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12. 07:00
나의 댓글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저희 모임은 보드라이프에 모임 공지를 올립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해 왔고, 아마도 보드라이프가 망해서 폐쇄되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서 댓글로 참가를 알리며 서로가 언제 왔다가 언제 가는지,
그리고 누가 어떤 게임을 가져올 것이고,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죠.
게시판의 댓글을 통해 모임 날의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비공개로 참가를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임 공지 원문 작성자만 그 비공개 댓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모임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기 위해서 원문 작성자가 수고를 해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원문 작성자가 다른 일 때문에 비밀 댓글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내용 전달을 하지 못하면 모임 당일에 혼란이 생깁니다.
 
저희 모임에는 게이머 성향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능하다면 어떤 게임을 가장 재미있을 조건에서 하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인원수입니다.
전략 게임들 중 다수에는 최적의 인원수가 있습니다.
엘 그란데나 피렌체의 제후 등은 5명일 때에 가장 재미있으며, 와이어트 어프는 그냥 3인 전용 게임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돌아올 모임에서 인원이 특정수로 정해질 것이라면 멤버들은 그 인원에 맞는 게임을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가 그 게임을 가져오려고 할 것입니다.
모임 당일에 연락 없이 갑자기 참가하거나, 반대로 참가한다고 하고 안 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준비했던 게임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죠.
어떤 사람들은
”2명이서 팀을 짜서 서로 상의하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드게임 모임들 중 대다수는 그렇게 안 합니다.
이기든 지든, 과정이 어떻든 각자가 하나의 플레이어로서 겨루는 걸 기본으로 하죠.
 
지난 모임 댓글에 비밀 댓글이 많아서 보는 멤버들도 짜증났고, 그 비밀 댓글 내용을 멤버들에게 전달해야 했던 물천사 님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참가 댓글은 반드시 공개로 달아 주세요.
그게 싫으시다면 다른 모임에 가시길...
 

 
 

 
 
비공개 댓글이 여럿 달린 모임 날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12시에 온다고 해서 시간 맞춰 가려 했으나 그날 새벽에 집에 들어와 몸이 너무나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나오시는) Frozenvein 님이 도착하시는 오후 1시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12시에 오신다는 분이 오래 기다리셨을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네로에 갔는데 그분이 안 오셨더라고요.
다른 루트를 통해 조사를 해 본 결과, 인근의 다른 모임에 가셨다고 하더군요. (기분 좋은 상황인지, 기분 나쁜 상황인지...;;;)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Nocturne
 
 
일단 2명이란 게 확실해지자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도미니언, 저는 언제나 환영이죠. ㅎ
앱을 돌려서 왕국 카드를 뽑았는데 안 가져온 카드들이 몇 개 나와서 기본판 2판과 인트리그 2판에서 카드를 뽑아 대체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 세트가 나왔죠. ㅋ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Frozenvein 님이 먼저셨는데요.
고민을 길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5-2원 스플릿을 잡으셨거든요.
제 생각에는,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3-4원 스플릿이 더 좋습니다.
강력한 5원짜리 카드가 없으니까요.
Frozenvein 님은 5원 잡힌 게 아까우셨는지 5원짜리인 Counting House 회계사무소와 2원짜리인 Hamlet 촌락을 오프닝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3원으로 Catapult 투석기, 4원으로 Mill 방앗간을 골랐죠.
 
저는 투석기로 덱을 줄여 나갔습니다.
방앗간은 초반에 사유지가 손에 장 잡히기 때문에 그걸 버리고 돈을 올리는 데에 사용되었고요.
그리고 초반에 돈이 적어서 은화와, 촌락, Menagerie 동물원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들던 덱의 핵심이 동물원이었습니다.
그걸 통해 + 카드 3장 드로우를 할 거였거든요.
핸드에 중복되는 카드가 없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면 촌락과 방앗간에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는 효과가 있는데, 그걸 활용하는 것입니다.
중반까지 투석기로 동화와 사유지를 계속 제거해서 중복되는 카드를 줄여갔습니다.
 
중반에 6원 이상 잡혔을 때에 Hireling을 2번 구입했고 그 카드들을 깔아서 제 턴 시작 시마다 카드를 2장 뽑고 시작했습니다.
자잘하게 Ghost Town 유령 마을도 내려서 결과적으로 턴 시작 시에 + 카드 3장 + 액션 1회를 받고 했죠.
이게 동물원과 촌락, 방앗간 콤보까지 더해져서 중반에 승패가 결정난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선순환 엔진이 만들어졌으니까요.
 
후반에는 덱에 Hoard 비축물을 깔고 속주를 구입해서 턴마다 금화가 들어왔고, 투석기에 그 금화를 얹어서 쐈습니다. ^^;;;
매우 아픈 콤보 + 공격을 Frozenvein 님이 매번 맞으셨고요.
그나마 다행으로 (?) 동물원을 가지고 계셔서 어느 정도는 핸드를 채우면서 하셨습니다.
 
제가 봐도 쓸만 한 5원짜리 카드가 없어서 Frozenvein 님이 힘들게 시작하셨습니다.
투석기를 늦게 따라오셔서 덱을 빨리 못 줄이셨고요.
가장 크게 작용했던 건, Frozenvein 님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동물원으로 콤보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하지 못 하신 게 아니었나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오후 2시가 되어서 지난 주에 처음 오신 딸기 님과, 또 다른 새로운 분이 오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이 제때 끝나서 카드 정리를 하고 있으니 두 분이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더라고요.
다른 한 분도 여자 분일 걸로 예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닉네임이 “양”이셔서 “양”양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양”군...;;; YG 빼밀리 빼밀리 빼밀리~
인사하면서 알려 주셨는데 친남동생 분을 데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한주 전에 푸에르토 리코를 배워가셨는데, 제 초보자 커리큘럼 (?)에 맞춰서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미리 콜라를 구입해 마시면서 목을 축이고, 설명을 한 시간 가까이 드렸습니다.
한 사람한테 설명하는 게 아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ㅠ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시작 플레이어를 골랐는데, 그게 Frozenvein 님...
덕분에 제가 두 번째 플레이어가 되면서 꿀을 빨았습니다. ㅋ
첫 두 라운드 동안에 Frozenvein 님과 제가 연속으로 직업을 2장 내렸거든요.
4인 게임은 개정판을 산 이래로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랑극단 칸이 신기해 보이더라고요.
제가 첫 라운드에 마술사를 내리니 Frozenvein 님이 2라운드이 류트 치는 사람을 내려서 카운터를 치셨습니다. ㅠ
 
초반에 어쩌다 보니 10나무와 4갈대를 금방 모아서 한 방에 방을 2개 지었습니다. ㅋ
그러나 음식 엔진을 못 만들어서 가족을 마음 놓고 늘릴 수 없었습니다. ㅠ
화로는 딸기 님과 양 님이 먼저 가져가셨고, 저는 4흙을 겨우 모아서 화덕을 지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간발의 차이로 화덕을 놓치셨고요.
 
딸기 님은 화로로 양을 구우면서 중반을 버티셨습니다.
저는 Frozenvein 님에게 약간 퍼 드리면서 유랑극단 칸을 통해서 음식을 마련했고요.
 
양 님은 직업 효과 때문에 밭 테크를 타셨습니다.
그러나 씨를 하나만 뿌리셔서 좀 비효율적이었죠.
그런데 딸기 님이 나무꾼 효과를 쓰려고 나무를 자주 가져가셔서 Frozenvein 님과 양 님이 울타리를 못 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저는 4가족을 가장 먼저 가서 자원들을 잘 긁어 모았습니다.
음식 압박은 채소 장수가 주는 추가 채소, 그리고 바구니 제작소와 그릇 제작소로 겨우 해결했습니다.
 
자원이 그렇게 부족하지 않아서 우물도 짓고 흙집까지 올렸습니다.
돌집까지 가고 싶었지만 제작소를 2개나 짓느라 돌을 너무 많이 썼더라고요.
 
기본 점수가 약했지만 카드 점수가 10점을 넘어서 30점대 중반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ㅎ
 
11라운드 즈음에 딸기 님이 개를 미용실에 맡겨야 한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게임이 15분 가량 중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오신 두 분이 잘 따라 오셔서 약 2시간 반만에 잘 끝낸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양:
Frozenvein:
skeil:
 
 
 
 
3. 더 마인드 The Mind
 
 
아그리콜라가 끝나기 전에 도착하신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옆 테이블에서 더 마인드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그 다음에 6명이 되었는데요.
딸기 님과 양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몹시 원하셔서 그거랑 다른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요.
Frozenvein 님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먼저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5명이서 테라포밍 마스를 하라고 양보 아닌 양보를 해 주신 거였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왠지 저희가 Frozenvein 님을 보내는 것 같아서... ㅠ
테라포밍 마스를 전날에도 하시고 그날 아침에도 하신 Frozenvein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보기만 해도 토 나온다며...;;;
20게임도 못한 제가 거의 200게임 하신 Frozenvein 님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5인플 세팅을 했고요.
기업을 고르기 전에 제가 Thorgate 토르게이트를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그 기업으로 했다가 폭망한 적이 있어서 집에서 좀 연구를 해 왔거든요.
물천사 님은 반드시 랜덤으로 나눠주고 플레이어가 선택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모두의 동의를 강제로 얻으며 제가 토르게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첫 10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시 카드도 있었고 전기를 좀 더 싸게 올려 주는 카드도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딱 3장만 구입하고 나머지를 버렸을 겁니다.
집에서 연습해 보니 스틸과 티타늄 생산량을 올려 놓으면 마일스톤 들어가는 것과 점수 카드 놓는 데에 유리했습니다.
에너지는 기업 특성으로 8원만 들여서 발전소를 놓을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에너지 생산량을 1 이상으로 유지했습니다.
 
운 좋게도 초반에 스틸과 티타늄 생산이 잘 이루어졌고 그걸 바탕으로 마일스톤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턴 순서에서 밀려서 님프 님이 건축 태그 8개 이상을 먼저 차지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머지 마일스톤들 중에서 카드 16장 이상도 달성하시고, 도시 3개 이상도 달성하셔서 혼자 마일스톤을 다 드셨죠.
 
제 기업이 좀 약해 보여서 초반에 서로 치고받는 분위기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저만 공격을 안 받았죠. ^^;;;
대신에 다른 분들은 화성의 환경조성에 기여를 많이 하셔서 저만 TR이 도드라지게 낮았습니다.
저는 절대 못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
 
제가 아그리콜라 영향 때문인지 점수 있는 카드를 테라포밍 마스에서도 선호합니다.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 좀 비싸더라도 점수 있는 쪽을 고르거든요.
이날도 내린 카드들 중 과반에 점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물천사 님이, 그리고 전주 같.놀.가에서 용무 님이 보여주신 요르빅 태그 카드의 강력함을 알아서 제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애완동물 말고 동물 카드가 깔리지 않아서 포식자 카드가 쓸모 없었지만 동물 큐브를 올려주는 우주 이벤트 카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이 된 10라운드에서 손에서 1장을 남기고 카드를 다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산해 보고 복기를 해 보니 직전 라운드에서 파란 카드 능력을 안 쓰고 패스해서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 드려서 그 효과를 챙겨 먹었습니다.
그 덕분에 돈이 절약되어 손에 남은 마지막 카드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
 
마지막 라운드에 양 님은 파괴자 모드로 돌변해 딴지를 놓으셨는데요.
제 도시들 사이에 알박기를 하시려는 걸 앓는 소리를 하면서 타겟을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2)
 
기본 점수는 제가 당연히 꼴찌였습니다.
겨우 30점이었거든요. ㅠ
마일스톤과 어워드는 0점... ㅠㅠ
숲과 도시로 각각 2점과 4점을 얻었습니다.
 
완전히 졌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카드 점수가 정말 없다시피 한 겁니다.
저는 카드 점수와 카드 보너스 점수를 다 더하니 34점이나 나왔거든요. ㅋㅋ
그걸로 역전승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3)
무르기와 앓는 소리로 이룩한 토르게이트 승리.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딸기:
물천사:
양:
skeil:
 
 
 
 
 
5. 더 마인드 The Mind
 
 
딸기 님과 양 님이 먼저 가시려고 하셨는데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이 두 분을 잡았습니다.
몇 시간 전에 님프 님과 둘이 하신 더 마인드.
방법은 더 게임과 유사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말도 해서는 안 됩니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 카드를 현재 레벨만큼 받고 시작하고 플레이어들 전부가 가진 카드들을 오른차순으로 순서대로 내려야 합니다.
독심술이나 관심법 (?) 등 초능력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허경영, 보고 있나?
 
첫 게임은 2레벨에서 실패했고요.
다시 했는데 또 2레벨에서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물천사 님이 끝나고 요령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요령을 알든 모르든 저한테는 리플레이성이 낮아 보여서 그냥 그랬습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긴 했지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양:
skeil:
 
 
 
 
5. 세렝게티 Serengeti
 
 
딸기 님과 양 님을 더 붙잡는 데에 실패해서 제가 가져간 카드 게임을 하고 모임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컬레러또를 만든 미하엘 샤흐트 아저씨의 비슷한 작품인데요.
점수 계산은 컬러레또와 거의 같지만 경매가 특이한 게임입니다.
경매 물품이 공개되면 입찰하거나 패스하는데요.
처음부터 해당 경매에서 입찰을 아예하지 않고 패스하면 칩 2개를 받습니다.
어줍잖게 가격 올리느니 처음부터 빠지는 게 이득이죠.
먹을 거면 확실하게 먹고요.
 
그런데 이 게임은 중반부터 재미있어집니다.
플레이어가 사온 경매 물품의 숫자가 자신이 부르면 안 되는 숫자의 끝자리가 되거든요.
”4”를 사 왔으면 “4”, “14”, “24”를 안 불러야 하는 식입니다.
경매 물품의 숫자가 여러 종류면 그걸 피하면서 불러야 하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합니다. ㅋㅋ
부르지 말아야 할 숫자를 불렀고 상대가 그걸 지적하면 벌금으로 칩 1개를 은행에 내고 다시 입찰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매 물품의 숫자가 좋은 역할도 합니다.
낙찰자가 내는 칩은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N빵으로 나눠 가집니다.
그런데 낙찰금의 1의 자리에 해당하는 카드를 가진 상대 플레이어는 그 낙찰금을 독식하게 해 주죠.
이런 특이한 방식 때문에 중반부터 경매가 쫄깃해집니다.
 
마지막 경매에서 물품을 잘 가져가신 물천사 님이 승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군메달 결정전
 
 
아시안 게임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 아니었습니다.
병무청이었습니다...;;;
군대냐, 메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여름 동안에 많이 하려고 했던 보라 보라를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 후에야 다시 했습니다. ㅠ
사람들이 늦게 모이거나 안 모이고 그러니 3-4인 베스트 게임을 꺼내기 쉽지 않았거든요.
이날은 정오부터 인원이 꽤 모여서 보라 보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처음 하시는 거여서 제가 아닌 에피아. 님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체력을 비축해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들어와서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ㅠㅠ)
 
처음에 시작 플레이어를 정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려고 하시는 걸 제가 막았습니다.
턴 오더가 세세하게 바뀌는 게임이라면 아마도 게임 시작 시에도 턴 순서를 세세하게 정하는 규칙이 있을 거니까요.
룰북을 확인해 보니 턴 오더 타일을 뒤집어서 뽑아 순서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3번째 순서...;;;
 
저희 모임에 보라 보라를 처음 소개했을 당시에 보라 보라에서 점수가 꽤 잘 나오고 승률도 좋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하니 실력이 형편 없어졌습니다. ㅠㅠ
최근에 했을 때에 사원 경쟁에서 빠졌더니 남들이 조커 신 타일을 거저 먹어서 앞으로는 사원에 신경 좀 써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날은 첫 라운드는 시작 임무를 할 정도로만 하고 사원에 사제를 박는 것에 열중했습니다.
에피아. 님은 시작 임무부터 망했다고 그러셨는데 정말로 망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임무 해결할 때에 그냥 버리시더라고요!!!
대신에 저 빼고 세 분이 조개 껍데기로 장신구를 구입하는 것을 계속 하셨습니다.
저는 조개도 없고 있을 때에는 턴 순서에 밀려서 못 하고 그랬습니다. ㅠㅠ
 
중반까지 제가 꽤 괜찮게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5라운드에 제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임무 타일 3개 모두 충족할 정도로 잘 맞춰 놨는데요.
제가 무슨 딴 생각을 한 건지 "내린 남자 타일 3개" 임무를 먼저 해 버렸습니다.
그거 6라운드나 게임 끝날 때 해도 되는 거였거든요...;;;
그걸 맞추려고 5라운드에 남자 타일 3개를 내려서 문신 점수를 잘 먹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턴 순서를 앞으로 당길 수단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라운드에 턴 순서가 가장 마지막으로 밀리면서 마지막으로 가져갈 임무 타일을 제가 가장 마지막에 고르는... ㅠㅠ
제가 할 수 있는 임무가 매우 적었는데, 앞에서 다 잘라가셔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조개 5개" 임무를 선택하시면서 가장 싼 장신구를 구입하시는 바람에
제가 구입하려고 했던 조개 1개짜리 장신구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되었죠.
임무는 그 하나 못 하고 나머지 다 했는데... ㅠㅠ
 
초반에 말렸다면서 엄살을 피우신 에피아. 님은 확장을 많이 하셔서 오두막 물고기 점수로 20여 점을 싹쓸이 하셨고,
추가 6점 먹는 조건을 2개나 달성하셨을 뿐만 아니라 6개 모은 장신구의 추가 점수도 꽤 컸습니다.
그래서 에피아. 님이 많이 앞선 상태로 1등 하셨고,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말린 결과 3위로 밀렸습니다.
 
지난 번에는 주사위 눈금 말린 물천사 님이 1등 하신 걸 봤고, 이번에는 임무를 포기한 에피아. 님이 1등 한 걸 보니
보라 보라가 보기보다는 승리 수단이 많은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2.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약 한달 전 즈음에 하루 동안에 보라 보라와 피렌체의 제후가 같이 플레이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날도 그랬습니다.
그때 동시에 돌아가서 제가 둘 다 하고 싶었지만 (설명 때문에) 피렌체를 선택했었죠.
마지막 라운드 경매에서 말리는 바람에 1등을 못 한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링크)
 
친구 님이 오실 시각에 맞춰서 보라 보라가 끝나서 피렌체 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피렌체의 제후가 저희 모임에서 고일 대로 고여서 (?) 설명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플레이어여서 2라운드에 전문가 카드를 한 장 더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도 확률상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잘 풀리겠다 싶었는데요...
또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첫 라운드였던가요?
쿠웨이트박 님이 숲을 구입하셔야 했는데 실수로 공원을 구입하신 겁니다.
그런데 다음 라운드에 제가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손에 전문가 카드가 너무 잘 들어와서 카드 텍스트를 확인하다가 숲에 입찰할 차례에 패스하고 친구 님에게 200플로린에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전문가 카드 5장 중 4장이 숲을 요구해서 숲을 200플로린에 사든 300플로린에 사든 상관이 없었는데 말이죠. ㅠㅠ
엉뚱하게 공원을 200플로린에 구입하는 바람에 작품 발표가 한 라운드 늦어지고
다른 분들은 이미 광대 파워를 등에 업고 최고 작품상을 하나둘씩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따박따박 발표하면서 보너스 카드 붙여서 최고 작품상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건 명성 카드가 괜찮았다는 거였는데요.
하나가 최대 작품 발표여서 고용 카드까지 포함해서 전문가 카드가 6장인 친구 님이 저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자유 3종 세트를 모아 두었는데, 뽑은 명성 카드의 조건과 맞아서 그건 좋았거든요.
 
친구 님은 조경물도 3종, 자유도 3종이고, 건물도 대형 건물 위주로 지어서 고용 카드로 작품을 쉽게 발표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중후반에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 친구 님 이렇게 남았을 때에 친구 님이 고용 카드를 200플로린에 가져가시고 말았습니다!!!
돈을 더 쓰게 만들려면 입찰금액을 높여야 했는데
점수가 뒤쳐직 있던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은 본인들이 필요한 경매물품에 집중하시느라 그냥 패스하신 거였습니다. ㅠㅠ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 구입한 명성 카드의 조건이 가장 많은 숲이어서 타이라도 가능할까 했는데요.
할 게 없으셨던 에피아. 님이 두 번째 숲을 가져가시면서 800플로린이나 들였던 제 세 번째 명성 카드가 휴지가 되었습니다. ㅠㅠ
 
점수 계산을 해 보니 마지막 라운드 경매에서 대출까지 받아가신 실버탐 님이 2등이 되었습니다.
1등은 안 봐도 친구 님이었는데, 제 예상보다 점수가 많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3. 드루이즈 Druids
 
 
최근까지 카드 게임들을 너무 안 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카드 게임들을 넣은 박스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피렌체의 제후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설명은 안 하고 해서) 남는 시간에 드루이즈를 하자고 했습니다.
여러 번 했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전략을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날도 첫 라운드는 제가 터지면서 시작을 했고요...;;;
물천사 님과 님프 님까지 오셨을 때에 어수선한 틈을 타서 실버탐 님과 제가 엄청 큰 한 방을 먹어서
제가 2등까지 올라간 상태로 게임을 강제로 끝냈습니다.
 
플레이어들 성향에 따라서 낮은 카드를 언제 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떤 색깔을 처음으로 돌리면 그때에 낮은 게 많이 나와서 제가 먹을 타이밍을 못 잡았습니다.
제가 먹으려고 하면 다른 분이 채 가더라고요. ㅠㅠ
 
아무튼 저는 2등으로 만족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친 구 스케일 실버탐 에피아 쿠웨이트박
1 5 -3 10 19 10
2 -3 2 7 3 10
3 8 32 34 2 3
총점 10 31 51 24 23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4.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딜럭스 Don’t Mess with Cthulhu Deluxe
 
 
7명이나 되어서 제가 7 원더스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이 게임을 하자고 강하게 밀어붙이셨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스파이 게임류가 잘 안 돌아가는데요.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신입 회원들이 자주 들어오거나 입 터는 걸 (?)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모임이면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요.
이걸 예전에 물천사 님이 가져오셨다가 연속으로 2번 하고 그 다음에 한 번도 안 했을 겁니다.
친구 님이 물천사 님 것을 빌렸다가 반납하면서 겸사겸사 플레이된 거죠.
 
저는 광신도였는데요.
거짓말 하지 않고 정직하게 했습니다.
엘더 사인 개수에 대해서만요...
 
첫 라운드에 엘더 사인이 2개 들어와서 2개라고 말했고,
제 것이 1개 밝혀진 다음에 재분배 되었고요.
그 다음에는 크툴루와 엘더 사인 1개가 들어와서 1개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주거니 받거나 하다가 에피아. 님이 제 크툴루를 공개하셔서 게임이 끝나 버렸죠.
 
어쩌다 보니 이기긴 했는데, 전 이 게임의 재미는 모르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5. 게쉥크트 Geschenkt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를 하고 더 하자는 얘기가 없었고, 6시에 새로운 분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또 카드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영어판 제목이 "노 땡스!"인 게쉥크트를 꺼냈고요.
 
7명이 칩을 7개씩 들고 하는 거라 결정을 빨리 해야 합니다.
계속 간보다가는 칩이 떨어져서 정말 먹기 싫은 카드를 먹게 되거든요.
저는 칩이 4개 정도 남았을 때에 적당한 걸 하나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연속으로 붙어서 배짱 부리면서 칩을 좀 쓸어 먹어서 중밭부터 편하게 운영했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말밖에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친 구 님 프 물천사 스케일 실버탐 에피아
카드 -100 -37 -78 -59 -27 -34 -52
4 9 11 6 12 4 3
총점 -96 -28 =67 -53 -15 -30 -49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새로 오시는 분이 오는 날에 가장 걱정하는 건 '그분이 정말로 오는가?'입니다.
약속을 잊어 버리거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안 오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오셨습니다.
"딸기"라는 닉네임에서 오는 느낌으로 여자분 같았는데 맞았고요. (나중에 흘러 들은 이야기로 닉네임이 키우시는 반려동물 이름이라고...)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정말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초입자이셔서 난이도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정도면 직관적이어서 이해를 금방 하실거라고 판단했습니다.
해 보셨다는 패치워크나 스플렌더에 비하면 룰 설명 시간이 길어서 들으시면서 표정이 안 좋아지시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게임을 좋아하시고 주눅들지 않아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 (?)으로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턴 순서는 skeil - 딸기 - 에피아. - 쿠웨이트박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제가 농사, 딸기 님이 돌도끼 칸에 들어가자 에피아. 님이 애 낳기를 선택하셨습니다. (패... 패기...)
그렇게 에피아. 님은 다둥이 아빠가 되어 애국하셨지만 애들이 사냥터에서 놀아야 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주사위 드래프트까지 잘 나와서 밭 트랙이 잘 올라가서 중반부터 운영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딸기 님이나 쿠웨이트박 님은 돌이나 금으로 건물을 올리셨던 것 같네요.
 
저는 문명 카드를 살 자원, 나무가 많이 필요해서 그런 비싼 자원들을 얻어라 가기 힘들었습니다.
대신에 유물이 잘 모이고 있어서 마지막에 한 방은 있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저를 견제하신다면서 유물 카드 2장을 끊어가셨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 그 유물이 나중에 다시 나와서 저는 유물 8종을 다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일꾼을 늘려도 음식이 2-3개밖에 안 나가서 음식이 부족할 때에 나무를 그냥 씹어 먹었습니다.
중반부터는 일꾼도 여유가 있어서 금 캐러 보내고, 금을 탈탈 털어 건물을 올려서 점수를 쭉쭉 뽑았습니다.
 
기본 점수는 건물을 많이 지으신 딸기 님이 앞서셨지만 제가 문명 카드, 특히 유물을 앞에서 보너스 점수를 많이 받았죠.
4등을 101점 앞서며 승리했고요.
처음 하신 딸기 님이 생각보다 잘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딸 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기본 점수 116 152 75 98
남은 자원 8 6 11 8
유물 64 4 36 -
장인 12 24 - 10
건축가 8 36 - 21
주술사 18 - 50 -
농부 21 - 3 9
총점 247 222 175 146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컬러레또 Coloretto
 
 
다른 테이블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또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예전에 엄청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했더니 4인플일 때에 한 색깔 빼는 것도 잊어 버리고 했네요. ㅠ
그래서 점수가 다들 높게 나왔습니다.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스케일 딸 기 에피아
35 30 30 34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8.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다른 테이블에서는 님프 님이 원하시던 위대한 로렌초를 했고요.
먼저 집으로 가신 실버탐 님이 이기시고 마지막에 파문당하신 친구 님은...;;;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친구:
 
 
 
 
9.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처음 오신 딸기 님에게 맞춰서 게임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보드라이프에서 명성이 자자한 게임들은 들어 보셔서 제목은 잘 알고 계신 듯했고요.
귀가시각을 여쭤 봤더니 댁이 가까워서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모임 끝나고 그래도 식사는 해야 해서 (8시간 이상 공복... ㅠㅠ) 딸기 님에게 선택권을 드렸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60분 정도 되는 푸에르토 리코, 아니면 90분 정도 되는 아그리콜라.
쉽게 결정을 못 하시는 것 같아서 플레잉 타임이 상대적으로 짧은 푸에르토 리코로 제가 골라 드렸습니다.
 
설명을 다 해 드리고 역시나 룰 설명이 길어서 힘들어 하시는 듯 했으나
푸에르토 리코를 많이 안 해 보신 쿠웨이트박 님과 딸기 님께 제가 상황 설명을 해 드리면서 플레이 했더니 딸기 님이 잘 따라오셨습니다.
 
그래도 해 본 횟수가 100회에 가까운 제가 이리저리 살 구멍을 만들어 놓고 플레이하고 있어서 돈이 가장 빨리 모였고요.
그걸로 커피 건물을 짓고 배짱 플레이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생산을 쉽게 못 잡도록요.
딸기 님은 초반에 채석장을 많이 확보하셨지만 돈이 안 모여서 커피 농장을 빨리 얻고도 생산을 못 갖추시고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설탕을 빨리 생산하셨으나 선장으로 견제당하셔서 돈이 계속 없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돈도 많았고 건설막 덕분에 채석장도 몇 개 확보해 둬서 중반부터 저는 대형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대규모 농장도 있어서 주거지랑 잘 맞았고요.
딸기 님은 공장으로 뒷심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몇 라운드 돌고 나니까 생산 품종이 다양해서 돈을 잘 얻으시더라고요.
나중엔 돈이 16원 넘게 모으셔서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그 건물이 돌아가면 제가 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일부러 시장을 안 잡았습니다.
 
서로 안 끝내고 질질 끌다가 딸기 님이 시장을 잡으시면서 배에 올릴 이주민이 부족해져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수계산을 해 보니, 와...
제가 질 뻔 했네요. ㅋㅋㅋ
딸기 님이 안 끝내고 한 라운드 더 돌리셨으면 이기셨을 수도...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딸 기 쿠웨이트박 스케일
선적 10 12 13
건물 20 14 20
추가 상인 6
요새 7
- 주거지 7
시청 5
총점 43 26 45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쿠웨이트박:
skeil:
 
 
 
 
10. 에버델 Everdell
 
 
다른 쪽에서는 에피아. 님이 가져온 동물 그림이 있는 에버델을 하셨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모르니 댓글로 써 주세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2의 7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번까지 이 게임의 절반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 각자 개인사정이 있어서 서로 시간 맞추기 어려우니 진도를 빠르게 나갈 수가 없군요. ㅠㅠ
 
그리고 나서 다시 한달 뒤.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 그리고 제가 다시 모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7월!!
레거시 덱에서 뭔가 읽을 게 나왔군요.
"57"번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다면 스크래치를 긁으라는 걸 보니 아직까지 아프리카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인가 보군요. ㅋ
(저희는 지난 5월 2차 게임에서 아프리카를 발견했습니다.)
일지 기록 카드를 읽어 보니, 뭔가 복선이 깔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음...
 

 
 
그리고 짜잔!
새로운 목표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지도에 더 이상 정찰가능하다는 표시가 없기 때문에 정찰하라는 목표는 완료할 수 없게 되었으니
새로운 목표가 추가될 걸로 예상했는데 맞았군요.
새로운 목표는 서로 다른 색깔 도시 3곳에 위성통신탑을 건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신호 삼각측량".
 

 
 
시작 감염될 도시 카드 9장을 공개하기 전에 보급품을 지도에 깔았는데요.
그 9장을 공개하면서 저희가 큰 실수를 한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어차피 그 9장의 카드에 두들겨 맞으면서 안식처에 새로 놓을 수 있는 보급품이 나오게 될 텐데,
그걸 잊어 버리고 안식처에 보급품을 꽉꽉 채워 넣느라 몇몇 도시에 보급품을 안 놓은 겁니다. ㅠㅠ
그랬더니 귀신 같이 빈틈을 찔리고 말았네요.
샌프란시스코와 상파울루에 시작부터 대역병 큐브가 올라가면서 비상사건 트랙이 2계단이나 올라갔습니다. 뜨악...;;;
이거 벌써부터 망삘인데요...?
 

 
 
첫 번째 감염 카드로 런던에 보급품이 싹 날아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상파울루에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쓰느라 다른 것들이 늦었습니다.
 

 
 
그랬더니 보고타엔 할로우맨이 뜨고, 비어 있던 런던에는 대역병 큐브가 뜨면서 비상사건 트랙이 벌써 4!
그냥 빨리 실패하고 2차를 뛸까요...?
저는 삼각측량 하려고 잭슨빌에 위성통신탑도 놓았는데... ㅠ
 

 
 
그래도 디지기 전에 다음 게임을 위해서 기반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카르툼으로 가는 연결망을 이으셨습니다.
쥐 그림이 있어서 안 가고 싶긴 하지만 게임 종료 보너스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바그다드로 가서 수색 행동을 하셨습니다.
할로우맨들이 도시에 쥐떼를 풀어놓은 것 같다는군요.
 

 
 
하지만 아프리카 여기저기에서 대역병 큐브가 빵! 빵! 터져나오면서 비상사건 트랙은 벌써 7... 으... 죽여줘,,,
죽을 때 죽더라도 요하네스버그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감염 카드가 뜨고 공개한 3장 중에 하필 보급품 없이 비어 있던 보고타가 딱! 뜨면서 게임 종료... 어쩐지 보고타가 보고 파~ ㅠ
 

 
 
종료 단계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상파울루, 라고스는 연구소가 있어서 그냥 둬도 잘 버티지만
워싱턴과 런던은 "2"로, 보고타와 트리폴리와 킨샤샤는 "1"까지 떨어졌습니다. ㅠ
보고타와 트리폴리는 "1"로 안 될 것 같아서 종료 보너스로 보급수치를 다시 올렸습니다.
그리고 요하네스버그에 건설한 연구소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연구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ㅎ
 

 
 
 
 
곧 바로 7월 2차를 시작했습니다.
1차에서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안식처를 가급적이면 텅텅 비우고 다른 도시들에 보급품을 놓았습니다.
다행히 9개의 도시가 골고루 나와서 할만 해 보였습니다. ㅎㅎ
 

 
 
물천사 님이 검은색 도시인 이스탄불에 위성통신탑을 놓으셨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대원들은 보급품을 날랐습니다. (살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 노란색 도시인 상파울루에,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아프리카에서 혼자만 파란색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 각각 위성통신탑을 놓으면서 첫 번째 목표 완료!
 

 
 
물천사 님이 인싸력으로 남미까지 진출하여 보고타에서 수색을 성공하시게 되었습니다.
스크래치를 읽어 보니 이곳에는 슬픈 전설이 있... 읍읍읍
 

 
 
그 당시 상황이 이랬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쿠웨이트박 님이 카르툼에서 두 번째 수색을 완료하면서 수색 2회 목표도 성공했습니다.
카르툼 카드의 스크래치에서 "유토피아"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역시 갓피아...)
 

 
 
나머지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 저 멀리 탄자니아의 도시 다르에스살람으로 가는 연결망을 이었습니다.
요하네스버그가 아프리카의 허브가 되어 가고 있네요.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바그다드에서 테헤란까지 연결망을 이으시면서 세 번째 목표까지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도와는 다르게, 너모 너모 쉽게 클리어했네요.
 

 
 
상파울루에 할로우맨 하나 놓인 것 빼고는 완전히 깨끗한 지도... ㅎㄷㄷ
 

 
 
샌프란시스코는 "7"까지 올라가고, 라고스는 "6", 상파울루는 "5", 요하네스버그는 "4"이 되었습니다.
연구소가 있는 도시는 이제는 그냥 방치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산티아고와 테헤란, 킨샤샤, 카르툼이 "1"이어서 "2"로 올렸고요.
 

 
 
왠지 쥐떼가 득실거리는 중동을 지나, 지도에 아예 보이지도 않는 아시아를 찾으러 떠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31. 07:00
가장 자신있는 것으로부터
 
 
최근 2주 정도 극도의 스트레스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장에서) 겨우 게임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하면 아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 겁니다.
주기적으로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어서 게임이 너무 안 되는 것은 꽤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슬럼프 같은 걸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우실까요?
게임에서 불운이 겹치고 그에 따라 안 좋은 결과가 쌓이고 쌓이니까 자신감과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가져오면 저에게 설명을 부탁하려는 상황도 피하고 싶어져서 게임을 고를 때에 저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비됐을 겁니다.
 
이런 감정이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예상치 못한 것으로 인해 짧게 지나갔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쩌다 보니 (일찍 오신) 키니 님하고 둘만 남은 상황에서도 도미니언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날 굉장히 잘 풀렸습니다.
사실 게임을 할 때에는 모르다가 끝나고 나니까 게임이 잘 풀렸던 걸 알게 된 거죠.
그게 계기가 된 건지 저를 꾹 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없어진 듯 했습니다.
정신이 안정되니 게임 플레이를 보는 눈도 다시 뜨인 것 같았습니다.
웃으면서 게임을 할 수 있게끔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안 좋은 일을 겪으면 제딴에는 복기를 한다면서 그걸 곱씹어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건 빨리 털어 버리고 평상 시로 빨리 돌아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모임 사람들이 많이 안 모인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찍 모이는 실버탐 님과 지난 주처럼 제가 반지의 전쟁을 하고 있으려고 했죠.
그런데 새벽에 늦게 들어온 제가 졸다가 알람을 한 시간 늦게 맞춰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ㅠ
카톡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실버탐 님이 제가 자고 있는 건지 물어 보셨더라고요. ㅠㅠ
급하게 대충 씻고 네로로 달려 갔습니다.
도착하니까 12시 40분이 넘었고 게임이 반 정도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암흑군단만 깔아놓으신 걸로 보아 자유민족 유닛들은 아직 구분을 못 하셔서 그냥 두신 듯 했습니다.
지난 주에 (저만?) 시간에 쫓겨가며 급하게 하느라 들이박는 플레이를 했는데요.
이날은 아주 여유 있게 했습니다. ㅎㅎ
 
첫 턴에 칼 2개와 서부의 의지 1개, 그리고 다른 결과 1개가 나와서 바로 (엘프의 반지 카운터 1개를 써 가며) 성큼걸이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2턴부터 자유민족이 행동 주사위를 5개 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실버탐 님은 첫 턴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1개만 나와서 사루만을 못 뽑으셨습니다.
제가 드린 엘프의 반지 카운터를 사용하셨으면 사루만이 나왔을 텐데 말이죠...;;;
2턴에 실버탐 님이 “폭풍까마귀”로 아라고른이 있는 곤도르를 지목하시고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지도자 (원작대로라면 데네소르 2세?) 1명이 죽어 버립니다. ㅠㅠ
그리고 “크라반들의 떼들”과 “슬픔과 고역으로 지치다”까지 놓고 원정대를 압박하셨습니다.
 

2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3분 경과)
 
 
3턴에는 원정대가 2번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에서 실버탐 님이 “크라반들의 떼들”을 사용하시고 추적에 성공하셨습니다.
원정대가 추적 피해를 입었지만 노출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두 번째에서도 추적이 성공했으나 자유민족이 “마법사의 지팡이”를 써서 추적 타일을 뽑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ㅎㅎ
4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쉽게 지나갈 수 있었고요.
오스길리아스로 나와 있던 곤도르국이 공격을 받고 미나스 티리스를 버리고 앞으로 후퇴했습니다.
미나스 모르굴에 소규모 군대만 있어서 그 곤도르군으로 그 거점을 포위하고 4턴을 마쳤습니다.
자유민족으로 공격전환을 했더니 실버탐 님이 매우 당황하신 모양이었습니다.
 

4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36분 경과)
 
 
미나스 모르굴이 포위되자 미나스 티리스로 향하던 모르도르군이 멈추고
그 대신에 모르도르 안에 흩어져 있던 사우론군들이 가운데로 모이며 미니스 모르굴을 향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급하셨는지 마술사-왕까지 소집하시더군요.
주사위가 잘 나와서 미나스 모르굴의 주둔군을 쉽게 처리했습니다. ㅋ
저는 실버탐 님을 더 과롭히기 위해 (?) 미나스 모르굴을 점령한 병력을 쪼개서 별동대를 만들고
그 군대로 모란논을 치러 가는 척 했습니다.
5턴은 그렇게 끝났고요.
6턴에는 모르도르에서 사우론군과 곤도르군을 대치시킨 채로 두고 마술사-왕이 남부인군에 합류해서 펠라르기르를 공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 군대는 펠라르기르를 함락시키고 돌 암로스를 항해 진군했습니다.
그리고 미나스 티리스가 쉽게 함락되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이 2점, 암흑군단이 3점이었습니다.
 

6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68분 경과)
 
 
로한의 땅에 있던 아라고른을 사용하여 “던해로우의 망자들”을 플레이했습니다.
주사위 결과가 망해서 “1”이 나왔지만 돌 암로스의 직전에 있던 암흑군단을 뒤로 물려서 소집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퇴했던 남부인군은 “무막들”을 앞세워 돌 암로스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ㅠㅠ
8턴에는 대전환이 있었습니다.
원정대에 있던 회색의 간달프를 분리해서 팡고른 숲으로 보냈고 백색의 간달프로 바꾸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르상크를 비워둔 채 헬름스 딥 포위 공격에 몰두했던 실버탐 님은
”엔트들이 각성하다”를 맞고 사루만을 잃게 되셨습니다.
이게 실버탐 님의 세 번째 게임인데, 그 카드를 맞고 사루만을 처음으로 잃으셨죠.
사루만 버프가 사라지자 에도라스를 치려던 와르르 라이더들이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이 2점, 암흑군단이 7점이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정신이 없으셨는지 승리 점수 2점 올리는 것을 잊으셨네요.)
 

8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08분 경과)
 
 
실버탐 님은 서둘러 클로징을 하기 위해 나즈굴을 로리엔 근처에 결집시키셨습니다.
나즈굴이 떼로 합류한 돌 굴두르군이 로리엔을 공격하기 직전에 제가 “너무 큰 힘”을 써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그 다음 행동으로 실버탐 님이 행동 주사위 결과게와 인물 사건 카드, 군대 사건 카드까지 사용하시면서 그 결계를 바로 깨셨습니다.
10턴에는 승리의 간달프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팡고른 숲에서 로리엔으로 달려온 백색의 간달프가 “백색의 기수” 능력으로 마술사-왕과 나즈굴에게 너프를 걸어서 지도력을 싹 다 날렸습니다.
간달프가 버텨주자 로한군은 둘로 나누어 하나는 돌 굴두르를 포위하고, 또 하나는 헬름스 딥을 탈환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피해를 대신 막기 위해 백색의 간달프가 스스로 희생했습니다. ㅠㅠ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 2점, 암흑군단 5점이었습니다.
 

10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47분 경과)
 
 
돌 굴두르를 점령함으로써 자유민족이 승리 점수 4점에 도달해서 게임이 끝나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많아 게임을 포기하려는 실버탐 님께 공격을 격발하는 사건 카드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카드를 뽑아 보시라고 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공격할 수 있는 카드가 나왔고 그걸로 미나스 모르굴을 아슬아슬하게 탈환하시며 산소호흡기를 스스로 끼우셨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종료되지 않고 12턴으로 넘어갔습니다.
돌 굴두르를 끝낸 병력으로 모리아로 쳐들어갔지만
날아온 나즈굴 떼가 “무시무시한 주문들”로 제 병력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12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68분 경과)
 
 
모리아 전투에서 승리하며 그 전투에 참여했던 마술사-왕까지 죽이는 수확을 거뒀습니다.
자유민족의 승리 점수가 4점에 도달했으나 돌 굴두르를 다시 내 주면서 게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로한 동부전선에 있던 작은 군대가 뚜벅뚜벅 걸어가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진했던 원정대는 14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모르도르의 입구들 중 한 곳인 모란논에서 위치선언을 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서 한 칸 전진했으나 빨간색 “1”이 나오면서 다시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의 0번째 칸에 있고, 타락 점수는 5점이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 2점, 암흑군단 3점이었습니다.
 

14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89분 경과)
 
 
15턴에 원정대가 다시 진행하였으나 또 빨간색 타일이 뽑혀서 후퇴했습니다. ㅠ
그 턴에 다시 진행을 했으나 노출되었네요.
16턴에는 원정대가 2번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에서는 “-1”이, 두 번째에서 “눈” 타일이 나왔고 저는 “미스릴 옷과 스팅”을 써서 다시 뽑은 “3” 타일로 대체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의 3번째 칸에 있고, 타락 점수는 6점이었습니다.
 

16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201분 경과)
 
 
끝내 버리려 했으나 4번째 칸에서 노출되어 17턴에 못 끝냈습니다. ㅠ
18턴의 첫 행동으로 원정대를 마지막 칸으로 보냈고 “눈”이 나왔지만 타락 점수가 “8”에 그처서 자유민족이 승리하였습니다!
 

18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209분 경과)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저희가 반지의 전쟁을 거의 끝내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매우 피곤한 얼굴로 테이블에 고개를 묻고 쉬고 계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께 양해를 구하고 실버탐 님과 7 원더스 듀얼: 판테온을 드디어 했습니다.
확장 룰을 설명 드리고 했습니다.
 
1시대에서 실버탐 님이 생산 건물과 상업 건물에 힘을 쓰셨고요.
저는 상업 건물을 하나밖에 못 가져왔지만 과학 건물을 3종류나 가져왔습니다.
 
2시대에서 제가 묻은 “라”로 실버탐 님의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빼앗아 왔습니다. ^^;;;
그리고 상업 건물이 적어서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에 (12원을 주는) 제가 묻은 “타니트”를 신을 할인해 주는 불가사의 능력에 “-2” 공물까지 써서 완전히 싸게 모셔왔습니다.
빼앗아온 아르테미스 신전을 한 번 써서 돈도 당기고 추가 턴도 얻었는데요.
그걸 “아누비스”로 다시 부숴서 돈과 추가 턴을 한 번 더 얻을 수 있게 세팅했습니다.
2시대에 4번째 과학 기호를 모았기 때문에 3시대에 끝낼 생각이었거든요.
 
3시대에 턴 계산을 해 보니 제가 이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사력을 지고 있어서 일부러 선 턴을 잡고 5번째 과학 기호를 확보했고요.
저는 추가 턴에 돈도 얻을 수 있고, 만약 실버탐 님이 6번째 과학 기호 건물을 버리시면 제 불가사의 능력으로 하데스를 데려와서 다시 퍼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옆에서 훈수를 두실까 말까 하셨던 것 같은데, 말씀을 안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어떻게 해서든 군사력 3개짜리 건물을 놓으셨으면 제 수도가 털려서 제가 졌을 거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넥스트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Venus Next
 
 
실버탐 님이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테라포밍 마스 확장을 선택하셨습니다.
비너스 넥스트를 넣고 했는데요.
룰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금방 적응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토르게이트를 골랐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그렇게 많이 해 본 편도 아니고 연구한 적도 없어서 아직까지는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능력으로 시작하는 최근 게임들은 저한테 특히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초반에 강철과 티타늄 생산량을 높여서 쉽게 가는가 싶었는데요.
크레딧이 오르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전기 생산량을 올려 놓고 전기 생산량을 까면서 내리는 도시를 놓으면서 크레딧 생산량을 올려야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도시를 끊어가셔서 그런지 도시 카드가 제 손에 잘 안 들어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성 태그로 쭉 달리셔서 금성 기업상도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의 기업이 금성 파라미터가 올라갈 때마다 돈을 받는 거여서 돈을 꽤 많이 받아가시더라고요.
중반부터 쿠웨이트박 님이 도시며 숲이며 많이 내려 놓으셔서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제 손에 점수가 되는 카드가 많았지만 게임이 점점 끝나가고 있었고 돈도 부족해서 다 내리지 못했습니다.
 
마일스톤은 세 분이 갈라 드시고 저는 못 들어갔습니다.
기업상은 제가 과학으로 하나 들어가서 겨우 5점 벌었네요.
제가 카드 점수와 추가 점수가 많아서 열심히 따라 갔으나 기본 점수 차이가 커서 꼴찌를 했네요.
금방 내리지 못할 카드들을 너무 손에 쥐고 있었고 도시 카드가 잘 안 들어와서 망한 것 같습니다.
토르게이트로 연습을 더 해야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쿠웨이트박:
skeil:
 
 
 
 
4.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어쩌면 마지막이 될 B.B.빅)
울지마, 스톤즈... ㅠ
 
 

 
 
차터스톤 Charterstone
 
 
오래 전부터 계획된 차터스톤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키니 님이 구입해 두셨는데 같이 할 멤버를 모으지 못해서 멀리 안양까지 오시게 되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키니 님과 저는 식전행사 (?)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제 기분탓인 것 같은데, 도미니언을 하고 나니까 몇 주째 안 좋았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이날은 도미니언 카드 운도 잘 따라서 Chariot Race 전차 경주만으로 15점을 얻었죠. ㅎㅎ
 
두 번째 게임에서는 부채 토큰을 올리는 Tax 세금 이벤트 때문에 초반에 엄청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Miser 구두쇠로 꾸역꾸역 모아 둔 동화 덕분에 Replace 대체를 구입하게 되면서 판세를 잡았습니다.
구두쇠를 2장 넣고 돌리니까 덱 최적화가 빠르게 되었습니다,
추가 구입도 있는 경기여서 구두쇠 2장으로 16원 이상을 만드니 게임이 거의 끝난 셈이었습니다.
후반엔 대체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키니 님께 저주를 드리면서 게임을 더 일찍 끝냈습니다.
 

 

 
 
 
 
오후 1시 반이 넘어서 멤버들이 다 모였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엔 6개의 캐릭터가 나와서 인원수가 6의 약수여야 더 좋습니다.
원래는 물천사 님과 키니 님, 저까지 3인으로 의견이 모였다가 바로 전날 쿠웨이트박 님이 참가가능하다고 해서 4인이 되었죠.
레거시 게임 특성 상 참가자들의 출석률 (?)이 좋아야 합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1-2를 하면서 잠수 타거나 장기 불출석하는 멤버들 때문에
도중에 6개월 이상 중단되곤 해서 레거시 게임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했거든요.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 또 레거시 게임에 손을 대게 되었네요. ㅋㅋ
 
차터스톤에는 연대기라고 불리는 빈 소책자가 들어 있습니다.
레거시 덱에서 나오는 스티커 카드를 그 책자에 붙이면서 책에 줄거리와 규칙이 추가됩니다.
 

 
 
플레이어라 색깔을 정하면 해당하는 답배갑 (?)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 박스 정면과 후면엔 뭔가를 기록할 수 있는 칸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점점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죠.
 

 
 
갑을 열면 그 안에 그 색깔의 여러 미플과 마커가 있습니다.
사람 모양은 일꾼 미플이고, 구름 모양은 점수 마커, 팔각기둥은 영향력 마커입니다.
 

 
 
각 색깔마다 자신의 차터 (일종의 구역)이 정해져 있고, 캐릭터와 시작 건물도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게 이름을 정해주었습니다.
키니: 고__라니 (?!) 심영의 그것이 생각난다...
물천사: 조 원 (할머니) 보쌈?
skeil: 띵중 머머리 특정 종교와, 머리카락이 특정 개수 이하인 사람들을 비하한 거 아닙니다... ㅠ
쿠웨이트박: 임채무 두리랜드 나오나요?
 

 
 
게임 보드는 똑같은 그림이 양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최대 2번을 할 수 있는 건데요.
레거시 덱은 쓰면 수명을 다 한 거여서 다시 할 거면 그 레거시 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맵이 처음엔 휑~한데, 건물 스티커들을 붙이면서 채워져 갑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각 차터의 시작 건물만 붙인 겁니다.
 

 
 
게임을 막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키니 님이 설명하는 척 연기를 하셨습니다.
육면체 주사위가 이 게임의 제목과 같은 차터스톤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를 정할 때에만 사용됩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 차터스톤 행동 칸에서 상자를 여는 행동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자원을 모아서 조수를 구하기로 했고, 쿠웨이트박 님이 가장 먼저 상자를 여셨습니다.
상자가 그러진 카드에 숫자가 적혀 있어서 색인 시트에서 그 숫자를 찾아서 지시된 카드들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캐릭터 (여기에서는 페르소나라고 부릅니다)와 건물들이 추가됩니다.
새 캐릭터는 다음 게임의 시작 사부터 선택할 수 있고,
새 건물은 획득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지만 아직 건설된 것은 아닙니다.
그 플레이어가 새 건물 카드를 버리면 그 카드가 아무 플레이어나 획득해서 건설할 수 있게 끔 버려진 카드 더미로 가게 됩니다.
 

 
 
저는 조수들을 가져 왔습니다.
털보 조수는 “임꺽정”, 짐나르는 사람은 “짐 캐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제가 상자를 열자 띵중 머머리의 다른 페르소나와 진흙과 관련된 새 건물들이 나왔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영향력 마커들을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특정 행동 칸에서는 그것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영향력 마커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진척 트랙에서 마커가 전진하게 됩니다.
진척 마커가 마지막 칸에 도달하면 게임의 종료가 격발되어서 (턴 수를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그리고 나서 점수계산을 합니다.
 

 
 
한 게임이 끝나면 레거시 덱에서 뭔가를 알려 주기 때문에 좀 깜깜이이긴 한데요.
그림이 평화로워서 그런지 막 경쟁적으로 하게 되지는 않네요.
스토리를 따라가며 좀 아기자기하게 하는 맛이에요.
 
각 차터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skeil의 차터: 산사”촌” (산사춘 아닙니다...)
키니 님의 차터: 유인촌 찍지마! ㅅㅂ
초록색 중립 차터: 숲 vs. 밭 (쑥대밭이 아닙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차터: 두리랜드 (역시나... ㅋㅋ)
검은색 중립 차터: Ah! 오지 (설마 북한의 그...?!)
물천사 님의 차터: 조마루 (조 씨 집성촌이라는 컨셉인데, 감자탕이 생각나는 이유는...;;;)
 

 
 
 
 

 
 

 
 

 
 
 
 

 
 

 
 

 
 

 
 

 
 

 
 
 
 
게임이 끝날 때마다 자신이 획득한 점수에 비례하여 보상을 얻습니다.
그 보상을 담배갑 (?)에 칠해서 표시하죠.
그리고 승자와 패자들에게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패자들에게 주는 이유는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게임의 종료 시에 레거시 카드에서 분기점이 나옵니다.
행복한 왕, 또는 화난 왕 중 선택해야 하는데요.
선택 결과에 따라 점수계산이나 열리는 상자가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이날은 총 3번의 게임을 진행했고요.
12번을 해야 한 캠페인이 끝난다고 하니, 앞으로 이 멤버 그대로 3번 정도 더 모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요.
크고 아름다운 (빡세고 복잡한) 게임을 위해 모인 B.B.빅 소모임을 한동안 쉴 예정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임 사람들의 게임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시작했는데, 제 예상과 달리 인원을 모으기 힘드네요.
길고 어려운 게임보다는 지금 당장은 일요일 정기모임의 규모를 키우는 게 더 먼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격주마다 B.B.빅 후기 쓰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제가 좀 지쳐있기도 하고요.
한동안은 저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좀 덜어내면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려고 합니다.
적당한 때가 되면 B.B.빅이 다시 돌아오겠죠...
 
그동안 B.B.빅 소모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끝맺음을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만나요!
 
 
 
 
B.B.빅 will return?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22. 07:00
눈빨간 권태기
 
 
명치를 너무 많이 맞았나 봐요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잘 수가 읍써요...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이른 시간에 두 명만 모이는 것 같아서 실버탐 님과 반지의 전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임 카톡방에 새로운 분이 온다고 누군가가 다급하게 알려 주시더라고요.
이미 게임 시작했는데...;;;
 
한 4라운드 하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정말 오셨습니다.
며칠 면도를 못 하신 느낌의 남자 분이요.
이미 게임을 하고 있어서 도중에 그만두기가 좀 그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성큼걸이가 아르고른으로 바뀌고 회색의 간달프를 희생시킨 후에 백색의 간달프로 다시 소환하고
플레이가 수월하게 풀리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제가 요새 불운을 몰고 다니네요.
전투 때에 실버탐 님은 “6”을 쉽게 굴리시는 반면에 저는 “5”도 “6”도 잘 안 나왔습니다.
병력이 너무 빨리 녹아 버려서 (?) 시간을 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새로 오신 분이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계셔서 제가 평소와 다르게 약간 들이박는 식으로 무리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버탐 님에게 2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말한 것도 있었고요.)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4개 있었지만 원정대를 그 턴 동안에 여러 번 진행시켜서 결국 노출되고 추가 뽑기까지 허용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서도 제가 4개 다 넣은 파란색 특별 추적 타일들을 믿고 무리해서 질주했는데요.
운이 안 따라 주다 보니 파란 게 한 번, 빨간 게 한 번 나오면서 계획이 크게 틀어졌습니다.
타락 점수도 많이 올라갔는데요.
원정대를 모르도르 트랙의 마지막 칸으로 진행시켰지만 타락 점수가 12를 넘어가면서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주사위 운, 타일 운, 카드 운 모두 안 따라줘서 힘든 경기였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도 계셔서 제가 정신을 집중하지 못 한 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새로 오신 분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세인트 님인데요.
제가 아는 어느 분 (?)처럼 휴가 중에 보드게임 모임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날까지 서울 모임들을 다니시다가 이날 기차 타고 안양까지 오신 거라고 하셨고요.
많이 이동하시다 보니 휴대폰도 잃어 버리셨고 돈도 잃어 버리셨다고... ㅠㅠ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게임을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세인트 님이 티칼을 원하셨으나 물천사 님 게임이어서 허락을 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요.
물천사 님 응답이 늦어서 실버탐 님이 추천한 타노스 라이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님이 인피니티 워 안 보셨다고 하신 것 같았고요.
끝나고 말씀하셨는데 협력 게임을 안 좋아하신다고...;;;
 
여러 번 해 보니 요령이 생겨서 게임이 쉬워졌습니다.
확장이 나와서 난이도를 더 올려주고 게임을 비트는 요소들이 더 추가되길 바랍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세인트:
실버탐:
skeil:
 
 
 
 
3. 윈터포지의 대장장이들 Smiths of Winterforge
 
 
타노스 라이징 후반에 물천사 님이 오셨고요.
넷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온 게임을 했습니다.
테마만 보면 왠지 반지의 제왕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쪽에서 많이 가져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행은 재료를 구입해서 주문서의 제품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개수가 명시되어 있고, 각 재료 카드에 굴릴 주사위가 표시되어 있죠.
그래서 주문서가 요구하는 걸 다 모은 후에 제련을 하는데 이때에 재료 카드에 표시된 주사위들을 다 굴려서 주문서의 수치 이상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턴마다 3액션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행동 칸으로 이동하거나 현재 칸에서 행동하거나 2종류의 액션밖에 없습니다.
행동 칸은 주문서 가져오는 곳, 조력자를 구하는 곳, 대출 받는 곳, 재료 구입하는 곳, 제련하는 곳 이렇게 5개뿐입니다.
시작 시에 돈이 워낙에 없어서 게임이 대출을 강요하고요.
주문서를 완성하면 약간의 마진이 남습니다.
그걸로 다시 주문서 완성하면서 또 마진을 남기는 식이죠.
이렇게 힘겹게 모든 든으로 대출을 갚거나 게임 종료를 격발하는 왕의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를 사는 겁니다.
 
점수는 주문서마다 있지만 왕의 주문서가 가장 큽니다.
대출을 못 갚으면 감점이지만 갚으면 득점으로 바뀌고, 조력자를 2명 모두 고용한 상태라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에 대한 제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주사위 결과를 통해 성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빨이 너무 심했고요.
숙련도라는 트랙이 있어서 성공률을 보정해 주지만 그걸 올리려면 특정 아이콘의 주문서를 완성하거나 현질 (?)로 올려야 합니다.
외국에서 넥슨 게임을 해 보고 현질에 감탄하고 만든 게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격과 공간차지 대한 가성비가 안 좋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셔플을 자주 해야 해서) 실망감이 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실버탐:
skeil:
 
 
 
 
4. 룩소르 Luxor
 
 
실버탐 님은 설명만 듣고 가셨습니다.
SDJ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고 물천사 님이 말씀하셔서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이거, 레이싱 게임이더군요... ㅠㅠ
 
이집트 피라미드를 터는 내용 같은데요.
점점 안으로 진입하면서 쓰러져 있는 동료들을 깨워서 함께 타일들을 모읍니다.
타일마다 그 위에 동료가 몇 명 놓여야 그 타일을 획득할 수 있는지 적혀 있습니다.
특정 칸에서 열쇠나 특별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특별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선택지가 넓거나 많은 이동을 허용합니다.
열쇠는 마지막 방에 들어갈 때에 필요하고요.
 
이 게임은 5장의 핸드로 운영하는데요.
처음에 카드를 받으면 보난자에서처럼 플레이어가 받은 카드의 순서를 바꾸면 안 됩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가장 바깥쪽 양 카드 중 하나만 써야 하고, 카드를 보충할 때에는 가운데에 꽂아 넣어야 합니다.
이 특이한 방식 때문에 약간의 운영이 필요합니다.
두어 턴 동안 핸드 관리하면서 타일을 가져가려 했더니만 세인트 님한테 빼앗기고 물천사 님한테도 빼앗겨서 헛고생만 했습니다.
요새 워낙에 게임이 안 풀리고 운도 안 따르다 보니 이런 파티 게임을 해도 재미가 안 느껴지네요.
게임 자체는 참신하고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퀸 게임즈에서 퀴니 프로모를 여러 개 발매했다고 하던데...;;;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5.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룩소르가 끝나고 다음 게임을 고를 시간이었습니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테이블에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게임을 이것저것 들고 오셨는데 다 하기 싫더라고.
카베르나는 오래 걸리고 차리고 치우는 게 귀찮고, 한토토는 기본판을 빼고 브리타니아를 넣어 둬서 좀 그랬습니다.
저의 그런 정신 상태로 설명하기도 싫었고요.
 
결국 와이어트 어프로 결정했습니다.
첫끝발이 X끝발이라고 첫 라운드에 (와이어트 어프가 없어서 하이드아웃을 못 풀고 끝냈지만) 그나마 잘 풀렸는데요.
그 이후 라운드들은 엉망이었습니다.
중요할 때에 샷이 안 되거나, 멍 때리다가 더 필요한 카드를 두고 다른 카드를 퍼 와서 독점 기회를 놓쳤고요.
3라운드에서는 핸드가 완전 별로라 승리는 포기하고 1등인 물천사 님만 견제만 했습니다만 하이드아웃을 잘 푸시더군요.
3라운드에 한 푼도 못 먹고 끝나서 꼴찌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17. 07:00
생일빵... 아니 고별빵
 
 
르 아브르, 티&유.
잠시만 안녕...
 

갈 때 가더라도 고별빵 정도는 괜찮잖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뒤지기 싫으면...
 
 

 
 
1. 르 아브르 Le Havre
 
 
일찍 모이는 분이 없어서 싸이구리 님이 도착하시는 시각에 맞춰 갔습니다.
2인이고 시간이 많아서 르 아브르 풀 게임을 했습니다.
 
초반부터 빚을 엄청 졌지만 이 게임에서는 빚지는 것도 실력이죠...;;;
조선소를 먼저 건설하고 나무 배도 먼저 건조하고 잘 풀렸습니다.
중반부터 배를 따라 오신 싸이구리 님이 많은 자원을 앞세워 비싼 건물들을 건설하시면서 잘 추격하셨습니다만
제가 건물이 워낙 많아서 건물끼리 시너지가 잘 났던 것 같습니다.
 
게임 종료가 다 된 것도 모르고 해운 회사에 팔 자원을 엄청 모았는데 게임이 끝나 버렸네요. 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싸이구리
건물 92 110
선박 26 12
추가 점수 22 -
프랑 49 16
부채 - -
총점 189 138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누스피요르드 Nusfjord
 
 
싸이구리 님이 주식에 빠지셔서 주식 모으시느라 자원을 좀 소홀히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숲 타일로, 물천사 님은 고깃배를 늘려서 자원을 늘렸는데요.
물천사 님이 초반에 확보한 배를 공짜로 업그레이드 해 주는 할배가 좀 세 보입니다.
 
물천사 님이 큰 배를 빠르게 2척이나 확보하셔서 제 손에 받은 "C" 카드들 중 배와 관련된 2장이 쓰레기가 되었네요.
 
그냥 했으면 재미있었을 텐데, 하필 르 아브르 다음에 하니까 누스피요르드가 싱거운 느낌이 드네요.
플레잉 타임도 좀 짧아서 아쉽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건물 2 15 4
선박 6 11 7
추가 점수 - 5 7
발행 주식 4 2 7
미발행 주식 -1 - -
금화 12 1 4
빈 칸 -1 -1 -
총점 22 33 29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3. 골드! Gold!
 
 
요새 카드 게임을 잘 안 한 것 같아서 머리 식힐 겸 가져갔는데...
초전략 게임으로 하시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46 43 57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플레이 횟수 차이가 커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게임이 도중에 터질 것 같았거든요...;;;
 
첫 라운드에 싸이구리 님이 가장 암울하게 걸리긴 했습니다.
장인은 가장 마지막이었고, 건물과 교환의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5루블짜리 시장이 여러 장 깔려 있는 걸 보고 건물 러시를 시작하시면서 게임이 점점 터지고 있었습니다.
안 쓰고 아껴야 할 약 10루블을 건물에 쓰시고 뒤따르는 귀족과 다음 라운드의 장인에서 밀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수입이 줄고 핸드가 막히자 운영이 어려워져서 NPC처럼 되어 버리셨습니다... ㅠ
그러면서 싸이구리 님의 다음 차례인 물천사 님에게 기회가 가면서 게임이 터졌죠.
 
3-4리운드 즈음부터 결과가 예상되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더군요.
 
마지막 라운드에 저를 설레게 만들 뻔한 카드가 하필 싸이구리 님 손에 잠시 들어갔다가 버려지면서
물천사 님을 추격할 기회가 날아갔고요.
마지막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였고, 귀족도 딱 2장만 깔리면서 꿈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추격했으나 중반부터 만들어진 구도가 만든 상황을 저 혼자의 힘으로 깰 수가 없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저에게 있어서 20번째 티유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저에게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게임 하다가 뒷목 잡고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를 느꼈습니다.)
 
데드풀 2에서 저거넛이 데드풀을 양손으로 찢어 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그게 떠올랐습니다. 찢기는 건 당연히 저... ㅠ
 

 
불행 중 다행으로 한동안 티유를 안 가져갈 거라 그 악몽이 내년까지 잊혀지길 바래야겠군요.
내가 방어적으로 한다고 해서 남들도 그렇게 할 거라는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배웠네요.
 
마지막에 외부 충돌 한 방으로, 미라클한 대 역전승을 보여준 물천사 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싸이구리
빨간색 16 10 7
초록색 17 4 + 2 6 + 1
파란색 6 + 1 10 6 + 1
검정색 6 + 1 9 8 + 1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버건대의 성이냐, 부르군대의 성이냐?
 
 

 
 
버건디의 성들 + 버건디의 성들: 9번째 확장 - 팀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 The Castles of Burgundy: 9th Expansion - The Team Game
 
 
원래 B.B.빅 소모임은 타이레놀 정기모임에서 빡빡하고 긴 게임을 빼내기 위해서 만든 거였습니다.
저희 정기 모임 시간이 10시간 정도 되지만 멤버들이 같은 시간에 모이는 것이 아니니 되도록이면 길지 않은 게임을 선택해서
멤버들이 그날 한 번이라도 서로 얼굴 보고 게임을 하게끔 하는 것이죠.
하지만 긴 게임에 대한 수요도 존중하는 의미로 비정기적으로 토요일에 모여서 하는 겁니다.
 
제가 한두 달 전부터 버건디의 성 팀플레이 맵에 대한 운을 띄워놓았습니다.
저는
'설마 네 명을 못 모으려고...'
라며 조금 방심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B.B.빅 사이클이 돌고 돌아서 버건디의 성 차례가 가까워졌는데 올 수 있다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다른 게임을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날 사람을 모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ㅠ
 
우연찮게 네로 사장님이 며칠 전에 네로에 오는 손님들 중 전략 게임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제보를 해 주셨죠.
그게 또 네로에서 일하던 수밈 님을 통해 연락이 가능한 거여서
(당구 용어지만) 쿠션을 하나 먹이고 (?) 그분들과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의 있게 (?) 수밈 님에게 먼저 토요일에 게임을 같이 하자고 얘기를 꺼내서 인원을 확보하고요. ㅎ
그분들 중 2분을 섭외할 수 있게 되어서 버건디의 성 팀플 맵을 어렵사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제발 인원이 빵꾸 (?) 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네로로 갔습니다.
약속한 시각이 되자 저~ 멀리서 누가 보더라도 '그 일행이다' 싶은 두 사람이 오더라고요. ㅋㅋ
인사 나누는 사이에 수밈 님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오신 두 분이 버건디의 성을 전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네로 사장님의 고급 정보 (?)에 의하면 버건디의 성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음...
그래서 시드를 수님 님과 저에게 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빨간 상품 타일과 파란 상품 타일로 랜덤으로 뽑아서 한 명씩 데려가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건대다니는 분 (이하 건대인)과 팀을 이루었고,
수밈 님은 학군단에 계신 분이라고 들은 것 같은 분 (이하 군대인)과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버건디의 성 팀플 맵은 당연히 4명이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이 맵이 대림절 프로모 박스에만 들어 있어서 (그 박스를 통째로 다 사고 싶지 않아서) 약간 웃돈을 얹어 주고 그 맵만 따로 구입했습니다.
이 프로모는 정말 얇은 종이재질의 양면 시트 4장이 들어 있고요.
한 번의 게임을 진행할 때에 모든 팀이 같은 면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맵은 같은 팀이 시트를 서로 붙여서 2배로 커지게 됩니다.
 
상품과 일꾼 타일, 그리고 은덩이는 팀의 공용 자원이 됩니다.
중앙 보드에서 가져온 타일을 놓는 슬롯이 플레이어 당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그 대신에 팀마다 공유 슬롯 2개가 있어서 한 팀이 총 6개의 슬롯을 사용하게 됩니다.
(티켓 투 라이드 - 팀 아시아 맵을 해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A단계 시작 시의 상황
 
 

C단계 시작 시의 상황
 
 

D단계 시작 시의 상황
 
 

E단계 시작 시의 상황
 
 

E단계 종료 시의 상황
 
 

최종 점수계산 결과
 
 
 
 
게임 진행 상황을 다 기억하지 못 하기 때문에 팀플 맵을 하면서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우연찮게도 건대인 팀 (건대인 x skeil)은 첫 라운드에 #1 지식 타일 (자신의 사유지 안에 같은 도시 타일을 놓는 게 가능)을 확보했습니다.
팀플 맵에 도시 사유지가 6곳이 있는데요.
면적이 3칸-3칸-4칸-4칸-4칸-6칸입니다.
6칸짜리를 완성하면서 큰 점수를 얻는 플레이도 좋지만
저희처럼 운이 잘 따랐다면 같은 도시 타일들을 많이 가져와서 나중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주는 지식 타일로 점수를 올리는 게 더 좋습니다.
저희가 제재소와 교회가 많아서 해당 보너스 지식 타일들로 점수를 30점 이상 올렸습니다.
맵이 2배로 넓어지니 이런 게 가능한 거죠.
 
버건디의 성에서 도시 빌드 외에 다른 하나는 동물 빌드입니다.
목초지 사유지가 3곳 있는데, 모두 4칸짜리입니다.
동물은 한 사유지 안에 같은 종류를 놓을 때마다 점수가 빵빵 터지는데요.
팀플 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7 지식 타일이 한 사유지 안에서 활성화되는 동물 타일마다 1점씩 추가 점수를 주는 것인데요.
이날에는 그게 좀 늦게 나와서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했습니다.
군대인 팀 (군대인 x 수밈)이 후반에 소로 달리는 걸 건대인 팀이 소를 먹고 버리면서까지 견제했거든요.
 
은광 칸이 무려 6개입니다.
그래서 일반 맵에 비해 단계가 끝날 때에 받는 은덩어리가 더 많게 느껴지는데요.
이걸 한 팀이 나눠서 써야 해서 결과적으로는 똑같습니다. ^^;;
하지만 암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은광을 초반부터 서로 경쟁적으로 가져갔습니다.
아무튼 은광이 많아서 #2 지식 타일 (은광마다 일꾼 1개씩 추가로 받음)이 좋아 보였습니다.
군대인 팀이 은광에서 살짝 밀렸는데, 그 지식 타일로 운영을 잘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팀이 능력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타일을 가져올 때나 배치할 때에 ±1을 적용할 수 있는 지식 타일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반면에 판매된 상품 종류마다 점수, 동물 종류마다 점수를 주는 저식 타일이 좀 약해진 듯 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도시 타일 (건물)마다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이 훨씬 더 강해졌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특정 색깔을 완성했을 때 주어지는 (대형/소형) 보너스 타일마다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은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맵이 넓어서 완성하는 게 어려워졌고, 바로 위에서 말한 특정 건물에 대한 지식 타일의 보너스 점수에 밀리거든요.
 
턴 순서는 시작 시에 한 팀이 연달아 진행하지 않게 끔 세팅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행 도중에 플레이어의 턴 순서는 각자 따로 쓰기 때문에 한 팀이 연달아서 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중반까지 네 명 모두 턴 순서에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턴 순서가 계속 바뀌었습니다만
마지막 단계에서 건대인 팀은 턴 순서에 신경쓰지 않고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식 타일들이 계속 끊겨서 건대인 팀이 7칸짜리 지식 사유지를 완성하지 못 했습니다. ㅠ
 
버건디의 성 (개인전) 4인플은 왠만하면 안 합니다.
내 턴이 끝나고 다음 턴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서 지루하거든요.
남의 턴에 뭘 가져갔는지 확인하는 것 이외에 딱히 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팀플 맵은 4인플을 좀 더 할 만 하게 만들어준 듯 합니다.
내 파트너와 상의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거든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지식 타일의 위력이 달라지면서 어떤 것은 엄청 강해지고, 또 어떤 것은 약해졌습니다.
팀플 맵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밸런스 조정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브라스 받고, 반지 더!
 
 
얼마 전에 다른 모임에 다녀온 후로 제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모임이란 게 멤버가 고착화되면 하던 게임만 하고, 시쳇말로 "고인물"이 됩니다.
잘 안 하던 게임을 하자고 하면 여기 저기서 그 게임의 단점이라든지 자기가 그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를 늘어 놓아서
결국에 그 게임을 선택하지 못 하게 만들죠.
그러면 또 하던 걸 고르게 됩니다.
"또 이 게임이야?!" 혹은 "이것밖에 없어."라면서요.
 
그런데 제가 제 스스로에게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마틴 게임을 안 좋아한다는 겁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 다수가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자기검열 (?) 같은 게 있더라고요.
모임장이 암묵적으로 특정 게임을 밴 시키는 게 모임 멤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마이츄 = 마작, 마이티, 티츄 등은 모임 깨기 황소개구리 게임들이라 여전히 밴입니다만...)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하기 싫은 게임을 서로 밴시켜서 소거법으로 할 게임을 정하는 것보다는
각자가 하고 싶은 게임을 번갈아서 정하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이번 모임에 마틴 아저씨의 브라스 신판을 하자는 얘기가 있어서
그걸 받고 반지의 전쟁을 하자고 했습니다만...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원래 계획은 12시부터 에피아. 님과 실버탐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리는 거였는데요.
에피아. 님이 한 시간 정도 지각한다 하셔서 실버탐 님과 2인 게임을 먼저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고르셨네요.
 
러시아 짜르국 설명부터 해서 룰 설명을 끝내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장인과 건물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 실버탐 님이 귀족과 교환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첫 라운드 첫 단계에서 5루블짜리 장인 1장, 7루블짜리 장인 3장이 나와서
제가 겨우 1루불의 이득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첫 라운드의 귀족 단계부터 실버탐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되시기 떄문에
제가 건물 단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패스를 했는데요.
실버탐 님도 패스를 하시면서 게잉이 요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실버탐 님이 잘 모르시는 게임을 할 때에 다른 플레이어를 따라 하시는 경우가 잦은데요.
상트에서는 턴의 시작이나 턴 순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하시면 상대에게 말려듭니다.
저는 다음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의 이득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패스를 한 거였거든요.
그러면서 첫 라운드에 귀족과 교환 단계에서, 심지어 2라운드의 장인과 건물 단계에서도 카드가 한 장도 깔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2라운드 귀족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가 저이기 떄문에 건물 단계에서 5루블짜리 시장을 건설하여 구멍 하나를 뚫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 라운드에 걸친 고구마 100개 먹은 상황이 끝나게 되었죠.
 
장인 수입은 2인플이지만 매우 적었습니다.
건물 카드가 많이 깔렸다가 버려졌기 때문에 건물 카드 더미 때문에 게임 종료가 격발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점수를 많이 얻어야 앞서갈 걸로 예상해서 술집을 보이는 대로 다 잡았고요.
교환 단계에서 좋은 건물들도 가져왔습니다.
 
실버탐 님은 중반 즈음에 천문대를 구입하셔서 그 능력으로 귀족을 따라 오셨습니다.
게임 종료 시에 귀족이 제가 6종, 실버탐 님이 5종으로 차이를 많이 줄이셨습니다.
제가 초반부터 건물 점수를 누적시켰고 점수 주는 귀족도 있어서 점수 차가 약간 벌어졌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에 실버탐 님이 큰 실수를 3번 하셔서 그게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첫 라운드의 건물 단계와 첫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도 구멍을 뚫지 않으셨고요.
후반에 풀에 깔린 4루블짜리 귀족을 먼저 구입하셔야 했는데, 손에 있던 같은 귀족을 먼저 내리신 거요.
귀족은 종류가 늘수록 점수가 올라간다는 것과 교환 단계에서 "유니크한" 귀족들이 나온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잊어 버리신 것 같더라고요. ^^;;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오후 1시 즈음 상트가 끝났고요.
에피아. 님이 오실 시각이 되어서 반지의 전쟁을 깔았습니다.
반지의 전쟁 세팅이 한 시간 걸린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있는데요.
실제로 해 보면 10분 내외입니다.
제 맵이 특제 (?) 천출력 맵이라 세팅 시간이 더 짧아지는 것도 있고요.
 
1시가 조금 넘어서 에피아. 님이 앙손을 무겁게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혹시 이것들이 브라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회시로 가져갈 거라면서 안 뜯는다 하셨습니다. ㅠㅠ
반지와 브라스를 등가교환 한다고 했는데... ㅠㅠ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 설명을 했습니다.
간만에 하니까 빼 먹는 게 많았네요. ㅠㅠ
대충 50분 정도 지나니 설명이 끝났습니다.
 
에피아. 님이 (오래 전에) 한 번 해 보셨으니 자유민족을 드렸고,
실버탐 님이 암흑군단을 하시기로 했습니다.
 
첫 턴에 에피아. 님이 원정대를 2번 진행하셨고 두 번째에서 걸렸습니다. ㅋ
사루만이 등장해서 암흑군단 주사위 풀이 늘어났죠.
 
2턴에도 원정대는 달렸습니다.
암흑군단은 제가 팁을 드린 대로 모아 모아서 모르도르 양 입구에서 집결했습니다.
 
3턴에도 원정대는 진행했습고요.
모르도르 군이 나와서 곤도르를 압박하고 남&동군이 펠라르기르를 점령했습니다.
 
4턴에도 원정대는 달렸습니다.
펠라르기르를 점령한 남&동군은 미나스 티리스를 향해 진군했습니다.
성큼걸이는 이센가르드 땅을 지나 산을 돌아서 돌 암로스에 도달했습니다. 이보시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5턴에 아라고른이 등장했습니다.
한편 암흑군단 쪽에서는 마술사-왕이 등장했습니다.
모르도르군이 오스길리아스를 뚫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했습니다.
곤도르군은 미나스 티리스 안으로 후퇴하고, 포위한 모르도르군이 맹공까지 써가며 점령에 성공했습니다.
 
6턴에 미나스 티리스를 점령한 모르도르군이 로한 땅으로 넘어가 에도라스를 공격하여 점렴했습니다.
 
7턴에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했습니다.
네 턴만에 원정대가 다시 움직였네요.
백색의 간달프가 엔트들을 깨워 2연엔 (?)을 했지만 명중 1회에 그쳤습니다. ㅠㅠ
 
8턴에 와르르들을 앞세운 이센가르드군이 헬름스 딥을 연속으로 공격했으나
단 하나의 로한의 정규군이 다 막아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원정대에 성큼걸이 없이 아셀라스로 치유 3점이라는 기적이 또 일어났습니다! (미라꾸르~)
 
9턴에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5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도르가 보이자 원정대가 미쳐서 3번 진행했습니다.
추적을 2번 당했지만 타락 점수는 겨우 3점 올랐습니다.
 
10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고, 첫 걸음에서 쉴롭을 만나 타락 점수 “6점”을 받았습니다. ㅋㅋ
자유민족에게 매우 유리했던 판세가 암흑군단에게 넘어갔습니다.
 
11턴에 돌 암로스를 제외하고 곤도르와 로한의 주요 지점을 점령하여 승리 점수 6점을 획득한 암흑군단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돌 암로스와 로리엔을 공격했습니다.
압박을 느끼며 모르도르의 산을 오르는 원정대는 2번 진행에 눈 타일이 2번 모두 떠서 타락 점수가 쭉쭉 올라가
프로도가 한 반지를 사우론에게 바치며 암흑군단이 승리했습니다.
 
양쪽 모두 말도 안 되는 주사위빨을 보이며 옆에서 구경하는 저까지 재미있게 해 주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거의 다 이기신 경기를 후반에 쉴롭이 머리끄댕이를 잡고 실버탐 님에게 안겨 드렸네요. ㅋㅋ
파란색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을 3개나 넣었는데 왜 안 나올까요? ㅋㅋ
 
 
거의 끝날 때 즈음에 물천사 님이 오셨는데, 브라스를 가져오지 않으셔서 결국...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3. 이니스 Inis
 
 
이니스 확장이 나온다는 발표가 있자 물천사 님이 이니스를 가져오셨습니다.
그동안에 몇 번 했는데 할 때마다 한두 군데씩 심각하게 틀려서 게임이 이상하게 끝나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룰을 다 잡고 제대로 했습니다.
 
저는 맵을 넓히면서 새 변두리 지역에 부족원을 1개씩 놓으며 승리 조건을 맞춰가고 있었고요.
물천사 님은 성소를 계속 지어나가면서 승리 조건에 가까워지셨습니다.
 

물천사 님, 설마 이분 때문에...?
 
수도가 있는 가운데 지역에 부족들이 몰리자 그 지역에서 족장인 에피아. 님이 승리 조건을 충족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대로 게임이 끝나나 싶었는데, 다들 합심해서 (?) 그 승리 조건을 깼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 실버탐 님과 제가 승리 조건을 달성해는데요.
서로 한 번씩 막혀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승리 조건의 문턱을 낮춰주는 악기 토큰이 하나 있어서 점점 유리해졌습니다.
어쩌다 보니 신화 카드를 미라클 드로우 해서 승리 조건 2가지를 모두 충족하게 되었고요.
다른 분들이 저를 막을 수 없어서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미라클 드로우 앞에 장사 없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4.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 몰타의 관문: 다이아몬드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 Die Portale von Molthar: Diamonds
 
 
물천사 님이 가방에 항상 넣어 가지고 다니시는 몰타의 관문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희가 카드 게임을 잘 안 했는데 반성합니다... ㅠ
 
이것도 갓 드로우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333/666 도깨비불을 일찍 소환하셨는데요.
저는 왠지 444/555 도깨비불이 금방 나올 것 같아서 "5" 2장을 손으로 가져왔고,
다음 제 턴에 히든 캐릭터를 뽑았는데 말도 안 되게 그 도깨비불이 정말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카드 풀에 "5" 카드가 있어서 그 카드를 가져오면서 도깨비불 소환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것 외에도 미라클 드로우가 몇 번 더 있자 여기저기에서
"이게 게임이야?! 이게 E스포츠야?!"
라고... ㅋㅋ
 
점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7777 호박 요정 할머니를 데려왔는데요.
다른 분들이 "7"을 잘라 가셨습니다만 제게 또 미라클 드로우가... ㅋㅋ
호박 할매를 소환하며 14점에 도달하여 게임 종료를 격발시켰습니다.
추가 라운드에서도 다른 분들이 제 점수를 앞지르지 못해서 제가 승리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몰타를 끝내고 실버탐 님이 티&유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티유 세팅을 끝내고 시작하려는데 실버탐 님이 게임을 모른다고 하셔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실버탐 님이 파란색 테두리의 뒷면 맵을 고르셨습니다.
저는 한 번 빼고 다 노란색 테두리 맵만 해 봐서 끄응...
 
턴 순서는 skeil - 에피아. - 실버탐 - 물천사 순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하던 대로 초록색 지도자와 검정색 지도자를 놓고 시작했고요.
다들 그걸 따라하시더군요...;;;
 
뒷면 맵은 사원 타일이 4장 더 깔려 있고, 강이 굽이굽이 쳐서 맵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시작 사원에 놓인 보물을 빨리 빼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초반부터 합병을 많이 시도했습니다.
 
북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왕국을 키워 나갔고요.
문명 건물을 3개나 올리면서 큐브를 빠르게 모았습니다. (파란색 문명 건물은 나중에 빼앗겼습니다.)
문명 건물 위치도 신경 써야 했고, 맵이 좁아서 합병이 금방금방 일어날 것처럼 보여서
외부 충돌에 취약한 기념물을 일부러 올리지 않았습니다.
 
남서쪽에서 에피아. 님이 초록색-검정색 기념물을 올리셨는데요.
그게 유일한 기념물이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혼자 큐브를 2개씩 빨아 드시다가 나중에 물천사 님의 공격을 받고 하나를 내 드리긴 했네요.
 
물천사 님만 재앙 타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후반에 물천사 님이 제 왕국에 재앙 타일을 사용하시고 초록색 지도자를 밀어넣으셨습니다.
제 눈에 뭔가 어색해 보였는데, 제가 맵을 거꾸로 보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그 재앙 타일로 왕국이 분할되지 않았는데 초록색 지도자 2개가 있더라고요...;;;
왕국이 나뉜 걸로 잘못 알고 내부 충돌을 하지 않은 거였습니다.
되돌리기에 너무 많이 흘러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에피아. 님 턴에 뽑을 타일이 부족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아깝게 타이-브레이킹에서 졌네요. 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피아. 실버탐 물천사
빨간색 4 + 4 5 + 1 4 + 1 9
초록색 7 13 6 7
파란색 8 5 7 8
검정색 8 5 6 7 + 1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6.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시간이 오후 9시가 다 되어서 짧은 게임을 하고 모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역시나 가방에 넣어오신 부두 프린스를 했네요.
 
최근에 했던 드루이즈나 부두 프린스를 할 때마다 너무 못 해서 의욕이 떨어지곤 했는데요.
이날은 어찌어찌 괜찮게 풀려서 2등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실버탐 물천사 스케일 에피아
1 1 7 2 8
2 9 2 6 4
3 1 7 6 4
4 6 2 7 9
총점 17 18 21 25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라이징 그리고 브레이킹
 
 
저는 게임을 할 때에 치열하게 하는 편입니다.
요즈음 어떤 모임 소개글을 보면 승부욕 많은 사람들은 거부한다고도 하는데요.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플레이와 승부욕이 없는 플레이 중에서 선택하라면
저는 승부욕이 있는 쪽을 선택할 겁니다.
게임이 제시하는 목적/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지략 대결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플레이어가 섞여 있으면 그 시간이 그리 즐겁지는 않더라고요.
잘 모르는 초보자가 있는 경우는 예외고요. ㅎ
 
잘 만들어진 전략 게임은 여러 번 해 봐야 깊은 맛이 우러나옵니다.
그래서 같이 하는 사람들 모두가 숙련되어서 게임의 정말 깊은 맛을 내기를 바라죠.
 
그런데 최근에 제가 새삼스레 깨달은 한 가지는 심신의 상태에 따라 그런 맛있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거였습니다.
온라인으로 도미니언을 즐겨 하는데요.
몸이 피곤하거나 하루에 너무 오랫동안 하면 플레이가 점점 나빠지더라고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게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고 작은 실수를 여러 번 하는 날은 어김없이 몸이 피곤하더라고요.
 
잘 놀기 위해서 잘 쉬는 것도 필요한가 봅니다.
 
 

 
 
1. 푸지 플러시 Fuji Flush
 
 
12시부터 13시 사이에 무려 8명이나 모였습니다.
몇 주 동안 적은 인원으로 모이다가 갑자기 인원이 늘어나니까
뭔가 다른 모임에 놀러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ㅠㅠ
 
게임을 고르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요.
싸이구리 님과 함께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신 오준 님이 푸지 플러시를 꺼내셨습니다.
 
푸지 플러시를 처음 했을 때에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어쩌면 '프리제 아저씨가,,,?!'라며 그 게임 디자이너를 재평가할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의심 때문이었을 텐데요.
시작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미한 푸지 플러시를 다시 해 보면서
"프리제는 프리제다"
라는 씁쓸한 결론을 제 마음 속에서 내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고 한 5분까지만 즐거운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유군:
찬영:
Ngel:
skeil:
 
 
 
 
2.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그리고 나서 테이블을 나눠서 두 팀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쪽은 엘 그란데를 했습니다.
5인 각이 나올 때마다 Ngel 님께 부탁 드려서 가져오시게 했는데요.
이날도 5명짜리 테이블이 나오는 게 확실해서 또 부탁을 드렸습니다.
 
Ngel 님과 저를 제외한 세 분이 엘 그란데가 (아마도) 처음이셔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Ngel 님이 제게 설명을 부탁 드려서 제가 했습니다.
제가 인터랙션 큰 게임이나 투표하는 게임의 설명을 잘 안 하고 싶어하는데요.
대체적으로 초보자들의 머리 속에
'게임을 설명한 사람이 그 게임을 가장 잘 한다.'
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설명한 사람을 더 공격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 분은 처음이지만) 이날 첫 번째 확장을 넣고 해서 각자가 카드 효과를 적시에 격발할 확률이 높아서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제가 선택한 카드에 잘 맞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제가 '6'과 '7'로 시작하는 지역들의 특별 점수계산을 실행했습니다.
그래서 중앙 지역에 있는 곳에서 점수가 만들어졌고 제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카스티요 점수계산을 누군가가 실행하셨는데요.
제가 카스티요에 넣어 둔 카바예로가 있어서 그 점수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초반에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날은 눈에 띄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3라운드였던가요?
유군 님이 '5'로 시작하는 지역들의 특별 점수계산을 실행했습니다.
유군 님이 절대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만
(유군 님의 여자친구 분인) 찬영 님이 상대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많이 가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러 밀어주신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
저는 유군 님이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되었죠.
그것을 놓고 유군 님과 의견이 갈렸는데요.
Ngel 님이 보시기에는 하위권 두 사람이 점수를 가져가니까 괜찮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했던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북서쪽에 위치한 갈리시아 지방에 좋은 이동 점수판이 붙어서 실버탐 님과 찬영 님이 크게 격돌했습니다.
두 분 다 양보 없이 많은 카바예로를 놓으셔서 갈리사이가 핫 했고요.
상대적으로 나머지 지방들은 여유로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첫 번째 일반 점수계산 후의 모습입니다.
초록색인 찬영 님이 가장 앞섰습니다.
제가 위에서 걱정했던 게 이거였습니다.
3라운드에서의 특별 점수계산과 첫 번째 일반 점수계산 사이에 시간이 없어서 거의 2번을 그대로 먹는다는 겁니다.
자신의 액션을 쓰고 점수를 올린 유군 님, 그리고 액션을 안 쓰고 점수를 잘 올린 찬영 님을 놓고 보면
저는 찬영 님이 훨씬 더 큰 이득을 얻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가 돌아오는 일반 점수계산 때에 나타날 거라고 봤고요.
 
제 고향에서 큰 견제를 당했습니다만 제가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2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중반에는 저도 꽤 잘 풀렸습니다만 Ngel 님의 분위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Ngel 님의 카바예로가 여러 지역에 걸쳐 있어서 점수 먹을 곳이 많았죠.
 
갈리시아에서는 여전히 두 분이 대치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손절매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두 분 모두 타이밍을 놓쳤다고 얘기했죠.
실버탐 님과 찬영 님이 자신의 카바예로 중 1/3을 이 지역에 두고 있었습니다.
카바예로가 불필요하게 몰려 있으면 다른 지역이 여유로워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힘을 덜 들이고 점수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두 분이 패배하신다면 갈리시아 떄문일 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결과로, 찬영 님의 상승세가 꺾이고 Ngel 님과 제가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카바예로 개수가 적은 유군 님과 실버탐 님은 하위권에 있으셨네요.
 
제 기억이 맞는지 확실치 않지만 유군 님이 일반 점수계산 때에 점수를 더블로 먹을 수 있는 카드를 실행하셨고,
여러 사람의 예상과는 달리 유군 님이 발렌시아가 아닌 중앙 지역을 선택하신 겁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6번째 라운드에서 왕이 유군 님이 비밀리에 선택한 지역으로 이동해 버려서
유군 님의 카바예로가 그 지역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Ngel 님이 횡재를 만나신 거죠.
 

 
 
마지막 세 라운드에서는 제가 완전하게 말렸습니다.
7라운드에서 궁궐에 카바예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앞턴을 잡아야 했고요.
8라운드 때에는 그란데를 옮기는 카드를 내리려고 했으나 유군 님이 먼저 내시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9라운드에서 그란데를 옮기는 카드를 내렸으나 Ngel 님이 왕으로 센터 지역을 막아 버리셔서 제 계획은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져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카베예로들이 많이 있어서 2등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Ngel:
skeil:
 
 
 
 
3. 단추 전쟁 War of the Buttons
 
 
옆 테이블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단추 전쟁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쿠웨이트박:
 
 
 
 
4. 다운포스 Downforce
 
 
단추 전쟁이 끝나고 아마도 오준 님이 가져오신 다운포스를 하신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쿠웨이트박:
 
 
 
 
5.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테이블 인원을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는 제가 가져간 경매 게임을 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또 설명을 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져 가는... ㅠ)
 
찬영 님이 첫 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이셨을 겁니다.
전략 게임을 많이 안 해 보신 찬영 님이 좀 정직한 플레이 (?)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경매 게임에서는 남이 돈을 많이 쓰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어서
피렌체의 제후를 할 때에는 인기가 많은 광대나 건축가부터 시작해서 돈들을 쭉쭉 뽑아내는 편입니다.
찬영 님은 조경물을 선택하고 200플로린으로 바로 낙찰 받으셔서 기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첫 건축가를 비교적 저렴하게 600플로린에 낙찰받았고요.
실버탐 님이 첫 광대를 1,100플로린에 가져가셨습니다.
 
숙련자가 저밖에 없다 보니 다른 분들의 플레이가 제 예상을 벗어나는 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남은 개수도 적을 뿐 아니라 가지고 있으면 작품할 때에 좋은 전문가 카드를 거의 안 사셨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구입하니까 다른 분들도 따라서 하시더라고요. (팁을 드리면서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저는 중반부터 명성 카드들을 뽑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작품에만 관심이 있으셔서 명성 카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얻었습니다.
저는 제 명성 카드로 플레이 방향을 잡고 진행했습니다.
 
첫 명성 카드가 자유 3종을 요구했는데요.
제 전문가 카드들이 자유 3종이 다 필요했기 때문에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 명성 카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건축가와 광대, 그리고 조경물 2개를 요구했는데, 광대가 2라운드부터 굉장히 치열해졌거든요.
마지막 라운드 즈음 되면 인기가 떨어지니까 그때에 얻기로 했습니다.
 
실버탐 님은 꾸준하게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저는 명성 카드를 구입하느라 작품을 덜 해서 눈에 보이는 점수로는 적어 보였지만 숨겨진 잠재 점수가 15-20점 정도 되었습니다.
예전에 돈을 많이 남겨서 아깝게 패배한 적이 있어서 돈을 굉장히 빡빡하게 운영하고 있었죠.
 
6번째 라운드에서 광대를 구입하는 데에 실패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군 님이 광대를 포기하지 않고 입찰가를 계속 올리면서 따라붙으셨습니다.
제가 수중에 1,000플로린을 남겨서 그걸로도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그걸 초과했죠.
마지막 광대를 구입해서 명성 카드로 8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출을 받고라도 광대를 사야겠다 싶어서 저도 입찰가를 올렸습니다만 유군 님이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얼굴에 웃음이 싹 가시고, 머리 속으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1등을 하는 불확실한 확률에 걸 것인가, 아니면 2등을 하는 확실한 확률에 걸 것인가...를 놓고 말이죠.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마지막 턴에 보너스 카드까지 구입해서 작품 점수를 크게 높이고 최고 작품상까지 받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제 작품이 27짜리여서 1플로린을 받고 13점을 달렸습니다.
당연히 최고 작품상도 받아서 3점을 더 얻었고요.
명성 카드 4장 중 3장을 성공해서 15점을 더 올렸습니다.
 
그러나 첫 라운드에 광대를 얻으신 덕분에 작품을 어렵지 않게 꾸준하게 하신 실버탐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6. 카카오 Cacao
 
 
두 번의 긴 5인 게임에서 두뇌 풀 가동하고, 우연찮게 유군 님에 의해 두 번 다 계획이 틀어져서 멘탈이 나간 상태였습니다.
전날 잠을 거의 못 자서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지자마자 잠이 왔습니다. ㅠㅠ
 
좀 쉰다고 말씀 드렸고, 쿠웨이트박 님이 4인이서 할 게임을 가져오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7.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제가 가져온 알레아 게임이 동시에 돌아갔습니다.
저는 둘 다 하고 싶었는데, 5인 베스트인 피렌체를 하느라 보라 보라를 양보했죠. (그냥 보라 보라 할 걸...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Ngel:
 
 
 
 
8. 우봉고 3-D Ubongo 3-D
 
 
테이블을 나눠서 제가 있는 쪽에서 7 원더스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동안에
나머지 세 분이서 우봉고 쓰리디를 하셨습니다.
오준 님이 기차 시간 때문에 짧은 게임을 고르신 거였는데요.
퍼즐을 좋아하는 한 분과 싫어하는 두 분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오준:
쿠웨이트박:
 
 
 
 
9.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최근에 저희 모임에 오시면서 저희가 했던 게임들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시는 편인데요.
덕분에 잊고 지냈던 게임들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도스였고, 왼쪽의 물천사 님이 로마여서 제가 무척 좋아할 뻔 했으나 물천사 님이 로마를 A면으로 고르신... ㅠ
제 오른쪽엔 실버탐 님이 바빌론을 하셨을 겁니다.
 
지도자 카드 드래프팅을 했는데, 쓸 만한 게 안 보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싸이구리 님이 윌 프로모 카드를 사용하셔서 다른 플레이어들 각자가 싸이구리 님에게 지도자 1장을 드렸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과학을 달리고 싶어서 과학 기호 1개를 다른 과학 기호로 바꾸는 기념 팩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양쪽 분들이 상품을 깔아놓으셔서 과학 카드만 잘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ㅠ
이미 여러 명이 과학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과학 카드가 톡톡 끊기는 거죠.
 
제 불가사의가 로도스여서 아무도 안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양쪽에서 두 분이 2시대부터 군사를 올리시더라고요.
점수가 날 곳이 안 보여서 민간 건물로 전환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광역 딜을 넣으셨습니다.
자신의 패배 토큰을 모두 버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각자 승리 토큰 1개을 버려야 했는데요.
Ngel 님은 2시대의 3점짜리 토큰을 버리셔서 가장 아프게 맞았습니다.
할 게 없다면서 물천사 님이 군사를 마구 올리셔서 제 군사력을 앞지르셨습니다.
민간 건물 2개를 건설했으나 길드가 다 끊겨서 점수가 형편 없었습니다.
 
과학을 달리신 Ngel 님이 66점으로 이기시는 줄 알았으나 싸이구리 님이 고른 점수로 67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저는 30점대 초반의 점수에 그쳤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10.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MCU를 좀 아는 마블덕후 사람들이 모여서 타노스 라이징을 했습니다.
최근에 구입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전파하고 있는데요.
처음 두어 번 동안 룰북을 띄엄띄엄 읽어서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네로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며 룰을 다 잡게 되었네요.
 
맨 처음에 타노스의 자식이 둘이나 깔렸는데요.
그들을 처리하지 않고 동료 구출하는 데에 열중하다가 상황이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엔드게임, 박읍읍의 가망이 없어 상황이 되어서
저희는 타임 스톤을 사용하여 (?) 시간을 되돌려 리겜을 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빌런들을 먼저 때려 잡자고 의기투합 하였으나 만만한 동료가 보이면 일단 동료를 구하겠다고 달려드는...
그러는 와중에도 틈틈이 빌런들에게 데미지를 넣으면서 보너스 토큰들을 모았습니다.
동료의 능력은 자신의 턴에만 가능하니만 보너스 토큰은 아무 턴에도 가능해서
빌런을 빨리 때려잡으면 점점 쉬워지는 것 같더군요.
 
초중반에 고비가 한두 번씩 오는데요.
그걸 협력해서 잘 버티면 게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동료가 많아지면 굴리는 주사위 개수가 늘고 그러면 한 턴 동안에 많은 걸 처리할 수 있죠.
동료 구출과 빌런 공격, 동료 능력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면 쉽게 클리어할 것 같은 느낌을 박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고요.
어느 새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으게 되고 인피니티 스톤의 강력한 견제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타노스가 6개 중 5개를 모은 상태에서 겨우 클리어했습니다. ㅋ
 
네로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타노스 주사위의 인피니티 스톤 면을 틀리게 진행한 걸 알려 주셨습니다.
다 맞게 한 줄 알았는데 또...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Ngel:
skeil:
 
 
 
 
11. 아문-레 Amun-Re
 
 
우주를 구한 후에 4문-레를 했습니다.
 
경매도 잘 되고 분위기도 좋아서 잘 풀리나 싶었는데 말이죠.
구입 단계에서 카드를 뽑는데 점수 주는 카드가 안 나왔습니다.
공물 단계에서도 적은 돈으로 가장 많이 바쳐서 보상 3개 모두 카드를 뽑았지만 또 점수 카드가 안 나왔습니다.
 
다음 라운드에도 그랬고 그 다음 라운드에도 그랬습니다.
제가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모두 공물을 가장 많이 바쳤고 그 중 4번을 카드를 다 뽑았습니다만
점수 카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어이가 없어서 투덜투덜 대니 Ngel 님이 본인도 그런 적이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왠지 손에 점수 카드가 많으신 듯 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버탐 님이 가장 많은 공물을 바치셨고 제가 2번째여서
저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카드 2장을 뽑았더니 승점 카드가 딱 1장 나왔습니다.
운이 좋게도 일꾼 9개 이상이어서 이미 충족되는 조건이었죠.
 
신왕조에서 피라미드를 많이 건설해서 피라미드 점수로 밀고 올라갔으나
카드 점수에서 겨우 3점밖에 얻지 못해서 2등에 그쳤습니다.
아문-레가 카드 운빨 심한 게임인 건 알지만 이날 이정도로 이상하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안 되는 날은 뭘 하든 안 되는군요.
 
저희가 4인 변형 규칙으로 할 때에 점수 카드 중 “지역들에 있는 카드 아이콘 7개 이상”을 “6개 이상”으로 패치하고 진행합니다.
여러 번 해 봤는데, 4인 게임에서 그 아이콘 7개 확보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그렇게 하는 건데요.
에피아. 님이 그걸 듣고 잊어 버리셔서 조건 달성한 점수 카드를 못 쓰셨다고... (주륵)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Ngel:
skeil:
 
 
 
 
12. 라이징 선 + 라이징 선: 몬스터 팩 + 라이징 선: 다이묘 박스 Rising Sun + Rising Sun: Monster Pack + Rising Sun: Daimyo Box
 
 
나머지 분들은 옆에서 라이징 선을 하셨습니다.
타노스 라이징 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