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2. 25. 07:00
1. 시즌스 Seasons
 
 
커피머신 님이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오셨습니다.
둘이서 먼저 모일 줄 알았는데, 뚜뚜 님이 12시에 맞춰 오셔서 3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시즌스를 배우고 싶어하셔서 그걸 골랐는데요.
저는 원래 2인플을 생각하고 알려 드리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무튼 3인플을 했고요.
뚜뚜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카드 드래프팅을 2인이 할 때와 느낌이 달랐습니다. ㅎㅎ
한 명이 늘어나니 덱에서 사용하는 카드 개수도 늘어나는 거고요.
 
뚜뚜 님이 어떤 소환수를 플레이하셨는데, 라운드가 종료될 때에 그걸 가지고 있으면 크리스털 3개가 깎이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턴에 물 에너지 토큰 1개를 지불하면 그 소환수를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는데요.
플레이 공간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그 소환수가 소환 게이지 1개를 잡아 먹는 셈이죠.
점수 깎이는 건 괜찮았는데, 초반에 특히 중요한 소환 게이지 트러블에 걸리게 하는 게 커 보였습니다.
 
뚜뚜 님은 감점이 있는 마법 카드를 또 내리셔서 총점이 낮아 보였고요.
커피머신 님과 저는 타노스 장갑 (?) 등을 내려서 초반부터 빌드업을 했습니다.
 
중반부터 제가 두 분으로부터 크리스털을 빨아 먹으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도둑 요정은 다른 플레이어가 활성 효과를 격발하면 저한테 크리스털 1개를 지불하게 하고,
저는 크리스털 1개를 얻게 하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그것 덕분에 두 분에게서 크리스털을 더 빨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 마법 도구 중에 게임 종료 시에 제가 가장 많은 마법 카드를 내려 놓았을 때에 추가 점수를 주는 게 있었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게임 중에 카드 드로우를 하신 적이 있어서 핸드에 있는 걸 다 내리시면 저와 개수가 같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문제의 소환수 (?)를 일부러 넘기지 않고 가지고 있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요.
커피머신 님이 나머지 두 사람이 카드 1장 뽑게 하는 소환수를 내리셔서 제가 핸드에 있는 걸 다 내리면 제가 가장 많게 될 분위기였습니다.
 
처음으로 3인 게임을 했더니 게임이 많이 늘어졌는데, 점수계산을 했더니 제가 어렵지 않게 승리했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커피머신: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비버 님이 오후 1시에 오셨는데, 시즌스가 너무 늦게 끝나서 40분 넘게 기다리셨습니다.
비버 님이 그동안 간절히 원하시던 아그리콜라 4인플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그 다음 게임은 아그리콜라로 정했습니다.
커피머신 님도 아그리콜라를 배워 보고 싶어하셔서 잘 맞아 떨어졌네요.
 
커피머신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되셔서 다음 플레이어인 제가 혜택을 좀 더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버 님이 4인 게임에서 "갈대 1개, 돌 1개, 음식 1개"를 주는 행동 칸이 좋은 칸이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두 번째 교습 칸을 포기하고 그 행동 칸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에 갈대와 돌이 여러 개 생기니까 굉장히 든든했는데, 문제는 그걸 하느라 나무를 포기해서 방 만드는 게 힘들 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직업 중에 남은 라운드가 9개 이상이면 나무 4개를 주는 걸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직업은 게임 종료 시에 방 개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들)이 추가 점수 3점을 얻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방 만들 것에 집중하다 보니 흙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화로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뚜뚜 님은 나중에 흙을 많이 모아서 화덕을 내리셨고요.
두 분이 쌓인 양을 가져가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중반까지 버티다가 화덕을 내렸는데요.
비버 님은 자체 핸드캡으로 화로/화덕을 안 가고 플레이하고 계셨습니다. ㅎㄷㄷ
 
제가 3가족까지는 잘 치고 나갔으나 중반에 흙집으로 갈아타서 4번째 방을 쉽게 만들지 못했습니다.
커피머신 님과 저만 3가족으로 하다 보니 가족 수가 부족해서 시작 플레이어 행동 칸에 들어가기 어려워져서
후반에 좋은 행동 칸을 나머지 두 분께 넘겨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무가 부족해서 울타리를 치기 힘들었고, 음식 엔진이 늦게 만들어져서 바구니 제작소와 그릇 제작소로 겨우 버텼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커피머신 스케일 뚜 뚜 비 버
2 3 -1 2
우리 2 2 4 3
곡식 1 3 -1 3
채소 2 2 -1 3
-1 1 1 1
돼지 -1 2 2 1
1 -1 1 3
빈 칸 -5 -1 -4 -2
울타리 친 외양간 - - 1 -
흙/돌방 8 4 4 8
가족 15 12 15 15
카드 8 6 2 8
보너스 3 4 3 3
구걸 - - - -
총점 35 37 26 48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커피머신:
코드네임비버:
skeil:
 
 
 
 
3.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뚜뚜 님이 먼저 귀가하셨고요.
남은 3명이서 다음 게임을 골랐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마르코 폴로를 먼저 하고 싶다고 하셨으나 비버 님을 위해 아그리콜라 4인플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마르코 폴로를 뒤로 미뤘거든요. ㅎㅎ
 
새벽에 마르코 폴로 룰을 미리 읽어 놔서 크게 버벅이지 않고 설명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보드를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으나 룰 자체를 간단하거든요.
제가 마르코 폴로를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여서 기본 세팅을 따랐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주사위 안 굴리는 할아버지를, 비버 님은 흰색 주사위를 가지고 라운드 시작 시마다 특별 계약을 1개씩 받는 마테오 폴로를,
커피머신 님은 점유된 행동 칸에 주사위를 놓을 때에 비용을 안 내는 원나라 사람을 받았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인물들의 능력이 각자 사기급이라 상대 인물 능력을 들으면 사기인 것 같지만 결국 모두가 사기 치는 게임이거든요. ㅎㅎ
 
저는 할배의 능력으로 초반에 낙타 칸에 "6"으로 들어가서 낙타 6마리를 가져오고, 그걸로 검은색 주사위를 구입해서 주사위 개수를 늘렸습니다.
비버 님은 그런 플레이가 비효율적으로 보인다고 하셔서 검은색 주사위를 거의 가져가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다 보니 비버 님이 개척한 길을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가는 양상이 되었습니다.
대도시에 먼저 교역소를 설치하면 1회성 즉발 이득이 있기 때문에 비버 님이 꽤 이득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계약서를 많이 가져오지 못해서 최다 완료 계약서로 보너스를 얻을 수 없었고요.
마지막 라운드에 묘수로 커피머신 님이 비버 님의 7개까지 따라잡으셨습니다.
 
비버 님이 승리하실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버 님은 미션 카드를 완전히 버리고 하셔서 그것으로 추가 점수를 얻지 못 하셨고요.
커피머신 님은 미션 카드 점수가 있어서 역전승하셨습니다.
 
라운드가 길지 않아서 하다가 게임이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
주사위 빨도 좀 크게 작용하지만 주사위 결과 총합이 15가 안 되면 자원과 돈으로 보조해 주고요.
각 캐릭터 능력을 써 보는 재미도 있어서 가끔씩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코드네임비버:
skeil:
 
 
 
 
4. 노트르 담 Notre Dame
 
 
커피머신 님이 가실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금방 끝낼 수 있는 노틀 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이 제 노틀 담 50번째 플레이여서 노틀 담에게 안식년 (?)을 주기 전 마지막으로 가져간 거였는데요.
50번 통틀어 가장 힘든 게임을 했습니다. ㅠㅠ
 
비버 님의 성향과 커피머신 님의 첫 플레이라는 큰 변수가 합쳐져 첫 라운드부터 저에게 큰 시련이 왔습니다.
제 첫 핸드에 성당 카드가 들어와서 그 성당 카드를 잡고 나머지를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커피머신 님으로부터 성당 카드와 다른 카드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확률을 생각해서 또 성당 카드를 잡고 나머지 한 장을 넘겼는데요.
커피머신 님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카드도 성당 카드였습니다...;;;
제 첫 라운드 핸드에는 서로 다른 색깔의 성당 카드 3장이 모인 겁니다.
이건 상상 플레이를 할 때에나 떠올릴 법한 말도 안 되는 핸드였거든요.
초반부터 빌드업을 해서 운영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첫 라운드에 (영향력 큐브와 금화) 자원만 쓰고 빌드업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 처음 처해 보니 너무나 당황해서 두 행동 모두 성당 행동을 하고 말았는데요.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하니, 제가 당황하지 않았다면 두 행동 중 하나만 성당 행동을 하고 나머지를 포기하고 넘기는 게 더 나았습니다.
두 번째 행동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당장 1점을 못 올리지만, 영향력 큐브 1개와 금화 1개가 남아서 그걸 나중에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A단계 종료 시에 혼자 8점을 얻었지만 제가 A단계에서 빌드업을 하기 위한 픽을 하다 보니 비버 님에게 좋은 카드들을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C단계에서는 보드에 올라가 있는 영향력 큐브가 많아서 인물 고용으로부터 추가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는데, 저는 큰 점수를 얻을 수 없었고요.
이때에도 두 분이 성당 행동을 하지 않으셔서 제가 혼자 8점을 얻긴 했습니다.
 
저는 제가 크게 졌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버 님이 1등인 건 당연했고 커피머신 님과 제가 동점이 되었습니다.
동점일 때에 남은 금화와 개인 창고에 남은 영향력 큐브 개수 합으로 가리는데, 제가 돈 1개 더 많아서 2등인 듯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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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5.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커피머신 님이 귀가하시고 남은 둘이서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커피머신 님이 돌아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커피머신 님이 나중에 시키신 메뉴가 먼저 나오고 먼저 시킨 저희 것은 늦게 나오는 상황...;;;
버거를 다 먹고 커피머신 님이 한 게임 더 하고 가시기로 하셨습니다.
 
3인이면 하려고 했던 버건디를 이때에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비버 님이 게임 설명을 해 주셨고요.
 
이날은 저한테 뭐가 씌였는지 게임이 굉장히 안 풀리고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맵을 봤는데, 제 맵에는 4칸 이상짜리 영역이 없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점점 떨어지는 완전히 초반 러시형이었던 거죠. ㅠㅠ
 
다인플로 했을 때에 턴 순서 때문에 고통받는 게 싫어서 선박 칸이 많은 우측의 3시 방향에 시작 지점을 골랐는데요.
비버 님 말씀으로는, 5시 방향에 하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고요.
아무튼 초반에 커피머신 님과 둘이서 턴 순서 싸움을 벌이면서 제가 필요한 타일을 가져오려 좀 무리를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여서 일꾼 토큰 개수도 적었고, 주사위 운도 잘 안 따라서 꽤 많은 행동을 포기하면서 일꾼 토큰을 모았거든요.
제 시작 지점 위치 때문에 동물을 전혀 가져가지 못하고 비버 님에게 다 넘겨 드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품 판매를 많이 했지만 원하던 (판매된 상품마다 추가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은 나오지 않았고,
비버 님은 활성화되는 동물마다 추가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을 얻으셨고, 커피머신 님은 한 영역에 같은 건물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지식 타일을 놓으셨고요.
 
D단계 즈음에 비버 님의 맵과 제 맵을 비교해 봤는데, 빈칸 수에서 5개 차이가 났습니다.
비버 님이 도시 타일을 더 많이 가져가셨고 제가 선박 타일과 상품 판매 위주로 해서 차이가 더 나 보일 수 있긴 한데,
그냥 보이는 것으로만 세어 보면 행동 10개 정도 차이나는 셈이었습니다. ㅠㅠ
제가 초중반에 일꾼 타일 2개 가져오는 행동을 그만큼 많이 하긴 했거든요.
 
커피머신 님이 계속 앞서셨는데, 비버 님이 활성화되는 동물 타일, 그리고 두루마리 보너스 점수로 치고 올라오시면서
비버 님이 역전승을 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코드네임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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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커피머신 님의 부인이 데리려 오신다고 하셔서 커피머신 님이 좀 더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비버 님은 먼저 가셨고요.
20분 정도 남아서 둘이서 할 게임이 딱히 없었는데요. (게임을 더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제가 이날 너무 시달려서 혼이 나간 상태였습니다. ㅠㅠ)
커피머신 님이 마블 챔피언스를 알려 달라고 해서 혼자 하실 수 있게 옆에서 도와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룰만 배우시라고 했는데, 룰이 워낙에 간단해서 룰 설명은 금방 끝났고요.
가시기 전까지만 하시라고 했는데, 결국 끝까지 하시게 되었습니다.
빌런의 위협 토큰이 다 모여서 종.료.
 
 
게임에 대한 인상
커피머신: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