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7. 24. 07:00
1. 디즈니 빌러너스 Disney Villainous
 
 
물천사 님과 단둘이서 모일 줄 알았는데 카톡방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 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인원이 더 모였습니다.
인랑 님과 판테온 님이 2시 반 즈음부터 시간 가능하셔서 그때 맞춰서 모였습니다.
첫 게임은 제가 밀고 있는 빌러너스였습니다.
판테온 님만 모르셔서 인랑 님이 오실 때까지 룰 설명을 드렸습니다.
 
기본판에만 빌런이 여섯 있는데, 제가 후크 선장과 하트 여왕 덱만 몰라서 그걸 뺄까 했는데요.
제가 전혀 모르는 덱이라 못 도와 드린다고 했음에도 인랑 님이 하트 여왕을 덥썩 고르셨고,
저도 그냥 안 해 본 후크 선장을 골라 버렸습니다.
판테온 님은 쉬운 걸 골라달라고 하셔서 존 왕자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하트 여왕은 각 장소에 위켓을 만든 다음에 샷을 해서 성공하면 승리합니다.
나오는 용어들이 낯설어서 찾아보니 구기종목인 크리켓이더라고요.
카드 경비병이 위켓 (삼주문 三柱門)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 그때에 위켓이 공격력을 여전히 가지는지를 몰랐는데요.
다음 날 물천사 님과 만나서 빌러너스를 하면서 빌런 가이드 북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걸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룰북은 공통적인 규칙만 설명하고, 각 빌런의 상세 규칙은 빌런 가이드 북에 있다는... ㅠㅠ
 
저의 후크 선장은 숙명 덱에서 피터 팬을 찾아서 플레이하고 피터 팬을 졸리 로저 호로 데려와서 무찌르면 승리하는 굉장히 직관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저의 승리 조건이 직관적이어서 그런지, 제가 그냥 많이 해 본 탓인지, 초반부터 견제를 엄청 당했습니다.
숙명 덱에서 피터 팬이 나올 때마다 두 분이 다른 걸 고르셨고, 제가 집중적으로 공격당하다 보니 제 숙명 덱이 네 사이클을 돈 것 같았습니다.
 
각 장소에 위켓을 깔고 샷을 성공한 인랑 님이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인랑:
판테온:
skeil:
 
 
 
 
2. 러브 레터 (2-6p) Love Letter (2-6p)
 
 
시간이 많이 남아서 판테온 님이 보드게임콘에서 구입하신 6인까지 되는 러브 레터 신판을 했습니다.
추가되는 캐릭터 카드들이 있어서 저도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0"번 캐릭터로 첩자가 추가됐는데, 플레이어 한 명만 그걸 플레이하거나 버리고 끝까지 살아남으면 그 플레이어가 승리 토큰 1개를 추가로 받습니다.
첩자가 2장이어서 눈치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번 경비병은 1장이 추가돼서 총 6장이 되었고요.
"6"번 왕이 "7"번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법관 (?)인가가 추가되었습니다.
덱에서 2장을 뽑은 다음에 핸드에서 아무 2장을 덱 밑에 넣는 건데요. 후반에 나올 카드들의 순서를 정한다는 게 좋더군요.
 
어쩌다 보니까 제가 이겼더라고요. ^^;;
첩자 깔고 한 번 살았더니 그랬나...
 

인랑 님은 새 일러가 싫다고 하셨어~ x2
 

 
 
게임에 대한 인상
인랑:
판테온:
skeil:
 
 
 
 
3. 세트 Set
 
 
인랑 님이 식사를 드시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새로 오신 초보보드러 님과 세 명이서 추억의 세트를 했습니다.
판테온 님이 규칙 설명을 하실 때 세 장으로 셋을 만드는 거라고 하셔서 옆에서 제가
"아~ 그래서 게임 제목이 셋이군요!"
라고 드립을 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 ㅠㅠ
 
어렸을 때에 (?) 보드게임 카페에서 일할 때 많이 해서 그런지 아직도 잘 보이네요. ㅎㅎ 라떼는 말이야...
 

 
 
게임에 대한 인상
초보보드러:
판테온:
skeil:
 
 
 
 
4. 라스 베가스 로얄 Las Vegas Royale
 
 
물천사 님, 그리고 식사를 마치신 인랑 님까지 오셔서 정말 오랜만에 5명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에게서 라스 베가스 로얄을 넘겨 받고 그걸 개봉할지 말지 망설이는 사이에 물천사 님의 라스 베가스 로얄이 선택되었습니다.
보드라이프에서 며칠 전에 논란이 되었던 구성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논란이 생길 정도는 아닌데...?'
였습니다.
한 가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이 라스 베가스 로얄은 알레아가 첫 번째 게임을 낸지 20년이 된 걸 자축하는 의미로 내 놓은 겁니다.
라스 베가스의 20주년 기념판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은 없겠죠? (2012년에 나온 라스 베가스는 이제 7살이 되었습니다.)
알레아는 1999년에 빅 박스로 (태양신) 라와 차이나타운을 차례대로 출판했습니다.
 
라스 베가스 로얄이 약 33달러로 낮게 책정되어서 구성물이 많거나 품질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임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중앙에 놓는 주사위 트레이 품질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33달러짜리 게임에 목재 주사위 트레이를 넣는 건 말이 안 되고요.
재질이 플라스틱이지만 충분히 딱딱해서 일부러 힘을 세게 가하지 않는 이상 깨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주사위 트레이가 작아서 주사위도 작아진 것 같고요.
종이 돈도 작아졌네요.
상품성에 대해 제가 실망한 부분은 이거 하납니다.
박스의 종이 재질이 안 좋아진 거요.
여태까지 출판된 알레아 게임들을 다 모으고 있는데, 박스 재질 이건 좀... ㅠ
 
룰을 읽어 오신 물천사 님과 전날 해 보신 판테온 님이 기억의 조각모음을 하시면서 룰을 설명해 주셨고요.
라운드가 딱 3번으로 바뀌었는데요.
굴린 주사위 결과를 보고 턴을 넘길 수 있는 플라스틱 칩 때문에 게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라운드 시작 시마다 칩 2개를 받기 때문에, 어떤 분이 3라운드까지 하면 칩이 부족할 거라고 하셨는데요.
게임을 해 보면 칩을 안 쓰는 것보다 써야 이득 보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영향력 요소가 있다 보니 나중에 결정하는 쪽이 더 좋죠.
각 칩이 게임 종료 시에 $10,000 가치가 있다고 그걸 하나도 안 쓰고 $60,000를 모으는 것보다 쓸 때 쓰고 존버하는 쪽이 더 낫다고 봅니다.
 
모듈 보드가 총 8개가 있고, 양면으로 되어 있어서 16개의 모듈이 있는 건데요.
라운드마다 모듈 보드 3개를 골라서 사용하라고 룰북에 적혀 있지만 그렇게 하면 설명하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된다고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합의 하에, 랜덤으로 뽑았지만 아주 놀랍게도 같은 모듈이 3번 연속 나온 것처럼... (?) 세 라운드 모두 같은 모듈로 했습니다.
 
해 본 소감은요.
저는 원래 라스 베가스를 안 좋아했습니다.
라스 베가스를 대표적인 무뇌(無腦) 게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플레이어에게 주는 선택지도 거의 없고요.
그런데 로얄은 다르네요.
원래 라스 베가스의 간결함과 깔끔함은 없어졌지만 돈을 얻는 루트가 더 생겼고 칩이라는 자원 개념도 생겨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초보보드러:
판테온:
skeil:
 
 
 
 
5.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5명이어서 오랜만에 7 원더스나 할까 했는데, 물천사 님이 갑자기 언집배를 하자고 하셔서 그걸로 정했습니다.
판테온 님과 초보보드러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적당히 얘기해야겠네요.
인랑 님이 뽑으신 7번째 징조 카드 때문에 헌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인랑 님의 할배는 사실 전설의 인어였습니다. (동심 파괴)
저희는 불멸자가 되기 위해 그 인어 고기를 먹으려는 인간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초밥이 땡긴다!
 
제가 가지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를 인어에게 던졌더니 어디서 타는 냄새가...
 
아닙니다, 지금 생선이 타고 있습니다...
 
누가 죽었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초밥은 맛있군요... 츄릅!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초보보드러:
판테온:
skeil:
 
 
 
 
6. 러브 레터 (2-6p) Love Letter (2-6p)
 
 
이해가 안 되긴 했지만, 물천사 님이 아직까지 러브 레터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셔서 이번에 5인플로 했습니다.
 
5인플로 하니까 음... 3-4인이 나은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초보보드러:
판테온:
skeil:
 
 
 
 
7. 에이언즈 엔드 + 에이언즈 엔드: 심연 + 에이언즈 엔드: 무명 + 에이언즈 엔드: 영원한 전쟁 + 에이언즈 엔드: 매장된 비밀들 Aeon’s End + Aeon's End: The Depths + Aeon's End: The Nameless + Aeon's End: War Eternal + Aeon's End: Buried Secrets
 
 
초보보드러 님이 약속 때문에 먼저 가시고 남은 네 명이서, 제가 부탁 드렸던 에이언즈 엔드를 했습니다.
덱 빌딩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많이 있지만 에이언즈 엔드가 참 괜찮았던 것 같아서 다시 해 보고 싶었거든요.
 
도미니언의 노예인 인랑 님과 저는 이 게임에서도 덱을 줄이면서 덱 최적화를... 예배당이 또...
네 명이서 꾸역꾸역 막아 봤지만 아쉽게도...
보스가 무슨 여왕이었죠? (칼날 여왕이었나 카레 여왕이었나...;;; 둘 다 아닌가...;;;)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판테온: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겁내지 말고 저희 모임에 놀러 오세요. ^^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