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맨의 붐은 올 것인가?!
 
 

미안. 메라 보러 갔다...
 
 

 
 
1.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Britannia
 
 
제가 한자 토이토니카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이걸 좋아하는 멤버들이 잘 모이지 않아서 한동안 못 했습니다.
2018년 안에 브리타니아 맵을 10번 플레이하려고 했습니다만 9번에 그치고 말았죠. ㅠ
2019년 새해 첫 번째 모임에서 한자 토이토니카를 좋아하는 3인이 모여서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었습니다. ㅎㅎ
 
초반에 런던을 중심으로 힘겨루기가 이루어졌는데 저는 그 경쟁에서 빠졌습니다.
cain 님이 런던의 가장 오른쪽 영업소를 배치해서 여러 턴에 걸쳐 행동 기술을 2개 개방하는 데에 성공하셨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재배치와 주머이 기술을 올려 놓았죠.
아무튼 제가 가장 늦게 3액션을 찍어서 뭔가 밀리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중반엔 키니 님이 본격적으로 보너스 토큰을 모으면서 중앙에서 영업소 설치에 들어가셨습니다.
키니 님의 영업소가 주요 지점에 있으니 무역로 점유가 일어날 때마다 키니 님이 점수를 가져가셨죠.
cain 님은 5액션까지 뚫으시고 이제 뭔가를 퍼부으실 때 즈음에 게임이 후다닥 끝나 버렸습니다...
키니 님이 비밀 네트워크를 연결하시면서 20점 이상을 찍으셨거든요.
저는 이도 저도 못해서 점수가 형편 없었습니다. ㅠㅠ
키니 님과 반 바퀴 이상 차이로 진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cain:
skeil: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cain 님이 그웨트를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그웨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케일러스를 처음 배웠을 때처럼 게임에 감을 잡지 못한 상태로 이리 저리 휘둘리거나 목이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끝난곤 하거든요.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는 cain 님, 그리고 고일 대로 고인 키니 님 사이에서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얼마 전에 cain 님과 2인 게임으로 할 때에는 돈 뜯기는 압박도 덜 하고, 상대가 하는 걸 보고 계산을 할 수 있었는데,
3인으로 하니까 돈도 많이 뜯기고 상대가 하는 게 잘 안 보여서 답답하더라고요.
 
중간 지점에 목이 좋은 곳에 cain 님과 키니 님이 돈 뜯는 건물을 먼저 박으셨고,
저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시작 지점 근처에 돈 뜯는 건물을 지었습니다.
중간에 사람을 고용하는 중립 건물이 있었는데, cain 님과 키니 님의 건물을 지나면서 돈이 줄어들어서 사람을 못 사게 되더라고요.
두 분은 돈을 받는 기술을 올려 놓으셔서 상대 건물 등에서 돈을 뜯기면서도 돈을 다시 벌더라고요.
 
cain 님이 초반에 티피가 약할 거라고 설명해 주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플레이했는데,
중반을 지나니까 티피로 돈을 많이 끌어올 수 있더군요...;;;
 
키니 님은 돈을 뜯기면서도 기차를 전진시키고 디스크를 많이 박으셔서 점수를 끌어올리셨습니다.
초반에 "5"짜리 소가 나온 걸 키니 님이 사 가셨는데,
그 다음에 "5"짜리 소가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아서 소 관련 미션 카드를 가져온 제가 망했죠.
 
이동 거리 업그레이드를 먼저 하신 분들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지만 제 마커는 여전히 3걸음씩만 갔거든요. ㅠ
후반으로 넘어가니까 격차가 많이 벌어진 걸 실감하면서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웨트를 싫어하는 걸 아셔서 cain 님이 재미를 붙여주겠다고 시도를 하셨지만
외려 돈 뜯는 건물로 세게 압박을 주셔서 그웨트에 대한 저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더 굳어졌네요.
저는 그웨트 프로모를 안 살 겁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cain:
skeil:
 
 
 
 
3. 런던 (2판) London (Second Edition)
 
 
제가 한창 머리에 열이 오른 상태로 있자 키니 님이 조심스럽게 런던을 권했습니다.
제가 마틴 월레스 게임을 잘 안 하는 편이거든요. (마틴 월레스 게임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그 게임빠들 때문에 반감으로 안 하는 게 더 큽니다.)
저의 그런 성향을 키니 님이 아시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신 거였고요.
그리고 런던은 마틴 월레스 게임 답지 않은 마틴 월레스 게임이라고 덧붙이셔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게임은 산 후안이나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스타일의 타블로 빌딩 게임입니다.
자기 앞에 카드를 깔아 놓고 능력을 올리면서 승점을 벌어서 이기는 형태죠.
이 게임의 백미는 빈곤 관리입니다.
런던의 건물이나 상인들을 카드로 표현했는데요.
깔아 놓은 카드들을 운영하면 그것들의 능력을 격발하고, 해결이 다 끝나면 깔린 카드와 핸드에 남은 카드의 합만큼 빈곤 마커를 받습니다.
빈곤은 그 자체로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지만 게임의 종료 시에 가장 적게 모은 사람을 기준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플레이어와의 빈곤 차이만큼 승점을 깎이게 됩니다.
카드 플레이로 얻는 승점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 빈곤에 대한 감점이 승패를 가르게 되는 거죠.
 
저와 키니 님은 타블로 크기를 8개 정도로 유지했지만 cain 님은 후반에 왕창 늘려서 12개가 되었습니다.
카드 효과나 자치구 구입으로 점수도 벌고 빈곤 토큰을 줄여갈 수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cain 님은 자치구를 많이 구입하시더라고요.
 
카드 덱에 카드가 꽤 많고. 카드 가져올 때에 풀에서도 가져올 수 있어서 게임이 제 예상보다는 길었습니다.
그래도 게임 진행에 있어서 숨 막히게 하는 요소가 없어서 편하게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 키니 님이 빈곤을 덜 받는 꿀팁을 알려 주신 덕분에 1점 차로 승리할 수 있었네요.
 
한글판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모임 중에 누가 이걸 가져오면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cain:
skeil:
 
 
 
 
4. (태양신) 라 Ra
 
 
2년 전에 알레아 퀘스트를 시작하면서 1월 첫 모임마다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먼저 나온 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님프 님이 라를 재미없게 했다고 말씀하셔서
님프 님께 꼭 재미있게 하는 걸 보여 드려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날 안 오셨네요. ㅠ
 
키니 님이 설명을 하시고 저는 옆에서 추임새만 넣었습니다. ㅎ
 
물천사 님은 빨리 먹고 빠지기를 시전하셨고, 저는 존버 (?)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초반에 파라오 최다를 노리셨지만 제가 동수까지 따라가서 점수를 같이 먹었던 것 같고요.
키니 님이 최소여서 점수를 깎이셨습니다.
 
중 왕조에서는 각자 드실 거 다 드시고 빠졌고 저만 만족을 못해서 혼자 놀기를 했는데...
망했습니다. ㅠㅠ
 
중 왕조에 이어 신 왕조에서도 cain 님이 이집트 사대강 사업을 벌이셔서 범람으로 점수를 잘 챙기셨고요. 나일강의 붐은 올 것인가?!
건물 세트 행운까지 더해져서 대박이 나셨습니다.
저는 또 프레스 유어 럭을 시도하다가 또 망했습니다. ㅠㅠ
 
두 번이나 망했지만 2등으로 마무리. 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cain:
skeil:
 
 
 
 
5. 골트브로이 Goldbräu
 
 
옛날 작품을 종종 들고 오시는 키니 님이 이번에도 게리 "올드"만 같은 2004년 구작을 꺼내셨습니다.
리오 그란데 게임즈에서 나왔지만 해 본 적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서 건전하게 술집과 양조장을 운영합니다.
영향력 게임이어서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술집이나 양조장에 영향력 마커를 올려서 지분을 차지하고
나중에 수입을 계산할 때에 자신의 지분만큼의 수익을 가져가게 됩니다.
영향력과 주식 보유 메커니즘을 잘 섞었더라고요.
 
저는 초반부터 털리기 시작했습니다.
6개의 술집 중에 하나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새로운 사장이 나타나서 저를 쫓아냈습니다. (스티브 잡스... ㅠ)
술집이 없다 보니 행동 카드 3장 중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제한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술집 영업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동안 저는 미래 가치에 투자를 했습니다. (나는야 워렌 버핏!)
술집을 포기하고 양조장에 투자한 거죠.
돈은 양조장으로 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조장에 마커를 굉장히 많이 올려 놨습니다.
결국 네 양조장 모두 반수 이상을 차지해서 양조장에 들어온 수익을 꽤 많이 챙겼습니다. ㅎㅎ 물장사의 붐은 올 것인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키 니 스케일 cain 물천사
78 91 69 64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cain:
skeil:
 
 
 
 
6. 위저드 익스트림 Wizard Extreme
 
 
작년까지 드루이즈 10회 플레이를 채워서 올해부터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게 위저드 익스트림!
원래 7개의 봉인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가 아미고에서 위저드 세계관에 편입시키기 위해서 제목과 그림을 바꾸었습니다.
원래 파괴자 (사보티어) 역할이 있었는데 이게 흑마법사로 바뀌었고요.
게임 룰은 두 판본 모두 동일합니다.
 
위저드에서보다 더 까다롭게 딸 트릭의 개수만 맞추는 게 아니라 어떤 색깔로 몇 트릭을 딸지 결정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딸 트릭의 색깔을 토큰을 통해서 선언합니다.
빨간색이 트럼프여서 빨간색 토큰이 조금 더 많습니다.
트릭을 딸 때마다 그 색깔의 토큰을 제거하는데, 해당하는 색깔의 제거할 토큰이 없으면 검은색 토큰을 받습니다.
플레이어들 중 최대 한 명이 흑마법사를 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검은색 토큰 4개를 가져옵니다.
흑마법사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예측한 트릭을 꼬아 방해하는 역할이고요.
다른 플레이어가 검은색 토큰을 받아야 할 때에 흑마법사의 토큰을 먼저 가져가야 합니다.
검은색 토큰은 -3점짜리인데, 흑마법사에게는 -1점입니다.
 
이 게임에서 점수는 다 마이너스입니다.
감점을 줄여 나아가는 게임이죠.
 
수트마다 각 종족의 그림이 있는데, 파란색은 어인족이고 심볼은 삼지창. 물 수트의 붐은 올 것인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키 니 스케일 cain 물천사
1 -2 0 -4 -4
2 -4 0 -4 0
3 -4 -10 -2 -4
4 -4 0 0 -4
총점 -14 -10 -10 -12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cain:
skeil:
 
 
 
 
7. 셔터벅 ShutterBug
 
 
네 명이서 저녁식사로 김치찌개를 먹고 cain 님만 먼저 귀가하셨습니다.
네로로 돌아와서 할 게임을 정하기 어려웠는데요.
키니 님이 블랙 프라이데이 때에 사셨다는 B급 갬성이 물씬 풍기는 괴작을 꺼내셨습니다.
"오늘 아니면 못해 보십니다..."
라는 말씀에 묘하게 설득 당해서 세 명이서 도전해 봤네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괴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찌라시 기레기가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건 괴수가 있는 게 아니라 적당한 사진을 찍어서 합성하는 거죠. ㅎㅎ
괴수 사진 따로, 배경 사진 따로 모아다가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기사를 내는 겁니다.
미국의 도시나 야생을 돌아다니면서 카드를 모으고 목표 괴수 지점에 들어가서 관련된 카드를 내면서 득점합니다.
 
8라운드밖에 안 되고 각 라운드마다 최대 3칸 움직이고 끝입니다.
게임이 무척 짧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올해부터 "게임에 대한 인상" 점수를 짜게 주겠다고 선언하셨는데, 셧터벅이 "하"를 받은 첫 주인공이 됐네요. ㅊㅋㅊㅋ
참고로, 셧터벅은 미국 욕설 (?)이 아니고 열성적인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뜻한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skeil:
 
 
 
 
8.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 Dominion: Guilds
 
 
셧터벅이 빨리 끝나서 다시 셋이 할 게임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키니 님이 도미니언을 외치셨는데, 물천사 님이
"skeil 님은 3인 도미니언 안 하시는데..."
라고 하셨습니다.
"3명 모두 숙련자면 합니다."
라고 말씀 드렸고요.
그래서 (운빨X망) 3인 도미니언이 시작됐습니다.
 
 
2인 게임이 아니어서 공격 카드가 더 강해집니다.
폐기 수단이 없다면 당연히 공격을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 세트에 공격 카드가 3종이나 있었습니다. ㅠㅠ
초반에 Swindler 사기꾼이 무척 강해서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프닝에서 나머지 하나를 무엇으로 골라야 하는지가 문제였죠.
키니 - 저 - 물천사 순이어서 턴이 가운데인 저는 덱을 더 빠르게 돌리기 위해서 Warehouse 창고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5원이 만들어졌을 때에 Soothsayer 예언자를 선택해서 덱에 금화를 넣기로 했죠.
키니 님은 Mining Village 광산촌에 Torturer 고문기술자를 섞어서 엔진을 굴리셨던 것 같네요.
 
3인 게임이다 보니 제가 카드 카운팅을 못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한참 뒤지고 있는 걸로 생각했고요.
제 덱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길래 5원 이상 되면 공작령을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사기꾼에 하필 제 공작령이 두 번이나 걸려서 총 6점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 운빨X망 게임!!)
 
그런데 결과를 보니 제가 이겼더라고요. ^^;;
25 : 37 : 25로 승리. ㅋㅋ (나는야 균형의 수호자!)
 

 
 
 
시간이 남아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이번엔 딱 봐도 Gardens 정원이었습니다.
문제는 안 들키고 최대한 쓸어 담는 거였는데요.
저는 구입을 늘리기 위해서 Merchant Guild 상인 조합을 덱에 2장 넣었습니다.
나중엔 저비용 카드를 2장 구입하고 그때 받는 금고 토큰 2개를 모으면서 선순환시키겠다는 거였습니다.
 
아마도 키니 님이 돈이 넉넉하셔서 속주를 먼저 구입하셨던 것 같고요.
저는 덱을 셔플하면서 카드 수를 세고 적당한 타이밍에 정원 러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키니 님의 Spy 첩자에 좋은 카드가 몇 번 넘어가 버리고, 제 상입 조합 2장이 한 핸드에 들어오는 등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그 사이에 제 덱을 따라하신 물천사 님이 저보다 정원을 더 구입하셨더라고요. (따라쟁이...)
 
게임이 늘어지자 패배를 직감하신 키니 님이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제가 덱을 40장 이상으로 불려서 정원에 유리했으나 정원은 제가 5장, 물천사 님이 6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물천사 님이 초반부터 사용하신 Sea Hag 바다 마녀 때문에 저주를 여러 장 가지고 있어서 점수가 많이 깎였습니다.
키니 님이 29점, 제가 31점, 물천사 님이 39점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