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양일간 게임을 신나게 즐겨서 집에 들어와 게임 리뷰 한 편을 한 시간 가량 쓰다가
게시판 상황을 보니 도저히 글 쓸 맛이 안 나서 지워버렸습니다. (시무룩)
 
커뮤니티에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곳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침묵하는 다수 전체가 특정 편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불에 달궈진 냄비는 바로 손으로 잡는 게 아니라 가장 먼저 불부터 끄고 식힌 후에 잡아야 합니다.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심호흡도 쉬어 보고 하늘도 한 번 바라보고 (춥지만 밖에 나가서 좀 걸어도 보고)
냉정함을 되찾은 후에 키보드를 누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절대 다수는 절대 소수에 비해 취미 활동에 투자하는 자원 (시간 + 노력 + 돈)이 적은 편일 겁니다.
소수가 리뷰를 쓰면 다수는 읽습니다.
소수가 자료를 올리면 다수는 받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수가 수동적인 사람들이냐?
아뇨,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최대치를 투자하고 있을 겁니다.
서로의 환경, 서로의 생활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어쨌거나 여기에서 머무르는/활동하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판단은 각자 할 수 있습니다.
땅바닥에 금을 그려서 편을 갈라줄 필요도 없고,
그 금으로 다른 누군가들을 가둬서 싸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목소리 크기로 정의가 결정되는 건 아니며, 남을 때려 잡는 안티 히어로를 원하지도 않을 겁니다.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거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들여봐야 합니다.
우리의 커뮤니티는,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얼굴과 마음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려면 말이죠.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둘만 시간이 되어서 2인 게임만 줄줄이 했습니다.
낮에 눈발이 날렸는데, 근처에서 점심식사로 닭갈비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는 7 원더스 대결과 확장!
7 원더스 대결을 처음 몇 번은 열광해서 했지만
그 이후부터 카드빨이 게임의 전부로 보여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확장이 게임의 양상에 변화를 준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플레이했습니다.
 
해본 소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입니다.
앞으로 자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2.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카드 한글화 자료 제작도 어느 정도 끝났겠다 물천사 님이 반지의 전쟁도 하실 줄 알겠다
조건이 충족되니 뭐 그냥 반지죠. ㅎㅎ
새 확장의 규칙은 알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룰북만 읽은 상태라
물천사 님께 틀리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습니다. ㅠ
 
저는 기본판처럼 진행을 해서 분파를 거의 안/못 썼고
물천사 님은 해적선파를 제외한 나머지 두 분파를 어느 정도 사용하셨습니다.
 
새로운 카드 효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진행하면서 삐걱거리는 경우가 종종 생겼습니다.
(끝나고 집에 가서 확인해 보니 틀리게 한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었네요.)
 
1턴 종료 시. 원정대가 2번 진행했고 사루만이 등장했습니다.
 
2턴 종료 시. 이센가르드군과 던랜드인파가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엔트파는 등장하지 못해서 분파 카드의 효과로 나온 엔트가 시작 배치 쪽으로 빠졌습니다.
 
3턴의 종료 시. 이센가르드군이 던랜드인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거미파가 등장했습니다.
 
4턴의 종료 시. 로한의 최전방이 밀렸습니다.
다가오는 모르도르군에 맞서기 위해 곤도르군을 앞으로 당겨놓았습니다.
 
5턴의 종료 시. 로한의 대부분의 정착지가 점령당했고 에도라스에서 후퇴한 마지막 병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6턴의 종료 시. 로한의 모든 정착지가 점령당했고 로한군은 미나스 티리스까지 밀려났습니다.
독수리파가 등장했습니다.
 
7턴의 종료 시. 미나스 티리스가 포위되었습니다.
 
8턴의 종료 시. 남쪽에서 남부인군이 북상하고 있고, 독수리들이 조금 더 모였습니다.
 
9턴의 종료 시. 돌 암로스나 로리엔을 지원하기 위해 독수리들이 중앙으로 날아갔습니다.
 
10턴의 종료 시. 타락 점수가 조금 올라갔고 돌 암로스에 병력이 더 모였습니다.
 
11턴의 종료 시. 원정대가 모르도르 입구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12턴의 종료 시. 원정대가 더 이상 진행하지 못 하고 멈췄습니다.
 
13턴의 종료 시. 돌 암로스를 향해 다가오는 남부인군을 막기 위해 독수리들이 달려들었습니다.
 
14턴의 종료 시. 결국 돌 암로스가 포위되었습니다.
다행히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 위로 올라갔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했고 엔트파도 등장했습니다.
 
15턴의 종료 시. 나무수염을 그냥 등장시켜봤습니다.
 
16턴의 종료 시. 독수리들이 돌 암로스를 포위한 군대를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17턴의 종료 시. 팡고른숲에 엔트가 꽤 많이 모였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 원정대가 산 꼭대기에 도착했고 미스릴 옷과 스팅으로 다시 뽑기 효과까지 썼으나
(추적 칸에 주사위 5개일 때에) 눈 타일이 뽑혀서 타락 점수가 12점 이상이 되어 패배했습니다.
 
분파 사건 카드를 턴의 시작 시마다 뽑았어야 했는데
그 규칙을 빠뜨리고 했더니 게임이 너무나 길어졌습니다.
첫 플레이여서 2시간 반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잠시 쉬고 두 번째 게임을 했는데 약 90분만에 끝났습니다.
저는 엔트파와 망자파로 시원시원한 공격을 해봤고,
물천사 님은 거미들로 원정대를 괴롭히셨습니다. ㅎㅎ
추적 타일이 저에게 유리하게 잘 뽑혔는지 조금 여유롭게 반지를 빠뜨리며 승리했습니다.
 
 
3.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2인 게임으로 별로일 것 같았지만 여러 번 해보려다가 밀렸던 네이션스 확장을 해봤습니다.
 
3시대부터 생산량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포기해도 될 만 한 상황이었습니다만
끝까지 했습니다.
10여 점 차이로 크게 져서... ㅠ
 
천연 불가사의의 쓰임새가 애매한 것 같고 2인플에서 밸런스를 깨는 카드가 몇 장 보여서
다음에 3인 이상으로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쳤으나 폭망...
 
 
 
 
 
일찍 모여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겼습니다.
12월이 가까워지니까 사람 모으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The Nation
 
 
더 네이션...
"the"가 "그"니까 그~네이션... 그네~이션... (엉?)
 
서울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든 그 날,
마음 속으로 촛불 하나를 켜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모임을 열었습니다;;;
 
일본 NHK에서 찍은 거라고 하네요. (소근소근)
 
 

 
 
1. 오니타마 Onitama
 
 
물천사 님이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 결혼 선물로 기증한 게임입니다.
제가 늦게 도착해서 물천사 님이 Frozenvein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하자마자 접으시려던 걸
제가 마저 하시라고 말씀 드려서 한 게임 하셨습니다.
 
카페의 검은 고양이가 고양이권 (?)을 보여주려 테이블에 올라와서 테러를 할 뻔...;;;
 
고양이권하면 란마...
 
 
 
 
2.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돌"도끼"를 가져올 때마다 왠지 SNS에서 금붙이 자랑을 해야 할 것 같은...;;;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모두 게임을 하실 줄 아셔서 바로 시작해죠.
 
할 때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귀족 모으 듯이 쫙쫙 잘 모으지만
유물 8종까지 모았으나 점수가 안 나는... ㅠㅠ
 
 
 
 
 
3.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 Champions of Midgard
 
 
Frozenvein 님이 종종 얘기하셨던 미드가르드의 챔피어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서 몇 번 보기만 했는데 계속 해볼 수 없었네요.
 
설명 듣고 나니까 스톤 에이지와 비슷하더군요. (망할 주사위빨 게임.)
저는 신의 은총 토큰을 쓸 때마다 2점씩 먹는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주는 자원도 없으면서 할 건 엄청 많고 점수가 안 나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라운드도 8번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도대체 나는 뭘 해야 하는 건지... ㅠ
 
일꾼을 돈을 주고 늘릴 수 있지만 돈이 모이질 않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바이킹 주사위들을 잘 유지해서 언데드 같은 괴물들도 잡고 트롤도 잡고
나중에 바다에 있는 괴물들한테 걸린 현상금을 잘 꿀꺽 했습니다.
나중에 그 돈으로 신의 은총을 여러 개 사서 주사위 다시 굴림할 때 팍팍 쓰니까
점수가 쭉쭉쭉 올랐습니다. (세상 살기 쉽...구나...;;;)
괴물 색깔 세트도 잘 만들었네요.
 
두 분이 주사위가 잘 안 나와서 제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바다 날씨가 궁금하면 순Siri에게 물어보세요.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오늘도 화성에 갔습니다.
이날에는 TR을 올린 라운드에 3MC를 내고 TR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 잡혔는데...
의식적으로 이 기업 능력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업 카드에 올려놓은 큐브를 보니 총 6번 쓴 것 같네요.
Frozenvein 님이 놓치셔서 제가 마일 스톤도 2개나 들어갔으나
TR이 높지 않았고, 다른 자원 생산량도 낮아서 운영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게임 내내 강철과 티타늄으로 카드를 쉴 새 없이 놓으셨던 Frozenvein 님이 우세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게임이 끝나자 물천사 님이 앞서셨습니다. ^^;;
 
이 게임이랑 잘 안 맞는 건지 아직 감이 없어서 그런 건지 점수가 잘 안 나네요. ㅠ
 
 
 
 
 
5. 네이션스 Nations
 
 
그동안 모임 분들에게 스플렌더, 몰타의 관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르쳐 온 큰 그림은 이것이었습니다.
네이션스를 하기 위함이었죠. (빅 픽쳐!)
 
마침 Frozenvein 님도 문명 게임이란 걸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 위에 스루 님이 계시지만)
비교적 쉬운 네이션스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설명의 반도 끝나지 않았는데 Frozenvein 님은 일단 해봐야 알겠다고 하시며 (조... 좋은 자세임미다... ㅎㄷㄷ)
턴 순서의 역순으로 물천사 님은 중국을, Frozenvein 님은 로마를, 저는 그리스를 선택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최소 군사력은 일꾼 1개 반납이었는데 하필 제가 걸려서
첫 라운드 때에 성장 스텝에서 뺀 일꾼을 도로 집어넣었습니다. ㅠㅠ
 
"말리는 갑다~" 싶었는데 제가 책 생산량을 단단히 잡고 있어서 짝수 번째 시대가 끝날 때마다 점수를 잘 먹었습니다.
안정도 최고를 달리시는 물천사 님과 더불어 저도 안정도를 어느 정도 올리고
깡패 국가인 로마의 전쟁에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서며 (으으... 간디. ㅠ)
버텼습니다.
 
쌀 생산량이 쭉 +여서 계속 쌓여갔고 중간에 금과 광석이 조금 말렸는데 잘 지나갔습니다.
불가사의도 틈틈이 잘 지었고요.
 
나중에 광석 생산량도 오르고 프리드리히 대왕 덕분에 군사 건물에 놓을 때에 들어가는 광석이 줄어들어서
군사력도 늘릴 수 있었고 식민지도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선순환!)
 
마지막 책 점수 계산할 때에 맨 앞자리를 Frozenvein 님에게 빼앗겼지만
최종 점수는 저 39 : 물천사 34 : Frozenvein 31이었습니다.
 
초반에 Frozenvein이 확 와닿는 게 없다고 하셨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에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확장도 있는데 다음 번엔 확장도 넣고 해보고 싶네요.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가볍고 말랑말랑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7 원더스.
그냥 하면 덜 말랑할까봐 확장을 다 넣기로 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무서워하셨지만 7 원더스는 잠깐이라 괜찮습니다...
지도자 확장은 기본판 같고 (좋아, 자연스러웠어!)
도시 확장도 크게 달라질 거 없고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바벨은 저 빼고 두 분 다 안 해보셨으니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
 
바벨 모듈이 두 개인데 바벨 탑만 넣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도자 드래프트에서 하셉수트 (얘는 네이션스에서도 고문으로 기용했었는데... ㅋ),
살아 있는 육분의인 유클리드, 상업 건물 놓을 때마다 2원 주는 크세노폰, 나머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ㅠ
 
그 다음에 피자 바벨 탑 타일 드래프트했는데 뭘 픽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멍~)
 
첫 번째 지도자로 하셉이를 놓고 교역할 때에 보조금을 먹었습니다. (역시 눈 먼 돈이 최고...)
두 번째로 크세노폰을 놓고 돈을 좀 벌고,
마지막으로 유클리드를 놓으며 완성.
 
하필 제가 잡은 불가사의가 바빌론 B면이어서 3번째 층에 원하는 과학 기호 1개도 있었을 뿐 아니라
제가 1시대에 지나가는 가면 잡아서 인접 플레이어의 과학 기호 1개를 복사해 올 수 있었고,
도시 확장에서 과학이 센 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한 가지 과학 기호로 달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과학 기호 세트 모으는 것을 막으려고요.
 
육분의 5개에 톱니바퀴 1개, 가면으로 점토판을 "쾅" 복사해와서
과학으로만 34점을 얻었습니다.
 
군사에서는 양쪽에 모두 밀려서 마이너스였지만
모든 부문에서 점수를 잘 먹어서 72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엔 도시 확장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로 정했습니다.
제 경험 상, 도시 확장의 불가사의로는 점수가 잘 안 나는 것 같더군요.
 
페트라 2번째 층을 건설하려면 돈이 무려 14원이나 필요해서 돈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처음에 토미리스 (패배 토큰 반사!)를 놓으셔서 나머지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군사력으로 달리시는 것 같았는데
두 번째 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패배할 때 패배 토큰 2개 머겅" 바벨 탑을 놓으시는 바람에 난리가 나 버렸습니다.
군사력으로 재미를 보려던 Frozenvein 님과 저는 점수가 계속 깎이고 있었고,
그 틈에 물천사 님이 과학 건물을 열심히 달리셔서 과학으로만 50점을 드셨습니다.
 
도시 확장을 넣어서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과학 달리기가 굉장히 세서 플레이어들이 같이 과학을 달리거나 불가사의에 묻어서 끊지 않으면
과학 견제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불가사의처럼 슬롯이 2개밖에 없는 문명은 그런 것을 견제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불가사의에 묻는 데에도 한계가 있죠. ㅠ
 
물천사 님이 73점, Frozenvein 님은 민간 건물로 32점을 뽑으며 67점으로 2등, 제가 꼴찌를 했습니다.
 
 
 
 
 
반지의 전쟁 두 번째 확장 번역 작업 중이어서 정신이 멍한 상태로 모임 후기를 짧게 남겼습니다.
내일도 남은 모임 후기를 마저 올려야겠네요. ㅎ
 
 
후기 읽는 분들 중에 수험생이 있으시다면 (지금 이거 보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ㅋㅋ)
오늘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답안지 밀려 쓰지 마시고요. ^^;;
Posted by Mounted Cloud
(새벽까지 번역 및 한글화 작업하고) 집에서 쉬려던 토요일이었는데,
급결성된 토요일 모임...
 
장차 마련할 (크고 아름다운;;;) 타이레놀 토요 모임의 신호탄이 될 수도... 끙...
 
 

 
 
1. 도미니언 Dominion
 
 
늦잠 자서 10분 정도 늦었는데 이미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이 한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2.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몸풀기로 한 가벼운 게임.
Frozenvein 님이 하실 줄 알지만 왠지 잘못 알고 계실 수도 있는 룰을 찾아드리기 위해 선택.
역시나...;;;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퍼가는 능력과 정산할 때 돈 분배 룰을 잘못 알고 계셨던... ^^;;
 
첫 라운드는 물천사 님이 $7,000정도 가져가시고, 저는 $4,000원...
두 번째 라운드에 대박쳐서 제가 한 방에 $15,000!
세 번째 라운드에 $11,000 먹고 게임 끝!
 

 
#돈 #현상금 #성공적
 
 
 
 
3. 토레스 Torres
 
 
AP (허용) 시스템 게임 중 거의 추상전략인 토레스.
K & K 콤비가 내놓은 게임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물천사 님이 아직 못 해보셔서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카드 운빨을 없애기 위해서 마스터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스터 카드는
* 첫 점수계산 때에 서로 다른 4개 성에 각각 자신의 기사가 1개 이상씩 있으면 5점,
* 두 번째 점수계산 때에 서로 다른 5개의 성에 ... 15점,
* 세 번째 점수계산 대에 서로 다른 6개의 성에 ... 30점.
 
1페이즈의 턴 순서는 저 - Frozenvein - 물천사.
2페이즈에 쓸 5번째 기사를 미리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 큰 성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3명 모두 왕 보너스와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1페이즈의 종료 시의 상황
 
 
두 번째 페이즈의 턴 순서는 물천사 - 저 - Frozenvein.
3페이즈에 쓸 6번째 기사를 미리 추가했습니다.
제가 만드는 큰 성에 다른 분들이 달라붙었지만 저는 저만의 길을 가는 걸로.
3페이즈에서 선은 잡지 않을 만큼 적당한 점수를 얻고,
그리고 최상층을 방어하기 위해서 꽤 장고했습니다.
일부러 최상층을 비워놓고 그 옆에 한 층 낮은 블록에서 대기타고 있습니다.
견제를 당하더라도 점수가 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천사 님한테 맞는 게 낫다 싶어서
Frozenvein 님의 이동경로를 막으면서 다른 미션을 수행할 기사 하나를 땅바닥에 내려놨습니다.
이 녀석에 3페이즈에서 엄청 큰 일을 하죠. (큰 그림!!)
 

2페이즈의 종료 시의 상황
 
3명 모두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얻었지만 물천사 님이 실수로 왕 보너스를 놓치셨습니다.
 
 
세 번째 페이즈의 턴 순서는 Frozenvein - 물천사 - 저.
제가 원했던 대로 제가 선이 아니었습니다. (계산 성공!)
Frozenvein 님이 1칸짜리 성에 올라가시려다가 액션 포인트가 부족해서 바로 앞에서 멈추셨습니다.
Frozenvein 님이 먼저 올라가셨다면 제가 그 성을 확장해서 따라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제가 (아까 그 기사로 두 성을 끼고 2AP만으로 이동해) 앞질러 달려가서 그 성에 올라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성이 현재 7개밖에 없어서 제 6번째 기사가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성이었습니다.
이젠 Frozenvein 님이 마스터 카드 보너스 점수를 얻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올라간 성을 확장하지 못하게 다른 성을 연장해서 차단했습니다.
 

3페이즈 종료 시의 상황.
 
아무도 왕 보너스를 얻지 못했고, 물천사 님과 저만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성 #큰그림 #성공적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머리를 식힐 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했습니다 (?).
 
턴 순서는 Frozenvein (장인) - 물천사 (귀족 & 따봉) - 저 (건물).
 
첫 라운드 첫 장인 단계에서 7루블짜리 장인이 2장 나와서 Frozenvein 님이 3루블정도 이득을 보고 출발했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나와서 제가 또 천문대를 먹고 시작. (냠냠)
천문대 능력으로 장인을 봤는데, 6루블짜리...;;; (그래도 키...입... ㅠ)
그런데 Frozenvein 님이 첫 라운드부터 하드코어 건물 러시를... 앙대 (이러면 물천사 님이 반사이익으로 이기는 각?)
 
3, 4라운드 즈음에 Frozenvein 님이 다음 라운드에 장인 살 돈까지 다 써가며 건물을 마구 구입하셨습니다.
이날 게임이 좀 이상하게 흘러갔던 게 다들 핸드 여유가 없었고 장인 카드들이 적게 열려서
게임이 평소보다 늘어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저는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아서 천문대로 귀족 더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 라운드에 장인을 가져와서 장인 수입은 가장 높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점수 차이가 좀 벌어졌습니다.
저는 건물 점수가 없었거든요.
물천사 님은 귀족 수입이 가장 높았습니다.
 
6번째 라운드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인과 건물, 귀족 모두 1장씩 남았습니다. ㅋ
 
저는 5라운드부터 돈이 남길래 17루블짜리 도서관을 지었는데,
이게 라운드마다 나와서 도서관 3장을 모두 건설했습니다. 이걸로만 15점!
그리고 거의 끝나가길래 (교환하기 위해서) 천문대 능력을 쓰지 않은 채 놔두고
돈과 점수를 모두 주는 교환 건물로 바꿨습니다.
 
틈틈이 귀족을 깔고 손에 가져온 덕분에 귀족은 이미 10종.
도서관 3개와 귀족으로 역전!
 

 
#천문대 #귀족 #성공적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최근에 매우 핫한 게임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박스 그림만 보고 별로인 줄 알았지만 외모와 게임성은 별개니까요.
 
비교적 규칙이 쉬웠습니다.
비유를 하자만 시즌스의 근미래 S.F. 버전 느낌?
함께 사용하는 게임 보드와 "환경"이 추가되었다 뭐 그 정도.
 
아무튼 화성에 지구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건 실제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고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 화성 (경기도 화성 말고)으로 갈 사람들을 모집하기도 했죠.
 
 
이 게임을 하는 동안만 이 분으로 빙의를 할 수밖에 없는... 읍읍읍
 

화성에 녹색성장을!
 
 
처음이어서 비기너 버전으로 했습니다.
돈도 많이 받고 카드도 10장 받고요.
 
저는 카드 플레이할 때마다 1원씩 깎아주는 카드를 가장 먼저 내렸습니다.
18원짜리였지만 18번만 내리면 본전이니...
그런데 이 게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첫 라운드를 거의 버리는 게 좋은 선택일지 알 수 없었습니다.
 
 
TR을 많이 올리지 못해서 초반에 애를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환경 변화에 기여하고 TR을 열심히 올리셔 수입이 계속 올라갔는데... ㅠ
대신에 녹화를 많이 하고 (역시 녹색성장!) 도시도 적당히 건설해서
나중에 마일스톤 점수를 얻을 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기도 잘 나와서 열로 바꾸면서 화성의 온도를 올리는 데에 잘 썼고요.
점수가 있는 카드도 잘 깔아서 (애완동물 카드 보너스를 포함해서) 카드만으로 19점을 얻었습니다.
 

 

 
#화성 #녹색성장 #성공적
 
 
 
 
6.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 (?)
세 명이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Gardens 정원이 있는데 3인 게임이어서 정원까지 염두하고 플레이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오프닝에서 은화와 Steward 집사로 시작하고 덱을 줄이면서
Shanty Town 빈민가 + Council Room 회의실 + Conspirator 공모자를 기반으로 엔진을 만들어 돌렸을 텐데요.
아무튼 3인플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2인플 때보다 4장이나 더 많은 정원이 저에게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시작은 은화와 Ironworks 철공소로 해서 다음 사이클부터 철공소로 액션 카드를 집어오는 전략이었습니다.
빠르게 5원을 만들 필요가 없어 보였거든요.
그리고 철공소가 있으면 나중에 정원 러시 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거까지 생각해서 철공소를 먼저 갔습니다.
 
나중에 Scout 정찰병으로 사유지를 손으로 가져오고 Baron 남작으로 사유지 버리면서 +4원을 하려고
그 두 장을 여러 번 얻어왔는데, 굳이 정찰병까지 안 쓰더라도 남작과 사유지가 잘 붙어서 나오더군요. (되는 날!)
 
다른 분들은 금화를 찍을 때에 저는 회의실로 갔습니다.
저만의 큰 그림이 있었거든요.
 
빈민가 약간 그리고 회의실 2장, 공모자들 몇 장, 남작 1장으로 꽤 많은 카드를 손에 들었던 것 같네요.
구입 4회에 17원... 그러면? 정원 각?
다른 분들이
"아, 엔진 돌려서 속주 가려나 보다..."
할 때에 정원 4장을 한 턴에 쓸어 갔습니다.
 
다음 턴에 Frozenvein 님이 정원 2장, 물천사 님이 1장?
이런 식으로 제가 정원을 8장 정도 가져가니까 두 분이 "빠.리." (빠른 리겜)을 외쳐서 중간에 끝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제 전략에서 정원을 배제했다면 덱을 줄이려고 집사부터 갔을 겁니다. ^^;;;
 
#엔진 #정원 #성공적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Trading Post 교역소와 Upgrade 개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Nobles 귀족과 Courtyard 안마당, Market 시장으로 엔진을 돌릴 수 있고요.
그리고 아주 쓸 만 한 Bridge 다리와 Remodel 개조도 있고요.
 
3인플이어서 제 오른쪽에 앉은 물천사 님이 귀족을 구입하셔도 저는 견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왼쪽의 Frozenvein 님이 귀족을 가시면 저는 Tribute 공물로 이득을 얻을 거고요.
 
제가 은화와 개조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유지를 다른 걸로 바꾸면서 덱을 강화하고, 5원 이상 될 때마다 개선을 구입해서 동화를 뺐고요.
첫 번째 6원 타이밍에 금화를 사서 덱 구매력을 올리고 그 다음에 귀족을 2장 정도만 구입했습니다.
많이 가져오면 물천사 님이 공물 구입하실 것 같아서요.
 
Frozenvein 님이 귀족과 금화를 여러 장 가져가시는 걸 확인하고
제가 공물을 2장이나 구입했습니다.
귀족 - 공물 - 공물 이런 식으로 했는데
Frozenvein 님의 덱에 액션 카드와 돈이 많아서 + 액션과 + 돈을 주로 얻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물천사 님과 점수가 비슷했는데,
거의 마지막 턴에 제 공물에 Frozenvein 님의 귀족과 재물 카드가 같이 걸리면서 +2카드 +2액션 +2원, 3종 세트를 얻었습니다. (대박!!)
이걸로 제 엔진이 돌아서 러시로 게임을 끝냈던 것 같고요.
제가 마지막 턴에 속주와 귀족을 구입한 덕분에 점수가 올라가서 물천사 님에게 10점 차 내로 이겼습니다.
 
#공물 #뽀록 #성공적
 
 
 
 
이리 하여 이날 한 게임을 다 이기고 (내가 전승을 하다니!!) 고기 사묵고 집에 돌아왔다는 얘기...
하지만 다음 날엔. 읍읍읍 ㅠㅠ
운을 하루에 다 쓰다니... ㅠㅠ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추석 연휴 처음 이틀 동안 비정규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번 후기는 짧게 쓰는 걸로... (과연 짧을까?)
 
 

 
 
첫날 14일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물천사 님뿐만 아니라 친구 님도 오셔서 같이 했습니다.
친구 님께 미리 예습을 해오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정말 1시간짜리 동영상을 거의 다 보고 오셔서
설명없이 두 분이 게임을 하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튜터 역할만...)
 
물천사 님은 8월 27일 모임 하루 동안 4게임을 하셨죠. (여러분, 반지의 전쟁이 이렇게 라이트합니다.)
네 번 모두 암흑군단으로만 하셔서 이날 모임에서는 자유민족으로 해보시라고 권했습니다.
아무래도 숙지해야 할 룰이 적은 암흑군단은 초보자가 하는 쪽이 더 나은 것 같네요. ^^
 
제 기억으로는 시작부터 친구 님이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2개씩 박으셔서 원정대가 달릴 생각을 접게 되어
자유민족이 군사적 승리를 하셨던 것 같은데... ^^;
 
 
그리고 밤까지 놀아야 하니까 미리 식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피자 오두막에 가볼까 했는데 없어져서;;;
남자 피자는 어떻냐고 말씀 드리니 싫다고 하셔서
식하고 피자 파는 펍에 가서 세트를 시켰습니다.
 
음식 나오면서 "펍은 역시 상트!"라고 개드립을 쳤던 것 같은데... (10루블에 5점... 가성비 ?!)
 
친구 님은 낮시간이니까 맥주를... 응?
물천사 님과 저는 약한 남자라 콜라를... 헤헤
 
식하고 피자가 작아 보였는데 두껍고 딸려나온 칙힌 샐러드까지 먹으니 점점 배가 불러올랐습니다. (명절엔 역시 포만감을...)
 
 
그리고 바로 두 번째 게임으로.
 
암흑군단이 조금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옆에서 도와 드렸습니다.
친구 님이 좀 들이박는 타입이셔서 첫 게임에서 낭비한 게 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시작 시에 암흑군단 물량이 많아보이지만 병력을 흘리거나 불필요하게 소모하면
나중에 다시 소집하고 군대를 끌고 오는 데에 엄청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유민족은 그 사이에 원정대를 달리게 하거나 방어할 병력을 뽑게 되죠.
 
이번엔 첫 게임보다 주사위 운이 좋으셔서 사루만도 1턴만에 바로 딱 나왔습니다.
그리고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적게 박으셔서 행동은 많이 하셨습니다.
대신에 원정대가 더 자주 진행했습니다.
 
두 분이 특별 추적 타일까지 열심히 집어넣고
반지-운반자들이 산 꼭대기까지 갔는데 마지막에 눈 타일이 뽑히면서
(타락 점수 9점이었고, 추적 칸에 눈이 3개여서) 타락으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게임은 제가 옆에서 졸아서... ㅋㅋ
요새 언집배 카드 한글화 작업하는 것 때문에 잠이 부족해져서 멍 때리다가 조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 (분별력 굴림 실패인 듯.)
 
잠 들기 전에 분명히 모르도르에서 나오는 군대들을 봤는데
잠에서 깨니 그 군대들이 사라졌...;;;
친구 님이 들이박고 소모시키셨다고...;;;;;;;
자유민족이 군사적 승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 님이 오후 8시 즈음에 가셔야 한다고 미리 얘기하셨는데,
거의 시간 맞춰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2.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나무수염 미니-확장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Treebeard Mini-Expansion
 
 
둘이서 확장을 다 넣고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암흑군단을 하시고 제가 자유민족을 맡았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려눅 님이 게시물로 대체 인물들의 쓰임새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제가 그것에 맞춰서 플레이했습니다.
 
원정대 덱을
기본 간달프 - 대체 성큼걸이 - 기본 보로미르 - 기본 레골라스 - 대체 김리 - 기본 메리아독 - 대체 페레그린
으로 구성하고,
이 중에서 김리와 페레그린을 각자의 고향에 (김리는 에레보르에 페레그린은 샤이어에) 놓고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원정대를 계속 진행시켰습니다.
첫 턴에 모리아의 발록이 나왔지만 (+ 엘프국과 드워프국 정치 카운터 1칸씩 전진 페널티)
추적 도중에 노출되지 않아서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사루만이 빨리 나왔지만 제 예상보다 이센가르드 소집이 늦어서
로한보다 엘프국 정치 카운터를 먼저 전진시켰습니다.
확장에서 갈라드리엘이나 엘론드을 등장시키면 소지자 행동 주사위까지 굴릴 수 있어서
행동 주사위가 그렇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원정대에 간달프가 오래 살아서 모르도르 입구에 갈 때까지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로 사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를 계속 받았습니다.
핸드가 덜 말라서 좋고, 사건 덱을 깊에 파기 때문에 원하는 카드를 빨리 찾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물천사 님도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를 내려놓으셨으나
제가 보자마자 바로 (행동 1번과 엘프의 반지 1개를 써서) 깨버렸습니다. ㅋ
 
 
고스모그가 나와서 곤도르가 빠르게 공격받았습니다.
미나스 티리스가 점령당하고 이어서 펠라르기르도 점령당했습니다.
그러나 곤도르 옆을 지나던 원정대에서 성큼걸이 엄~~~~청 빠르게 뛰어와서
돌 암로스에서 아라고른으로 왕위에 다시 오르고 로한 땅으로 달아났습니다;;; (살려야 한다...)
 
돌 암로스를 점령하고 다시 펠라르기르로 나온 남부인과 동부인 군대를
던해로우의 유령들을 이끌고 온 아라고른이 바로 공격합니다.
제 기억으로 정규 2개 + 정예 2개여서 그 군대를 전멸시키려면 "6"의 결과가 필요했습니다.
"6 나오면 되는 거죠?"
하고 굴렸는데, 진짜 "6"이! ㅋㅋ
 
아라고른은 그곳에 곤도르 정규 부대를 소집하고,
펠라르기르에서 진격해오는 적의 군대를 알아차리고는
그 정규 부대들을 돌 암로스로 보내서 탈환했습니다. (시간 끌기 잼)
 
곤도르를 정리하지 못한 암흑군단이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로 다시 돌 암로스를 향해 쳐 들어왔는데요.
그 사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도착합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기 전에 보로미르와 메리아독을 분리시켜서 로한 땅으로 보내고
원정대 안에는 간달프 (레벨 3)과 레골라스 (레벨 2)만 남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정대 안에 동료가 둘뿐이어서
암흑군단이 3단계에서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최대 2개까지만 놓을 수 있게 되죠.
 
 
로한으로 간 동료들은 에도라스의 군대에 합류하고 와르그 군대에 맞섭니다.
간달프 옹이 3일 째 되는 날 동쪽을 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왜 안 오지...? (친구들 만나느라 샤샤샤)
 
모르도르 트랙에서 전진하던 원정대는 간달프가 추적 피해에 대해 일부러 희생하고
팡고른 숲에서 다시 부활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스카우트 같은 존재감을 가진) 나무수염도 뽑았습니다. (물천사 님을 농락한 거 아닙니다. ㅠ 은전 한 닢을 가지고 싶었을 뿐...)
 
 
백색의 간달프 + 팡고른 숲에 있는 동료는 뭐다?
"엔트들이 각성하다!"
 
로한을 정리하러 군대를 내보내서 오르상크에는 정규 부대 3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엔트들이 각성하다를 딱 써서 명중 1회만 나왔죠. 실팬가?
아닙니다.
엔트 카드가 한 장 더 있어서 바로 한 장 더 썼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팡고른에 있어서 즉시 인물 사건 카드를 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명중 2회가 나와서 오르상크 군대가 전멸하면서 사루만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에도라스 직전에 있었던 와르그들은 지도자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고요.
 
할일을 다 한 간달프와 나무수염은 팡고른에서 에도라스로 이동합니다.
 

 
 
모르도르 트랙에서 열심히 치유받던 (?) 반지-운반자들은 골룸의 도움으로 쉽게 산 정상에 올라
한 반지를 파괴하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3.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시간이 남아서 도미니언을 하려고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4인플로;;;) 하고 계셔서
다른 게임을 골랐습니다.
검은고양이 카페에 이게 보여서 덥썩 골랐죠. (오늘은 반지 특집이닷!)
 
 
제가 자유민족으로 먼저 하고, 끝나고 바꿔서 한 번 더 했습니다.
 
 

 
 
둘째 날 15일
 
 
1. 도미니언 Dominion
 
 
(또 언집배 카드 한글화 때문에... ㅠ) 몇 시간 못 자고 검은고양이 카페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Frozenvein 님이 계셔서 바로 도미니언을.
앱으로 10게임 정도 해보셨다길래 바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시작.
실제로 해보시는 게 처음이셔서 플레이 속도는 느리셨지만 엔진을 만드는 걸 할 줄 아셨습니다.
저는 사유지를 없애래고 개조를 몇 장 사서 돌리느라 덱 개발이 늦었고요.
 
중반부터 Frozenvein 님이 민병대로 절 공격하시고
저는 꾹꾹 참아가며 금과 시장 등을 모았습니다.
 
제가 한 턴에 속주를 2장씩 구입하면서 따라갔는데...
거의 마지막 턴으로 생각했던 턴에 제 핸드에
마을 - 속주 - 속주 - 속주 - 속주가 들어오면서
한 턴을 강제로 버리게 되었고,
바로 다음 턴에 Fronzenvein 님이 속주와 공작령 등을 구입하시면서 제가 역전패했습니다. ㅠㅠ
지켜보던 갤러리들 (물천사 님, 에피아. 님, 로이 님, 하루나 님)이 신이 밸런스를 맞춰준 거라고...;;;
 
 
저는 언집배 카드 한글화를 잘라야 해서 한쪽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는 사이에
하루나 님이 인서트 코인을 하면서 Frozenvein 님께 대전 신청을.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동점으로 끝났는데 턴 수 차이 때문에 누군가가 이기셨다고 하네요.
 
제가 자른 한글화 자료를 카드 슬리브에 넣으려고 했더니 으아아악!! (크기가 안 맞...)
PC방에서 급하게 인쇄했는데 아마 제 앞에서 인쇄한 사람이 세팅은 건드린 모양입니다. ㅠㅠ 내 돈...
 
 
 
 
2. 퍼레이드 Parade
 
 
최근에 비보드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전파하고 계신 Frozenvein 님이 퍼레이드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셨다면서...
 
밑밥을 좀 깔자면, 저는 이 게임의 재미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파티 게임인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얼마 없는 선택지에서 강요당하는 게 있는 것 같고...
 
이날도 숫자 낮은 몇 개를 집중적으로 가져왔는데,
나중에 메이저리티를 빼앗기면서 감점으로 떠 안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메이저리티 싸움을 하는 동안에 Frozenvein 님이 카드를 거의 안 드시고 이기셨습니다.
 
아무튼,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를 알려주실 분...? ㅠ
 
 
아, 하루나 님이 옆에서 테마적으로 설명을 붙이셨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퍼레이드 행렬에 같은 옷을 입을 사람이 나타나면
(숫자가 낮거나 같은) 자잘한 애들이 나가버리는 거라고 하셨던가요? (역시 감성 플레이어.)
 
 
 
 
3.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6명이어서 제가 열심히 한글화 자료만 준비해 온 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목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꽤 많은 분들이 "언덕 위 배신자"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제목에 배신자라는 말은 없습니다.
제가 게임 리뷰에서도 쓴 내용인데요.
 
betrayal은 배신, 배반이라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입나다. (배신자는 traitor입니다.)
그리고 배신과 배반 중에 어떤 게 조금 더 잘 어울릴까 꽤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의미는 같지만, "등을 돌리다"라는 뜻의 "반"자를 쓰는 게 조금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글판이 나온 데드 오브 윈터에서도 "배신자"가 아니라 "배반자"라고 한 걸 보면
배반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이날 게임은 6인이어서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ㅎ
초반에 Frozenvein 님이 오멘 (징조) 카드를 뽑았는데,
Bite 물린 자국이 나와서 오른쪽에 있던 에피아. 님이 공격을 해줬습니다.
아직은 같은 편이니까 살짝만 물어야 하는데,
에피아. 님이 굴린 결과는 "7"! (뼈채 씹으신 듯.)
그리고 Frozenvein 님의 결과는 "1"... ㅠㅠ
6의 피해를 입고 너덜너덜해진 우리의 플래시...
 
하루나 님이 세 번째 징조 카드를 뽑았는데, 헌트 굴림이 "2"...;; (이분들 주사위 굴림 왜 이래!! ㅠㅠ)
그렇게 하루나 님이 배반자로 탄로가 나서...
 
 
영웅들이 상층에서 지상층으로 내려가자 현관에는 콧김을 내뿜는 드래곤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드래곤을 데리고 온 초딩 하루나 님은 죽창을 들고... (모두가 한 방!)
 
빠르고 멍청한 플래시가 먼저 죽고 (에피아. 님한테 세게 물려서 이미 상태가... 절레절레),
물천사 님도 뒤를 따랐습니다.
제 할배 캐릭터는 금고를 따서 물품 2개를 얻었는데 모두 공격용 무기.
금고 문을 따고 등을 돌리는 순간 하루나 님과 드래곤이... (무서워... ㅠ)
그렇게 할배도 죽고...
 
혼자 살겠다고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도망간 에피아. 님과
방을 탐험하다가 반지를 얻은 로이 님. (설마 반지닦이??)
 
에피아 님도 결국 죽고,
로이 님이 열심히 닦은 반지로 드래곤을 때렸는데...
로이 님이 분별력이 워낙에 높아서 주사위 8개를 굴려서
헐, 데미지가 들어감. (헐, 통했다!)
 
하지만 다음 턴에 로이 님도 죽으면서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 끗 -
 
 
 
 
4.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에피아. 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게임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 Frozenvein 님 셋이서 이 게임을.
 
 
 
 
5. 아그리콜라 Agricola
 
 
그리고 저희 쪽 테이블은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며 농부 코스프레를...
 
로이 님과 하루나 님이 배우고 싶어하셔서 튜토리얼 모두로 친절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두 분이 화로, 화덕 갈 때에 저는 가마와 가구 제작소로 가난하게. (가난가난)
 
하루나 님이 가장 빠르게 가족을 늘리고 저는 두 번째.
로이 님은 가족은 늦지만 풍성한 자원들을 쓸어담으시면서 후반을 노리셨습니다. (역시 무서우신 분.)
 
하루나 님은 울타리도 치고 밭도 갈면서 전원생활을 누리셨고,
로이 님은 돌집까지 올리면서 알고 보니 동네 유지.
저는 빵이나 구워 먹으며.
 
점수를 계산해 보니
하루나 님 30점.
로이 님 34점.
저 27점.
 
처음 하신 분들이 30점 대 찍는 무서운... ㅠ
 
 
 
 
6. 도미니언 Dominion
 
 
언.집.배 할 때부터 계속 몸이 안 좋으셨던 물천사 님이 리타이어.
(전날 반지의 전쟁 때 유령 공격 데미지가 너무 쎄게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은...)
 
남은 에피아. 님과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을.
에피아. 님이 예배당으로 바르시던 것 같은데...
 
 
 
 
7. 어콰이어 Acquire
 
 
아그리콜라가 끝나고 하루나 님도 피곤하시다며 가셨습니다.
 
남은 네 명이서 추석 컨셉에 맞게 건전 게임 시리즈로.
첫 번째로, 주식...;;
 
10여 년 전에 해보신 로이 님,
불과 며칠 전에 하신 에피아. 님,
그리고 처음 하시는 Frozenvein 님과 함께 어콰이어를 했습니다.
 
계속 이 회사 저 회사를 상장시키며 문어발식 경영 + 퍼주는 사랑 Frozenvein 님,
아들 등록금과 결혼자금까지 부어서 한 탕을 노리려고 했으나 망한 개미투자자 두 사람 에피아. 님과 저,
그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키 타일을 다 쥐고 주식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무서운 개미핥기 로이 님.
 
자신도 모른 큰 그림을 그리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잭슨 사의 최대주주 Frozenvein 님은 안양의 주식부자가 될 뻔 했으나
모두가 로이 님 손에 놀아났다능.
 

 
 
 
 
8.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이어서 경마. (아, 건전하다.)
 
로이 님이 또... (이 분 경마도 잘 하네. 꾼이네, 꾼!)
 

 
 
 
 
9. 라스 베가스 Las Vegas
 
 
마지막은 카지노로.
 
저는 쫄보 + 욕심 없는 사람이어서 라운드 당 대충 $100,000 정도만 모았더니 후훗. (다음 명절엔 강원랜드에서 만나는 건가...)
로이 님의 3연승을 저지했다는 걸로 만족을. ㅋ
 

 
 
모임 멤버들 덕분에 추석 즐겁게 보냈네요.
환절기여서 몸 안 좋으신 분들 많은데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밤엔 어제 모임 후기가 올라갈지도...
Posted by Mounted Cloud
어제 설날에 했던 모임 후기를 남깁니다.
 
잠시 딴 얘기를 하자면, 설날에 무리하게 모임을 연 이유가
돌아오는 일요일부터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기 위해서 홍보성으로 시도한 것이었고요.
새로 모임을 열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최근 제 개인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고민이냐 하면,
매년 새로 나오는 게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내가 과연 다 소화할 수 있나?"
라고 자문을 하게 됐고요.
제 스스로 내린 답은 역시나
"아니다. 난 못 한다."
였습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게임들을 내가 굳이 다 할 필요는 없고요.
새 게임을 구해서 익히고 한글화하고 남에게 알려주고 되파는 작업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것을
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감에 따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돈보다도 시간이란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도 보드게임이라면 시간 트랙 관리가 제일 중요하단 얘기?)
그러면서 새로운 게임을 접하면서 얻는 기쁨보다
보드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얻는 기쁨이 그에 못지 않게 더 클 수 있다는 거죠.
보람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제가 재작년 유월에 남부지역 순회방문을 마치면서 쓴 글 (링크)이 제 보드게임 활동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보드게임 취미이긴 하지만 게임 그 자체보다도 게임을 같이 할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퍼뜨릴 보드게임 문화)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보드게임이 정말 좋은 문화라면 소비하지 말고 생산적으로 가야 하니까요.
 
입문자, 초보자들에게 꼭 신작이 아니더라도
좋은 게임들을 소개하고 또 보드게임을 평생 취미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모임,
타이레놀 모임이 그런 모임이 되길 바라면서 모임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제가 모임 사흘 전에 공지를 올렸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ㅠ
"이러다가 카페 사장님과 둘이서 놀아야 하나?"
라며 김칫국을 사발째 들이키고 있을 때 즈음에
어떤 분이, 설날이 공휴일이어서 평일 요금이 아닐 것이며 댓글을 써 주셨죠. (그렇네요.)
 
설날 당일에 거의 자포자기 하고 있을 때에 또 다른 분이 초보자가 와도 되냐며 댓글을 주셨고.
그제서야 한줄기 희망이 보였습니다. (2인플이 가능하겠군. 울컥)
 
흑묘 (黑猫) 카페 엘리베이터를 어떤 분과 같이 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분이 그날 오시기로 한 분. ㅋ
 
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모임에 새로 오신 분을 만나거나 (남부지역 순회방문 때처럼) 다른 모임에 갔을 때에
제가 호구조사 (?)를 하는 편이거든요.
호구인지 물어본다 (님, 호구세요?) 가 아니라 ㅋㅋㅋ
어떻게 보드게임을 시작했는지, 주로 누구와 하는지 여쭤봅니다.
게임 경력이나 좋아하는 게임 타입을 가늠하기 위해서죠. ^^
 
코코팜 님은 게임을 거의 안 해보신 분이어서
무얼로 시작을 해야 할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임은 바로,
 
 
1. 도미니언 Dominion
 
 
갑자기 정신과 시간의 방 모드...
 

살아남으신다면 손오반 급이 될 수 있습니다.
 
코코팜 님께 룰 설명을 드리고 (룰 자체는 어렵지 않죠;;;)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첫 번째 게임 세트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도미니언 기본판은 튜토리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처음 몇 판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을 다 보여 드리곤 합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으니
도미니언은 "마을 - 대장장이" 게임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게 끔요.
제가 마이 리틀 도미니언 (링크)을 3개월 동안 연재한 이유가 그런 데에 있죠.
 
"이 게임에서 셔플을 엄청 많이 해야 되요."
라고 말씀 드리자 당황해 하셨다는.
그렇습니다.
질소를 사면 과자를 주듯이 (?)
셔플 연습을 하면 도미니언이라는 게임도 할 수 있죠;;;
보드게임 입문자에게 도미니언이 좋은 이유는
셔플을 빨리 익힐 수 있고, 카드가 들어간 게임에서 셔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 진지하다.)
 
셔플이 중요해서 셔플을 정말 잘 해야 한다는 얘기를
처음에는 잘 못받아들이시다가 나중에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도를 믿으십니까?! 그래서 道미니언...)
 
첫 번째 게임에서는 개조 여러 개 넣고 덱의 효율을 끌어올려서
"마을 - 대장장이" 엔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여 드렸습니다. (이것이 "엔진"입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대장장이 2장 넣고 빅 머니를...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는 민병대 2장 넣고 덱을 빠르게 회전시키며 손에 덱을 다 들어올리는...
 
도미니언이 취향에 맞으신지 여쭤봤는데 다행히 (!)도 재미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오시면 삼대장 강의로... (예배당 - 정원 - 알현실)
 
세 번째 게임을 아주 길~게 하는 동안에 한 분이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2. 노팅엄의 보안관 Sheriff of Nottingham
 
 
"국경에서"에 로빈 훗 테마를 입힌 블러핑 밀수 게임이죠.
깡통 케이스가 없어서 불평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테마 면에서는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보드에 그려진 인물들이 사실 로빈 훗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인데요.
로빈 훗의 여친인 메리언, 그리고 로빈 훗의 동료들인 윌 스칼렛, 수도사 툭, 방앗간집 아들 머치, 길버트. (그딴 거 필요 없어! 깡통 케이스나 내 놔!)
 
Minseok Park 님이 꺼내신 노팅엄의 보안관을 세 명이서 플레이했습니다.
일부 카드를 빼고, 세 바퀴 돌더군요. 오홍
 
셔플이 잘 안 되어서 그런지 특정 카드가 몰려다녀서 이게 블러핑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오랜만에 해봐서 그럴 수도 있고요. (감이 안 와. ㅠ)
아무튼 모두가 밀수하는 섹시한 남자가 되기 위해 사과와 치즈, 닭을 열심히 외쳤습니다. (밀수 님, 저는 판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자루 안에 200불 넘는 것 같은데, 열어봐도 되겠죠?
안 되요! 진짜 반지의 전쟁이란 말이에요! ㅠㅠ (컬렉터스 에디션인데... ㅠ)
 
한 탕 크게 드신 Minseok Park 님이 큰 차이로 이기셨네요. ㅎ
 
 
 
 
3. 미니 빌 + 미니 빌: 항구 + 미니 빌: 그린 밸리 Machi Koro + Machi Koro: Harbor + Machi Koro: Millionaire"s Row
 
 
미니 빌은 해 봤는데, 확장은 처음이었습니다.
Minseok Park 님이 주섬주섬 꺼내셨는데, 내용물이 엄청 많아지더군요.
 
저는 아무 숫자가 나오더라도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칸 메꾸기 (?)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4"와 "6"에 몰빵을 했죠. 확장에 있는 꽃밭과 꽃집으로요.
돈 있을 때에 제일 비싼 30원짜리 주요 건물 만들고,
그 다음에 다시 굴리게 하는 주요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반지의 전쟁 하면서 리-롤 (다시 굴림)이 주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코코팜 님이 "6"이 나왔을 때에 저한테서만 돈을 뜯어 가셔서 제 도시는 크게 성장하지 못 했습니다. ㅠ
후반에는 Minseok Park 님이 이삿짐 센터 (?) 능력으로 신용금고를 저한테 떠 넘기셔서 남의 빚까지 떠 안는 신세... (여러분, 대부업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그러나 다이스 신은 언제나 나의 편이었습니다.
거의 20원짜리 대박이 저한테서 두 번 터져서 한 턴 차이로 주요 건물이 다 건설하고 승리한 것입니다.
미니 빌 급인 반지의 전쟁을 많이 했더니 ㅋ
(역시 미니 빌은 초전략 게임!)
 
미니 빌을 하는 동안에 예상치 못한 손님 세 분이 오셔서 미니 빌이 끝나자 마자 저는 집에 잠시 들렀습니다.
 
 
 
 
4. 하나비 Hanabi
 
 
늦게 오신 세 분은 하나비를...
잘 되면 하나가 되는 하나-비, 안 되면 화나-비.
 
 
 
 
5.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Whitechapel
 
 
제가 집에 다녀오는 사이에 Minseok Park 님이 코코팜 님과 이 게임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이 게임 잘 몰라요.
제가 아는 채플은 손에서 4장까지 폐기하는 거밖에...
 
 
 
 
6.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하나비를 하시던 분들은 사실 반지의 전쟁을 배우러 오신 분들이었던 것입니다. 뜨악!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모임 공지 댓글로 "(반지의 전쟁 배우시는 것도 가능합니다...;;;)"라고 적어 두었는데 그걸 보고 오신 겁니다.
 
얘기를 좀 나눠보니, 두 분은 형제고 여자 분은 형님의 부인이시라고 합니다. (세 분이 같이 산다고 하시네요.)
안양에 친척 댁이 있어서 들르셨다가 우리 타이레놀 모임에 나오셨는데요.
모임 나오려고 형님이 3일 동안 고민했다고 부인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 (잘 오셨어요. ㅎ)
 
반지의 전쟁을 아직 가지고 계시지 않지만 곧 국내에 재입고되면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 천출력 맵 문의 ㅋ)
 
 
반지의 전쟁이 룰의 양이 방대하고 조금이라도 틀리게 하면 밸런스가 확 깨질 수 있어서
독학으로 익히기 어려운 게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제가 "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해봤습니다 (링크) 연재를 했지만 글로 알려 드리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지난 여름에 우연찮게 곰팡맨 님과 드렁큰히로 님의 도움을 받아서 동영상 룰 설명을 제작했죠.
 

자, 高덕력자 세 명이 모였으니 우리 함께 반지의 전쟁 동영상을 만들어 보기로 해요. (콜라보레이숀)
 

슭달프: 제가 룰 설명을 하겠습니다.
곰라드리엘: 저는 촬영을 맡죠.
엘론드렁큰: 그럼 저는 유툽 업로드를.
 
(짜잔)
 
 
형님이 예습을 철저히 하고 오셨습니다.
제가 올린 연재글도 다 읽어보시고, 세 명이 만든 동영상도 모두 보고 오셨다네요. (오~)
그러나 백독이 불여일플 (?)이라고, 룰북을 100번 읽어도 플레이 한 번만 못 하죠.
 
아, 그리고 또 한 명의 손님.
제가 반지의 전쟁 키트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낯이 익은 너는!
"반지의 전쟁"을 글로 해봤습니다 (1)-(5)편의 상대였던, 올해 중3이 되는 차○○ 군!
원래 수원 (아스피린) 모임의 회원인데, 이날 놀러왔습니다.
 

하고 싶게끔 만드는 정갈한 셋업.
 
세 분이 하나비를 하고 계셔서 차땡땡 군은 저와 같이 반지의 전쟁 셋업을 하고,
저는 이날 오신 분들께 간식을 나눠드렸습니다.
먹을 것을 이것저것 사오고 싶었는데, 설날이라 문닫은 곳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김밥만 왕창 사왔습니다.
모임 오신 분들도 드리고, 흑묘 카페 직원들께도 나눠드렸고요.
 
반지의 전쟁을 시작하면 (설명 1시간에, 첫 플레이면 플레잉 타임이 최소 3시간)
4시간 동안 테이블에 앉아 있어야 해서 배를 채울 게 필요하기 마련이니까요.
 
 
설명을 끝내자 어느 새 한 시간이... ㅎㅎㅎ
5분간 멘탈을 회복할 쿨 타임을 갖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예습해 오신) 형님이 자유민족, 동생님이 암흑군단, 저는 옆에서 튜터 역할을 했습니다. (룰 질문에 답을 해 드리고, 빗나가는 플레이를 잡아 드리는 정도요.)
 
첫 턴에 제가 추적 할당 1개를 하는 게 좋을 때가 있다고 말씀 드리자마자
정말 "눈" 결과가 0개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때문에 원정대가 공짜로 2번 이동.
대신에 암흑군단은 "소집" 결과가 3개 나와서 사루만을 등장시키고, 이센가르드에 정규 3개를 모집한 채로 끝났습니다.
양쪽 모두 초반에 해야 할 군대 이동 (모르도르 군대 2개 모으기, 요충지 두 곳에 군대 끌어다 놓기)를 했습니다.
 
두 번째 턴에
자유민족은 "마법사의 지팡이" 사건 카드를 놓았습니다.
암흑군단이 모르도르 군대를 모르도르 바로 밖까지 이동시켰는데요.
자유민족이 "파라미르의 경비병들" 사건 카드로 사우스 이실리엔에 있던 암흑군단 군대에 명중 2회를 가하고
보너스로 오스길리아스에 병력을 더 모집해서 암흑군단이 오스길리아스를 뚫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 턴에
원정대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쉽게 통과합니다.
암흑군단이 "나즈굴의 수색" 사건 카드로 노출시키고 "반지의 유혹" 사건 카드로 노출된 원정대에서 피핀을 잡아냅니다.
 
네 번째 턴에
암흑군단이 모아놓은 이센가르드군으로 로한을 공격합니다.
헬름즈 딥이 쉽게 함락당하고 이어서 에도라스를 향해 진군합니다.
 
중반에
암흑군단의 모든 국가가 "전쟁 중"이 되고 남부인들이 펠라르기르를 공격하고 점령합니다.
그리고 마술사-왕이 등장하고 남은 나즈굴이 모두 소집됩니다.
오스길리아스를 공격해서 곤도르군을 미나스 티리스로 물리고, 미나스 티리스 포위공격까지 합니다.
 
자유민족 이야기를 안 한 이유는 원정대를 꾸준하게 진행시킨 것밖에 없어서 그렇습니다. ^^;
8턴인가 9턴째에 모르도르 입구에서 위치 선언을 합니다.
이때에 원정대에 피핀을 제외한 6명의 동료가 있었고, 타락 점수가 4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자유민족은 특별 추적 타일 4개를 모두 집어넣었고, 암흑군단은 단 2개만 넣은 상태였습니다.
누가 봐도 자유민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죠.
 
암흑군단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원정대의 타락밖에 없었습니다.
승리 점수가 4점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헬름즈 딥 2점, 에도라스 1점, 펠라르기르 1점)
과감하게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5개를 넣었습니다. (저조차 이런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추적 타일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꾸준하게 원정대를 진행시키고, 암흑군단 플레이어는 원정대를 괴롭힐 사건 카드를 열심히 찾아서 사용하지만
뽑히는 추적 타일이 망.
게다가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2번 뽑히는 바람에 쉽게 진행을 합니다.
그러나 "시신들의 불꽃들"에서 명중 2개가 나오고 "눈" 추적 타일이 한 번 뽑히는 바람에
어느새 타락 점수가 8점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죽은 간달프를 대신해서 길잡이를 맡은 성큼걸이가 있을 때에 "아셀라스" 사건 카드가 사용되면서
타락 점수가 또 내려갑니다.
 
어찌어찌해서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의 4번째 칸에 있을 때에 타락 점수가 8점.
길잡이는 성큼걸이.
그리고 가운데-땅의 운명을 건 마지막 진행을 시도합니다.
추적 칸에 암흑군단 주사위가 6개, 자유민족 주사위가 1개,
쉴롭의 굴이 나와서 "6"을 굴려도 타락 점수가 11밖에 안 되고,
오로지 "눈"이 나와야지만 암흑군단이 이길 수 있는 상황.
 
눈? 눈?? 눈???
 
그런데 정말 "눈"이 뽑혔습니다!
타락 점수가 정확히 12점.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에 망할 주사위 빨과 타일 빨 때문에 괴롭힘만 당했던 동생님이
결국 마지막에 웃었던 것입니다.
(원정대에 동료가 너무 많았던 게 독이 된 것이었죠.)
 

여러분, 반지의 전쟁을 하세요. 가정에 평화가 옵니다.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어리둥절하신 동생님.
 
하지만 서울로 가려고 예약하신 기차 시간이 지난 상황.
다행스럽게도 경기를 (주무시지 않고) 끝까지 보고 계셨던 형수님이 이미 기차표를 취소하셨다는. (오~)
 
그렇게 남은 사람들은 한 마음이 되어 마지막 한 게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반지의 전쟁을 하는 동안에 두 분이 먼저 가셨네요.
 
 
 
 
7. 다섯 부족 Five Tribes
 
 
아, 반지의 전쟁을 하는 동안에 Minseok Park 님과 코코팜 님, 차땡땡 군 세 분이서 이 게임을 하셨네요.
 
 
 
 
8. 보난자 Bohnanza
 
 
차땡땡 군까지 5명이어서 무얼할지 오래 고민했으나
설날이기도 하니까 훈훈하게 보난자를 선택했습니다. (뭐, 뭘 한다고요?!)
 
세 분이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댁에서 세 분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들을 죽~ 불러 드렸는데요.
곧 나올 푸에르토 리코 (이건 구매 예정이 있으시다군요.), 와이어트 어프, 알함브라, 카르카손,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등 많았습니다.
 
카탄이나 아그리콜라, 스플렌더는 가지고 계시고 해봤다고 하셨고요.
아, 이분들의 입문 게임이 도미니언이었다고. (나 이 가족 마음에 들어! ㅋㅋㅋㅋㅋ)
 
 
보난자를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트레이드 감을 못 잡으셔서 버벅거리셨는데 금방 익숙해지셨습니다.
"나중에 잘 해주겠다", "한 번만 도와달라" 애걸복걸하는 게 이 바닥의 모습이죠. (곧 있을 총선 때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땡땡 군이 자주하는 언플로 가든 빈을 3장이나 모아서 현금화하고,
형님은 코코아 빈 3장 모아서 현금화하고...
 
이러니 열심히 블루 빈이나 왁스 빈 모아서 돈을 벌려는 선량한 흙수저들은 돈을 벌 수가 없는 거죠. ㅠ
못 살겠다, 갈아엎자!! (판사님, 저는 "밭을" 갈자고 했습니다!)
 
3번째 덱이 다 떨어지고 돈을 세어보니 다들 비슷비슷했습니다.
차땡땡 군은 14원, 형수님과 동생님 저는 15원, 형님은 17원.
훈훈한 마무리.
 
 
 
 
이렇게 해서 설날에 있었던 타이레놀 3.5회 모임이 끝났습니다.
 
이번 일요일부터 정기적으로 타이레놀 모임이 열릴 예정이오니
관심 있는 분들은 놀러오세요.
당연히 초보분들도 환영합니다! ㅎ
Posted by Mounted Cloud