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어둠의 다크니스!
 
 

 
 
매시브 다크니스 Massive Darkness
 
 
또 2주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한동안 너무 뜸하게 모여서 아쉬웠는데 요즈음에 따박따박 모이니 좋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미니어처가 들어간 게임을 선정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가지고 계신 "많은" 미니어처 게임들 중에서 매시브 다크니스를 했습니다.
전통적인 RPG에 보드 게임적인 요소를 잘 섞어서 만든 괜찮은 게임이더라고요.
 
기본판 구성도 빵빵하지만 물천사 님이 애드온까지 더 구입하셔서 정말 매시브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아랫줄에 있는 캐릭터들이 확장 캐릭터였던 것 같네요.
 

 
 
캐릭터를 고를 때에 저는 거의 대부분 마법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는 눈길도 안 주고 마법사들 중에서만 고르고 있었는데요...
지난 번에 할 때에 간달프처럼 생긴 할아버지는 해 봐서 다른 마법사를 보니, 으아닛?!
 

 
저 빡빡이 누나는...?
 

오코예 장군님?!
 
 
물천사 님은 아주 튼튼하게 생긴 소머리국밥...으로 고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조그만 캐릭터를 고르셨네요.
 

 
 
아이템 파밍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튜토리얼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튜토리얼 시나리오는 매우 정직하게 직선형 맵이었습니다.
 

 
 
라운드마다 시작 플레이어 마커가 왼쪽으로 돕니다.
첫 라운드는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오코예 장군님이 겁도 없이 가서 문을 확 열어 제꼈습니다.
그랬더니 고블린들도 나오고 오크들도 나왔네요.
 
캐릭터 시작 체력이 겨우 5밖에 안 되고 방어구도 형편 없어서 피해 다녀야 했습니다.
게다가 마법사라면 체력이 저질이라 더욱 더...
원래는 적과 같은 칸에 있으면 교전 상태처럼 되어서 다른 칸으로 이동할 수 없지만
마법사 계열 캐릭터들은 텔레포트 기술이 있어서 교전 상태에서도 2칸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기술로 어둠으로 피하고 나머지 두 분이 뚜까 패기로 하셨습니다.
게임 제목이 매시브 다크니스인데요.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어둠 칸에 있을 때에 발동할 수 있는 추가 효과가 있습니다.
 
적이 등장할 때에 몬스터는 잔챙이들을 플레이어 수만큼 데리고 나오는데요.
무조건 잔챙이들이 먼저 몸빵을 합니다.
잔챙이들을 모두 없앤 후에 다음 번 공격부터 몬스터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고요.
그걸 잡으면 그 몬스터가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을 떨굽니다.
잔챙이를 잡으면 마이크로 경험치가 1 상승하고, 몬스터를 잡으면 파티원들 각각이 마이크로 경험치가 3 오릅니다.
 

 
 
캐릭터는 턴마다 행동을 3번 할 수 있는데요.
이동을 선택하면 2칸까지 움직일 수 있고, 공격을 선택하면 공격 형태에 따라 사거리 내에 있는 적을 때릴 수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아이템 재분배나 아이템 결합도 있거든요.
공격을 선택하면 자신의 무기에 있는 주사위들을 굴려서 명중을 세고, 피공격자도 방어 주사위를 굴려서 회피를 셉니다.
명중이 회피보다 크면 그 차이만큼의 피해를 주는 것이죠.
공격 후에 적이 살아 있으면 반격을 합니다.
초반에 운이 나쁘면 이렇게 빨리 죽곤 합니다... R.I.P.
 

 
 
튜토리얼의 목표는 누군가가 어떤 방에 있는 열쇠를 주워서 그가 출구에 도착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가 텔레포트를 활용하여 열쇠가 있는 방으로 갔고 그 사이에 동료들이 다가오는 적들을 상대했습니다.
 

 
 
아이템 결합은 행동 1번을 써서 가지고 있는 아무 아이템 3개을 다른 아이템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때 소비하는 아이템 3개 중 가장 낮은 레벨을 참조해서 그것의 레벨보다 1 더 높은 것으로 바뀌기 때문에
가급적으면 같은 레벨 아이템을 3개 써서 바꾸게 되죠.
 

착용하면 항상 어둠 모드를 발동할 수 있는 어둠의 망토를 얻었습니다.
 
 
각 맵 보드에 숫자 토큰이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그 맵에서 어느 정도까지 진행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숫자가 높아지면 괴물들도 강해지고, 그에 따라 나오는 아이템도 강해집니다.
저희가 처음에 세팅을 틀리게 해서 1을 비활성화하고 2를 활성화시켰는데,
원래는 그 반대로 하고 2번 맵 보드에 들어가면 2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드디어 출구가 보입니다.
 
 
열쇠를 가지고 있는 제가 텔레포트를 써서 바로 출구로 가도 됩니다만
파밍 욕심이 나서 보스의 얼굴을 보고 이길 만 하면 잡고 가자고 했습니다.
시나리오마다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단 2번 뿐이고 되살릴 수 없어서 동료가 한 명이라도 죽은 상태가 되면 패배하게 됩니다.
물천사 님이 이미 한 번 죽었기 때문에 한 번 더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보스가 너무 세 보여서 탈출하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ㅠㅠ
 

열쇠를 가지고 출구에 도착했습니다.
 
 
RPG답게 시나리오가 끝나면 상점에 들릅니다.
아이템을 사거나 팔 수도 있는데요.
다음 시나리오에 아이템을 최대 6개까지만 가지고 갈 수 있는 제한이 있습니다.
판매된 아이템은 그 레벨의 반 (반올림)만큼 경험치를 올려 줍니다.
 

 
설명에서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요.
한 라운드의 종료 시에, 즉 각 캐릭터가 턴을 가지고 적들도 행동을 한 후에 각 캐릭터가 자신의 경험치를 소비해서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걸 캐릭터 시트에 기록하고 플레이하는 겁니다.
데미지 딜링은 두 분이 맡으시고 저는 주로 피해다녀서 경험치가 낮았고요.
대신에 상점에 아에팀을 팔아서 경험치를 올려 놨고 다음 시나리오 도중에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나리오의 맵은 보드를 4개를 쓸 만큼 컸습니다.
앞 시나리오가 숫자 토큰 2개를 쓰고 거의 1시간 걸렸으니 이번 것은 숫자 토큰 4개를 쓰고 2시간 정도 걸맀습니다.
 

 
 
초반에 방을 열 때마다 고블린들이 나왔습니다.
몹들 중에서 약한 애들이라 신나게 때려잡았네요.
 

 
 
일반적인 보물 상자는 현재 활성화된 숫자 토큰 레벨의 아이템을 줍니다.
그러나 조금 더 튼튼하게 생긴 보물 상자는 한 레벨 더 높은 아이템을 주죠.
 

 
 
저도 경험치가 좀 쌓여서 기술을 올렸습니다.
근접 공격 시에도 마법 공격을 할 수 있는 "소드 앤 스펠",
그리고 주사위에 있는 폭발 표시 2개를 명중 3으로 바꿀 수 있는 "파이어 볼"!
제 캐릭터가 어둠 모드일 때에 적이 굴린 주사위에 있는 폭발 표시 1개를 빼앗아 사용할 수 있어서 파이어 볼이 잘 터졌습니다.
 

 
 
물천사 님의 캐릭터는 덩치가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벽처럼 같은 칸에 있는 동료를 가려줄 수 있는데요.
게다가 활까지 가지고 다니셔서 정말 든든한 동료였습니다.
 

후방에 서서 원거리 딜까지!
 
 
이번 시나리오의 목표는 유물 2개를 주워서 출구에 도착했을 때에 그 맵 보드에 적이 없으면 승리하는 것이었습니다.
2번 맵을 청소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커다란 무언가가 오고 있습니다. ㅎㄷㄷ
 

 
 
보물 상자를 열심히 깨부수며 약탈하고 있었는데, 수면 가스 함정에 당했습니다. ㅠㅠ
 

 
 
데미지를 잘 넣는 두 분이 전면에서 싸우고 저는 측면에서 보조했습니다.
 

 
 
이제 3번 맵에 진입했습니다.
 

 
 
두 번째 유물이 있는 3번 맵의 마지막 방에 도착했습니다.
 

 
 
4번 맵을 활성화하자마자 갑자기 튀어나온 코카트리스!
그걸 어렵게 때려잡으니 좋은 아이템을 주네요.
 

 
 
4번 맵의 마지막 방문을 열자 앞뒤로 적들에게 막힙니다.
뒤에서 거대한 창병 사이클롭스가 창을 들고 달려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팬데믹 레거시를 할 때의 묘수풀이 모드로 그 어려운 것을 해결하고 말았습니다!
앞에 있는 적들을 빠르게 해치우고 아이템 재분배로 쿠웨이트박 님께 유물 2개를 몰아 드린 다음에
마지막 쿠웨이트박 님이 출구에 도달하면서 승리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 반이 조금 넘어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캐릭터 키우는 맛도 있고 아이템을 결합해서 뽑기 하는 맛도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규어 퀄리티도 좋아서 몰입이 잘 되었고요. ㅎㅎ
 
이날 한 기록이 아까워서 물천사 님이 세이브 하자고 하셨지만 언제 또 할지 몰라서...;;;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2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