하면 그 게임을 모임에 가지고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게임이 마모되는 것을 늦추기 위함입니다.
손으로 만지면서 하는 아날로그 물품이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손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게임을 사용하면 할수록 그 손상은 가속화되죠.
그래서 일정 횟수 이상을 플레이하면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다른 멤버들이 그 게임을 구입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리플레이성과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된 게임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게 좋습니다.
제가 10회 이상을 했다면 제 주변 사람들도 그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도 그 게임을 구입해서 자신이 직접 설명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면
그 게임이 점점 퍼져 나가게 되겠죠.
저는 보드게임 저변확대의 관점에서 이것을 선순환으로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모임이 소위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어떤 게임들은 엄청난 리플레이성 또는 중독성이 있어서 그 게임만 파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게임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긴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플레이 횟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게 되면 실력차이가 그만큼 벌어져서 신입들이 뒤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유경험자는 신입들이 들어와서 게임 플레이를 망치는 것을 못 하도록 아예 껴 주지 않기도 하고요.
고인물이 만들어지지 않게끔 살짝 끊어주는 효과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안식년을 적용하고 있으니
특정 게임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게임을 가져 오시면 알려 드리거나 같이 해 드리는 건 합니다. ㅋ
 
 

 
 
1.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정오에 세 명이 모였습니다.
유군 님에게 게임 선택권을 드렸는데 바로 티그리스를 고르셨네요.
싸이구리 님은 한 주 전에 배우셨지만 유군 님은 배우실 기회가 없어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는 싸이구리 - 저 - 유군 순이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초록색 지도자를 활용해서 보물을 몇 개 얻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문명 건물을 올리는 걸 하셨고요.
유군 님은 게임을 파악하시느라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조금씩 따라하셨던 것 같네요.
 
한 번 해 보신 싸이구리 님이 7점을 얻는 게 목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제가 계산하기로는 싸이구리 님의 득점이 7점을 넘을 분위기였습니다.
문명 건물 때문에 얻으시는 큐브 개수가 많아 보였고,
기념물 때문에 턴 종료 시에 얻어실 것도 있었거든요.
 
저는 빨간색 문명 건물 때문에 빨간색 큐브는 남아돌았는데, 나머지 색깔들이 문제였습니다.
초록색과 검은색은 문명 타일을 깔면서 하나씩 얻고 있었는데요.
검은색 지도자가 있는 왕국에 검은색이 들어간 기념물을 건설하려고 각을 재고 있었는데
싸이구리 님에게 밀려나고 말았네요.
 
주머니에 타일 실루엣이 잘 보이지 않아서 종료가 가까워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군 님이 타일을 보충하시고 주머니를 넘기시는데 타일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싸이구리 님 턴에서 끝난다는 얘기죠. ㅎ
예상한 대로 싸이구리 님의 턴이 종료될 때에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 싸이구리 님은 10-10-10-10, 저는 10-10-10-17로
제가 타이-브레이커까지 가서 승리했습니다. ㅋㅋ
 
후반에 왕국을 합병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유군 님이 엉뚱한 곳에 재앙 타일 2개를 놓으시는 바람에 저의 합병 계획에 엄청난 차질이 생겼습니다.
또한 싸이구리 님이 왕국 합병을 하실 때에 예상을 뒤엎고 유군 님이 검은색 지도자에서 승리하시는 바람에
싸이구리 님이 계획이 꼬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유군:
skeil:
 
 
 
 
2. 멕시카 Mexica
 
 
제가 멕시카를 10번째로 하는 날이었습니다.
제 멕시카는 안식년에 들어가는 날이었던 거죠. ㅠㅠ
 
이번에도 턴 순서가 싸이구리 - 저 - 유군 순이었습니다.
같이 할 때마다 싸이구리 님이 마지막 플레이어이셨고,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가 유리하다고 말씀 드리면 아니라고 반박하셨죠. ㅠ
싸이구리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체감하신 경기였습니다.
 
첫 턴에 싸이구리 님이 텔레포트로 동쪽으로 날아가셨습니다.
그러자 저와 유군 님이 싸이구리 님이 구획을 만드실 만한 경계 안에 건물을 2개씩 박았습니다. ㅋㅋ
진짜 오묘한 위치에 놓아서 싸이구리 님이 구획을 만드시면 저희가 더 큰 이득을 볼 상황이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은 계획을 수정하셔서 약간 옆으로 이동하셔서 구획을 만드셨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싸이구리 님이 만드시려던 자리에 가서 구획을 만들고 건물을 더 건설해서 메이저리티를 먹나 싶었는데요.
제가 실수로 한 칸을 놓쳐서 유군 님에게 메이저리티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ㅠㅠ
아무튼 동쪽은 제가 점수를 얻는 구획이 많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작 지점 부근은 역시나 운하로 둘렀고요.
유군 님이 공사를 마무리하시면서 점수를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2등 점수를 먹기 위해 형식적으로 건물을 하나 올렸고,
다른 분들이 참가하시면서 경쟁적으로 되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그 구획에 한 칸을 남겨놓고 메이저리티를 가져가실 분위기였는데요.
제가 텔레포트까지 써 가며 날아와서 그 마지막 한 칸을 몸으로 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서로 간을 보다가 싸이구리 님이 먼저 비켜나 주시면서 제가 건물을 채워 넣어서 공동 메이저리티를 확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유군 님이 전반전을 끝내실 수 있도록 미끼를 던졌습니다.
칼풀리 타일이 '3'짜리 하나만 남아서 제가 운하 타일로 둘러서 3칸짜리 구획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턴을 마치면서 유군 님에게
"이제 끝내시면 됩니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얘기 때문에 싸이구리 님이 불편하셨던 감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제가 게임에 너무 개입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이었는데요.
제 딴에는
'영향력 게임이니까 그정도의 얘기는 할 수 있다.'
고 생각했는데, 그 상황에서 혼자 피해를 볼 수 있는 싸이구리 님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제가 했던 말처럼 유군 님이 그 3칸짜리 구획에 가서 선언을 하시면
두 종료 조건을 다 충족하게 되어서 전반전이 끝나게 되거든요.
싸이구리 님은 조금 '욱'하셨는지 시뮬레이션 예를 들어서 설명하셨습니다.
유군 님이 끝내시면 어떻게 되는지,안 끝내면 또 어떻게 되는지를요.
그래서 저도 조금 '욱'해서 반박을 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보여 주고 해설까지 붙이시는 게 더 큰 간섭이 아니냐고요. ^^;;
그러다가 일단 합의를 봤고, 유군 님이 끝내는 게 유리하다 판단하셔서 전반전을 끝내셨습니다.
 
전반전 점수를 계산해 보니 저와 싸이구리 님, 유군 님이 서로 다닥다닥 붙은 채로 끝났습니다.
제 생각대로 누가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여러 개 남긴 싸이구리 님이 더 유리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을 제가 막긴 한 것 같네요.
 
후반전은 유군 님이 구획을 선언하며 건물을 짓고 다니셔서 제 눈에는 유군 님이 많이 유리해 보였습니다.
저는 싸이구리 님이 메이저리티를 가지고 계신 구획을 찾아다니며 숟가락을 얹었거든요.
싸이구리 님은 방어하기 위해 다시 그 구획들을 돌면서 건물을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제 눈에 보이는 건 얼마 남지 않은 운하 타일들이었습니다.
칼풀리 타일이 몇 개 남았는데, 그것들을 다 만들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건물 수가 적기 때문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습니다.
남서쪽에는 11칸짜리, 북쪽에는 10칸짜리 땅이 남았는데, 하나를 정해서 제 남은 건물들을 올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싸이구리 님이 눈치를 못 채신 채로 턴을 넘기셨는데요.
제가 11칸짜리 구획에 건물을 놓고 시작 지점으로 돌아간 후에 턴을 넘기자
유군 님이 바로 오셔서 메이저리티를 빼앗으시고는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 유군 님과 제가 112점이었고요.
유군 님이 액션 칩 1개를 남기셔서 타이-브레이커로 승리하셨습니다.
유군 님이 마지막 턴에 액션 칩을 다 버리시려고 할 때에
제가 동점 갈 수 있으니 액션 칩 막 버리지 마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진짜 그렇게 되었네요. 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유군:
skeil:
 
 
 
 
3.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멕시카가 끝나자 오랜만에 친구 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주차를 끝내고 갑작스럽게 오신 Ngel 님도 도착하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5명이 만들어져서 피렌체의 제후를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 님과 유군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는 싸이구리 - 저 - 친구 - Ngel - 유군 순이었습니다.
5인일 때에 남은 전문가 카드 개수 때문에 두 번째 플레이어가 작품을 많이 만드는 데에 유리합니다.
그걸 십분 활용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Ngel 님이 광대를 가져가셔서 꼬였습니다. ㅠ
심지어 Ngel 님이 두 라운드 연속 광대를 가져가셔서 난리가 났죠.
저는 천천히 가기로 하고 명성 카드도 하나 뽑아 보고 공원도 사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하필 선택한 명성 카드도 '가장 많은 작품' ㅋㅋㅋ
 
첫 라운드에 마지막 플레이어인 유군 님이 최고 작품을 노리기 가장 유리했지만 작품을 안 만드시는 바람에
첫 라운드는 아무도 작품을 내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중반까지 싸이구리 님과 유군 님, Ngel 님이 작품을 많이 만드셔서 제가 압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잘못하면 명성 카드 하나가 날아가게 생겼거든요. ㅠㅠ
그런데 다행이었던 게 두 번째로 선택한 명성 카드는 대형 건물 2개 이상 이었습니다.
제 전문가들은 대형 건물을 요구하는 것들이어서 잘 맞았습니다. ㅋ
그리고 가지고 있던 보너스 카드도 대형 건물마다 작품 점수 2점 추가!
우주의 기운이 오는 듯 했습니다. ㅋㅋㅋ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미 작품을 5개나 하신 Ngel 님이 고용 카드를 노리시자
제가 달려들어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고용 카드를 낙찰 받아왔습니다.
아무도 6작품을 발표하지 않으면 제가 그 명성 카드의 점수의 반이라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직전 라운드에 유군 님이 고용으로 가져가신 전문가를 제 고용 카드로 바꿔오고
거기게 6점짜리 보너스 카드를 붙여서 최고 작품 칭호를 쉽게 받나 싶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최고 작품 칭호를 빼앗아 가시면서 제 명성 점수 3점이 날아갔습니다.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 친구 님과 제가 55점으로 동점이었습니다만
친구 님은 저보다 100플로린이 더 많은 300플로린을 남기겨서 승리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유군:
친구:
Ngel:
skeil:
 
 
 
 
4. 데 스틸 De Stijl
 
 
항상 식사할 준비가 되어 있으신 싸이구리 님, 그리고 밤에 일찍 가 봐야 해서 저녁을 빨리 먹어야 하는 제가
같이 나가서 김치찌개를 먹고 돌아오는 사이에 마지막에 오신 물천사 님을 포함한 나머지 분들이 데 스틸을 하셨습니다.
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지난 주보다 평가가 좋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유군:
친구:
Ngel:
 
 
 
 
5.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상테'를 하고 싶다던 유군 님 때문에 네 분이 '상트'를 하셨습니다.
싸이구리 님과 제가 왔을 때가 1라운드가 끝날 무렵이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은 상트를 모르셔서 좀 구경하시다가 수면...
저는 물천사 님 옆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Ngel 님이 많이 유리해 보이셨습니다.
시장 단계에서 점수를 잘 올리고 계셨거든요.
그런데 중반이 넘어가면서 물천사 님 분위기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유지비를 내야 하는 상품 카드들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갔지만 시장 단계 때 점수가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리고 귀족들이 돈을 잘 벌어와서 부족한 돈을 잘 메우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5라운드부터 물천사 님의 돈이 막 터질 것 같았는데요.
5라운드에서 끝날지 6라운드에서 끝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건물 카드 더미가 딱 맞게 떨어지면서 5번째 라운드에서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물천사 님에게 턴이 좋았던 게 교환 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이셨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Ngel 님과 물천사 님의 점수가 거의 붙었고 귀족도 4종류씩이었지만 물천사 님에게는 중복되는 귀족이 더 있으셨고
마지막 단계에서 10루블짜리 귀족이 나오면서 물천사 님이 귀족 5종을 만드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Ngel 님이 마지막에 10루블을 1점으로 돌리셔서 1점을 더 올리셨지만 물천사 님이 1점차로 역전승을 하셨네요.
Ngel 님이 술집을 조금만 더 돌리셨다면 승리하셨을지도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유군:
친구:
Nge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 7 원더스: 도시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 7 Wonders: Cities Anniversary Pack
 
 
 
유군 님과 친구 님이 일찍 가셔야 해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고 있었는데요.
친구 님이 원하시는 대로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마네킨 피스를 골랐고요.
제 왼편에 물천사 님은 알렉산드리아, 제 오른쪽의 Ngel 님은 아야 소피아였을 겁니다.
 
시작 돈이 많은 저는 오는 자원 생산 건물을 잘 잡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프리네 카드를 내리셔서 의도적으로 민간 건물을 끊으려 노력했습니다.
 
저~쪽에 싸이구리 님이 토미리스를 내리셔서 싸이구리 님 양쪽의 Ngel 님과 유군 님이 힘드신 상황이었습니다.
Ngel 님이 1시대부터 과학을 열심히 달리셨는데요.
싸이구리 님과 친구 님도 과학을 달리셔서 과학 효율이 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저는 프리네를 내린 물천사 님, 과학을 달리는 Ngel 님에게 카운터로 군사 건물을 지었죠.
2시대에서 Ngel 님이 외교 토큰으로 도망가셔서 로마인 싸이구리 님과 군사 충돌을 했으나 그것도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토미리스 카드 효과로 패배 토큰을 제가 다시 받고 말았습니다.
 
3시대 지도자로 각 상대 플레이어가 승리 토큰 1개를 버리는 지도자를 내렸는데요.
3점짜리 승리 토큰 1개만 있던 물천사 님이 가장 아프게 맞으셨습니다.
하지만 물천사 님이 곧바로 도시 카드로 각 상대 플레이어가 주화 5개를 버리게 하셨는데요.
저는 돈이 부족해서 부채 토큰 5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았네요. ㅠㅠ
 
3시대에서도 민간 건물을 계속 끊어서 프리네를 내리셨던 물천사 님을 좌절케 했습니다만
제가 물천사 님에게 이웃의 민간 건물마다 점수를 얻는 판사 길드 카드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프리네를 날린 물천사 님이 큰 보상을 받으신 셈이 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 과학을 포함해서 전 부문에서 점수를 골고루 올리신 친구 님이 80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오셔서 하신 두 게임 모두 승리하고 게임 방송을 보러 귀가하신 친구 님... ㅎㄷㄷ
그리고 유군 님도 약속이 있어서 가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Ngel:
skeil:
 
 
 
 
7.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넥스트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 Terraforming Mars: Venus Next
 
 
제가 9시 반 즈음에 가 봐야 해서 시간 압박이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게임을 하고 싶었으나 나머지 세 분이 테라포밍 마스를 너무나 하고 싶어하셔서
얼마 안 걸린다는 말에 속는 셈 치고 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영어판이 처음 나왔을 때에 테라포밍 마스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제 실력이 잘 늘지 않아서 그만두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제가 테라포밍 마스 룰북을 한 번도 읽지 않아서
제 머리 속에 잡히지 않은 룰 때문에 정을 붙이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다행히 얼마 전에 테라포밍 마스의 룰북을 읽어야 만 할 것 같은 상황이 한 번 만들어져서 그때 정복을 했더니
이 게임에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한글판 풀 확장을 다 가져 오셔서 다 넣고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Ngel 님이 빨리 끝날 것이라고 겁을 주셨지만 저는 좀 큰 그림을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도시가 건설될 때마다 돈을 받는 '로버 공장'. 앞으로 내리는 카드 비용에서 2를 빼주는 '지구 우주발사 기지'를 초반에 내렸습니다.
아쉽게도 턴 순서가 뒤쪽이어서 제가 로버 공장을 내리기 전에 벌써 도시가 2개나 깔렸던 게 좀 아쉬웠습니다.
지구 우주발사 기지를 내리느라 돈을 거의 다 써서 라운드에서 패스해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TM을 올리셔서 수입 격차가 조금씩 벌여졌습니다.
수입은 적었지만 카드 비용이 내려가서 손해가 약간 상쇄되는 것 같았습니다.
 
비너스 룰 때문에 라운드의 종료 시에 글로벌 파라미터 중 하나가 강제로 올라갔습니다.
이 규칙 때문에 게임이 늘어지는 게 없어질 것 같더라고요.
 
제가 에코 라인이어서 식물 생산량을 올려서 숲을 깔아야 했는데, 그게 잘 안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 Ngel 님이 식물 자원을 태우는 공격에서 한 번 벗어나긴 했네요.
 
예전에 손에 카드를 많이 남기고 썩힌 기억이 있어서 확실하게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카드만 구입했습니다.
도중에 티타늄 생산량을 하나 올려주는 카드를 내렸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좋게 작용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우주 태그에 대한 기업 상에 들어가셨는데요.
저한테 불리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돈은 적었지만 점수가 있는 카드를 굉장히 많이 깔았습니다.
카드 드래프팅할 때에 물천사 님이 제가 좋아하는 카드라고 넘겨 주신 것은 다름 아닌 '애완 동물'!
그 카드에 올린 마커를 빼앗기지도 않을 뿐 아니라 도시가 많이 깔린 경기여서 마커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게임은 10라운드에서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저는 수입이 막 터지기 시작해서 한 라운드 더 가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업적은 싸이구리 님을 제외한 세 명이 하나씩,
그리고 기업상은 물천사 님과 Ngel 님이 메이저리티를, 두 분 덕분에 제가 마이너리티 2개를 얻었습니다.
숲에 대해서는 싸이구리 님과 제가, 도시에 대해서는 싸이구리 님과 Ngel 님이 많은 점수를 가져가셨네요.
그런데 제가 카드 점수만 26점을 얻어서 Ngel 님 점수까지 따라붙게 되었습니다.
Ngel 님과 공동 1위가 되었는데요.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 돈 생산량을 엄청 올려 놔서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에서 얼마만에 이겨 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Ngel:
skeil:
 
 
 
 
모임을 마치고 세 분은 닭갈비를 드셨다고 합니다. ㅎㅎ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