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12. 21. 07:00
빌드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겪으면서 모임을 1년 이상 쉬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임을 재가동을 했지만 모임 멤버들이 싹 바뀌고 새로 시작해야 했죠.
 
새로 온 멤버들의 취향도 알아야 하고, 또한 그 사이에도 실력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예전처럼 매주 모임이 열리면 한 3개월?
지금은 격주로 열리기 때문에 6개월이 걸리지 않겠나 생각했죠.
그정도 시간이 흐르면 멤버들끼리 같이 게임을 하며
저희 모임이 제가 생각한 어느 수준에 도달할 거라고 봤는데요.
 
여기에서 문제가 우리 모임의 수준의 기준을 어디로 잡을 건지였습니다.
가장 잘 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할지, 아니면 가장 못 따라오는 사람으로 잡을지,
그것도 아니면 가운데 어디 즈음으로 잡을지...
보드게임이라는 취미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생 취미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저희 모임도 길~~~~게 보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멤버들을 다 데리고 같이 가자는 마음으로요.
 
제가 모임에서 몇몇 게임들을 자주 권합니다. (때때로 멤버들이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반복적으로 플레이시키는 (?) 이유는
우리 멤버들이 설명 필요 없이 바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필요해서입니다.
그래도 보드게임 동호회 활동을 하면
제목도 알고 규칙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게임들이 몇 개씩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거든요. ㅎ
아마도 모임장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임에 완전 생 초보가 왔을 때에 쓸,
테크 트리처럼 자기만의 게임 커리큘럼이 있을 겁니다.
저는 게임성도 좋고, 대중적이어서 구하기도 쉬운 게임들을 선호합니다.
 
우리 멤버들이 그런 게임들에 익숙해졌으니
이제는 제 방에 꽂혀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걱정하지 않고 들고 가도 될 것 같네요. ㅎ
 
 
 
 
1.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2년 12월 21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5,887 | 웨이트 3.67
 
 
참석자가 3명이었는데요.
제가 집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콜리 님이 참가 의사를 밝히셔서 4명이 되었습니다.
3인플 게임으로 어떠 어떤 게임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게임을 바꿔야 했고요.
그 게임들의 룰북을 다 읽지 못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ㅋㅋ
 
저희 모임에서 그동안에 일꾼 놓기를 훈련시키기 위해서
석기시대로 시작해서 아그리콜라까지 전파를 했거든요.
멤버들 중 다수가 아그리콜라 규칙을 숙지했으니
이제는 아그리콜라에서부터 사방팔방으로 쭉쭉 뻗어 나아가려고요. ㅎ
그래서 준비한 게임이 바로 촐킨!
 
촐킨에서 케일러스 맛도 나고, 아그리콜라 맛도 납니다.
기어에 꽂을 때에 자리값도 내야 하고, 수확 시기에 유지비도 내야 하고요.
이 게임에서, 기어가 돌면서 시간 계산까지 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출시 당시에 마야의 달력 이슈까지 겹치면서 여러 모로 흥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구현되면서 문제의 그 빌드가 촐킨의 붐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긴 한데요.
저희 멤버들이 당분간 출킨을 실컷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그 빌드를 알려 주지 않았고, 저도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ㅎ
 
촐킨을 종종 가져가도록 할게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콜리:
skeil:
 
 
 
 
2. 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긱정보 (2022년 12월 21일 기준)
평점 6.6 | 투표수 2,740 | 웨이트 1.91
 
 
주사위는 던져졌다를 몇 달 전에 가져갔다가 인원이 4명에서 3명으로 되는 바람에 그냥 가져왔던 적이 있습니다.
3인으로 못 하는 건 아니지만 2-3인 게임에서 신전이 빠지기 때문에 뽑기 (?) 재미가 떨어지거든요.
저는 가급적이면 최적의 인원일 때에 꺼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4인이 되어서 챙겨갔죠.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기 전에 했던 말로 유명한데요.
이 게임에 로마 시대의 테마가 아주 얇~~~~게 입혀져 있어서 느낌이 날랑 말랑합니다.
테마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요.
같은 레이블의 게임으로 후배인 "라스 베가스"가 훨씬 더 유명하지만
뇌를 거의 쓰지 않는 그 게임보다 저는 이 게임이 더 좋더라고요.
 
누군가가 갑자기 주사위를 다 쓰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턴을 가지고 라운드가 종료되는데요.
못 쓰고 남은 주사위들, 각 장소에서 순위에서 밀린 주사위들은 공중화장실로 갑니다.
당장은 안 좋지만 그 주사위들로 다시 굴림 칩을 받아 오기 때문에 나중에 도움이 되지만
다시 굴린다고 잘 나오면 주사위가 아니죠.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콜리:
skeil:
 
 
 
 
3.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긱정보 (2022년 12월 21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397 | 웨이트 1.61
 
 
지난 모임에서 마닐라와 모던 아트로 신나게 게임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경마로 분위기를 띄워 봤습니다.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에서 콜리 님이 압도적으로 앞서가셨거든요.
마지막 시즌에서 역전하는 장면이 나올까 싶었는데...
 
에테르 님과 제가 건 말을 세이토 님이 밀어 주면서 그 말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제가 베팅한 칩이 어?! "0"?!
에테르 님이 베팅한 칩은 "2"!!
결국 에테르 님이 혼자 베팅한 말이 2배에 또 2배해서 4배수로 터지면서 최종 승자가 되셨습니다. ㅎㅎ
 
콜리 님이 다음 날부터 마사회를 구하기 위해 과천으로 출퇴근 하실까 걱정해서 설계한 판이었다고 생각해 주세요.
 

??: 마사회를 구해 줘...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콜리:
skeil:
 
 
 
 
4. 7 원더스 7 Wonders
 
긱정보 (2022년 12월 21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95,943 | 웨이트 2.32
 
 
다음으로 모임 장소에 있는 게임들 중에서 골랐습니다.
4명으로 해도 재미있는 7 원더스!
 
다행히 콜리 님도 규칙을 알고 계셔서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점수계산을 해 보니 3명이 남은 돈까지 같은 공동 1위... ㅎㄷㄷ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저는 양쪽에서 돈을 엄청 받아서 돈 점수만 14점...;;;
하지만 세이토 님이 저보다 2점 앞서시며 1위를 하셨습니다. ㅎ
 

 
 
빠르게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제가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잡았는데,
초반부터 군사를 포기했더니 양 옆으로부터 탈탈 털리면서 꼴등을... ㅠㅠ
 
세이토 님이 온라인에서 여러 번 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동안 7 원더스 실력을 키우셨나 봅니다. ㅎㅎ
세 게임 다 이기시다니...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콜리:
skeil:
 
 
 
 
5.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긱정보 (2022년 12월 21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67,729 | 웨이트 3.27
 
 
에테르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셋이서 푸에르토 리코를 했습니다.
콜리 님이 규칙을 안다고 하셔서 이것도 설명 없이 했습니다.
 
제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몇 번째로 할지 정하려고 했는데요.
콜리 님이 제가 옥수수를 잡고 3번째로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콜리 님이 초반에 건설막과 숙박소 등으로 빌드를 올리시더라고요.
세이토 님도 건설막을 가져가셔서 제가 중간에 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
제가 개척자를 잡으면 양 옆이 신나는 상황...;;;
 
커피와 담배로 돈 좀 벌려고 했지만
채석장을 많이 가져간 두 분이 건설을 쭉쭉 잘 올리셔서 쫄렸습니다. ㅠ
 
결국 콜리 님이 대형 건물 3개나 건설하시면서 압승을...
콜리 님도 실력자였던 것.
 
Bro 콜리, 너마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콜 리 세이토 스케일
선적 12 6 6
건물 21 20 22
추가 요새 6
세관 3
시청 7
주거지 7 상인 8
총점 49 33 36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콜리: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