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시즌
 
12월이 되면 다가올 해에 대한 기대 때문에 들뜨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가는 해 동안에 했던 다짐, 약속 등이 떠올라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한 해였는데,
또 이렇게 가 버렸습니다. ㅠㅠ
 
하지만 2023년에도 하고 싶은 계획들을 세우고
2022년과는 다른 나, 그리고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3년 1월 4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5,977 | 웨이트 3.67
 
 
이번에도 새로 오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모임 장소가 문을 조금 늦게 열어서 밖에서 세이토 님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희와 같이 줄 서 있던 분들 중 한 분이 새로 오신 분이었네요. ㅎ
 
에테르 님이 살짝 늦는다고 하셔서 셋업을 먼저 했습니다.
가장 늦게 도착하시는 에테르 님은 색깔 선택권이 없어서 남는 색을 드렸는데,
어쩌다 보니 이날 플레이어 색깔은 이대로 계속 가게 되었습니다. ㅎ
 
네 명 모두 촐킨의 규칙을 알고 있어서 설명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이토 님과 종이 님은 초반부터 일꾼을 늘리고 시작하셨고요.
첫 쿼터의 음식의 날에서 그 두 분과 저까지 세 명은 일꾼을 굶겼습니다.
에테르 님은 그런 플레이에 무척 놀라셨는데요.
촐킨이 아그리콜라에 비해 점수가 많이 나다 보니
초반 감점을 커버하고 남을 정도로 점수를 뽑는다면 상관이 없죠. ㅎ
 
종이 님은 자원 추출 트랙을 끝까지 올려서
모은 자원들을 옥수수로 바꿔서 아주 충족하게 운영하셨습니다.
세이토 님은 계속 가족을 늘리고 건설 트랙을 끝까지 올리셨고요.
저는 어쩌다 보니 일꾼을 늘리는 것을 미루다 보니 폭망했습니다. ㅋ
4쿼터 도중에 첫 일꾼을 늘렸을 거예요. ㅠ
 
결과적으로, 세이토 님이 건물과 기념물을 잘 건설하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종이 님은 자원 추출에서 엄청난 효율을 보였으나
일꾼을 우르르 몰아서 놓으시면서 옥수수 낭비가 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원하시던 기념물을 못 지어서 뒷심을 못 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테르 님은 옥수수 수확 타일들을 10개나 모으셨고,
관련된 기념물을 건설하셔서 그걸로 40점을 얻으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종이:
skeil:
 
 
 
 
2. 글렌 모어 Glen More
 
긱정보 (2023년 1월 4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9,062 | 웨이트 2.67
 
 
다음으로 4인플을 위해 가져간 글렌 모어를 했습니다.
한글판으로 나온 글렌 모어는 이것의 개정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건 다양한 확장까지 들어 있는 합본이라 크기가 더 클 겁니다.
제가 가져간 건 크기도 적당, 플레잉 타임도 적당, 난이도도 적당하죠. ㅎㅎ
 
이건 시간 트랙 메카닉을 써서
자기 턴에 너무 먼 타일을 찍으면 다음의 자신의 턴을 오랫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 가까운 타일을 가져가면서 타일을 계속 붙이는 게 좋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게임은 효율성을 강요하기 때문에
게임 종료 시에 타일을 더 많이 붙인 것에 비례해서 감점을 받거든요.
 
그러니까 스코틀랜드의 족장이 되어 언덕 위에서 땅을 내려다 보며
어떤 타일을 가져오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느낌이 듭니다.
타일 붙이는 건 카르카손 + 알파의 느낌입니다만
타일을 활성화하면서 자원을 생산하고 가공해서 점수로 바꾸기 위해
타일을 어디에 붙일지 계획을 잘 세워야 하죠.
게임에서 나름대로 스코틀랜드 분위기를 살려 주는 게
스코틀랜드 전통 모자라든지 위스키, 관광 명소들입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가 게임 도중에 있는 세 번의 점수계산에서 참조됩니다.
그 세 부분 각각에서 가장 적게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많이 가질수록 점수를 더 많이 가져가는데요.
아그리콜라에서처럼, 점수의 상한선을 제한해 놓아서
여러 가지를 고르게 달려야 합니다.
 
종이 님은 초반부터 자원을 점수로 바꿔 드셨는데요.
위 세 부분을 거의 하지 않으셔서 점수를 퍼 주셨습니다. ㅎㅎ
저는 인신공양까지 해 가며 네스 호 타일을 붙인 덕분에
제 턴마다 술집에서 3점씩 잘 뽑아 먹었고요.
하지만 종료 전에 세이토 님이 자신의 모든 타일을 활성화하는 오이크 호 타일을 붙이시면서
엄청난 점수를 얻어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종이: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3년 1월 4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213 | 웨이트 2.66
 
 
그 다음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했습니다.
고전 게임이다 보니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이 게임의 명성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일 겁니다.
 
상품 트랙이 있는 개정판 면으로 했는데요.
모임을 재개한 이후로 이 규칙으로 한 번도 안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규칙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상품 트랙에서 치열하게 물고 물렸는데요.
종이 님이 초반에 큰 언니 귀족을 내리시면서
돈과 점수를 꾸준하게 올리시게 되었습니다.
상품 페이즈가 추가되면 귀족이 약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는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큰 언니처럼 점수까지 주는 귀족이 초반에 나오면 정말 셉니다... ㅎㄷㄷ
 
저는 핸드 관리하면서 일꾼과 상품 페이즈에서 돈을 벌어서 넘어가고 있었고요.
에테르 님이 중반에 큰 오판을 하셔서 남들을 도와 주는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핸드에 카드를 킵 하는 게 카드를 내가 확보하는 것 이외에
다음 페이즈를 위한 구멍을 뚫는 역할이 있는데요.
이 두 번째를 모르시고 핸드에 카드들을 가져가면서
세이토 님과 제가 이득을 보게 되었죠.
그렇게 핸드로 가져간 건물 카드들을 게임 종료 시까지 내리지 못하셔서
감점까지 받으셔야 했습니다.
 
4라운드 즈음부터 제 생산력이 강해져서 해 볼 만했는데요.
제가 승리하려면 게임을 더 길게 끌어야 했습니다.
일꾼 카드는 다 떨어지지 않아서 6번째 라운드까지 가나 기대를 했는데,
건물 덱이 다 떨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고 말았습니다.
 
아쉽게도 저보다 7점 앞선 종이 님이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종이:
skeil:
 
 
 
 
4. 시즌스 Seasons
 
긱정보 (2023년 1월 4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23,430 | 웨이트 2.77
 
 
종이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셋이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모임 장소에 있는 시즌스를 제가 추천해서 오랜만에 해 보게 되었네요.
 
예전에는 다른 분이 규칙을 아주 잘 알고 계셔서
설명도 해 주시고 운영법도 알려 주셔서 무임승차로 편하게 했는데,
이제는 제가 시즌스를 설명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ㅎ
혹시 틀릴까봐 규칙서를 읽으면서 했는데요.
큰 규칙의 양은 얼마 안 되더라고요.
규칙서의 반 정도가 카드 설명...;;;
 
두 분은 감점을 받으면서 즉발 보너스를 받는 것을 일찍 하시더라고요.
저는 살살 녹여 먹는 걸 좋아해서 쓰더라도 후반에 쓰려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크리스탈 20개를 깎고 30점 얻는 카드를 비용울 안 내고 그냥 놓을 수 있는 콤보가 보여서
3번째 해까지 꾹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게임 도중에 드로우로 받은 카드의 추가 점수 조건이
플레이에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요.
세이토 님과 동수가 되어서 그 점수를 못 받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세이토 님이 라운드 종료 시에 플레이에 가지고 있으면 크리스털을 깎는 소환수를 돌리셔서
마지막에 제가 일부러 가진 채로 끝냈습니다.
 
제가 200점이 넘어서 1등 했을 겁니다. ㅎㅎ
 
"시간의 장화"가 저한테 1장, 세이토 님한테 1장 있었는데요.
저는 카드를 더 많이 놓으려고 시간을 뒤로 감고 세이토 님은 반대로 빨리 감기를 해서
에테르 님의 머리가 복잡하셨던 것 같습니다. ㅎㅎ
"시간의 장화"에 처음 맞아 보면 진짜 개빡칩니다. ㅋ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