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22. 07:00
눈빨간 권태기
 
 
명치를 너무 많이 맞았나 봐요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잘 수가 읍써요...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이른 시간에 두 명만 모이는 것 같아서 실버탐 님과 반지의 전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임 카톡방에 새로운 분이 온다고 누군가가 다급하게 알려 주시더라고요.
이미 게임 시작했는데...;;;
 
한 4라운드 하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정말 오셨습니다.
며칠 면도를 못 하신 느낌의 남자 분이요.
이미 게임을 하고 있어서 도중에 그만두기가 좀 그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성큼걸이가 아르고른으로 바뀌고 회색의 간달프를 희생시킨 후에 백색의 간달프로 다시 소환하고
플레이가 수월하게 풀리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제가 요새 불운을 몰고 다니네요.
전투 때에 실버탐 님은 “6”을 쉽게 굴리시는 반면에 저는 “5”도 “6”도 잘 안 나왔습니다.
병력이 너무 빨리 녹아 버려서 (?) 시간을 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새로 오신 분이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계셔서 제가 평소와 다르게 약간 들이박는 식으로 무리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버탐 님에게 2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말한 것도 있었고요.)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4개 있었지만 원정대를 그 턴 동안에 여러 번 진행시켜서 결국 노출되고 추가 뽑기까지 허용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서도 제가 4개 다 넣은 파란색 특별 추적 타일들을 믿고 무리해서 질주했는데요.
운이 안 따라 주다 보니 파란 게 한 번, 빨간 게 한 번 나오면서 계획이 크게 틀어졌습니다.
타락 점수도 많이 올라갔는데요.
원정대를 모르도르 트랙의 마지막 칸으로 진행시켰지만 타락 점수가 12를 넘어가면서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주사위 운, 타일 운, 카드 운 모두 안 따라줘서 힘든 경기였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도 계셔서 제가 정신을 집중하지 못 한 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새로 오신 분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세인트 님인데요.
제가 아는 어느 분 (?)처럼 휴가 중에 보드게임 모임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날까지 서울 모임들을 다니시다가 이날 기차 타고 안양까지 오신 거라고 하셨고요.
많이 이동하시다 보니 휴대폰도 잃어 버리셨고 돈도 잃어 버리셨다고... ㅠㅠ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게임을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세인트 님이 티칼을 원하셨으나 물천사 님 게임이어서 허락을 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요.
물천사 님 응답이 늦어서 실버탐 님이 추천한 타노스 라이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님이 인피니티 워 안 보셨다고 하신 것 같았고요.
끝나고 말씀하셨는데 협력 게임을 안 좋아하신다고...;;;
 
여러 번 해 보니 요령이 생겨서 게임이 쉬워졌습니다.
확장이 나와서 난이도를 더 올려주고 게임을 비트는 요소들이 더 추가되길 바랍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세인트:
실버탐:
skeil:
 
 
 
 
3. 윈터포지의 대장장이들 Smiths of Winterforge
 
 
타노스 라이징 후반에 물천사 님이 오셨고요.
넷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온 게임을 했습니다.
테마만 보면 왠지 반지의 제왕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쪽에서 많이 가져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행은 재료를 구입해서 주문서의 제품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개수가 명시되어 있고, 각 재료 카드에 굴릴 주사위가 표시되어 있죠.
그래서 주문서가 요구하는 걸 다 모은 후에 제련을 하는데 이때에 재료 카드에 표시된 주사위들을 다 굴려서 주문서의 수치 이상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턴마다 3액션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행동 칸으로 이동하거나 현재 칸에서 행동하거나 2종류의 액션밖에 없습니다.
행동 칸은 주문서 가져오는 곳, 조력자를 구하는 곳, 대출 받는 곳, 재료 구입하는 곳, 제련하는 곳 이렇게 5개뿐입니다.
시작 시에 돈이 워낙에 없어서 게임이 대출을 강요하고요.
주문서를 완성하면 약간의 마진이 남습니다.
그걸로 다시 주문서 완성하면서 또 마진을 남기는 식이죠.
이렇게 힘겹게 모든 든으로 대출을 갚거나 게임 종료를 격발하는 왕의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를 사는 겁니다.
 
점수는 주문서마다 있지만 왕의 주문서가 가장 큽니다.
대출을 못 갚으면 감점이지만 갚으면 득점으로 바뀌고, 조력자를 2명 모두 고용한 상태라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에 대한 제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주사위 결과를 통해 성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빨이 너무 심했고요.
숙련도라는 트랙이 있어서 성공률을 보정해 주지만 그걸 올리려면 특정 아이콘의 주문서를 완성하거나 현질 (?)로 올려야 합니다.
외국에서 넥슨 게임을 해 보고 현질에 감탄하고 만든 게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격과 공간차지 대한 가성비가 안 좋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셔플을 자주 해야 해서) 실망감이 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실버탐:
skeil:
 
 
 
 
4. 룩소르 Luxor
 
 
실버탐 님은 설명만 듣고 가셨습니다.
SDJ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고 물천사 님이 말씀하셔서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이거, 레이싱 게임이더군요... ㅠㅠ
 
이집트 피라미드를 터는 내용 같은데요.
점점 안으로 진입하면서 쓰러져 있는 동료들을 깨워서 함께 타일들을 모읍니다.
타일마다 그 위에 동료가 몇 명 놓여야 그 타일을 획득할 수 있는지 적혀 있습니다.
특정 칸에서 열쇠나 특별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특별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선택지가 넓거나 많은 이동을 허용합니다.
열쇠는 마지막 방에 들어갈 때에 필요하고요.
 
이 게임은 5장의 핸드로 운영하는데요.
처음에 카드를 받으면 보난자에서처럼 플레이어가 받은 카드의 순서를 바꾸면 안 됩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가장 바깥쪽 양 카드 중 하나만 써야 하고, 카드를 보충할 때에는 가운데에 꽂아 넣어야 합니다.
이 특이한 방식 때문에 약간의 운영이 필요합니다.
두어 턴 동안 핸드 관리하면서 타일을 가져가려 했더니만 세인트 님한테 빼앗기고 물천사 님한테도 빼앗겨서 헛고생만 했습니다.
요새 워낙에 게임이 안 풀리고 운도 안 따르다 보니 이런 파티 게임을 해도 재미가 안 느껴지네요.
게임 자체는 참신하고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퀸 게임즈에서 퀴니 프로모를 여러 개 발매했다고 하던데...;;;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5.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룩소르가 끝나고 다음 게임을 고를 시간이었습니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테이블에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게임을 이것저것 들고 오셨는데 다 하기 싫더라고.
카베르나는 오래 걸리고 차리고 치우는 게 귀찮고, 한토토는 기본판을 빼고 브리타니아를 넣어 둬서 좀 그랬습니다.
저의 그런 정신 상태로 설명하기도 싫었고요.
 
결국 와이어트 어프로 결정했습니다.
첫끝발이 X끝발이라고 첫 라운드에 (와이어트 어프가 없어서 하이드아웃을 못 풀고 끝냈지만) 그나마 잘 풀렸는데요.
그 이후 라운드들은 엉망이었습니다.
중요할 때에 샷이 안 되거나, 멍 때리다가 더 필요한 카드를 두고 다른 카드를 퍼 와서 독점 기회를 놓쳤고요.
3라운드에서는 핸드가 완전 별로라 승리는 포기하고 1등인 물천사 님만 견제만 했습니다만 하이드아웃을 잘 푸시더군요.
3라운드에 한 푼도 못 먹고 끝나서 꼴찌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