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12. 7. 07:00
등잔 밑
 
독감을 일주일 정도 앓고 났더니 모임 후기가 많이 늦어져 버렸습니다. ㅠ
 
저희가 모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다 보니까
새로운 멤버들이 많이 들어오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예전과는 다르게, 작은 모임을 지향하다 보니
매번 3-4명 사이의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에 당연히 새 멤버들이 유입되긴 해야 합니다.
사람 일이란 게 알 수가 없어서,
갑자기 이사라든지 시험 준비나 연애, 결혼 등으로 인해서 기존 멤버들이 빠지기도 하니까요.
 
이번에 새로운 분이 무려 두 분이나 오셨습니다.
집이 모임 장소에서 코 앞인데, 몰라서 멀리 다니셨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이제는 저희 모임에 자주 나오시길 바래요~~
 
 
 
 
1.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긱정보 (2022년 12월 7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55,152 | 웨이트 2.99
 
 
에테르 님께 하고 싶으신 게임을 여쭤 봤더니
모임에 못 나오셨던 날에 했던 버건디의 성을 얘기하셨습니다.
이날 새로 오시기로 한 분까지 3인으로 하기 좋을 것 같아서 딱 챙겨갔습니다.
 
콜리 님이 친구 분까지 데리고 오시기로 했는데,
친구 분은 조금 늦게 오신다고 해서 이 게임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5번 맵
 
콜리 님은 9번 맵
 
에테르 님은 7번 맵
 
 
콜리 님과 제가 배 타일로 턴 순서 경쟁을 하자
자연스럽게 에테르 님의 턴 순서가 계속 뒤였습니다.
저는 원하는 타일을 가져가기 쉬운 환경이었습니다만
이날 따라 더블이 많이 나와서 버리는 행동이 많아졌습니다. ㅠ
일꾼 타일 4개 주는 인력사무소를 3개나 가져왔는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콜리 님은 처음 하시는 건데도 운영을 잘 하셨습니다.
턴 순서 유지도 잘 하셨고, 동물 타일로 점수를 잘 쌓아 올리셨거든요.
 
에테르 님과 콜리 님의 맵에는 각각 7칸, 6칸짜리 도시가 있어서
어떻게든 그걸 완성하면 큰 점수가 터집니다.
제가 에테르 님의 것은 막으려고 했습니다만
마지막 한 조각에 해당하는 도시 타일이 2개가 깔리는 바람에 견제가 무의미해졌습니다.
 
마지막 페이즈에서 에테르 님이 살짝 장고를 하셨는데요.
콜리 님이 에테르 님에게 조언을 하셨는데,
그게 하필이면 제게 필요한 타일을 끊어가는 거여서 저한테 치명적이었습니다. ㅠㅠ
 
아무튼 게임이 종료되고 점수계산을 했거든요.
 

최종 점수, 몇 대~~~~ 몇?!
 
에테르 님이 199점으로 1등, 그 뒤에 콜리 님과 제가 198점으로 공동 2등!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콜리: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긱정보 (2022년 12월 7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13,864 | 웨이트 3.10
 
 
버건디의 성이 끝나고 콜리 님이 친구 분을 전화로 소환 (?)했습니다.
그냥 오셔서 기다리셔도 되는데 PC방에 계신 것 같더라고요. ㅎㅎ
콜리 님 친구인 '추' 님.
 
제가 가져간 게임들 중에서 4인으로 해도 재미있는 한자 토이토니카를 꺼냈는데요.
초보자가 있는 경우에 3인으로 할 것을 권하고는 있는데,
오랜만에 4인 한토토는 못 참죠. ㅎㅎ
 
턴 순서가 추 - 에테르 - skeil - 콜리였는데요.
추 님이 초반에 액션을 빠르게 올려서 격차가 좀 벌어졌습니다.
3인 게임이었다면 리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겠지만 4인은 또 다르죠.
 
저도 뒤이어서 5 액션까지 뚫고 나서
에테르 님과 콜리 님이 따라올 수 있게끔 괴팅겐 주변의 압박을 풀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착하게 플레이합니다.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인터랙션이 센 게임에서 1등을 잡을 수 있도록 뒤쳐진 플레이어들을 견제하지 않는 주의거든요.
나중에 그 플레이어들이 저와 같이 1등을 때려잡게끔요. ㅎㅎ
물론, 제 예상과 다르게 1등을 내버려 두고
본인의 등수를 올리기 위해 저를 때려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날은 콜리 님이 제가 생각한 대로 움직여 주셔서
액션을 올린 후에 추 님을 견제하시더라고요. ㅎㅎ
 
제 생각에 추 님이 기술 트랙에서 압도하고 있는 뽕에 취해서
나머지 기술도 다 뚫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압살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한 턴 먼저 영업소 짓기에 들어갔습니다.
추 님이 아직 특권 (색깔)을 뚫지 않으셔서 맵의 중앙에서 영업소를 먼저 지어야 하는데,
저 다음으로 영업소를 건설하면 디스크를 박아야 하거나 색깔이 안 맞아서 못 짓거든요.
그러면 추 님이 특권을 뚫는 시간에
제가 영업소들을 건설해서 동서 네트워크 연결하고 점수 쭉쭉 올려서 게임을 끝내는 계획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게임이 좀 늘어져서 시간이 꽤 걸렸고,
오히려 콜리 님이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를 3개나 박으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  에테르 스케일 콜 리
기본 10 10 20 4
기술 8 8 4 12
접시 3 6 6 -
쾰른 - - - 26
도시 8 12 12 2
연결 16 12 16 1
총점 45 48 58 45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콜리:
추:
skeil:
 
 
 
 
3. 마닐라 Manila
 
긱정보 (2022년 12월 7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866 | 웨이트 2.03
 
 
4인 한토토가 3시간 정도 걸려서 쉽고 즐거운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임 장소에 예전부터 있었는데,
인원 수가 적거나 멤버들이 외면해서 고르지 않았던 마닐라를 골랐습니다. ㅎ
 
일꾼 놓기 메커닉이 기본이긴 한데요.
주사위 결과, 그리고 각자 가진 상품을 블러핑하다 보면 변수가 많죠.
다른 분들도 동의하시겠지만 마닐라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해적입니다.
규칙 설명을 드려도 나머지 세 분은 해적이 그렇게 와닿지 않으셨던 것 같더라고요.
제 기억으로 정확히 3번째 라운드의 세 번째 굴림에서...
 

터질 것이 터지고야 만다는...
 
저 주황색 접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그 라운드에 50페소 넘게 벌었을 거예요.
 
해적 잭팟이 터진 것을 눈앞에서 보자 콜리 님과 추 님이 흑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분이 지하경제에 힘을 쓰시더니 결국 한 번 터뜨리셨습니다. ㅎㅎ
 

 
제가 막대한 자본으로 시작 플레이어 경매에서 돈으로 찍어 누르면서 신나게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제가 2등 했습니다. ㅠㅠ
제가 산 육두구 가격이 잘 안 올라서 망했어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콜리:
추:
skeil:
 
 
 
 
4. 모던 아트 Modern Art
 
긱정보 (2022년 12월 7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9,693 | 웨이트 2.29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모임 장소에 있는 모던 아트를 골랐습니다.
이것도 인원이 부족해서 그동안 못 했었죠. ㅠㅠ
 
그림 카드 셔플이 잘 안 된 건지 저한테 세잔의 그림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림 구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가 애매했습니다.
처음 세 시즌은 그냥 제 경매인 턴에 그림을 파는 걸로 돈을 벌고,
되도록 그림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모던 아트를 그래도 여러 번 했는데
게임의 반이 넘게 지나도록 100도 못 번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거 이기기 힘들겠다 싶었는데요...
 
뭉크의 그림이 2, 3 시즌에서 모두 1등을 해서 누적 금액이 상당했습니다.
문제는 뭉크의 그림이 많이 나와서 남은 그림이 얼마 안 되는 거였는데요.
제 핸드에는 달랐습니다!
제가 뭉크의 그림을 아껴가면서 조금씩 풀었기 때문에 몇 장 남아있었거든요.
제가 마지막 시즌에서 뭉크 그림을 풀자 낚시라고 생각해서 입찰들을 잘 안 하시더라고요.
저는 뭉크 그림들을 사 모으면서
뭉크를 마지막 시즌에서도 1등으로 만들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등잔 밑이 더 뜨거운 법이랍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즌에서 집중적으로 돈을 벌어서 최종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던 아트에서 이렇게도 이길 수 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콜리:
추: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